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영이 지난해 1월 이적시장을 통해 퀸즈 파크 레인저스(이하 QPR)에 입단한 이후 처음으로 골을 터뜨렸다. 현지 시간으로 5월 3일 오크웰 스타디움에서 펼쳐졌던 2013/14시즌 잉글리시 챔피언십 46라운드 반슬리 원정에서 팀이 2-1로 앞섰던 후반 23분에 득점포를 쏘아 올렸다.

 

드리블 돌파를 통해 페널티 박스 안쪽으로 돌진하는 과정에서 강력한 왼발 골을 터뜨리며 QPR 데뷔골을 기록하게 됐다. 왼쪽 풀백을 맡는 포지션 특성상 그동안 골 기회가 많이 주어지지 않았으나 이번 골 장면에서는 반드시 득점을 올리겠다는 의지가 강해 보였다.

 

 

[사진=2013년 1월 이적시장 당시 QPR에 이적했던 윤석영 (C) QPR 공식 홈페이지 메인(qpr.co.uk)]

 

윤석영은 자신의 데뷔골을 통해 QPR의 3-2 승리를 공헌했다. 결과적으로 후반 23분 득점은 결승골이 됐다. 승점 3점을 챙긴 QPR은 챔피언십을 4위(23승 11무 12패, 승점 80)로 마쳤다. 챔피언십 1~2위에게 주어지는 프리미어리그 자동 승격권을 놓쳤으나 플레이오프를 통해 남은 프리미어리그 승격 티켓 1장을 얻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데뷔골을 넣었던 윤석영이 플레이오프에서 선발 출전 기회를 얻을지 주목된다.

 

 

 

 

무엇보다 한국 축구 대표팀의 브라질 월드컵 최종 엔트리 발표를 얼마 안남기고 데뷔골을 터뜨린 것이 의미있다. 홍명보 감독은 오는 8일 최종 엔트리 23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 명단에 윤석영이 포함될지 여부가 궁금하다. 특히 필드 플레이어는 한 포지션 당 2명의 발탁이 유력하다. 김진수(니가타) 박주호(마인츠)와 함께 경쟁을 펼쳤던 윤석영의 최종 엔트리 합류 여부가 불투명하다. 그런 상황에서 데뷔골을 터뜨리며 홍명보 감독의 선택을 받을 경쟁력을 보여줬다.

 

현재 윤석영의 최종 엔트리 합류 여부는 불투명하다. 김진수는 한국 대표팀 주전으로 활약했으며 박주호는 왼쪽 풀백 백업임에도 올 시즌 마인츠의 붙박이 주전으로서 자신의 경쟁력을 키웠다. 반면 윤석영은 그동안 QPR에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으며 그 여파가 김진수-박주호와의 경쟁에서 밀렸던 빌미가 됐다. 만약 홍명보 감독이 최종 엔트리 발탁시 왼쪽 풀백 2명을 뽑으면 윤석영의 탈락이 유력하다.

 

그러나 윤석영이 골을 넣었다는 점에서 '극적으로' 최종 엔트리에 합류할 가능성을 보여준 것은 분명하다. 김진수-박주호와의 경쟁이 쉽지 않겠지만, 박주호가 미드필더 명단으로 분류되면 윤석영의 합류가 이루어질지 모를 일이다. 박주호는 올 시즌 마인츠에서 왼쪽 풀백과 더불어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우수한 경기력을 과시했던 경험이 있다. 2년 전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의 동메달 획득에 기여했던 윤석영이 브라질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뽑힐지 여부가 주목된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우선, 글쓴이에 대한 사례부터 언급하겠다. 개인적으로 트위터를 활용한지 4년 되었으나 올해는 예전에 비해 활동이 뜸해졌다. 최근에는 블로그 포스팅을 트위터에 링크만 한다. 트위터를 통해 얻은 것이 무엇인지 의문스럽다. 한마디로 소모적이다. 페이스북은 그나마 낫다. 가까운 사람들이나 지인들과 어울리기 쉬운 구조다. 내가 알고 싶은 정보도 페이스북이 트위터보다 유용하다. 140자 이내로 쓸 필요가 없으니까. 앞으로도 페이스북에 활발히 접속하면서 트위터를 멀리 할 것 같다.

 

트위터는 자신의 감정이 드러나기 쉬운 특징이 있다. 140자 이내로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편리함이 때로는 독이 된다. 특히 유명인이 트위터에 부적절한 메시지를 남기며 논란을 일으키는 사례가 흔하다. 트위터에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것은 좋으나 불필요한 메시지는 자신에게 이로울 것이 없다. 미디어와 여론을 통해 논란으로 이어질 뿐이다. 개인차가 있겠으나 결국 자신이 피곤해진다. 경우에 따라서는 자신의 이미지가 사람들에게 안좋게 비춰질 수도 있다.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의 "트위터는 인생의 낭비다"라는 격언이 맞는 말임을 실감한다.

 

 

[사진=윤석영 트위터 캡쳐]

 

지난 3일에 불거졌던 기성용-윤석영 트위터 논란도 마찬가지다. 기성용은 지난달 2일 자신의 트위터에 "리더는 묵직해야한다. 그리고 안아줄 수 있어야 한다. 모든 사람을 적으로 만드는 건 리더에 자격이 없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언뜻 보면 맞는 말이나 트위터에 메시지를 올렸던 타이밍에서 오해가 비롯됐다. 6월 2일은 대표팀이 레바논 원정을 앞두고 훈련했던 때였다. 사람들은 기성용이 트위터에서 말하는 리더가 최강희 당시 대표팀 감독(현 전북 감독)이 아니냐고 추측했고 이에 기성용은 설교 말씀 중에 일부라고 해명하면서 논란이 가라 앉았다. 참고로 기성용은 레바논전 경고 누적 등의 영향으로 대표팀에 발탁되지 않았다.

 

문제는 그 이후였다. 최강희 감독이 기성용 트위터에 대한 부정적인 발언이 실렸던 인터뷰가 지난 3일 미디어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됐다. 이에 최강희 감독은 인터뷰가 와전되었다는 뜻을 전했으나 수습을 하기에는 이미 논란이 커졌다. 기성용은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 계정을 폐쇄했다. 그는 자신의 팬 카페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소소한 즐거움을 나누며 좋았는데, 오히려 기사를 통해 오해를 사고 내가 하고 싶은 말들이 더 전달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같은 날에는 윤석영이 트위터를 통해 "2002월드컵 4강- 이영표, 김태영, 최진철, 송종국. 2012년 올림픽 동메달- 윤석영, 김영권, 김창수 그리고 아쉽게 빠진 홍정호. 이상 혈액형 O형, 그 외 최고의 수비력 박지성 O형"이라고 적은 메시지를 올렸다. 기성용 트위터와 더불어 혈액형과 관련된 인터뷰를 했던 최강희 감독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것도 부정적인 늬앙스였다. 최강희 감독은 O형 선수에 대한 단점을 언급했으나 이에 윤석영은 O형이 그렇지 않다고 맞받아쳤다. 파문이 커지자 윤석영은 4일 새벽 최강희 감독에게 사과하는 메시지를 올렸다.

 

아울러 최강희 감독은 한 언론사를 통해 해외파와 국내파 사이의 갈등을 시인하는 인터뷰를 했었다. 그동안 루머로 떠돌던 대표팀 불화설이 어느 정도 신빙성을 얻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윤석영 트위터를 봐도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루었으나 경기력이 저조했던 대표팀 분위기가 무언가 매끄럽지 못한 인상이다. 기성용의 해명이 맞는 말이라고 인정해도 윤석영 트위터 내용은 부적절했으며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었다. 만약 최강희 감독 발언에 불편함을 느꼈다면 그라운드에서 뛰어난 경기력을 발휘하며(그 이전에는 해리 레드냅 감독의 선택을 받아야겠지만) 대표팀에 필요한 선수임을 증명했어야 한다. 축구 선수는 실력으로 말하기 때문이다.

 

기성용의 SNS 폐쇄는 옳았다. 선수 본인은 트위터를 통해 팬들과 활발히 소통하기를 원했으나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 활동이 외부에 너무 많이 노출된 것이 불안 요소였다. 과거에는 이러한 일이 있었다. 2011년 10월 "한국을 다녀오면 힘들지만 그걸 변명 삼으면 그냥 조기회가서 볼 차야된다"고 적었으나 외부에서는 어느 모 선수를 겨냥한 것이 아니냐고 추측했고 미디어에서 기사화하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이에 기성용은 트위터를 통해 기사를 부정했다. 어찌되었든 기성용은 SNS를 끊으면서 축구에 전념할 분위기를 스스로 만들었다. 그동안 기성용의 SNS 활동을 걱정했던 축구팬들이 적지 않았지만, 이제는 기성용도 SNS의 문제점을 느꼈을 것이다.

 

이미 지나간 일이지만, 어느 모 선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인종차별 발언을 하며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해 런던 올림픽에서는 홍명보호와 맞대결 펼쳤던 스위스의 한 선수가 트위터에 한국인을 비하하며 대표팀에서 퇴출됐다. 지금까지 축구 선수만 문제가 된 것은 아니다. 다른 분야의 몇몇 유명인도 트위터를 통해 물의를 일으켰다. 사람들과 트위터를 통해 대화를 나누는 것은 좋으나 그보다는 자신이 트위터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근본적으로 중요하다. 과연 자신의 생활에 트위터 또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비롯한 모든 SNS 활동이 얼마나 유용한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만약 감당하기 힘들면 활동을 자제하거나 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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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같았으면 이번 주말에는 퀸즈 파크 레인저스(이하 QPR) 경기를 시청했을 것이다. '산소탱크' 박지성이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모습을 보며 태극 전사가 잉글랜드 무대를 화려하게 빛내기를 바랬을 것이며 다수의 축구팬들도 비슷한 생각을 했으리라 짐작한다. 박지성 경기를 2003년 PSV 에인트호벤 진출 시절부터(2000년대 초반 교토 퍼플상가 시절의 경기 중계도 몇 차례 봤지만) 활발히 시청했던 습관이 여전히 남아있다.

하지만 4월 2일 풀럼전을 끝으로 QPR 경기는 더 이상 생중계로 시청하지 않았다. 8일 위건전은 하이라이트를 봤던 것으로 기억하며 13일 에버턴전, 20일 스토크 시티전은 경기를 보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QPR 강등이 점점 가까워진 이유도 있지만 박지성이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경기를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프리미어리그 선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경기였다면 박지성이 연속 결장해도 시청했을 것이며 지난 시즌 막판에 그랬다. 허나 QPR은 시즌 내내 강등권을 벗어나지 못했던 대표적인 약팀이다. 경기력이 좋지 않은 QPR 경기를 나의 수면 시간을 줄이면서 눈여겨 볼 가치가 있나 싶은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QPR은 내가 좋아하고 싶은 팀이 아니었다. 박지성을 좋아하며 PSV 에인트호벤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호감을 느꼈지만 QPR은 그렇지 않았다. 시즌 개막전 스완지 시티전 0-5 대패를 시작으로 오랫동안 1승 달성에 실패하면서 챔피언십에 강등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팀으로서 결속력이 약한 QPR 실상을 보고 또 봐도 앞날의 미래가 밝지 않아 보였다. 시즌 중반에는 해리 레드냅 감독의 부임으로 달라지지 않을까 싶은 기대감을 가졌다. 1월 이적시장에서는 윤석영과 로익 레미, 크리스토퍼 삼바 같은 이적생 가세로 극적인 강등권 탈출을 바랬으나 꼴찌만 면했을 뿐이다.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박지성 결장이 빈번했다. '박지성이 강등권 팀에서 벤치를 지키는 모습을 계속 봐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 이유가 선수의 실력 부족 때문이었다면 이를 인정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QPR에서 박지성보다 잘하는 미드필더는 없었다. 그나마 스테판 음비아의 살림꾼 기질이 돋보였을 뿐이다.

박지성의 팀 내 입지가 좁아진 원인은 많은 축구팬들이 알고 있어서 길게 언급하지 않아도 될 듯 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7시즌 동안 200경기 이상 출전하며 성공적인 활약을 펼쳤던 선수가 강등권 팀의 벤치를 지키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다. 그런 모습을 TV 생중계를 통해 계속 보는 것은 시청자로서 행복하지 않다. 오히려 손흥민 소속팀 함부르크 경기가 더욱 기다려질 뿐이다. 참고로 나는 20일 저녁 늦은 시간에 프리미어리그가 아닌 함부르크 경기를 봤다.

심지어 윤석영은 18인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았다. QPR로 이적한지 거의 3개월 되었으나 여전히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많은 축구팬들은 박지성과 윤석영이 서로 힘을 합쳐 QPR 강등권 탈출의 주역이 되기를 바랬지만 현실은 정반대였다. 윤석영의 스토크 시티전 명단 제외도 예견된 일이었다.(박지성은 결장했다.) 코칭 스태프에서 윤석영을 활용하고 싶은 마음이 어느 정도 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심지어 QPR의 시즌 막판 성적 부진까지 이어지면서, 취침하기 전 또는 새벽에 일찍 일어나며 QPR 경기를 반드시 봐야겠다는 마음이 점점 약해졌다.

QPR 강등은 사실상 확정적이다. 현재 19위(4승 12무 18패, 승점 24)이며 17위 애스턴 빌라(8승 10무 15패, 승점 34)와의 승점 차이가 10점이다. 애스턴 빌라는 아직 한 경기를 덜 치렀으며 18위 위건도 마찬가지다. 객관적인 관점으로 전환하면 QPR보다는 '생존왕' 위건의 프리미어리그 잔류 여부에 눈길이 모아진다. 그만큼 QPR 잔류는 매우 힘들어졌다. 올 시즌 34경기에서 4승에 그친 팀이 남은 4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는 것은 비현실적인 시나리오인 것 같다. 최근 5경기에서는 1무 4패로 고전했다.

2013/14시즌 또는 2013시즌 하반기에는 박지성이 명예회복을 위해 열심히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을 보며 일상속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싶다. 박지성이 QPR을 떠날지 혹은 어느 리그에서 활약할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거스 히딩크 감독과 알렉스 퍼거슨 감독처럼 자신의 진가를 알아주는 지도자와 호흡을 맞추며 산소탱크의 저력을 되찾기를 국민들이 기대할 것이다. 그와 더불어 윤석영은 강등시 이적 조항이 없다면 김보경을 타산지석 삼으며 챔피언십에서 QPR의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공헌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퀸즈 파크 레인저스(이하 QPR)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한국 시간으로 24일 오전 0시 로프터스 로드 스타디움에서 2012/1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를 치른다. 박지성이 QPR 이적 후 처음으로 친정팀 맨유전에 나설지, 윤석영이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갖게 될지 주목되는 경기다. 맨유는 일본인 선수 카가와 신지가 소속된 팀. 많은 축구팬들은 박지성과 윤석영이 카가와 신지와의 맞대결에서 이기는 장면을 기대할 것이다.

QPR과 맨유의 경기는 프리미어리그 선두와 꼴찌 팀의 대결이다. 객관적인 전력상 맨유가 우세한 것은 사실. 허나 맨유는 2011년 2월 6일 당시 꼴찌였던 울버햄프턴 원정에서 1-2로 패했다. 방심이 빚어낸 충격패였다. QPR 원정에서 2년 전 악몽이 되풀이 될 경우 이변의 희생양이 될 수도 있다.

홈팀 QPR은 2013년 이후 빅6와의 대결에서 거듭 승점을 따냈다. 지난달 3일 첼시전 1-0 승리, 12일 토트넘전 0-0 무승부, 30일 맨체스터 시티전 0-0 무승부로 승점 5점을 획득했다. 하지만 현실은 꼴찌. 17위 애스턴 빌라와의 승점 차이가 7점이며 이번 경기에서 비기거나 패하면 강등권 탈출은 점점 멀어진다.

따라서 QPR은 맨유전에서 승점 3점을 따내야만 한다. 고질적으로 공격력이 약한 만큼 1차적으로 무실점을 목표로 경기에 임해야 하는 상황. 지난 10일 스완지전에서 1-4 대패를 당했으나 오히려 맨유전 분발을 위한 자극을 받았을 것이다. 맨유도 QPR전을 이겨야 하는 입장. 2위 맨체스터 시티와의 승점 차이를 벌릴 수 있는 기회다. 두 팀의 현재 승점 차이는 12점이며 맨유가 향후 승점 관리에 탄력이 붙을 경우 조기에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다.

박지성과 윤석영, 카가와에게는 이번 경기가 중요하다. 박지성은 최근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늘어났으며 카가와는 레알 마드리드전 부진 및 올 시즌 슬럼프를 만회해야 하는 상황. 두 선수는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축구 스타에 걸맞는 위상을 되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반면 윤석영은 이들과 다르다. 맨유전이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이 될 수 있는 상황. 경쟁자 아르망 트라오레가 스완지전에서 수비에 문제점을 드러내면서 팀 대패의 빌미를 제공했고 임대생 파비우 다 실바의 원 소속팀은 맨유로서 이번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윤석영에게는 QPR 주전으로 떠오를 절호의 기회를 맞이하게 됐다.

무엇보다 프리미어리그 한일전에 관심이 쏠린다. 박지성과 카가와가 중원에서 볼을 다투는 장면을 기대할 수 있다. 박지성은 해리 레드냅 감독 부임 이후 줄곧 중앙에서 뛰었으며 카가와는 루니의 건강이 좋지 않은 관계로 QPR전 선발 투입을 기대할 수 있다. 두 선수 모두 공격형 미드필더로 분류된다.

하지만 레드냅 감독이 박지성보다는 저메인 지나스를 선호하거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카가와보다는 판 페르시-에르난데스 투톱 체제를 내세우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박지성과 카가와의 맞대결이 무산되거나 서로 출전 시간이 짧을 수 있다. 윤석영도 마찬가지. 레드냅 감독이 트라오레를 믿을 경우 맨유전 투입을 장담할 수 없다. 레드냅 감독은 토트넘에 이어 QPR에서도 자신이 신뢰하는 선수에게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하는 경향을 보였다. 다만, 트라오레는 그동안 프리미어리그 클럽 주전에 걸맞는 경기력을 입증하지 못했다.

많은 축구팬들은 박지성과 윤석영이 맨유전에 동반 선발 출전하기를 바랄 것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두 명의 한국인 선수가 같은 팀이 되어 그라운드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적은 지금까지 없었다. 한국인 선수 두 명이 프리미어리그 클럽의 동료가 된 것도 박지성-윤석영이 처음이었다. 이들이 다른 팀원과 함께 힘을 합하여 프리미어리그 선두 맨유를 제압하는 시나리오는 축구팬들에게 잊지 못할 명승부로 회자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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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팬 입장에서 바라보는 2012/13시즌 유럽축구 후반기 화두는 강등권 싸움이다. 유럽 빅 리그에서 활약중인 한국 선수 8명 중에 6명이 소속팀에서 힘겨운 강등권 탈출 전쟁을 펼치고 있다. 선수 본인의 활약과 관계없이 소속팀이 끝내 강등권에서 벗어나지 못할 경우 다음 시즌 2부리그에서 뛰거나 다른 팀으로 떠나야 한다. 소속팀이 다시 1부리그로 올라온다는 보장도 없다.

축구판에서 강등은 악몽같은 존재다. 2부리그 추락은 소속팀의 1부리그 잔류 실패에 따른 징벌을 의미하는 것. 아울러 유럽파들의 강등권 싸움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선전을 꿈꾸는 한국 축구 대표팀의 잠재적인 불안 요소로 떠오를 수 있다. 그나마 임대팀에서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중인 구자철과 지동원(이상 아우크스부르크) 19세 유망주 박정빈(퓌르트)은 걱정이 덜하다. 반면 박지성과 윤석영, 박주영은 이들과 사정이 다르다.

박지성-윤석영에게 챔피언십 추락이란?

잉글랜드 퀸즈 파크 레인저스(이하 QPR)에 소속된 박지성과 윤석영은 최악의 경우 다음 시즌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뛸 수 있다. 한국 축구의 영웅 그리고 한국 축구의 촉망받는 기대주가 2부리그에서 뛰는 것은 머릿속으로 떠올리기 싫은 시나리오다. '프리미어리그에 있어야 할' 이청용(볼턴)이 2부리그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우리들이 안타까워하는 것 처럼 말이다.
 
QPR의 강등권 탈출 확률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여전히 프리미어리그 20위(2승11무13패, 승점 17)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꼴찌 탈출 조차 버겁다. 19위 위건(5승6무15패, 승점 21)과의 승점 차이는 4점이다. 해리 레드냅 감독은 지난 18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승점 37점을 얻으면 강등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으나 앞으로 남은 12경기에서 승점 20점을 얻을지 의문이다. 5~6경기 정도 이겨야 가능한 일. 그러나 QPR은 지난 26경기에서 단 2승에 그쳤다. 게다가 이번 주말에는 프리미어리그 선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격돌해야 한다.

만약 QPR이 강등되고 박지성과 윤석영이 소속팀에 남으면 다음 시즌 챔피언십에서 활약하게 된다. 특히 윤석영은 한국과 잉글랜드를 오가며 대표팀 일정을 병행해야 하는 체력적인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 챔피언십은 프리미어리그보다 8경기 더 많은 46경기를 치른다. 정규리그를 40경기 이상 소화하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다. 무리한 일정을 거듭할 수록 경기력이 떨어질 수 있으며 부상 위험까지 높아진다. 대표팀에서 최상의 활약을 펼칠지 장담할 수 없게 된다. 더욱이 대표팀에서는 최재수(수원) 박주호(FC 바젤) 등 몇몇 경쟁자와 주전을 다투어야 하는 부담감이 있다.

박지성은 윤석영에 비해 유럽 커리어가 풍부하다. 이전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7시즌 동안 205경기에 뛰면서 '강팀 킬러', '수비형 윙어' 등으로 맹위를 떨쳤던 경험이라면 QPR 강등 이후 다른 1부리그 클럽의 러브콜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강등시 팀을 떠날 수 있는 이적 조항이 없을 경우 소속팀에 남을 수도 있다. 이적 조항 삽입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하기 위해 윤석영과 더불어 QPR의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공헌해야만 한다.

박주영, 새로운 소속팀 찾아야 하나?

박주영이 몸 담고 있는 셀타 비고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8위(5승5무14패, 승점 20)를 기록중이며 강등권에 속했다. 17위 레알 사라고사(7승3무14패, 승점 24)와의 승점 차이는 4점.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많은 승점을 얻어야 잔류를 보장 받으나 최근 프리메라리가 6경기 2무4패의 성적으로는 앞날이 불안하다. 박주영은 지난해 11월 30일 알메이라전 이후 80여일 동안 골을 넣지 못하면서 풀타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최근 3경기에서는 선발 출전이 불발된 상황. 임대 팀에서 주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만약 셀타 비고가 강등되면 새로운 팀을 찾아야 할지 모른다. 원 소속팀 아스널에 복귀해도 일정한 출전 시간을 보장 받을지 의문. 셀타 비고의 성적을 떠나 현재 흐름으로는 올 시즌 종료 후 완전 이적을 확신하기 어렵다. 이아고 아스파스와 달리 팀에 필요한 선수라는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다.

더욱 걱정되는 것은 오는 3월과 6월에 펼쳐질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이다. 현 소속팀에서 많은 출전 시간을 확보하지 못한 여파가 실전 감각 저하에 이은 경기력 약화로 이어질 우려가 따른다. 특히 최강희호 출범 이후 인상 깊은 활약을 펼친 경기가 없었다. 한국 대표팀 간판 공격수로 이름을 떨쳤던 허정무호, 조광래호 시절과 대조적이다. 박주영에게 필요한 것은 터닝 포인트다.


 

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