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pan vs South Korea

[사진=지난 2월 14일 일본전에서 역전 결승골을 넣고 환호하는 이승렬. 이번 일본전에서 허정무호의 새로운 해결사의 면모를 과시할지 주목됩니다. (C) 티스토리 PicApp]

결전의 그날이 다가왔습니다. 서로 지지않기 위해 조그마한 약점이라도 틈을 보이지 않으려는, 반드시 상대를 넘어서야 하는 한국과 일본의 라이벌전이 오늘 저녁에 열립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과 오카다 다케시 감독이 지휘하는 일본이 2010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맞붙게 됐습니다. 오늘 저녁 7시 20분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평가전에서 자존심 한 판 승부를 펼칩니다. 한국은 지난 2월 1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 선수권대회에서 일본을 3-1로 제압했던 기세를 이어갈 것이며 일본은 3개월 전 패배를 복수하겠다는 각오입니다. 두 나라 국민들에게 여러가지 이슈들을 남길 한일전에 대한 관전 포인트 7가지를 정리했습니다.

1. 허정무호, 한일전이 부담스러운 이유

남아공 월드컵 같은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라이벌과 경기를 치르는 것은 부담스럽습니다. 라이벌전 특성상 서로 지기 싫어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평소보다 많은 힘을 소모합다. 그래서 한국과 일본의 평가전 효용성에 대한 논란이 지금까지 끊이지 않았습니다. 일본은 가상의 그리스-아르헨티나-나이지리아가 아닌데다 세 팀과 전혀 다른 점유율 위주의 전술을 쓰기 때문에 평가전 상대로서 적합하지 않습니다. 더욱이 일본은 선수들의 개인 능력이 몇년 전 세대들보다 뒤떨어지고 조직력까지 결함이 생기면서 허우적 거리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라이벌전은 서로 물고 늘어지는 경기이기 때문에 전력 우세보다는 경기 당일 집중력과 컨디션에서 승부가 좌우 될 가능성이 큽니다. 더욱이 이번 경기에서 패하면 남아공 월드컵 본선에 임하는 팀 사기가 떨어질 수 있는 우려를 안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과 일본 모두에게 이번 한일전이 부담스럽습니다. 문제는 일본이 한국전에서 월드컵 출정식을 갖는다는 점인데, 한국 제압을 위해 사력을 다할 것입니다. 더욱이 경기 당일에는 비가 내릴 예정 입니다. 지난 16일 에콰도르전에서 이동국-김재성같은 부상자들이 속출했고, 1998년 황선홍의 중국전 부상 악몽의 여운이 가시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일본전에서 선수들의 부상이 걱정됩니다.

Football - Kilmarnock v Celtic Clydesdale Bank Scottish Premier League

[사진=셀틱에서 부진했던 기성용의 폼이 살아나야 한국의 월드컵 16강 진출 과정이 쉬워질 것입니다. (C) 티스토리 PicApp]

2. 허정무호의 일본전 딜레마는 기성용

선수들의 부상 가능성도 우려되지만, 허정무호의 중원 사령관인 기성용의 폼이 올라오지 않은 것도 걱정스럽습니다. 물론 허정무호 중원에 가용할 수 있는 선수들은 여럿 있지만 그동안 기성용을 중심으로 중앙 공격을 전개하면서 호흡을 다졌기 때문에 최근의 경기력 부진이 아쉽습니다. 기성용은 최근 셀틱에서 8경기 연속 결장으로 실전 감각이 저하되었고 지난 16일 에콰도르전에서 기대 만큼의 부응을 하지 못했습니다. 전반 중반까지 동료 선수들이 주도했던 빠른 공격 템포를 따라가지 못했고, 킥과 패스의 세밀함이 떨어졌으며, 특히 패스를 끄는 동작이 여렷 속출하면서 대표팀 중앙 공격 템포가 한 박자 느려지는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기성용은 일본전에서 선발로 투입 될 가능성이 큽니다. 허정무 감독에게 별도의 웨이트 트레이닝과 킥 훈련을 받았을 정도로 실전 감각 향상에 주력했습니다. 최상의 경기 감각을 키운 상태에서 월드컵 본선에 나서야 하는 만큼 일본전에서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허정무호가 월드컵 본선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려면 기성용이 평소의 폼을 되찾아야 하는데, 일본전에서는 에콰도르전보다 더 좋은 경기력을 펼쳐야 합니다. 허정무호 주축 선수들 중에서 기성용을 대신하여 중앙 공격을 지휘할 옵션이 없는 만큼, 결국 기성용을 믿고 가야 합니다. 하지만 일본전에서도 부진하면 월드컵 본선을 준비하는데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입니다.

3. 오카다호의 한국전 딜레마는 공격수

반면 일본의 오카다호는 투톱 공격수들의 경기력이 문제입니다. 전통적으로 공격 자원이 취약했으며 남아공 월드컵 최종 엔트리 23인에 포함 된 공격수 전원이 미우라-나카야마 같은 이전 세대보다 퀄리티가 떨어집니다. 오카자키-타마다-오쿠보-모리모토-야노는 강력한 '한 방'을 자랑하는 선수들이 아니며 골 결정력 불안 및 낮은 득점력 때문에 전형적인 골잡이와 거리감이 있습니다. 더욱이 타마다와 오쿠보는 대표팀에서 각각 왼쪽과 오른쪽 윙어를 소화했던 경험이 있을 만큼 최전방에서 확고하게 자리를 잡지 못했습니다.

만약 일본이 지난 2월 14일 한국전에서 미우라의 전성기 시절을 빼닮은 공격수가 있었다면 그 경기는 이겼을 것입니다. 타마다-오카자키 투톱이 골 결정력 불안에 시달리며 절호의 골 기회를 쉽게 놓치는 문제점이 두드러졌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센터백을 맡았던 조용형-강민수가 잦은 호흡 불안에 시달렸음을 감안하면 일본 공격수들의 골 결정력 문제가 어느 정도인지를 엿볼 수 있습니다. 일본은 이번 한국전을 승리하기 위해 공격수들의 골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추겠지만, 타마다-오카자기가 순도 높은 공격력을 뽐낼지 의문입니다. 어쩌면, 나카무라-오카자키-혼다로 짜인 스리톱으로 변형할 가능성이 없지 않습니다.

[사진=박지성-혼다 케이스케. 한국과 일본 축구 에이스가 맞붙습니다. (C) 유럽축구연맹 공식 홈페이지(uefa.com)]

4. 한일전 매치업 (1) 박지성vs혼다, 에이스 맞대결

지금까지 한국과 일본 대표팀의 에이스는 박지성과 나카무라 슌스케 였습니다. 하지만 나카무라가 지난해부터 슬럼프에 빠진데다 혼다 케이스케가 CSKA 모스크바에서의 맹활약을 바탕으로 자신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제는 박지성과 혼다의 새로운 대결 구도가 주목을 끌게 됐습니다. 공교롭게도 박지성은 한국의 왼쪽 윙어, 혼다는 일본의 오른쪽 윙어로 활약할 예정이어서 이날 경기에서 에이스의 자존심을 놓고 공수 양면에 걸친 치열한 볼 다툼을 벌일 예정입니다.

박지성과 혼다는 적극적이고 저돌적인 움직임을 뽐내는 선수입니다. 박지성이 부지런한 몸놀림을 앞세워 빠른 타이밍의 패스 연결과 공간 창출에 주력하는 선수라면 혼다는 날렵한 드리블과 정확한 오픈패스를 자랑합니다. 경험에서는 유럽 무대에서 수많은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상대했던 박지성의 우세지만 혼다의 오름세도 만만치 않습니다. 네덜란드 VVV 펜로 시절에 유럽 무대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남겼고 모스크바 이적 후 팀의 주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강인한 투지를 강점으로 삼는 선수지만, 박지성-나카무라보다 경기력이 덜 여문데다 순간 상황 대처가 능숙하지 못한 문제점이 있습니다. 

5. 한일전 매치업 (2) 조용형vs나카자와, 3개월 전 부진 만회할까?

한국과 일본의 수비 리더를 맡는 조용형과 나카자와의 맞대결도 주목됩니다. 두 선수는 자국에서 최고의 센터백으로 평가받지만 대표팀에서는 늘 수비 불안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조용형은 불안한 커버 플레이와 느슨한 대인 마크로 상대팀에 결정적 공격 기회를 허용했고 나카자와는 전성기 시절보다 발이 느려지면서 뒷 공간을 쉽게 간파당하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지난 2월 14일 한일전에서는 조용형이 여러차례 대인마크 실수를 범했고 강민수와의 호흡이 맞지 못했습니다. 나카자와는 이동국-이승렬-김보경의 정면 돌파를 봉쇄하지 못해 1-3 패배의 주범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조용형과 나카자와는 이번 한일전에서 3개월 전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몸부림을 칠 것입니다. 조용형은 강민수가 월드컵 엔트리에서 탈락하면서 이정수와 짝을 이룹니다. 그동안 대표팀에서 강민수보다는 이정수와의 호흡이 잘 맞은데다 지난 3월 3일 코드디부아르전에서 '세게 최고의 타겟맨' 디디에 드록바 봉쇄에 성공했던 경험이 있어, 일본전에서 최상의 수비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나카자와는 A매치 100경기 넘게 출전했던 경험을 살리며 수비진을 조율하고 디펜스의 견고함을 키울 것입니다. 발이 느린 단점을 커버하기 위해 툴리우와 호흡하며 커버 플레이를 강화할 것입니다.

South Korea vs Ecuador friendly match  

[사진=지난 16일 에콰도르전에서 결승골을 넣고 환호하는 이승렬 (C) 티스토리 PicApp]

6. 한일전 매치업 (3) 이승렬vs모리모토, 영건 공격수 맞대결

이승렬과 모리모토 다카유키는 한국과 일본 축구계가 주목하는 영건 공격수들 입니다. 각각 21세, 22세이며 허정무호와 오카다호 공격의 새로운 옵션으로 등장했습니다. 이승렬이 지난 2월 14일 일본전, 지난 16일 에콰도르전 결승골로 허정무호의 새로운 해결사로 등장했다면, 모리모토는 지난 3월 3일 바레인전 교체 투입을 비롯 지금까지 A매치 4경기에서 1골 기록했습니다. 또한 이승렬과 모리모토는 각각 2008시즌과 2004시즌에 자국리그 신인왕을 수상했던 공통점이 있으며 특히 모리모토는 J리그 사상 최연소인 16세 7개월 6일만에 신인왕을 받았습니다.

두 선수의 공격 스타일은 서로 다릅니다. 이승렬은 민첩한 몸놀림과 현란한 개인기가 어우러져 상대 수비진을 파고드는 성향이며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갑니다. 최전방 뿐만 아니라 측면과 하프라인 부근까지 넓게 움직이며 공격을 주도하는 전형적인 쉐도우 성향입니다. 반면 모리모토는 박스 안에서 움직이는 것을 즐기는 타겟 성향이며 저돌적인 움직임과 강력한 파워를 앞세워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는 타입입니다. 이탈리아 세리에A 카티나아에서 4년 동안 다져진 공격력을 자랑하지만 시즌 중반부터 공격력 저하로 주전에서 밀린 것이 흠입니다.

7. 엔도의 왼쪽 윙어 전환, 이청용 봉쇄 때문?

이번 한일전에서 눈여겨 볼 것은, 감바 오사카와 일본 대표팀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중이 엔도 야스히토가 왼쪽 윙어로 포지션을 바꿀 것이라는 점입니다. 일본 <데일리 스포츠>는 지난 23일 엔도가 대표팀의 홍백전에서 왼쪽 윙어로 뛰었다고 밝혔습니다. 엔도는 탄탄한 수비력을 강점으로 삼으면서 정확한 볼 배급을 통해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하는 선수인데, 중앙보다는 측면을 앞세운 역습을 통해 골을 넣겠다는 일본의 의도가 엿보입니다. 이미 일본은 한국전에서 초극단적인 수비 축구를 하겠다고 공언했는데, 엔도의 정밀한 크로스를 통해 골을 노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엔도가 왼쪽 윙어로 전환한 것은 이청용의 공격을 봉쇄하기 위한 의도일 가능성이 큽니다. 엔도는 적극적인 수비 가담과 세밀한 볼 커팅을 자랑하는 선수이고 튼튼한 수비 밸런스 구축을 꾀하는 성향입니다. 일본이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치기로 예고한 만큼, 엔도는 공격보다는 수비에 중점을 두면서 이청용 마크에 주력할 것이며 역습 상황에서 크로스를 띄우며 골을 노릴 것입니다. 한국이 전통적으로 측면을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던 특성은 일본 선수들도 잘 알고 있습니다. 이청용이 상대 수비 뒷 공간을 노리는 페인팅 및 빠른 타이밍의 패스를 적절히 섞으며 공간을 활발히 움직인다면 엔도의 견제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vs일본, BEST 11-

한국(4-4-2) : 이운재(정성룡)/이영표-조용형-이정수-오범석(차두리)/박지성-김정우-기성용-이청용/박주영-이근호(이승렬)

일본(4-4-2) : 나라자키/나카토모-툴리우-나카자와-우치다/엔도(나카무라 겐코)-하세베-아베(엔도)-혼다(나카무라 슌스케)/타마다(모리모토)-오카자키(오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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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vs에콰도르, 눈여겨 볼 6가지는?

효리사랑-축구 2010/05/16 10:45 Posted by 효리 사랑

Sports News - March 03, 2010  

[사진=한국 대표팀 선수들 (C) 티스토리 PicApp]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오는 16일 저녁 7시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에콰도르와 평가전을 갖습니다. 에콰도르전은 남아공 월드컵 본선 이전에 갖는 첫번째 평가전이자 대표팀의 출정식으로서 단순 이상의 평가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경기 내용이 가장 중요한 것은 두말 할 필요 없으며 경기 결과 또한 대표팀 사기에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남아공에 입성하기까지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어가야 하는 만큼, 에콰도르전에서 여러가지의 소득을 올려야 합니다.

1. 에콰도르, 가상의 아르헨티나전

한국과 상대할 에콰도르는 남아공 월드컵 남미 지역 예선에서 6위에 그쳐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습니다. 월드컵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따냈던 우루과이(승점 24점)보다 승점 1점이 모자랐지만 독일 월드컵 본선 16강에 올랐을 만큼 만만한 팀이 아닙니다. 안토니오 발렌시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크리스티안 베니테스(버밍엄 시티) 펠리페 카이세도(말라가) 같은 유럽파들이 제외되어 국내파 18인의 엔트리를 구성하고 한국땅에 입성했습니다. 하지만 에콰도르는 국내파와 유럽파의 실력 격차가 크지 않은데다 대표팀에 국내파들이 많은 중용을 받았기 때문에 '김 빠진 평가전'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에콰도르는 우리에게 '가상의 아르헨티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에콰도르와 아르헨티나가 같은 남미 국가이기 때문입니다. 에콰도르가 안정적인 수비력을 기반으로 지키는 축구를 하는 반면에 아르헨티나는 공격적인 컬러를 자랑하는 서로 상반된 스타일이 있지만, 남미 축구는 끈끈한 대인마크와 촘촘한 압박을 팀 전력의 근간으로 삼으며 이것은 아르헨티나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은 지난해 8월 파라과이전에서 1-0으로 승리했으나 그 이전까지 10년 동안 남미팀을 상대로 이기지 못했습니다. 남미팀의 철저한 수비에 막혀 고전했기 때문이죠. 과연 허정무호가 에콰도르의 수비를 넘으며 아르헨티나전에 대한 자신감을 찾을지 주목됩니다.

2. 에콰도르전, 국내파들의 최종 엔트리 경쟁

허정무호는 에콰도르전을 마친 뒤 예비 엔트리 30명에서 26명으로 스쿼드의 규모를 줄이며 최종 엔트리를 구성할 전망입니다. 최종 엔트리 23명과 예비 자원 3명을 결정짓겠다는 것이죠. 최종 엔트리는 다음달 1일까지 23명을 결정지어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출합니다. 에콰도르전은 러시아-사우디-중국-일본에서 활약중인 선수들이 뛰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국내파들끼리 최종 엔트리 경쟁을 가집니다. 허정무 감독은 "에콰도르전은 국내파 선수들에게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며 K리그에서 활약중인 선수들의 분발을 유도했습니다.

특히 몇몇 포지션에서는 국내파 끼리의 최종 엔트리 경쟁이 치열합니다. 센터백에서 강민수-김형일-황재원, 중앙 미드필더에서 조원희-구자철-신형민이 경합을 벌이고 있습니다. 박지성의 백업 자리인 왼쪽 윙어에서는 김치우-이승렬-염기훈이 서로 물고 늘리는 경쟁을 펼치는 가운데 일본 J2리그에서 뛰고 있는 김보경까지 가세한 상태입니다. 박주영-이동국-안정환이 남아공행을 보장받은 대표팀 공격진에서는 염기훈-이승렬이 J리거 이근호와 자리 싸움을 하는 구도입니다. 과연 누가 에콰도르전에서 허심을 잡을까요?

3. 수원 선수들, 에콰도르전에서 존재감 증명할까?

에콰도르전에서는 특히 수원 소속 선수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비 엔트리 30인 명단에는 이운재, 강민수, 조원희, 염기훈이 포함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대표팀 붙박이 주전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몰린데다 최종 엔트리에서 떨어질 가능성이 적지 않은 선수들입니다. 다른 팀 소속 선수들도 상황은 다를 바 없지만, 공교롭게도 수원 소속 선수들의 입지가 불안합니다. 골키퍼 이운재는 그동안 대표팀의 No.1으로 활약했으나 올 시즌 수원에서의 부진으로 불안한 선방을 일관했습니다. 에콰도르전에 출전하면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혼신의 힘을 쏟으려 노력하겠지만 결과가 좋지 않으면 앞으로의 행보가 힘들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강민수는 그동안 조용형의 파트너로써 많은 A매치를 소화했지만 이정수에 의해 No.3로 밀렸습니다. 올 시즌 수원에서는 느슨한 커버 플레이 및 대인마크 때문에 여러차례 실점을 헌납하며 소속팀의 K리그 꼴지 추락 주범으로 몰린 상태입니다.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키려면 에콰도르전에서의 맹활약이 필요합니다. 조원희는 수원에서의 폼이 올라온 상태지만 문제는 대표팀의 중앙 미드필더 경쟁이 만만 찮습니다. 기성용-김정우-김남일-신형민-구자철과 경합을 벌여야 하는 상황입니다. 염기훈도 이승렬-김보경-김치우와 박지성 백업 경쟁을 하거나 이근호와 대표팀 공격수 No.4 경쟁을 해야 합니다. 경쟁에서 이기려면 에콰도르전 맹활약이 정답입니다.

Football - Ivory Coast v South Korea International Friendly  

[사진=이동국 (C) 티스토리 PicApp]

4. '조커' 이동국, 달라진 모습 보여줄까?

이동국은 그동안 최전방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못해 허정무 감독에게 공개적인 비판을 받았던 공격수 였습니다. 박스 안에서 에닝요-루이스-최태욱의 논스톱 패스 및 크로스를 받아 골 기회를 노리는 스타일에 익숙했기 때문에 활동 폭을 넓게 벌리는 대표팀에서의 스타일이 맞지 못했습니다. 그런 이동국의 움직임은 최근 전북에서 개선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를 끌어올리기 위해 골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을 찾아다니는 움직임이 민첩해졌고 활동 폭도 넓어졌습니다. 전북에서의 공격력이라면 대표팀 맹활약에 자신감을 얻을 것입니다.

에콰도르전에서는 조커로 모습을 내밀 전망입니다. 지난 12일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호주 원정(에들레이드전)을 치른데다 올 시즌 전북에서 많은 경기에 선발 출전했기 때문에 많은 체력이 소모된 상태입니다. 더욱이 최종 엔트리 합류가 사실상 확정적이고, 에콰도르전에서는 염기훈-이승렬 같은 최종 엔트리 합류를 벼르는 선수들을 검증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선발 출전할 수 있는 명분이 떨어집니다. 그리고 에콰도르전 조커 출전은 월드컵 본선에서 조커로써 최상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느냐에 대한 검증의 기회로 작용합니다. 과연 이동국이 에콰도르전에서 이전의 경기력과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5. 김치우-이승렬, 에콰도르전에서 허심 잡을까?

김치우와 이승렬은 허정무 감독이 관전했던 지난 5일 성남전에서 소속팀 서울의 4-0 승리를 이끄는 맹활약을 펼쳤습니다. 두 선수는 불과 몇개월 전까지 남아공행이 멀어지는 듯 했으나 올 시즌 서울에서 폼이 부쩍 오른 모습을 보인 끝에 예비 엔트리 30인에 포함됐습니다. 지금 현재의 폼이라면 월드컵 본선에서 맹활약을 펼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음을 입증합니다. 특히 김치우는 지난해 6월 스포츠 헤르니아(탈장)으로 신음하기 전까지 허정무호의 슈퍼 조커로 두각을 떨쳤던 선수였기 때문에 대표팀에서의 입지를 다시 되찾을지 주목됩니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의 포지션은 왼쪽 윙어입니다. 서울에서 왼쪽 윙어 주전 경쟁을 펼치던 구도가 대표팀으로 확장되었죠. 이승렬 같은 경우에는 투톱 공격수로 뛸 수 있기 때문에 왼쪽이 아닌 최전방에서 남아공행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김치우-이승렬은 에콰도르전에서 최상의 기량 및 컨디션을 선보이며 허정무호에 필요한 선수라는 것을 입증해야 합니다. 김치우는 오랜만에 대표팀에 복귀했고 이승렬은 지난 2월 14일 일본전 역전골의 기세를 이어가고 있어 에콰도르전에 대한 동기부여가 충분합니다. 두 선수가 에콰도르전에서 허심을 잡을지 주목됩니다.

6. 김동진에게 에콰도르전은 절호의 기회

에콰도르전에서는 이영표의 결장이 확정됐습니다. 지난 13일 소속팀 알 힐랄의 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 출전한데다 올 시즌 많은 경기에 출전하여 피로가 누적된 상태에서 대표팀에 소집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허정무 감독은 이영표에게 휴식을 부여하기로 결정했고 김동진을 에콰도르전에 선발 출전할 예정입니다. 김동진은 대표팀의 붙박이 주전으로 뛸 수 있는 실력을 지녔으나 그동안 이영표라는 한국 최고의 풀백의 존재감에 가려 2인자에 머물렀기 때문에 자신의 실력을 맘껏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습니다.

김동진에게는 에콰도르전이 주전 도약을 위한 절호의 기회입니다. 이날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남아공 입성 전까지 이영표의 경쟁자로써 치열한 경쟁을 펼칠지, 아니면 이영표의 철저한 백업 멤버가 될지 이날 경기의 활약상에서 명암이 엇갈립니다. 올 시즌 울산의 K리그 1위 도약을 이끌며 공수 양면에 걸친 맹활약을 펼치는 지금의 폼이라면 에콰도르전 경기력이 걱정되지 않습니다. 물론 에콰도르전은 국제 경기이기 때문에 K리그와 상황이 다를 수 있으나, 대표팀 경기력의 퀄리티를 높이려면 김동진이 분발해야 합니다.

By. 효리사랑 (트위터 : bluesoc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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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ball - Ivory Coast v South Korea International Friendly


[사진=드록바의 공격을 저지하는 이정수. 한국의 승리는 드록바 봉쇄에 주력했던 수비수와 미드필더들의 압박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C) 티스토리 PicApp]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아프리카 최강 코트디부아르를 상대로 무실점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세계 최고의 타겟맨인 '드록신' 디디에 드록바 봉쇄 성공으로 경기 흐름을 장악할 수 있었고 이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습니다.

한국은 3일 오후 1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런던 로프터스 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에서 2-0으로 완승했습니다. 전반 4분 이동국이 기성용의 프리킥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 압둘라예 메이테가 걷어낸 공을 골문 왼쪽에서 오른발 인사이드 발리슛을 날리며 결승 선제골을 작렬했습니다. 후반 추가 시간에는 김재성의 프리킥을 곽태휘가 헤딩골로 상대 골망을 가르며 승리를 굳혔습니다.

허정무호 '압박의 힘'은 드록바보다 더 강했다

사실, 코트디부아르는 100% 전력이 아니었습니다. 4-4-2의 중앙 미드필더를 구축하는 Y. 투레(야야 투레)가 비자 미발급 및 경미한 부상으로 잉글랜드땅을 밟지 못했고 조코라도 부상으로 빠지면서 로마릭-티오테 같은 백업 선수들이 중원을 맡았습니다. 여기에 코트디부아르 대표팀에서 드록바의 도우미로 맹활약을 펼쳤던 칼루와 맨체스터 시티의 베테랑 수비수인 K. 투레(콜로 투레)까지 결장했습니다. 그래서 코트디부아르는 공수 양면에 걸쳐 평소보다 위력이 반감된 상태에서 경기를 치렀습니다. 만약 이 선수들이 모두 경기에 출전했다면 이날 경기는 다른 양상을 보였을 것입니다.

코트디부아르의 강점은 Y. 투레와 조코라의 빠른 공수 전환을 기반으로 코네-케이테 같은 윙어들의 활발한 돌파를 통해 드록바의 골을 만들어내는 성향입니다. 그런데 Y. 투레와 조코라가 빠진 공백은 예상외로 컸습니다. 이날 코트디부아르는 미드필더들이 서로 공을 돌리며 점유율을 확보하는 쪽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중앙 미드필더들의 결장으로 종적인 움직임에 어려움을 겪어 공격 템포를 빠르게 가져갈 수 없는데다 경기를 풀어갈 플레이메이커 부재까지 겹쳐, 횡으로 승부를 걸어야만 했습니다.

한국이 코트디부아르에게 점유율에서 37-63(%)로 밀렸던 것은 허정무호가 못한것이 아닌 상대팀이 공 돌리기를 통해 철저히 점유율을 늘렸기 때문입니다.(패스 292-436개, 한국 열세) 하지만 코트디부아르의 점유율 축구는 압박이 강한 팀들에게 약점이 있습니다. 공격 템포가 늦다보니 상대팀이 압박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기 때문이죠. 맨유 같은 경우에는 올 시즌 중반까지 점유율 축구를 구사했으나 약팀들의 압박에 막혀 고전했고 이것은 성적 부진의 원인이 됐습니다. 결국, 코트디부아르의 부진은 예견된 결과로 나타날 수 밖에 없었던 것이죠.

Sports News - March 03, 2010


[사진=드록바의 공격을 저지하는 김정우. 이날 김정우는 허정무호의 살림꾼으로서 끈질긴 압박을 발휘하며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C) 티스토리 PicApp]

이날 경기의 결정적인 승부처는 전반 4분 이동국의 오른발 선제골 이었으며 이것은 상대팀의 사기가 초반부터 떨어진 효과로 작용했습니다. 그리고 경기 내용상으로는 점유율 축구를 표방한 코트디부아르의 공세를 막아내는 한국의 압박이 1-0 리드를 후반전까지 지켜갈 수 있었던 토대가 됐습니다. 특히 한국의 미드필더진은 경기 초반부터 포백과의 거리를 좁혀 상대 공격을 막아내는데 집중했습니다. 상대팀의 어느 한 선수가 공을 잡으면 한국 선수 최소 두 명이 가까이에서 달려들거나, 패스 방향을 사전에 차단하거나, 돌파 지점을 미리 선점하는 모습이 줄기차게 반복됐습니다.

미드필더진의 적극적인 압박은 한국이 수비에서 숫적 우위를 확보하여 철저한 지역방어를 비롯 포백의 수비 부담을 덜어내는 효과로 이어졌습니다. 조용형과 이정수의 개인 수비력만을 놓고 보면 중앙과 측면을 넓게 움직이는 드록바를 막는데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대인방어는 비효율적이었죠. 그래서 미드필더들이 2선에서 상대 공격을 봉쇄하는데 초점을 맞추면서 드록바로 향하는 골 기회를 차단하는데 주력했습니다. 그래서 드록바는 경기 초반부터 후방의 공격 지원을 받지 못해 최전방에 고립되는 시간이 반복되었고 전반 막판에는 모처럼 찾아온 슈팅이 무위로 돌아가자 스스로 화를 내며 신경질을 부렸습니다. 한국의 압박 작전이 성공했다는 증거입니다.

한국에게 있어 드록바는 경계대상 1호 였습니다. 세계 최고의 타겟맨인데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웨인 루니와 득점 선두를 다투고 있기 때문에 한국 수비수들이 경계하지 않을 수 없었죠. 만약 드록바 봉쇄에 실패했다면 이날 경기는 코트디부아르의 승리로 돌아갔을지 모를 일입니다. 그래서 미드필더들의 적극적인 수비 가담을 통해 상대 허리 압박이 불가피 했습니다. 김정우가 중원에서 묵묵히 살림꾼 역할을 도맡고 박지성-기성용-이청용까지 커버 플레이를 하면서 상대 공격의 예봉을 끊었고 이것이 성과를 거두면서 드록바가 고립됩니다.

그리고 조용형과 이정수가 협력수비를 통해 드록바의 문전 집중력을 떨어뜨렸던 것이 무실점 승리의 요인애 됐습니다. 특히 조용형은 유연한 수비 조율을 비롯 커버링, 위치선정에서 강점을 발휘하는 세밀한 수비를 펼치며 드록바 봉쇄의 감초 역할을 했습니다. 만약 상대 움직임을 번번이 놓쳤다면 코트디부아르의 킬패스 한방에 무너졌을 것이 분명합니다. 조용형의 똑똑한 수비와 이정수(곽태휘)의 파이팅 넘치는 수비가 서로 조화를 이룰 수 있었던 것도, 강한 상대 앞에서 주득들지 않는 조용형의 침착함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조용형은 그동안 불안한 수비를 일관하며 축구팬들의 거센 질타에 시달렸지만 드록바를 동기 부여로 삼았던 것이 각성의 원동력이 됐습니다.(아울러, 조용형-강민수 조합보다는 조용형-이정수 조합이 더 강합니다.)

이날 코트디부아르의 공격은 측면쪽에 집중 되었습니다. 공격 빈도에서 40-20-40(%, 왼쪽-가운데-오른쪽)의 수치를 나타내 측면쪽에 무게를 두었죠. 중원에서 김정우의 견제에 막힌데다 드록바까지 고립되면서 종적으로 파고들지 못하자 어쩔 수 없이 측면쪽으로 패스를 내줘야만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좌우 풀백을 맡는 이영표와 차두리의 수비력이 인상적 이었습니다. 두 선수 모두 빠른 스피드와 넓은 공간 커버를 통해 상대 측면 옵션에게 뒷 공간을 내주지 않으려는 필사적인 움직임을 과시했기 때문이죠. 여기에 이영표는 특유의 끈질긴 대인마크, 차두리는 거구의 체격을 앞세워 공을 따내거나 몸싸움에서 우위를 점하여 상대의 측면 공격을 끊었습니다. 그래서 측면 공격에 의존하던 코트디부아르는 이영표와 차두리에 막혀 공격 활로를 개척하고 드록바에게 패스를 연결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또한 이영표는 한국의 수비 상황에서 동료 수비수들을 리드하며 압박 강도를 높였습니다. 그 효과는 조용형과 이정수가 불안감을 덜고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드록바를 막을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작용했습니다.  

허정무호는 지난달 동아시아축구 선수권대회까지만 하더라도 잠비아전 4실점 및 중국전 3실점의 극심한 수비 불안에 직면했습니다. 조용형 중심의 포백은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후 이렇다할 발전없이 불안한 수비력을 일관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14일 일본전과 이번 코트디부아르전에서는 달랐습니다. 미드필더들의 압박을 바탕으로 포백이 안정을 되찾고 여기에 해외파인 이영표와 차두리까지 가세하면서 한국의 수비가 다시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이정수의 교체 이후 곽태휘가 투입하면서 잠시 호흡이 않았던 아쉬움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는 잠비아-중국전 행보와 차이가 큽니다. 그 원동력은 바로 압박이며, 그 힘이 세계 최고의 타겟맨인 드록바를 제압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습니다.

By. 효리사랑 (트위터 : bluesoc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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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 vs South Korea

[사진=지난달 14일 일본전에서 3-1로 승리했던 허정무호. 코트디부아르전에서도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C) 티스토리 PicApp]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아프리카 최강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을 통해 남아공 월드컵 본선에서의 경쟁력을 가늠합니다.

한국은 오는 3일 오후 1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런던 로프터스 로드 스타디움에서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을 갖습니다. 코트디부아르는 공수 양면에 걸쳐 톱클래스의 기량을 유지하는 선수들이 여럿 포진한 강팀으로서 한국이 남아공월드컵 본선에서 만나는 나이지리아보다 더 강한 전력을 가진 팀입니다. 허정무호는 2008년 1월 출범 이후 가장 강력한 상대와 A매치를 치르게 되었으며 이번 경기는 단순한 평가전에서 벗어나 월드컵 본선 16강 진출의 희망을 얻기 위한 중요한 일전이 될 것입니다.

1. 코트디부아르는 아프리카 최강의 팀

코트디부아르는 남아공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아프리카 팀들 중에서 가장 강력한 전력을 자랑하는 팀입니다. 높은 수준의 기술력과 유럽 무대에서 다져진 경험, 흑인 특유의 탄력과 강철같은 체력을 자랑하는 선수들이 즐비한 팀이기 때문이죠. 첼시의 에이스이자 세계 최고의 타겟맨인 디디에 드록바(첼시)를 필두로 살로몬 칼루(첼시) 콜로 투레(맨시티) 엠마뉘엘 에부에(아스날) 로마릭 은드리 코피(세비야)등 빅리그에서 입지를 굳힌 선수들이 여럿 포진했습니다. 코트디부아르의 중원을 책임지는 야야 투레(FC 바르셀로나) 디디에 조코라(세비야)는 부상으로 한국전에 동반 결장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다른 선수들의 네임벨류를 무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코트디부아르는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합니다. 남아공월드컵 아프리카 예선 3라운드 6경기에서 19골(5승1무, 4실점)을 퍼부으며 남아공행 비행기 티켓을 획득했습니다. 야야 투레와 조코라의 빠른 공수 전환을 기점으로 바카리 코네(마르세유)-시아카 티에네(발랑시엔)의 측면 돌파를 통해 공격의 활로를 개척하고 드록바-칼루 투톱이 골을 해결짓습니다. 팀의 공격을 지휘하는 플레이메이커의 부재 및 감독 교체로 인한 어수선한 분위기가 단점이지만, 드록바가 존재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코트디부아르의 강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Ivory Coast v Ghana

[사진=코트디부아르의 유니폼을 입은 디디에 드록바 (C) 티스토리 PicApp]

2. 코트디부아르전에서 주목받는 선수 : 드록바

국내 축구팬들은 코트디부아르를 '드록국'으로 부릅니다. 세계 최고의 타겟맨인 드록바의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드록바는 거의 매 경기마다 골을 넣는 경이적인 공격력으로 축구팬들의 시선을 독차지했으며 '드록바+신'이라는 단어를 합쳐 드록신이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그런 드록바는 뛰어난 득점력과 폭발적인 슈팅, 강력한 포스트 플레이, 빠른 스피드, 현란한 개인기, 189cm의 신장에서 뿜어지는 헤딩까지 타겟맨으로서 갖춰야 할 모든것을 지녔습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웨인 루니와 함께 득점 선두 공방전을 펼치고 있으며 첼시의 리그 선두를 이끌고 있습니다.

올해 32세의 드록바는 이번 남아공월드컵이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4년 전 독일 월드컵에서는 아르헨티나전에서 골을 넣었으나 팀은 1-2로 패했고 코트디부아르는 1승2패로 본선 탈락했던 아쉬움이 있습니다. 아프리카 최고의 공격수이자 유럽에서 맹위를 떨치는 드록바로서는 월드컵에 대한 동기부여가 남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드록바는 남아공월드컵 아프리카 예선에서 팀 내 최다골(6골)을 넣으며 조국의 본선 진출을 이끌었습니다. 예선 5경기 모두 풀타임 출전하지 않았지만(368분) 팀 내에서 많은 골을 넣었다는 것은 드록신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3. 조용형-이정수는 드록바를 막을 수 있을까?

드록바는 남아공월드컵 본선의 전초전인 한국과의 평가전을 가볍게 넘기지 않을 것입니다. 월드컵에 대한 동기부여를 비롯 코트디부아르의 공격을 책임지는 에이스 본능, 거의 매 경기마다 골을 넣는 킬러 본능에 이르기까지 한국전에서의 맹활약이 예상됩니다. 특히 강팀과 약팀을 가리지 않고 상대 골문 깊숙한 지점에서 직접 골을 창출하는 능력이 강해 상대 수비수들이 막아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경기 장소가 잉글랜드 런던이라는 점은 런던 연고팀인 첼시 소속의 드록바에게 적응 및 컨디션에 대한 불안 요소가 없음을 의미합니다.

문제는 드록바와 상대하는 한국의 센터백이 취약합니다. 조용형과 이정수를 주전으로 내세울 한국으로서는 드록바 봉쇄에 대한 뚜렷한 답안을 내놓기가 어렵습니다. 출범한지 2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수비 조직력 불안으로 어려움에 빠졌기 때문입니다. 드록바의 약점은 자신보다 몸싸움이 뛰어나고 끈질긴 대인마크를 자랑하는 터프한 센터백의 견제에 취약합니다. 맨유 수비수인 네마냐 비디치에게 약한것이 그 예 입니다. 하지만 조용형은 아시아 이외의 팀들과의 평가전에서 대인마크와 공중볼에서 이렇다할 우세를 점하지 못했고 이정수는 전문 센터백이 아닌 한계 때문에 수비 집중력이 취약합니다. 과연 조용형과 이정수는 드록바를 막을 수 있을까요?


[사진=박지성-이청용 (C) 유럽축구연맹-볼턴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

4. 박지성-이청용, 코트디부아르전 승리 이끈다

수비 불안으로 고심중인 한국으로서는 공격의 핵심인 박지성과 이청용이 '믿을 구석'이라 할 수 있습니다. 두 윙어가 한국의 미드필더와 공격수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맡아 정확한 패싱력과 유연한 완급조절로 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지성이 전진패스와 스루패스를 앞세운 짧은 패스에 강점이라면 이청용은 거리를 가리지 않는 날카로운 패싱력과 정교한 크로스까지 장착했습니다. 여기에 두 선수 모두 과감한 문전 돌파를 통해 골을 넣을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는 점은, 박주영 이외에는 마땅한 킬러가 없는 허정무호의 득점력을 키울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박지성과 이청용의 발끝에서 코트디부아르전 승리를 기대하는 이유는 두 선수가 최근 소속팀에서 오름세를 타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지성은 최근에 아스날-AC밀란-애스턴 빌라 같은 굵직한 팀들을 상대로 맹활약을 펼친데다 특유의 종적인 움직임과 빠른 타이밍의 종패스로 맨유의 역습을 주도하며 팀의 오름세를 이끌었스니다. 이청용은 지난달 28일 울버햄턴전에서 시즌 6도움을 기록한것을 비롯 불과 얼마전까지 16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꾸준한 실전 감각을 쌓았습니다. 한국에게는 박지성과 이청용이 코트디부아르전 필승카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5. 이동국, 코트디부아르전에서 골 넣을까?

코트디부아르전에서는 박주영이 부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해 이동국의 선발 출전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집니다. 무엇보다 이동국이 허정무호에 꼭 필요한 선수라는 인상을 심어주려면 코트디부아르전에서 반드시 골을 넣어야 합니다. 허정무호에 처음으로 발탁 되었던 지난해 8월 12일 파라과이전부터 지난달 14일 일본전까지 A매치 10경기에서 2골에 그쳤으며 1골은 약체 홍콩을 상대로 넣었고 나머지 1골은 일본전 페널티킥 골 이었습니다. 경기 내용도 허정무 감독을 비롯한 많은 이들을 흡족시키지 못했고 기복이 뚜렷한 움직임과 체력 저하까지 일관하며 상대 수비수들에게 고립됐습니다.

이동국이 남아공월드컵에 필요한 선수라는 존재감을 심어주려면 코트디부아르전에서의 맹활약이 필요합니다. 코트디부아르전은 다음달 말 남아공월드컵 23인 최종 엔트리 합류 이전에 치르는 마지막 평가전이어서 이날 경기에서의 활약에 따라 최종 엔트리 승선 여부가 가려질 것입니다. '공격수는 골로 말한다'는 축구의 격언을 떠올리면, 이동국은 자신의 진가를 증명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에 왔습니다. 2년 전 미들즈브러의 일원으로서 프리미어리그의 수비수들을 상대로 개인기와 몸싸움, 돌파력에서 이렇다할 우세를 점하지 못했던 그가 강력한 대인마크를 자랑하는 콜로 투레와의 매치업을 이겨낼 지는 의문입니다. 하지만 골을 넣겠다는 집념이 강하면 특유의 한 방은 시간 문제일수도 있습니다.


[사진=안정환 (C) 부산 아이파크 공식 홈페이지]

6. 안정환, 환상적인 클래스 발휘할까?

안정환에게는 코트디부아르전이 남아공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입니다. 올해 34세의 나이로서 전성기 시절 만큼의 포스를 요구하기에는 무리함이 없지 않으나 순간적인 예측불허의 공격력이 출중한 선수로서 클래스는 여전하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과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발휘했던 강력한 한 방, 또는 대표팀의 공격을 진두지휘하는 유연한 공격 조율능력을 앞세워 예전의 화려했던 클래스를 코트디부아르전에서 재현하면 남아공월드컵 23인 엔트리 승선 가능성이 큽니다.

무엇보다 안정환은 월드컵 최종 엔트리 발표 이전에 치른 경기에서 자신의 강인함을 과시했습니다. 2002년 4월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아 부지런한 움직임을 기반삼은 발군의 패싱력과 유연한 공격조율을 뽐내며 상대 미드필더진의 압박을 뚫었습니다. 뒤스부르크 소속이었던 2006년 5월 4일 베르더 브레멘전에서는 당시 한국 대표팀 사령탑이었던 딕 아드보카트 감독을 상대로 독일 분데스리가 데뷔골을 넣으며 아드보카트호 승선을 결정 지었습니다. 이번 코트디부아르전에서는 환상적인 클래스를 발휘하며 허심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7. 23인 엔트리 경쟁, 어떤 결말 맺을까?

허정무호에게 있어 코트디부아르전은 남아공월드컵 23인 엔트리를 결정짓기 위한 마지막 실전 경기입니다. 코트디부아르전 이후의 소속팀 활약이 변수가 될 수 있지만 이날 경기가 중요한 기준점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미 골키퍼는 이운재-김영광-정성룡의 3인 체제로 결정났으며, 수비수와 미드필더에서는 곽태휘와 김형일의 센터백 경쟁, 김동진과 박주호의 왼쪽 풀백 경쟁, 조원희와 신형민의 중앙 미드필더 경쟁, 염기훈과 김보경의 왼쪽 윙어 경쟁이 남았습니다. 코트디부아르전 엔트리에 제외된 박주호-조원희-염기훈으로서는 김동진-신형민-김보경의 행보를 주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문제는 공격진입니다. 박주영과 이근호 이외에는 남아공 비행기에 몸을 실을 적임자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동국으로서는 코트디부아르전 골, 이승렬은 일본전 역전골에 이은 또 하나의 강력한 임펙트, 안정환은 자신의 존재감을 심을 수 있는 클래스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만약 세 선수의 코트디부아르전 행보가 미진하면 공격수까지 소화할 수 있는 염기훈과 노병준을 비롯해 설기현에게 기회가 생깁니다. 무엇보다 지금으로서는 코트디부아르전 명단에 포함된 이동국-이승렬-안정환이 공격수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있습니다. 이들이 맹활약을 펼치면 남아공행은 기정 사실이 될 것입니다.

-효리사랑의 한국vs코트디부아르 예상 선발 라인업-

한국(4-4-2) : 이운재/이영표-조용형-이정수-오범석(차두리)/박지성-김정우-기성용-이청용/이동국-이근호, 4-2-3-1 전환 가능

*주요 부상 선수 : 박주영, 염기훈, 설기현

코트디부아르(4-4-2) : 배리/조로-투레-메이테-에부에/코네-코피-파에-티에네/드록바-칼루(아루나), 4-3-3 전환 가능

*주요 부상 선수 : 야야 투레, 디디에 조코라

By. 효리사랑 (트위터 : bluesoc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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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라트비아전 골에 도전하는 이동국 (C) 대한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www.kfa.or.kr)]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남아공 월드컵 본선 1차전에서 만나는 그리스 격파를 위한 또 하나의 모의고사를 치릅니다. '가상의 그리스' 라트비아와 상대하여 실전을 치르겠다는 것이 그것입니다.

한국은 22일 오후 11시 10분(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말라가 에스타디오 시우다드 스타디움에서 라트비아와 평가전을 치릅니다. 라트비아전은 남아공-스페인으로 이어졌던 1월 전지훈련의 마지막 경기로써 태극 전사들이 최상의 과정과 결과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난 18일 핀란드와의 평가전에서 2-0으로 승리했던 허정무호는 그리스전 해법을 위해 라트비아 선수들과 실력을 겨루며 유럽 축구의 힘을 이길 수 있는 노하우를 찾겠다는 각오입니다.

1. 라트비아는 어떤 팀?

얼마전 허정무호가 상대했던 핀란드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55위였다면 라트비아는 45위를 기록중입니다. 라트비아는 남아공 월드컵 유럽 예선 2조에서 5승2무3패의 성적으로 3위를 기록해 스위스-그리스에 밀려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습니다. 특히 그리스와 두 번씩이나 상대했지만 모두 패했습니다. 2008년 9월 10일 홈 경기에서 0-2로 패했고 지난해 10월 10일 원정 경기에서는 2-5로 무너졌습니다. 특히 2-5로 패했던 경기에서는 그리스의 공격수인 테오파니스 게카스(헤르타 베를린)에게 페널티킥을 포함해 4골씩이나 허용했습니다.

라트비아는 월드컵 유럽 예선 10경기에서 18골 15실점을 기록했습니다. 그리스전 5실점이 아쉬웠지만 나머지 9경기에서는 2실점 이하의 결과를 거두었습니다. 팀 내 최다 득점자는 공격수인 마리스 베르파코프시키(한국전 불참)로써 3골을 기록했는데, 어느 한 선수의 골에 의존하지 않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국전에서는 20명의 선수를 소집했으며 그 중 9명이 월드컵 유럽 예선에 뛰었던 선수들입니다. 세대교체를 위해 스쿼드에 대폭적인 변화를 주었고 10경기에 모두 뛰었던 골키퍼 안드리스 바닌스(FC시온) 수비수 카스파르스 코르크스(QPR)가 핵심 멤버라고 볼 수 있습니다.

2. 라트비아전, 3백 성공할까?

허정무 감독은 라트비아전에서 3백을 기반으로 하는 전술을 구사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전술적인 변화와 실험을 통해 기존의 4-4-2를 3-4-1-2의 3백으로 변화하여 상대팀의 공세에 유연하게 대처하겠다는 것이 그것입니다. 4백을 주 전술로 쓰는 그리스가 수비 상황에서 3백이 되고 경우에 따라 5백을 쓰는 만큼, 한국도 카멜레온처럼 능수능란하게 대처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허정무 감독의 생각입니다. 또한 허정무 감독과 정해성 수석코치는 4백보다 3백을 선호하는 지도자이기 때문에 3백에 대한 미련을 포기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3백은 허정무호에서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2008년 1월 출범 이후 초반 몇 경기에서 3백을 실험했으나 이렇다할 성과를 보지 못했고 지난 13일 남아공에서 열렸던 현지 프로클럽 플래티넘 스타스전에서 3백을 썼으나 결과는 실패였습니다. 허정무 감독은 플래티넘 스타스전 3백 변형 실패 원인을 선수들의 컨디션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4백으로 그동안 많은 경기를 치렀던 대표팀 수비수들이 3백에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에 고전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 그 요지입니다. 과연 라트비아전에서는 3백이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3. 라트비아전에서 선보일 스쿼드는?

한국은 라트비아전에서 3-4-1-2를 구사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운재를 골키퍼로 세우고 이정수-조용형-강민수로 짜인 3백, 박주호-김정우-신형민-오범석을 미드필더, 김두현을 공격형 미드필더, 이동국-염기훈 투톱 체제로 라트비아와 상대할 계획입니다. 3-4-3이 아닌 3-4-1-2를 쓰는 이유는 노병준의 측면 공격보다는 김두현의 중앙 공격 조율을 테스트하겠다는 성격이 강합니다. 김두현은 남아공 전지훈련과 지난 핀란드전에서 인상적인 경기를 펼치며 미드필더진의 새로운 구심점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라트비아전 승리 여부는 김두현의 발끝에 달렸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한국의 3백은 센터백인 조용형의 이점을 살릴 수 있는 특성이 있습니다. 조용형은 4백보다 3백의 가운데 공간에서 자신의 수비 역량을 맘껏 발휘하는 선수입니다. 유연한 수비 조율로 동료 수비수들의 위치를 조절하며 팀의 수비 밸런스를 잡는데 강점을 발휘했던 성향입니다. 세밀한 태클로 상대 중앙 공격을 끊는가 하면 정확한 피딩 패스 연결로 공격의 시발점 역할까지 도맡아 팀의 수비 조직력 향상을 도모했습니다. 그동안 4백에서 자신만의 강점을 발휘하지 못했던 답답함을 3백에서 맹활약의 꽃을 피울지 주목됩니다.

4. 이동국, 라트비아전에서 골을 터뜨릴까?

지난 핀란드전에서는 이동국의 달라진 모습을 엿볼 수 있었던 경기였습니다. 공격수로서 절호의 골 기회를 여러차례 놓쳤기 때문에 '재발견'이라고 말하기에는 어색함이 있지만 지난 9일 잠비아전 부진 만회 및 지금까지의 경기력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여준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무엇보다 변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절박함이 경기력에서 그대로 묻어 나왔습니다. 핀란드전에서는 이전과는 달라진 모습으로 경기에 임한 것이죠. 경기 초반부터 최전방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이어가면서 공격에 임했기 때문입니다.

이동국은 라트비아전에서 염기훈과 함께 투톱을 맡습니다. 염기훈의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와 김두현의 후방 공격 지원을 받는 만큼 골을 넣을 수 있는 여건이 충분합니다. 3-4-1-2가 중앙 공격수에게 있어 3선 포메이션보다 활동 폭이 넓지 않은 만큼, 이동국은 최전방에서 무리하게 움직이지 않아도 포스트 플레이 또는 절묘한 위치선정을 앞세워 골 기회를 노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것입니다. 남아공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승선할 수 있는 명분을 쌓으려면 라트비아전 골이 필수입니다.

5. 김정우-신형민, 라트비아전에서 맹활약 펼칠까?

한국이 지난 핀란드전에서 최상의 공격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은 김정우-신형민으로 짜인 중앙 미드필더들의 경기 장악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두 선수는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수비를 펼치는 능력을 십분 발휘하며 핀란드전에서 상대 공격 옵션을 압박으로 밀어 붙였습니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핀란드 중앙 옵션의 침투 공간을 좁혀 커팅을 시도하는 압박을 통해 상대의 공격 물 줄기를 끊었고 이것이 한국에게 무실점 승리의 발판이 됐습니다. 커팅 성공 이후에는 동료 공격 옵션들과 공을 주고 받으며 점유율을 높이는 안정된 경기 운영을 펼쳤습니다.

두 선수는 라트비아전에서도 중원을 담당합니다. 이것은 허정무 감독에게 핀란드전 맹활약을 인정받았음을 의미합니다. 핀란드전에서의 영민한 경기력을 라트비아전에서 그대로 이어가면 한국은 튼튼한 중원을 유지한 상황에서 효율적인 공격과 빈틈없는 수비 작전을 펼칠 것으로 기대됩니다. 두 선수가 이번 경기에서 제 몫을 하면 앞으로의 중원 경쟁에서 한 발짝 치고 올라갈 기회를 마련할 것입니다. 김정우는 김남일-조원희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고 신형민은 기존의 중원 옵션을 위협할 새로운 다크호스로 거듭날 것입니다. 두 선수에게 라트비아전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6. 박주호, 왼쪽 측면의 새 강자로 부상하나?

라트비아전에서는 박주호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남아공-스페인 전지훈련을 통해 최철순-강민수와의 경쟁에서 승리하여 왼쪽 풀백의 새로운 적임자로 떠올랐습니다.잠비아와의 A매치 경기에 선발 출전하지 않았으나 그 이후 현지 프로팀과의 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고 그 기세를 핀란드전에서 유감없이 보여줬습니다. 핀란드전에서는 오범석의 오버래핑에 균형을 맞추기 위해 수비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상대 측면 공격을 꽁꽁 봉쇄하는 수비력과 동료 수비수들과의 호흡이 매끄러웠습니다.

박주호의 장점은 경기에 몰입하는 강한 집중력과 상대 공격 옵션을 꽁꽁 막아내는 투쟁력, 그리고 볼 센스가 뛰어납니다. 이영표처럼 상대 골문까지 치고 올라가며 폭발적인 움직임을 공격력을 자랑하는 풀백은 아니지만 무리한 공격 가담을 자제합니다. 특히 3백의 윙백으로서는 상대와 맞닥드리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볼 키핑과 개인기를 앞세워 공격을 지켜내는 모습이 두드러졌고 3년 전 청소년 대표팀 시절에 빛을 발했습니다. 3백을 선보이는 라트비아전에서 평균 이상의 활약을 펼친다면 이영표-김동진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명분을 얻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By. 효리사랑 (트위터 : bluesoc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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