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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맨유vs첼시, FA컵 8강 승리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첼시가 강팀의 자존심을 걸고 진검승부를 벌이게 됐다. 두 팀은 한국 시간으로 11일 오전 1시 30분 올드 트래포드에서 2012/13시즌 잉글리시 FA컵 8강 맞대결을 펼친다. FA컵 우승을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할 경기. 주중 유럽 대항전에서 패배의 아픔을 겪었던 공통점이 있는 만큼 이번 경기에서 지는 팀은 후유증이 적잖을 것으로 보인다.

홈팀 맨유는 첼시전이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탈락을 분풀이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지난 6일 레알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1-2로 패하면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그것도 홈에서 당한 패배여서 충격이 컸다. 첼시는 8일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 스테아우아 부쿠레슈티 원정에서 0-1로 패했다. 2차전 홈 경기에서 스코어 열세를 뒤집을 수 있으나 베니테즈 체제 출범 이후에도 그칠 줄 모를 내림세를 놓고 볼 때 8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다. 이번 맨유 원정은 분위기 전환을 위해 승리가 필요하다.

통계상으로는 맨유와 첼시의 난타전을 기대할 수 있다. 최근 두 팀이 맞붙었던 5경기에서 총 27골이 터졌다. 지난해 11월 1일 캐피털 원 컵 16강에서는 두 팀이 연장전 돌입으로 9골을 주고 받은 끝에 첼시가 5-4로 이겼다.

역대 FA컵 우승 횟수는 맨유(11회)가 첼시(7회)보다 더 많다. 그러나 지난 몇년 동안 맨유보다는 첼시가 FA컵에 강했다. 맨유가 마지막으로 FA컵에서 우승한 때는 2003/04시즌이며 그 이후 8시즌 중에 4시즌을 첼시가 FA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06/07, 2008/09, 2009/10, 2011/12시즌 우승을 달성한 것. 특히 2006/07시즌 FA컵 결승전에서는 맨유를 제압하고 챔피언에 오르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번 대결은 공격력이 승부를 좌우할 것이다. 두 팀 모두 원톱 딜레마에 직면했다. 맨유의 로빈 판 페르시는 5경기 연속 무득점에 빠졌다. 프리미어리그 득점 선두도 루이스 수아레스에게 내준 상황. 첼시는 페르난도 토레스의 골 부진이 여전하다. 최근 9경기에서 1골에 그친 것. 프리미어리그만을 놓고 보면 11경기 연속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이적생 뎀바 바는 지난 2일 웨스트햄전에서 1골 넣었으나 그 이전까지 7경기 연속 골이 없었다.

따라서 두 팀은 FA컵 8강에서 원톱 부진을 만회해야 한다. 그동안 맞대결에서 많은 골을 터뜨렸던 만큼 공격수 골 부진이 해결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판 페르시는 아스널 소속이었던 2011년 10월 29일 첼시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했던 경험이 있다. 첼시는 스테아우아 부쿠레슈티 원정에 나서지 않았던 뎀바 바를 맨유 원정에서 선발로 출격시킬 것으로 보인다. 뎀바 바는 뉴캐슬 소속이었던 지난 시즌 맨유와의 2경기에서 2골 넣었으며, 뉴캐슬은 2경기에서 1승1무를 기록했으며 결과적으로 맨유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저지했다.

많은 축구팬들은 웨인 루니의 선발 출전 여부를 주목할 것이다. 루니는 레알 마드리드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자 현지 언론으로부터 이적설이 제기됐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이를 부정하며 루니가 다음 시즌에도 팀에 남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이번 첼시전에서도 루니를 선발로 기용하지 않을 경우 이적설이 또 불거질 전망이다. 그러나 첼시전의 중요성, 대니 웰백과의 로테이션, 판 페르시의 부진 가능성을 놓고 볼 때 루니의 선발 제외는 현실적이지 않아 보인다.

첼시는 맨유 원정에서 패할 경우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의 경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FIFA 클럽 월드컵 우승 실패, 캐피털 원 컵 탈락, 프리미어리그 4위 추락,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 패배에 이은 또 하나의 수치스런 결과를 거두게 되는 것. 아무리 강팀이라도 모든 대회를 우승할 수 없으나 첼시는 그렇지 않았다. 잦은 감독 교체를 놓고 볼 때 임시 사령탑을 맡는 베니테즈 감독도 결코 안전하지 않다. 베니테즈 감독은 올 시즌 종료 후 팀을 떠날 것이라고 밝혔으나 최근 현지 언론에서 그의 경질설이 제기되는 실정이다.

퍼거슨 감독과 베니테즈 감독과의 맞대결도 볼만하다. 두 감독은 사이가 좋지 않다. 베니테즈 감독이 리버풀을 지휘했던 시절에 여러차례 설전을 벌이며 상대방을 자극했던 것. 서로 이번 경기를 이기고 싶어할 것이다. 과연 누가 이번 경기 승리로 기쁜 마음을 표현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