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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나들이

청계천 축제 2012, 야간 나들이 다녀오다

 

지난주 금요일에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된 노무현 대통령 서거 3주기 추모 전시회를 다녀왔습니다. 전시회 관람을 마치면서 생각보다 일찍 스케줄을 끝냈다는 생각에 개인적인 잉여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청계천으로 갔습니다.

청계천에서는 '청계천 축제 2012(5월 5일~13일, 오전 11시~저녁 7시. 현재 종료)'가 한창 이었습니다. '파란만장'이라는 주제로 청계광장 및 청계천변에서 축제가 열렸죠. 제가 청계천을 찾았던 시간은 8시 넘었지만 그때도 축제 분위기가 한창 이었습니다.

청계광장에서는 투데이투머로우의 공연이 있었습니다.

청계천 축제 2012가 진행된 청계광장. 은색으로 둘러쌓인 물체들의 정체는?

바로 동전 이었습니다. 축제기간 동안 시민들이 동전을 기부할 수 있도록 '사랑의 동전밭'이라는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수많은 동전이 쌓였습니다.

동전은 지구촌 어린이들을 위해 쓰여질 예정이랍니다.

청계광장에서는 부스별로 다양한 행사들이 있었습니다.

항상 청계천을 찾을때마다 저 풍경을 보면서 시원함을 느낍니다.

청계천쪽으로 이동하면 버스로 그려진 작품이 공중에 떠올랐습니다. 다시버스(re-Bus)라는 테마로 작품이 전시됐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버스에 몰려있는 모습입니다. 마치 출근길 풍경을 보는 것 같습니다.

 지옥같은 출근길 전쟁이 느껴집니다.

청계천 다리 안에는 알록달록한 색깔의 풍선이 일렬로 늘어섰습니다.

이 거울의 모양은 서울 25개군을 본딴 지도라고 합니다. 거울 중심에 '취업성공'이라고 적혀있는 하얀색 문구가 눈에 띱니다.

청계천 공중에는 다양한 모양의 작품들이 전시됐습니다.

그 중에 하나의 작품이 저의 시야에 들어왔습니다. 호돌이 같죠.

'다시나무'라는 이름으로 전시된 작품입니다. 나무로 제작되었으나 현재는 쓰이지 않는 일상용품을 모아서 거대한 나무로 다시 만든 작품이라고 합니다.

다리를 지난 뒤에는 커다란 주사위 2개가 보였습니다. 알고봤더니.

황금열쇠 그림을 보니까 부루마블이 떠올랐습니다. '고고 세계로 미래로(Rivers of the World)'라는 테마의 행사장은 부루마블을 응용한 작품들이 전시됐습니다. 부루마블이라는 보드 게임의 특징은 주사위 두 개를 던진 숫자의 합 만큼 말이 이동합니다. 출발 지점에서 싱가포르, 베를린, 상파울루, 뉴욕, 서울로 도착하거나 황금열쇠를 부여받거나 무인도에 빠지는 게임 말입니다.

고고 세계로 미래로는 전 세계 2천명 이상의 학생들이 참여한 '도시의 강' 그림 시리즈라고 합니다. 각 나라 학생들이 참여한 그림이 청계천 벽면과 바닥에 꾸며졌습니다.

전 세계 학생들이 제작한 그림들

다리 밑에서는 어느 분이 섹스폰을 멋지게 연주를 하더군요. 휴식을 취하는 시민들이 황홀한 기분을 느꼈겠죠.

청계천 벽면에서는 디지털과 빛을 이용하여 '3차원의 디지털 꽃, 프랙탈 플라워'를 연출하는 '청계천 디지털 가든'이 마련됐습니다.

청계천 야간의 다양한 풍경을 끝으로 포스팅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