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올해 여름 이적시장 영입 대상자로 가장 많이 거론되는 선수는 로빈 판 페르시(아스널)입니다. 2011/1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8경기 30골로 득점왕에 올랐으며 PFA(잉글랜드 프로축구 선수협회)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습니다. 아스널과의 계약 기간은 2013년 6월이지만 재계약이 지지부진하면서 다른 팀으로 떠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맨시티와 유벤투스로부터 영입 관심을 받고 있으며, 특히 맨시티는 아스널 출신 선수 영입이 활발했습니다.
맨시티가 판 페르시를 영입할 경우 카를로스 테베스, 에딘 제코, 마리오 발로텔리 중에 한 명은 팀을 떠나야 합니다. 새로운 스트라이커를 영입하면 공격진 포화가 불가피합니다. 또한 판 페르시는 아스널 시절과 달리 맨시티 공격수들과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하는 부담감이 있습니다. 4-2-3-1을 주 포메이션으로 활용하는 맨시티로서는 판 페르시와 세르히오 아궤로 중에 한 명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내리거나 또는 벤치로 내려야 합니다. 실제로 판 페르시 이적이 성사되면 아궤로의 2선 미드필더 배치에 무게감이 실리지만요.
[사진=얀 음빌라 (C) 스타드 렌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staderennais.com)]
맨시티가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 2연패를 비롯해서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선전하려면 취약 포지션을 보강해야 합니다. 주전 선수 11명은 모두 잘했지만 로테이션을 활용하기에는 일부 포지션이 약합니다. 다음 시즌에 4개 대회를 소화하는데 있어서 로테이션은 필수입니다.
중원에서는 야야 투레, 센터백에서는 빈센트 콤파니 비중이 컸습니다. 맨시티는 야야 투레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차출된 8경기에서 4승1무3패를 기록했지만 칼링컵 4강 1~2차전 리버풀전, FA컵 64강 맨유전에서 승리하지 못했습니다. 콤파니가 빠질때는 수비 불안에 시달렸죠. 그의 대체자로 나왔던 스테판 사비치는 실점에 영향을 끼치는 실수로 부진했습니다.
올해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중원과 센터백에서 팀을 떠날 것으로 추정되는 자원들이 있거나 이미 떠난 선수가 있습니다. 중원에서는 이미 오언 하그리브스를 방출시켰고 다비드 피사로 임대가 끝났습니다. 백업 멤버로는 니헬 데 용이 있지만 더블 볼란치를 쓰는 맨시티로서는 로테이션의 여유를 위해 또 한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보강해야 합니다. 가레스 배리가 내년이면 32세가 되면서 체력적인 어려움에 시달릴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염두해야 할 것입니다.
맨시티가 노리는 수비형 미드필더는 얀 음빌라(스타드 렌) 입니다. 올해 22세의 프랑스 대표팀 선수이며 전방쪽으로 짧고 정확한 패스를 활발히 시도하면서 공격을 전개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상대 공격을 차단하는 능력이 발달되면서 홀딩 역할까지 맡을 수 있습니다. 최근 맨시티와 더불어 아스널 이적설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특히 맨시티는 아스널보다 더 많은 이적료를 지출할 수 있다는 점, 맨시티 기술 이사로 활동중인 파트리크 비에라가 음빌라 영입에 관심을 나타냈다는 점이 플러스 요소로 작용합니다. 비에라는 음빌라와 더불어 프랑스 국적입니다.
센터백에서는 콜로 투레가 팀을 떠날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시즌 중에는 파리 생제르망 이적설로 주목을 끌었죠. 콤파니-레스콧과의 주전 경쟁에서 밀리면서 출전 시간이 부족합니다. 사비치는 개인적 생각이지만 다른 팀에서 변신하는 것이 좋을지 모릅니다. 21세 선수가 빅 클럽 주전 수비수로 뛰기에는 경험이 부족하며 이미 실전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음 시즌 벤치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 보다는 임대 또는 이적을 통해서 출전 시간을 늘리며 역량을 키워야 합니다. 콤파니-레스콧을 대체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맨시티로서는 센터백 보강이 필요합니다. 현재까지는 특정 센터백을 영입한다는 이야기가 뚜렷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