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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첼시가 영입할지 모를 새로운 공격수는?

 

저는 며칠전에 첼시의 공격수 영입 필요성을 강조하는 칼럼을 게재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첼시가 영입할지 모를 새로운 공격수를 언급해볼까 합니다. 첼시는 스리톱을 쓰는 만큼 현 소속팀에서 윙어로 뛰는 선수도 거론하겠습니다.

1. 윌리안(24세, 샤흐타르 도네츠크, 173cm/71kg, 국적 : 브라질)

윌리안은 지난 시즌 샤흐타르의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을 견인했던 선수입니다. 왼쪽 측면에서 위협적인 기동력을 발휘하는 테크니션이며 지난해 여름에도 첼시 이적설이 제기된 이력이 있습니다. 만약 윌리안이 파란색 유니폼을 입으면 그동안 과부하에 시달렸던 마타의 체력 안배가 가능합니다. 또는 마타의 공격형 미드필더 전환이 조심스럽게 전망됩니다. 최근 첼시의 영입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첼시가 이적료 2000만 파운드(약 351억원)를 제시했으나 샤흐타르는 그 이상의 자금을 원했습니다.

다만, 윌리안은 첼시로 이적하면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잔여 경기를 뛸 수 없습니다. 시즌 전반기 샤흐타르의 일원으로 챔피언스리그를 소화했죠. 뒤에서 언급할 아자르-헐크-카바니도 마찬가지 입니다.

2. 에당 아자르(21세, 릴, 170cm/69kg, 국적: 벨기에)

아자르(영어식으로 부르면 하자드)는 프랑스리그의 떠오르는 신예 입니다. 지난 시즌 리게앙 37경기에서 7골 8도움을 기록하며 릴의 우승 멤버로 활약했습니다. 올 시즌에는 20경기 7골 6도움을 올리며 자신의 리그 최다골 타이를 이루었습니다.

벨기에 출신 유망주는 왼쪽 측면과 2선에서 정확한 패싱력과 드리블을 주무기로 공격을 전개하면서 때에 따라 골을 노립니다. 볼 키핑이 우수하며 킬러 패스 공급이 발달되었기 때문에 잠재적으로 토레스와 공존할지 모릅니다. 첼시로 이적하면 왼쪽 공격수 마타와 포지션이 겹치겠죠. 첼시-리버풀-아스널-AC밀란 같은 여러 빅 클럽들의 영입 표적이 되면서 몸값이 치솟았으며 아직 21세 입니다. 메시-호날두-카카 같은 축구 천재들은 20대 초반부터 본격적인 두각을 떨친 선수들입니다.

3. 헐크(26세, FC 포르투, 180cm/75kg, 국적 : 브라질)

헐크의 첼시 이적설이 지난해 여름부터 줄곧 제기된 이유는 빌라스-보아스 감독이 포르투 사령탑 시절에 키웠던 선수였습니다. 포르투의 지난 시즌 미니 트레블 주역 중에 한 명이 헐크였죠. 오른쪽 윙 포워드로서 가공할 득점력과 빠른 순발력, 브라질 선수 특유의 기교를 겸비했습니다. 장신은 아니지만 육중한 몸매를 자랑하죠. 첼시로 이적하면 스터리지와 경쟁하거나 최전방 공격수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본래 중앙에서 뛰었던 선수였죠.

첼시 이적 관건은 돈입니다. 첼시, 파리 생제르망, 안지 같은 부자 클럽들의 영입 대상으로 떠오르자 포르투가 바이아웃을 1억 유로(약 1468억원)로 설정했습니다. 유럽 축구 역대 이적료 2위 기록을 경신할 수 있죠. 그동안 먹튀 선수들이 즐비했던 첼시 입장에서 헐크를 영입하기에는 난감한 부분이 있습니다.

[사진=에딘손 카바니 (C) 유럽축구연맹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uefa.com)]

4. 에딘손 카바니(25세, 나폴리, 184cm/74kg, 국적: 우루과이)

카바니는 지난 시즌 세리에A 득점 2위(35경기 26골)를 기록했던 선수입니다. 나폴리의 한 시즌 최고 득점 기록을 새롭게 경신하면서 팀의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주도했습니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32강에서는 4골을 터뜨리며 팀의 16강 진출을 이끌었습니다. 세리에A에서는 11골로 리그 득점 4위를 기록중입니다. 우루과이의 2010 남아공 월드컵 4강, 2011 코파 아메리카 우승 멤버로 활약하면서 첼시의 관심을 끌게 됐습니다.

하지만 첼시의 카바니 영입 작업은 순조롭지 않을 듯 합니다.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나폴리와 상대하기 때문입니다. 나폴리가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첼시에게 카바니를 내줄지 의문입니다.

5. 네이마르(20세, 산투스, 174cm/65kg, 국적 : 브라질)

현실적으로 첼시가 네이마르를 영입할 가능성은 적습니다. 네이마르는 그동안 첼시를 비롯해서 레알 마드리드, FC 바르셀로나의 러브콜을 받았지만 이적과 관련해서 구체화된 움직임이 없었습니다. 산투스의 잔류 의지가 확고한 상황이죠.

그럼에도 네이마르의 이름을 거론한 것은 첼시가 토레스처럼 이적시장 막판에 대어급 선수를 영입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토레스 이후 첼시 이적설로 거론된 선수 중에서 엄청난 파장 효과를 안겨줄 선수가 네이마르 입니다. 네이마르는 어린 나이에 브라질의 차세대 에이스로 떠올랐습니다. 지난해 코파 아메리카에서 브라질 대표팀의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고(BUT 미완의 대기였던), 같은 해 브라질의 U-20 남미 선수권 우승, 산투스의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하면서 몸값이 치솟았습니다.

6. 밀로스 크라시치(28세, 유벤투스, 185cm/75kg, 국적: 세르비아)

크라시치는 오른쪽 윙어 입니다. 첼시 같은 스리톱을 쓰는 팀이라면 측면 공격수에 해당되겠죠. 올 시즌 유벤투스의 벤치 멤버로 밀려나면서 첼시 이적설이 대두됐습니다. 두 발의 빠른 스피드로 상대 수비 사이를 파고드는 플레이와 이타적인 역량이 발달된 선수입니다. 첼시의 스터리지보다 득점력이 떨어지겠지만 연계 플레이가 더 좋은 선수가 아닌가 싶습니다. 스터리지와 경쟁하면서 좋은 자극제가 될 수 있는 선수죠.

2009/10시즌 CSKA 모스크바의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 주역이자,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세르비아의 탈락 속에서도 인상 깊은 공격력을 과시했던 경험이라면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할 경쟁력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