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하면 떠오르는 것이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의 영광입니다.
우리 국민들이 붉은옷을 입고 서로 하나가 되어,
'대~한민국', '오 필승 코리아'를 외치는 전율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그래서 월드컵은 붉은옷을 입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위드블로그(http://withblog.net)를 통해서 ALL THE REDS 티셔츠를 접했습니다.
ALL THE REDS 티셔츠는,
K리그 서포터즈 연합이 한국 국가 대표팀의 승리를 응원하기 위한 캠페인 차원에서 제작된 옷입니다.
그래서 ALL THE REDS 캠페인은 '패션그룹 형지'가 후원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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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블로그를 통해서 받은 ALL THE REDS 티셔츠입니다.

K리그 서포터즈 연합이 티셔츠를 제작한 이유는 월드컵도 있지만,
"헬로! 풋볼(HELLO! FOOTBALL)"을 모토로
K리그 서포터즈와 대한민국 모든 축구팬이 함께하는 축구 문화 저변 확대 켐페인을 위해서입니다.
축구를 가장 재미있게 즐기기 위한 이상적인 방법을 제시하는 차원에서 붉은 옷을 제작하게 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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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ALL THE REDS"라는 문구가 매력적입니다.
모두가 레즈(붉은 전사들)이 되자는 메시지인데,
한국 대표팀을 열렬히 응원하자는 뜻으로도 해석 될 수 있습니다.

문구 부터가 촌철살인처럼 마음속에 와닿았습니다.
옷의 컨셉을 잘 잡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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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THE REDS 티셔츠의 앞면입니다.
패션그룹형지의 로고가 선명하게 새겨져있죠.
그리고 앞에 있는 카라는 왼쪽이 오른쪽을 겹치는 형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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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반팔의 특징은, 카라가 잘 늘어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옷을 못입게 됩니다.

하지만 ALL THE REDS 티셔츠는 그런 단점이 없습니다.
제가 옷을 계속 잡아당겼는데 아무런 변화가 없었습니다.
일반 면이 아닌, 폴리에스터로 만들어진 옷이기 때문에 재질이 늘어나도 아무런 변화가 없습니다.
그리고 카라 부근을 테두리로 꿰메져있기 때문에
옷이 늘어날 염려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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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팔에는 태극기가 새겨졌습니다.
한국인의 자부심이 느껴지는 옷입니다.
한국 대표팀의 성원을 위하여 태극기까지 새기는 ALL THE REDS 티셔츠의 센스가 기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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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의 앞면 하단부 오른쪽에는 K리그 서포터즈 연합의 '헬로!풋볼' 배너가 새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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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THE REDS 티셔츠의 가장 큰 장점은
옆구리쪽이 촘촘하게 구멍이 났습니다.

신체에서 분비되는 땀을 흡수시키고 쾌적함을 위해 구멍이 있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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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구리쪽 구멍은 실제 유니폼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어느 모 K리그 팀 선수용 유니폼을 보면,
그 유니폼 옆구리쪽에도 구멍이 있습니다.

더운 날씨속에서
을 빠르게 흡수하고 배출하면서 보송보송한 몸 상태를 느끼고, 쾌적한 컨디션을 유지하려면,
옷의 기능이 좋아야 합니다.
그래서 외부의 시원한 공기가 느껴지는 기능성을 지닌 옷이 최고죠.
ALL THE REDS 티셔츠가 그런 옷입니다.

한마디로, ALL THR REDS 티셔츠는,
선수 유니폼을 입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2010년 6월 남아공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기 위해 붉은 옷을 고민하는 분들이라면,
ALL THE REDS 티셔츠를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월드컵 징크스하면 떠오르는 것이 '펠레의 저주'다. 월드컵 같은 큰 대회를 앞두고, 펠레가 지목한 우승후보가 중도 탈락하거나 우승하지 못하는 징크스를 가리켜 펠레의 저주라는 단어가 유행했다. 그리고 한국도 월드컵에 대한 징크스가 하나 있다. 월드컵에서 선전하면 다음 월드컵에서 부진하고, 그 다음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지그재그 징크스'가 있다.

(월드컵이 얼마 안남은 어느 날, Daum의 어느 모 축구 카페 채팅방에서는 축구팬들이 서로 토론을 하며 월드컵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은별 : 갑자기 머릿속에서 '펠레의 저주'가 떠올랐는데 우리나라도 조심해야겠네요.

찰순 : 펠레가 4년 전에 "한국, 독일 월드컵 16강 진출할 것이다"고 말했더니 결국 저주에 걸렸잖아요. 그것도 국내 방송사가 인터뷰하는 바람에.

인혜 : 그거 웬만하면 이야기하지 마세요. 말이 씨가 된다니까요. 펠레가 아무소리 하지 않도록 조용히 있는 게 좋아요. 펠레의 저주 이야기 나오니까 불길합니다.

찰순 : 펠레가 남아공 월드컵에서 한국을…….
은별-인혜 : 아이~ 그 얘기 꺼내지 말라니까요. 람반장님에게 강퇴 요청할거에요.
찰순 : 나는 은별님이 펠레의 저주 이야기 꺼내서 그 얘기 한 것뿐인데…….
인혜 : 그래도 수위 조절은 하셔야죠.
은별 : 그런데 펠레의 저주 말고도 다른 월드컵 징크스가 있을까요?

찰순 : 물론 있죠.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골대 맞추면 패한다는 '골대의 저주'를 비롯해서 개최국이 2라운드 이상 진출하는 것, 1996년 잉글랜드를 시작으로 남미와 유럽 팀이 교차로 우승하는 것, 컨페더레이션스컵과 유로대회 우승팀이 다음 월드컵에서 우승 못할 확률이 높은 것, 개최국이 속한 대륙에서 우승할 확률이 높은 것 등이 있죠.

인혜 : 아놔~월드컵이 무슨 '징크스 경연대회'도 아니고…….
람반장 : 그리고 한국도 징크스가 하나 있죠. 지그재그 징크스(은별 : 그런 것도 있었어요?)

람반장 : 네. 제가 한국의 역대 월드컵 행보를 정리해서 올려볼께요. 한국의 월드컵 행보가 좋았는지, 안 좋았거나 기대에 못 미쳤는지는 각각 긍정과 부정으로 표시할게요.

1954년 스위스 월드컵(헝가리와 터키에게 0-9, 0-7로 패배, 부정)
1986년 멕시코 월드컵(1무2패였으나 강호 및 유럽을 상대로 잘 싸웠음, 긍정)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3전 3패 및 1득점에 그침, 부정)
1994년 미국 월드컵(2무1패였으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저력 보여줌. 긍정)
1998년 프랑스 월드컵(멕시코전 1-3 및 네덜란드전 0-5 대패, 부정)
2002년 한일 월드컵(유쾌!상쾌!통쾌! 4강 신화 달성!!!, 긍정)
2006년 독일 월드컵(1승1무1패로 16강 진출 실패. 기대에 비해 아쉬웠음, 부정)
2010년 남아공 월드컵(성적 : 긍정 ?)

은별 : 역시 람반장님 답네요. 우리 카페 우수 회원답게 간단한 자료 정리까지 척척 이십니다.

인혜 : 람반장님이 킹왕짱이시네요. 우리의 라이벌 축구 카페 회원인 날동이보다 참신합니다.

찰순 : 그런데 좀 이상하네요. 독일 월드컵은 실패하지 않았는데요. 아무리 스위스에게 패했어도 토고-프랑스전은 선전했잖아요. 토고전을 통해 원정 1승을 거둔 것, 준우승팀 프랑스와 비긴 것은 가치가 큰데요.

람반장 : 그래도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에 비하면 16강 진출 실패의 결과가 아쉬운 건 사실이죠. 그리고 경기 내용도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있었죠. 토고전에서 안정환이 역전골을 넣은 이후 잠그기에 들어간 것이 국내 여론에서 논란이 많았고, 조재진의 머리를 겨냥하는 롱볼 축구, 4백 불안으로 토고와의 전반전에서 3백 썼다가 후반전부터 4백으로 바꾼 것, 상대 공격 옵션의 빠른 침투에 약한 수비라인이 아쉬움에 남았죠. 스위스전 해결사로 기대 받던 박주영이 부진했고요.

찰순 : 독일 월드컵 1승1무1패가 멕시코 월드컵 1무2패, 미국 월드컵 2무1패보다 더 좋은데요.

인혜 : 그때는 월드컵 경험이 많지 않았잖아요. 1승과 인연이 없던 시절이니 세계무대와의 격차를 좁힐 수 있는 자신감을 성취하는 게 더 중요했던 거죠.

람반장 : 긍정과 부정으로 구분지어 표현하면, 독일 월드컵은 부정이죠. 그래서 부정과 긍정이 교차되니까 지그재그 징크스라고 표현한 것이고요. 퐁당퐁당 이라는 유사단어도 있겠고요.

인혜 : 그런데 한국이 남아공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을까요?

람반장 : 작년에 U-17, U-20 월드컵에서 8강 달성을 했으니 남아공에서도 8강가지 않을까요?

은별 : 저는 좀 힘들 것 같던데. 메시가 잘하니까 걱정입니다. 메시뿐만 아니라 아구에로, 이과인, 테베즈까지 있으니 우리 수비수들이 농락당할 것 같아요. 아르헨티나 너무 잘해~

찰순 : 7무로 월드컵 우승하지 않을까요? (은별 : 7무? 그게 가능해요?)
찰순 : 웃자고 한 이야기죠. 허정무호가 7무로 월드컵 우승한다는 이야기가 축구팬들에게 유명하잖아요. 예전에 허정무 감독이 K리그 사령탑 시절 많은 무승부를 거두는 바람에 '허정무컵', '무재배' 라는 단어가 유행했고 그 과정에서 '7무로 월드컵 우승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긴 했죠.

은별 : 그렇다면 토너먼트는 모두 승부차기?

찰순 : 본선 3경기 3무로 16강 진출하는 시나리오는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지만, 16강부터 결승전까지 무승부로 승부차기 끝에 우승하면 세계 축구 역사에 길이 남기는 업적을 거두는 거죠. 그것도 무득점 무재배의 연속이라면 대단한 기록이죠. 골키퍼는 4경기 연속 승부차기를 해야 할 판이니 심장이 발락발락 할 것 같은데요.

인혜 : 2007년 아시안컵 8강부터 3~4위전까지 3경기 연속 무득점에 승부차기까지 갔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8강부터 3경기 동안 1골도 넣지 못했는데 3위 했잖아요. 그때 사령탑이 베어벡 감독 이었는데 3경기 연속 무득점 무재배가 경이롭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골키퍼가 이운재였는데, 아시안컵 복귀 후 FC서울과의 FA컵까지 비기는 바람에 4경기 연속 승부차기를 했습니다.

찰순 : 그런데 한국의 지그재그 징크스가 남아공 월드컵에서 적중하면, 허정무호가 좋은 성적 거두겠는데요. 적어도 16강 진출 할 수 있다는 얘기잖아요.

람반장 : 징크스가 적중하면 그렇게 되죠. 남아공 월드컵을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반가운 징크스지만,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잊어버리고 싶은 징크스죠. 만약 허정무호가 남아공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 거둔다면 브라질 월드컵에서 지그재그 징크스 날리기 위한 필사적인 노력을 해야 할 거예요.

인혜 : 그래도 그리스-아르헨티나-나이지리아를 격파하기 위한 준비가 철저해야 합니다.
람반장 : 네. 맞아요. 그리스는 선 수비-후 역습을 쓰지만 유로 2004에 비해 역습의 세기가 떨어진데다 3백 수비수들의 발이 느려요. 밀집수비 전략을 취하지만 예전만큼 끈끈하지 못해요. 그리스의 공격을 끊으면 그 즉시 종적인 움직임에 의한 역습을 취하면서 박지성-이청용이 상대 수비수의 뒷공간을 파고드는 전략이 필요하죠. 아르헨티나는 막강한 공격에 비해 수비 조직력이 취약한 편인데 공격 과정에서 유기적인 콤비 플레이가 중요합니다. 나이지리아도 아르헨티나와 마찬가지로 수비 조직력이 아킬레스건이고 뒷공간을 쉽게 허용하는 고질적 단점이 있어요. 그러고 보니 세 나라 모두 수비가 좋지 않군요.

찰순 : 그건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잖아요.
람반장 : 지난 3월 코트디부아르전 2-0 승리 및 드록바 봉쇄에 성공했으니 안정을 되찾았다고 봐야겠죠. 결과적으로 허정무호 수비력의 기복이 심한 편인데, 수비 구성원들의 꾸준한 집중력이 요구됩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달성과 2006년 독일 월드컵 16강 진출 실패의 엇갈린 행보가 결국 수비에서 좌우되었잖아요. 홍태철(홍명보-김태영-최진철)트리오 만큼의 조직력이 요구됩니다.

은별 : 한국이 16강에 진출하려면 운도 따라야 할 것 같아요.

인혜 : 런던 대공황 슛이라고 들어보셨어요? 베컴이 유로 2004에서 승부차기를 너무 높이 차는 바람에 실축했잖아요. 그런데 세계적 초능력자인 유리겔라가 자신의 염력이 너무 과해서 베컴의 승부차기를 망쳤다고 말했잖아요.

찰순 : 듣고 보니까, 아르헨티나가 남아공 월드컵 한국전에서 어이없는 슈팅을 무수하게 날렸으면 좋겠어요. 예를 들면 메시의 로빙슛이 어디선가 염력을 받아 너무 높게 뜬다든지 그런 거죠. 메시의 슛이 사람의 만세 동작과 비슷하다는 이유로 '만델라 만세슛', '남아공 노예해방슛'으로 불리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물론 남아공 비하하는 의도는 아니에요.

은별 : 현실적인 가능성은 없을 것 같은데요. 염력을 누가 믿어요?
람반장 : 한국에게 유리한쪽이라면 좋은 거죠. 언제까지 야나기사와의 후지산 대폭발슛 시리즈에 만족할 수는 없잖아요.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업그레이드 폭소 슈팅을 봤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이청용이 볼턴 선수들과 함께 크로스바 맞추는 게임에서 난데없이 땅볼 슈팅 날린 장면을 동영상으로 보니까 크게 웃었습니다. 월드컵에서는 한국이 이기고 있을 때 누군가 유쾌한 예능 본능을 보여줬으면 좋겠어요. 외국 선수도 마찬가지고요.

찰순 : 한국의 지그재그 징크스가 남아공 월드컵에서 적중하면, 2002년 한일 월드컵 못지않게 행복한 6월을 보낼 것 같습니다. 그러고보니 다음달이네요. 벌써부터 마음이 설렙니다. 붉은 옷을 입고 '대~한민관'을 외치고 싶습니다.

은별-인혜 : 한민관이 아니라 '대~한민국'이라고요.
람반장 : 찰순님. 진지한 토론 도중에 찬물을 끼얹네요. 반장인 제가 강퇴 시켰습니다.

*이 글은 Daum 스포츠 남아공 월드컵 특집 매거진에 실렸으며 Daum측의 허락을 받고 게재함을 밝힙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 진출을 꿈꾸는 한국에게 있어 아르헨티나는 반드시 넘어야 할 상대입니다. 아르헨티나는 브라질과 함께 남미 축구의 양대 산맥이자 월드컵 우승 단골 후보로 꼽히는 팀입니다. 남아공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는 부진한 행보를 걸었지만 본선 무대에서 원래의 저력을 되찾으면 강호의 저력을 내뿜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한국은 아르헨티나전에 대한 대비가 철저해야 합니다.

한 가지 주목할 것은, 한국이 남아공 월드컵에서 상대할 아르헨티나 공격수들의 최근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는 것입니다. 남아공 월드컵에서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큰 아르헨티나 공격수들이 최근 유럽축구에서 가파른 오름세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죠. 이들의 맹활약은 아르헨티나가 남아공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수 있어 한국 축구가 철저한 분석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르헨티나의 에이스는 '세계 최고의 선수' 리오넬 메시(22, FC 바르셀로나)입니다. 메시는 올해 바르셀로나의 6관왕을 이끈 발롱도르의 주인공으로서 한국 수비수들이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메시만 조심해선 안 됩니다. '박지성 절친' 카를로스 테베즈(25, 맨체스터 시티. 이하 맨시티)를 비롯해 곤살로 이과인(22, 레알 마드리드. 이하 레알) 세르히오 아구에로(21,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하 아틀레티코)의 최근 오름세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4명의 아르헨티나 공격수는 최근 유럽 축구에서 물 오른 활약을 펼쳐 남아공 월드컵을 빛낼 존재로 거듭났습니다.

테베즈-아구에로-이과인-메시, 오름세 돋보인다

우선, 테베즈의 오름세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테베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이었던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29경기에서 5골에 그친것을 비롯 완전이적에 실패해 지난 여름 맨시티로 둥지를 틀었습니다. 그러더니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18경기에서 9골을 넣었고 지난 29일 울버햄튼전을 비롯 최근 8경기에서 8골을 넣는 오름세를 달리며 맨시티의 에이스로 자리잡았습니다. 그래서 맨시티는 아데바요르-호비뉴의 부진과 휴즈 체제에서의 성적 부진으로 신음했으나 만치니 체제 등장과 테베즈의 맹활약을 앞세워 최근 3연승을 달렸고 빅4 진입을 위한 시동을 걸었습니다.

테베즈의 골이 지난 시즌보다 늘어난 원인은 맨시티의 공격 중심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입니다. 테베즈가 골을 넣고 벨라미-페트로프-아일랜드가 후방에서 지원사격하는 '테베즈 시프트'는 맨시티 공격의 화룡정점으로 떠올랐습니다. 맨유 시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골을 도우며 전방 압박에 비중을 두었던 테베즈는 맨시티에서 골을 넣는 저격수 역할에 치중하면서 자신의 공격력을 꽃피울 수 있게 됐습니다. 맨유 시절에는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에 밀려 벤치를 지켰으나 맨시티에서는 붙박이 주전으로 자리잡은 자신감 성취에 힘입어 최근 경기에서 물 오른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테베즈가 잉글랜드에서 선전하고 있다면 스페인에서는 아구에로-이과인-메시의 오름세가 돋보입니다. 그중에서도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의 사위로 유명한 아구에로는 리그 15위(3승5무7패)로 추락한 팀의 성적 부진속에서도 꿋꿋이 골을 넣고 있습니다. 지난달 3일 첼시전에서 후반 8분에 교체 투입되어 2골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5일 세레즈전까지 6경기에서 7골을 기록했습니다. 시즌 초반 골 부진에 시달려 팀의 성적 침체 장본인으로 지목되었으나 최근 예전의 골 감각을 되찾으며 이름값을 해냈습니다.

아구에로는 유망주 시절부터 메시와 함게 아르헨티나 축구를 이끌어갈 기대주로 꼽혔습니다. 특히 2007년 U-20 월드컵에서 최우수선수(MVP)와 득점왕을 독식했고 이듬해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주전 공격수로서 조국의 금메달 획득에 기여하여 엘리트 코스를 밟았습니다. 올해는 아르헨티나의 남아공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었고 내년 본선 무대에서 자신의 이름을 화려하게 꽃 피울 기회를 맞이했습니다. 올 시즌 초반 부진했으나 최근의 골 폭풍이 예사롭지 않으며 뛰어난 볼 키핑력을 활용한 공격 전개와 가공할 킥 능력은 여전히 매섭습니다.

그리고 이과인은 최근 1~2시즌 동안 레알에서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며 유망주의 꼬리표를 떼는데 성공했습니다. 이과인은 그동안 골 결정력 부족으로 팬들의 비난을 받았으나 지난 시즌 프리메라리가 34경기에서 22골 기록했고 올 시즌 12경기에서는 10골 넣었습니다. 특히 지난 12일 발렌시아전과 19일 사라고사전에서 연이어 2골 넣은 것을 비롯 최근 11경기에서 11골 넣으며 갈락티코 2기의 진정한 골잡이로 자리잡았습니다. 레알의 상징인 곤잘레스 라울을 벤치로 밀어내고 주전 자리를 굳혔다는 점은 이과인의 아우라가 어떤지를 짐작케 합니다.

이과인의 오름세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도 두드러집니다. 그동안 마라도나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으나 아르헨티나가 본선 진출 좌절 위기에 몰리면서 대표팀에 합류했습니다. 그러더니 지난 10월 10일 페루전 선제골로 팀의 2-1 승리를 이끌며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었고 그 활약에 힘입어 지난달 14일 스페인과의 A매치에서 선발 출전했습니다. 이러한 이과인의 끝없는 성장은 남아공 월드컵에서 빛을 발할 가능성이 큽니다. 레알 갈락티코 2기의 특급 골잡이로 거듭나면서 경쟁력을 입증했기에 앞으로의 활약이 매서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과인의 동갑내기이자 세계 최고의 선수인 메시는 여론으로부터 '지난 시즌보다 파괴력이 약해졌다', '상대 수비의 거센 압박을 받아 고전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 유럽 축구에서 가장 무서운 파괴력을 발휘하면서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를 받고 있으며  많은 경기를 소화했던 과부하가 따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메시는 역시 메시입니다. 올 시즌 17경기에서 12골을 기록했고 최근 10경기에서 8골 넣으며 기량을 회복했습니다. 얼마전에는 바르셀로나의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을 이끌며 또 다시 우승과의 인연을 맺었습니다.

메시로서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에이스라는 사명감으로 남아공 월드컵에 대한 각오가 비장할 것입니다. 자신이 남아공 월드컵에서 이름값을 해야 아르헨티나가 우승할 수 있는 명분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라도나가 1986년 월드컵 우승을 이끌며 '축구황제'로 떠올랐듯, 메시는 남아공 월드컵 우승으로 지금의 '축구천재'에서 축구황제로 도약하기 위한 욕심이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남아공 월드컵에서 물 오른 괴력을 과시하는데 초점을 모을 것이며 그를 상대하는 한국이 조심해야 합니다.

테베즈-아구에로-이과인-메시의 최근 오름세는 아르헨티나의 남아공 월드컵 우승을 향한 자신감이 될 것입니다. 마라도나 감독의 전술 문제를 논외하면 아르헨티나의 개개인 실력은 세계 정상급이며 특히 공격수 4인방이 돋보이고 있습니다. 그동안 중요한 국제 대회에서 출중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골잡이에게 무너져 실점을 허용했던 한국 축구로서는 4명을 예의주시해야 할 것입니다. 만약 남아공 월드컵에서 이들의 공격력을 봉쇄하지 못하면 아르헨티나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본선까지 이제 6개월이 남았습니다. 월드컵 원정 대회 역사상 첫 16강 진출을 꿈꾸는 한국 대표팀으로서는 6개월의 시간이 중요할 수 밖에 없습니다. 월드컵 본선 조추첨이 끝난 상황에서 앞으로 6개월 동안 치밀하게 계획하고 준비하고 행동하느냐에 따라 16강 진출 여부가 가려질 것입니다.

분명한 것은, 한국 대표팀의 월드컵 16강 진출을 섣불리 장담할 수 없습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조추첨 당시 우리에게 최상의 대진으로 여겨졌던 조편성이 결국에는 본선 3차전 스위스전 0-2 패배로 산산조각 깨졌죠. 2002년 한일 월드컵때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가 본선에서 세네갈-덴마크에게 무너지고 아르헨티나가 16강 진출에 실패했던 전례처럼 앞으로 6개월 뒤에는 월드컵 본선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습니다.

지난달 두 번의 유럽원정 평가전을 놓고 봐도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확신하기에는 부족한 느낌 입니다. 특히 공격이 문제 였습니다. 덴마크와 세르비아 수비진을 과감히 흔들지 못해 공격 마무리가 미흡한 것을 비롯, 소극적인 슈팅, 무득점이 아쉬웠죠. 한국이 16강에 진출하려면 수비도 중요하지만 공격도 레벨업이 필요합니다. 물론 두 번의 평가전에서는 박주영이 부상으로 빠진것이 아쉬웠습니다. 박주영이 최전방에서 한국의 공격 마무리를 높이는데 초점을 맞췄다면 경기 내용 및 결과는 우리에게 긍정적으로 돌아갔을 것입니다.

하지만 박주영의 부상 공백이 전력적으로 컸다는 점은 강팀을 상대로 두각을 나타낼 한국의 공격 옵션이 엷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동국-설기현-이근호 같은 공격수 자원은 골을 넣지 못했고 설기현-염기훈은 의기소침한 활약에 공격의 날카로움이 떨어졌습니다. 박지성은 지난 2월 이란전에서도 그랬지만 상대의 거센 압박에 흔들리는 모습 이었습니다. 월드컵 본선에서는 상대팀의 집중 견제를 받을 것이 분명하지만 이를 극복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만약 한국이 지금의 공격력 그대로 월드컵 본선에 나서면 16강을 장담하기 쉽지 않습니다.

한국은 월드컵에서 4-4-2와 4-2-3-1을 쓸 예정입니다. 4-4-2는 한국의 주 전술이고 4-2-3-1은 강팀과의 경기에서 쓰게 될 플랜B입니다.(이러한 전술 운영은 맨유와 동일합니다.) 특히 4-2-3-1은 '박지성 시프트'를 최대화 시키는 전략입니다. 공격형 미드필더 박지성의 공격력을 중심으로 경기 흐름을 주도하고 골을 넣겠다는 것이죠. 하지만 박지성이 상대팀의 거센 압박에 막히면 이를 만회하여 반전하는 카드가 마땅치 않습니다. 박주영이 원톱에서 2선으로 내려가면 걸출한 원톱 공격수가 부족한 것이 한국의 고민이기 때문이죠. 경기 흐름을 뒤바꿀 수 있는 스페셜리스트가 허정무호에 부족함을 의미합니다.

내년 6월에는 이청용의 체력이 걱정스럽습니다. 이청용은 2007년 부터 각급 대표팀 및 프로팀 일정 병행으로 많은 경기에 뛰었고 지난 여름 볼튼 진출 이전까지 기성용과 함께 혹사론에 시달릴 만큼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 했습니다. 프리미어리그 볼튼에서는 주전으로 자리잡는데 성공했지만 박싱데이 이후까지 입지를 탄탄히 유지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FC서울 시절에도 체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던 그였기에 내년 6월에도 지금과 같은 컨디션을 보여줄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

또한 측면에는 박지성-이청용 콤비 이외에는 마땅한 카드가 없습니다. 허정무호는 그동안 4-4-2를 운영하면서 박지성-이청용을 어김없이 측면에 배치 했습니다. 그러나 4-2-3-1을 쓰면 박지성이 중앙으로 이동하면서 또 다른 측면 옵션이 주전으로 기용되는데, 박지성의 포지션 이동 공백을 메워줄 대안이 마땅치 않았습니다. 지난 10월 세네갈전과 11월 세르비아전에서의 염기훈 부진이 아쉬운 대목입니다.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슈퍼 조커로 맹위를 떨쳤던 김치우는 잦은 포지션 전환으로 지난해보다 폼이 떨어졌습니다.(서울에서도 마찬가지의 활약상) 여기에 월드컵 본선에서 이청용의 체력 문제까지 겹치면, 한국의 공격 파괴력은 더 이상의 위력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지금까지는 한국 대표팀의 공격력 문제점에 대해서 언급했습니다. 물론 팀이라는 것은 엄연히 약점이 존재할 수 있겠지만 월드컵 16강에 진출하려면 불안 요소를 없애는데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한국과 같은 조에 편성된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 그리스가 우리의 약점을 물고 늘어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죠. 우리가 상대 국가 전력의 약점을 찾아내는 것 처럼 말입니다. 한국은 약점 극복을 위해 앞으로 6개월 동안 철저한 대비 과정을 밟아야 합니다.

그 방안이 바로 새로운 공격 자원의 중용입니다. 그동안 대표팀에서 뽑히지 못했던 선수들을 대표팀에 발탁하여 전력 업그레이드를 감행해야 합니다. 김정우-기성용 조합으로는 2% 부족했던 중원은 김남일이 지난달 세르비아전에서 공수 양면에 걸쳐 맹활약을 펼치면서 팀 전력이 업그레이드 되고 기존 선수들을 자극하는 기회를 맞이 했습니다. 공격력에서도 김남일 효과를 앞세운 중원의 사례처럼 새로운 카드를 앞세워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합니다. 한국 대표팀 공격력의 업그레이드를 꾀할 수 있는 공격 옵션이 지금 이 시점에서 절실합니다.

바로 이천수의 대표팀 발탁입니다. 이천수는 불과 2007년 아시안컵 까지만 하더라도 대표팀의 에이스이자 등번호 10번 선수로서 맹위를 떨쳤던 선수입니다. 박지성의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 차질을 빚었던 대표팀으로서는 이천수의 공격력에 의지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베어벡호에서는 이천수의 존재감이 하늘을 찌를 듯 했습니다. 비록 페예노르트 진출 이후에는 개인적인 문제로(사기 피해) 걷잡을 수 없는 시련에 빠졌지만 대표팀 공격을 좌우할 수 있는 클래스를 가진 선수인 것은 분명합니다.

물론 이천수는 사우디 리그에서 활약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저평가 될 수 있는 선수입니다. 하지만 이영표는 사우디 리그에서 뛰고 있음에도 대표팀에서의 존재감이 막중한데다 지난달 세르비아전에서 팀의 불안한 수비력 속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뽐냈습니다. 사우디 리그에서 뛰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대표팀에서 못할 것이라는 일부 팬들의 주장이 설득력 없는 이유입니다. 경기에 꾸준히 출전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경기 감각을 향상시켜 큰 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칠 수 있는 토대이자 자신의 클래스를 유지할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사우디 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는 것으로 알려진 이천수라면 대표팀에서의 경쟁력이 충분합니다.

만약 이천수가 대표팀에 포함되면 대표팀 공격의 퀄리티가 향상 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천수가 존재함으로써 대표팀 공격에 날카로움이 실리고 상대 수비를 유린할 수 있는 이점을 얻게 됩니다. 박지성은 상대 수비진에 의한 압박에서 부담을 가지지 않아도 됩니다. 이청용이 체력적으로 부진하거나 박지성이 4-2-3-1에서 중앙을 맡으면 이천수가 그 대안이 됩니다. 반대로 박지성이 측면을 맡고 이천수가 중앙에서 공격을 조율할 수 있겠죠. '박주영-박지성-이천수-이청용'의 4인 체제는 세르비아전에서 공격 옵션을 맡은 '설기현-염기훈-박지성-이청용'보다 무게감이 강한 것이 분명합니다.

또한 이천수에게는 남아공 월드컵이 자신에게 큰 동기부여가 될 것입니다. 큰 무대 기질의 이천수로서는 남아공 월드컵에 욕심을 가질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비록 레알 소시에다드와 페예노르트에서는 실패했지만 대표팀 유니폼을 입으면 강팀이든 약팀이든 어김없이 맹활약을 펼쳤습니다. 평소 대표팀에 대한 강한 애착을 보였기 때문에 남아공 월드컵에 대한 미련이 있을 것임에 분명합니다. 내년이면 한국 나이로 30세로서 남아공 월드컵이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점도 남아공 월드컵에 초점을 맞출 수 밖에 없죠.

이천수는 남아공 월드컵에서 한국의 공격을 빛낼 수 있는 선수입니다. 특히 경기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선수로 맹위를 떨쳤습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슈퍼 조커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고 4년 뒤 독일 월드컵 본선 1차전 토고전에서는 0-1로 뒤진 후반 9분에 동점 프리킥 골을 넣으며 한국의 역전승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월드컵 16강 진출을 꿈꾸는 한국 대표팀으로서는 이천수 같은 클래스의 역량을 가진 선수가 필요합니다. 그 이전에는 이천수를 대표팀에서 검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야 하며 특별한 문제점이 없으면 남아공월드컵에서 그의 모습을 봐야 할 것입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이동국(30, 전북)과 마이클 오언(3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는 '닮은 꼴' 공격수로 유명합니다.

두 선수는 1979년생 동갑내기 공격수에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의 인상깊은 활약으로 한국과 잉글랜드 축구의 미래를 짊어질 차세대 주자로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의 행보가 거듭된 부상과 부진, 그리고 구설수로 순탄치 못했고 지금까지도 그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한 힘겨운 노력을 펼치고 있습니다. 특히 2006년 독일 월드컵 이전(이동국) 그리고 대회 도중(오언)에 십자인대가 끊어지는 불운을 겪으며 많은 이들에게 안타까움을 주고 말았습니다.

그동안 힘든 나날을 보냈던 두 선수는 30세가 넘은 시점에서 새로운 목표를 향해 전진하고 있습니다. 바로 2010 남아공 월드컵 본선 출전 입니다. 이동국과 오언은 선수 보는 눈이 까다로운 허정무 감독과 파비오 카펠로 감독의 눈도장을 얻어 남아공 비행기에 탑승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표팀에서는 자신보다 어린 박주영, 웨인 루니의 역량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맡아야 합니다. 공교롭게도 박주영과 루니는 1985년생 동갑입니다. 이동국과 오언의 닮은 꼴 행보가 남아공 월드컵 본선 동반 출전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되는 이유입니다.

'K리그 득점 1위' 이동국, 허정무 감독 눈도장 받을까?

이동국은 올 시즌 전북에서 전성기 시절의 공격력을 되찾아 득점 1위에 오른 끝에 지난달 12일 파라과이전에 출전하여 2년 1개월만에 A매치 무대를 밟았습니다. 당초, 허정무 감독은 이동국의 대표팀 발탁에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냈던 적이 있었습니다. 지난 7월 6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동국이 넣은 골들 중에는 자신이 만들어서 넣은 골이 많지 않다. 좀 더 날카로운 움직임이 필요하다. 서있는 플레이보다 만들어 낼 수 있는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이동국의 경기력을 비판하며 대표팀 명단에 포함시키지 않겠다는 늬앙스의 발언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동국을 비판한 허정무 감독의 의도는 결국 '길들이기' 였습니다. 이동국이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좀 더 부지런하고 이타적으로 움직이면 박주영과 이근호 같은 빠른 순발력을 자랑하는 공격수들이 득점에 힘을 얻을 것이라는 것이 허정무 감독의 계산이었죠. 이동국의 경기력을 비판한 것은 자신의 의도대로 경기에 임하기를, K리그 득점 1위라는 타이틀이 나태함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명심하라는 메시지였습니다.

이동국은 전북에서는 루이스-에닝요-최태욱의 킬패스를 받아 골을 넣는 역할에 치중했지만 대표팀에서는 이근호와 박주영의 골 능력을 도와주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파라과이전에서는 이근호와 호흡을 맞췄고 5일 열린 호주전에서는 박주영과 투톱을 형성했습니다. 두 경기에서는 골을 노리기 위해 박스 안에만 머물기보다는 활동반경을 측면과 2선으로 넓히면서 투톱 파트너에게 볼 배급을 하거나 활동 반경을 넓혀주는 이타적인 역량에 힘을 실었습니다.

비록 2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한 것은 팬들에게 아쉬움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하지만 이동국은 팬들의 지지보다는 선수 선발 권한이 있는 허정무 감독의 신뢰를 얻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감독이 주문하는 역할에 합격점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있습니다. 허정무 감독은 호주전 종료 후 이동국에 대해 "지난 경기(파라과이전)보다 좋아졌다. 활동폭이 넓어졌고 몸싸움도 좋아졌다. 하지만 아직은 멀었다"라며 이동국의 달라진 모습을 칭찬했지만 자신이 바라는 역할에는 아직 높은 점수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호주전을 마친 이동국이 앞으로 대표팀의 주전으로 모습을 내밀지는 의문입니다. '박주영-이근호' 투톱 체제였던 대표팀 공격 패러다임이 '박주영 파트너 찾기'로 바뀌면서 주전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죠. 설기현이 호주전에서 골을 넣으며 주전을 넘보고 있고 A매치 6경기 연속 무득점으로 고개를 숙인 이근호도 저력이 있는 선수입니다. 최근에는 김영후가 K리그에서 거침없는 골 생산으로 득점 2위에 오르며 생애 첫 대표팀 합류를 자신하고 있습니다. 이동국이 남아공 월드컵 그라운드를 밟기 위해서는 A매치에서 매 경기 살얼음판 같은 경기를 펼쳐야 합니다.

'재기 노리는' 오언, 맨유에서의 활약이 중요한 이유

카펠로 감독은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해외 축구 사이트 <트라이벌 풋볼>과의 인터뷰에서 오언의 대표팀 복귀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그동안 오언을 충분히 눈여겨 봤다. 하지만 선수는 경기에 (꾸준히) 뛰는 것이 필요하다. 그는 경기에 출전해야 하며 맨유에서 완성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오언이 맨유에서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여 맹활약을 펼친다면 대표팀에 뽑을 의사가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냉철한 카리스마로 선수들을 휘어잡는 카펠로 감독은 지난 1년 6개월 동안 오언을 대표팀 엔트리에 포함시키지 않았습니다. 뉴캐슬에서 부상 후유증으로 폼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던 오언의 경기력이 대표팀에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이 그 판단이죠. 오언은 A매치 통산 89경기에서 40골을 넣으며 데이비드 베컴과 함께 잉글랜드 대표팀의 상징으로 꼽혔으나 지난해 3월 프랑스와의 평가전 이후 지금까지 카펠로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카펠로 감독이 오언의 존재감을 잊은 것은 아닙니다. 그동안 프리미어리그 경기들을 꾸준히 관전하면서 오언의 경기력을 눈여겨 봤기 때문이죠. 특히 최근에는 맨유의 경기를 관전하는 횟수가 많아졌습니다. 대표팀 합류를 꿈꾸는 오언의 모습을 놓칠리 없습니다. 오언이 맨유 경기에서 지속적인 맹활약을 펼친다면 카펠로 감독의 눈도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오언은 맨유의 교체 멤버로서 많은 출전 시간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2일 위건전에서는 후반 26분에  교체 투입되어 41분에 골을 넣었지만 그 다음 경기였던 30일 아스날전에서는 긱스-베르바토프에 밀려 결장했습니다. 맨유의 스쿼드 플레이어이기 때문에 거의 매 경기에 선발 출전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하지만 맨유가 앞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 칼링컵을 치르는데다 팀의 공격 자원이 지난 시즌에 비해 풍부하지 못하기 때문에 경기 출전 횟수가 많아질 것임이 분명합니다.

관건은 꾸준한 경기력입니다. 평점 5점과 10점을 오가는 들쑥날쑥한 경기력 보다는 매 경기마다 평점 7~8점을 기록할 수 있는 경기력을 유지하며 자신의 장점을 오랫동안 발휘하는 것이 오언의 과제입니다. 출전 횟수가 많더라도 경기력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카펠로 감독의 시야에서 멀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웨인 루니와의 공존도 중요합니다. 잉글랜드와 맨유의 에이스인 루니를 뒷받침 하는 오언의 역할이 중요할 수 밖에 없는 이유죠. 박스 안에서 골을 노리는 타겟 역량과 루니와의 콤비 플레이에서 두각을 나타내면 대표팀 복귀는 꿈이 아닌 현실이 될 수 있습니다.

오언에게 있어 올 시즌은 중요합니다. 자신의 꿈인 남아공 월드컵 본선 무대 출전 여부가 올 시즌 맨유에서의활약에 좌우되기 때문입니다.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 본선 첫 경기 파라과이전에서 불의의 십자인대 부상을 당했던 한을 풀기 위해서는 카펠로 감독의 눈도장을 받아야 합니다. 4회 연속 월드컵 본선 출전을 꿈꾸는 그의 앞날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입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