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아구 실바'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4.07.09 미네이랑의 비극, 브라질 독일 1-7 패배 교훈 (8)
  2. 2012.07.13 즐라탄-실바 프랑스 진출, AC밀란 의도는? (8)

브라질 월드컵 개최국 브라질이 4강에서 독일에 1-7 대패를 당하는 굴욕을 당했다. 이 경기는 에스타디우 미네이랑이라는 축구장에서 펼쳐졌으며 국내 여론에서는 미네이랑의 비극으로 회자되고 있다. 미네리랑의 비극은 월드컵 역사에 잊혀지지 않을 경기가 되었으나 브라질 국민들에게 악몽같은 순간이 됐다. 네이마르와 티아구 실바 결장을 감안해도 브라질이 독일에게 6골 차 패배 및 1-7 참패를 당할 줄은 누구도 쉽게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브라질은 전반 11분 토마스 뮐러에게 선제골을 내주면서 기선 제압을 당한 뒤 전반 23분과 24분, 26분, 29분에 연이어 실점하며 전반 30분도 되지 않아 0-5 리드를 당했다. 특히 전반 23분에는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골을 넣으며 월드컵 최다골 신기록(16골)을 경신했다. 브라질 호나우두의 15골 기록까지 깨졌다.

 

[사진=브라질vs독일 결과를 발표한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 모바일 화면 (C) m.fifa.com]

 

이 경기의 최대 변수는 브라질의 네이마르 부상 공백이었다. 네이마르는 8강 콜롬비아전 종료 직전에 후안 카밀로 수니가에게 거친 파울을 당하면서 척추 골절 부상을 당했다. 월드컵 잔여 경기를 뛰지 못하면서 브라질 공격력이 큰 타격을 받게 됐다. 하지만 더 큰 변수는 따로 있었다. 실바가 경고 누적으로 독일전에 뛸 수 없었다. 단테가 다비드 루이스와 함께 센터백을 맡았으나 포백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독일의 파상공세에 무너졌다. 전반 11분 루이스가 뮐러 마크를 놓치면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것을 시작으로 브라질 수비가 크게 흔들렸다.

 

실바 결장에 따른 또 다른 문제는 그라운드 안에서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 넣어줄 정신적 지주가 마땅치 않았다. 네이마르가 척추골절로 빠진 상황에서 실바라는 수비의 구심점이자 팀의 주장이 독일전에 뛰지 못하면서 브라질 선수들이 부담스러운 경기를 펼쳐야 했다. 전반 20분대에 4실점 허용한 것도 석연치 않았다. 어려운 상황에서 팀의 사기를 끌어올릴 선수가 없다보니 연이어 실점하고 말았다. 공격에서는 네이마르가 없었고 수비진이 집단적으로 자멸하면서 모든 선수들이 독일 공세에 의해 심리적으로 위축되면서 1-7 참패를 당하고 말았다.

 

 

 

 

많은 사람들은 미네이랑의 비극 원인에 대하여 수니가 네이마르 부상을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네이마르가 부상을 당하지 않았어도 브라질은 독일전에서 고전했을 것임에 틀림 없었다. 실바라는 팀의 정신적 지주가 사라지면서 선수들이 월드컵에 대한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했다. 축구는 팀 스포츠로서 모든 선수들을 하나로 결집시킬 영향력을 과시하는 정신적 지주의 중요성을 무시할 수 없다. 독일과 바이에른 뮌헨의 필립 람, 네덜란드의 아르연 로번, 리버풀의 스티븐 제라드 같은 선수들이 정신적 지주로서 좋은 사례로 꼽을 수 있다. 하지만 브라질에는 실바 이외에는 이 같은 유형의 인물이 드물다.

 

독일전에 선보였던 브라질 스쿼드에서는 훌리우 세자르, 단테 본핌, 더글라스 마이콘, 차베스 프레드 같은 30대 선수들이 있었다. 그러나 세자르는 골키퍼를 맡는 특성상 경기 중에 필드 플레이어 10명을 이끌기에는 포지션 한계가 있었다. 단테는 이번 월드컵이 첫 출전이며 마이콘 경기력은 전성기 시절에 비해서 떨어졌다. 프레드는 이번 월드컵에서 부진을 거듭하며 브라질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 아무리 나이가 많다고 팀의 정신적 지주가 될 수는 없다. 뛰어난 실력과 탁월한 리더십에 경험까지 풍부한 선수가 정신적 지주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다.

 

브라질의 1-7 대패 교훈은 이번 월드컵에서 실망스러운 행보를 나타냈던 한국 축구 대표팀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2010년 박지성 같은 정신적 지주가 없었다. 스쿼드가 런던 올림픽 세대 위주로 채워지면서(올림픽 최종 엔트리 탈락 멤버까지 포함하면 실질적으로 15명이 런던 세대다.) 젊은 선수들이 많았고 그들을 컨트롤 하는 노련한 선수가 없었다. 심지어 주장 구자철은 이번 대회 이전까지 월드컵 본선에서 활약한 경험이 없었다. 아우크스부르크 임대 시절에 비해 경기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했으나 알제리전 골 장면 이외에는 전체적인 활약상이 좋지 않았다. 개인 능력이 떨어진 상황에 팀의 리더로서 제 몫을 다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국이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나타내려면 든든한 정신적 지주가 있어야 한다. 물론 한 명만으로는 역부족이다. 정신적 지주가 경기에 빠졌을 때를 대비해서 팀원들을 잘 이끌어줄 선수가 더 있어야 한다. 2002년 한일 월드컵때는 황선홍과 유상철 같은 또 다른 정신적 지주가 있었다. 스쿼드의 신구 조화가 잘 맞는 팀은 좋은 성적을 거두기 쉽다. 브라질을 7-1로 제압했던 독일이 가장 좋은 사례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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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신기한별 2014.07.09 22: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네이마르 부상이 아니였으면 경기는 어떻게 달라졌을까도 궁금하긴 하더라구요...
    브라질은 그동안 티아구 실바, 네이마르에만 의존한게 결정타인 것 같아요... 축구는 개인플레이가 아닌데 말이죠

  2. 라오니스 2014.07.09 23: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7:1 .. 뉴스를 잘못 본 줄 알았습니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어떤 선수가 구심점 역할을 할지 기대됩니다..

  3. 귀여운걸 2014.07.10 00: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렇게 심하게 패배를 하다니..
    경기결과 맞추기 이벤트에 응모했는데 완전 망했어요ㅠㅠ
    든든한 정신적 지주가 꼭 있어야겠어요~ 네이마르..ㅠㅠ

  4. 뉴론7 2014.07.10 03: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항상 승자는 없는거 같아염 ㅎㅎ.

 

유럽 축구의 갑부 구단으로 떠오른 프랑스 클럽 파리 생제르맹(PSG)이 초대형 영입을 성사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이탈리아 AC밀란 공격과 수비의 핵심이었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티아구 실바와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직 구단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AC밀란 구단주가 직접 시인하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베를루스코니 구단주는 현지 시간으로 12일 이탈리아 일간지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를 통해 "즐라탄과 실바를 파리 생제르맹에 보냈다. 앞으로 2년 동안 1억 5천만 유로(약 2111억원)를 벌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언론에 의하면 파리 생제르맹은 두 선수 이적료가 6200만 유로(약 872억원)라고 명시했습니다. 두 선수의 AC밀란 입단 당시 이적료가 총 3400만 유로(약 478억원)였음을 상기하면, AC밀란이 막대한 이적료 수입을 얻게 됩니다. 만약 베를루스코니 구단주 발언이 사실이라면 AC밀란 팬들이 큰 충격에 빠질 것 같습니다.(지금부터는 저 발언이 사실이라는 전제에서 글을 씁니다.)

그러나 AC밀란이 즐라탄-실바를 다른 팀에 넘긴 것은 전력 약화를 감수한 결정입니다. 쉽게 예를 들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웨인 루니와 네마냐 비디치를 팔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2010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AC밀란에 임대된 즐라탄은(1년 뒤 완전이적) 2010/11시즌 세리에A 29경기 14골, 2011/12시즌 세리에A 33경기 28골(득점왕) 기록하며 AC밀란 공격을 주도했습니다. 실바는 세리에A 최고의 센터백중 한 명이며 얼마전에는 소속팀과 2017년까지 재계약을 맺었습니다. 앞으로도 AC밀란 전력을 지탱할 콤비였지만 오히려 베를루스코니 구단주는 파리 생제르맹으로 보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베를루스코니 구단주 결정이 틀렸다고 판단할 것입니다. 누가봐도 팀의 공격과 수비를 이끌어가는 선수들을 한꺼번에 내주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두 선수의 차기 행선지는 이탈리아 세리에A보다 수준이 약한 프랑스 리게 앙입니다. 프랑스리그는 유럽 빅 리그로 인정받지 않고 있죠.

하지만 파리 생제르맹은 카타르 자본에 의해 풍부한 자금력을 자랑합니다.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선수 영입에 막대한 돈을 쏟았으며 2011/12시즌 중에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전 AC밀란 감독)까지 영입했습니다. 레오나르두 파리 생제르맹 단장은 2년 전까지 AC밀란 감독으로 활동했던 인물입니다. 파리 생제르맹은 지난해 여름 하비에르 파스토레(전 팔레르모) 영입에 4200만 유로(약 589억원)를 쏟았으며 얼마전에는 에세키엘 라베치(전 나폴리)를 수혈하면서 2600만 유로(약 461억원)를 투자했습니다. 이번에는 즐라탄-실바를 데려오면서 세리에A와 인연이 깊은 선수들을 집중적으로 스카우트 했습니다.(그 외에도 티아구 모타, 제레미 메네즈, 모하메드 시소코가 세리에A를 거쳐 PSG에서 활약중입니다.)

그러나 베를루스코니 구단주 결정이 무조건 틀리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AC밀란에서 전성기를 구가했던 선수들이 소속팀에 막대한 이적료를 안기고 다른 팀으로 이적하면 부진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2006년 안드리 셉첸코(당시 첼시 이적) 2009년 카카(당시 레알 마드리드 이적)가 대표적 사례 입니다. 셉첸코와 카카는 이적 전까지 절정의 경기력을 과시했던 인물들입니다. 특히 카카는 2007년 발롱도르, FIFA 올해의 선수상을 휩쓸었죠.

이러한 전례를 놓고 봤을때 베를루스코니 구단주가 즐라탄-실바를 다른 팀에 보낸 것은 섣부른 판단이 아닐 것이라고 봅니다. 셉첸코는 첼시로 이적하면서 몸놀림이 무거운 경우가 많았고 카카는 레알 마드리드로 떠난 이후부터 부상 악령에 시달렸습니다. '밀란 랩'으로 불리는 AC밀란이 자랑하는 의료시설과 연관 깊습니다. 즐라탄의 올해 나이는 31세이며 실바는 28세입니다. 한창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는 나이지만, 셉첸코와 카카는 각각 30세-27세가 되던 해에 AC밀란을 떠났습니다.

특히 즐라탄 이적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AC밀란이 다른 공격수 영입을 추진중이기 때문입니다. 에딘 제코(맨체스터 시티) 앤디 캐롤(리버풀)이 영입 대상입니다.(캐롤은 임대 루머) 두 명의 타겟맨은 프리미어리그에서 기복이 심했던 공격수였죠. 제코는 한달 전 바이에른 뮌헨 이적이 추진될 정도로 맨체스터 시티에서의 입지가 안좋습니다. 만약 AC밀란이 즐라탄을 PSG에 내주고 제코 또는 캐롤을 영입하면, 맨체스터 시티는 로빈 판 페르시(아스널)를 보강하는 공격수 연쇄 이동이 벌어집니다. 판 페르시는 얼마전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아스널과의 재계약 거절을 알렸죠.

실바 이적은 납득이 안갑니다. AC밀란이 알레산드로 네스타(현 몬토리올 임팩트)와 작별한 상황이라면 실바는 팀에 꼭 필요한 센터백입니다. 즐라탄은 이적이 잦았던 이미지였지만 실바는 팀에 남고 싶다고 표현할 정도로 충성심이 있는 선수입니다. 얼마전 AC밀란과 재계약을 맺은 것은 아마도 소속팀이 파리 생제르맹에게 높은 이적료를 얻기 위한 전략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만약 두 선수 이적이 마무리되면 올해 여름 이적시장 최고의 이슈로 떠오르게 됩니다. 현재까지는.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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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다독다독 2012.07.13 10: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번 좋은내용 잘읽고갑니다 ~ ^^

  2. 제라드 2012.07.13 12: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즐라탄은 그렇다 치더래도 실바이적은 정말 이해가안갑니다. 물론 즐라탄도 여전하지만 실바는진짜 앞으로 2-3년은 더 데리고있어야될 선수이거늘...

  3. 데이빗 2012.07.14 00: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들은 돈에 움직인다 즐라탄은 이제 우승 욕심은 없을것 같음 가는 팀마다 다 우승해서

  4. 오타수정 2012.07.14 12: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즐라탄을 팔고 즐라탄을 다시왜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