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의 상징은 수원화성입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죠. 제가 예전에 빅버드에서 수원 블루윙즈 경기를 보러 다니지 않았을 때 주로 관광 목적으로 되는 곳이 바로 수원화성입니다. 수원에서 가볼만한 대표적인 장소가 그곳이니까요. 특히 연무대는 국궁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수원화성 동쪽 문' 창룡문 맞은편에 위치한 연무대는 과거에 무예를 수련했던 곳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지금까지 연무대에서 국궁체험을 못했습니다. 화살을 쏴보고 싶었는데 대기하는 사람들이 많았거나 또는 혼자 체험하기 뻘쭘했던 이유로 다른 사람이 국궁체험 하는 것만 봤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직접 체험을 해봤습니다. 실제로 화살을 쏘면 어떤 기분이 느껴질지 확인해보고 싶었죠. 그 후기를 올립니다.
연무대는 KBS 1박2일 촬영지 였습니다. 멤버들의 퇴근 미션 장소였다고 하네요. 아마도 연무대 국궁체험장은 다른 사람과 함께 '누가 과녁에 많이 명중시킬까?'라는 내기를 걸기에 좋은 곳이 아닐까 싶습니다.
연무대 국궁체험은 1회 10발 2,000원에 즐길 수 있습니다. 1발 당 200원을 소모하게 되는 셈이죠. '10발이 너무 적은 것 아니냐'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는데 제가 직접 쏴본 소감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1발씩 쏠때마다 힘이 들더군요.
국궁체험 시간표는 이렇습니다. 09:30, 10:00, 10:30, 11:00, 11:30, 13:30, 14:00, 14:30, 15:00, 15:30, 16:00, 16:30, 17:00, 17:30에 체험이 이루어집니다. 다만, 17:00와 17:30은 동절기 기간인 11월~2월에 운행 안합니다.
과녁은 가까운 곳에 3곳, 멀리 있는 곳에 3곳이 있습니다. 국궁체험을 하는 관광객들은 가까운 거리에 있는 과녁을 맞춰야 합니다. 멀리 위치한 과녁은 국궁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분들에게 해당하는 것 같더군요.
화살을 쏘기 이전에는 강사분의 설명을 들어야 합니다. 국궁체험에 대한 설명을 듣게 되는데요. 강사를 맡은 분의 설명이 이해하기 쉬운 만큼 국궁 또는 화살 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제가 화살을 쏠 차례가 왔네요.
파란색 바탕의 과녁이 생각보다 멀게 느껴지네요. 과연 저는 화살을 많이 맞출 수 있을까요?
저에게 주어진 화살은 총 10발입니다.
화살을 쏘기 직전에 촬영했던 사진. 저와 함께 국궁체험을 했던 분들도 '과녁에 화살을 많이 맞춰야지'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그런데...
과녁에 맞춘 화살은 몇 개 없었어요. 대부분의 화살이 바닥으로 떨어지더군요. 저의 결과도 안좋았습니다. 10개 쐈는데 9개가 엉뚱한 곳으로 향했고 나머지 1개는 과녁을 맞췄어요. 그 1개는 강사님이 저의 자세를 교정 해주셔서 맞췄습니다. 강사님이 도와주지 않았다면 단 1개도 못맞췄을 겁니다. 국궁이나 양궁같은 화살을 쏘는 종목은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했습니다.
화살을 회수하러 갔을 때 찍었던 사진입니다. 바닥에 나뒹구는 화살이 많네요. 과녁 뒷쪽에도 화살이 많았어요. 국궁이 쉽지 않음을 실감했지만 평소 안해봤던 일을 해봐서 재미있었습니다.
이번에는 국궁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분들이 활쏘는 모습을 봤습니다. 활이 멀리까지 잘 날아가더군요.
제가 연무대에서 국궁체험을 해보면서 활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고도의 집중력과 흐트러짐 없는 자세, 손의 파워가 요구되더군요. 계속 연습을 해봐야 실력이 늘 것 같네요. 그러고보면 우리나라가 세계 양궁 No.1을 지키기까지 많은 노력을 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연무대 근처에는 관광객이 즐길 거리들이 여럿 있습니다. 수원화성을 편리하게 둘러볼 수 있는 화성열차가 다니며, 서쪽으로 이동하면 화홍문과 동북각루 연못의 멋있는 풍경을 볼 수 있씁니다. 조금만 더 이동하면 화성행궁이나 팔달문, 그리고 팔달문 주변에 많이 널려있는 맛집을 갈 수 있고요. 연무대 동쪽에는 빅버드가 있는데 수원 블루윙즈 경기가 있는 날에는 K리그 클래식을 볼 수 있습니다. 수원을 즐기는 문화 콘텐츠가 풍부하네요.
-수원 여행 포스팅 목록
(1) 수원맛집, 용성통닭 그리고 지동시장 순대타운
(2) 광교저수지, 힐링하기 좋은 곳 추천
*계속 추가 예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