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사나이 이시영 출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아마추어복싱대회 경력이 있기 때문에 MBC 일밤 진짜사나이2(이하 진짜사나이)에서 무언가 보여주지 않을까 싶은 기대감이 들었는데 역시나 그렇더군요. 여자로서 강인한 체력을 과시하며 성인 남자를 능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진짜사나이 이시영 새로운 면모를 확인할 수 있었죠. 아마도 이번 남녀 합동 프로젝트의 수혜자는 이시영 아닐까 싶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정도일 줄이야'라며 놀랬을 것 같아요.

 

 

[사진 = 진짜사나이 이시영 (C) MBC 공식 홈페이지 메인(imbc.com)]

 

진짜사나이 이시영 해군부사관이 되기 위한 최초 남녀 합동 프로젝트에 임하고 있습니다. 8월 28일 방영분에서는 출연진들이 체력검정에 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팔굽혀펴기에서는 이시영 어깨 탈골로 재활치료 중이기 때문에 아쉽게도 그녀의 진가를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복싱 시합 도중에 어깨가 한 번 빠지고 영화 촬영하면서도 어깨를 다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었죠. 어깨 탈골 상태에서 팔굽혀펴기 불가능했습니다. 더 이상 진행하기에는 무리다 싶었죠.

 

 

그런데 윗몸일으키기를 하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진짜사나이 이시영 윗몸일으키기 58개 기록하며 남녀 출연진 통틀어 1위를 기록했습니다. 그 뒤를 이어 이태성 51개, 박찬호 50개, 줄리안 48개, 김정태 46개, 서지수 43개, 양상국 42개, 박재정 37개, 솔비 27개, 서인영 26개 기록했죠. 이시영 윗몸일으키기 기록이 놀라웠던 것은 많은 훈련량의 복싱을 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그녀는 "하루에 (복싱) 훈련을 세 번 했거든요. 코치님한테 갈비에 금이 갔다가 그러면 훈련하면 붙는다고, 이가 부러졌다고 그러더니 이는 다시 자라는 거라고..."라며 평소에 많은 훈련을 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여자 윗몸일으키기는 이시영의 독주가 빛났습니다. 솔비, 서인영이 고전했고 서지수가 남자 출연자 양상국, 박재정을 이겼는데 이시영은 남자 출연자 중에서 가장 많은 횟수를 기록했던 이태성을 이겼습니다. 이는 이시영이 복싱을 통해 다져진 체력이 얼마나 우수한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그만큼 자기 관리에 충실한 배우임을 진짜사나이 통해서 확인하게 됐습니다.

 

 

[사진 = MBC 일밤 진짜사나이2 공식 홈페이지 메인 (C) imbc.com/broad/tv/ent/sundaynight]

 

진짜사나이 이시영 윗몸일으키기 저력은 남자 출연자들이 놀랬습니다. 박재정은 "이시영 후보생님은 정말 그들만의 세상이 있지 않습니까."라며 이시영 체력이 놀랍다는 것을 언급했고 양상국은 "우리는 남자로서의 자존심이 있기 때문에 이시영 후보생만큼은 이겨야되겠다. 목표를 이시영 후보생으로 잡기 시작했죠"라며 이시영에게 지고 싶지 않았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그럼에도 윗몸일으키기에서는 이시영이 모든 남자 출연자들을 이기고 1위에 올랐습니다.

 

 

진짜사나이 이시영 저력은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3Km 달라기에서는 처음에 스타트가 늦었다가 점점 속도를 올리면서 남자 출연자들을 하나둘씩 제쳤습니다. 양상국은 "제 앞에 이시영 후보생이 달려가는데 어우...저건 뭐지? 여자 중에서 사기 캐릭터입니다"라며 이시영 달리기 실력에 감탄했습니다. 그러더니 이시영은 한 바퀴 지난 뒤 가장 선두에 있던 박찬호를 제치고 선두로 달렸습니다. 이시영이 박찬호보다 더 빨리 달리는 모습이 새롭게 느껴졌습니다. 시청자들이 놀랬을것 같아요.

 

박찬호는 "진짜 부끄럽더라고. 나름 또 훈동선수 출신인데 미치겠더라고요"라며 이시영 체력이 놀랍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그 이후에는 박찬호가 이시영을 잠깐 앞섰다가 다시 이시영이 앞섰습니다. 특히 서지수가 "막 뛰다 보니까 이시영 후보생이 어디 갔는지 모르겠는 겁니다"라고 말했을 때 이시영 달리기 실력이 여자 출연자들 중에서 얼마나 놀라운지 알 수 있었습니다. 3Km 달리기에서는 나중에 선두로 치고 들어왔던 줄리안이 15분 17초로 1위했으며 이시영은 15분 23초로 2위로 통과했습니다.

 

 

[사진 = MBC 일밤 진짜사나이 공식 홈페이지 기획의도 (C) imbc.com/broad/tv/ent/sundaynight]

 

 

[사진 = 진짜사나이 이시영 맹활약은 8월 28일 방송분을 통해 볼 수 있었습니다. 사진은 저의 스마트폰 달력이며 8월 28일을 가리킵니다.]

 

[이시영 프로필 간단 정리]

 

이시영 맹활약은 진짜사나이 새로운 여자 스타를 알리는 계기가 됐습니다. 그 이전에는 걸스데이 혜리, f(x) 엠버가 진짜사나이를 통해 자신만의 귀엽거나 또는 재미있는 매력을 연출하며 스타가 되었는데 이번에는 이시영이 발굴됐습니다. 그녀를 섭외했던 진짜사나이의 선택, 그리고 이시영의 진짜사나이 출연 결심이 모두 옳았습니다. 진짜사나이로서는 새로운 스타를 발굴하며 프로그램의 가치를 끌어 올렸고 이시영은 자신의 놀라운 체력을 사람들에게 공개하며 혜리, 엠버와 전혀 다른 차별화를 부각시켰습니다.

 

지금까지 이시영하면 떠오르는 것은 복싱입니다. 한때 아마추어복싱대회에서 선전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녀가 진짜사나이 윗몸일으키기와 3Km 달리기에서 보여줬던 맹활약에 의해 이 정도로 체력이 좋을 줄은 몰랐습니다. 진짜사나이 이시영 출연 통해서 그녀의 새롭고 놀라운 매력을 알 수 있었습니다. 향후 방송계에서 그녀의 가치가 점점 커지지 않을까 싶은 예감이 듭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5년 넘게 축구 블로거로 활동했지만 실제로는 다른 분야에도 관심을 가졌다. TV에서 방영되는 예능 프로그램을 즐겨 보는 것이었다. 시청자들을 웃기게 하면서 감동을 주는 예능을 보며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했다. 지금은 그렇지 않으나 예전에는 축구를 보는 것 외에는 별 다른 취미가 없었다. 예능에 빠질 수 밖에 없었던 이유다.

 

그때 당시에는 유재석과 강호동의 양대 산맥 체제가 확고했다. 특히 유재석의 <무한도전>과 강호동의 <1박2일>은 '과연 어떤 프로가 한국 최고의 예능인가?'를 놓고 시청자끼리 논쟁이 벌어지는 일이 잦았다. 예를 들면 '무한도전이 1박2일보다 더 재미있다', '1박2일은 남녀노소 누구나 다 좋아한다'는 식이었다. <X맨> 이후 두 명의 국민MC가 함께 진행했던 프로가 없었던 만큼 '유재석vs강호동'의 맞대결은 후끈했으며, 유재석 또는 강호동이 진행하는 프로는 항상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사진=<아빠! 어디가?><진짜 사나이>. 출처 : 일밤 공식 홈페이지 메인]

 

이제는 예능 판도가 새롭게 바뀌었다. 강호동의 내림세가 두드러지면서 유재석 독주 체제가 확고해졌다. 일각에서는 유재석-김구라-신동엽의 3강을 언급한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전문MC 없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 예능이 대세를 굳히게 됐다. <일밤>이 <아빠! 어디가?(이하 아빠 어디가)>, <진짜 사나이>를 통해 부활에 성공한 것이다. 유재석-강호동 2강 체제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던 일밤이 일요일 예능의 강자로 떠올랐다.

 

아빠 어디가와 진짜 사나이는 MC가 존재하지 않으면서 예능 이미지가 뚜렷하지 않은 출연자들이 많은 공통점이 있다. 일부 출연자는 과거 예능에서 두드러진 활약상을 과시했으나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 진짜 사나이의 경우 TV에 출연하는 현역 군인들이 실질적으로 제8의 멤버 역할을 하고 있다. 두 예능은 서로의 다른 개성과 역할이 하나의 시너지로 뭉치면서 촬영 현장의 특성과 맞물려 프로그램의 다양한 재미와 볼 거리를 선사했다. 멤버가 많은 특성 답게 지루함이 없다. 병풍 이미지가 강한 멤버가 있는 것도 아니다.

 

이러한 일밤의 부활은 마치 축구를 보는 것 같다.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양강 체제는 여전하지만, 메시와 호날두 효과 만으로는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하기 어려운 것이 지금의 추세다. 2012/13시즌 챔피언스리그 4강 이전까지는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의 '엘 클라시코 더비'가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성사될지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두 팀은 4강에서 각각 도르트문트와 바이에른 뮌헨의 짜임새 넘치는 조직력에 덜미를 잡혔다. 심지어 FC 바르셀로나는 바이에른 뮌헨과의 4강 1~2차전 통합 스코어에서 0-7로 패하는 굴욕을 당했다.

 

바이에른 뮌헨과 도르트문트는 메시-호날두 같은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하는 선수가 없다. 지난 시즌 트레블(3관왕)을 달성했던 바이에른 뮌헨은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는 득점력으로 유럽 최강의 화력을 과시했다. 골을 터뜨릴 옵션들이 즐비하다. 독일 최고의 공격수 마리오 고메스(현 피오렌티나)가 백업 멤버였을 정도다. 개인 능력이 뛰어난 인재들이 많으나 이 선수들이 목표 달성을 위해 하나로 협동하면서 조직적인 플레이를 펼친 끝에 독일과 유럽 챔피언에 등극했다.

 

그나마 도르트문트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득점력이 돋보였다. 하지만 레반도프스키는 '신계'를 형성하는 메시-호날두와 달리 아직까지는 '인간계' 공격수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지난 시즌 2선을 뒷받침했던 마르코 로이스, 야쿱 블라스지코프스키, 마리오 괴체(현 바이에른 뮌헨)는 분데스리가에서 10골 넘는 득점력을 과시했다. 레반도프스키 골 결정력에 절대적으로 의지하지 않았다. 또한 전방 압박을 통해 모든 선수들이 수비 안정과 기습적인 반격에 힘을 기울이며 공수 양면에서 탄탄한 팀 워크를 과시했다. 바이에른 뮌헨도 전방 압박을 펼치지만 도르트문트는 팀 전술의 근간이 전방 압박이었다.

 

아울러 두 팀은 과거 유럽 최강의 리그로 손꼽혔던 독일 분데스리가의 부활을 주도했다. 분데스리가는 불과 몇 년 전까지 유럽 3대리그에 포함되지 못했으나 이제는 UEFA 리그 랭킹 3위에 오르면서 2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를 추격중이다. 분데스리가의 재정 건전성과 많은 관중 확보, 우수한 영건들의 끊임없는 등장을 놓고 볼 때 언젠가 유럽 최고의 리그로 등극할 수도 있다. 일요일 예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되찾은 일밤과 비슷한 구석이 있다.

 

지금까지 예능에서는 유재석과 강호동의 영향력을 앞세운 '1인자 시대'가 강했으나 이제는 일밤을 통해 '팀의 시대'로 바뀌는 추세다. 아빠 어디가와 진짜 사나이만 인기가 있는 것은 아니다. 팀의 성격이 강한 또 다른 예능 프로그램들이 시청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축구도 마찬가지다. 메시-호날두 없이도 유럽을 제패할 수 있으며 팀이 강할수록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활발한 선수 영입을 펼쳤으면서 팀이 단합되지 못했던 퀸즈 파크 레인저스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꼴찌로 밀려 2부리그로 강등됐다. 일밤을 보며 팀의 결속력이 요구되는 축구의 본질적인 특성을 떠올리게 한다.

 

 

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