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캐나다 축구 경기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게 됐다. 이 경기는 친선전이나 단순한 A매치라고 하기에는 무게감이 높다. 한국은 캐나다전이 끝나는 4일 뒤 우즈베키스탄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5차전을 치른다. 만약 승리하지 못하면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경질 가능성이 꽤 높다. 그런 점에서 한국 캐나다 맞대결은 우즈베키스탄전을 앞둔 A매치라는 점에서 선수들이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길러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캐나다전을 이겨야 한다.

[사진 = 한국은 지난 10월 11일 이란 원정에서 패했으며 11월 11일 캐나다전을 치른다. 4일 뒤인 11월 15일에는 우즈베키스탄과의 홈 경기를 펼친다.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한국 캐나다 축구 맞대결은 11월 11일 금요일 오후 8시 천안 종합 운동장에서 펼쳐진다. 한국은 이 경기가 끝나면 4일 뒤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치러질 우즈베키스탄전을 대비한다. 한국 캐나다 축구 경기는 우즈베키스탄전 선발 출전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을 점검하거나 대표팀 전술을 가다듬는 시간이 될 것이다. 한국 캐나다 피파랭킹 차이가 각각 44위와 110위라는 점에서 한국의 우세가 예상되나 최근 대표팀 행보가 좋지 않았던 점을 떠올리면 경기가 어떻게 끝날지 예측불허다.

 

 

무엇보다 대표팀이 성적 부진에 빠지면서 슈틸리케 감독을 향한 여론 분위기가 좋지 않다. 한국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에서 3위(2승 1무 1패, 승점7)를 기록중이다. 우즈베키스탄(2위, 3승 1패, 승점9)과의 승점 차이가 2점이다. 만약 한국이 11월 15일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승점 3점을 얻지 못하면 슈틸리케 감독 경질 가능성이 현실화될지 모를 일이다. 더 나아가 한국의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 전망이 어두워진다. 이러한 상황이 오지 않으려면 우즈베키스탄전을 이겨야 한다.

 

슈틸리케 감독 경질 여부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이 서로 다르겠으나 한국 캐나다 평가전 만큼은 반드시 승리해야 할 경기다. 만약 캐나다전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우즈베키스탄전을 앞둔 선수들의 부담이 커질지 모를 일이다. 슈틸리케 감독의 거취 여부를 떠나 한국 캐나다 맞대결 및 한국 우즈베키스탄 축구 경기는 꼭 승리해야 한다. 그래야 한국의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 전망을 더욱 밝게 할 수 있다.

[사진 = 박주호 (C) 도르트문트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bvb.de)]

 

한국 캐나다 명단에서 눈에 띄는 특징은 전문 왼쪽 풀백이 두 명이나 가세했다는 점이다. 박주호와 윤석영이 합류한 것. 두 선수는 각각 도르트문트(독일) 브뢴비(덴마크)에서 지속적인 선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음에도 한국 캐나다 명단에 포함됐다. 슈틸리케호는 지금까지 소속팀에서 꾸준히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를 대표팀에 발탁시키지 않았으나 2016년 11월 A매치 경기인 한국 캐나다 및 한국 우즈벡 맞대결 명단은 그렇지 않았다. 그동안의 A매치에서 왼쪽 풀백에 대한 약점이 두드러지자 박주호와 윤석영 같은 과거에 대표팀 주전 왼쪽 풀백으로 활약했던 자원들을 발탁시켰다.

 

 

슈틸리케 감독이 박주호와 윤석영을 대표팀에 합류시킨 것은 소속팀에서 지속적으로 경기 출전하지 않았던 인물들을 뽑았다는 점에서 자신의 기존 원칙을 깼다고 볼 수 있다. 그럴 정도로 슈틸리케 감독이 궁지에 몰려있다. 아무리 한국 캐나다 맞대결을 이길지라도 우즈베키스탄을 꺾지 못하면 앞으로도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을지 의문이다. 또한 한국 캐나다 맞대결을 이기지 못하면 한국 우즈베키스탄 경기에 대한 부담감은 더욱 가중될 것임에 틀림 없다. 여론의 경질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과거에 대표팀 주전으로 활동했던 인물들을 불러들인 것으로 보인다.

 

그뿐만이 아니다. 한국 캐나다 및 한국 우즈베키스탄 명단에서는 울산의 이정협이 발탁된 것이 의외다. 이정협은 2016시즌 K리그 클래식 30경기에서 4골에 그쳤다. 기록만을 놓고 보면 대표팀에 발탁되는데 있어서 부족함이 있는 선수다. 하지만 이정협이 다시 대표팀에 돌아온 것은 한때 슈틸리케호 황태자로서 맹활약 펼쳤던 활약상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정협이 김신욱, 황희찬과의 원톱 경쟁을 이겨낼지 여부는 알 수 없다.

[사진 = 대표팀에 발탁된 황희찬이 소속팀 잘츠부르크에서 인상 깊은 활약을 펼친 것은 슈틸리케호에게 이득이다. (C) 대한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kfa.or.kr)]

[사진=울리 슈틸리케 감독 (C) 아시아축구연맹(AFC) 공식 홈페이지 메인(the-afc.com)]

[사진 = 한국 캐나다 A매치 평가전이 11월 11일에 펼쳐진다. 사진은 글쓴이 스마트폰 달력이며 11월 11일을 가리킨다.]

[사진 = 한국 대표팀 선수 명단]

 

한국 캐나다 역대전적 4전 1승 1무 2패로 우리나라의 열세다. 1993년 3월 9일 친선전에서 김태영과 김현석 골에 의해 2-0으로 이겼으나 그 이후 3경기에서는 1무 2패에 그쳤다. 가장 최근에 펼쳐졌던 캐나다전은 2002년 2월 2일 북중미 골드컵 3~4위전 경기였으며 한국이 1-2로 패했다. 하지만 역대전적만으로 한국이 캐나다에 고전할 것이라고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따를 수 있다. 그때의 한국과 그때의 캐나다는 엄연히 다른 팀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한국 캐나다 친선전이 천안 종합 운동장에서 펼쳐진다는 점에서 적어도 우리나라가 캐나다에 고전할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지금까지의 한국 캐나다 경기는 국내에서 개최된 적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국내에서 펼쳐진다. 한국이 캐나다보다 유리하게 경기를 펼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과연 한국이 홈 경기를 펼치는 이점에 힘입어 캐나다를 제압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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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3년 전까지 한국 축구는 아시아 최강으로 손꼽혔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까지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통해 아시아 무대에 강한 인상을 심어줬고, 그 이전인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는 4강 신화를 이루었다. 2010년 무렵에는 박지성과 이청용이 당시 유럽 최고의 리그로 평가 받았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맹활약 펼쳤으며, 한국 대표팀은 남아공 월드컵에서 원정 첫 16강 진출을 달성했다.

 

 

[사진=한국과 일본의 A매치 경기 모습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 메인(fifa.com)]

 

그러나 지금의 한국 축구는 현 시점에서 아시아 최강이 아니다. 2011년 아시안컵 우승 실패 및 일본 원정 0-3 완패를 기점으로 아시아 No.1이라는 이미지와 점점 멀어지게 됐다. 이제는 일본이 아시아 최강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4번의 아시안컵에서 3번의 우승을 거머쥐은 것이 결정적이다. 한국은 50년 넘게 아시안컵을 제패하지 못했다. 아울러 한국은 최근 A매치 일본전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 승부차기는 무승부로 간주)에 그쳤다. 한국 대표팀보다 일본 대표팀의 수준이 더 높은 현실이다.

 

지난 8일 국제축구연맹(FIFA)이 발표한 FIFA 랭킹은 더욱 충격적이다. 한국의 FIFA 랭킹이 43위에서 56위로 대폭 추락했다. 일본(37위) 호주(46위) 이란(52위)에 이어 아시아 4위를 기록하게 된 것. FIFA 랭킹의 신뢰성을 의심하는 축구팬이 없지 않겠지만, 세계 축구 실력을 평가하는데 있어서 지금까지는 FIFA 랭킹이 어느 정도 신뢰성을 얻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참고로 한국은 일본-호주-이란과의 최근 전적에서 각각 4연속 무승(2무 2패), 3연속 무승(2무 1패), 2패를 기록했다. 특히 호주-이란과의 역대 전적에서는 열세를 나타냈다.

 

한국의 FIFA 랭킹 13계단 추락은 '당연한 결과' 였다. 지난달 동아시안컵에서 호주-중국-일본을 상대로 2무 1패에 그친 것이 결정타가 됐다. 이번 동아시안컵에서 첫 출항을 했던 홍명보호의 경기 내용은 이전 대표팀 체제에 비해 좋았지만 결과가 매끄럽지 못하면서 FIFA 랭킹 하락이 불가피하게 됐다.

 

그보다는 한국 축구가 2011년 아시안컵 3위 입상 이후부터 아시아 무대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결과적으로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 진출을 달성했으나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및 최종 예선을 어렵게 통과한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조광래 전 감독이 경질된 것은 2011년 11월 15일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레바논 원정 1-2 패배가 결정적이며, 최강희 전 감독(현 전북 감독)은 최종 예선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팀의 거듭된 졸전에 의해 여론의 혹독한 질타를 받았다. 최종 예선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6월 18일 이란전에서는 0-1로 패하여 아름다운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했다.

 

한국은 아시아 국가와의 최근 A매치 10경기에서 2승 4무 4패에 그쳤다. 2승을 거두었던 카타르전(2013년 3월 26일) 우즈베키스탄전(2013년 6월 11일) 경기 내용도 그리 만족스럽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특히 10경기에서는 8골에 그쳤으며 그 중에 2골이 상대 팀의 자책골이었다. 이러한 골 가뭄이 아시아 무대에서 분발해야 하는 대표팀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다. 더 나아가 FIFA 랭킹에 안좋은 영향을 끼치게 됐다. 여전히 '한국 축구는 아시아 최강이다' 라고 믿는 축구팬이라면 이제는 한국 대표팀의 현실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이러한 한국 대표팀의 침체를 놓고 볼 때,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을 얼마나 잘 이끄냐에 따라 한국 대표팀이 예전의 위상을 되찾을 수도 있고 아니면 이대로 정체 될 수도 있다. 다시 말해서, 홍명보호 행보는 한국 축구의 새로운 도약이냐, 아니면 퇴보를 판가름하는 기준점이 될 것이다. 당연히 한국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은 전자를 원할 것이다. 물론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 수준을 끌어 올리기까지의 과정이 생각보다 쉽지 않을 수도 있다. 동아시안컵 3경기에서 득점력 부진, 롱볼 축구 딜레마, 상대 팀의 두꺼운 수비를 완전히 뚫지 못했던 공격 전개를 볼 때 대표팀이 가야 할 길은 멀다.

 

하지만 동아시안컵 3경기는 어떤 관점에서 다행이다. 한국이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서 선전하기 위해 어떤 문제점을 보완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드러났다. 본선 직전에 여러가지 단점이 노출되는 것보다 팀의 강점을 키우면서 약점을 극복하도록 거듭 최선을 다하는 것이 더 나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는 홍명보호가 대표팀 업그레이드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앞으로의 대표팀 성적이 꾸준히 좋으면 한국의 FIFA 랭킹이 일본을 앞지르는 날이 언젠가 올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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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간으로 5월 31일 오전 3시 스위스 스타드 드 스위스에서 진행되는 한국과 스페인의 A매치. 한국은 월드컵 우승팀이자 유럽의 강호 스페인을 맞이하여 강팀과 싸우는 경험을 얻을 것이며,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일정을 앞두고 전력을 점검합니다. 스페인은 유로 2012를 앞둔 상황이죠. 스페인 우세가 예상되는 경기지만 한국의 이변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승부의 관건은 스페인이 과연 한국전에서 최선을 다하느냐 여부입니다. 평가전이라는 점에서 본래 축구 실력을 발휘하기에는 느슨한 감이 없지 않습니다. 2년전 A매치 한국전에서는 헤수스 나바스(세비야)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긴적이 있었죠. 사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페드로 로드리게스, 세르히오 부스케츠, 세스크 파브레가스 같은 FC 바르셀로나 소속 선수들은 얼마전 코파 델 레이 결승전을 치른 것에 따른 체력적 안배에 의해 한국전에 결장합니다. 반면 한국은 울산 소속으로서 AFC 챔피언스리그 16강을 앞둔 김신욱, 이근호, 곽태휘, 김영광이 못나옵니다.

[사진=A매치 한국전을 통해서 스페인 대표팀 붙박이 주전 진입을 노리는 후안 마타 (C) 유럽축구연맹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uefa.com)]

되도록이면 스페인이 한국전에서 혼신의 힘을 쏟아야 합니다. 저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은 한국이 스페인을 이기는 모습을 기대하겠지만, 스페인 선수들이 긴장 풀린 상태에서 경기하면서 한국이 승리하면 결과에 대한 의미가 조금 떨어집니다. 스페인이 제 실력을 발휘해야 한국이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카타르 원정, 레바논과의 홈 경기를 대비하는데 있어서 일종의 자극을 받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국 입장에서는 스페인전보다는 카타르-레바논전이 더 중요합니다. 스페인전은 단순한 평가전이지만 중동 2연전은 브라질 월드컵 본선 진출이 걸려있습니다.

스페인이 한국전에서 쉽게 방심하지는 않을 겁니다. 대표적 이유는 공격수와 미드필더진에 있어서 주전 경쟁이 빡셉니다. 공격수쪽에서는 페르난도 토레스(첼시) 페르난도 요렌테(빌바오) 알바로 네그레도(세비야)가 원톱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단순한 이름값에서는 토레스 우세지만 지난 1시즌 반 동안 첼시에서 극심한 부진에 빠지면서 스페인 대표팀에서의 경쟁력이 약화됐습니다. 실속에서는 요렌테-네그레도의 각축전이지만 스페인 대표팀 소속으로 참가했던 메이져 대회 경험이 많지 않습니다. 한국전에서 조국의 유로 2012 우승을 이끌 원톱을 찾는데 주안점을 둘 것 같습니다.

미드필더진에서는 총 10명의 선수가 주전 경쟁을 펼칩니다. 한국전에서는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쉬는 만큼, 그동안 주전과 거리감이 있는 선수들에게 한국전은 기회입니다. 후안 마타(첼시)는 사비, 나바스는 이니에스타 또는 페드로, 하비 마르티네스(빌바오)는 부스케츠와 경쟁하는 상황이죠. 한국전에서 못하면 유로 2012에서 주전으로 뛰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 그런 시나리오에 직면하지 않으려면 한국전에서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보여줘야 합니다.

또 하나의 이유는 2년 전 한국전에서 힘겹게 이겼다는 점입니다. 당시 나바스가 후반 40분에 골을 넣으면서 1-0으로 이겼지만 그 이전인 85분 동안 한국의 밀집 수비에 막히면서 부진했습니다. 그때의 한국은 남아공 월드컵 아르헨티나전을 대비해서 4-2-3-1을 활용하여 수비에 치중했죠. 만약 이번 한국전에서 경기 내용이 좋지 않을 경우에는 유로 2012 본선에서 상대하는 경쟁팀들에게 약점이 노출됩니다. 유로 대회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유럽 No.1을 지키는 것이 결코 쉽지는 않습니다. 스페인을 추격하는 팀들의 저항이 만만치 않을 테니까요.

스페인이 최선을 다하면 한국 입장에서 나쁠 것은 없습니다. 우리의 실력을 점검하는 최적의 기회니까요. 그동안 스페인 같은 유럽과 세계 정상급 강호와 싸울 기회가 많지 않았다는 점에서 값진 경험을 쌓게 됩니다. 지동원-손흥민-남태희-구자철 같은 런던 올핌픽 합류 후보군에 있는 선수들에게 절실했던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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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대표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상대국이 결정됐습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조추첨에 의해 이란, 우즈베키스탄, 카타르, 레바논과 함께 A조에 편성됐습니다. B조에서는 호주, 일본, 이라크, 오만, 요르단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각조 1~2위 팀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며, A조 3위와 B조 3위 플레이오프의 승자는 남미 5위팀과 격돌한 뒤 승리팀이 본선행 티켓을 받습니다. A조에 있는 국가들의 면면을 놓고 보면 한국의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이 큽니다. 한국의 최종예선 일정은 이렇습니다.

[사진=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조편성을 공개한 아시아 축구연맹 공식 홈페이지. 왼쪽이 B조, 오른쪽이 A조 입니다. (C) the-afc.com]

2012년 : 6월 8일 카타르(원정) 6월 12일 레바논(홈) 9월 11일 우즈베키스탄(원정) 10월 16일 이란(원정)
2013년 : 3월 26일 카타르(홈) 6월 4일 레바논(원정) 6월 11일 우즈베키스탄(홈) 6월 18일 이란(홈)

한국을 위협할 상대는 2번시드 이란입니다. 이란은 중동의 강호로서 역대 전적 25전 9승7무9패 동률이며 1996년 아시안컵에서 우리에게 2-6 패배의 악몽을 안겨줬던 팀으로 회자됩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2경기에서는 모두 1-1로 비겼죠. 지난해 아시안컵에서는 연장 끝에 윤빛가람 결승골로 이란을 1-0으로 제압했지만 후반전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했을 정도로 팽팽한 접전을 펼쳤습니다. 이란의 홈 구장 아자디 스타디움은 10만 관중의 함성, 해발 1200m 고지대라는 특수성이 있습니다. 한국 국가 대표팀은 지금까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승리한 경험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일본보다는 이란이 더 낫다는 평가입니다. 한국이 일본과 맞붙을 경우, 오히려 일본이 유리한 입장입니다. 만약 한국과 일본이 같은 조에 편성되었다면 일본은 6월 3일과 8일에 자국에서 최종예선 2경기를 치른 뒤 12일에 한국에서 세번째 경기를 치릅니다. 반면 한국은 6월 8일 카타르 원정을 마치고 4일 뒤 국내에서 일본과 경기하는 일정이 됩니다. 경기 장소는 한국이지만 오히려 일본 선수들의 컨디션이 더 좋은 상황에 놓입니다. 만약 한국이 홈에서 승리하지 못할 경우 최강희호를 향한 여론의 불신이 커질 것입니다. 다행히 일본이 아닌 레바논이 A조 5번시드를 받으면서 6월 12일에 한국 원정을 치르게 됐죠.

10월 16일 이란 원정이 부담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는 이란과 두 번의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조 1위로 본선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이란 원정에서는 무승부가 최선의 결과라고 봐야 합니다. 적어도 이란의 승점 3점 획득을 막아야 하니까요. 소속팀에서 AFC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를 치르는 일부 국내파들의 체력이 변수지만(중동 원정을 떠날 수 있으므로) 유럽파-중동파 차출 부담을 덜게 됩니다. 내년 6월 18일에는 홈에서 이란과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릅니다. 한국이 7차전까지 무난한 행보를 이어갈 경우 이란과의 8차전이 결코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이란 원정 못지않게 카타르 원정도 중요합니다. 6월 8일 카타르 원정은 한국의 최종예선 첫번째 경기입니다. 시작의 중요성은 두말 할 필요 없습니다. 만약 카타르 원정에서 승리하지 못할 경우 4일 뒤 레바논과의 2차전에서 역시차에 따른 컨디션 저하를 딛고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황에 놓입니다. 카타르는 한국보다 한 수 아래의 팀으로 평가받지만 지난해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알사드와 관련된 논란을 봐도 다소 찜찜한 상대입니다. 이란과 더불어 침대 축구에 익숙하죠.

우즈베키스탄과 레바논은 한국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대입니다. 두 나라와의 역대 전적에서는 9전 7승1무1패, 8전 6승1무1패로 한국이 앞섰습니다. 다만, 지난해 11월 레바논 원정 1-2 패배를 떠올리며 방심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당시 레바논 원정 패배는 조광래 전 감독 경질의 빌미가 됐죠. 그럼에도 한국의 축구 레벨은 우즈베키스탄-레바논보다 더 앞섭니다. 그동안 아시아 축구의 강호로 쌓아왔던 자존심을 봐도 말입니다. 한국이 두 나라와의 4경기를 모두 이길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의 강점은 내년 6월에 열리는 최종예선 6~8차전 입니다. 6월 4일 레바논 원정을 치른 뒤, 11일 우즈베키스탄-18일 이란을 홈에서 상대합니다. 대략 5월말부터 소집훈련을 시작해서 6월 중순까지 대표팀을 운영하게 됩니다. 레바논 원정이 부담스럽지만 7~8차전은 국내에서 열립니다. 한국이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모든 에너지를 발휘할 최적의 환경입니다. 2012년 6월에 비해서 중동 원정 이후의 컨디션 관리가 쉬워집니다. 2012년 6월 8일~12일 간격은 4일에 불과하며, 카타르에서 한국으로 이동하면서 역시차까지 존재합니다. 반면 2013년 6월 4일~11일 간격은 일주일 입니다.

여론의 조편성 반응은 긍정적입니다. 최악의 조편성을 면했으니까요. 하지만 최상의 조편성까지는 아닙니다. 이란-레바논-카타르는 중동입니다. 한국은 중동 원정을 치를 때마다 많은 고생을 했습니다. 중동 특유의 높은 온도와 텃세를 비롯해서 편파판정, 관중의 몰상식한 행동, 잔디 문제 등에 이르기까지 항상 힘든 경기를 펼쳤죠. 다만, B조에도 중동이 세 팀이나 있습니다. 호주 원정은 모든 선수들에게 힘들 수 밖에 없죠.

그럼에도 월드컵 본선은 조 2위까지 주어집니다. 조 3위는 플레이오프를 치러야겠지만 2위까지는 브라질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짓습니다. 한국이 최종예선 준비를 착실하게 잘하면 브라질의 관문이 열리게 됩니다.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는 조 1위 4승4무의 성적으로 본선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오는 6월 8일부터 시작되는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8회 연속 본선 진출이 확정될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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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과 후반전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렸던 경기였습니다. 침체에 빠졌던 경기력을 만회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5일 저녁 9시 45분(이하 한국시간) UAE 두바이 알 라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3차 지역예선 UAE 원정에서 2-0으로 승리했습니다. 후반 43분 이근호가 결승골을 넣었고 후반 48분에는 박주영이 추가골을 터뜨렸습니다. 한국은 3차 지역예선 3승1무로 B조 1위를 지켰으며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을 거의 확정 지었습니다.

홍정호, 수비형 미드필더로 전환하다

한국은 UAE전에서 4-3-3으로 나섰습니다. 정성룡이 골키퍼, 홍철-이정수-곽태휘-차두리가 수비수, 홍정호가 수비형 미드필더, 이용래-구자철이 공격형 미드필더, 박주영-지동원-서정진이 공격수로 출전했습니다. 특히 홍정호가 기성용 대체자로 나서면서 수비 안정에 주력하는 역할이었고, 구자철-이용래가 수시로 포백 앞쪽까지 내려오면서 커버 플레이를 시도했습니다. 홍철-차두리 풀백 조합이 미드필더 지역까지 올라가면서 중앙 수비를 강화했죠. 지난달 수원에서 벌어진 UAE전과 비교하면 조광래호가 수비 안정에 초점을 맞춘 느낌입니다.

전반 3분 UAE가 왼쪽 측면에서 역습을 시도할때 홍정호가 직접 볼을 끊었습니다. 차두리가 앞선에 있을때 뒷쪽에서 커버를 하는 홍정호의 움직임이 능동적이었죠. 그런 홍정호는 1~2분 뒤에 왼쪽 측면에서 홍철과 협력 수비를 펼치며 좌우로 넓게 움직였습니다. 전반 10분에는 왼쪽에서 이용래의 횡패스를 받은 뒤 전방에 있는 차두리에게 빠른 타이밍의 로빙 패스를 올려줬습니다. 상대에게 차단 당했지만 즉시 볼을 처리하려는 의지가 보였습니다. 전반 13분에는 UAE가 중앙에서 볼을 공급할때 직접 공격을 차단하는 영민한 경기를 펼쳤습니다. 경기 초반 만큼은 열심히 뛰었습니다.

한국의 전반전 졸전 원인, 기성용 공백

그러나 한국의 공격은 시작부터 불안했습니다. 전반 10분 점유율에서 56-44(%)로 앞섰지만 UAE 박스 안쪽에서 위협적인 골 기회를 연출하지 못했고, 공격을 풀어가는 선수들의 움직임이 전체적으로 무거웠습니다. 이용래-구자철이 자주 밑쪽으로 내려오면서 수비를 의식했지만, 공격수와 미드필더 사이의 간격이 벌어지면서 지동원-서정진이 최전방에서 고립됐습니다. 왼쪽 측면에 있는 박주영이 몇 차례 볼 터치를 했지만 주변에서 볼을 받아줄 한국 선수들의 몸 놀림이 민첩하지 못했습니다. 한국의 공격을 제어하려는 UAE 선수들의 수비 속도가 빨라지면서 한국의 공격 옵션들이 다소 느렸죠. 여기서부터 기성용 공백이 나타났습니다.

한국은 전반 25분까지 슈팅 1개에 그쳤습니다. UAE에게 슈팅을 내주지 않았던 수비력은 흠잡을 것 없었습니다. 이용래-구자철이 후방으로 계속 내려오고 홍철까지 수비력에 힘을 실어주면서 UAE에게 역습을 허용하지 않으려 했죠. 그런데 이용래-구자철은 공격형 미드필더입니다. 기성용이 없을 때 공격을 풀어주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움직임을 넓히는 경기를 펼쳤죠. 두 선수가 어쩔 수 없다면 홍정호가 전방쪽으로 킬러 패스를 뿌려줘야 합니다. 하지만 '수비수 홍정호'에게 많은 능력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였습니다. '나는 꼼수다' 멤버 4인방 중에 1명이 없는 것 같은 허전한 공격 전개가 거듭됐습니다.

볼 배급까지 비효율적 이었습니다. 전반 20~30분 패스 성공률에서 UAE에게 55-64(%)로 밀렸습니다. 전반 30분에는 이용래가 왼쪽에 있는 홍철쪽으로 횡패스를 연결한 것을 상대 선수에게 빼앗기면서 슈팅을 허용하는 장면으로 연출 됐습니다. 그 이전에는 서정진이 박스 오른쪽에서 차두리에게 내줬던 패스가 길게 연결됐습니다. 전반 20분 넘으면서 활기를 되찾는 듯 싶었으나 전반 30분이 지난 뒤에도 별다른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이용래-홍정호-구자철이 미드필더진에서 공격을 풀어주지 못했다면 윙 포워드 두 명(박주영, 서정진)이 상대 수비 사이로 과감히 드리블 돌파를 시도해야 하는데 그 작업이 잘 안됐습니다. 박주영의 경우는 측면보다는 중앙이 더 어울렸습니다.

모든 문제는 기성용 공백에서 시작됐습니다. 기성용처럼 공격의 중심을 잡아줄 구심점이 없었습니다. 선수 개인 경기력 이전에는 팀 플레이가 실종 됐습니다. 홍정호가 원 볼란치로 뛰면서 이용래-구자철이 수비쪽에서 커버 플레이가 불가피했고, 측면에서도 공격이 안풀리면서 지동원이 봉쇄 당했습니다. UAE 수비에게 읽히는 공격을 거듭했던 이유죠. 전술적인 문제점이 노출되었다면 선수들이 팀으로 뭉치면서 부지런히 뛰어야 하는데 공격 옵션들의 움직임이 무거웠습니다. 박주영-지동원-구자철은 유럽 소속팀에서 꾸준한 출전 시간을 확보하지 못했고, 서정진은 지난 주말 알사드전에서 부진했고, 이용래는 그동안 많은 경기를 뛰었습니다. 공격에서 미쳐줄 선수가 없었습니다.

[사진=한국의 분위기를 반전시켰던 손흥민 (C) 함부르크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hsv.de)]

손흥민 조커 투입 성공, 이근호-박주영 골...한국 2:0 승리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지동원을 빼고 손흥민을 교체 투입 했습니다. 조커 효과는 후반 3분에 나타났습니다. 손흥민이 UAE 왼쪽 수비 뒷 공간을 질주하면서 박주영에게 왼발로 낮게 크로스를 띄운 것이 위협적인 골 기회로 이어졌습니다. 전반 45분 동안 누구도 이러한 장면을 연출하지 못했는데 손흥민은 단번에 해냈습니다. 그런 손흥민은 후반 10분에도 인상깊은 공격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오른쪽 측면에서 박스쪽으로 빠르게 파고드는 상황에서 구자철의 스루패스를 받아 슈팅을 날리는 과감한 공격을 연출했습니다. 특히 구자철에게 볼을 받을때 또 UAE 수비 뒷 공간을 파고들었죠. 상대 수비가 대처하지 못할 정도로 볼이 없을때의 움직임과 순발력이 좋았습니다.

아쉬운 장면도 있었습니다. 손흥민이 후반 15분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을 때 박주영이 헤딩슈팅을 시도했으나 모하메드 가립이 뒷쪽에서 밀었습니다.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어야 하는데 경기를 속행하면서 오심을 범했죠. 심판 판정을 탓할수는 없지만 얼마전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있었던 일을 떠올리면 판정이 석연치 않았습니다. 후반 19분에는 이승기가 홍철을 대신에서 교체 투입했습니다. 이용래가 왼쪽 풀백으로 내려갔고 이승기가 그 자리에 올라갔습니다. 이승기가 광주FC 플레이메이커로서 맹활약 펼쳤음을 고려하면 조광래호가 중앙 공격을 강화했습니다.

한국은 후반 10~20분 패스 성공률에서 71-53(%)로 앞섰습니다. 전반 20~30분에는 UAE에게 밀렸지만 후반전이 되면서 역전했습니다. 손흥민이 상대 수비진에서 여러차례 공격 기회를 얻으면서 구자철-서정진의 폼이 회복되었고, 선수들이 후반전부터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패스의 정확도를 높였습니다. UAE 원정에서 반드시 이기겠다는 절박함이 후반전에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후반 30분을 넘긴 상황에서 유효 슈팅은 단 1개에 불과했습니다.(슈팅 8개) 박주영 부진이 아쉬웠습니다. 총 75분 넘게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하면서 상대 수비에게 끌려다녔죠. 볼 터치까지 불안하면서 스스로 공격을 해결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실전 감각 부족이 아쉬웠습니다.
 
후반 33분에는 이근호가 서정진을 대신하여 윙 포워드로 교체 출전했습니다. 후반 39분 박스 중앙쪽으로 쇄도할때 박주영 스루패스를 받아 슈팅을 날렸으나 UAE 골키퍼 선방에 막혔습니다. 후반 41분에는 박스 오른쪽 안에서 박주영쪽으로 크로스를 올린것이 부정확 했습니다. 50초 뒤에는 차두리와 2:1 패스를 주고 받는 상황이 있었죠. 그 이후 왼쪽 공간에서 이승기 패스-이용래 크로스에 이은 이근호의 오른발 결승골로 마무리 됐습니다. 교체 투입과 동시에 볼에 관여하는 움직임을 늘리면서 마침내 좋은 결실을 맺었습니다. 후반 48분에는 박주영이 손흥민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문전에서 가볍게 밀어넣으면서 한국이 2-0으로 승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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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