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남아공 월드컵 4강 진출팀이 가려지면서 지구촌 축구팬들의 관심 대상은 우승팀 및 월드컵 최고의 선수를 가리는 최우수 선수(=MVP, 골든볼) 여부에 초점을 모으게 됐습니다. 특히 MVP는 세계 축구 역사에 길이 남을 축구 영웅으로 이름을 알릴 수 있기 때문에 선수 개인에게 동기부여로 작용할 것입니다. 어느 선수든 세계 최고의 선수를 꿈꾸며 남아공 월드컵 4강까지 달려왔기 때문에 MVP로 도약할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입니다.

물론 월드컵 MVP는 무조건 우승팀에서 배출되는 것이 아닙니다. 1998년의 호나우두(브라질) 2002년의 올리버 칸(독일) 2006년의 지네딘 지단(프랑스)은 그 해 조국의 월드컵 우승을 이끌지 못했지만 MVP에 등극하면서 최고의 개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최근 5번의 월드컵 역대 MVP 및 실버볼(2위) 브론즈볼(3위) 수상자 명단을 살펴보면, 모두 4강 진출팀 선수들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그래서 남아공 월드컵 MVP는 우루과이-네덜란드-독일-스페인 선수 중에 한 명이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과연 그 선수가 누굴지 후보 10명을 정리했습니다.

1. 디에고 포를란(31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공격형 MF, 국적 : 우루과이)

포를란은 우루과이를 60년 만에 월드컵 4강에 진출시킨 플레이메이커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동안 전형적인 골잡이로서 맹활약을 펼쳤지만 대표팀에서 섬세한 기교를 앞세워 공격을 조율할 수 있는 선수가 없어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게 됐습니다. 골 넣는 스킬 뿐만 아니라 2선에서의 유기적인 콤비 플레이에 강한 이점을 월드컵에서 충분히 살렸습니다. 본선 2차전 남아공전에서 날카로운 공격 침투와 정확한 패싱력, 두 골에 힘입어 잉글랜드 <스카이 스포츠>로 부터 평점 10점을 부여 받았습니다. 16강 한국전에서는 수아레스의 선제골을 크로스를 통해 도움을 기록했고, 8강 가나전에서는 0-1로 뒤진 상황에서 프리킥 골을 넣는 저력을 발휘했습니다.

2. 디에고 루가노(30세, 페네르바체, 센터백, 국적 : 우루과이)

우루과이의 4강 진출 원동력은 실리 축구 입니다. 철저하게 실점을 줄이는 짠물 수비를 통해 본선 5경기에서 단 2골만 허용했으며 그 중심에는 주장이자 센터백을 맡는 루가노가 있었습니다. 본선 1차전 프랑스전에서 니콜라 아넬카 봉쇄에 성공했고, 16강 한국전에서 박주영의 공격 침투를 사전에 차단했고, 8강 가나전에서 기안을 철저히 마크하면서 파이터형 센터백의 저력을 발휘했습니다. 가나전에서 전반 38분 부상으로 교체된 이후 팀 수비가 균열이 벌어지면서 선제골을 내준 것은 루가노의 존재감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특유의 통솔력으로 수비수와 미드필더들의 응집력을 키우는 루가노의 영향력은 우루과이에게 든든하지만, 부상 때문에 남은 경기에 출전할지 의문입니다.

3. 베슬러이 스네이더르(26세, 인터 밀란, 공격형 MF, 국적 : 네덜란드)

만약 네덜란드가 월드컵에서 우승하면 2010년 발롱도르 및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은 스네이더르가 수상할 가능성이 큽니다. 인터 밀란의 2009/10시즌 유로피언 트레블 달성 및 월드컵 우승 커리어까지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남아공 월드컵 MVP의 영광 또한 스네이더르가 누리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감각적인 패싱력을 통해 공격의 돌파구를 개척하며 여러차례 골 기회를 엮어냈고, 이번 대회에서 넣은 4골 중에 3골이 결승골 이었습니다. 특히 16강 슬로바키아전-8강 브라질전에서 직접 결승골을 성공시키는 해결사 기질을 뽐냈습니다. 네덜란드가 실리축구로 전환하면서 효율적인 공격력을 과시했던 것은 스네이더르의 물 오른 공격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한 가지 첨언하자면, FIFA는 지난 3일 네덜란드vs브라질의 경기에서 터졌던 브라질 멜루의 자책골이 스네이더르의 골이라고 최종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스네이더르는 브라질전에서 2골을 넣었고 이번 대회에서 4골을 기록했습니다. 멜루는 공식 기록상 자책골을 넣지 않았습니다.)

4. 아르연 로번(26세, 바이에른 뮌헨, 왼쪽&오른쪽 윙어, 국적 : 네덜란드)

로번은 왼쪽 햄스트링 부상 때문에 월드컵 본선 1~2차전에 결장했지만 3차전 카메룬전에서 도움을 기록하면서 원톱 침체로 고민했던 네덜란드의 화력을 높였습니다. 16강 슬로바키아전에서는 스네이더르의 롱패스를 받아 상대 선수 3명과 마주한 상황에서 빠른 볼 처리에 의한 왼발 슛으로 선제골을 넣는 '황금 왼발'을 선보였습니다. 상대 수비수 사이를 비집고 다니며 공격의 활로를 창출하고 결정적인 골 기회를 엮어내는 활발한 기동력과 강렬한 임펙트를 통해 네덜란드 공격의 정점을 찍었습니다. 8강 브라질전에서는 오른쪽 윙어를 맡아 바스토스의 뒷 공간을 파고들었고 특유의 과감한 드리블 돌파로 상대 수비에 부담을 키우면서 2-1 역전승의 주역으로 떠올랐습니다.

5. 욘 헤이팅아(27세, 에버턴, 센터백, 국적 : 네덜란드)

네덜란드의 4강 진출 핵심은 우루과이와 더불어 실리축구에 있었습니다. 기존에는 막강한 공격 화력을 과시했지만 2008년 8월 판 마르바이크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수비력을 강화했고, 1년 뒤 헤이팅아가 에버턴에서 과거의 기량을 되찾아 오른쪽 풀백에서 센터백으로 전환하면서 네덜란드 포백이 무결점 수비 조직력을 자랑하게 됐습니다. 헤이팅아는 본선 5경기 모두 풀타임 뛰면서 민첩한 커버 플레이와 끈질긴 대인방어를 비롯해 절묘한 커팅까지 빛을 발하면서 상대 공격을 철저히 차단했습니다. 특히 8강 브라질전에서 파비아누 봉쇄에 성공하면서 네덜란드 4강 진출의 숨은 MVP 역할을 해냈습니다.

6. 미로슬라프 클로제(32세, 바이에른 뮌헨, 공격수, 국적 : 독일)

독일 공격수 클로제는 남아공 월드컵에서 4골을 넣으며 월드컵 역대 최다골(호나우두, 15골) 경신에 단 2골만을 남겨둔 상황입니다. 8강 아르헨티나전 두 골로 4-0 대승을 이끌면서 독일의 4강 진출을 공헌했고 자신의 대기록 달성에 야심찬 시동을 걸었습니다. 본선 2차전 세르비아전에서 퇴장 당하면서 기록 달성이 무산되는 듯 싶었으나 16강 잉글랜드전과 8강 아르헨티나전에서 총 3골을 몰아치면서 독일 승리의 결정적 역할을 해냈습니다. 슈팅 상황에서의 절묘한 위치선정과 골문 안에서의 민첩한 움직임, 강력한 임펙트를 앞세운 골 결정력을 통해 주어진 골 기회를 놓치지 않는 클로제의 골잡이 본능이 독일의 월드컵 우승 가능성을 밝게하고 있습니다.

7. 메수트 외질(22세, 베르더 브레멘, 공격형 MF, 국적 : 독일)

독일이 남아공 월드컵을 통해 투박했던 축구 스타일을 '아름다운 축구'로 승화시킬 수 있었던 것은 '마법사' 외질의 등장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감각적인 패싱력과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 왕성한 활동량을 앞세워 독일 공격을 진두지휘한 것을 비롯 이타적인 플레이를 통해 독일 공격의 다채로움을 강화했습니다. 독일 최고의 테크니션 답게 현란한 발재간과 철저한 콤비 플레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자신의 진가를 드높였습니다. 본선 3차전 가나전에서 왼발 중거리슛으로 결승골을 넣어 1-0 승리를 이끈것을 비롯 3도움을 기록해 독일의 4강 진출을 공헌했습니다. 이러한 외질의 오름세는 선 굵은 플레이를 자랑하던 독일 축구가 기술이라는 새로운 무기를 얻으며 전력 업그레이드에 성공했습니다.

8. 토마스 뮬러(21세, 바이에른 뮌헨, 오른쪽 윙어, 국적 : 독일)

독일이 월드컵 본선 5경기에서 13골을 몰아칠 수 있었던 것은 뮬러라는 새로운 공격 해결사가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5경기에서 4골 3도움을 기록하면서 팀 득점 중에 절반 이상을 책임졌습니다. 월드컵 직전까지 A매치 출전 경험이 두 번에 불과했지만 본선 1차전 호주전에 선발 출전하여 1골 1도움을 기록해 팀의 4-0 대승을 이끌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소속팀 뮌헨에서 쉐도우로 뛰고 있지만 대표팀에서는 4-2-3-1의 오른쪽 윙어로서 날카로운 전방 침투와 감각적인 패싱력을 자랑하며 강력한 골 결정력을 앞세워 독일 공격의 새로운 해결사로 떠올랐습니다. 잉글랜드전 2골, 아르헨티나전 전반 2분 기습 선제골을 통해 파괴력이 강한 공격 옵션임을 입증했습니다.

9. 다비드 비야(29세, FC 바르셀로나, 왼쪽 윙어, 국적 : 스페인)

비야의 명불허전 골 감각은 유로 2008,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 이어 남아공 월드컵에서 빛을 발했습니다. 본선 5경기에서 5골로 득점 선두에 올라 스페인의 4강 진출을 견인했습니다. 4-2-3-1에서 원톱으로 활약하는 토레스가 극심하게 부진했음에도 60년 만에 4강 무대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비야의 존재감이 빛을 발했기 때문입니다. 본선 1차전 스위스전에서 원톱을 맡아 상대 밀집수비에 막혀 부진했지만 그 이후 왼쪽 윙어로 전환하면서 문전 침투에 이은 골 기회를 틈틈이 노린 끝에 4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습니다. 왼쪽 측면과 문전을 수시로 오가며 날카롭게 상대 수비 뒷 공간으로 파고들어 개인기 또는 패스를 통해 슈팅 기회를 엮어내는 저돌성이 불을 뿜고 있습니다.

10. 사비 에르난데스(30세, FC 바르셀로나, 공격형 MF, 국적 : 스페인)

'패스 마스터' 사비의 경이적인 패싱력은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압권 이었습니다. 아직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어떠한 빈틈도 없는 패스를 쉴세없이 날리며 동료 선수와의 콤비 플레이를 연출하거나 상대 수비 뒷 공간을 무너뜨리는 데 앞장섰습니다. 여기에 안정적인 볼 키핑력과 특유의 민첩한 움직임, 위험 지역에서의 킬패스를 앞세워 스페인의 공격 점유율을 늘리고 동료 공격 옵션에게 결정적인 골 기회를 밀어주는 1등 공신 역할을 했습니다. 스페인이 유로 2008에 이어 남아공 월드컵 우승을 자신하는 이유는 '유로 2008 MVP' 사비가 건재하기 때문입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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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신비한데니 2010.07.05 06: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두모두 멋진 선수들이네요 ㅎㅎ
    클로제가 이번에도 활약이 끝내주긴하던데

  2. 파르르 2010.07.05 07: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갠적으론..클로제에게 한표 주고 싶네요...
    멋진 한주되세요..효리님~~!

  3. 朱雀 2010.07.05 08: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같은 문외한에겐 월드컵 보는 것보다, 효리사랑님의 글을 읽는게 더 재밌네요.
    잘 보고 갑니다. ^^/ 좋은 일주일의 시작되시길~

  4. 주미사랑 2010.07.05 10: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승 & 득점왕 ) or 남은 두경기에서 크레이지모드가 되지 않을가요 :)

    현재까지만 본다면 우승국중 비야, 클로제, 뮬러, 스네이더, 포를란이 유력해보입니다.

  5. 찰리버드 2010.07.05 14: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야가 스페인을 4강까지 끌고 왔다고 해도
    과언은 아닌데 우승을 해야 MVP를 받을 텐데요..
    예상하긴 어렵네요~
    잘 보고 갑니다.효리사랑님^^

  6. 이니에스타 2010.07.05 15: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위에 사람들 중에서 스네이더 클로제 비야 사비 정도로 압축 가능 하고 이니에스타가 없는게 아쉽네요
    여기서 클로제 비야는 골든볼(MVP) 보다 골든슈(득점왕)에 더 가깝고 외질이나 밀러는 신인상이나 영플레이어 상에 더 가깝겠네요 그리고 저의 야신상 예상은 카시야스 아니면 스테켈렌부르크 정도???

    • 비야 2010.07.05 16:35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니에스타님 죄송한데 외질은 영플레이어 후보가 아니랍니다. ㅎ

      외질은 나이 때문에 신인왕 후보에서 제외 되서 ㅎㅎㅎ

    • 주미사랑 2010.07.05 21:09  댓글주소  수정/삭제

      영플레이어가 21살 12월31일 00시 기준이던가 그렇습니다. 뮬러는 자격이 되고 외질은 안된다고 하더군요.

  7. 비야 2010.07.05 16: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죄송한데 클로제 소개 글에 보면 호나우두 16골이라고 되어 있는데 15골 아닌가요?? ㅎ
    제가 알기론 프랑스 월드컵 4골 한일 월드컵 8골 독일 월드컵 3골 해서 총 15골로 알고 있는데; ㅎㅎ

  8. 클로제 비야 2010.07.05 16: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클로제가 호나우두가 가지고 있는 월드컵 최다골 기록을 갈아치운다면 클로제, 클로제가 기록을 갈아치우지 못한다면 비야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가능성은 위 두 선수보다 적지만 스네이더르나 이니에스타 정도도 후보라고 할 수 있겠네요.

  9. skagns 2010.07.05 17: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아무래도 클로제가 되지 않을까.. ㅎㅎ
    독일이 4강에서 스페인에게 심하게 진다면 비야가 될 가능성도..
    잘 보고 갑니다. ^^

  10. 스네이더 비야 2010.07.05 17: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네이더나 비야중 한명될듯

  11. 스이 2010.07.05 19: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니에스타는 사비랑 뭐가 다른가요?? 전 왜 이니에스타가 더 잘하는거 같죠;;

  12. 수아레즈 왜 없냐 2010.07.05 20: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아레즈가 MVP 지

    • ? 2010.07.05 20:41  댓글주소  수정/삭제

      수아레즈 고의핸들했는데 받을리가있나요;

    • 주미사랑 2010.07.05 21:11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루과이가 우승한다는 가정하에 가능한 선택중 하나일뿐;; 결승전에서 크레이지모드면 가능합니다.

  13. 외질 2010.07.05 20: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외질 패스도 잘하고 드리블도 잘하니깐 독일 우승할때 한건 해주면 받을꺼 같은뎅.

    클로제가 받을 가능성이 더 많겟죠....?

    • 주미사랑 2010.07.05 21:14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무래도 득점왕 or 월드컵 최다골기록을 갱신하면 클로제가 받을 확률이 높겠죠.

      추신 : 개인적으로 외질보단 뮬러가 스텟이 좋기에 MVP 후보로는 좀 더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14. 클로제 .. 2010.07.05 20: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독일과 스페인전에서 독일이 이긴다는 전제하에 클로제가 호나우두의 최다골 기록 깨면 클로제가 확실시 될 것 같은 1인

  15. 뿡꺽~ 2010.07.05 21: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왠지 독일 대표팀 쪽에서 받을거같아요 ㅋㅋ

  16. 수아레즈...?Love...★ 2010.07.05 23: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기염... 수아레즈 고의핸들 했다해도 핸들 안했다면 4강 못올라갔습니다-_-;;
    수아레즈 잘 선택한거 같은데..
    뭐 디에고 포를란 or 수아레즈 or 비야 or 스네이더 or 뮬러 or 클로제..
    스페인전에서 독일이 이긴다고 치고
    클로제가 호나우두가 15골 기록세운거만 깨면 클로제가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스페인전에서 비야가 -_-;

    • 어이없군뇽 2010.07.06 05:23  댓글주소  수정/삭제

      수아레즈가 조국을 위해 선택을 잘했지..
      윗글에서처럼 상을 받을수있냐가 문제져 ..
      고의,악의적인 핸들 반칙을 한 사람을 누가 상을줍니까

  17. 바람처럼~ 2010.07.05 23: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조심스럽게 독일쪽 선수들을 예측해볼까 합니다 ^^

  18. 리오넬 2010.07.13 13: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영광은 메시가 차지했어야 했는데 마라도나가 포지션을 잘못짜서 메시는 이 영광을 놓쳐버렸다. 마라도나 그 자신도 2008년 올림픽을 관전했으면서 왜 모르는지 이해를 못하겠다. 오스카 타바레스를 본받아 포를란을 플레이메이커 삼았듯이 메시를 플레이메이커로 삼았더라면 아르헨티나가 우승했을 것이다.

  19. 리오넬 2010.07.13 13: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8올림픽 축구종목에서 메시를 플레이메이커로 삼고 디 마리아를 공격수로 삼아서 아르헨티나가 금메달 땄다.



저 사진은 제가 오랫동안 컴퓨터에 저장했던 사진 중 하나입니다. 당시 정규리그 3연패 및 통산 6회 우승을 기록한 성남의 주장이 샴페인을 들고 환호하는 장면이죠. 성남의 정규리그 우승(1993~1995년, 2001~2003년) 순간에는 항상 빠짐없이 등장했던 등번호 7번의 테크니션 미드필더 였습니다. 2003년 연말 성남 구단 홈페이지에 저 사진이 있어서 컴퓨터에 저장할 수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사진을 보면서 예전에 성남 구장을 빈번하게 찾았던 추억을 떠올리기 위해서였죠.

저 사진은 2003년 11월 1일 성남vs부천전 종료 후에 성남 측에서 찍었던 것이며, 저는 이날 관중석 맨 앞에서 경기를 지켜 봤습니다. 경기 종료 후 성남 선수들이 정규리그 우승을 축하하기 위해 샴페인을 흔들고 그라운드를 한 바퀴 도는 행사가 있었는데 '사진 속의 주인공'은 15,000명의 관중들에게 손을 흔들고 환호하면서 큰 소리로 이렇게 외쳤습니다. 성남을 응원했던 관중들에 대한 보답이었죠.

"여러분 고맙습니다"

그러나 그가 성남 홈구장에서 우승의 기쁨을 누렸던 것은 이때가 마지막 이었습니다. 성남이 2004년 A3 챔피언스컵과 하우젠컵에서 우승하고도, 전자는 중국에서 열렸던 대회였고 후자는 성남 홈 구장에서 우승을 확정지었지만 대전 서포터즈가 그라운드에 난입하여 우승 트로피를 파손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성남 선수들이 우승 세레머니를 마음 껏 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성남 홈 구장에서 열렸던 2004년 12월 1일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에서는 그가 그라운드에서 뛰는 모습을 볼 수 없었습니다. 성남이 1차전 원정에서 '사우디 최강' 알 이티하드를 3-1로 이겨 2차전이 열리는 성남 홈 구장에서 우승이 기정 사실인것 처럼 여겨졌는데 뜻하지 않게 0-5 대패로 준우승에 만족했습니다. 성남이 전반전에 2골 내주는 어려운 경기 운영을 펼치고도 끝내 이 선수는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죠. 후반전 직전, 전광판에서 그의 모습을 비췄지만 그는 벤치에서 후배 선수들을 가만히 지켜봤을 뿐 몸을 풀지 않았습니다. 결국, 이 선수는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고 연말에 구단으로부터 청천벽력의 소식을 들었는데,

"재계약 포기"

1992년 프로 데뷔 이후 13시즌 동안 '이적 없이' 성남을 위해 몸을 바쳐 헌신하던 30대 중반의 노장 선수가 한순간에 방출 통보를 받은 것입니다. 그의 활약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던 K리그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줬던 것이죠. 그가 성남 구단에 대한 아쉬움을 언론에 털어놓았던 내용이 아직도 제 머릿속에 떠오릅니다.

"성남에서 13년 동안 뛰면서 많은 기록을 세웠는데 구단의 배려가 아쉽다. 통산 100호골과 70-70클럽 가입 등 앞으로 세워야 할 기록도 많은데 안타깝다"

그리고 계약 만료 시점이 다가왔던 12월 말 즈음에는 성남 서포터즈 <천마불사> 홈페이지를 통해 이러한 내용의 글을 남겼습니다.

"저에게는 아직도 많은 시간이 주어지지는 않았지만 성남구단을 위해 여러분들을 위해 단 1분간이라도 뛸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고 싶습니다. 이제는 100골에 대한 미련도 70-70에 대한 미련도 버렸습니다. 오직 진정한 스포츠인으로서 여러분 앞에 서고 싶습니다. 만에 하나 그러한 여건이 허락되지 않는다 하여도 최선을 다한 사람들로서 이세상에 비추어 진다면 미련없이 뒤돌아서 한번 크게 웃어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이 글에 '감동'했던 성남 서포터들은 한달 뒤 이 선수의 방출방침 철회를 요구하며 재계약할 것을 요구 했습니다. 그러나 성남 구단은 서포터들의 요구에 아랑곳 않고 '벤치 멤버로 밀렸던' 그를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이후 그는 2005시즌 개막에 맞춰 성남 구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K리그 은퇴를 발표했습니다. 성남 가슴에 별 6개를 안긴 주역이었음에도 홈팬들 앞에서 가진 은퇴식, 은퇴 경기, 영구 결번도 없이 정든 K리그 그라운드를 쓸쓸히 떠난 것이죠. 역대 K리그 최고의 선수로 활약했던 그의 K리그 선수 생활 '말년'은 이렇게 초라함으로 끝을 맺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1992년 프로 데뷔 이후 올해까지 17시즌 동안 줄곧 한 팀에서 뛰던 롯데 염종석(은퇴)과 SK 안경현(전 두산)을 떠올리실 겁니다. 최근 여론에서 큰 이슈가 되고 있는 두 선수의 일이 4년전 K리그에서 똑같이 벌어진 것입니다. 물론 염종석은 내년 시즌 롯데 홈 개막전에서 은퇴식을 치르지만, 그래도 씁쓸한게 사실입니다.)

이후, 저는 2005시즌 성남에서 개막전이 열렸던 경기를 본 뒤 -김학범 전 감독의 사령탑 부임 후 첫 경기였기 때문- 다시는 성남 구장을 찾지 않았습니다. 성남을 K리그 최고의 팀으로 이끌었던 선수를 내친 구단이 너무나 싫어서였죠. 당시 성남의 7번 주장 완장을 차던 그는 제 마음속의 데이비드 베컴(잉글랜드 대표팀의 7번 주장선수. 지금은 테오 월콧에게 7번을 넘겨주었죠.) 같은 또 하나의 '축구 영웅'이었던 셈입니다. 공교롭게도 그는 베컴처럼 프리킥 스페셜 리스트로 명성을 떨쳤죠.

그리고 2008년 12월 1일, 다시는 성남에 돌아올 것 같지 않았던 그가 우리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성남팬들을 위해 선수 자격으로서 단 1분 이라도 뛰고 싶다던 그가 친정팀에서 다시 일하게 된 것이죠. 성남 선수도, 성남 코치도 아닌 성남 감독 대행으로서 말입니다. "건방지다고 할 수 있겠지만 프로는 2등이 필요없다.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그의 말에는 전혀 거만함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현역 시절 많은 우승 경험을 했던 K리그 최고의 선수였기 때문에 감독으로서 성공할 수 있는 역량이 있는 겁니다.

축구팬들은 그를 역대 K리그 최고의 선수이자 K리그를 대표하는 레전드로 치켜 세우고 있습니다. 그의 이름은 신태용.



어떤 이들은 신태용을 김현석(현 울산 코치)과 더불어 한국의 대표적인 '국내용 선수'라고 말합니다. 신태용은 1993년부터 1997년까지 A매치 21경기(3골)에 출장했지만 K리그의 멋진 활약과는 달리 국가 대항전에서 인상깊은 활약을 심어주지 못했습니다. 자신의 마지막 A매치였던 1997년 5월 21일 일본전에서는 상대팀 선수들에게 철저히 막힌 끝에 고전했고 이후 무릎 부상까지 겹쳐 더 이상 태극마크를 달 수 없었습니다. 당시 축구 전문가들은 그가 몸싸움과 체력에 약점이 있다고 지적했고 축구선수 치고는 왜소한 체격(174cm, 66kg...은퇴 전 70kg)도 아쉬웠던게 사실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기억하는 신태용은 '한국 축구 최악의 굴욕이었던' 1996년 아시안컵 이란전 2-6 패배 당시 그라운드에서 뛰었던 선수 중에 한 명입니다. 전반 33분 서정원을 대신하여 교체 투입된 뒤 1분 만에 한국의 2번째 골을 넣는(이때까지만 하더라도 한국이 2-1로 앞섰죠.) 활약을 펼쳤습니다. 그런데 후반전이 되자마자 다리가 풀린 듯 이란 선수들에게 힘 한번 제대로 쓰지 못해 무너져 후반 6분 아지지의 동점골을 헌납하더니, 알리 다에이에게 4골 내주고 2-6 패배의 현장에 서게 되었습니다.

신태용은 당시 이란전의 충격을 이기지 못한듯, 1997~1998년 K리그에서 부상과 슬럼프까지 겹치는 힘든 나날을 보냈습니다. 1996년 미드필더로 뛰었음에도 29경기 21골 3도움으로 정규리그 득점왕을 수상했던 그가 이듬해 19경기 3골 2도움에 그쳤고 1998년에는 24경기 3골 6도움에 벤치 멤버로 밀리는 수모까지 당했습니다. 신태용이 2년간 부진했던 시절의 성남(당시 팀 명은 천안 일화)은 그저 그런 평범한 팀으로 전락하던 때였습니다.

그런 신태용이 '제2의 전성기'로 나래를 펼치기 시작한 것이 1998년 9월 고 차경복 감독이 성남 사령탑을 맡으면서 부터 였습니다. 차 감독에 의해 '열심히 운동에 매진하라'며 팀의 정식 주장을 맡아 연일 붙박이 주전 선수로 뛰었던 것이죠. 스승의 힘에 자신감을 되찾은 신태용은 1993~1995년에 이어 2001~2003년에 또 한번 정규리그 3연패 달성을 이끌었습니다. 90분 동안 충분히 뛸 수 있는 체력에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도맡아 끈질긴 몸싸움을 펼치는 선수로 거듭나면서 '업그레이드'에 성공한 것이죠. 무릎 부상으로 선수 생활의 중대 위기를 맡던 그가 그라운드에서 강건한 모습을 뽐낸 것이었습니다.

통산 401경기 출장 99골 68도움,
정규리그 6회와 하우젠컵, FA컵 우승/아시아 클럽 선수권, 아시아 슈퍼컵, A3 챔피언스컵, 아프로-아시안컵 우승,
1992년 신인왕,
1995년과 2001년 K리그 최초 두 차례 정규리그 MVP,
1996년 정규리그 득점왕,
K리그 BEST 11 9회(1992~1996년, 2000~2003년) 등등...

신태용은 많은 우승과 대기록을 세우며 K리그에서 가장 화려한 경력을 자랑했습니다. 그것도 성남 소속으로 쌓았던 경력이기 때문에 축구팬들로부터 '역대 K리그 최고의 선수'라는 찬사를 받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유일하게 기록을 세우지 못했던 것은 100호골 달성과 70-70클럽이었을 뿐이죠.

특히 신태용의 100호골이 무산된 것은 두고두고 아쉬운 일입니다. 하지만 그가 실력이 부족해서 넣지 못한 것이 아니라 일부러 넣지 않았던 것입니다. 2004 시즌 막판 팀의 페널티킥 기회가 왔으면서도 후배들에게 넘긴 것이죠. "100호골은 페널티킥 골로 넣지 않겠다"는 자기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였습니다. 100호골 만큼은 자신의 전매특허였던 날카로운 슈팅으로 멋지게 넣고 싶었던 것이죠.

100호골과 관련된 하나의 일화가 생각납니다. 2004년 9월 부산전이었는데 99호골 기록하던 신태용이 자신의 페널티킥 기회를 98호골 기록하던 '후배' 김도훈에게 넘겼던 것입니다. 신태용은 100호골을 반드시 필드골로 넣으려고 후배에게 페널티킥을 양보했고 김도훈이 99호골을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한달 뒤 포항전에서 페널티킥 기회가 주어지더니 이번에도 김도훈에게 양보한 것입니다. 후배가 자신보다 먼저 100호골을 기록하더라도 끝까지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고 싶었던 겁니다. 결국 김도훈은 선배의 양보 속에 100호골을 넣었지만 신태용은 더 이상 자신의 통산 골 기록에 숫자 '1'을 더하지 못하고 쓸쓸히 그라운드를 떠났습니다.




신태용이 축구팬들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항상 K리그에 대한 사랑이 넘쳐났기 때문입니다. 특히 2001년에는 성남이 정규리그에서 우승하자 일본 J2리그에 속한 오이타 트리니타로 부터 이적 제의를 받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한국 선수들의 J리그 진출이 활발했던 시기여서 J2리그에서도 한국 선수 영입에 군침 흘렸고 교토 퍼플상가가 '촉망받는 유망주' 박지성을 영입하더니 오이타는 그해 K리그 MVP를 수상한 신태용에게 접근한 것입니다.

그러나 신태용은 "K리그 MVP가 왜 일본 2부리그에서 뛰어야 하느냐"며 단호하게 거절했습니다. -사실, K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는 선수가 J2리그에서 뛴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는 이야기죠.- 그는 성남에 대한 충성심을 나타내며 K리그의 자존심을 지켰습니다. 지금도 일본 진출을 원하는 국내 선수들이 새겨들어야 할 대목이죠. 이후 신태용은 K리그 올스타전 등 각종 K리그 행사에서 인터뷰를 가지면 항상 "K리그 경기 많이 보러오세요"라는 멘트를 빼놓지 않았습니다.

2003년 7월 27일 대전전에서는 축구팬들에게 두 번의 '진기명기쇼'를 펼쳤습니다. 하나는 자신의 왼쪽 코너킥이 누군가의 머리도 거치지 않고 아름다운 곡선을 그리며 K리그 통산 11번째 코너킥 골을 성공시킨 것입니다. 또 하는 경기 도중 골키퍼를 봤던 것입니다. 후반 막판 골키퍼 김해운이 목부상으로 경기를 뛸 수 없는데 팀이 교체 한도 카드 3명을 모두 쓰는 바람에 필드 플레이어 중 한 명이 골키퍼를 보게 된 것입니다. 이에 신태용은 골키퍼를 맡겠다며 장갑을 끼었고 상대팀 슈팅 5개를 잡아 2골 내줬음에도 팀의 3-2 승리를 지켰습니다.




그리고 제 머릿속에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신태용의 트레이드 마크가 하나 있습니다. 신태용은 관중석 가까이에 있으면 항상 박수를 유도했습니다. 주로 성남의 홈 경기와 올스타전에서 관중석에 다가가 박수를 치며 사람들의 환호와 박수를 이끌었죠. 축구팬들이 축구 경기를 재미있게 관전하기 위해서, 관중들의 박수가 그라운드에 서 있는 22명의 선수들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박수를 유도했던 것입니다.

2004년 3월 전북과의 슈퍼컵에서는 관중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습니다. 팀이 경기 종료 전까지 0-2로 패색이 짙어지자 후반 45분 관중석 가까이에서 윤정환의 마크를 뿌리치기 위해 드리블 돌파를 시도 할때 큰 목소리로 "야. 아저씨도 좀 뛰자"라며 관중들을 웃기게 했습니다. 팀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관중 앞에서 신경질을 부리지 않고 농담성 어조로 관중들에게 팬 서비스를 안긴 것이죠.

2003년 7월 수원전에서는 신태용의 '배짱'이 두둑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수원 서포터즈 그랑블루가 심판 판정에 불만 품으며 그라운드를 향해 물병 투척하자 그 자리로 다가간 것이죠. 신태용은 자신 앞에 물병이 떨어진 것을 발견하자 병 뚜껑을 열고 물을 마셨습니다. 그가 그랑블루에게 외쳤던 한 마디가 이랬습니다.

"물 마시게 해줘서 고마워"

라며, 그랑블루를 향해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우고 박수를 쳤습니다. '이런 일을 예상치 못했던' 그랑블루 분위기는 갑자기 조용해졌고 이후 수원 서포터 어느 누구도 그라운드에 물병을 던지는 못했습니다. 신태용의 '포스'가 다른 선수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일화였죠. 당시 K리그 최고의 다혈질로 꼽히던 190cm의 샤샤도 자신보다 16cm 작은 신태용 앞에서 쩔쩔맸고 상대팀의 후배선수들이 신태용에게 거친 파울을 가하면 재빨리 고개 숙여 인사할 정도로(주로 광주 상무 선수들이 그러더군요.) 오랜 주장 생활을 통해 후배 선수들을 장악하는 리더십이 강했던 겁니다. 그런 영향력이 있었기 때문에 38세의 나이에 사령탑을 맡게 된 것이죠.




신태용 하면 '최고'라는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현역 시절 관중들에게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웠던 것 처럼 실력에서도, 커리어에서도 늘 K리그 최고였으니까요. 25년의 K리그 역사가 50년, 100년이 흘러도 '신태용'이란 이름은 잊혀지지 않을 것이며 '역대 K리그 최고의 선수', 'K리그 레전드'라는 수식어는 영원할 것입니다.

그런 신태용이 지난 1일 성남 감독 대행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는 2009시즌 성남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겠다는 당찬 포부를 나타냈는데 이러한 면모는 37세의 나이에 스페인 FC 바르셀로나 사령탑을 맡아 팀의 프리메라리가 독주를 이끌고 있는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을 떠오르게 합니다. 현역 시절 '신태용 맹활약=성남 우승' 공식을 성립시켰던 그가 사령탑으로서 성남의 고공질주를 이끌며 '한국판 과르디올라'로 떠오를지 주목됩니다. 공교롭게도 신태용과 과르디올라는 현역 시절 성남과 바르셀로나의 미드필더이자 주장으로 활약하여 선수들을 강하게 통솔했던 스타일에 공통점이 있습니다.

2009시즌 K리그 최대의 이슈는 '신태용의 성남'입니다. 성남 감독 대행으로서 K리그 지도자에 첫 발을 내딛는 신태용이 자신의 화려했던 선수 시절에 이어 또 하나의 '신화'를 이룰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아울러 "성남 홈 구장을 노란 물결로 뒤덮일 수 있도록 팬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힌 그의 축구팬 사랑이 영원하기를 바랍니다.

신태용 감독 화이팅...!!!

By. 효리사랑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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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이스블루 2008.12.03 00: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글을 쓰는데 4시간 걸렸습니다. 2주 후에 시험인데도, 신태용 글을 적고 싶어서 엄청난 시간을 투자했네요. 시간 손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 글을 쓰면서 보람이 나네요.

  2. 감자 2008.12.03 01: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팬을 즐겁게 하는 재주가 있었던 선수로 기억합니다.
    다시 돌아와서 축구팬으로써 기쁩니다. ^^
    또한 짧고도 굵게 타올랐던 '노상래'선수도 다시 보고 싶네요.
    또 들를께요.~

  3. 문수 2008.12.03 02: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감사합니다. 신선수에 대한 잊지못할 기억이 저도 한가지있지요. 외국팀과의 경기로 기억하는데 고정운선수와 둘이 상대팀 전체를 들었다놨다 했지요. 2명이 4백 4명을 가지고노는 경기,이런 경기는 지금까지 본 적이 없었어요.그 경기가 혹시 어떤 경기였는지 글쓴님은 아시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나이스블루 2008.12.03 13: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 당시 '성남이 아닌' 일화가 외국팀과 가졌던 경기는

      제 기억엔 1996년 잠실 주 경기장에서 열렸던 남아공 클럽과의 아프로-아시안컵에서 5-0으로 이겼던 경기가 아니었나 싶네요.

      그때 박종환 감독 있었고, 신태용, 고정운 등 '제1 전성기' 시절 멤버들이 여럿있었죠.

      그 경기가 제 기억속에 남는데,
      그때 당시 K리그 팀이 외국 클럽과 경기한게 많지 않았고, 경기 내용및 결과에서 엄청난 우세를 점했고, 방송 중계까지 되었다면...

      제 기억으로는 96년 아프로-아시안컵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 문수 2008.12.03 18: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습니다. 효리럽님의 해박한 지식및 열정에 감동했습니다. 성남이 신감독님아래 우승하길 빕니다. 기자들보다 100배 뛰어난 님같은 전문가분이 모따 귀화를 촉구하는 글좀 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나이스블루 2008.12.03 23: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비슷하게 나마,

      http://bloggernews.media.daum.net/news/2113518

      11월말에 라돈치치 귀화 관련 글을 쓰긴 했는데,
      만족하실라나 모르겠네요...ㅎㅎㅎ

      항상 건겅하고 행복하세요...^^

  4. 소울 2008.12.03 03: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멋진 글입니다.. 보고 감동의 눈물을 글썽거렸습니다.. 전 서울팬이지만 K리그의 레전드, 킹오브레전드 신태용 선수를 존경하는 사람으로서, 신태용의 성남이 천마처럼 높이 날기를 기원합니다.

  5. shingun 2008.12.03 08: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태용선수와 최근에 호주에서 술을 한잔 했었습니다.
    마음 씀씀이가 참으로 좋았던것을 기억합니다.
    약간 짖굿은 장난을 좋아하시 더라구요 ㅋㅋ
    (체구가 제 생각보다 왜소해서 놀랐습니다. ^^;;절대로 왜소하다는건 아닙니다. )
    참으로 잘 챙겨주시더라구요. 눈빛 캬~~
    다시 한번 성공하시기를 바랍니다^^ 신태용 화이팅~~!!

    • 나이스블루 2008.12.03 13: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실 태용 선수 체격이 다른 축구 선수들에 비해 왜소한건 사실입니다. 호리호리하죠...^^

      태용 선수가 '의리파'라서,
      남자다운 기백이 넘쳐나는 사람임엔 분명합니다.

  6. 암바 2008.12.03 08: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작 5년밖에 안됐거늘 신태용이라는 이름이 머릿속에서 살짝 지워져 있었네요.

    골키퍼를 보던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라, 그당시 제가 생각하던 신태용의 위상이
    그대로 다시 떠올라 버렸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 ^

    정말 멋진선수였지요 ㅋㅋ 이젠 감독님!
    기대하겠습니다!

  7. deutsch90 2008.12.03 09: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너무 감동이고 고맙습니다.. 퍼가고 싶은데.. 소스밖에 복사가 안되네요..
    소스라도 가져갑니다.. 멋집니다..

    • 나이스블루 2008.12.03 13: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른쪽 마우스를 제가 금지했던 이유는
      다른 분들이 배끼실 것 같아서
      (블로그 표절 사례가 많죠...ㅡ.ㅡ)
      제가 작년 6월 블로그 오픈 이후 지금까지 오른쪽 마우스를 금지 했어요.

      네...고맙습니다...^^

  8. 쵸파블 2008.12.03 11: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태용 "감독" 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걱정도 많은게 사실이지만 잘 하겠죠..
    성남이 어떤 모습으로 2009년을 맞이할지 궁금해지는군요.
    정성어린 글 잘봤습니다.

    트랙백 남기고 갑니다.

  9. 후식이 2008.12.03 14: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 잘 읽었네요,
    롯데팬으로서 염종석 선수에대한 언급 감사하네요.

    신태용선수, 경기장에서 참 오래 보였던 선수였는데,

    어느 순간 잊고 지냈던 것 같습니다.

    글쓴이님께서 얼마나 신태용선수를 아끼고 존경하는지 잘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성남일화를 잘 이끌어서, k리그 부흥에도 큰 역할을 햇으면 좋겠군요 ^^

  10. shkworld 2008.12.06 21: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었습니다. 신태용선수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오는 글이네요



코리안 프리미어리거 김두현(26. 웨스트 브롬위치)이 환상적인 프리킥 결승골로 소속팀의 프리시즌 첫 승을 이끌며 경기 MVP로 선정됐다.

김두현은 30일 새벽 (한국 시간) 식스필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리그1(3부리그) 소속 노스햄프턴 타운과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장하여 전반 36분 20m 거리에서 오른발 프리킥으로 팀의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넣어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노스햄프턴 타운은 지난해 8월 30일 이동국(전 미들즈브러)이 잉글랜드 진출 이후 칼링컵에서 첫 골을 넣었던 상대팀.

이날 후반 15분까지 뛰었던 김두현은 미드필더진에서 부지런한 플레이를 펼쳤으며 팬투표를 통해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최근 프리시즌 경기에서 3무2패로 저조한 성적을 거두었던 팀에 첫 승을 안겨 팬들로부터 승리의 주역으로 인정 받았다.

이로써 김두현은 지난 23일 쉬레스버리(리그2 소속)전에서 주무기인 중거리슛으로 골을 넣은데 이어 프리킥골로 프리시즌 2골을 기록했다. 지난 26일 입스위치 타운(챔피언십 소속)전에서 경기 MVP에 선정된 것에 이어 두 번째 득점과 두 번째 MVP에 선정됐던 그는 이대로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면 다음달 16일 아스날과의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선발 출장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웨스트 브롬위치 구단의 공식 홈페이지에는 이날 경기 소식에 '김두현이 프리미어리그 희망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큰 기대감을 나타낸 뒤 그의 경기 사진을 해당 소식의 메인으로 실었다. 2117명의 관중이 모인 이날 경기에서는 627명의 웨스트 브롬위치 원정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김두현의 결승골을 지켜봤다.

4-4-2를 주 포메이션으로 쓰는 웨스트 브롬위치는 김두현에게 상당히 유리한 팀 컬러를 가지고 있는 팀이다. 중앙 미드필더들의 패스를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경향이 강한 편인데 김두현의 패싱 능력이나 부지런한 움직임, 자신의 장기인 중거리슈팅 능력이 웨스트 브롬위치 공격력에 탄력을 불어넣을 가능성이 크다.

사실 김두현은 지난 1월 말 임대로 웨스트 브롬위치에 진출한 뒤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했다. 졸탄 게라와 로버트 코렌이 김두현의 주 포지션인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를 주로 맡아 파고들 만한 구멍이 없었던 것. 그러나 챔피언십리그 최종전에서 자신의 데뷔골을 쏘아 올리며 토니 모브레이 감독의 애정어린 신뢰를 받았고 게라가 풀럼으로 이적하면서 주전 도약의 청신호를 밝혔다.

김두현은 지난 9일 출국 인터뷰에서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로서 최다골을 기록하고 싶다"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이 3시즌 동안 기록한 8골을 뛰어 넘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프리미어리그 맹활약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한편, 웨스트 브롬위치는 다음달 2일과 6일 헤레포드와 왈살과의 프리시즌 친선전을 가진 뒤 10일에는 스페인 레알 마요르카와의 마지막 프리시즌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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