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털 원 컵 우승에 실패했던 선더랜드가 이번에는 FA컵 우승에 도전한다. 그 이전에는 8강에서 헐시티를 제압하는 것이 우선적 목표다. 한국 시간으로 9일 오후 11시 KC 스타디움에서 2013/14시즌 잉글리시 FA컵 8강 헐시티 원정에 나선다. 헐시티와 선더랜드의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순위는 각각 13위와 19위다. 하지만 토너먼트 단판 경기 특성상 어느 팀이 승리할지 예측불허다.

 

선더랜드의 중원 사령관 기성용은 최소한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주중 A매치 그리스 원정을 치렀던 체력적 부담이 있음에도 소속팀 대부분의 경기에서 선발로 모습을 내밀었다. 헐시티전은 FA컵 8강이라는 중요성이 있는 만큼 적어도 결장하지 않을 것으로 짐작된다. 다음 주 평일에 경기가 없는 특성상 팀의 FA컵 4강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헐시티 선더랜드 경기는 SBS 스포츠에서 중계된다.

 

 

[사진=기성용 (C) 선더랜드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safc.com)]

 

기성용과 선더랜드에게 FA컵은 양면적인 관점이 존재한다. 긍정적인 관점에서는 우승 도전의 꿈을 키울 수 있다. 캐피털 원 컵에서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제치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던(준우승) 토너먼트 경험이라면 FA컵 우승 도전 과정에서 경쟁력이 충분하다. 현재 FA컵에서는 아스날이 4강에 올랐으며 맨체스터 시티는 8강에서 위건과 맞붙는다. 두 팀 이외의 빅6 클럽은 현재 FA컵을 치르지 않고 있다. 만약 선더랜드가 FA컵 8강에서 헐시티를 제압하고 4강에서 좋은 경기력 발휘하면 잠재적으로 빅 클럽 진출 가능성이 있는 기성용의 가치가 커진다.

 

부정적인 관점에서는 기성용과 선더랜드의 체력 부담이 크다. 팀이 프리미어리그 19위로 강등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캐피털 원 컵에서는 결승까지 진출했고 FA컵에서는 8강까지 도달했다. 잦은 토너먼트 일정이 기성용을 비롯한 선더랜드 선수들에게 체력적으로 도움되지 않는다. 더욱이 시즌 막판은 주력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기 쉬운 때다. 기성용의 경우 그동안 한국 대표팀 일정을 병행하며 지난 몇 개월 동안 빠듯한 일정을 소화했다.

 

선더랜드가 이번 헐시티전에서 패할지라도 좌절할 필요는 없다. 시즌 종료까지 프리미어리그 잔여 12경기에 전념할 명분을 얻게 된다. 반대로 헐시티전 승리시 FA컵 4강에 진출한다. 캐피털 원 컵 우승 실패를 만회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이번 헐시티전 전망은 승리를 낙관하기 힘들다. 올 시즌 헐시티와의 두 경기에서 모두 졌다. 2013년 11월 3일 원정에서 0-1, 2014년 2월 8일 홈에서 0-2로 패했다. 특이하게도 두 경기에서는 수비적인 경기를 펼쳤다. 원정 경기에서는 슈팅 9-25(유효 슈팅 1-2, 개) 점유율 30-70(%), 홈 경기에서는 슈팅 7-25(유효 슈팅 3-9, 개) 점유율 44-56(%) 열세를 나타냈다. 상대 팀에 실점하지 않으려고 선수들의 활동 반경을 후방으로 내렸으나 끝내 실점을 허용했고 결정적인 슈팅 기회가 많이 찾아오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경기는 달라야 한다. 헐시티 원정을 치르면서 원톱이 취약한 특성상 많은 골을 넣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나 적어도 실점은 면해야 한다. 그래서 기성용은 평소에 비해 수비 지향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공격 전환시 패스를 통해 팀의 역습 기회를 창출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 얼마전 한국의 그리스 원정 승리를 공헌했던 기세가 이번 헐시티 원정에서도 이어질지 기대된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이번 주말에는 2013/14시즌 잉글리시 FA컵 8강이 펼쳐진다. 아스날-에버튼, 쉐필드-찰튼, 헐 시티-선더랜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위건이 4강을 다투게 됐다. 그중에서 가장 먼저 치러지는 아스날과 에버튼의 맞대결에 눈길이 쏠린다. 두 팀의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8일 오후 9시 45분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며 SBS 스포츠에서 생중계 될 예정이다. 프리미어리그 3위와 6위를 기록중인 두 팀의 빅매치가 기다려진다.

 

이 경기와 더불어 맨시티와 위건의 맞대결도 눈길을 끈다. 지난 시즌 FA컵 결승에서 우승을 다투었던 관계였기 때문. 당시 위건이 맨시티를 1-0으로 제압하는 이변을 일으키고 우승했고 상대팀 사령탑이었던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은 팀의 무관과 맞물려 경질됐다. 그러나 위건은 현재 챔피언십에 속했으며 올 시즌 캐피털 원 컵에서는 맨시티에게 0-5로 대패했다. 이번 경기를 맨시티 승리로 예상하기 쉽다.

 

 

[사진=아르센 벵거 아스날 감독 (C) 아스날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arsenal.com)]

 

아스날과 에버튼의 맞대결은 맨시티-위건과 다르다. 에버튼의 사령탑이 지난 시즌 위건의 FA컵 우승을 이끌었던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이다. 올 시즌에는 팀을 옮기면서 에버튼을 잘 이끄는 중이다. 비록 최근 성적이 6위지만 한때는 빅6 클럽들과 4위권 경쟁을 펼치는 만만치 않은 지도력을 과시했다. 특히 지난 시즌 FA컵 결승에서 맨시티를 이겼던 경험이라면 이번 FA컵 8강 아스날 원정에서 이변을 일으킬 가능성이 어느 정도 작용한다.

 

그럼에도 통계상으로는 아스날 우세를 예상하기 쉽다. 에버튼과의 최근 13경기에서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다.(8승 5무) 마지막으로 패했던 때는 2007년 3월 18일이며 구디슨 파크에서 경기 종료를 앞두고 앤드류 존슨에게 실점하며 0-1로 패했다. 그 이후로 에버튼전에서 많이 이겼으나 최근 3경기에서는 모두 비겼다. 올 시즌 에버튼과의 프리미어리그 홈 경기에서는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후반 35분 메수트 외질이 선제골을 넣었으나 4분 뒤 헤르라도 데울로페우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그런데 아스날이 시즌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페이스가 꺾였다. 각종 대회를 포함한 최근 6경기에서 2승 1무 3패, 프리미어리그 최근 6경기에서 2승 2무 2패에 그치면서 첼시에게 1위를 내줬고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는 바이에른 뮌헨에게 패했다. 이러한 흐름이라면 에버튼전이 불안한 구석이 있다. 왼발 부상으로 전치 6주 진단을 받은 잭 윌셔 부상 공백을 해결해야하는 숙제를 안게 되었으며 햄스트링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로랑 코시엘니가 결장하면 경기 흐름이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게 된다.

 

하지만 아스날은 에버튼을 이겨야 하는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다음 주중 바이에른 뮌헨 원정을 앞둔 특성상 일종의 사기 진작이 절실하다. 이번 경기에서 강자의 면모를 되찾으며 바이에른 뮌헨과의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분발했으면 하는 것이 아스날팬들의 바람일 것이다. 그동안 지긋지긋했던 무관의 사슬을 끓으려면 이번 FA컵에 승부수를 띄울 필요가 있다.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 경쟁력이 밀리는 분위기인 현 시점에서 FA컵이 올 시즌 우승의 유일한 기회일지 모른다. 과연 아스날이 에버튼을 이길지, 아니면 이변이 연출될지 그 결과가 궁금하다.

 

 

 

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