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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8.05 류승우 해트트릭, 드디어 폭발한 득점력 대단했다

류승우 해트트릭 달성은 2016 리우 올림픽 첫 경기를 펼쳤던 한국 올림픽 대표팀에 크나큰 도움이 됐다. 그는 리우 올림픽 C조 본선 1차전 피지전에서 32분과 63분, 93분에 골을 넣으며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류승우 해트트릭 기록은 그동안 소속팀 레버쿠젠에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던 아쉬움을 만회하는 분풀이나 다름 없었다. 그의 이러한 활약이 계속된다면 메달 획득을 노리는 한국 대표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류승우 맹활약 계속되어야 한국 대표팀이 잘할 수 있다.

 

 

[사진 = 한국은 피지전에서 류승우 해트트릭 포함하여 8-0 대승을 거두었다.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무엇보다 피지전은 류승우 32분 선제골이 한국의 승리를 견인하는 전환점으로 작용했다. 한국은 류승우가 골을 넣기 전까지 번번이 골 기회를 노렸으나 득점 운이 따르지 않으면서 골 생산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였다. 상대팀 피지가 텐백을 시전하는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치다 보니 한국의 선제골이 생각보다 늦게 터졌다. 그러더니 류승우가 골을 넣으면서 경기 분위기가 완전한 한국 페이스가 됐다. 한국이 1-0으로 앞서면서 피지 선수들의 방어망이 점점 허약했고 이는 한국이 후반전에 7골을 몰아 넣는 계기가 됐다.

 

 

사실, 류승우는 많은 골을 넣는 선수가 아니다. 역대 올림픽 대표팀 활약상을 살펴보면 지난달 29일 스웨덴과의 평가전까지 22경기에서 4골 넣었다. 스웨덴전에서는 골을 터뜨렸으나 그 이전까지 올림픽 대표팀 스탯은 21경기 3골이었다.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8강 요르단전 득점 이후 올림픽 대표팀에서 6경기 동안 골이 없었다. 그랬던 그가 스웨덴전 1골에 이어 피지전 3골을 넣으며 갑작스럽게 득점력이 좋아진 모습을 보였다.

 

물론 피지는 약팀이다. 하지만 피지전은 엄연히 올림픽 본선 경기였다. 그것도 첫 경기였다. 피지전 류승우 해트트릭 맹활약은 폄하를 받아야 할 이유가 전혀 없다. 류승우가 선제골을 비롯하여 후반전에 2골을 넣을 수 있었기에 한국이 8-0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한국이 C조에서 피지와 더불어 독일, 멕시코와 같은 조에 속했다는 점에서 피지전은 많은 골을 넣는 것이 중요했다. 이번 경기에서 류승우 해트트릭 달성한 것은 참으로 반가운 일이다. 한국 대표팀에 큰 도움을 안겨줬다.

 

 

[사진 = 류승우 (C) 레버쿠젠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bayer04.de)]

 

류승우 개인에게도 이번 피지전 해트트릭이 남다를 것이다. 자신의 소속팀 레버쿠젠에서의 부진을 깰 수 있다는 희망을 얻었다. 물론 피지전에서 3골 넣었다고 류승우 레버쿠젠에서의 입지가 나아지는 것은 아니다. 레버쿠젠 선수로 활동하면서 두 번의 임대를 다녀온 이력만을 봐도 그의 입지는 불안했다. 현실적으로 2016/17시즌 레버쿠젠의 즉시 전력감이 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그럼에도 올림픽 경기를 통해 맹활약 펼치며 앞으로의 경기에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을 것임에 틀림 없다.

 

 

되돌아보면 류승우는 소속팀에서도 많은 골을 넣지 못했다. 2015/16시즌 후반기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 아르미니아 빌레펠트로 임대되었으나 10경기 출전하면서 단 1골도 넣지 못했다. 2014/15시즌 후반기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 아인트라흐트 브라운슈바이크로 임대되었을 때 16경기에서 4골 넣었던 활약상에 비하면 골이 없었던 것이 아쉽다. 물론 레버쿠젠 소속으로 뛰었을 때도 골이 없었다.

 

하지만 피지전은 해트트릭 달성으로 드디어 득점력이 폭발한 모습을 보여줬다. 류승우 해트트릭 활약상은 지금까지의 활약상을 떠올리면 의외였다. 그동안 많은 골을 넣지 못했던 류승우로서는 이번 경기를 터닝 포인트로 삼아 앞으로 많은 경기에서 골을 넣을 수 있는 윙어로서의 자질을 길러야 한다. 뛰어난 테크닉과 민첩한 움직임에 비해 득점력이 아쉬웠던 그에게 이번 피지전은 자신감 향상의 계기가 됐다.

 

 

[사진 = 아인트라흐트 브라운슈바이크 임대 시절의 류승우 (C) 아인트라흐트 브라운슈바이크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eintracht.com)]

 

 

[사진 = 8월 5일 피지전은 류승우 해트트릭 달성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사진은 글쓴이의 아이폰 달력이며 8월 5일을 가리킨다.]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 명단]

 

류승우에게는 한국 시간으로 8월 8일 오전 4시 브라질 폰치 노바 아레나에서 펼쳐지는 독일전이 중요하게 됐다. 그동안 독일에서 뛰었던 류승우가 독일 올림픽 대표팀을 상대로 자신의 진가를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다가왔다. 레버쿠젠의 벤치워머에 그쳤던 아쉬움을 이번 경기에서 완전히 풀어내야 한다. 독일전이 한국에게는 8강 진출의 중요한 고비라는 점에서 독일파 류승우 경기력에 따라 한국의 승패 여부가 좌우될지 모를 일이다.

 

공교롭게도 독일 올림픽 대표팀에는 자신의 레버쿠젠 포지션 경쟁자 율리안 브란트가 속해있다. 브란트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면 그동안 자신의 실력을 과소평가했던 레버쿠젠으로부터 가치를 높이는 명분을 얻을지 모를 일이다. 류승우의 레버쿠젠 입지가 점점 나아질지 알 수 없으나 이번 올림픽을 통해 자신의 실력이 유럽 무대에서 통할 수 있다는 것을 계속 증명해야만 한다. 이번 독일전은 더욱 그렇다. 과연 류승우 맹활약을 리우 올림픽에서 오랫동안 볼 수 있을지 기대된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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