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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이라크 베트남, 아시안컵 축구 A매치 주목받는 이유

이라크 베트남 아시안컵 축구 맞대결을 한국에서 주목하는 사람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의 아시안컵 본선 첫 상대가 바로 이라크다. 중동의 강호와의 맞대결에서 과연 어떤 경기를 펼치며 승점 3점을 획득할지 주목된다. 이라크 베트남 축구 A매치는 서로에게 중요하다. 아시안컵 조별 본선 첫 경기로서 반드시 승점 3점을 따낼 필요가 있다. 특히 베트남으로서는 이 경기를 이겨야 남은 2경기에 대한 부담이 적어진다.



[사진 = 이라크 베트남 아시안컵 맞대결이 펼쳐진다. 두 팀은 2019 아시안컵 본선 D조에서 이란 예맨과 함께 포함됐다. D조에서는 이란의 1강이 예상되며 이라크가 2위를 노릴 수 있는 전력이다. 다만, 베트남이 지난 2018 스즈키컵 우승의 오름세를 아시안컵에서 이어갈 경우 이라크와의 2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에게 있어서 이라크전은 꼭 승점을 따내야만 하는 경기다.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이라크 베트남 2019 아시안컵 D조 1차전이 현지 시간으로 1월 8일 오후 10시 30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 있는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무엇보다 베트남은 2007 아시안컵 이후 12년 만에 본선에서 경기를 치르게 됐다. 2007 아시안컵은 8강에 진출했으나 베트남 포함한 4개국에서 치러진 대회였다는 점에서 공동 개최국 베트남에게 유일했다. 그 이후 베트남은 2011, 2015 아시안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으나 2019 아시안컵 본선 무대에 올랐다. 동남아시아 No.1의 저력이 아시안컵에서 통할지 주목된다.


베트남 축구를 바라보는 한국 축구팬들의 시선은 남다를 것이다. 한국인 지도자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연령별 대표팀 사령탑으로서 2018년 놀라운 업적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2018 U-23 월드컵 준우승,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진출(최종 4위), 2018 스즈키컵 우승으로 베트남 축구의 역사를 새로 쓰며 '박항서 신드롬'을 일으켰다. 최근 베트남이 한국 경제 분야의 새로운 블루오션이자 인기 해외 여행 장소로 손꼽히면서 박항서 감독을 바라보는 한국의 시선이 특별하다. 박항서 감독이 최근 한국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모습을 봐도 알 수 있다.



[사진 = SBS 공식 인스타그램에서는 목요일 예능 프로그램 <가로채널> 박항서 감독 출연을 알렸던 게시물을 올렸다. 지난 3일 방영된 가로채널 박항서 감독편은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많은 인기를 모았다. 베트남 국민영웅이 된 박항서 감독의 인기가 한국에서도 높다는 것이 증명됐다. (C) SBS 공식 인스타그램]



이라크 베트남 역대전적 3전 1무 2패로서 베트남이 열세다. 베트남은 지금까지 A매치에서 이라크를 이긴 전적이 없다. 또한 이라크 베트남 피파랭킹 각각 88위와 100위로서 베트남이 약간 밀린다. 여기에 두 대표팀의 아시아 축구 경쟁력을 놓고 보면 2007 아시안컵 우승 경력의 이라크가 베트남보다 앞선다. 베트남이 최근 박항서 감독의 지도력에 힘입어 동남아 축구의 최강자가 되었으나 과연 그 기세가 중동 팀에게 통할지 여부를 알 수 없다.


그뿐만이 아니다. 베트남은 D조에서 이라크 이란 예맨 같은 중동 팀들과 상대한다. 동남아가 중동에 비해 축구 실력이 열세라는 점에서 베트남에게 아시안컵 조추첨 운이 좋다고 볼 수 없다. 그럼에도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하려면 반드시 중동을 넘어서야 한다. 비록 이란을 넘기에는 역부족일지 모르나 이라크, 예맨을 상대로 최대한 승점을 많이 따내야 할 것이다.



[사진 = 이라크 베트남 맞대결에 앞서 펼쳐진 2019 아시안컵 D조 이란 예맨 경기는 이란의 5-0 대승으로 끝났다. 이란의 전력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 예맨전에서 드러났다. 이란의 다음 경기 상대인 베트남으로서는 이번 이라크전에서 최대한 승점을 챙겨야 이란전에 대한 부담을 어느 정도 덜을 수 있다. 이란 선수들의 피지컬이 좋다는 점에서 베트남으로서는 다음 이란전이 힘든 경기가 될지 모를 일이다. (C) 아시아축구연맹(AFC) 공식 홈페이지]




[사진 = 2019년 1월 8일 이라크 베트남 아시안컵 축구 맞대결이 펼쳐진다. 사진은 글쓴이 스마트폰 달력이며 2019년 1월 8일을 가리킨다. (C) 나이스블루]


이란이 예맨을 상대로 대승을 거두면서 베트남의 16강 진출 전략이 더욱 뚜렷해졌다. D조 독주가 예상되는 이란을 상대로 최대한 실점을 많이 허용하지 않는데 주력한다면 이번 이라크전, 3차전 예맨전에서 승점 획득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특히 예맨전 승리는 필수. 만약 이라크에게 비긴다고 할지라도 이란전 패배, 예맨전 승리 시 승점 4점을 챙기며 16강 진출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 된다. 과연 베트남이 자국에서 공동 개최(4개국 공동 개최)됐던 2007 아시안컵 이후 12년 만에 토너먼트에 진출할지 주목된다. 아시안컵 원정 토너먼트 진출은 베트남 축구의 새로운 쾌거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