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선수'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7.03 남아공 월드컵, 최악의 선수 11명 누구? (10)
  2. 2009.05.31 2008/09시즌 EPL 최고, 최악의 선수들 (8)

 

지구촌에서 출중한 축구 실력을 자랑하는 축구 선수에게 있어 남아공 월드컵은 자국 대표팀의 선전을 통해 자신의 가치와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결정적 무대다. 세계 축구팬들의 많은 관심과 이목이 집중되는 대회이기 때문에 스타플레이어들이 분발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명불허전의 기량 및 명성과는 달리 축구팬들에게 실망을 안겼던 선수들도 있다. 남아공 월드컵 최악의 선수로 꼽을 수 있는 11명은 누구인가?

1. 요한 구르퀴프(24세, 보르도, 국적 : 프랑스)

프랑스는 4년 전 독일 월드컵에서 전력이 약화되었다는 여론의 지적 속에서도 지단의 '미친 존재감'이 폭발하면서 준우승의 성과를 일구어냈다. 하지만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지단처럼 팀 공격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가 아무도 없었다. 공격 옵션 전원이 서로 따로 노는 공격 패턴을 일관했으며 지단의 후계자로 꼽혔던 구르퀴프는 프랑스 본선 탈락의 주범으로 몰리고 말았다. 우루과이전에서 부정확한 패스, 불안한 볼 키핑력을 일관한데다 디아비와의 공존 실패로 후반 중반에 교체된 끝에 벤치 멤버로 전락했고 왕따 설까지 시달려야 했다.

2. 니콜라 아넬카(31세, 첼시, 국적 : 프랑스)

앙리는 남아공 월드컵에서 프랑스의 벤치 멤버로 밀렸지만 이미 그의 노쇠화는 올 시즌 FC 바르셀로나에서 두드러졌다. 그런데 아넬카는 월드컵 직전까지 첼시의 더블 우승(EPL+FA컵)을 이끄는 맹활약을 펼쳤지만 프랑스 대표팀에서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우루과이전과 멕시코전에서 원톱으로 출전했지만 팀 공격에 이렇다 할 실마리를 제공하지 못했고 2선과의 소극적인 연계 플레이를 일관하며 팀의 골 부진을 키웠다. 멕시코전에서 하프타임때 도메네크 감독에게 질책을 듣자 모욕적인 발언을 하더니 교체 조치 당했으며 대표팀에서 퇴출되는 신세가 됐다.

3. 테오파니스 게카스(30세, 프랑크푸르트, 국적 : 그리스)

게카스는 남아공 월드컵 유럽 예선 11경기에서 10골로 득점 1위에 오르며 그리스의 16강 진출을 이끌 골잡이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한국전에서 조용형-이정수의 집중적인 압박을 못 이겼더니 나이지리아전에서 상대 수비에게 발이 묶인 끝에 무득점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사마라스-하리스테아스-카라구니스 같은 윙 포워드 및 미드필더들의 활발한 공격 지원을 받아 골을 넣는 스타일이지만 문제는 그 패턴이 단조롭다보니 상대 수비에게 쉽게 읽혔다. 최전방에서 스스로 공격을 해결 짓는 능력이 부족했으며 유럽 예선 득점 1위의 명성을 무색케 했다.

4. 피터 오뎀윈지(29세, 로코모티브 모스크바, 국적 : 나이지리아)

오뎀윈지는 나이지리아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각광받았으며 자국 대표팀의 월드컵 본선 진출 과정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미켈의 무릎 부상 공백을 대신할 수 있는 새로운 에이스로 각광받는 듯 했지만 월드컵 본선 직전 평가전에서 무거운 몸놀림을 보였던 여파가 본선에서 이어졌다. 아르헨티나전에서 조커로 투입되었지만 16개 패스 중에 7개만 정확하게 연결했고 그리스전에서는 야쿠부와 투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공간 창출 실패 및 힘 싸움 열세 끝에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됐다. 그 여파는 한국전 결장으로 이어졌고 나이지리아의 16강 진출 실패의 책임을 떠맡게 됐다.

5. 웨인 루니(25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국적 : 잉글랜드)

잉글랜드의 월드컵 우승을 이끌 것이라는 기대와 정반대되는 행보였다. 올 시즌 맨유의 에이스 및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선수로 거듭났던 기세를 월드컵 본선에서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지난 3월 31일 발목 부상을 당했던 후유증을 이겨내지 못했다. 무거운 몸놀림 및 과감함 부족, 잦은 패스 미스 및 연계 플레이 실패, 헤스키-디포와의 부조화, 슈팅의 세기 부족 등 실망스러운 점이 많았다. 결국, 4경기 무득점에 그쳐 잉글랜드 16강 탈락의 쓴맛을 봤고 4년 전 독일 월드컵 부운까지 겹쳐 '월드컵과 운이 없는 선수'라는 불명예스런 꼬리표가 붙게 됐다.

6. 니콜라 지기치(30세, 버밍엄 시티, 국적 : 세르비아)

세르비아는 월드컵 본선 직전까지 공수 양면에 걸쳐 흠잡을 것 없는 전력 및 탄탄한 조직력 때문에 D조 1위를 할 것이라는 일부 축구 전문가들의 반응이 있었다. 월드컵 본선에서 독일을 1-0으로 제압했지만 가나-호주전에서의 무기력함을 이겨내지 못한 끝에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본선 3경기 무득점에 그친 지기치의 부진이 결정타였다. 202cm의 큰 키와는 달리 몸싸움 및 제공권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상대 수비를 흔들거나 결정적인 슈팅을 날리는 모습이 부족했다. 측면 돌파-지기치로 이어지는 세르비아의 단순한 공격 패턴도 문제였지만 골을 해결 지었어야 할 지기치의 무기력함이 아쉬웠다.

7. 니콜라 은클루(20세, AS 모나코, 국적 : 카메룬)

카메룬의 월드컵 3전 전패의 원인은 수비 조직력 불안에서 비롯됐다. 수비수들의 개인 역량은 출중하지만 짜임새 넘치는 커버 플레이와 미드필더와의 협력 수비 체제가 느슨하다보니 수비 완성도가 낮을 수밖에 없었다. 특히 20세 영건 은클루는 상대 공격을 차단하려는 의욕은 앞섰지만 상대 공격수에게 뒷공간을 내주거나 한 박자 늦는 커버 플레이를 펼치면서 잔 실수를 속출했다. AS 모나코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더 많이 기용되었지만 센터백으로서의 기량이 아직 여물지 않았다. 지난 2년 동안 유럽 빅 클럽 이적설로 주목을 끌었지만 남아공 월드컵에서 거품이 빠지고 말았다.

8. 욘 달 토마손(34세, 페예노르트, 국적 : 덴마크)

토마손은 2002년 한일 월드컵 4경기에서 4골을 넣는 눈부신 골 결정력으로 덴마크의 16강 진출을 이끄는 인상 깊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골 결정력, 지구력, 순발력, 파워의 약점을 이겨내지 못하더니 결국 남아공 월드컵에서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벤트네르가 사타구니 부상을 당했고 롬메달이 팀 공격의 절반을 책임지며 고군분투했지만, 최전방 공격수 임무를 맡는 토마손의 움직임은 무거웠다. 일본전에서는 헛발질로 골 기회를 놓친 데다 페널티킥 실축 후 리바운드로 공을 밀어 넣어 골을 넣었지만 부진의 흔적을 지우지 못했다.

9. 파비오 칸나바로(37세, 유벤투스, 국적 : 이탈리아)

칸나바로는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이탈리아의 우승을 이끌며 발롱도르와 FIFA 올해의 선수상을 거머쥐었지만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정반대의 행보를 그렸다. 자신의 노쇠화를 이겨내지 못해 이탈리아의 본선 탈락 책임을 지게 된 것. 본선 3경기에서 맨 마킹, 수비 조율, 커버 플레이, 집중력에 약점을 드러내면서 실점의 빌미를 내줬고 전성기 시절보다 순발력이 떨어졌다. 2년 전 부터 신체적 능력이 내림세에 빠지면서 노쇠화 기미기 나타났지만 결국 남아공 월드컵에서 세월의 물리적인 힘을 이겨내지 못했다.

10. 알베르토 질라르디노(28세, 피오렌티나, 국적 : 이탈리아)

질라르디노는 이탈리아의 월드컵 2연패를 이끌 공격수로 기대와 달리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파라과이전에서 상대의 협력 수비에 발이 묶여 최전방에서 고립되었고 뉴질랜드전에서도 같은 상황이 연출되면서 후반 시작과 함께 질책성 교체를 당했다. 이탈리아 16강 진출 여부가 달렸던 슬로바키아전에서는 경기 내내 벤치를 뜨겁게 달구면서 자국 대표팀의 2-3 패배를 바라봐야만 했다. 소속팀 피오렌티나에서 7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쳤던 여파가 월드컵 본선까지 이어진 것. 창의력 부재까지 시달렸던 이탈리아 공격에서 가장 필요했던 적임자는 질라르디노가 아닌 카사노였다.

11. 움베르토 수아소(29세, 레알 사라고사, 국적 : 칠레)

수아소는 월드컵 남미 예선 18경기 10골로 득점 1위에 오르며 본선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할 골잡이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월드컵 직전 햄스트링을 다치면서 컨디션이 정상적이지 못했으며 스위스-브라질전에서 부진했다. 특히 브라질과의 16강전에서는 3개의 유효슈팅을 날렸지만 경기 내내 루시우에게 봉쇄당하면서 박스 안에서의 파괴력을 내뿜지 못했고, 연계 플레이에서 미숙함을 드러내면서 칠레 공격이 번번이 끊어지는 단점을 초래했다. 남아공 월드컵을 통해 제2의 살라스로 거듭날 것으로 보였지만 부상과 부진의 불운만을 남긴 채 씁쓸하게 물러났다.

*이 글은 Daum 스포츠 남아공 월드컵 특집 매거진에 실렸으며 Daum측의 허락을 받고 게재함을 밝힙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지구촌 축구팬들을 열광케 했던 2008/0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막을 내렸습니다. 지난 25일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 최종전이 끝났고 30일 FA컵 결승 첼시-에버튼 경기가 종료되면서 10개월간의 대장정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프리미어리그는 세계 최고의 축구 리그입니다. 세계에서 축구를 가장 잘한다는 선수들의 치열한 전쟁터이지만 모두가 성공을 거둔 것은 아닙니다.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거나 이름값을 다했던 선수들이 있는가 하면 부진한 경기력 및 부상으로 체면을 구긴 선수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들의 명암은 대조적입니다. 프리미어리그 일정이 끝난 이 시점에서,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선보이거나 최악의 행보를 걸었던 선수들을 살펴봤습니다. 각각 7명씩 거론했으며 숫자는 순위와 관계 없습니다.

2008/09시즌 EPL 최고의 선수들

1. 니콜라스 아넬카(30세, 첼시, 37경기 19골 2도움, 2008/09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올 시즌에는 그야말로 '아넬카의 재발견' 이었습니다. 아넬카는 지난해 1월 첼시 이적후 골 침묵에 시달리며 먹튀라는 비아냥을 받았지만 올 시즌에는 리그 37경기에서 19골을 넣으며 18골의 호날두를 제치고 득점왕을 거머쥐었습니다. 원톱과 오른쪽 윙 포워드를 가리지 않고 문전 어느 위치에서든 상대팀의 골망을 출렁이며 골잡이의 진가를 알렸습니다. 비록 시즌 중반에는 팀의 전체적인 경기력 저하로 리그 9경기 연속 무득점에 빠졌지만 히딩크 체제에서는 오른쪽 공격수로서 두각을 나타냈죠. 그동안 여러팀을 전전하는 저니맨 신세를 졌지만 올 시즌의 맹활약을 통해 첼시에 오랫동안 잔류할 수 있는 명분을 얻었습니다.

2. 스티븐 제라드(29세, 리버풀, 31경기 16골 9도움, 2008/09시즌 잉글랜드 축구기자협회상)

리버풀하면 제라드고 제라드하면 리버풀입니다. 리버풀이 리그 2위 선전과 동시에 숙적 맨유를 끈질기게 괴롭힐 수 있었던 것은 제라드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제라드는 그동안 리버풀의 중앙 미드필더로 뛰었지만 올 시즌에는 4-2-3-1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전환하면서 원톱 페르난도 토레스의 골을 돕는 것과 동시에 자신이 직접 득점을 해결했습니다. 2006/07시즌 7골, 2007/08시즌 11골 보다 더 많은 16골을 넣어 리그 득점 3위를 기록했습니다. 올 시즌 리그 최다득점 1위를 기록했던 리버풀의 77골 중에 25골(16골+9도움)이 제라드의 힘에서 빚어졌으니, 역시 리버풀의 상징은 실력으로 말합니다.

3. 라이언 긱스(36세, 맨유, 28경기 2골 7도움, 2008/09시즌 프리미어리그 선수협회 올해의 선수상)

긱스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선수협회(PFA)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것은 여전히 논란에 있는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긱스가 없었더라면 맨유의 올 시즌 우승은 힘들었을 것임이 분명합니다. 물론 PFA상은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이 투표로 뽑은 것이죠. 긱스는 올 시즌 중앙 미드필더를 비롯 공격형, 왼쪽 측면 미드필더를 골고루 오가며 특유의 양질 패스와 노련한 경기 운영을 맘껏 뽐냈습니다. 특히 맨유의 경기가 풀리지 않는 날에는 후반전에 교체투입되어 경기 분위기를 끌어 올릴 만큼 자신의 클래스를 유감없이 발휘했습니다. 올 시즌 미드필더들의 부상과 경기력 저하로 전술 운용이 순탄찮았던 맨유에게 있어 긱스는 여전히 효용성이 큰 선수였습니다.

4. 애슐리 영(24세, 아스톤 빌라, 36경기 7골 7도움, 2008/09시즌 프리미어리그 선수협회 올해의 영 플레이어)

영은 시즌 중반 아스톤 빌라의 4위 돌풍을 이끈 핵심 주역입니다. 비록 팀의 시즌 막판 부진으로 빛이 바랬지만 빠른발과 가공할만한 화력, 그리고 앞으로의 잠재력을 인정받아 올 시즌 PFA상 영 플레이어에 선정 됐습니다. 그것도 가브리엘 아그본라허(아스톤 빌라) 스티븐 아일랜드(맨체스터 시티) 애런 래넌(토트넘) 같은 경쟁자들을 제치고 상을 받은 것이어서 눈길을 끕니다. 이러한 활약속에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왼쪽 윙어로 발돋움했고 지난 1월 이적시장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의 영입 관심을 받았습니다. 실력 하나만을 놓고 보면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선수중 한 명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5. 네마냐 비디치(28세, 맨유, 34경기 4골 1도움, 올해의 맨유 선수상)

비디치는 그동안 리오 퍼디난드에 가려진 맨유 수비의 2인자였으나 올 시즌에 이르러 1인자로 거듭나더니 올해의 맨유 선수상을 받았습니다. 유럽 최고의 대인마크 능력을 자랑하는 선수로서 상대팀 패스 차단과 공중볼 처리를 비롯한 궃은 역할에 일가견이 있는 수비수입니다. 비디치는 퍼디난드와 파트리스 에브라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도 불구, 맨유가 지난해 11월 15일 스토크 시티전부터 지난 2월 19일 풀럼전까지 리그 14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는데 큰 공헌을 했던 선수입니다. 또한 올 시즌에는 4골을 넣으며 '골 넣는 수비수'의 진가를 알렸습니다.

6. 프랭크 램퍼드(31세, 첼시, 37경기 12골 10도움, 올해의 첼시 선수상)

램퍼드는 올 시즌 다사다난했던 첼시의 성적 속에서도 꾸준히 제 몫을 다했던 선수입니다. 중앙 미드필더임에도 올 시즌 37경기에서 12골 10도움을 기록했으니 웬만한 공격수를 능가하는 공격 포인트 실력을 자랑했습니다. 결정적인 고비때마다 골을 작렬하여 팀의 승리를 이끌었고 또한 첼시 공격의 젖줄로서 날카로운 패싱력과 현란한 기교로 동료 선수들의 골을 엮어낼 정도로 골잡이와 도우미의 역할을 만능으로 해냈습니다. 올 시즌 아넬카가 득점왕에 올랐지만 첼시의 에이스 자리는 여전히 램퍼드의 몫입니다.

7.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4세, 맨유, 33경기 18골 6도움, 2008/09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 2위)

비록 지난 시즌보다 폼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심신이 지칠 정도로 과도한 스케줄을 소화했던 것을 상기하면 이보다 활약상이 나을수는 없습니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 리그 31골보다 13골 부족한 18골에 그쳤지만 리그 득점 순위에서는 2위를 기록하며 여전히 득점 기계의 명성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상대 수비수를 앞세워 당대 최고의 축구 재능과 화려한 공격력을 맘껏 뽐내며 맨유의 리그 3연패를 이끌었습니다. 맨유가 호날두의 존재 유무에 따라 공격력이 달라지는 팀이라는 점에서, 호날두는 여전히 매력적인 가치가 있습니다.

2008/09시즌 EPL 최악의 선수들

1. 데쿠(32세, 첼시, 24경기 3골 2도움, 올 시즌 종료 후 이적 유력)

FC 포르투와 FC 바르셀로나, 그리고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의 주축 선수로 뛰었던 데쿠에게는 첼시에서의 커리어가 굴욕과 같았습니다. 스콜라리 체제 시절에는 많은 경기에서 주전으로 출전했지만 프리미어리그 특유의 폭발적인 기동력과 일사불란한 움직임에 적응하지 못해 체력 저하로 고전하면서 자신의 전매특허인 패싱력에 힘을 잃었습니다. 그러더니 램퍼드, 발라크와의 호흡이 맞지 않는 문제점을 드러내면서 스콜라리 체제 성적 부진의 주범으로 꼽혔습니다. 히딩크 체제에서는 두 번의 햄스트링 부상으로 팀에 이렇다할 공헌을 하지 못해 결국은 방출설을 비롯해서 유벤투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설에 시달리게 되었습니다.

2. 디디에 드록바(31세, 첼시, 25경기 5골 4도움, 방출 유력, UEFA 중징계 예정)

의외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겠지만, 드록바를 최악의 선수로 꼽은 이유는 다름 아닌 구설수 때문입니다. 지난해 10월 자서전에서 비디치를 공격하더니 11월 13일 칼링컵 번리전에서 관중석을 향해 동전을 투척했고 그해 연말 기자회견장에서는 스콜라리 전 첼시 감독의 전술을 정면으로 비판하다 동료 선수와의 의견 충돌로 팀 내분을 촉발 시켰습니다. 그리고 지난 5월 6일 FC 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종료 후에는 TV화면을 통해 저속적인 언어를 내뱉은 것과 동시에 톰 헤닝 오보레보 주심을 쫓아가 벽을 주먹으로 치는 위협적인 행동을 보이며 UEFA(유럽축구연맹)으로 부터 중징계를 받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여기에 스콜라리 체제에서도 부진을 거듭했던 여파와 맞물려 첼시의 방출 1순위로 꼽히고 있습니다.

3. 토마스 로시츠키(28세, 아스날, 출전 기록 없음, 방출 유력)

'그라운드의 모차르트' 로시츠키의 모습은 올 시즌에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지난해 1월 26일 뉴캐슬전에서 전반 9분만에 무릎 인대 부상으로 교체 아웃된 이후 지금까지 1년 4개월 동안 그라운드에 모습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무릎 인대 수술이 아닌 재활을 선택한 것이 오히려 악화되어 지난 5월 수술대에 올랐고 여기에 햄스트링 부상 3번까지 겹쳐 지금까지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최근에는 복귀설이 나돌았지만 여전히 몸이 회복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컴백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팀 공헌도 미흡으로 방출될 가능성이 있어 앞으로 아스날 유니폼을 입고 순조로운 활약을 펼칠지는 의문입니다.

4. 마이클 오언(30세, 뉴캐슬, 28경기 8골, 올 시즌 종료 후 이적 유력, 소속팀 강등)

10년전에는 '원더보이'로 불리며 잉글랜드 축구의 주역으로 꼽혔지만 지금은 강등된 팀의 선수로 몸담고 있습니다. 2005/06시즌 뉴캐슬 이적 이후 부상 악몽에 시달리면서 팀에 이렇다할 공헌을 하지 못하더니 올 시즌에는 8골을 넣었음에도 팀의 강등을 막지 못했습니다. 특히 지난 1월 17일 블랙번전부터 시즌 최종전까지 리그 11경기 연속 무득점에 빠지면서 팀의 강등 주범으로 꼽히고 말았습니다. 적어도 1경기라도 골잡이의 진가를 뽐냈더라면 뉴캐슬은 잔류했을지 모릅니다. 현재 아스톤 빌라와 위건, 에버튼 이적설로 주목 받고 있지만 현지 언론에서 조기 은퇴설이 나올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5. 아폰소 알베스(28세, 미들즈브러, 31경기 4골 1도움, 올 시즌 종료 후 이적 유력, 소속팀 강등)

한때 네덜란드리그를 평정하여 브라질 대표팀에 입성했던 알베스의 괴물같은 득점은 결국 거품이었음을 스스로 증명하고 말았습니다. 지난해 1월 미들즈브러로 이적하면서 12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기록했지만 올 시즌 31경기에서 넣은 골은 고작 4골에 불과합니다. 지난 시즌 미들즈브러 이적 후 11경기에서 6골을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이죠. 챔피언십리그로 강등된 미들즈브러 입장에서는 '먹튀' 알베스의 골 부진이 원망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현재 포르투갈 벤피카로 이적할 것으로 보이지만 슬럼프에서 탈출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6. 로비 킨(29세, 리버풀-토트넘, 리버풀 시절 19경기 5골 4도움, 4개월전 토트넘으로 리턴)

올 시즌 최악의 먹튀는 로비 킨입니다. 지난해 여름 2000만 파운드의 이적료로 리버풀에 이적했지만 리그 19경기에서 5골에 그친 뒤 1월 이적시장에서 친정팀 토트넘으로 돌아가면서 리버풀팬들에게 악몽을 안겨줬습니다. 킨은 지난해 11월 1일 토트넘전까지 리그 무득점 부진에 시달린데다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19경기 중에서 90분 풀타임 출전한 경기가 5경기에 불과할 만큼 팀 공격에 이렇다할 공헌을 하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베니테즈 감독에게 출전 시간이 적다고 불만을 품을 정도로 팀에서 미운털로 찍히고 말았습니다. 만약 킨이 시즌 초반부터 이름값을 했다면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했을지도 모릅니다.

7. 벤자니 음와루와리(31세, 맨체스터 시티, 8경기 1골 1도움, 방출 유력)

음와루와리는 지난해 1월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하기 전까지 포츠머스 소속으로서 많은 골을 넣었던 선수입니다. 호날두와 엠마뉘엘 아데바요르를 제치고 득점 1위에 오를 정도로 가파른 득점 행진을 달렸죠. 맨체스터 시티가 1월 이적시장에서 자신의 영입에 공을 들일 정도로 프리미어리그의 특급 스타 반열에 오르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맨체스터 시티 이적 후에는 좀처럼 이름값을 다하지 못했습니다. 팀의 적응 실패를 비롯해 부상까지 겹치면서 올 시즌 8경기에서 1골 1도움에 그쳤습니다. 얼마전에는 현지 언론으로부터 방출 예상 명단에 오를 정도로 팀 내에서의 입지가 많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