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차리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한국의 축구팬들에게는 상당히 낯익은 인물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박지성 현 SBS 해설위원과 함께 같은 팀에서 활약했던 선수였다. 과거 박지성 맨유 경기를 즐겨봤던 사람이라면 치차리토 닉네임으로 불리는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누군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가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F조 2차전에서 한국을 상대한다. 한국 입장에서는 치차리토 멕시코전 경계대상 1호다.

 

 

[사진 = 치차리토 (본명 :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발카사르)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치차리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불과 몇 년 전까지는 맨유 경기를 통해 한국인들에게 존재감을 드러냈던 멕시코 공격수였다. 박지성이 맨유에서 활약하던 후반기에 맨유 공격수로서 출전 시간 치고는 골을 잘 넣었던 선수이기도 하다. 맨유 레전드로 회자되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이후에 맨유의 특급 조커로 명성을 떨쳤던 인물이 바로 치차리토였다. 이제 그가 세월이 지나 러시아 월드컵에서 멕시코 공격수로서 한국을 상대할 예정이다.

 

 

치차리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A매치 103경기 49골의 기록을 봐도 골을 잘 넣는 선수임을 알 수 있다. 유럽 무대에서는 2015/16시즌 맨유를 떠나 독일의 레버쿠젠으로 진출한 이후 많은 골을 넣으며 슬럼프 탈출에 성공했다. 2015/1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 4위(28경기 17골)를 기록했으며 각종 대회를 포함하면 40경기에서 28골 넣었다. 2010년 유럽 진출 이후 한 시즌 최다 골을 기록하며 유럽 무대에서 완전히 자리잡았다.

 

많은 사람들이 꼽는 치차리토의 장점은 골 결정력이다. 한 번 포착한 골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문전 앞에서 치차리토에게 골 기회가 찾아오면 어김없이 그는 득점을 노린다. 고질적인 수비 불안에 시달리는 약점을 지난 스웨덴전에서 드러냈던 한국에게는 치차리토 상당히 신경쓰일 수 밖에 없는 상대다. 치차리토를 향한 강력한 압박을 90분 내내 유지해야 한다. 1차적으로 김영권과 장현수 같은 한국 센터백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사진 = 멕시코는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F조 1차전 독일전에서 전반 35분 이르빙 로자노 결승골에 의해 1-0으로 승리했다. 로자노 골을 어시스트했던 선수가 바로 치차리토였다. 이날 치차리토는 볼을 많이 잡지 않는 인상이었으나 결정적인 순간에 동료 선수의 골 기회를 도우며 독일전 승리를 공헌했다.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과연 한국의 과연 치차리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봉쇄 전략이 충분히 통할지는 알 수 없다. 한국이 지난 1년 동안 신태용 감독 부임 이후 여러 A매치를 치렀으나 최전방에서 골을 잘 넣는 골잡이를 보유한 상대 팀과의 맞대결 경험은 다소 크지 않다. 그나마 지난 1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에서 한국 수비진이 맨체스터 시티 주전 공격수 출신의 AS로마 소속 에딘 제코와 상대했으나 이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제코에게 골을 내주지 않았으나 측면에 있는 에딘 비스카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했다. 제코를 막기 위해 분주했으나 오히려 다른 공격 옵션을 놓치면서 3골이나 헌납했다.

 

멕시코는 치차리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득점력을 중요하게 여기는 팀이다. 그동안 치차리토가 A매치에서 넣었던 골이 많았기 때문이다. 만약 치차리토가 최전방에서 봉쇄되면 2선 미드필더들이 최전방으로 올라오면서 득점 기회를 노리거나 혹은 투톱으로 전환할 수도 있다. 그럴 경우 한국 수비진이 어떻게 대처할지 주목된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에서 드러났던 실수를 멕시코전에서 보완해야 한다.

 

 

[사진 = 치차리토(하비에르 에르난데스)는 2017/18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왔다. 레버쿠젠에서 웨스트햄으로 이적했다. 프리미어리그 28경기 8골 포함하여 각종 경기를 포함하면 33경기 8골 기록했다. 비록 교체 출전이 적지 않았으나 다시 프리미어리그에 복귀하며 그의 맨유 시절을 기억하는 축구팬들에게 반가움을 안겨줬을 것이다. (C)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premierleague.com)]

 

 

 

[사진 = 한국 시간으로 2018년 6월 24일 오전 0시 한국과 멕시코가 맞대결 펼친다. 사진은 글쓴이 스마트폰 달력이며 2018년 6월 24일을 가리킨다. (C) 나이스블루]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1998 프랑스 월드컵 한국의 멕시코전 1-3 패배에 대하여 하석주 프리킥 득점 및 백태클 퇴장, 과테목 블랑코 개인기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이 경기에서 기억해야 할 사람이 있다. 한국전에서 2골 넣었던 멕시코 공격수 루이스 에르난데스다. 당시 멕시코 최고의 공격수로 활약했던 루이스 에르난데스를 한국 수비가 봉쇄하는데 실패하면서 끝내 두 번의 실점을 헌납했다.

 

20년이 지난 현재 한국은 러시아 월드컵 멕시코전에서 또 다른 에르난데스와 상대한다. 그 에르난데스도 멕시코 최고의 공격수로 꼽히며 20년 전 한국전 2골을 기록했던 에르난데스처럼 골을 잘 넣는다. 바로 치차리토를 애칭으로 쓰는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다. 한국이 반드시 막아야 하는 공격수임에는 분명하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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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출신 공격수 치차리토 레알 마드리드 임대가 성사됐다. 그의 원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레알 마드리드가 한국 시간으로 9월 1일 저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치차리토 임대를 공식 발표했다.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그는 한때 맨유의 차세대 공격수로 주목을 끌었으나 주전 경쟁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이며 벤치 멤버로 전락했다. 올 시즌에도 전망이 밝지 않으면서 다른 팀으로 떠났다.

 

치차리토가 맨유를 완전히 벗어났다고 볼 수는 없다. 레알 마드리드와 1년 임대 계약을 맺었기 때문. 만약 레알 마드리드에 재임대되거나 완전 이적하지 않거나 제3의 클럽으로 떠나지 않는다면 다음 시즌에는 맨유 소속으로 뛸 수도 있다.

 

[사진=치차리토 레알 마드리드 임대를 발표한 맨유 공식 홈페이지 메인 (C) manutd.com]

 

만약 치차리토가 레알 마드리드에 임대되지 않고 맨유에 잔류했다면 적어도 2014/15시즌 전반기에는 경기에 못뛰는 시간이 많았을 것이다. 맨유는 올 시즌 유럽 대항전에 참가하지 못하며 캐피털 원 컵 2라운드에서 탈락하면서 백업 멤버들이 실전에 투입될 기회가 마땅치 않게 됐다. 그동안 맨유의 벤치를 줄곧 지키며 경기력이 떨어졌던 치차리토에게는 다른 팀 임대 또는 이적을 통한 반전이 필요했고 잉글랜드를 떠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 도전하게 됐다.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 가레스 베일, 하메스 로드리게스 같은 세계적인 공격 옵션들과 함께 뛸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가능한 동기부여와 함께 말이다. 2010/11시즌 맨유의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멤버로서 올 시즌에는 레알 마드리드의 챔피언스리그 우승 멤버로 활약할지 기대된다.

 

 

그러나 치차리토의 레알 마드리드 전망은 안갯속이다. 최전방에서 벤제마와 경쟁하기 때문이다. 냉정하게 말하면 벤제마 백업으로 활용되기 위하여 레알 마드리드의 선택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레알 마드리드는 벤제마의 체력 부담을 줄여줄 또 다른 원톱 자원이 없다. 헤세 로드리게스가 지난 3월 십자인대 부상으로 팀 전력에서 장기간 이탈한 것이 레알 마드리드의 고민으로 꼽혔다. 혹시 모를 벤제마 과부하를 방지하기 위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새로운 공격수를 영입할 필요가 있었고 맨유의 벤치 멤버였던 치차리토를 벤제마 경쟁자 또는 벤제마 백업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어떤 관점에서는 치차리토를 벤제마 백업으로 바라보기에는 무리일지 모른다. 공격수에게 가장 요구되는 골 결정력이 치차리토의 장점이기 때문. 만약 레알 마드리드에서 예상외의 맹활약을 펼치면 출전 시간을 늘리며 벤제마 입지를 위협할지 모른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치차리토에 대한 긍정적 시나리오일 뿐이다. 맨유에서 연계 플레이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던 치차리토의 단점과 실전 감각 부족을 놓고 보면 호날두-로드리게스-베일과 원활한 호흡을 맞출지 의문이다.

 

그럼에도 치차리토에게는 레알 마드리드 임대가 슬럼프 탈출을 위한 절호의 기회라는 동기부여를 가질 수 있다. 맨유에서는 웨인 루니, 로빈 판 페르시와의 경쟁에서 완전히 밀렸으며 대니 웰백과의 출전 시간 경쟁에서도 확실한 우위를 나타내지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득점력이 뛰어난 자신의 축구 재능을 지속적으로 어필하면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호감을 얻을지 모를 일이다. 레알 마드리드가 승부처에 접어드는 상황에서 교체 투입하면 최전방에서 골을 넣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거나 자신의 뛰어난 위치 선정을 바탕으로 득점 기회를 창출하려 할 것이다.

 

흥미롭게도 안첼로티 감독은 AC밀란 사령탑 시절에 필리포 인자기(현 AC밀란 감독)를 팀의 핵심 선수로 활용했던 경험이 있었다. 인자기의 최대 장점은 골을 넣을때의 위치 선정이 좋았다는 점이며 그 특징이 지금도 축구팬들에게 익숙하다. 치차리토가 맨유 전성기 시절에 골 넣었던 장면을 전체적으로 떠올리면 위치 선정이 좋았다. 그의 레알 마드리드 임대가 자신의 축구 인생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계기가 될지 앞으로의 행보를 지켜보자.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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