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최악의 졸전 이었습니다. 공격과 수비를 비롯한 모든 것이 잘 안풀렸으며 용병술도 통하지 않았습니다.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큰 경기에 대한 경험이 부족했기 때문에 지나치게 긴장하면서 90분 동안 무기력한 경기를 펼쳤습니다. 더 이상 부정할 수 없는 졸전 이었습니다.

이청용이 활약중인 볼턴이 대량 실점으로 패했습니다. 볼턴은 18일 오전 0시(이하 한국시간) 웸블리에서 진행된 2010/11시즌 잉글리시 FA컵 준결승전 스토크 시티전에서 0-5로 대패했습니다. 전반 11분 메튜 에더링턴에게 결승골을 내줬으며, 전바 17분 로버트 후스, 전반 30분 캔와인 존스, 후반 23분과 후반 36분에 조니 월터스에게 실점을 허용하면서 결승 진출이 좌절 됐습니다. 올 시즌 가장 많은 실점을 허용했으며 '롱볼 축구'로 돌아서는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풀타임 뛴 이청용은 경기 종료 후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힘든 하루(Difficult day)'라는 평가와 함께, 평점의 기본 점수인 6점을 부여 받았습니다.

'롱볼 축구' 볼턴, 홀든 공백을 메울 수 없었다

볼턴은 스토크 시티전에서 4-4-2로 나섰습니다. 야스켈라이넨이 골키퍼, 로빈슨-나이트-케이힐-스테인슨이 수비수, 페트로프-엘만더-무암바-이청용이 미드필더, 케빈 데이비스(K.데이비스)-클라스니치가 공격수를 맡았습니다. 스터리지는 규정상 FA컵 잔여 경기에 뛸 수 없었고(원 소속팀 첼시에서 FA컵 64강 출전) 홀든은 무릎 부상으로 결장했습니다. 그래서 엘만더가 지난 9일 웨스트햄전에 이어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했고 클라스니치가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습니다. 스토크 시티도 4-4-2로 맞섰습니다. 쇠렌센이 골키퍼, 윌슨-후스-쇼크로스-윌킨슨이 수비수, 에더링턴-델랍-윌란-페넌트가 미드필더, 존스-월터스가 공격수로 출전했습니다.

그런데 볼턴은 경기 초반부터 삐끗했습니다. 전반 11분 볼턴 박스 왼쪽에서 누군가(중계화면에서 등번호가 식별되지 않았지만 위치상으로는 엘만더 였습니다.) 불안하게 볼을 터치한 상황에서 오른쪽으로 횡패스를 시도했던 것이 근처에 있던 에더링턴에게 커팅 당했습니다. 에더링턴은 왼발 슈팅으로 볼턴 골망을 갈랐죠. 6분 뒤에는 케이힐이 박스 정면에서 윌킨슨의 크로스를 머리로 공중볼을 걷었으나, 앞쪽에 있던 후스가 오른발 슈팅으로 두번째 골을 넣었습니다. 볼턴의 첫번째와 두번째 실점은 후방에서의 불안한 볼 처리가 원인 이었습니다.

웸블리를 밟은 볼턴은 평소답지 못한 활약을 펼쳤습니다. 그동안 큰 경기를 치렀던 경험이 거의 전무했고 웸블리에서 경기했던 전적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그래서 경기 초반부터 상대팀 선수들에게 주늑드는 불안함을 나타냈죠. 그 허점을 파고든 스토크 시티는 선수들의 활동 반경을 앞쪽으로 끌어당기고 직선적인 볼 배급을 펼치면서 볼턴 후방의 실수를 유도했습니다. 볼턴이 전반 17분에 0-2로 밀렸던 이유입니다. 공교롭게도 볼턴은 올 시즌 빅6 클럽을 상대로 10전 1승1무8패로 고전했습니다. 빅6 원정에서는 6전 전패를 당했죠. 강팀에게 취약했던 흔적이 FA컵 준결승전이었던 스토크 시티전에서 부진했던 흐름으로 직결됐습니다. 볼턴의 축구가 중요한 경기에 고질적으로 취약했다는 뜻이죠.

볼턴은 지난해 1월 코일 감독을 영입하면서 아스널처럼 아기자기한 패스를 할 수 있는 '패스 중심의 축구'를 강조했습니다. 지난해 11월 맨체스터 시티를 제치고 프리미어리그 4위로 도약할 때도 패스 축구가 빛을 발했죠. 그러나 꾸준함이 부족했습니다. 이청용만큼 기술력이 좋은 선수들이 많지 않았고,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기교보다는 피지컬의 힘으로 싸우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롱볼의 습관이 아직까지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스토크 시티전에서는 0-2 열세 속에서 마땅한 공격 루트를 찾지 못하면서, 미드필더를 거치는 공격 루트를 버리고 후방에서 K.데이비스의 머리를 겨냥하는 롱볼로 전환했습니다. 그런데 스토크 시티 선수들이 K.데이비스를 집중 견제 하면서 볼턴의 롱볼 방향이 부정확하게 향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 볼턴은 홀든의 부상 공백을 실감했습니다. 엘만더가 홀든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중앙 미드필더로 나섰으나, 공격 상황에서 앞쪽으로 빠지는 불안한 위치선정에 의해 스스로 뒷 공간을 내주는 실수를 범했습니다. 무암바와의 간격이 벌어진 것도 문제였지만, 상대 미드필더들이 볼턴 미드필더의 빈 공간을 알아채는 상황으로 직결됐습니다. 그래서 에더링턴-델랍-윌란-페넌트가 볼턴 진영으로 접근하거나 패스를 주고 받는데 어려움이 없었고, 그 흐름이 반복되면서 볼턴의 공수 밸런스가 깨지고 말았습니다. 또한 엘만더의 패싱력은 매끄럽지 못했습니다. 시야 및 전술 이해가 좋지 않다보니 중원에서 원터치 패스 또는 킬러 패스로 공격을 전개하는 영민함이 떨어졌죠. 엘만더의 중앙 미드필더 전환은 실패작 이었습니다.

문제는 엘만더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페트로프-무암바도 불안했습니다. 페트로프는 수비 가담을 꺼린듯한 인상입니다. 팀이 후방에서 어려울 때 적극적으로 도와주기 보다는 자기 진영을 지키는데 급급했습니다. 공격시에는 무리한 돌파로 볼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죠. 무암바는 엘만더와의 공존 실패로 상대의 압박을 뚫지 못했고 공격 전개 및 수비 상황에서의 커버링까지 불안했습니다. 이러한 세 선수의 부진은 이청용이 동료 선수에게 볼을 받는데 어려운 상황으로 이어졌고, 포백의 수비 부담이 커지면서 전반 30분에 세번째 실점을 허용했습니다. 페넌트가 오른쪽 측면에서 박스쪽으로 쇄도하는 과정에서, 왼쪽 공간에서 스테인슨의 뒷 공간을 파고든 존스에게 킬러 패스를 띄웠습니다. 그런 존스는 골키퍼 야스켈라이넨과의 경합 과정에서 오른발로 가볍게 골을 넣었죠.

볼턴은 후반 시작과 함께 페트로프-클라스니치를 빼고 마크 데이비스(M.데이비스)-테일러를 교체 투입했습니다. 엘만더가 K.데이비스와 투톱을 맡았고, 테일러-M.데이비스-무암바-이청용으로 짜인 미드필더진이 형성됐습니다. 하지만 볼턴의 무기력함은 계속 됐습니다. 여전히 롱볼 축구를 일관하며 마땅한 공격의 돌파구를 찾지 못했습니다. 후반 20분까지는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기 위해 미드필더들의 수비 가담을 늘리면서 스토크 시티와 맞섰지만 끝내 수비 집중력이 풀어지고 말았습니다. 후반 23분과 36분 월터스에게 실점했습니다. 특히 M.데이비스는 상대 선수와의 몸싸움 및 주력 싸움에서 밀리면서 수비력이 취약한 단점을 극복하지 못했죠. 후반 27분에는 무암바 대신에 모레노가 중앙 미드필더를 맡았지만 홀든의 공백을 메우기 어려웠습니다.

이러한 볼턴의 0-5 대패는 이청용도 힘을 못썼습니다. 볼턴의 에이스로서 팀 공격을 짊어지기에는 동료 선수들의 경기력이 뒷받침하지 못했습니다. 아무리 혼자 잘싸워도 팀원들의 부진으로 패하면 아무 소용없는 것이 축구입니다. 볼턴 선수들이 롱볼을 지향하거나, 잦은 패스 미스, 불안한 볼 처리로 어려움을 겪었던 상황에서는 이청용이 혼자만의 힘으로 상대 수비 뒷 공간을 가르는 패스를 연결하기가 버거웠습니다. 그래서 볼을 받을 때 근처에 있는 동료 선수에게 낮은 패스를 내주는 장면 이외에는 아무런 활약이 없었습니다. 생애 처음으로 웸블리를 밟았던 이청용에게는 머릿속에 떠올리고 싶지 않은 졸전으로 회자 될지 모릅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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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노지 2011.04.18 09: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망했군요 ㅠㅠ

  2. 리우군 2011.04.18 09: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무리 생각해도 0:5는 심햇던것 같아요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 라이너스 2011.04.18 09: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파죽지세였더군요.ㄷㄷ;
    잘보고갑니다. 행복한 월요일 아침되세요~

  4. 파란연필 2011.04.18 09: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볼턴이 대패했군요... 이런.... -.-;;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래요~

  5. 칼스버그 2011.04.18 10: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볼턴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겠죠....
    즐거운 한 주 되세요...

  6. Zorro 2011.04.18 11: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각외의 경기 결과네요.
    3-4위전은 없나요? 그럼 코리안 더비 매치 성사인데요 ㅎㅎㅎ

  7. ageratum 2011.04.18 14: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볼턴도 떨어졌군요..ㅜ.ㅜ
    맨유랑 볼턴이 결승전에서 붙었으면 싶었는데..
    이렇게 되다니..ㅜ.ㅜ

  8. TV여행자 2011.04.18 14: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0:5대패는 충격이네요~~ㅠㅠ
    얼릉 훌훌 털고 일어났으면 좋겠네요~~~^^

  9. carol 2011.04.19 01: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말 기대했던 경기가 다 실망 이지요?
    맨유도..볼턴도..

    레알과 바로셀로나도..
    리버플과 아스날까지..

    수요일 경기는 어떨지..궁금해집니다

    좋은 밤 되세요

  10. 고고가나 2011.04.20 04: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타까운 경기였어요~ 언능 잊고 다음 게임합시다.

  11. Gucci Replicas 2011.04.26 12: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0:5대패는 충격이네요~~ㅠㅠ

 

'블루 드래곤' 이청용(22)이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원정에서 82분 동안 공수 양면에 걸쳐 분전했지만 볼턴의 패배를 막지 못했습니다. 살림꾼 역할을 담당했던 스튜어트 홀든의 허벅지 부상 공백이 아쉬웠던 경기였습니다.

볼턴은 5일 오전 0시(이하 한국시간)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1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맨시티 원정에서 0-1로 패했습니다. 전반 4분 카를로스 테베스에게 실점했으며 그 이후 반격을 노렸지만 케빈 데이비스(K. 데이비스)-요한 엘만더 투톱이 맨시티 수비수들에게 발이 묶이면서 끝내 맨시티 골망을 가르지 못했습니다. 이로써, 볼턴은 5승8무3패(승점 23)로 리그 6위를 지켰지만 4위 맨시티(8승5무3패, 승점 29)와의 승점 격차가 6점으로 늘었습니다. 이청용은 경기 종료 후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Lively(활기 넘쳤다)'는 짧은 평가와 함께 평점 7점을 부여 받았습니다.

볼턴의 취약점이 드러난 맨시티전, 홀든 공백이 컸다

우선, 맨시티 입장에서 볼턴전은 최상의 경기 내용이 아니었습니다. 슈팅 21-13(유효 슈팅 7-1, 개) 점유율 59-41(%)의 우세를 점했고, 상대 허리 싸움에서 일방적으로 압도하면서, 전반 4분에는 테베스의 골을 통해 기선 제압에 성공했지만 1-0이라는 스코어는 허전했습니다. 수많은 골 기회와 공격 지향적인 분위기 속에서 마음껏 볼턴 골문을 두들겼지만 골 결정력 저하로 1골에 그친 것이 옥에 티였죠. 볼턴 골키퍼 야스켈라이넨의 눈부신 선방 때문에(볼턴 패배 속에서도 스카이스포츠 평점 9점) 골 생산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골문 안으로 날카롭게 이어진 슈팅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맨시티는 볼턴전에서 4-2-3-1을 구사했는데 발로텔리가 공격형 미드필더, 야야 투레가 오른쪽 윙어에 배치됐습니다. 두 선수의 원 포지션은 각각 공격수, 수비형 미드필더였지만 볼턴전에서는 팀의 4-2-3-1에서 공존하기 위해 포지션 전환이 불가피했죠. 평소에는 좌우 윙어들의 수비 가담을 늘렸지만 볼턴전에서는 실바-발로텔리-야야 투레로 짜인 2선 미드필더진이 전방쪽으로 라인이 올라갔고, 콜라로프-사발레타 같은 좌우 풀백들이 활동 폭을 넓혀 윙어들의 수비 부담을 줄였습니다. 하지만 발로텔리는 공격형 미드필더의 옷이 맞지 않은 어색한 활약을 펼쳤고, 골 결정력 부족까지 더해지면서 테베스의 선제골 이후 더 이상의 추가골이 없었습니다.

그런 맨시티의 전술적 특징을 먼저 언급한 이유는 볼턴이 상대 전술의 약점을 충분히 노릴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미드필더진을 평소보다 밑선으로 내리고 이청용에게 적극적인 수비 가담을 주문하면서 반격을 노리는 선 수비-후 역습 전술을 구사했습니다. 맨시티 선수들이 앞선으로 올라왔던 틈을 역습을 통해 효과적으로 공략했다면 원정에서 좋은 결과를 거두었을지 모를 일입니다. 이번 경기 이전까지 리그에서 맨시티보다 더 많은 골을 기록했기 때문에(볼턴 28골, 맨시티 20골), 맨시티 원정에서 적어도 1골을 넣을 수 있을 것으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볼턴이 무득점에 그친 이유는 수비 조직력이 불안했습니다. 후방이 상대 공격에 뚫리다보니 미드필더들의 활동 반경이 볼턴 진영쪽으로 쏠렸고 공격수들이 최전방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는 흐름이 경기 내내 반복됐죠. 실바-야야 투레의 거침없는 돌파에 의해 좌우 풀백과 센터백 사이의 옆 공간이 여러차례 뚫리면서 수비 밸런스가 비틀거리는 문제점이 나타났습니다. 로빈슨-리케츠로 짜인 좌우 풀백이 자신의 앞 공간까지 커버하는데 실패하면서 실바-야야 투레 봉쇄에 실패했죠. 특히 전반 4분 테베스에게 골을 허용했을 때는 나이트가 야야 투레의 돌파를 저지하지 못했고, 케이힐이 야야 투레의 전진패스 방향을 읽지 못해 테베스의 문전 쇄도를 허용했던 위치선정 불안이 아쉬웠습니다.

물론 볼턴 미드필더들은 '전략상' 수비 가담이 많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동안 강팀과 상대하면 어김없이 선 수비-후 역습 전술을 펼쳤기 때문에 그 흐름이 맨시티전에서도 이어질 것은 분명했죠. 하지만 90분 내내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칠수는 없는 일입니다. 맨시티의 공격 지향적인 전술을 무너뜨리기 위해서는 미드필더의 효율적인 볼 배급과 문전 침투에 의한 역습이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볼턴 포백이 맨시티 공격에 흔들리면서 어쩔 수 없이 수비 부담이 가중되었던 원인도 있지만, 상대 공격을 제어해야 할 중원의 수비력이 허약했습니다. 마크 데이비스(M.데이비스)-무암바로 구성된 중앙 미드필더들이 맨시티 중앙 공격에 의해 수없이 뒷 공간을 허용했기 때문입니다. 맨시티전에서는 홀든의 빈 자리가 크게 느껴졌습니다.

만약 홀든이 맨시티전에 출전했다면 특유의 넓은 움직임과 투쟁력을 앞세워 맨시티 공격을 찰거머리처럼 끊었을지 모릅니다. 리그에서 많은 태클을 시도하기로 손꼽히는 선수이기 때문에 맨시티가 볼턴과의 허리 싸움에서 우세를 점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을지 모를 일입니다. 더욱이 무암바는 홀든이 중심을 잡아줘야 경기력이 살아나는 케이스이기 때문에 두 선수의 시너지 효과를 맨시티전에서 볼 수 없었던 것이 아쉬웠습니다. 홀든의 부상 공백을 메웠던 M.데이비스는 경기 내내 중원 장악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또한 M.데이비스-무암바 조합은 침투패스 연결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K.데이비스-엘만더 투톱의 최전방 고립을 부추겼습니다. 다채로운 패싱력을 자랑하는 홀든의 공백이 또 한 번 아쉬웠습니다.

그나마 이청용은 볼턴 미드필더 중에서 유일하게 제 몫을 했습니다. 자신을 전담 마크했던 콜라로프의 견제를 피하기 위해 공간을 부지런히 움직이거나 개인기까지 섞으며 상대 수비에 위축되지 않는 활약을 펼쳤습니다. 그 과정에서는 콜라로프-콤파니의 파울을 얻으며 볼턴의 프리킥 기회를 엮어냈죠. 또한 적극적인 수비 가담을 통해 콜라로프의 오버래핑을 통한 볼 배급을 차단하는데 주력하면서 볼턴의 수비 불안을 만회하기 위해 안간힘을 다했습니다. 그동안 누적된 체력 저하 때문헤 후반 37분에 교체되었지만 공수 양면에서 맨시티의 왼쪽을 괴롭혔던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이청용이 분전하더라도 동료 선수들이 도와주지 못하면 아무런 소용 없습니다. 축구는 팀 스포츠이기 때문이죠. 볼턴이 맨시티 공격을 끊은 뒤에 이청용의 빌드업을 앞세워 빠른 역습을 노렸다면 좋았지만, M.데이비스-무암바를 비롯한 동료 선수들이 시야를 넓히지 못하고 옆쪽으로 빠지는 패스 시도에 소극적이거나 부정확했던 것이 아쉬웠습니다.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했던 페트로프는 폼이 정상적으로 회복되지 못했고 볼 컨트롤이 불안했습니다. 그리고 팀 전체가 홀든의 부상 공백을 이겨내지 못하면서 경기력이 저하되고 말았습니다. 지난달 28일 블랙풀전에서 홀든 결장을 실감하며 2-2로 비겼던 볼턴의 최근 행보가 좋지 않은 현실입니다. 한때 리그 4위에 올랐으나 지금은 6위에 위치한 볼턴의 정체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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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늘엔별 2010.12.05 08: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처럼 안 자고 티비 앞에 붙어 있었는데, 졌답니다.
    제가 보면, 지나 봅니다. ㅠㅠ

  2. 표고아빠 2010.12.05 08: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하 그랬군요.
    저두 어제 뉴스를 보고 많이 기대를 했었는데..
    다음 기회를 기다려 봅니다.

  3. DDing 2010.12.05 08: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든든한 지원 플레이만 있다면 이청용 선수가 더 날아 오를 수 있을텐데 아쉽네요.

  4. 김포총각 2010.12.05 08: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볼턴이 스쿼드의 양적 부족으로 발목이 잡히는 것일까요?
    자금력이 떨어지는 팀의 비애를 올 시즌에도 격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청용 선수 매 경기 분전하는데 결과를 얻지 못하는 것이 아쉽네요.

  5. 티비의 세상구경 2010.12.05 09: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축구는 팀스포츠니깐요 ~ 어쩔수 없죠 !
    재미있게 잘 보고 갑니다. ^^;

  6. 벨제뷰트 2010.12.05 09: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쉽네요 ㅠㅠ
    이청용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7. 2010.12.05 09: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8. 니자드 2010.12.05 10: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볼튼이 과연 4위까지 올라 챔스에 나가느냐로 관심있었던 경기 결과인데 아쉽게도 졌군요. 뭐 기회는 아직 많이 남아있을 테니 분명 다른 경기에서는 이겨서 승점차를 줄일 겁니다^^

  9. 소박한 독서가 2010.12.05 10: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쉽네요..
    이청용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 다 했군요..
    욕심이지만 이청용때문에 볼턴이 쭉쭉 올라간다는 소리를 들으면 참 좋겠습니다.

  10. 파란연필 2010.12.05 11: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볼턴이 졌었나보네요... 그래도 수고한 이청용 선수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효리사랑님... 즐거운 휴일 되시길 바래요~ ^^

  11. 나타샤 2010.12.05 12: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볼 터치는 많지 않았지만 깔끔한 볼터치와 넓은 시야는 감탄 아마 이것은 리그 최고수준인 듯 합니다 답답한 경기네 비해 청량리가 볼을 잡을때 공격의 활로를 찾는듯한 느낌을 받네요 내년이나 내후년 리버풀이 제자리를 잡을때 이적했으면 좋겠네요 나름 리버풀의 스타일과 어울릴듯^^

  12. 볼턴은 2010.12.05 13: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얇은게 한(恨)이네요...

    정말 베스트11 중에 한명이라도 빠지면 예전 강등권같은...

  13. 수원사랑 2010.12.05 21: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볼튼이 이청용 아시안컵 차출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 기대되네요..

  14. 별찌아리 2010.12.05 21: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볼튼이 상승세이기는 하지만 역시 맨시티한테는 무리인것 같네요....
    그나저나 우리 청용이 휴식좀 줘야하는데 ....

  15. ksh 2010.12.05 22: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상대가 하위팀도 아니고 떠오르는 빅4의 강팀인데 수비 서너명 앞에서 부족한 개인기로 혼자 기를 쓰고 돌파하려는 꼴 보니 정말 한심하더군요. 양 옆으로 같은 편 선수가 분명히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정말 어제 경기에서 볼튼은 운동장을 딱 반만 쓰더군요. 왼쪽만요. 압박 당할까봐 전전긍긍하면서 앞과 왼쪽 말고는 전혀 볼 수가 없었나 봅니다.

  16. 량진 2010.12.06 09: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아쉬운 결과이지만 경기를 봤을 때 1:0으로 끝난 것도 대단하다고 할 정도로 끌려가더라고요 ㅠㅠ
    물론 볼턴도 여러번의 기회가 많았지만 맨시티의 엄청난 골퍼스트 슈팅을 생각하면 뭐..하여튼 여러가지 면에서 너무나도 밀린 경기여서 많이 아쉽긴 했습니다.

  17. 찰리 2010.12.06 20: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홀든의 부상공백이 확실히 느껴지더라구요.
    맨시티전 이청용이 어떻게 해볼 상황도 아니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