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호주'에 해당되는 글 6건

  1. 2012.11.14 한국의 호주전 패배, 수비 불안 아쉽다 (3)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홈에서 호주에게 덜미를 잡혔다. 14일 오후 7시 경기도 화성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진행된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1-2로 패했다. 전반 12분 이동국이 선제골을 넣었으나 전반 44분 니키타 루카비츠야에게 동점골을 내줬으며 후반 42분에는 로버트 콘스와이트(K리그 등록명 코니, 전남 소속)에게 역전골을 허용했다. 한국은 1998년 2월 11일 이후 14년만에 A매치에서 호주에게 패했으며 최근 A매치 2연패를 당했다.

[전반전] 이동국 선제골, 그러나 수비 집중력 아쉽다

양팀은 경기 초반에 탐색전을 펼쳤다. 한국은 미드필더들과 수비수끼리 볼을 돌리면서 호주의 수비 배후 공간을 찾는데 주력했다. 국내파 위주로 선발 라인업이 구성된 이유 때문인지 이른 시간부터 연계 플레이로 상대 수비를 허무는 모습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호주 선수들은 원정팀 답게 수비적인 경기를 펼쳤다. 전반 10분을 전후로 3선 라인을 올리면서 한국의 후방을 압박하려는 자세를 취했다. 한국의 공격 템포를 늦추겠다는 의도. 하지만 호주의 달라진 전술이 한국에게 호재로 작용했다.

한국은 전반 12분 이동국 선제골로 1골 앞섰다. 이승기가 오른쪽 측면을 질주하는 과정에서 신광훈 롱패스를 받아 골문쪽으로 크로스를 띄웠던 볼을 이동국이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받아내면서 호주 골망을 흔들었다. 특히 신광훈 롱패스가 호주의 약점을 찔렀다. 호주 미드필더들의 활동 반경이 이전보다 앞쪽으로 빠졌던 틈을 노려 전방쪽으로 롱패스를 띄운 것. 그 이전인 전반 10분에는 하대성이 왼쪽에 있는 이근호에게 스루패스를 찔러주면서 역습이 전개됐다. 한국은 이동국 골로 기선 제압에 성공하면서 한동안 경기 흐름을 주도했다.

그러나 한국은 전반 27분 이근호가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소강 상태에 빠졌다. 이근호처럼 그라운드를 활발히 질주하며 상대 수비를 흔들어줄 미드필더가 눈에 띄지 못했다. 패스 템포도 느려지면서 공격의 맥이 끊기기 일쑤였다. 그럼에도 전반 중반까지는 안정적인 수비를 펼쳤다. 전반 33분 슈팅 숫자에서 7-1(개)로 앞서면서 호주에게 쉽게 골 기회를 내주지 않으려 했다. 미드필더들이 적극적인 수비 가담에 의한 압박을 펼친것이 주효했다. 호주는 전반전 내내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한국은 1-0 리드에 도취되었는지 전반 막판에 수비 집중력이 저하됐다. 전반 37분 호주 공격수 루카비츠야에게 중거리 슈팅을 내줬을 때 미드필더들의 압박이 느슨했던 아쉬움이 있었다. 전반 42분에는 오른쪽 측면 뒷 공간이 열리기도 했다. 정인환 커버 플레이에 의해 상대팀 공격을 끊었으나 전반 44분 루카비츠야에게 노마크 상황에서 동점골을 허용했다. 근본적으로 박스 바깥에서 압박이 약해지면서 오어의 스루패스를 허용했고 박스 안에서는 수비수가 루카비츠야의 움직임을 놓쳤다. 호주전에서도 수비 불안을 해소하지 못했다.

[후반전] 답답한 경기력 거듭, 1-2 역전패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4명의 선수를 바꿨다. 신광훈-김영권-정인환-하대성을 대신해서 김창수-최재수-황석호-고명진이 교체 투입했다. 수비수 네 명 중에 세 명을 바꾼 것. 전반전에 무난한 모습을 보였던 김기희는 풀타임 출전을 보장 받았다. 한국은 후반전에 지공을 펼치면서 점유율을 높였다. 많은 공격 기회를 통해 골을 노리겠다는 의도. 하지만 호주의 빠른 수비 전환에 의해 박스 안쪽을 파고드는 공격 전개가 원활하지 못했다. 전반 27분 조커로 나섰던 김형범이 활기를 띄지 못하면서 이근호 부상 공백을 메우는데 실패했다.

최강희 감독은 후반 13분 김신욱을 김형범 대신에 교체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우면서 6장의 교체 카드를 모두 썼다. 김신욱은 4-1-4-1의 공격형 미드필더에 위치했으나 때로는 최전방으로 올라가면서 호주 수비수와 몸을 부딪혔다. 왼쪽 풀백 최재수의 재치도 돋보였다.

한국은 후반 초반에 이어 중반에도 활발한 공격을 펼쳤지만 여전히 호주의 끈질긴 수비를 벗겨내지 못했다. 대표팀 경기에 자주 모습을 내밀지 못했던 선수 위주로 후반 남은 시간을 보내면서 조직력이 불안했다. 특히 미드필더 5명의 A매치 평균 출전 횟수는 4.25경기에 불과했다.(호주전 제외) 빠르고 정확한 패스가 지속적으로 연결되지 못한데다 호주 수비에 의해 공격이 거듭 끊기면서 후반 25분 이후 상대팀에게 주도권을 허용했다. 김신욱 투입 효과도 미미했다. 김신욱 머리를 겨냥한 긴 패스가 활발하지 못했고 정확도까지 떨어졌다.

수비까지 불안했다. 후반 40분 황석호가 동료 선수에게 횡패스를 연결한 볼이 바발리에게 차단 당하면서 역습을 허용했다. 2분 뒤에는 콘스와이트에게 역전골을 내주고 말았다. 호주의 프리킥 상황에서 양팀 선수가 문전에서 혼전을 벌일 때 콘스와이트가 앞쪽으로 접근하면서 왼발로 가볍게 볼을 밀어넣었다. 한국은 남은 시간 공격에 올인했으나 호주의 골망을 흔들지 못했고 경기는 1-2 패배로 끝났다.

-한국vs호주, 출전 선수 명단-

한국(4-1-4-1) : 김영광/김영권(후반 0분 최재수)-정인환(후반 0분 황석호)-김기희-신광훈(후반 0분 김창수)/박종우/이승기-황진성-하대성(후반 0분 고명진)-이근호(전반 27분 김형범, 후반 13분 김신욱)/이동국
호주(4-4-2) : 슈워처/트와이트-콘스와이트-닐-맥고원/오어-발레리(후반 12분 베히치)-홀란드-톰슨(후반 22분 로지크)/브로스케(후반 43분 렉키)-루카비츠야(후반 37분 바발리)

Posted by 나이스블루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라리마 2012.11.14 21: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흠... 수비불안은 지금까지도 해결하기가 어려운 부분인가봐요. 무엇보다 이근호선수를 대신할 무언가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2. 수원사랑 2012.11.14 21: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점을 뒀던 젊은 수비수들을 시험하는 것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 것이 아쉽네요~
    K리그 구단들에게는 아쉬운 일일 수 있으나 추진중이라고 하는 2월 A매치 일정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조직력을 다지면서 수비를 안정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요~ 가능하면 유럽 원정 평가전으로 잡아야할 것 같습니다~

  3. 나비오 2012.11.15 10: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른 것은 몰라도 역전이 마음에 좀 걸리네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