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최다빈 순위 쇼트프로그램에서 30명 중에 8위 안에 포함됐습니다. 2월 23일 펼쳐지는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할 자격을 얻었습니다. 쇼트프로그램 기준만을 놓고 보면 피겨 최다빈 순위 김연아 이후로 10위 권 안에 포함된 한국인 선수라는 점이 눈에 띕니다. 한국에서 김연아를 이을 피겨스케이팅 기대주가 나왔다는 것에 의미를 둘 수 있습니다.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최다빈 기대 이상 맹활약 펼쳤기 때문에 4년 뒤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 됐습니다.

 

 

[사진 = 최다빈 (C) 2018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pyeongchang2018.com)]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 싱글 쇼트프로그램 최다빈 순위 8위를 기록했습니다. 기술 점수 37.54점, 가산된 프로그램 구성요소 점수 30.23점 기록하면서 총 67.77점이 됐습니다. 이는 최다빈 기록 개인 최고입니다. 종전 개인 최고점은 지난 11일 단체전에서 세웠던 65.73점이었으나 10일 만에 그 기록을 뛰어 넘으면서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더욱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더욱이 피겨 최다빈 순위 10위 권 안에 포함됐다는 점에서 쇼트프로그램을 더욱 의미있게 소화했습니다.

 

 

사실, 한국에서 피겨스케이팅 10위 권 안에 포함되는 선수를 배출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김연아가 등장하기 이전까지 피겨스케이팅 세계 무대에서 두각을 떨쳤던 선수를 떠올리기 쉽지 않을 정도였음을 떠올리면 피겨 최다빈 순위 8위 박수 받아야 마땅합니다. 본래 한국에서 피겨스케이팅이 볼모지였다는 점에서 최다빈 기록 잘 나온 것은 한국이 김연아 시대 이후로 피겨스케이팅 분야가 뚜렷하게 발전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는 최다빈 외에도 다른 선수들이 세계 무대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강렬하게 과시해야 할 시점입니다.

 

특히 최다빈 이번 올림픽 단체전에 이어 싱글에서 두 번의 쇼트프로그램 개인 최고점을 기록한 것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향한 자신감을 키우기에 충분합니다. 올림픽에서 자신을 성장시키는 활약을 펼쳤기 때문에 향후 4년 뒤에는 더욱 좋은 경기력으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한국 동계 스포츠 발전에 있어서 정말 반가운 일입니다.

 

 

[사진 = 최다빈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8위를 기록했습니다. (C) 2018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pyeongchang2018.com)]

 

피겨 최다빈 순위 쇼트프로그램 10위 권 이내에 포함된 것은 그녀가 '김연아 키즈'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큽니다. 어렸을적부터 김연아 현역 시절 활약상을 보면서 자랐기 때문에 세계 무대에서 더욱 뛰어난 연기력을 발휘하기 위해 노력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김연아가 세계 무대를 평정하면서 '한국인 선수가 세계 무대에서 통할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되면서 최다빈이 세계 무대를 향한 꿈을 힘차게 키워나갈 수 있었고, 그 꿈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펼치는 중입니다.

 

 

이제는 최다빈 프리스케이팅 경기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최다빈 순서 24명 중에서 17번째로 연기를 펼칩니다. 후반부에 배정 받았다는 것은 쇼트프로그램에서 맹활약 펼쳤음을 알 수 있습니다. 최다빈 경기시간 꽤 오래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프리스케이팅 경기가 오전 10시부터 시작되나 최다빈 순서 17번째이기 때문에 꽤 오랜 시간 기다려야 합니다.

 

최다빈 경기시간 낮 1시 18분이 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경기가 진행되다 보면 무언가의 상황으로 지연되는 경우도 있다는 점에서 낮 1시 18분보다 더 오래 기다릴 수도 있고, 아니면 경기가 빨리질 경우 약간 일찍 시작될지 모를 일입니다. 최다빈과 함께 프리스케이팅 경기에 임하는 또 다른 한국인 선수 김하늘은 4번째로 연기를 펼칩니다. 경기가 오전 10시부터 시작된다는 점에서 오전 안으로 김하늘 연기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김하늘 쇼트프로그램 21위를 기록했습니다.

 

 

[사진 = 최다빈 프리스케이팅 17번째로 경기에 임합니다. (C) 2018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pyeongchang2018.com)]

 

 

[사진 = 2018년 2월 23일 피겨스케이팅 여자 프리스케이팅 최다빈 김하늘 출전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사진은 저의 스마트폰 달력이며 2018년 2월 23일을 가리킵니다. (C) 나이스블루]

 

한편,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금메달 경쟁은 OAR(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 출신 두 명의 선수가 눈에 띕니다. 알리나 자기토바,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베 80점을 넘겼습니다. 각각 82.98점 및 81.61점을 기록하며 서로 치열한 점수 경쟁을 벌이게 됐습니다. 쇼트프로그램은 자기토바가 1위를 기록했으나 메드베데베와의 점수 차이가 얼마되지 않기 때문에 프리스케이팅 경기력이 상당히 중요하게 됐습니다.

 

만약 두 선수 중에 한 명이 금메달 획득하면 OAR 선수가 처음으로 금메달 획득합니다. OAR은 현재까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없이 은메달 4개, 동메달 9개 기록했습니다. 과연 OAR에서 금메달이 나올지 아니면 예상치 못한 누군가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대 이상 맹활약 펼치며 금메달 획득할지 주목됩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차준환 키 그리고 그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프리스케이팅 출전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른바 '김연아 키즈'에 속하는 차준환 피겨스케이팅 남자 선수로서의 존재감을 뚜렷하게 과시했습니다. 2월 16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83.43점으로 15위를 기록하며 프리스케이팅에 진출했습니다. 한국인 선수가 올림픽 무대에서 피겨스케이팅 남자 프리스케이팅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사진 = 차준환 (C) 2018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pyeongchang2018.com)]

 

지금까지는 대중들에게 한국인 피겨스케이팅 선수하면 김연아와 곽민정 같은 은퇴 선수들을 떠올리기 쉬웠습니다. 김연아와 곽민정은 여자 피겨 스타들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달라졌습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자 피겨 차준환, 여자 피겨 최다빈, 아이스댄스 민유라(여자) & 알렉산더 겜린(남자)의 존재감을 떠올리게 됐습니다. 그중에 2000년대 이후에 출생했던 차준환과 최다빈은 어렸을적부터 김연아 경기를 보고 자랐던 김연아 키즈에 포함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마도 누군가는 2014년 김연아 은퇴 이후 피겨스케이팅 향한 열기가 주춤한 것이 아니냐는 시선을 가질지 모를 일입니다. 혹시나 이렇게 바라보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으나 나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연아 경기가 상당한 인기를 끌었던 시절과 그 이후의 대중적 분위기가 전혀 다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김연아 은퇴 이후 국제 무대에서 상당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남녀 유망주 차준환 및 최다빈이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등장한 것은 상징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김연아 키즈가 발굴됐기 때문입니다. 평창동계올림픽이 세계 무대를 향한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된다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은 메달을 노려보는 기회가 될 전망입니다.

 

특히 차준환 피겨스케이팅 남자 프리스케이팅 진출은 그야말로 쾌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인 선수 최초로 프리스케이팅에 나가게 되었으니까요. 이미 여자 분야에서 김연아가 세계 최정상에 올랐다면 이제 남자 분야에서도 세계 무대에서 두각을 떨칠 것으로 기대되는 유망주가 등장하게 됐습니다.

 

 

[사진 = 차준환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쇼트프로그램에서 15위(83.43점)에 오르며 프리스케이팅 진출 자격을 얻었습니다. (C) 2018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pyeongchang2018.com)]

 

흥미롭게도 차준환 아역 배우 출신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렸을 적에 CF 및 드라마 출연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 이후에 피겨스케이팅 선수가 되면서 현재 올림픽 무대에 출전하는 행보를 보내고 있습니다. 차준환 아역 배우 시절의 모습이 사람들에게 전파되면서 화제를 얻은 것을 보면 그가 잠재적으로 대중들에게 높은 인기를 끄는 스타가 되지 않을까 싶은 기대감을 가집니다.

 

 

차준환 키 176cm로 알려졌습니다. 웬만한 성인 남성의 키와 비슷합니다. 차준환 육체적으로 잘 성장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렸을 적 CF 및 드라마에서 활동했던 배우이면서, 2011년 SBS 피겨스케이팅 프로그램 <김연아의 키스 앤 크라이>에서 아역 배우 진지희와 경연을 펼쳤던 피겨스케이팅 유망주가 이제는 키 176cm로 자라면서 한국 피겨스케이팅을 빛낼 차세대 남자 선수로 주목받게 됐습니다. 차준환 성장을 거듭하는 모습이 대중들을 얼마나 흐뭇하게 할지 기대됩니다.

 

차준환 나이 만 16세이며 오는 10월 21일 생일 이후에는 만 17세가 됩니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2022년 2월 4일 개막)을 치를 때는 만 20세가 됩니다. 그때는 일본의 하뉴 유즈루 같은 금메달을 노리는 세계 정상급 피겨스케이팅 선수로 성장할지 주목됩니다.

 

[사진 = 2018년 2월 17일 차준환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프리스케이팅 경기에 나섭니다. 사진은 저의 스마트폰 달력이며 2018년 2월 17일을 가리킵니다. (C) 나이스블루]

 

 

[사진 = 트위터 인기 트렌드에는 남자 피겨라는 단어가 떴습니다. 트위터에서 남자 피겨 경기 주목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C) 트위터 앱]

 

[사진 = 2월 17일 경기에 나서는 차준환 프리스케이팅 순서 11번째 입니다. 아울러 차준환 경기시간 오전 10시에서 어느 정도 지나서가 될 듯합니다. 프리스케이팅이 오전 10시에 시작되는데 차준환 이전에 10명의 선수가 경연을 펼치기 때문에 오전 10시에서 시간이 더 지난 뒤에 진행될 것입니다. (C) 2018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pyeongchang2018.com)]

 

만약 차준환 프리스케이팅에서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둔다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향한 기대감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남자 스켈레톤의 윤성빈이 2014 소치올림픽 16위를 기록한 뒤 4년 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금메달을 따냈던 전례를 놓고 보면 차준환 2022년 베이징에서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는 다음주 26일부터 30일까지 일본에서 펼쳐지는 2014 세계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이하 세계선수권)에 출전했어야 할 선수였습니다. 러시아 이외의 지역에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 걸맞는 연기력을 선보일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죠. 만약 그랬다면 세계의 많은 사람들에게 아마도 '김연아를 이길만 했다'는 반응을 얻었을지 모를 일입니다. 하지만 그럴 일이 없게 되었네요. 대회에 불참하기 때문이죠.

 

소트니코바의 세계선수권 불참은 소치 올림픽 판정 논란을 잠재우지 못한 꼴이 됐습니다. 심사 위원들의 판정이 정확했다면 올림픽 금메달은 소트니코바가 아닌 김연아에게 돌아갔겠죠. 그러나 소트니코바는 홈 어드벤티지 이점을 얻으면서 실제 연기력에 비해 과분한 점수를 받았고 그 결과 김연아를 제쳤습니다. 판정 논란이 지금까지 끊이지 않았던 것도 이 때문입니다.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의 2013년 이후 국제 대회 성적을 이렇게 정리했습니다.]

 

소트니코바 불참이 석연치 않다고 생각하시면 이 글을 추천해주세요. 손가락 버튼 누르시면 됩니다.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연맹에서는 소트니코바 불참 사유를 휴식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소치 올림픽이 끝난지 한 달 지나서 세계적인 대회를 치르는 것은 어느 선수든 피로함을 느끼기 쉬울 겁니다. 소트니코바도 올림픽을 위해 나름대로 노력을 했을테니까요. 아마도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연맹이 선수 보호 차원에서 그녀의 세계선수권 출전을 시키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면 소트니코바는 세계선수권 참가 여부를 떠나 '과연 올림픽 금메달 받을 자격이 충분했나?'라는 사람들의 의구심을 계속 받았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러시아가 아닌 지역에서 김연아처럼 딱히 눈에 띄는 성과를 나타냈던 경험이 드물었습니다.

 

그동안 여러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뒤 2010 벤쿠버 올림픽 금메달을 거머쥐었던 김연아와 달리 세계 최고의 여자 피겨스케이팅 선수로 인정하기 어렵습니다. 아무리 세계선수권에서 1위로 입상해도 소치 올림픽 판정 논란은 앞으로 오랫동안 회자 될 것입니다. 안톤 오노가 여전히 한국인들에게 비호감인 것 처럼 말입니다.

 

결과적으로 소트니코바의 세계선수권 불참은 따가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휴식 때문에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자신의 실력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 걸맞는 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지 못했습니다. 판정 논란을 경기력으로 잠재우겠다는 노력을 하지 않은 셈이 되었죠. 오는 4월 1일에는 러시아에서 개최되는 아이스쇼 참가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세계선수권을 불참하고 아이스쇼에 모습을 내미는 행보는 납득이 안됩니다.

 

소트니코바의 실력은 언젠가 제대로 검증될 것임에 틀림 없습니다. 세계의 피겨스케이팅 대회가 러시아에서 항상 개최되는 것은 아니니까요. 심지어 2018년 올림픽 개최지는 한국의 평창입니다. 이 선수의 앞날이 과연 어떨지 계속 지켜봐야겠네요.

 

 

 

Posted by 나이스블루

 

얼마전에 막을 내렸던 소치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개인전 금메달은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에게 돌아갔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소트니코바가 아닌 한국의 김연아를 세계 최고의 피겨스케이팅 여자 선수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소트니코바 금메달이 러시아 홈 어드벤티지 영향을 받았던 이유와 더불어 그동안 김연아가 세계 무대에서 환상의 연기를 과시했던 아우라가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생생하게 기억되었기 때문입니다.

 

김연아의 올림픽 2연패가 무산된 것은 아쉬운 일입니다. 지금까지 올림픽 2회 연속 우승에 성공했던 선수가 단 2명(소냐 헤니 3연패, 카타리나 비트 2연패)인데 어쩌면 김연아도 이들과 같은 반열에 오를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김연아는 소치 올림픽 은메달을 통해 피겨스케이팅 여자 선수 중에서 지금까지 누구도 이루지 못한 대기록을 달성했습니다. 바로 올포디움(All Podium)입니다.

 

 

[사진=김연아 (C) 소치 올림픽 모바일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m.sochi2014.com)]

 

올포디움은 모든 대회에서 3위 이내의 성적을 나타냈던 기록을 의미합니다. 김연아는 지금까지 출전했던 모든 세계 대회에서 3위 안에 포함됐습니다. 노비스와 주니어, 시니어 무대에 걸쳐 항상 TOP3에 있었죠. 피겨스케이팅 100년 역사상 여자 선수가 개인전에서 올포디움을 달성했던 사례는 없었습니다. 김연아가 세계 최초인 것이죠. 다른 종목에서도 국제 대회에서 항상 3등 안에 드는 선수는 아마도 흔치 않을 겁니다. 김연아 위엄이 느껴집니다.

 

김연아 올포디움이 더욱 대단한 것은 한국이 불과 몇 년전까지 피겨스케이팅 볼모지였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피겨스케이팅 간판 스타가 사실상 없었을 뿐만 아니라 제대로된 시설을 갖춘 빙상장도 드물었습니다. 시설에 대해서는 지금도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압니다. 김연아도 예전에는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에서 훈련했었죠. 자신의 라이벌 일본의 아사다 마오가 개인 연습장에서 훈련했던 것과 대조적입니다. 이렇게 열악한 환경에서 세계적인 피겨스케이팅 선수가 탄생한 것은 기적이라는 표현이 결코 과장되지 않습니다.

 

어쩌면 김연아는 피겨스케이팅 100년 역사상 최고의 선수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과거에 세계 무대를 주름 잡았던 선수들이 여럿 있었던 특성상 이러한 표현에 어색함을 느끼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김연아는 이들과 동시대에 활동했던 인물이 아니니까요. 축구에서 리오넬 메시와 펠레의 실력을 비교하는 것이 적절치 않은 것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저의 생각은 다릅니다. 피겨스케이팅 변방국에서 김연아라는 세계 최고의 선수가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실력 하나로 피겨스케이팅 세계 1인자가 되었고 한동안 그 자리를 지켰습니다. 그녀가 4년 전 벤쿠버 올림픽에서 경신했던 세계 신기록은 지금도 깨지지 않았고요. 소트니코바 같은 개최국 프리미엄에 의해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던 것과는 격이 다릅니다. 김연아가 지금까지 출전했던 세계 대회 대부분은 한국이 아닌 곳에서 진행되었죠. 그녀의 올포디움 달성은 세계 피겨스케이팅의 영원한 전설로 기억될 결정타가 되었고요.

 

김연아는 소치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했습니다. 앞으로 세계 피겨스케이팅에서 김연아에 이어 올포디움을 달성하는 선수가 쉽게 나오지 않을 것 같은 예감입니다. 그러한 유형의 선수가 등장해도 언제쯤 이루어질지 의문이죠. 김연아 경기에 익숙해졌던 우리들 마음속에는 김연아를 역대 세계 최고의 피겨스케이팅 선수로 남게 될 것 같습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김연아 올림픽 은메달에 공감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여러분들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2월 23일 오후 3시 현재까지 인터넷 청원 사이트 체인지에서는 일명 '김연아 서명운동' 참여 인원이 198만 5천 명을 넘었습니다. 앞으로 1만 5천 명이 더 참여하면 200만 명을 넘습니다. 해외 언론이나 세계적인 피겨스케이팅 레전드들도 김연아의 소치 올림픽 결과에 수긍하기 힘든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국내 여론의 분위기와 일치한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 독일의 피겨스케이팅 전설 카타리나 비트의 김연아 지지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22일 캐나다 방송 CBC를 통해 "나는 김연아가 리피트 클럽 가입을 환영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리피트 클럽은 올림픽 2연패 클럽입니다. 비트는 1984년과 1988년 올림픽에서 우승했던 인물입니다. 김연아는 이번 소치 올림픽에서 2연패에 도전했으며 만약 심판 판정이 공정했다면 벤쿠버 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정상에 올랐을 것입니다.

 

 

[사진=김연아 (C) 소치 올림픽 모바일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m.sochi201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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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는 소치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메달리스트가 확정된 뒤 독일 방송 ARD를 통해 이번 대회 결과에 대한 격앙된 반응을 보였던 인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김연아 금메달을 확신했다는 발언을 놓고 보면 그녀는 김연아가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보다 경기력이 더 좋았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이번에는 리피트 클럽 가입을 언급하며 또 다시 김연아를 지지했습니다. 한국 최고의 피겨스케이팅 선수가 리피트 클럽에 들어올 가치가 충분한 인물이라고 치켜세웠던 것이죠.

 

그렇다고 비트가 김연아를 리피트 클럽에 포함하겠다고 언급한 것은 아닐 겁니다. 그만큼 김연아의 경기력을 높게 칭찬한 것이죠. 제가 피겨스케이팅 매니아가 아니라서 비트와 김연아가 친분 관계가 있었는지 여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소치 올림픽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을 모두 봤던 사람이라면 틀림없이 김연아가 금메달을 받았어야 할 인물이라고 공감했을 겁니다. 비트도 그중에 한 명이겠죠. 세계적인 피겨스케이팅 스타이자 올림픽 2연패 업적을 남겼던 인물로서 그녀의 입장이 설득력을 얻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영화 리뷰나 스포츠 경기에 대한 평가를 접했을 때 누리꾼 반응과 더불어 전문가 생각을 주목하게 됩니다. 실제로 포털에서는 영화와 스포츠 같은 콘텐츠에 전문가 입장을 듣는 코너가 운영되고 있죠. 전문가는 그 분야에 대한 내공이 깊으니까요. 그런 것처럼 비트의 반응은 단순히 한 사람만의 생각이 아닙니다. 김연아 은메달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의 공감대가 쉽게 형성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에서도 이번 대회 결과에 대한 여론의 반응을 잘 알고 있지 않을까 추측됩니다.

 

하지만 김연아 은메달 논란은 여론의 공감대 형성만으로 끝날 일이 아닙니다. 이제는 국내 스포츠 단체가 얼마나 치밀한 외교력을 발휘하느냐에 따라 김연아 메달 색깔이 금빛으로 바뀔지 아니면 은빛으로 최종 확정될지 좌우되는 것 같습니다. 현재까지는 대한체육회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김연아 판정 논란에 대한 항의 성격의 공식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이것으로 끝날 일은 아니겠죠. 김연아가 금메달을 받기까지 끝까지 힘을 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