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FA컵'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5.01.02 맨유 예오빌, 잉글랜드 FA컵 64강 흥미롭다
  2. 2014.01.04 블랙번 맨시티, FA컵 이변 가능성은? (10)

한국 축구팬 입장에서는 이번 주말에 펼쳐질 잉글랜드 FA컵 64강(3라운드) 경기 중에서 맨유 예오빌 맞대결 관심을 가지기 쉽다. 두 팀의 경기가 한국 시간으로 1월 5일 월요일 오전 0시 30분에 펼쳐지는 부담스러움이 있으나 국내에는 맨유를 좋아하는 축구팬들이 많다. 현재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위를 기록중인 맨유의 행보를 반갑게 여기는 축구팬이 적지 않을 것이며 올 시즌 성적에 대한 기대감이 맨유 예오빌 경기로 이어질 수도 있다.

 

맨유는 잉글랜드 FA컵 우승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올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포함한 유럽 대항전 치르지 않는 중이며 캐피털 원 컵은 조기 탈락했다. 시즌 전반기 일정이 캐피털 원 컵 1경기 빼고 모두 프리미어리그 경기였다. 예오빌 원정은 맨유의 올 시즌 FA컵 첫 경기로서 32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한다.

 

[사진=라다멜 팔카오. 그는 지난 1일 스토크 시티 원정에서 골을 넣었으며 예오빌 원정에서는 2경기 연속골 사냥에 나선다. (C) 맨유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manutd.com)]

 

맨유 예오빌 경기 장소는 휘시 파크에서 펼쳐진다. 예오빌의 홈 구장으로서 관중석 좌석 수는 5,212개가 된다. 7만 5731석의 맨유 홈 구장 올드 트래포드에 비하면 작은 축구장이다. 예오빌은 잉글랜드 리그1(3부리그) 24위팀이다. 다시 말해서 잉글랜드 3부리그 꼴찌팀이다. 올 시즌 리그1 23경기에서 5승 5무 13패(승점 20)로 부진하면서 리그2(4부리그) 강등 위협을 받고 있다. 이 팀은 2005/06시즌부터 2012/13시즌까지 8시즌 연속 리그1에 있었으며 2013/14시즌 챔피언십(2부리그)으로 승격했으나 24위로 강등됐다. 올 시즌 리그1 현재 성적 24위를 놓고 보면 끝 없는 내리막을 걷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예오빌 올 시즌 홈 구장 성적이 안좋다. 12번의 홈 경기에서 1승 4무 7패(승점 7)에 그쳤으며 리그1 팀들 중에서 홈 경기 승리 횟수가 가장 낮다. 반면 원정에서는 4승 1무 6패(승점 13)로 비교적 선전했다. 잉글랜드 FA컵 64강 맨유와의 홈 경기에서 통계상으로 고전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그런데 맨유도 원정 경기 성적이 안좋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원정 성적이 2승 6무 2패에 불과하다. 홈에서 8승 1무 1패로 선전한 것과 대조적이다. 홈과 원정 결과를 놓고 보면 맨유 예오빌 모두 휘시 파크 선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공통점이 있다.

 

 

잉글랜드 FA컵 특징은 이변이 많다. 약팀이 강팀을 이기거나 의외의 무승부를 거두며 재경기 성사를 통해 강팀 선수들의 체력 부담을 키우는 일이 흔했다. 맨유는 2009/10시즌 잉글랜드 FA컵 64강 홈 경기에서 라이벌 리즈 유나이티드에게 0-1로 패했던 이력이 있다. 전반 19분 저메인 백포드 결승골에 의해 홈에서 패했으며 당시 리즈 유나이티드는 리그1에 속했다. 2008/09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팀이었던 맨유의 아성이 잉글랜드 FA컵 64강에서 3부리그 팀에게 홈에서 망신을 당했던 경기는 글쓴이의 머릿속에 잊혀지지 않는 결과다. 당시 선발 출전했던 맨유 주요 선수는 웨인 루니, 대니 웰백(현 아스널), 디미타르 베르바토프(현 AS모나코), 게리 네빌(은퇴)이며 박지성(은퇴)은 18인 엔트리에 없었다.

 

글쓴이가 그때를 떠올리는 것은 맨유 예오빌 경기가 일방적인 결과를 연출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두 팀의 전력 차이는 뻔할 뻔하다. 맨유가 3부리그 꼴찌팀을 가볍게 이길 것 같은 기대감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그 기대감이 때로는 방심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잉글랜드 FA컵 이변이 그동안 많았던 이유가 이 때문이다. 여기에 약팀은 강팀을 이기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는다. 특정 공격 옵션을 향해 거칠게 몸싸움을 펼치거나 후방에서 조직적으로 견고한 압박을 취하며 상대 팀을 괴롭힌다. 더욱이 맨유 예오빌 경기는 올드 트래포드에서 펼쳐지지 않는다. 맨유의 일방적 우세가 꼭 나타나리라 장담할 수 없다.

 

맨유 예오빌 전력의 두드러진 차이는 공격수다. 예오빌은 올 시즌 리그1 23경기에서 4골 이상 넣은 선수가 없다. 키퍼 무어, 조던 클라크가 팀 내 득점 공동 1위(3골)를 기록했을 뿐이다. 골을 잘 넣는 공격수의 존재감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특출난 선수도 마땅치 않다.

 

반면 맨유는 로빈 판 페르시, 라다멜 팔카오, 루니 같은 세계적인 공격수들이 즐비하다. 최근에는 루니가 마이클 캐릭과 함께 중앙 미드필더로 뛰는 중이나 판 페르시와 더불어 프리미어리그 8골을 기록했다. 팔카오(3골)는 시즌 전반기 부진했으나 1월 1일 스토크 시티전 동점골 기록하며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했다. 맨유 예오빌 경기에서는 팔카오가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릴지 기대된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이번 주말에는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64강)이 펼쳐진다. 지난해 연말과 올해 초에 걸쳐 박싱데이 기간을 통해 빠듯한 경기 일정을 소화했다면 FA컵 3라운드에서는 토너먼트 경기를 펼친다. 이기는 팀은 4라운드(32강)에 진출하며 지는 팀은 3라운드 탈락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게 된다. 비기는 팀은 추후 재경기를 통해 또 3라운드를 치르며 주력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늘어난다. 많은 팀들이 3라운드를 이기고 싶어할 것이다.

 

FA컵 3라운드 중에서 가장 먼저 진행되는 경기가 블랙번과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맞대결이다. 한국 시간으로 4일 오후 9시 45분 이우드 파크에서 맞붙는다. 토요일 저녁에 경기가 펼쳐지기 때문에 한국의 많은 유럽 축구팬들이 블랙번-맨시티 대결을 시청할 것이다. 맨시티가 프리미어리그와 UEFA 챔피언스리그에 걸쳐 화끈한 공격 축구를 과시했다는 점에서 블랙번 원정이 재미있을 것 같은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이변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사진=블랙번전을 알리는 맨시티 공식 홈페이지 메인 (C) mcfc.co.uk]

 

객관적인 전력과 최근 전적을 놓고 보면 맨시티의 우세를 예상하기 쉽다.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 2위팀이며 블랙번은 챔피언십리그(2부리그)에서 10위에 속했다. 블랙번이 프리미어리그에서 마지막으로 활동했던 2011/12시즌에는 맨시티와의 두 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홈에서 0-4, 원정에서 0-3 패배를 당했다. 맨시티는 2008년 여름 셰이크 만수르 구단주가 팀을 인수한 이후 단 한 번도 블랙번에게 패하지 않았다. 8번의 경기에서 6승 2무를 기록했으며 블랙번 원정에서는 3승 1무의 우세를 나타냈다. 인수 이전까지 포함하면 블랙번전 9경기 연속 무패(7승 2무)를 자랑한다.

 

맨시티는 지난 세 시즌 동안 FA컵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2010/11시즌에 우승했으며 2012/13시즌에는 준우승을 달성했다. 2011/12시즌 3라운드에서는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2-3으로 패했으나 경기 내용이 대등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더욱이 상대 팀에서는 은퇴 선수였던 폴 스콜스를 복귀시키며 맨시티를 이기겠다는 의욕을 나타냈다. 맨시티 입장에서 그때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보다 더 아쉬웠던 경기가 지난 시즌 FA컵 결승 위건전이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강등 위기에 빠졌던 팀에게 0-1로 패하면서 무관에 그쳤고 이는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현 갈라타사라이) 경질의 빌미가 됐다.

 

최근 세 시즌을 놓고 보면 3라운드에서 2골 이상의 득점력을 과시한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10/11시즌 3라운드 레이스터 시티전에서는 2-2로 비겼으나 며칠 뒤에 펼쳐졌던 재경기에서 4-2로 이겼다. 2011/12시즌 3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는 2-3으로 패했으며 2012/13시즌 3라운드 왓포드전에서는 3-0 완승을 거뒀다. 지금까지 이적시장이 개장할 때마다 적극적인 대형 선수 영입을 통해 전력을 강화한 것이 팀의 득점력 강화로 이어졌고 그 족적이 최근 세 번의 FA컵 3라운드에서 드러났다. 이번 블랙번전에서는 맨시티의 승리를 예상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블랙번을 무시할 수는 없다. 지난 시즌 FA컵 16강 아스날 원정에서 1-0으로 승리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슈팅 5-26(유효 슈팅 2-12, 개) 점유율 46-54(%)의 열세 속에서도 상대 팀에게 단 1골도 내주지 않는 철벽수비를 과시했으며 후반 27분에는 콜린 카림-리차즈가 골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의 대표적인 강호를 상대로 그것도 원정에서 승리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FA컵의 묘미가 약팀이 강팀을 제압하는 이변임을 떠올려 봤을 때 블랙번의 맨시티전 승리 가능성이나 또는 경기 내용에서 그들을 혼쭐내는 장면이 결코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닐 것이다.

 

블랙번의 이변을 기대하는 시점에서는 맨시티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원정에 약했던 면모를 떠올릴 필요가 있다. 맨시티는 홈에서 10전 전승에 38골 넣는 경이적인 득점력을 과시했으나 원정에서는 4승 2무 4패에 19골로 주춤했다. 홈에서는 유럽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하나 원정에서는 그런 면모가 잘 통하지 않았다. 카디프 시티, 애스턴 빌라, 첼시, 선덜랜드 원정에서 패했으며 첼시를 제외한 나머지 세 팀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약팀으로 꼽힌다. 반면 블랙번은 챔피언십리그에서 홈에 강했다. 홈에서 6승 3무 3패, 원정에서 3승 4무 5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맨시티가 원정에 약한 면모는 최근에 개선됐다. 각종 대회를 포함한 최근 여섯번의 원정에서 5승 1무를 기록했다. 그 중에 프리미어리그에서는 3승 1무를 나타냈다. 변수는 다음 주중에 펼쳐질 캐피털 원 컵 4강 1차전 웨스트햄과의 홈 경기다. 블랙번 원정에서 풀전력을 가동하는데 한계가 있다. 주력 선수들은 박싱데이 기간을 포함하여 올 시즌 전반기에 많은 경기를 치렀다. 그동안 많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던 백업 멤버 중에 몇몇이 FA컵 3라운드에 뛸 것으로 예상된다. 선수들의 호흡과 선제골 타이밍, 골 결정력, 중원 싸움에서 두 팀의 희비가 엇갈릴 것이다.

 

 

 

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