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선생' 박주영(24)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풀럼으로 부터 영입 관심을 받았지만 AS 모나코 잔류를 선언했습니다. 박주영은 27일 잉글랜드 스포츠 전문 채널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나는 풀럼 이적설에 대해 알고 싶지 않으며 아무것도 듣지 못했다. 현재 모나코에서의 생활이 행복하며 다른 팀에서 제의가 들어오더라도 팀을 떠날 일이 없다"고 했습니다.

이러한 멘트는 다른 팀의 이적설로 주목받는 축구 선수들의 전형적인 인터뷰 내용일 뿐입니다. 박주영의 속 마음이 어떤지는 어느 누구도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모나코보다 더 좋은 팀 또는 빅 리그 진출에 대한 꿈이 없지는 않을 겁니다. 그럼에도 아직은 시즌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소속팀에 전념하고 싶다는 말을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박주영은 잉글랜드 클럽들의 꾸준한 영입 관심을 받던 선수입니다. 풀럼, 위건, 그리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대표적인 사례지요. 물론 영입 성사 직전 단계까지 밟았던 적은 없었지만, 특히 맨유 같은 경우에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2년 전 MBC TV와의 인터뷰를 통해 박주영 영입 관심을 시인한 적이 있었습니다. 퍼거슨 감독이 박주영을 눈여겨 봤다는 것은 그만큼 그의 가치와 재능이 얼마나 뛰어난지를 알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맨유는 세계적인 유망주들에 대한 일차적인 영입 관심을 나타내는데다 그중에서 특출난 몇몇 선수들은 이적설을 흘리기 때문입니다.(카를로스 퀘이로스가 맨유 수석코치 시절에 스스로 인정했지요.)

하지만 박주영의 풀럼 이적에 대한 국내팬들 반응은 좋지 않습니다. '풀럼으로 떠나느니 모나코에 남는게 더 낫다'는 것이 축구팬들의 주된 반응입니다. 풀럼이 박주영을 영입하려는 이유는 마케팅 차원에 의한 영입이라는 것을 웬만한 축구팬들도 꿰뚫고 있기 때문이죠. 물론 설기현에 대한 풀럼의 홀대 또한 국내팬들에게 좋게 비춰지지 못했습니다. 박주영이 지닌 실력을 놓고 보면 전력 강화의 목적으로도 비춰질 수 있지만, 풀럼의 진짜 의도는 마케팅과 밀접하기 때문에 선수 본인이 '마케팅용 선수'에 대한 외부의 인식을 이겨내야 하는 부담감이 있는게 사실입니다.

분명한 것은, 박주영의 이적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점입니다. 굳이 풀럼은 아니더라도 다른 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모나코에서 좋은 활약 펼치기 시작한 시점도 지난달 2일 생테티엔전 2도움을 기록한 이후였을 뿐, 그 이전까지는 상대 수비의 견고한 압박에 막혀 이렇다할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10경기 넘게 골 침묵에 시달렸던 것도, 투톱 공격수에서 오른쪽 윙어로 전환했던 것도 이 때문이었죠. 최근에는 공격 포인트를 올리는 빈도가 늘어나면서 프랑스리그 적응 성공을 알렸지만 아직까지는 그 단계에 있을 뿐입니다.

모나코 경기를 꾸준히 보셨던 분들은 아시겠지만, 박주영은 아직 모나코에서 만개한 기량을 꽃피우지 못했습니다. 한준희 해설위원이 꾸준히 지적했던 것 처럼 움직임이 부지런하지 않다보니 볼 터치가 많지 않습니다. 2년전 부상에 시달렸던 여파가 아직까지 남아있는 셈입니다. 더욱이 윙어 자리는 박주영의 역량을 최대화 시킬 수 있는 포지션이 아닙니다. 이미 국내에서 윙어 혹은 윙 포워드로 출전하면서 꾸준히 좋은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했죠.(오히려 이것 때문에 포지션 혼란으로 슬럼프가 오고 말았죠.) 최근에 이르러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발휘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지금보다는 다음 시즌 활약이 더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선수 본인이 지닌 특출난 기량만으로 빅 리그에서 통하거나 프리미어리그팀의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빅 리그 스타일에 맞지 않는다면 개인 기량도 소용 없기 때문입니다. 포르투갈 출신의 특급 윙어 히카르두 콰레스마(첼시 임대)가 유럽 빅3리그에서 모두 실패했던 것도, 이동국(전북) 이천수(전남)가 유럽 무대에서의 아무런 검증없이 빅 리그에서 쓴잔을 마셨던 것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래서 동양권에 있는 선수들은 빅 리그에서의 성공을 위해 네덜란드와 프랑스, 독일 같은 중간 단계에 있는 리그에서 철저히 준비하여 유럽 무대 감각을 쌓는 케이스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박주영도 여기에 속하죠. 하지만 박주영은 아직 모나코에서 기량이 덜 여물어졌기 때문에 풀럼 혹은 빅 리그로 진출하기에는 위험 부담이 따르는 것이 사실입니다. 만약 박지성(맨유)이 2004/05 시즌이 아닌 2003/04시즌 이후 빅 리그에 진출했다면 그곳에서의 성공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았을 것입니다. 송종국(수원)이 2002년 토트넘의 러브콜을 받았음에도 네덜란드 페예노르트를 택했던 이유가 그 때문이죠. 그만큼 중간 단계에 속한 리그의 중요성이 '동양권 선수에게 있어' 크다는 것입니다.

일부에서는 전 모나코 공격수인 엠마뉘엘 아데바요르(아스날)도 프랑스리그에서 특출난 활약을 펼치지 않았다고 반문할 것입니다. 하지만 아데바요르는 2003년 1월 모나코 입단 이후 3년 동안 어느 정도의 꾸준한 활약을 펼쳤기 때문에 프랑스 출신의 아르센 벵거 아스날 감독으로부터 잠재력을 인정 받았습니다. 그 이전에는 FC 메츠에서 2년 동안(2001~2002년) 뛰었죠. 그가 아스날을 이적하게 된 결정타는 모나코 팀 훈련에 무단이탈한 것입니다. 지금의 박주영과는 전혀 격이 다르죠.

물론 박주영이 빅 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절호의 시점은 지금일지 모릅니다. 풀럼이 영입 관심을 나타낸 것 때문이겠죠. 하지만 선수 본인이 풀럼 이적을 위해 목을 멜 필요는 없습니다. 프랑스리그 상위권 팀이나 독일 분데스리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도 자신의 기량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좋은 팀들이 여럿 있습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얘기죠.

아무리 프리미어리그가 세계 최고의 리그라고 할지라도 자신과의 스타일이 맞지 않는다면 실패할 가능성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부지런한 움직임과 상대 수비의 터프한 몸싸움을 이겨내야 살아남을 수 있는 곳이지만, 안타깝게도 박주영은 프랑스리그에서 이 같은 모습에 문제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몸싸움을 적극적으로 즐기면서 공을 따내는 장면이 늘어나고 있지만 고질적으로 몸싸움이 약한 선수였기 때문에 프리미어리그에서 통할지는 의문입니다. 움직임 같은 경우에는 2년 전 줄 부상에 시달리면서 감각이 떨어진게 아쉬울 따름이죠.(물론 프리미어리그에 테크니션들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공격 옵션들의 이야기일 뿐입니다. 참고로 프리미어리그의 전체적인 수비 트렌드는 이전보다 더욱 견고하고 강해졌습니다.)

그래서 박주영은 모나코에서 자신의 진화를 위해 더욱 단련해야 합니다. 이미 모나코에서 붙박이 주전으로 뛰고 있기 때문에 충분한 실전 감각을 쌓고 있지만 그렇다고 현실에 안주해서는 안됩니다. 모나코에서 자신의 단점을 극복하고 장점을 최대화 시킬 수 있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키워야만 프리미어리그를 비롯해서 다른 리그에서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박주영의 올해 여름 이적은 시기상조이며, 아직은 모나코에서 기량을 연마할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박주영이 빅 리그에 진출하고 싶다면 2010년 여름을 노려야 할 것입니다. 남아공 월드컵에서의 맹활약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떨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프랑스무대에서 충분히 검증된 긍정 요소가 있기 때문에 빅 리그 팀들의 충분한 영입 관심을 받을지도 모릅니다. 그때는 풀럼보다 더 좋은 팀에서 러브콜을 보낼 수도 있습니다. 물론 2009/10시즌에 맹활약을 펼친다는 전제하에서 말입니다. 모나코 입장에서도 좋을 일입니다. 주력 선수 이적을 통해 비싼 이적료를 챙길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런 점에서 모나코 잔류를 공개적으로 선언한 박주영의 선택은 충분히 옳은 것입니다. 아직은 모나코에서 발전된 모습을 많이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앞날을 위해 정진하는 모습을 잃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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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미자라지 2009.04.28 08: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리그를 바꾸게되면 또 적응기간이 있으니..
    팬들 입장에서도 별로네요..;;

    • 나이스블루 2009.04.28 08: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습니다.
      프랑스리그에 완전히 적응한 것도 최근인데,
      다른 무대에 진출하려면 또 적응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요. 여기에 A매치 차출까지 감안한다면...박주영에게는 2009/10 시즌이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어느 팀의 러브콜을 받든, 2009/10시즌에는 모나코에 잔류하는 것이 더 좋다고 봅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2. 솔직히 2009.04.28 10: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더 큰리그로 이적하는건 찬성입니다.(축구선수라면 누구나 빅리그 가고싶어하죠)

    하지만 진짜 풀럼은 아닌듯해요

    설기현 '도태'도 맘에 안들고 차라리 딴팀을 가거나 잔류가 나을듯 하지 않을까요?

    엘지 스폰땜에 오퍼인게 뻔히 보임

    • 나이스블루 2009.04.28 10: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박주영 본인도 풀럼 이적에 목을 멜 필요도 없습니다.
      풀럼보다 좋은 팀들...유럽에 여럿 있으니까요...

      물론 빅 리그는 언젠가 가야 하겠지만,
      현재의 박주영 경기력을 놓고 본다면...
      적어도 1시즌은 더 잔류해야 한다고 봅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3. BONG 2009.04.28 16: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주영선수는 착한 IQ 를 가지고 있기때문에 현명한 선택을 하리라 봅니다..영국리그만이 최상위 리그는 아니라고 봅니다..선수는 자신의 가치를 존중해주는 감독을 만날수 있는게 최선의 선택일 것 입니다...
    오히려 스페인쪽이 박주영선수에겐 ..저만의생각일까요? 오늘도 잘 읽고 갑니다 ..행복하세요..

    • 나이스블루 2009.04.28 17: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습니다. 감독 또한 중요하지 않을 수 없지요.
      박주영이 모나코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도,
      히카르두 감독의 신뢰가 없었다면 이렇게까지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박주영의 스페인행은...괜찮은 선택이라고 보여집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제가 한국 정통파 스트라이커 중에서 가장 오랫동한 애착을 들였던 선수는 이동국이었습니다. 물론 황선홍도 있었지만 제가 경기장에서 플레이하는 장면을 두 눈으로 꾸준히 못봤기 때문에(2003년 OB 올스타전이 유일한데 황선홍 은퇴 이후였습니다.) 이동국의 경기 장면을 흐뭇하게 지켜봤죠. 국가대표 선수인데다 스타성이 풍부해서 이동국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향할 수 밖에 없으니까요.(그렇다고 이동국 팬은 아니었습니다. 이동국과 관계 없는 모 K리그팀의 서포터즈 출신이니까요.)

이동국의 축구 인생은 한 마디로 '새옹지마' 였습니다. 절정의 활약을 펼치다 어느 순간에 걷잡을 수 없는 내리막에 빠졌고(2001년 독일 브레멘 진출 후 적응 실패, 2002년 한일 월드컵 엔트리 제외, 부산 아시안게임 4강 탈락) 다시 정상에 올라오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날개 없는 추락(미들즈브러, 성남에서의 연이은 부진, 그리고 방출 위기)에 놓인 것이죠.

이동국, 성남 방출 위기에 놓이다


그런 이동국이 소속팀인 성남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했습니다. 한때 한국 축구 대표팀 부동의 스트라이커로 활약하던 그가 이제는 K리그 팀에서 마저 방출 리스트에 오르내리고 있는 것이죠. 올해 5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미들즈브러에서 방출 통보를 받더니 6개월 뒤 성남에서 퇴출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만약 성남에서 방출되면 한 해 2번이나 방출되는 쓰라린 경험을 하게 됩니다. 역대 국내 정상급 선수 중에서도 이런 경우를 찾기가 드물죠. 

이동국의 소속팀인 성남 구단이 24일 올 시즌 성적 부진에 대한 회의를 갖고 이동국의 계약 포기 방안 논의를 했다고 합니다. 성남의 한 관계자는 25일 <스포츠 동아>를 통해 "이동국에게 더 이상 기회 줄 수 없는게 대세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실패하고 돌아온 그에게 우리는 5개월 간 기회를 충분히 부여했다. 계약 기간이 1년 더 남았지만 양측 합의에 따라 계약 해지가 가능하다"며 이동국의 방출 가능성을 밝혔습니다.

전성기 시절의 이동국은 1998년 K리그 신인 시절부터 2006년까지 포항과 광주에서의 빼어난 활약상을 통해 K리그 최정상급 스트라이커로 명성을 날렸습니다. 그런데 2006년 4월 십자인대 부상에 따른 후유증 때문인지 몰라도, 지난해 1월 미들즈브러 이적 후 연이은 부진을 거듭하더니 성남에서의 부진으로 예전의 위용마저 잃을 위기에 놓였습니다.

그는 1년 4개월 동안 활약한 미들즈브러에서는 리그에서 단 한골도 뽑지 못했고 성남에서 활약한 13경기에서는 2골 2도움에 그쳐 전성기 시절과 대조되는 ´실망스런´ 행보를 거듭했습니다. 지난달 18일 부산전서 한 번의 필드골에 그쳤을 뿐, 나머지 12경기서 번번이 상대팀 수비에 막혀 부진했죠.

이번 방출설에서 살펴보듯, 이동국은 성남의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습니다. 성남이 이동국 영입 이후 정규리그 1위에서 6강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와 하우젠컵 4강 탈락으로 '예상 밖' 부진에 빠지면서 모든 책임과 그에 따른 분노의 화살이 이동국에게 향하고 있는 것이죠. 

김학범 성남 감독은 지난달 26일 서울전에서 0-1로 패하자 "이동국에게 몇 번의 골 기회가 왔는데 살려내지 못한 것이 패인이다. 모따의 결장보다 이동국의 골 결정력이 더 아쉽다"며 이날 부진했던 이동국에게 패인을 돌렸을 정도 였습니다. 입단 초반까지 주전 공격수로 활약했지만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해 교체 멤버로 밀리더니 11월 1일 전북전서 결장했고 23일 6강 플레이오프 전북전에서는 부상으로 경기에서 빠져, 결국 성남 방출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이동국, '부활 위해서' 최적의 팀으로 이적하라

이동국의 성남행은 자신의 축구 인생에 '잘못된 만남'이 되고 말았습니다. 성남 색깔과 맞지 않았던 것이죠. 이동국은 모따-두두로 짜인 윙 포워드 자원과 호흡이 맞지 않아 최전방에서 팀 공격을 끊는 문제점을 나타냈습니다. 성남 전력의 주축인 브라질 테크니션과 발이 안맞았던 것은 이동국이 성남에서 성공할 수 없었던 요인 중에 하나죠.

더구나 성남은 이번 시즌 김동현-조동건-김연건을 최전방 공격 자원으로 확보하면서 포지션 과포화 고민을 안고 있었는데 이동국이 들어오면서 팀의 전체적인 균형이 무너지는 악순환으로 이어졌습니다.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성남 구단은 이동국에 이어 아르체라는 볼리비아 외국인 선수까지 올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하면서 '자멸'의 뼈 아픈 결과를 거두고 말았습니다.

현재 정황상, 이동국은 성남에서 방출되어 다른 팀에서 활약할 가능성이 큽니다. 한 언론의 기사를 보면 이동국이 일본 J리그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는 소식을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미들즈브러와 성남에서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그에게 J리그팀에서 공식 오퍼를 보낼지는 의문입니다. K리그에서의 부진으로 J리그로 돌파구를 찾으려는 것에 국내 팬들에게 모양새가 좋지 않은 것 역시 우려되는 부분이 아닐 수 없죠.

이미 이동국은 지난 7월 성남과의 입단 계약을 통해 "계약 해지시 양측 합의가 있어야 한다"는 조건에 동의 했습니다. 성남 구단이 방출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이제는 이동국이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됩니다. 그가 성남 잔류를 원한다면 구단과의 대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이적이 더 낫다고 보여 집니다.

이동국이 부활할 수 있는 답은 이미 주어졌다고 봅니다. 2002년까지 부진을 거듭하다 2003년 상무 입대 이후 출중한 기량을 되찾아 이듬해 국가대표팀의 주전 스트라이커 자리를 다시 되찾은 것 처럼 '새로운 변화'만이 자신의 별명인 '사자'처럼 멋진 포효를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죠.

이동국은 2005년 3월 군 전역 후 국방일보를 통해 자신의 좌우명을 '수사불패'라고 말했습니다.(제가 당시 군대에 있었기 때문에 그때의 인터뷰 내용을 기억합니다.) 이 말은 '죽을 수는 있어도 패할 수는 없다'는 뜻으로서 실제 상무 축구단의 모토이기도 합니다. 이동국은 군 전역 전후를 걸쳐서 여러 언론을 통해 상무에서의 경험이 뜻깊었다, 상무가 없었으면 나도 없었을것이라는 말을 아끼지 않았는데 이는 상무가 자신의 축구 인생에 '터닝 포인트'였음을 인정한 셈입니다.

따라서 이동국이 전성기 시절의 면모를 되찾으려면 '이적'을 통해 과감히 변신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성남처럼 스쿼드가 두꺼운 팀보다는 꾸준한 출장 기회를 부여 받으며 경기력 향상을 꾀할 수 있는 팀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죠.

이동국은 2007년 수원 2군 선수로 추락하다 이듬해 부산 이적을 통해 예전의 화려함을 되찾은 안정환을 본보기 삼을 필요가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안정환은 자신의 친정팀인 부산으로 이적했던 것이어서 이동국의 포항행 가능성 여부에 팬들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물론 어느 팀으로 이적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자신에게 잘 맞는 팀으로 이적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동국이 다시 일어서려면 만만치 않은 노력으로 전성기 실력을 되찾는 것 외엔 뚜렷한 방법이 없는게 현실입니다. 성남이 아닌 다른 팀에서의 변신, 그리고 새로운 변화를 통해 다시 일어섰으면 좋겠네요. 그동안 많은 축구팬들의 비난과 조롱 대상이었다고는 하나, 국가 대표팀 부동의 스트라이커 출신 선수가 끝 없이 추락하는것이 안타까운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의 순탄치 않았던 축구 인생이 성남에서 종지부를 찍고, 다른 팀으로 이적해서 '불행 끝 행복시작'이 되길 기원합니다.


p.s : 그동안 제 블로그에 있는 글이 딱딱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블로그에서 경어체를 쓰도록 할 것이며, 블로그 스타일에 맞게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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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의 아이들, 인터 밀란으로 이적?´

´스페셜 원´조세 무리뉴(45, 인터 밀란) 감독이 자신과 함께 할 새로운 영입 대상 선수를 공개하며 2008/09시즌을 준비 중이다. FC포르투와 첼시 사령탑 시절 우승의 기쁨을 함께 누렸던 데쿠(31, FC 바르셀로나) 디디에 드록바, 프랑크 램파드(30, 이상 첼시)가 그 대상이다.

무리뉴 감독은 19일(이하 현지시간) 잉글랜드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나는 과거를 그리워하는 사람이 아니다"고 전제한 뒤 "나는 데쿠와 드록바, 램파드를 좋아하며 절대 잊을 수 없는 존재들이다. 세 선수는 나의 성공에 많은 도움을 줬다"며 이번 이적 시장에서 팀을 옮길 가능성이 높은 세 선수를 영입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그는 "세 선수는 내가 매우 신뢰하는 선수들이다. 나는 그들과 다시 한번 힘을 합쳐 일 하고 싶다. 그들이 인터 밀란 이적을 선택할지 모르겠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이다"며 인터 밀란에서의 영광을 위해 세 선수를 반드시 영입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데쿠는 무리뉴 감독과 함께 2002/03, 2003/04시즌에 각각 UEFA컵,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의 기쁨을 맛보며 자신의 성공 시대를 열었다. 드록바와 램파드는 2004/05, 2005/06시즌 프리미어리그 2연패를 차지하며 무리뉴 감독과 달콤한 우승의 향기를 나눴다.

자신들의 숙원인 유럽 제패를 위해 무리뉴 감독을 영입한 인터 밀란은 대형 선수 영입까지 공을 들이는 상황. 과거 무리뉴 감독과 ´우승 인연´을 맺었던 데쿠와 램파드, 드록바를 영입 대상으로 확정지었으며 현지 언론에서는 램파드를 두고 첼시와 인터 밀란 사이에서 공식적인 협상이 있었다는 보도까지 전해졌다.

이에 무리뉴 감독은 "인터 밀란이 가장 영입하고 싶은 선수는 램파드다. 그리고 드록바와 데쿠도 영입하고 싶어한다"며 미드필더진에서 많은 득점력과 어시스트 본능을 발휘하는 램파드가 인터 밀란 전력의 ´새로운 핵심´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들의 인터 밀란행이 실현될지는 미지수. 스카이 스포츠는 "첼시가 드록바와 램파드의 이적을 원하지 않고 있다"며 이들이 팀에 잔류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최근에는 AC밀란이 드록바 영입전에 끼어들어 그의 이적과 잔류를 놓고 세 구단이 ´삼각 줄다리기´를 펼치고 있다. 데쿠는 뉴캐슬과 맨체스터 시티 같은 프리미어리그 중위권 팀들의 영입 대상으로 떠올라 인터 밀란의 이적 작업이 순조롭지 않은 편이다.

한편 이탈리아 일간지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19일 "램파드가 무리뉴 감독과의 결합을 위해 인터 밀란으로 이적하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쳤다"며 그가 첼시를 떠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첼시가 그를 쉽게 놓아주지 않을 것으로 보여 이적료 협상에 따라 그의 거취가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무리뉴의 아이들´인 데쿠는 사실상 바르셀로나를 떠나게 됐다. 호셉 과르디올라 바르셀로나 감독은 19일 잉글랜드 스포츠 웹사이트 <세탄타 스포츠>를 통해 "데쿠와 호나우딩요, 사무엘 에투는 팀을 떠나게 할 계획이다"며 다른 팀에 이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 밀란이 뉴캐슬과 맨체스터 시티를 뿌리치고 데쿠 영입전에서 승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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