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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미디어메이트

미세먼지 대책, 서울시는 학부모와 함께 소통했다

미세먼지 대책 서울시의 대응이 최근 여론의 커다란 관심을 받았습니다. 최근 전국적으로 미세먼지가 피해가 심각하면서 서울에서는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차원에서 출퇴근 시간대 대중교통 무료운행(15일, 17일, 18일) 및 차량 2부제 자율적인 시행을 했습니다. 이러한 미세먼지 대책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과연 서울시의 미세먼지 대책 얼마나 효과적인지 말입니다. 지금까지 한국에서 이러한 정책이 시행된 경우가 상당히 드물었기 때문에 이러한 미세먼지 대책 낯설게 느꼈던 사람들이 없지 않았을 것입니다.

 

 

지난 23일 서울 NPO 지원센터 대강당에서 '아이들이 맘껏 숨 쉬는 서울 타운홀 미팅'이 진행됐습니다. 영유아를 자녀로 둔 학부모 분들이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미세먼지 대책 관련된 의견을 전하는 시간이 마련됐습니다. 서울 시민을 포함한 한국인들의 스트레스 지수를 높이는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면서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놀기 점점 어려워지는 현실이 되고 말았습니다. 미세먼지가 심할 때 어린이들이 길거리를 돌아다니기 어려우니까요. 어린이가 학교 및 학원 등을 드나들면서, 친구와 함께 놀다 보면 길거리를 이동해야 하는데 실외에 있을 때 미세먼지로 가득한 공기와 호흡할 수 밖에 없으니 정말 위험합니다.

 

 

[동영상 = '아이들이 맘껏 숨 쉬는 서울 타운홀 미팅' 현장 모습을 일부 담았습니다. (C) 나이스블루]

 

 

분명한 것은, 미세먼지 대책으로서 시민의 마스크 착용만으로는 역부족입니다. 서울시가 얼마 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통해 출퇴근 시간대 대중교통 무료 운행 및 차량 2부제 자율적 시행을 했던 것을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서울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이러한 미세먼지 대책 실행했던 것이죠. 사회적으로 상당한 화제를 모았던 정책으로서 시민들에게 커다란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그만큼 미세먼지 문제가 서울 그리고 한국에서 심각성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아이들의 건강이 위협을 받게 되었죠. 이에 서울시가 학부모 분들과의 미팅을 통해 미세먼지 대책 관련된 소통을 하게 됐습니다.

 

 

'아이들이 맘껏 숨 쉬는 서울 타운홀 미팅'은 서울시, 맑은하늘만들기시민운동본부가 주최했습니다. 겨울방학이라서 그런지 어린이들이 학부모 분들과 함께 참석했습니다. 맘카페를 대표해서 오신 분도 있었고요. 서울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사회적인 관심을 받은 이후에 개최된 미팅이면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시민들에게 미세먼지 대책 관련 의견을 받는 목적으로 치러서 그런지 기자들이 꽤 많이 왔습니다. 취재 기자가 많았다는 것은 서울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향한 여론의 관심이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시민들과 미팅하기 전에 한 팜플렛을 읽었습니다.

 

그 팜플렛이 이번 미팅에 대한 자료였습니다. 해당 미팅이 아이들이 마음껏 숨 쉬는 서울을 만들어가기 위한 미세먼지 대책 토론하는 목적으로 행사가 치러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팜플렛에는 미세먼지가 얼마나 위험한지, 미세먼지 건강영향 및 행동요령이 어떤지 상세하게 소개됐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미세먼지에 대한 서울시의 조치 때문에 굉장히 큰 화제 중심에 올랐던 것은 사실입니다. 아마 성원하는 목소리도 있고, 조금 우려하고 싶어하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라고 전하면서 미세먼지로부터 시민들이 안전한 서울시를 만드는데 도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분명한 것은, 미세먼지는 큰 재난이라는 사실입니다."라고 강조하며 OECD 발표에 따르면 2010년 한 해에 17,000명의 시민이 각종 호흡기 질환으로 조기 사망을 했다는 보고가 있었음을 전했습니다. 그 보고에서는 2060년이 되면 그 숫자가 52,000명에 이를 것이라고 하네요. 박원순 서울시장은 "물론 그 사이에 이런 일이 없도록 여러가지 사전적 예방 조치를 취해야 되겠죠. 지금 상황이 이렇게 큰 재난이라고 말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으로 말할 수 있고요."라면서 "재난이라는 것은 가장 취약하고, 가난하고, 힘이 약한 사람에게 가장 먼저 오게 되어 있습니다."라며 2005년 미국의 카트리나 태풍 피해를 사례로 들면서 미세먼지가 "어린이, 임산부, 어르신 이런 분들에게 가장 심각한 피해가 오게 마련이죠."라고 발언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시의 미세먼지 대책 관련하여 "서울시에 있는 모든 버스는 CNG 버스로 전환했습니다. 천연가스로 움직이기 때문에 일반 경유차와 차원이 다르죠."라고 전하면서 "중국과의 관계에 대하여 서울시는 2014년부터 13개 도시와 함께 동북아도시대기질개선협의체를 만들어서 북경, 상해 등과 함께 협력을 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여러가지 문제가 있긴 하지만 최근에 큰 투자를 하고 노력을 하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아울러 "저는 단 한 명의 생명이라도 정말 중요한데, 아까 말씀드렸던 17,000명의 시민이 조기 사망하는 이런 상황이라면 무엇을 못하겠습니까. 오늘 저희들이 일상속에서 느끼고 계신 여러분들이 함께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 이후에는 미세먼지 대책 어린이와 관련된 시민들의 의견을 화면으로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어린이집 실내공기질 관리 운영 정보가 학부모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는 점, 미세먼지 많을 때 어린이집 야외체험활동 제한 시 구체적인 미세먼지 수치 및 가이드라인이 없는 점, 민간어린이집이 서울형 및 국공립 어린이집에 비해 어린이들에게 미세먼지 행동 요령 교육 및 마스크 제공이 원활하지 못한 점, 공기청정기 관련 사항이 언급됐습니다.

 

 

미팅을 사전 신청했던 학부모 분들의 의견을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어느 학부모 분은 서울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사회적인 이슈가 된 것과 관련하여 "첫날부터 어떻게 이렇게 큰 결말을 바랄 수 있는 건 아니었고 첫 걸음이었기 때문에 오히려 시민들 입장에서, 엄마들 입장에서 그것을 응원해주고 동참할 수 있게, 일기예보에 마스크를 쓰라는 얘기가 아니라 다음날 홀수 차량 운행하는 날이라는 동참하는 방송을 해줬으면 하는 부탁을 언론분들한테 드리고요."라며 미디어를 통해 차량 2부제가 많이 홍보 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또 다른 분은 자녀가 최근 미세먼지 때문에 야외활동을 할 수 없는 날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면서 "미세먼지로 인하여 실내 놀이공간에 대한 요구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미세먼지가 나쁜데도 아이들은 나가고 싶어합니다. 아이들은 뛰어놀면서 에너지를 발산해야 합니다. 공기가 나쁘니까 나갈 수가 없잖아요. 제가 활동하는 온라인 카페에서는 많은 엄마들이 이런 날 어디가야 하냐고, 어디에 공기가 좋냐고, 어디에 공기청정기가 있느냐고"등등 언급하면서 다른 가족의 경우 공기가 좋다는 인천공항까지 아이들을 데리고 떠돌고 있다는 현실을 언급하며 미세먼지에 따른 불편함을 전했습니다.

 

세 자녀를 키우는 분은 큰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인데 방학을 맞이했답니다. 엄마와 놀러가는 계획을 세웠는데 미세먼지 때문에 어디를 못가고 다 취소를 했답니다. 아이와 집에 있다보니 너무 답답한 점도 있고, 불편하고, 집에 공기청정기 돌리지 않으면 목이 따갑기도 하고 기침도 한답니다. 미세먼지 때문에 공기가 좋지 않아 아이와 함께 밖을 돌아다니기 어려운 점을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 우스갯소리로 이민을 가야 하냐는 점까지 언급했습니다.

 

 

현장에 왔던 다른 학부모분들의 미세먼지 대책 관련 의견들도 들어보는 시간이 마련됐습니다. 이를 통해 많은 시민분들이 미세먼지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날 많은 학부모분들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면서 서울시의 정책 반영에 충분한 도움이 되었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직접 학부모분들의 의견을 들었으니까요.

 

 

박원순 서울시장이 학부모분들의 미세먼지 대책 의견에 경청하는 모습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에 대하여 "분명히 참여율이 높아지고 효과가 높아질 것이라 생각합니다."라고 말하면서 "이번에 서울시만 했습니다. 경기도, 인천, 충청도가 참여하면 당연히 효과가 높아지죠."라면서 향후 서울과 인접한 다른 지역까지 참여하면 서울시의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효과가 클 것이라고 바라봤습니다.

 

이번 미세먼지 대책 관련하여 박원순 서울시장은 "저는 이번 정책은 결코 실패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의미를 두었습니다. 지난해 5월 27일 3천 명의 시민들이 광화문에 모여 미세먼지 절감 대책을 논의했던 '서울시민 미세먼지 대토론회'를 언급하며 당시의 미세먼지 대책을 서울시가 행했다고 합니다. 이번 정책은 누가 한게 아니라 시민들의 정책이었다는 것을 언급하면서 "서울은 참여의 도시고, 시민의 도시고, 민주주의의 도시입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서울시민 미세먼지 대토론회에서 언급된 대책들(2017.5.27)
(1) 미세먼지 재난 선포 (2) 서울형 비상저감조치 단독 시행 (3) 서울 4대문 안 공해 차량 운행 제한 (4) 친환경 건설기계 사용 의무화 (5) 동북아 주요 도시와 환경 외교 강화
+특히 (2)에서 언급된 비상저감조치는 시민 참여형 자동차 2부제 추진 및 대중교통요금 무료였습니다. 당시에 세워진 대책이 2018년 1월에 시행됐습니다.

 

 

현장에서는 미세먼지 없는 도시 만들기 시민모임(준)에 의해서 '미세먼지 문제의 시급한 대책을 촉구하는 시민서명'을 받았습니다. 서명이 진행됐다는 것은 미세먼지로 불편함을 겪는 한국인이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아이들이 맘껏 숨 쉬는 서울 타운홀 미팅' 현장에 가면서 기자들이 많았던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현장에서 이러한 목소리가 비슷하게 있었습니다만, 기자들이 서울시의 미세먼지 대책 적극적이면서 체계적으로 알려야 합니다. 이번 서울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에 대하여 언론에서 활발히 보도되었으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했습니다. 차량 2부제 정착에 대하여 스마트폰의 안전 안내 문자 이외에는 홀수 또는 짝수 운행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을 쉽게 찾기 어려웠으니 말입니다. 시민들은 미디어의 보도를 통해서 정보를 얻는 만큼, 미디어가 시민들에게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항상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봅니다.

 

아울러 서울시는 이번 미팅을 통해 학부모분들과 함께 미세먼지 대책 관련된 소통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미세먼지가 심하면 어린이들이 길거리에 돌아다니는데 있어서 건강 위협을 받을 우려가 있기 때문에 미세먼지 문제를 가볍게 넘겨서는 안됩니다. 안타깝게도 중국발 미세먼지가 한국으로 넘어오는 현상을 단기간에 막기가 쉽지 않겠으나 적어도 한국에서 발생될지 모를 미세먼지는 최소화해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서울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옳았다고 생각하며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많은 시민들이 차량 2부제 시행에 적극 동참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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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시민블로거취재단 서울미디어메이트 3기 모집이 시작됐습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저의 블로그를 통해서 서울시 포스팅을 접했던 분들이 있으셨을텐데 제가 서울미디어메이트 2기로 참여해서 취재했던 포스팅이었습니다. 저는 지난해 2기 추가 모집을 통해 서울미디어메이트의 일원이 됐습니다. 추후에 제가 관련 포스팅을 따로 작성하겠지만, 일 방문자 2천 명 이상의 블로그 운영하는 서울 시민이라면(직장 및 학교 등이 서울시와 관련된 분도 가능) 서울미디어메이트 3기 도전해 볼만합니다. 서울미디어메이트 3기 모집은 2월 5일 월요일까지이며 2월 9일 합격자가 개별 연락을 통해 발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