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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4.10 파퀴아오 은퇴경기, 박지성 떠올랐던 이유

파퀴아오 은퇴경기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습니다. 세계 권투계를 평정했던 아시아의 영웅이자 필리핀 국적의 권투선수 매니 파퀴아오 마지막 경기는 그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그는 한국 시간으로 4월 10일에 펼쳐졌던 세계복싱기구(WBO) 인터내셔널 웰터급 타이틀전에서 미국 국적의 티모시 브래들리를 상대로 3-0 판정승을 거두었습니다. 이로써 파퀴아오 은퇴경기 그의 승리로 막을 내리면서 현역 선수 커리어를 마쳤습니다. 그의 행보를 보면 개인적으로 박지성 떠올리게 했습니다.

 

 

[사진 = 매니 파퀴아오는 자신의 은퇴경기를 승리로 마쳤던 소감을 트위터에 남겼습니다. 그 게시물에서는 자신의 아내와 함께 기념 사진 찍었던 것을 올렸습니다. (C) 파퀴아오 공식 트위터(twitter.com/mannypacquiao)]

 

파퀴아오 은퇴경기 주목을 받았던 것은 그의 상대가 브래들리였기 때문입니다. 파퀴아오 브래들리 전적 이번 경기 이전까지 2전 1승 1패였습니다. 만약 파퀴아오가 패했다면 브래들리를 제압하지 못한것에 따른 심리적인 데미지를 겪지 않았을까 걱정했습니다. 브래들리 프로통산 전적 33승(13KO) 1무 1패(파퀴아오 은퇴경기 이전까지의 전적입니다.)라는 점은 그가 막강한 복서임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그 1패는 2년 전 파퀴아오에게 당했던 패배였습니다.

 

 

파퀴아오는 이번 경기 승리를 통해 브래들리와의 전적을 1승 1패에서 2승 1패로 바꾸어놓았습니다. 브래들리 프로통산 전적에서 2패를 안겨줬던 인물이 되었죠. 이와 더불어 자신의 프로통산 전적을 58승(38KO) 2무 6패로 마무리했습니다. 복싱 역사상 최초로 8체급 석권했던 아시아의 영웅 파퀴아오의 마지막 경기는 승리로 끝났습니다. 아시아가 배출했던 세계적인 스포츠 선수로서 위대한 인물임에 분명합니다.

 

아마도 국내에서는 파퀴아오하면 지난해 4월 세기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미국 국적의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와의 맞대결 패배를 떠올리기 쉽습니다. 워낙 메이웨더 파퀴아오 맞대결을 봤던 사람이 많았기 때문인지(BUT 실제 경기는 지루했던) 파퀴아오 패배 기억하는 사람이 많았을 겁니다. 하지만 파퀴아오의 건재함은 여전했습니다 .파퀴아오 은퇴경기 승리는 그의 복싱 능력이 여전히 세계 정상급임을 증명했던 계기가 됐습니다.

 

 

[사진 = 파퀴아오 별명은 팩맨(Pac-Man)입니다. 게임 캐릭터 팩맨에서 유래된 별명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사진은 저의 영화 픽셀 관람 인증샷입니다. 픽셀은 게임 캐릭터 팩맨을 다루었던 영화입니다. (C) 나이스블루]

 

파퀴아오의 커리어가 대단했던 것은 자신보다 체격이 큰 선수와의 맞대결에서 이기는 모습을 통해 '아시아 선수가 권투를 이렇게 잘할 수 있다'는 것을 실력으로 입증했기 때문입니다. 권투는 몸을 격렬하게 쓰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체격이 크거나 파워가 강한 서양인들에게 유리하게 느껴지기 쉽습니다. 그런 점에서 파퀴아오가 지금까지 수많은 상대를 이기면서 아시아의 영웅으로 자리매김했던 것이 놀라웠습니다.

 

 

개인적으로 파퀴아오 은퇴경기 승리 소식을 통해서 박지성 떠올렸던 이유는 아시아 스포츠 선수의 한계를 뚫고 세계 스포츠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뚜렷하게 과시했습니다. 박지성도 축구 선수치고는 체격이 큰 선수가 아닙니다. 더욱이 박지성은 평발이었습니다. 그러한 아쉬움 속에서도 그라운드에서 부지런히 뛰어다니며 팀의 승리를 위해 공격과 수비에서 많은 역할을 해내는 발군의 경기력을 과시했습니다. 지금도 성실한 축구 선수로 기억에 남는 인물이죠.

 

박지성 또한 아시아의 영웅이었습니다. 세계적인 빅 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로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우승 등 수많은 우승을 경험했으며 한국 대표팀 선수로서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으로 활약했습니다. 아시아 축구 선수 중에서 커리어가 뛰어난 인물 중에 한 명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21세기 현재까지 활약했던 선수 중에서는 박지성 커리어가 아시아 No.1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진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14년 10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박지성을 팀의 엠베서더로 임명했다는 소식을 알렸습니다. 이는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임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C)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manutd.com)]

 

[사진 = 2014년 PSV 에인트호번 소속으로서 수원 블루윙즈와 친선전을 치렀던 박지성 (C) 나이스블루]

 

파퀴아오 박지성 외에도 자신의 분야에서 아시아 스포츠의 위상을 널리 알리는 인물들이 여럿 있습니다. 그런 인물이 더욱 많이 등장하면 아시아인들이 그들의 활약을 통해 '아시아 선수가 서양 선수들보다 더 잘하는구나'라는 긍지를 느끼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체격 조건은 서양 선수가 더 좋은데 정작 스포츠 실력은 아시아 선수가 더 좋은 사례들을 접하면 웬지 모르게 긍정적인 기분을 느끼게 되더군요.

 

아무튼 파퀴아오 은퇴경기 승리로 인하여 그의 현역 선수 커리어는 화려하게 끝났습니다. 향후 세계 권투계에서 파퀴아오처럼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는 아시아 출신 복싱 선수가 과연 등장할지 기대를 모으게 됩니다.(아니면 제가 모르는 선수가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도 드네요.) 사상 최초로 8개 체급 석권했던 파퀴아오 업적은 앞으로도 사람들에게 지속적으로 회자될 것 같습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