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판 할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레스터시티 원정에서 3-5로 패하는 불운을 겪었다. 맨유 레스터시티 경기 결과가 매우 의외인 것은 호화 선수층을 자랑하는 팀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승격팀에게 5실점 패배를 당했다는 점이다. 후반 12분까지 3-1로 앞섰으나 그 이후 4실점을 허용하면서 역전패를 당한 것이 석연치 않다. 후반 막판에는 타일러 블랙켓 퇴장에 의해 남은 시간까지 10명이 싸워야했다.

 

맨유 레스터시티 스쿼드 네임벨류 및 팀의 명성을 놓고 보면 두 팀의 차이점이 매우 크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레스터시티가 맨유보다 더 좋은 경기력을 과시하면서 홈팬들에게 짜릿한 승리의 기쁨을 안겨줬다. 이변의 희생양이 된 맨유의 패인은 무엇인가?

 

[사진=레스터시티 원정 3-5 패배 소식을 발표한 맨유 공식 홈페이지 (C) manutd.com]

 

맨유는 레스터시티전에서 미드필더를 다이아몬드 형태로 배치하는 4-1-2-1-2 포메이션을 활용했다. 4-3-1-2가 아닌 4-1-2-1-2라고 언급한 이유는 좌우 미드필더들의 활동 반경이 공격쪽으로 치우쳤기 때문이다. 미드필더진에는 달레이 블린트가 수비형 미드필더, 앙헬 디 마리아와 안드레 에레라가 좌우 측면 미드필더, 웨인 루니가 공격형 미드필더에 배치되었으며 로빈 판 페르시가 라다멜 팔카오와 함께 투톱으로 기용됐다. 후안 마타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으며 후반 31분 교체 투입했다.

 

이러한 맨유의 미드필더 배치를 놓고 보면 팀의 무게 중심이 앞쪽으로 쏠리기 쉽다. 디 마리아와 에레라는 공격 성향의 미드필더로서 블린트와 철저하게 다른 성향이다. 레스터시티전에서도 앞쪽으로 올라가는 움직임이 많았다. 좌우 풀백을 맡았던 마르코스 로호, 하파엘 다 실바가 수비를 충실히 할 필요가 있었으나 이날 경기에서는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렇다보니 맨유가 수비 진영에서 빈 공간을 내주는 현상이 되풀이 됐다. 전반 30분에는 조니 에반스가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팀의 수비 조직까지 엉성해졌다. 이것이 5실점 패배의 구조적 원인이다.

 

 

맨유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팀의 재건을 위해 뛰어난 개인 실력을 과시하는 미드필더와 공격수들을 여럿 영입했다. 유벤투스로 떠난 왼쪽 풀백 파트리스 에브라 공백은 루크 쇼, 로호와의 계약을 통해 한 포지션에 두 명의 이적생을 보강했다. 그러나 팀의 수비 조직을 이끌어갈 새로운 리더를 보강하지 못한 것이 맨유의 이적시장 문제점으로 작용한다. 과거의 퍼디난드-비디치 같은 존재가 지금의 맨유 스쿼드에서 존재하지 않는다. 판 할 감독의 신뢰를 얻었던 필 존스는 잦은 부상으로 경쟁력을 잃었으며 에반스는 맨유에서 나름 오랫동안 뛰었음에도 기량이 정체됐다. 크리스 스몰링은 여전히 기량이 만개하지 못했다.

 

레스터시티전에서는 로호-블랙켓-에반스(전반 30분 이후 스몰링)-하파엘로 짜인 포백이 구축됐다. 실수가 많은 블랙켓과 에반스가 퍼디난드-비디치를 대체하는 현 상황을 놓고 보면 맨유의 여름 이적시장 행보가 성공작이 아닐 수도 있음을 말해주는 듯 하다. 맨유의 5실점 중에 2실점은 하파엘과 블랙켓의 수비 실수에서 비롯됐다. 자신이 마크했던 선수의 진로를 방해하는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허용하는 실수를 범한 것은 문제가 있다.

 

여기에 미드필더들의 움직임이 공격쪽으로 쏠리면서 포백의 수비 부담이 커졌다. 하파엘과 블랙켓이 무리한 파울을 범한 것이 문제였으나 그보다는 팀의 협력 수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상대 팀에게 수비 공간이 열리는 상황이 자주 벌어졌다. 수비형 미드필더 블린트가 양팀에서 인터셉트(8개)가 가장 많았던 것은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면 블린트 수비 부담이 심했음을 알 수 있다. 만약 블린트마저 부진했다면 이날 맨유는 최소 6실점 허용했을지 모른다. 레스터시티전은 맨유의 미드필더 다이아몬드 배치가 과연 옳았는지 의문이 든다.

 

현실적으로 다이아몬드 배치 외에는 호화 선수들이 공존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 여기에 3백마저 실패하면서 판 할 감독 선택의 폭이 넓지 않게 됐다. 하지만 디 마리아와 에레라가 블린트처럼 수비에 많은 비중을 두면 자신들의 공격적인 재능이 묻히는 단점이 나타난다. 더욱이 디 마리아와 에레라는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두각을 떨치는 존재들이다. 이러한 선수들의 포지션 불균형과 포백 리더 부재 및 경기력 부진까지 치명적인 약점을 드러내면서 레스터시티에게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맨유의 굴욕은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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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미국에서 진행중인 2014 기네스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이하 기네스컵) 결승전에서 노스 웨스트 더비가 성사됐다. A조 1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B조 1위 리버풀이 맞붙는다. 맨유 리버풀 라이벌전은 한국 시간으로 5일 오전 9시 미국 마이애미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기네스컵 우승 노리게 될 맨유 리버풀 중계는 SBS 스포츠에서 생중계되며 한국 축구팬들이 실시간으로 경기를 볼 수 있다.

 

두 팀의 맞대결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경기가 아니다. 잉글랜드가 아닌 미국에서 펼쳐지는 프리시즌 대회이며 2014/15시즌 공식 경기라고 보기 어렵다. 하지만 두 팀은 오랫동안 뜨거운 대립각을 세우며 라이벌전 열기를 높였다. 모든 선수들이 이번 경기에서 팀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임에 틀림없다.

 

[사진=루이스 판 할 맨유 신임 감독 (C) 맨유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manutd.com)]

 

맨유와 리버풀의 공통점은 2013/14시즌에 비해서 변화가 뚜렷하다. 이번 경기에서 '판 할의 맨유', '달라진 리버풀' 중에 어느 팀 경기력이 가장 많이 좋아졌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모예스의 맨유', '수아레스 펄펄 날았던 리버풀'은 이제 과거의 기억이 됐다.

 

맨유는 데이비드 모예스 전 감독을 해임하고 루이스 판 할 감독을 영입하면서 포메이션까지 3-4-1-2로 바꿨다. 루크 쇼, 안드레 에레라 같은 이적생 보강보다는 판 할 감독의 등장이 더욱 눈에 띈다. 지난 주말 레알 마드리드전에서는 애슐리 영, 카가와 신지 같은 그동안 부진했던 선수들이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판 할 감독에게 잘 보이겠다는 그들의 심리가 레알 마드리드전 공격 포인트를 통해 잘 나타냈다. 카가와 크로스가 판 할 감독의 극찬을 받았을 정도.

 

 

 

 

리버풀은 스쿼드 변화의 폭이 크다. 2013/14시즌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선수였던 루이스 수아레스를 FC 바르셀로나에 넘기면서 여러 명의 수준급 선수들을 영입하며 벌써 1억 유로 넘는 돈을 투자했다. 사우스햄프턴에서 리키 램버트, 데얀 로브렌, 아담 랄라나를 데려오면서 벨기에의 브라질 월드컵 8강 진출 멤버였던 릴 공격수 디보크 오리지와 계약했다. 한때 손흥민 동료였던 레버쿠젠 출신 엠레 칸을 영입했으며 벤피카 선수였던 라자르 마르코비치를 안필드로 데려왔다.

 

맨유와 리버풀은 기네스컵 결승전에서 이기고 싶을 것이다. 라이벌을 꺾고 대회 결승에서 이기고 싶은 마음이 서로 똑같을 것임에 틀림없다. 아직 프리시즌임을 감안하면 두 팀 모두 조직력이 완전히 올라오지 않았을 것임에 분명하며 최전방 공격에 무게감이 부족한 단점까지 서로 일치한다. 맨유는 로빈 판 페르시가 휴식 차원에서 결장할 예정이며 리버풀은 아직까지 수아레스 대체자가 마땅치 않다. 양팀 선수들의 경기 당일 컨디션과 반드시 상대 팀을 이기겠다는 의지가 경기 결과의 명암을 엇갈리게 하는 요인이 될 것이다.

 

특히 맨유는 리버풀을 이기고 싶은 마음이 뚜렷할 것이다. 2013/14시즌 리버풀과의 프리미어리그 2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지난 시즌은 맨유가 프리미어리그 7위 부진에 그쳤던 최악의 시즌이었으며 라이벌 리버풀과의 2경기에서 단 1골도 넣지 못하는 굴욕을 겪었다. 반면 리버풀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2위를 기록하며 빅4 재진입에 성공했다. 모예스 체제가 실패했던 맨유에게는 반갑지 않은 일이었다. 만약 이번 리버풀전에서 이기면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을 것이다.

 

리버풀로서도 이번 맨유전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다. 3백을 쓰는 맨유의 약점을 공략하는 것이 중요하다. 3백은 윙백과 수비수 사이의 공간이 넓게 벌어지기 쉬운 단점이 있다. 지난 주말에는 레알 마드리드가 맨유 3백을 무너뜨리기 위해 루카 모드리치, 다니엘 카르바할을 좌우 윙어로 배치하는 변칙 전략을 선택했으나 끝내 실패했다. 맨유와의 중원 싸움에서 밀리면서 모드리치 공격력이 무뎌지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리버풀이 맨유의 좌우 윙백으로 나설것으로 예상되는 애슐리 영-안토니오 발렌시아 뒷 공간을 어떻게 무너뜨리며 골 기회를 얼마나 많이 얻어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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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유럽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를 제압하는데 있어서 애슐리 영 맹활약이 컸다. 애슐리 영은 한국 시간으로 3일 오전 5시 6분 미국 미시간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4 기네스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A조 3차전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2골 넣으며 맨유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전 45분만 소화하면서 21분과 37분에 득점을 올렸다. 팀이 1-1로 팽팽히 맞섰던 전반 37분에 골을 넣었는데 그 장면이 결승골이 됐다.

 

애슐리 영의 레알 마드리드전 2골을 예상했던 축구팬은 드물었을 것이다. 장기간 맨유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으나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는 그동안의 침체된 행보와 완전히 다른 면모를 나타냈다. 유럽 최고의 팀을 상대로 멀티골을 쏘아 올렸던 애슐리 영의 오름세가 앞으로 계속 이어질지 지켜보자.

 

[사진=애슐리 영 (C) 맨유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manutd.com)]

 

애슐리 영의 2골이 의외였던 것은 그의 포지션이 3-4-1-2 포메이션에서 왼쪽 윙백이었다. 아무리 레알 마드리드에 일부 주전급 선수가 빠졌다고 할지라도 윙백이 많은 골을 넣는 것은 쉽지 않다. 수비시에는 3백을 맡는 선수들과 함께 5백을 형성하는 역할을 맡는 만큼 적잖은 수비 부담을 안고 경기에 임한다. 그럼에도 애슐리 영은 자신에게 주어진 득점 기회를 2번이나 잘 포착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오른쪽 윙어로 나섰던 다니엘 카르바할이 맨유 진영에서 활발한 침투 기회를 노리면서 수비 부담이 가중되었으나 그것을 잘 이겨냈다.

 

전반 21분 선제골은 노마크 상황에서 골 기회를 잘 포착했다. 맨유 선수 여러 명이 오른쪽에서 볼을 돌리면서 공격을 전개했을 때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의 시선을 유도하는데 성공했고 그 틈을 노려 애슐리 영이 페널티 박스 왼쪽 안으로 접근했다. 상대 수비수 마크를 받지 않았을 때 대니 웰백의 대각선 패스를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지으며 팀의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팀 공격의 흐름을 잘 파악하면서 적절한 위치 선정과 강력한 임펙트가 돋보였다.

 

 

 

 

전반 37분 결승골은 왼쪽 측면 바깥에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던 것이 골문 안으로 휘어지는 행운이 따르면서 득점으로 연결됐다. 아마도 웨인 루니를 향해 크로스를 시도했던 것으로 짐작되나 볼이 루니의 키를 넘어 그라운드에 굴절된 뒤 골대 안으로 향하는 행운이 따랐다. 언뜻보면 루니의 골인 것 같으나 볼의 궤적은 그의 머리에 의해 방향이 틀어지지 않았다. 애슐리 영이 넣은 골이 맞다. 그가 이번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2골 넣었던 장면을 보면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20경기에서 2골 터뜨렸던 선수가 맞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다.(참고로 2012/13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19경기 출전 0골에 그쳤다.) 그의 2골이 더욱 놀라웠던 이유.

 

애슐리 영이 레알 마드리드에게 2골을 뽑아냈다고 올 시즌 좋은 활약 펼친다고 보장할 수는 없다. 아무리 상대가 레알 마드리드라고 할지라도 프리시즌은 프리시즌일 뿐이다. 그러나 맨유의 신임 사령탑을 맡은 루이스 판 할 감독이 보는 앞에서 2골을 통해 확실한 눈도장을 받은 것은 분명하다. 자신의 존재감을 실력으로 드러내며 왼쪽 윙백이든 공격수든 맨유 전력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인물임을 잘 드러냈다. 네덜란드 대표팀에 이어 맨유에서 3백 완성을 꿈꾸는 판 할 감독 입장에서는 이번 경기에서 왼쪽 윙백을 성공적으로 소화했던 애슐리 영을 좋게 바라봤을지 모른다.

 

사실, 애슐리 영의 올 시즌 주전 전망은 긍정적이지 않다. 팀의 지휘봉을 잡게 된 판 할 감독이 3-4-1-2 포메이션을 도입하면서 전문 윙어를 두지 않게 됐다. 기존에 윙어를 맡았던 애슐리 영과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좌우 윙백으로 전환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왼쪽 윙백은 애슐리 영보다는 이적생 루크 쇼 주전 진입에 무게감이 쏠린다. 애슐리 영이 공격수로 전환할지라도 루니-판 페르시 투톱과 경쟁하면서 No.3를 놓고 대니 웰백과 출전 시간을 다투어야 한다.

 

애슐리 영은 본래 로테이션 멤버였으나 맨유가 올 시즌 유럽 대항전에 출전하지 못하는 것이 변수로 작용한다. 주전급이 아니면 지속적인 선발 출전 기회를 얻기 힘들다. 그에게 레알 마드리드전 2골이 값진 것은 판 할 감독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여줬다는 점이다. 과연 그가 맨유의 빅4 재진입에 얼마나 힘을 보탤지 앞으로의 활약상이 주목된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안드레 에레라 맹활약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 두드러졌다. 미국에서 프리시즌에 돌입한 맨유는 한국 시간으로 24일 미국 클럽 LA 갤럭시와의 친선 경기에서 7-0 대승을 거두었다. LA 갤럭시전 MOM(Man Of the Match, 최우수 선수)는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된 에레라 몫이었다. 맨유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경기에 뛰었던 에레라에 대하여 많은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게 됐다.

 

에레라는 올해 25세의 스페인 출신 미드필더다. 레알 사라고사와 빌바오를 거쳐 2014년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맨유로 소속팀을 옮겼다. 에레라 이적료 3600만 유로(약 500억 원, 약 2900만 파운드)는 빌바오가 책정했던 바이아웃이다. 맨유가 빌바오에 바이아웃 금액을 지급하면서 에레라 이적이 성사됐다.

 

[사진=안드레 에레라 (C) 맨유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manutd.com)]

 

맨유의 중원 딜레마는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 재임 말기부터 제기되었던 고민이다. 은퇴했던 폴 스콜스가 반 시즌만에 복귀했을 정도로 그의 마땅한 후계자가 등장하지 못했고 이는 맨유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악의 시즌이었던 2013/14시즌에도 마찬가지였다.

 

이적생 마루앙 펠라이니는 2750만 파운드(약 481억 원)의 이적료 가치를 실현하지 못하고 먹튀로 전락했으며 톰 클레버리의 기량 저하가 아쉬웠다. 마이클 캐릭 기량도 예전 같지 않았으며 중원에서 믿음직한 경기력을 과시하는 선수가 마땅치 않았다. 시즌 막판에는 '몸싸움 약한' 카가와 신지가 4-2-3-1 포메이션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았을 정도로 중원 문제가 심각했다. 스콜스와 캐릭이 프리미어리그 중원을 지배했던, 캐릭이 분전하면서 클레버리가 각성했던(그러나 반짝에 그친) 2012/13시즌 시절의 맨유와 모예스 체제의 맨유는 완전히 다른 팀이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7위로 추락했던 맨유는 루이스 판 할 감독 영입과 더불어 걸출한 재능을 과시하는 대형 선수들과 계약했다. 에레라 영입에 2900만 파운드 투자했으며 루크 쇼 이적료는 3000만 파운드(약 525억 원)로 알려졌다. 앞날이 더욱 기대되는 영건 두 명 영입에 총 5900만 파운드를 쏟았다. 루크 쇼가 유벤투스로 떠났던 파트리스 에브라 대체자라면 에레라는 NEW 스콜스 후계자로 기대받는 인물이다. 이번 LA 갤럭시전 활약상만으로 스콜스처럼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으나 그의 경기력이 범상치 않았던 것만은 분명하다.

 

에레라는 스콜스에 비하면 패스 정확도가 아쉬운 인물이다. 지난 시즌 빌바오에서 프리메라리가 15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중에서 패스 성공률이 7위(80.6%)에 머물렀다. 중앙에서 활동하는 미드필더 치고는 패스 미스가 적지 않다. 하지만 핵심 패스는 마르켈 수사에타(1경기 당 평균 약 2.1개)에 이어 2위를 나타냈다. 1경기 당 평균 약 1.6개의 핵심 패스를 구사하는 날카로운 패싱력을 자랑했다. 이는 에레라가 모험적인 패스를 즐기는 인물임을 알 수 있다. 패스 성공률이 떨어지는 것을 의식하지 않고 과감한 패스를 날리며 팀 공격의 활로를 개척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의 플레이는 스콜스 전성기 시절과 똑같지 않아도 비슷한 구석이 있다.

 

앞으로의 관건은 에레라의 프리미어리그 적응 성공 여부다. 프리미어리그의 중원에서 끈질기게 버티려면 넓은 활동량과 강한 지구력을 겸비하면서 경기를 읽는 흐름이 발달되어야 한다. 그리고 박싱데이 일정을 버텨낼 만한 체력까지 좋아야 한다. 프리미어리그는 프리메라리가와 달리 겨울 휴식기가 없다. 에레라가 프리미어리그에 순조롭게 적응하며 자신의 출중한 경기력을 꾸준히 유지할지 알 수 없다. 그럼에도 맨유가 올 시즌 유럽 대항전에 출전하지 않는 것은 에레라의 체력 및 컨디션 관리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만약 에레라가 유럽 대항전에 참가하는 빅 클럽으로 이적했다면 올 시즌 엄청나게 뛰어야 하는 부담에 직면했을지 모른다.

 

에레라의 올 시즌이 기대되는 결정적 이유는 판 할 감독의 지도를 받는다. 판 할 감독은 영건 발굴에 능한 지도자다. 세대교체 성공이 절실했던 맨유에 필요한 리더다. 중원을 봐도 스콜스 후계자로 어울릴만한 인물이 몇 시즌째 나타나지 않았다. 에레라가 판 할 체제로 변신을 꾀하는 맨유 부활을 이끌며 자신의 가치를 높일지 기대된다. 그가 맨유의 프리시즌 첫 경기였던 LA갤럭시전에 선발 출전하면서 팀의 7-0 대승을 공헌하며 MOM에 선정되었던 진가를 놓고 보면 판 할 감독의 신뢰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2013/14시즌 최악의 성적 부진을 겪으면서 데이비드 모예스 전 감독을 경질했다. 한동안 라이언 긱스 감독 대행이 팀을 이끌 예정이며 차기 감독과 관련된 루머가 끊임없이 불거지는 중이다. 그동안 여러 명의 지도자들이 맨유로 떠난다는 이야기가 줄기차게 제기되었으나 이제는 모예스 전 감독이 팀을 떠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우선, 긱스 감독 대행이 맨유의 정식 감독으로 부임할지 여부가 궁금하다. 불과 이틀전까지 플레잉코치였던 긱스 감독 대행의 장점은 20여년의 세월 동안 빅 클럽의 일원으로 활약했던 경험이다. 단점이라면 지도자 경험이 부족하다. 1980년대의 케니 달글리시처럼 리버풀의 선수 겸 감독으로 활약할 가능성이 없지 않으나 그때의 축구와 지금의 축구는 분명 다르다. 현대 축구는 지도자들에게 요구되는 것이 많다.

 

 

[사진=프리미어리그 우승 트로피. 과연 맨유가 프리미어리그를 다시 제패할 날이 올 것인가? (C) 나이스블루]

 

그렇다면 맨유 차기 감독은 과연 누가 될 것인가? 현지 여론에서 거론되는 몇몇 주요 인물은 이렇다. 위르겐 클롭(도르트문트) 호셉 과르디올라(바이에른 뮌헨) 디에고 시메오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루이스 판 할(네덜란드 대표팀) 카를로스 케이로스(이란 대표팀) 로베르토 마르티네스(에버턴) 알렉스 퍼거슨(맨유 이사)가 거론되는 중이다.

 

그러나 맨유 차기 감독에 대해서는 루머가 난무할 뿐 아직까지는 누가 올드 트래포드의 리더가 될지 알 수 없다. 긱스 감독 대행 체제가 이제 시작된 것도 맨유가 아직 감독을 구하지 못했음을 뜻한다. 현재 거론되는 맨유 차기 감독 후보중에 상당수도 현역이다. 이들 중에는 현 소속팀에서 입지가 굳건하거나 잔류 가능성이 높은 인물들이 꽤 있다. 클롭 감독과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미 현 소속팀 잔류 의사를 밝혔다. 퍼거슨 맨유 이사는 감독 복귀 가능성이 결코 적지 않으나 73세의 고령이 걸림돌이다.

 

 

 

 

하지만 네덜란드와 이란 대표팀 지휘봉을 잡는 판 할 감독과 케이로스 감독이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앞으로 50여일 뒤에 치러질 브라질 월드컵을 마치면 새로운 팀에서 새출발을 할 수도 있다. 현재 지휘중인 팀의 사령탑을 연임할 의사가 없다면 월드컵 종료 후 팀을 떠나는 것이 적기라고 볼 수 있다. 이미 판 할 감독은 브라질 월드컵 종료 후 대표팀을 떠나게 됐다.(네덜란드 차기 대표팀 사령탑은 거스 히딩크 감독으로 결정됐다.) 케이로스 감독은 남아공 대표팀 사령탑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으나 공식적인 발표인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

 

판 할 감독은 1990년대부터 유럽의 여러 클럽들을 지도하면서 특출난 선수들을 발굴하며 좋은 성적을 달성했던 경험이 있다. 비록 2000년대 초반 네덜란드 대표팀과 FC 바르셀로나에서 실패했던 흑역사가 있었으나 2008/09시즌 알크마르의 에레디비지에 우승과 2009/10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분데스리가 우승을 통해 재기에 성공했다. 그러나 선수 장악력 및 친화력에 문제가 있다. 독단적인 리더십에 의해 일부 선수와 불화를 겪었으며 이러한 유형의 지도자는 선수들의 호감을 얻기 어렵다.

 

케이로스 감독은 과거 맨유의 수석코치로 활동했으며 뛰어난 전술 구사에 의해 '퍼거슨 브레인'으로 통했다. 맨유가 2007/08시즌 프리미어리그와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동시에 달성하는데 있어서 케이로스 감독의 전술이 적중했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와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으로서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던 과거의 경력이 약점으로 작용한다. 한국 축구팬 입장에서는 그의 맨유 사령탑 부임을 좋지 않게 바라볼 것이다. 케이로스 감독은 지난해 A매치 한국전에서 주먹감자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장본인이다.

 

 

 

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