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24일 오전 4시(한국시간) 잉글랜드 칼링컵 3라운드 미들즈브러전서 3-1 승리를 거두고 4라운드에 진출했다. 우세한 경기 흐름 속에 전반 25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헤딩골과 후반 35분 라이언 긱스의 칩슛, 후반 50분 루이스 나니의 마무리슛으로 미들즈브러를 제압했던 것.

이날 경기에서는 골 넣은 선수가 아닌 한 브라질 미드필더의 예사롭지 않은 경기력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안데르손과 함께 맨유의 중원을 맡아 선발 출장한 19세 미드필더 호드리고 포제봉이 그 주인공. 경기가 무르익은 시간대에 포털사이트 네이버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1위에 오를 정도로 국내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맨유 리저브팀 출신인 포제봉은 경기 시작부터 중원으로 향하는 공을 거의 따내며 적시적소에 맞게 ´웰벡-호날두´ 투톱에게 공을 연결하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그는 자신과 국적이 같은 안데르손과 최상의 호흡을 맞춘 상황에서 그라운드의 중앙을 부지런히 넘나드는 기동력을 앞세워 맨유 중앙 공격에 큰 힘을 실어줬다. 이러한 그의 활기찬 기세 때문에 안데르손이 후방에 쳐지면서 존재감이 묻혀졌을 정도.

불리한 상황속에서 자신의 공을 지켜내는 볼 트래핑 역시 인상적이었다. 전반 12분과 15분에 걸쳐 미들즈브러 선수 3명이 자신을 바짝 압박했으나 현란한 트래핑으로 공을 침착히 잘 지켜내고 동료 선수에게 정확한 로빙 패스를 연결하며 팀 공격을 살렸다. 수비시에는 상대팀의 공을 빼앗아 재빨리 역습 기회를 만드는 모습이 여럿 있었으며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중원에서 쉴세없이 상대팀 선수를 압박한 모습이 눈에 띠었다.

이날 경기를 중계한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맨유는 포제봉을 중심으로 미드필더 연결 플레이가 잘 되고 있다. 그 덕에 세밀한 패스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며 미들즈브러전 승리의 원동력을 포제봉의 패스와 활발한 움직임으로 꼽았다.

폴 스콜스 같은 주전 선수들이 선발 출장하지 않은 상황에서 포제봉의 깜짝 활약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눈도장을 충분히 받을만 했다. 올해 여름 맨유 1군에 합류한 포제봉은 프리시즌 맹활약을 발판 삼아 지난달 뉴캐슬과 포츠머스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팀 전력에 활력을 불어넣은 특유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빛났다.

그러나 포제봉은 후반 28분 엠마뉴엘 포가테츠의 거친 태클에 걸려 다리 근육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고 교체되는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응급처치 시간이 길어질 정도로 심각한 부상을 입었던 것. 부상만 아니었다면 팀 내 입지를 넓힐 수 있는 결정적 기회가 될 수 있었다.

올해 1월 브라질 인터나시오날에서 맨유로 정식 이적한 포제봉은 ´새로운 로이 킨´이라 불릴 만큼 맨유의 미래를 이끌 유망주로 손꼽혔다. ´맨유 레전드´ 킨과 같은 성향인 ´박스 투 박스´형의 미드필더로서 넓은 활동폭과 적극적인 움직임을 앞세워 공수 양면에 걸쳐 치열한 중원 다툼을 벌이는 스타일이 킨과 닮았기 때문이다.

포제봉의 장점은 다름 아닌 정확한 전진 패스에 있다. 이번 미들즈브러전서 나타났듯, 어느 위치에서든 상대의 허를 찌르는 전진 패스를 정확하게 연결해 자신의 가치를 빛낸 것. ´패스가 경기를 지배한다´는 말이 있듯 그의 쭉쭉 뻗어나는 패스는 ´웰벡-호날두´ 투톱을 충분히 뒷받침했다. 중원에서의 로빙패스가 인상적인 20세 안데르손과 ´19.5세 브라질 중원 콤비´의 위용을 과시하며 그라운드를 지배했다.

이러한 포제봉의 등장은 ´장기적으로´ 맨유 전력에 도움이 될 만하다. 지난 두 시즌 동안 프리미어리그를 제패하고도 공수 양면에 걸쳐 맹활약을 펼치는 킨의 부재가 항상 약점으로 떠올랐던 것을 생각하면 포제봉은 맨유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든든한 ´보험´인 셈이다. 비록 미들즈브러전에서 부상으로 교체되었으나 복귀 이후에는 주전 선수들과 충분한 경쟁 상대가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맨유 리저브 경기 출장 경험과 브라질 선수임에도 영어 소통이 가능(이탈리아가 자신의 두 번째 국적)하다는 것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생존할 수 있는 또 다른 무기. 맨유에서 성공하기 위한 19세 미드필더 포제봉의 꿈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며 그 기회는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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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중원은 ´스콜스-캐릭´ 조합이 맡고 있다. 두 명의 중앙 미드필더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바탕으로 지난 시즌 팀의 더블 달성을 이끈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안데르손, 오언 하그리브스, 대런 플래처 같은 로테이션 멤버들이 많은 경기에 투입되면서 맨유 중원의 두꺼운 선수층이 빛을 더해갔다.

그러나 맨유에서 가장 취약하고 불안정한 곳은 다름 아닌 중원이다. ´스콜스-캐릭´ 조합 이외에는 중앙 미드필더들의 손발이 맞지 않는데다 스콜스는 올해 34세의 노장으로서 은퇴가 얼마 안남았기 때문.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1999년 트레블 멤버였던 ´스콜스-로이 킨´ 조합을 대체할 리빌딩 차원에서 그동안 많은 중앙 미드필더들을 영입했고 지금도 중원의 뉴페이스들이 팀 전력에 가세하면서 이들끼리 호흡이 맞지 않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런 맨유가 ´스콜스-캐릭´ 조합을 대체할 새로운 중원 콤비가 나타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스콜스가 여전히 건재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그를 대체할 젊은 미드필더들의 경기력이 예사롭지 않은 것. 26일 포츠머스전서 스카이스포츠 최다 평점(9점)을 받은 안데르손(20)과 ´제2의 로이 킨´으로 각광받는 호드리고 포제봉(19)이 지금의 ´스콜스-캐릭´ 조합을 이을 새로운 뉴페이스로 떠올랐다.

안데르손과 포제봉은 평균 나이가 19.5세인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들이다. 아직 공식 경기에서 함께 뛴 적이 없지만(26일 포츠머스전에서는 안데르손이 후반 31분에 교체되고 포제봉이 투입됐다.) 맨유의 중원을 빛낼 잠재력이 풍부한 젊은 선수들이다. 국적과 언어가 서로 똑같은데다 나이까지 비슷한 두 선수의 등장은 퍼거슨 감독의 중원 리빌딩 성공을 상징할 수 있는 마침표가 될 전망이다.

물론 맨유에는 국적과 언어, 나이까지 똑같은 1981년생 잉글랜드 출신 선수로 짜인 '캐릭-하그리브스' 조합이 있다. 그러나 두 선수는 지난 시즌 중원에서 자석의 N-N극을 보는 것처럼 잦은 실수를 연발할 정도로 호흡이 맞지 않았다. 둘다 홀딩맨이기 때문에 공격력이 자연스럽게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것.

그러나 안데르손과 포제봉은 '캐릭-하그리브스'와는 달리 서로의 스타일이 각자 다르다. 안데르손은 스콜스처럼 공수를 조율하면서 빨랫줄 같은 공격 연결로 전방 공격수들을 돕는 앵커맨이며 포제봉은 로이 킨 처럼 넓은 활동폭과 적극적인 움직임을 앞세워 공수 양면에 걸쳐 치열한 중원 다툼을 벌이는 박스 투 박스 성향의 미드필더다. 두 선수의 스타일부터 '스콜스-로이 킨' 조합을 빼닮았다.

안데르손과 포제봉은 최근 맨유경기에서 나타났듯, 어느 위치에서든 상대의 허를 찌르는 패스를 정확하게 연결해 자신의 가치를 빛내는 선수들. '패스가 경기를 지배한다'는 말이 있듯 두 선수의 쭉쭉 뻗어나는 패스는 공격진을 뒷받침하는 것과 동시에 경기를 지배하는 하나의 결정적 요인이 됐다. 여기에 적극적인 수비 가담으로 상대의 공을 악착같이 빼앗는 투쟁심은 이들의 활약을 빛나게 했다.

특히 26일 포츠머스전에서는 안데르손의 독보적인 경기 장악력이 빛났던 경기로서 전반적인 경기력이 지난 시즌보다 업그레이드 되었음을 확인 시켰다. 올해 1월 브라질 인터나시오날에서 맨유로 정식 이적한 포제봉은 리저브 팀과 올해 여름 프리시즌에서 두각을 나타낸 뒤 최근 리그 2경기 연속 교체 출장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는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두 선수의 발전은 맨유 전력에 도움이 된다. 맨유가 지난 시즌 잇따른 중원 조합 실패를 겪었던 것을 생각하면 장차 맨유 전력의 주축으로 활약할 두 선수의 존재는 팀의 미래를 책임질 든든한 '보험'인 셈이다. 이미 안데르손은 스콜스의 대체자로 인정받고 있으며 포제봉은 리저브에 있을 때 부터 '제2의 로이 킨'으로 평가받았던 선수였다.

특히 포제봉의 앞날은 긍정적이다. 지난해 19세의 나이로 입단했던 안데르손이 맨유에서 두각을 떨쳐 '맨유=남미 선수의 무덤'이라는 공식을 깬 것처럼 올해 19세인 포제봉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그는 브라질 선수임에도 영어 소통이 가능(이탈리아가 자신의 두 번째 국적)해 프리미어리그에서 생존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무기를 자랑하고 있다.

지난 1999년 '스콜스-로이 킨' 조합의 든든한 활약속에 전술적인 재미를 보며 트레블을 달성했던 퍼거슨 감독. 이번 시즌에는 포제봉의 등장으로 '안데르손-포제봉'으로 짜인 19.5세의 브라질 중원 콤비를 구성할 것으로 보여 프리미어리그 3연패를 향한 맨유의 발걸음이 가벼워질 것으로 보인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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