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텍사스'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4.04.13 추신수 출루율, 타율보다 더 가치있는 이유
  2. 2013.12.22 추신수 연봉, MLB 아시아 역대 1위 등극 (2)

타자에게 가장 중요한 대표적인 스탯은 타율입니다. 3할 타자 여부에 따라 그 선수가 얼마나 잘하는지 알 수 있죠. 홈런을 따지는 사람도 있겠지만 어느 팀이든 1~9번 타자를 모두 중장거리 타자로 채우지는 않습니다. 타순의 성향에 맞게 배치되니까요. 9명의 타자 모두 3할 타율이라는 동기 부여가 누구나 있을 것임에 틀림 없습니다.

 

그런데 추신수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FA 거액 계약을 통해 텍사스 레인저스로 팀을 옮기면서 시즌 초반을 소화중인 현재까지 가장 두드러지는 활약이 바로 출루율입니다. 팀의 1번 타자로서 출루를 많이했죠. 비록 13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는 5개의 삼진을 당하면서 출루율이 0.451로 내려갔으나 그 전날까지는 0.500으로 아메리칸리그 출루율 3위를 기록했습니다. 팀 내 2위 아드리안 벨트레(0.394)보다 1할 6리 더 높았죠.

 

 

[사진=추신수 (C) 텍사스 레인저스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texas.rangers.mlb.com)]

 

팀의 1번 타자를 책임지는 추신수에게는 출루율이 타율보다 더 가치있을지 모릅니다. 안타를 치든, 볼넷을 얻어내든, 몸에 맞는 볼을 통해 1루로 출루하면서 팀의 득점 기회를 개척할 수 있으니까요. 지난해 20-20 클럽에 가입했을 정도로 도루 능력까지 갖춘 만큼 텍사스와 겨루는 상대 팀 입장에서는 부담을 느끼기 쉽습니다. 투수끼리의 개인차를 감안해도 주자가 있을 때와 없을 때의 심적인 마음이 차이가 날 수 있으니까요.

 

추신수가 1~3루에 많이 출루하려면 기본적으로 많은 안타를 날려야 합니다. 홈런까지 치는 센스까지 포함해서 말이죠. 어떤 관점에서는 타율이 출루율보다 가치가 더 높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추신수의 선구안은 좋은 편에 속합니다. 볼넷을 많이 얻어내는 것을 봐도 선구안이 얼마나 발달되었는지 알 수 있죠. 오늘 경기 5삼진을 떠올리는 사람도 있겠지만 어느 선수든 매 경기마다 잘하기 힘들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텍사스가 올 시즌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거나 또는 월드시리즈 우승에 성공하려면 기본적으로 추신수가 출루하는 모습이 많아져야 합니다. 2번타자까지 잘해준다면 중심 타선이 많은 타점을 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할 것입니다. 이러한 장면이 끊임없이 반복되다보면 텍사스가 많은 득점을 얻으면서 경기를 이기는 횟수가 늘어나겠죠. 그래서 추신수 출루율이 타율보다 가치가 높을 수도 있으며 팀의 성적과 타선 분위기까지 좌우할 수 있습니다.

 

또한 추신수는 월드시리즈 우승에 대한 동기부여가 높을 겁니다. 텍사스는 월드시리즈 우승 잠재력이 있는 팀 중에 하나로 꼽힙니다. 텍사스가 추신수 영입에 많은 돈을 쏟았던 것을 봐도 우승 의지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추신수 장점인 높은 출루율을 만족스럽게 생각했다는 뜻입니다. 그런 것처럼 추신수가 앞으로 많이 출루하면서 자신의 가치를 높였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2013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 자격을 얻었던 추신수의 차기 행선지가 드디어 결정됐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는 22일 추신수가 텍사스 레인저스와 총액 1억 3000만 달러(약 1379억 원)에 7년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역대 몸값 27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며 역대 아시아 선수 최고 연봉자에 등극했다.

 

추신수의 새로운 연봉은 1년 평균으로 치면 약 1857만 달러(약 197억 원)다. 7년 동안 같은 금액의 돈을 받을지 아니면 나이에 따라 연봉 액수가 달라질지 여부는 공식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이 글을 쓰는 시점을 기준) 2013시즌 신시내티 레즈 시절 연봉이었던 737만 5000달러(약 80억 원)보다 훨씬 많은 돈을 받게 됐다.

 

 

[사진=신시내티 레즈 시절의 추신수 (C) 신시내티 레즈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cincinnati.reds.mlb.com)]

 

추신수는 지금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역대 아시아 야구 선수 중에서 최초로 연봉 1억 달러를 돌파했다. 그 이전까지는 일본의 스즈키 이치로(뉴욕 양키스)가 2007년 시애틀 매리너스 시절에 5년 9000만 달러(약 947억 원)를 기록하며 아시아 선수 FA 최고액을 경신했다. 그 기록을 6년 뒤 추신수가 새롭게 갈아치웠다. 공교롭게도 추신수는 시애틀 시절 이치로와의 경쟁에서 밀리며 꾸준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는 두 선수의 위상이 대조적으로 변했다.

 

특히 텍사스는 우리나라 야구팬들에게 익숙한 팀이다. 박찬호(은퇴)가 2001시즌 종료 후 FA 신분이 되면서 LA 다저스를 떠나 텍사스와 5년 총액 6500만 달러(약 689억 원)의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몸값에 어울리는 활약을 펼치지 못하면서 먹튀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추신수가 박찬호의 한을 풀어줄지 주목된다. 텍사스 홈구장 레인저스 볼파크가 타자 친화적인 구장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추신수의 맹활약을 기대하기 쉽다.

 

텍사스는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 소속팀으로 알려졌다. 다르빗슈는 지난 2년 동안 29승 18패를 기록했고 올 시즌에는 아메리칸 리그 탈삼진 1위(277개)를 올리며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했다. 이제는 한국 톱클래스 타자와 일본 톱클래스 투수가 메이저리그의 같은 팀에서 활약하게 됐다. 어쩌면 한국과 일본 야구팬들이 서로 텍사스를 응원할지 모르겠다. 한국 야구팬들은 한국 선수, 일본 야구팬들은 일본 선수가 잘 되기를 바라겠으나 텍사스 경기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참고로 다르빗슈는 한국 여론에서 호감을 얻는 일본인 야구 선수다.

 

지금까지 추신수 FA 계약의 화두는 연봉 1억 달러(약 1061억 원) 돌파 여부였다. 2013년 내내 '과연 추신수가 1억 달러 넘는 돈을 받을까?'에 대한 여론의 관심이 컸다. 결과는 그 액수보다 더 높은 1억 3000만 달러였다. 대형 계약이 가능했던 것은 아마도 추신수의 만능적인 장점 때문일지 모른다. 흔히 추신수는 '5툴 플레이어'로 일컬어진다. 5툴 플레이어란 타격의 정확성과 힘, 수비력, 송구 능력, 주루가 골고루 뛰어난 선수를 말한다. 추신수는 다섯 가지의 장점을 모두 갖췄으며 1~3번 타자와 중견수&우익수까지 소화하는 다재다능한 선수다.

 

추신수는 2013시즌 신시내티에서 홈런 21개와 도루 20개를 기록하며 20-20 클럽에 가입했다. 내셔널리그 출루율 2위(0.423) 볼넷 2위(112개)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내셔널리그 1번 타자 최초로 20홈런-20도루-100볼넷-100득점이라는 대기록까지 경신하며 1번 타자로서 많이 출루했다. 팀의 득점 기회를 활발히 만들어내는 이미지를 심어주며 자신의 가치를 높였다. 모든 감독들이 선호할 만한 타자가 아닐까 싶다. 그 여파는 FA 계약을 통해 기존 연봉보다 더 많은 금액의 돈을 받는 결실로 이어졌다.

 

앞으로의 관건은 추신수가 텍사스에서 성공하느냐 여부다. 올 시즌 화력 부족에 시달렸던 텍사스의 기대치를 충족시킬지 주목된다. 추신수가 텍사스 유니폼을 입으면서 많은 홈런과 안타를 치고, 도루를 성공하며, 지속적으로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는 모습을 앞으로 계속 보고 싶다.

 

 

 

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