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주종목 향한 사람들의 관심이 클 것입니다. 그가 오늘 저녁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0m에 출전하기 때문입니다. 이승훈 10000m 8년 전이었던 2010 벤쿠버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과연 이 종목에서 메달을 따낼지 기대됩니다. 하지만 이승훈 주종목 따로 있습니다. 바로 매스스타트입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신설 종목인 매스스타트 이승훈 금메달 달성 여부가 기대됩니다. 물론 이승훈 10000m 깜짝 맹활약을 기대하게 되지만요.

 

 

[사진 = 이승훈 (C) 2018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pyeongchang2018.com)]

 

2월 15일 오후 8시 강릉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에서 펼쳐질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0000m 이승훈 출전합니다. 이 종목에서는 총 12명이 출전하며 이승훈 3조 아웃코스에 배정되어 인코스의 모리츠 가이스라이터와 함께 대결을 펼칩니다. 2010 벤쿠버동계올림픽 남자 10000m 금메달 획득, 2014 소치동계올림픽 남자 10000m 4위를 기록했던 이승훈 10000m 과연 어떤 성적을 나타낼지 주목됩니다.

 

 

과거 같으면 이승훈 주종목 10000m 해당될 수도 있습니다. 해당 종목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던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매스스타트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상황에서 이승훈 주종목 10000m 과연 해당되느냐에 대해서는 애매합니다. 현재 이승훈 주종목 매스스타트 및 팀 추월이기 때문에 10000m가 아닐 가능성도 있습니다. 축구에서 과거에 오른쪽 윙어가 주 포지션이었던 선수가 지금 시점에서 왼쪽 윙어로 붙박이 주전을 맡고 있는데 오른쪽 윙어를 주 포지션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적절치 않은 것처럼 말입니다.

 

이승훈 10000m 출전을 바라보는 시선은 두 가지입니다. 10000m에서 깜짝 메달을 기대할 수 있는 요소가 있지만, 한편으로는 5000m에 이어 10000m까지 소화할 경우 체력 저하에 시달리기 쉬운 단점이 있습니다. 일례로 이상화는 500m 올인을 위해 1000m 출전을 포기하며 체력적인 부담을 덜었습니다. 반면 이승훈 10000m 출전 강행한 것을 보면 후배들에게 동기부여를 심어주려는 것 같습니다. 선수로서 5000m와 10000m 같은 장거리 종목은 상당히 힘든 것이 분명하나 도전하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면 메달 가능성을 기대할 수도 있죠. 언젠가 이승훈 이후로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부문을 빛낼 한국인 선수가 나와야 하니까요.

 

 

[사진 = 이승훈은 3조에서 독일의 모리츠 가이스라이터 함께 경쟁을 펼치게 됩니다. (C) 2018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pyeongchang2018.com)]

 

이승훈 주종목 10000m 경쟁은 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 고수 2명과 맞대결을 펼친다는 점에서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입니다. 5000m 올림픽 3연패 기록의 주인공이자 지난해 강릉 세계선수권(거리) 5000m 및 10000m 금메달 획득했던 스벤 크라머 출전하며, 또 다른 네덜란드 선수인 요릿 베르흐스마 또한 다크호스로 꼽힙니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네덜란드의 강세가 두드러지기 때문에 이승훈 10000m 금메달 획득할지 여부는 경기를 지켜봐야 알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승훈 주종목 매스스타트라면 이야기는 다를 수 있습니다. 매스스타트는 기존의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와 달리 쇼트트랙처럼 여러 명이 트랙을 돌기 때문에 쇼트트랙 선수 출신이었던 이승훈에게 유리합니다. 매스스타트는 나름대로 자리 싸움이 치열하다는 점에서 2000년대 쇼트트랙 선수 시절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 경험이 있는 이승훈이 충분히 금메달을 노려볼 수 있는 종목입니다. 참고로 이승훈은 2008년 강릉 세계선수권대회 3000m와 5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달성하며 2관왕에 올랐던 경험이 있습니다.

 

어쩌면 매스스타트는 네덜란드 독주가 통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 오히려 쇼트트랙 출신의 이승훈을 위한 종목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스피드스케이팅 400m 트랙에서 쇼트트랙 성격이 가미된 다소 이색적인 느낌의 종목이니까요. 이승훈 매스스타트 경기는 2월 24일에 펼쳐집니다. 과연 이승훈 금메달 소식이 전해질지 주목됩니다.

 

 

[사진 =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일정 (C) 2018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pyeongchang2018.com)]

 

[사진 = 2018년 2월 15일 이승훈 10000m 출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사진은 저의 스마트폰 달력이며 2018년 2월 15일을 가리킵니다. (C) 나이스블루]

 

[사진 = 인천국제공항에서 봤던 2018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 (C) 나이스블루]

 

이승훈 팀 추월 또한 기대됩니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김철민, 주형준과 함께 한국팀 선수로 출전하여 은메달을 획득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비록 결승에서 네덜란드게 패했으나 한국 선수들이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 추월에서 메달을 획득할 수 있다는 것을 이승훈 맹활약을 통해 알게 됐습니다.

 

얼마 전 이승훈은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5000m에서 5위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막판 역전극을 펼치며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습니다. 5000m가 주력이 아니었음에도 막판에 상당한 스피드를 질주하며 상대 선수를 제치는 저력을 과시했습니다. 이를 통해 이승훈 이번 대회에 임하는 경기력이 좋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과연 이승훈 주종목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따낼지, 10000m 및 팀 추월에서 만족스러운 성과를 이루어낼지 기대됩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소치 올림픽에서는 한국 선수단의 성적이 예년보다 좋지 않았습니다. 금은동메달을 각각 1개씩 획득하며 종합 17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대로는 10위권 이내 진입이 힘들 것 같습니다. 하지만 소치 올림픽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한국 선수의 금메달이 기대되는 종목이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스타 이승훈이 10000m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올림픽 2연패에 성공할지 관심을 끕니다.

 

이승훈은 한국 시간으로 18일 저녁 10시부터 시작되는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0000m에 출전할 예정입니다. 이 종목에서는 총 14명의 선수가 출전하는데 이승훈은 마지막 조에 속하는 7조에 배정됐습니다. 그런데 7조 경쟁자가 만만치 않은 인물입니다. 그동안 5000m와 10000m에서 세계 정상급 기량을 과시했던 스벤 크라머(네덜란드)와 함께 빙판을 질주하게 됐습니다. 부담스러운 상대와 레이스를 펼치게 되었죠.

 

 

[사진=이승훈은 소치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0m에서 스벤 크라머와 함께 7조에 편성됐다. (C)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공식 홈페이지(isu.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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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은 2010 벤쿠버 올림픽 10000m 금메달 리스트입니다. 12분 58초 55의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세계 정상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이승훈보다 더 빠른 기록으로 결승선에 도착했던 선수가 바로 크라머였습니다. 당초 기록은 12분 54초 50이며 이승훈보다 약 4초 정도 앞섰습니다. 하지만 코치의 사인 실수에 의해 아웃코스로 들어가야 하는 상황에서 인코스로 접근하면서 결국 실격 처리됐습니다. 금메달은 크라머가 아닌 이승훈에게 향하게 되었죠.

 

만약 네덜란드 코치의 실수가 없었다면 크라머는 5000m에 이어 10000m에서 금메달을 땄을 것이며 이승훈은 은메달을 획득했을 겁니다.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이 이승훈에게 엄청난 행운이 찾아왔죠. 4년 뒤 소치 올림픽 5000m에서는 크라머가 2연패를 달성하며 이승훈과의 맞대결에서 이겼습니다. 그것도 올림픽 신기록(6분 10초 76)을 새롭게 경신하며 반드시 좋은 성적 거두겠다는 의욕을 과시했습니다. 반면 이승훈은 12위(6분 25초 61)에 머무르며 크라머를 넘지 못했죠.

 

얄궂게도 크라머는 1500m 출전을 포기했습니다. 10000m 금메달 획득을 위한 일종의 숨고르기나 다름 없습니다. 벤쿠버 올림픽때의 악몽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읽을 수 있습니다. 분명히 이승훈을 이기고 싶어할 겁니다. 4년 전 올림픽 금메달 주인공이 이승훈이니까요. 그런데 두 선수가 함께 7조에 배정됐습니다. 이승훈이 이번 대회 5000m 부진을 만회하고 싶을 것이며 크라머는 벤쿠버 올림픽 10000m 실격의 아픔을 잊고 싶어할 것임에 틀림 없습니다. 두 선수 모두 10000m 금메달을 향한 동기부여가 충만할 것입니다.

 

한 가지 눈여겨 볼 부분은 '이승훈 vs 크라머' 승자가 금메달을 장담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밥 데 용과 요리트 베르스마(이상 네덜란드)가 각각 5조에 6조에 포함됐습니다. 두 선수 모두 크라머와 더불어 네덜란드 장거리의 간판 스타입니다. 밥 데 용은 올해 38세의 노장으로서 국제 경험이 풍부하며 베르스마는 지난해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10000m 우승자입니다. 이 대회에서는 크라머가 2위, 이승훈이 4위에 이름을 올렸죠. 이번 대회 남자 종목에서 네덜란드 선수들의 강세가 돋보였던 흐름이라면 밥 데 용과 베르스마도 금메달 경쟁력이 있다고 봐야 합니다.

 

이승훈은 2013/14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3차 대회 10000m에서 5위(13분 20초 94)를 기록했습니다. 1위였던 크라머(13분 02초 38)에 비하면 약 18초 정도 모자랐습니다. 소치 올림픽 10000m에서는 그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나타내며 크라머와의 맞대결에서 이길지 주목됩니다. 크라머가 만만치 않은 선수인 것은 분명하나 이승훈 입장에서는 그를 이겨야 금메달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 과연 10000m 금메달이 누구에게 향할지 궁금합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