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이 브라질 월드컵 H조 4위로 탈락했습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 멤버 위주로 스쿼드를 편성하면서 세계 무대 돌풍을 꿈꾸었으나 결과는 기대와 달랐습니다. 이 상황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홍명보 박주영 콤비의 실패입니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던 홍명보 박주영 콤비의 '세 번째 만남'은 씁쓸한 결과를 연출하고 말았죠. 굳이 세 번째 만남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홍명보 감독은 2009년 축구 감독으로 활동한 이후 지금까지 4번의 굵직한 국제 대회를 치렀습니다. 2009년 U-20 월드컵,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2년 런던 올림픽, 2014년 브라질 월드컵입니다. U-20 월드컵을 제외한 나머지 3개 대회의 공통점은 한국의 주전 원톱이 박주영입니다. 홍명보 감독이 최근 의리축구로 질타받는 이유 중에 하나는 박주영이었죠.

 

[사진=박주영 (C) 아스널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arse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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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지금까지 연령별 대표팀 감독을 맡으면서 박주영 발탁은 원만하지 못했던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당시에는 박주영 당시 소속팀 AS모나코가 박주영의 대회 차출을 거부했습니다. 결국 박주영의 차출이 성사되었으나 자칫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지 못할 뻔했죠. 2012년 런던 올림픽 이전에는 박주영이 병역 파동에 휩싸였습니다. 그래서 박주영이 기자회견을 했는데 갑자기 홍명보 감독이 등장하면서 박주영을 신뢰하는 성격의 발언을 했습니다. 올림픽 대표팀 와일드카드로 뽑을 수 있는 박주영을 안고 가겠다는 뜻이었죠.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런던 올림픽 때는 홍명보 감독과 박주영의 궁합이 잘 맞았습니다. 박주영은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4골 터뜨리며 한국의 주전 공격수로서 제 몫을 다했고 런던 올림픽에서는 동메달 결정전 일본전 결승골을 작렬했습니다. 홍명보 감독이 지도자로서 승승장구하는데 힘을 실어줬죠. 물론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3위에 그쳤으나 동메달 결정전 이란전에서 이기면서 홍명보호가 대표팀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안겨줬습니다. 그 가능성이 런던 올림픽 동메달로 이어졌죠.

 

 

 

 

하지만 홍명보 감독과 박주영 콤비의 영향력은 브라질 월드컵에서 좀처럼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첫 번째 만남'이었던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홍명보호에서 이상적인 공격수가 박주영이라는 인상을 남겼습니다. '두 번째 만남'이었던 런던 올림픽에서는 박주영의 승부사 기질이 동메달이라는 값진 쾌거로 이어졌죠. 그러나 '세 번째 만남'이 성사되었던 브라질 월드컵은 아시안게임, 올림픽과 달랐습니다. 한국은 H조에서 1무 2패로 탈락하면서 홍명보 감독 지도력에 오점을 남겼고 박주영은 러시아전과 알제리전에서 부진했습니다.

 

무엇보다 홍명보 감독의 박주영 발탁이 매끄럽지 못했습니다. 그는 국가 대표팀 사령탑 부임 초기부터 선수들의 소속팀 활약을 중시했습니다. 그동안 소속팀에서 많은 선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던 박주영이 홍명보호 출범 이후 한동안 차출되지 못했던 이유가 이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난 3월 그리스전부터 박주영이 국가 대표팀 선발 명단에 모습을 내밀기 시작했습니다. 홍명보호 원톱에 어울리는 적임자가 등장하지 못하면서 박주영이 대표팀에 가세했죠. 선수의 소속팀 활약을 대표팀 발탁에 있어서 중요하게 인식했던 홍명보 감독의 원칙이 깨졌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홍명보 감독의 박주영 발탁은 옳았습니다. 그리스전 결승골 및 동료 선수와의 원활한 연계 플레이를 봐도 알 수 있었죠. 그러나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한국이 튀니지, 가나와 평가전을 치르면서 박주영이 부진한 것이 심상치 않았습니다. 최전방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런던 올림픽 일본전에서 펄펄 날았던 그때의 활약상과 대조적이었죠. 지난 3년 동안 소속팀에서 꾸준한 선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던 것이 기량 약화로 이어졌습니다. 그리스전 결승골로 홍명보호에 필요하다는 임펙트를 보여줬으나 결과적으로 그 경기에서만 잘했을 뿐입니다.

 

결과론적 관점이지만 박주영은 러시아전, 알제리전에서 선발 투입되지 말아야 했습니다. 월드컵이라는 세계 최고의 축구 대회에서 자신의 기량을 과시하기에는 경기 감각이 많이 떨어졌으며 AS모나코 시절에 비해서 기량도 부족했습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런던 올림픽 일본전때의 기량을 재현하지 못했던 원인이죠. 홍명보 감독도 박주영을 너무 믿었습니다. 그가 월드컵에서 한국의 주전 공격수를 맡기에는 정상적인 폼이 아니었습니다. 벨기에전에서는 박주영을 출전시키지 않았던 선택이 옳았으나 그 결단이 러시아전 이전에 실행 되었다면 더 좋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한국 축구 대표팀이 크로아티아에게 1-2로 패하면서 박주영의 홍명보호 합류를 원하는 여론의 목소리가 커졌다. 홍명보호 원톱에 어울리는 공격수로서 박주영을 꼽는 반응이 많아진 것. 박주영이 홍명보호에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2012년 런던 올림픽을 통해 홍명보 감독의 지도를 받았던 경험이 있으며, 허정무호와 조광래호의 간판 공격수로서 맹활약 펼치며 당시 한국 대표팀의 원톱 문제를 해결했던 경험이 있다. 공격수로서 만능적인 기질을 자랑하는 장점은 홍명보호 2선 미드필더들의 공격 전개와 문전 침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럼에도 박주영이 이번 달 A매치 2경기에 차출되지 않은 것은 실전 감각이 저하되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공식 경기를 소화한 때는 셀타 비고 임대 시절이었던 올해 4월 22일 사라고사전 후반 32분 교체 투입이었다. 거의 5개월 동안 경기에 뛰지 않았다. 유럽 축구가 한때 휴식기에 접어들었던 이유가 있지만(지난 여름에는 국내에서 4주간의 기초 군사훈련을 받았다.) 시즌 막판 셀타 비고의 백업 멤버로 밀렸으며, 아스널에 복귀한 올 시즌 초반에는 단 한 번도 18인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참고로 박주영의 마지막 풀타임 경기는 2012년 11월 29일 알메이라전이었다.

 

 

[사진=박주영 (C) 아스널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arsenal.com)]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선발에 있어서 선수의 소속팀 활약을 중시했다. 박주영과 더불어 기성용을 대표팀에 불러들이지 않았던 것도 이 때문이다. 소속팀에서 많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는 선수가 대표팀에 뽑히는 것은 좋은 현상이 아니다. 경기를 풀어가는 감각과 동료 선수와 패스를 주고 받는 움직임과 위치 선정이 원활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대표팀은 클럽팀에 비해서 경기가 많지 않으며 선수들이 호흡을 맞출 기회마저 제한적이다. 따라서 실전 감각이 풍부한 선수가 대표팀에서 유리할 수 밖에 없다. 홍명보 감독의 원칙이 옳다.

 

하지만 이 원칙이 크로아티아전까지만 지켜질지, 아니면 앞으로 계속 유효할지 여부를 알 수 없다. 여론에서는 박주영의 대표팀 발탁을 원하고 있다. 홍명보호 출범 이후 여러 명의 공격수들이 원톱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지 못했으며, 전임 감독 체제였던 지난 6월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3연전 때는 이동국과 김신욱이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펼치며 대표팀 최전방에 무게감을 실어주지 못했다. 손흥민의 경우 대표팀에서 원톱을 맡을 수 있으나 소속팀에서 왼쪽 공격을 담당하는 특성상 대표팀에서도 왼쪽 윙어로 기용되는 중이다. 결국 박주영이 홍명보호 원톱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대안으로 떠올랐다.

 

홍명보호 원톱 문제를 해결할 적임자로서 박주영이 이상적인 공격수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박주영은 실전 감각이 많이 떨어졌다. 그 이유로 이번 대표팀 명단에 선발되지 않았다. 얼마전에 끝난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새로운 팀을 찾지 못하면서 끝내 아스널에 잔류하고 말았다. 특이사항이 없을 경우 내년 1월 이적시장 전까지 팀에 남아야 한다. 따라서 박주영의 홍명보호 합류는 타이밍이 좋지 않다. 박주영이 오는 10월 대표팀에 합류해도 홍명보호 공격이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기대해서는 안된다.

 

아울러 홍명보호 원톱 문제는 '누가 원톱 또는 제로톱에 어울리느냐?' 보다는 '과연 홍명보호가 원톱 또는 제로톱을 맡는 선수가 맹활약 펼치는 여건을 만들었냐?'는 시각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는 많은 사람들이 전자를 주목했었고 홍명보 감독도 여러 명의 선수들을 최전방에 배치하며 실험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후자에 신경써야 한다. 홍명보호의 주 포메이션인 4-2-3-1 포메이션의 단점은 원톱이 고립되기 쉽다. 원톱 혼자서 최전방 공격을 풀어가면서 득점을 해결짓기에는 상대 팀의 집요한 견제에 시달릴 수 밖에 없다. 4선과 3선, 그리고 2선이 강해야 원톱의 경기력이 살아난다.

 

하지만 홍명보호는 크로아티아전에서 드러난 것 처럼 후방과 중원이 허약했다. 특히 후반전에 순간적인 집중력 저하가 찾아오면서 2실점 허용했으며 이날 수비형 미드필더(전반전)와 제로톱(후반전)을 담당했던 구자철마저 부진했다. 그나마 손흥민과 이청용 같은 2선 미드필더들이 분주한 모습을 보이며 한국이 크로아티아와의 경기 내용에서 일방적으로 밀리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의 홍명보호는 후방부터 약점이 노출됐다. 또한 공격 전개 과정에서는 상대 팀에게 패턴이 읽히면서 최전방으로 볼이 쉽게 전달되지 않는다. 원톱이 공격에 집중하기 쉬운 환경이 아니다. 박주영 합류보다는 팀의 체질 개선이 더 시급하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어느 팀이든 좋은 성적을 거두려면 골을 잘 넣는 공격수가 필요하다. 국가 대표팀에서 새롭게 출범하는 홍명보호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서 수준 높은 팀들과 상대할 것이 분명하며 공격수가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야 원하는 결과를 이룰 수 있다. 공격수는 골이 중요하다. 골을 터뜨리지 못하는 공격수는 한국의 최전방을 담당할 자격이 없다.

 

한국은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막판 3연전에서 2골에 그쳤다. 레바논전에서 김치우의 프리킥 골,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상대 팀 자책골에 의해 승점 4점을 챙겼으나 필드골이 터지지 않았다. 이란전에서는 점유율 우세 속에서 무득점 패배를 당했다. 이대로는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서 망신당할 수 있음을 A매치 3연전을 통해 확인했다. 롱볼 축구 고집, 공격 조합의 실패, 페널티 박스 안쪽을 공략하는 연계 플레이 미흡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단점을 노출했으나 가장 큰 문제는 공격수가 골을 넣지 못했다.

 

지금의 한국 대표팀에는 믿음직한 공격수가 없다. 이동국은 전임 감독 체제에서 에이스가 되지 못했고, 김신욱은 A매치 17경기에서 1골에 그쳤으며, 손흥민은 이란전에서 드러난 것처럼 경기력에 기복이 있으며, 지동원은 특정 포지션에서 스페셜리스트 기질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고 한국이 몇 년 전처럼 공격수 부족에 시달리는 것은 아니다. 네 명 모두 소속팀에서는 잘했다. 이동국과 지동원의 경우 대표팀 주전 공격수로서 맹활약 펼쳤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네 명 모두 한국에게 중요했던 A매치 3연전에서 기대에 어긋난 모습을 보였거나 출전 시간이 부족했다. 홍명보 신임 감독이 대표팀 변화를 위해 개선해야 할 과제다.

 

많은 사람은 홍명보호가 출범하면서 박주영의 대표팀 복귀 여부를 주목한다. 홍명보 감독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박주영을 와일드카드로 발탁한 것과 동시에 주전 공격수로 활용했다. 그 선택은 옳았다. 박주영은 광저우 아시안게임 6경기에서 4골 넣었으며 런던 올림픽 동메달 결정전 일본전에서는 결승골을 작렬하며 한국 축구의 사상 첫 올림픽 메달 획득을 공헌했다. 그때의 경험이라면 박주영은 언젠가 대표팀에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박주영의 슬럼프는 점점 깊어지고 있다. 아스널에 이어 셀타 비고에서도 주전 경쟁에서 밀렸으며 AS모나코 시절의 기량을 회복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13/14시즌 어느 팀에서 활약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지속적인 선발 출전 기회를 보장하는 클럽으로 떠나는 것이 최선이나 그 팀에서도 부진하면 브라질 월드컵 최종 엔트리 포함조차 장담 못한다. 곧 다가올 시즌에 반드시 부활해야 홍명보호 주전으로 활약할 자격을 얻는다.

 

본래 박주영은 한국의 간판 공격수였다. 허정무호와 조광래호 공격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였으며 특히 조광래호에서는 많은 골을 넣으며 주장으로서 제 몫을 다했다. 그러나 아스널에서 결장이 점점 빈번해지면서 실전 감각이 떨어졌고 대표팀의 감독 교체와 맞물려 팀 내 입지가 위축됐다. 런던 올림픽 일본전에서는 영웅이 되었으나 그 이전까지의 경기 내용은 좋지 못했다. 아스널에서 많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던 여파가 대표팀에 영향을 끼쳤다. 다행히 일본전에서 귀중한 골을 터뜨리며 부진을 해소했으나 셀타비고에서도 침체에 빠지면서 힘든 나날을 보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달라져야 한다. 지금의 한국 대표팀에는 에이스 기질을 발휘하는 공격수가 없다. 전임 감독 체제가 박주영 공백을 극복하지 못한 문제를 제기할 수 있으나, 정확히는 박주영이 예전만큼의 활약을 펼치지 못하면서 대표팀 공격력까지 약화됐다. 박주영을 싫어하는 안티팬이라면 이 부분에 공감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대표팀을 기준으로 지난 몇 년 동안 박주영보다 잘했던 한국인 공격수가 단 한 명도 없었음을 기억해야 한다. 따라서 홍명보호가 브라질 월드컵에서 대박나려면 박주영 부활은 필수다.

 

과연 박주영은 예전의 기량을 되찾을까? 반드시 되찾아야만 한다. 만능적인 면모를 발휘하는 장점 때문이다. 공중볼 다툼, 포스트플레이, 문전 침투, 연계 플레이, 빠른 순발력, 창의력, 그리고 골 결정력에 이르기까지 공격수로서 다양한 장점을 겸비했다. 물론 잘했던 시절에는 이랬다. 이제는 자신에게 많은 출전 기회를 부여할 클럽부터 찾아야 본래의 역량을 다시 되찾을 발판을 얻게 된다. 아스널-셀타 비고에 있을때와 달라진 모습을 보고 싶다.

 

 

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