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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5.19 이승우 거품 논란이 못마땅한 이유는?

이승우 거품 논란이 과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이하 U-20 월드컵) 계기로 완전히 해소될지 주목된다. 이승우 소속팀이 스페인 명문 클럽 FC 바르셀로나이며 현재 유소년 팀에서 활약중이기 때문에 그동안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승우 거품 논란 제기했다. 그의 화려한 명성에 비해 소속팀에서이 활약이 너무 두드러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말이 나온 것이 아닌가 싶다.

 

 

[사진 = 이승우 (C) 대한축구협회(KFA)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kfa.or.kr)]

 

이승우 U-20 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팀의 에이스인 것은 분명하다. 더욱이 그의 스타성이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챔피언십을 계기로 더욱 높아졌기 때문에 그를 향한 사람들의 관심이 클 수밖에 없다. 특히 FC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 소속이라는 그의 개인 커리어는 다른 누구보다 빛날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FC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같은 스페인의 대표적인 두 명문 클럽에서 활약했던 한국인 선수가 없었다는 점에서 FC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 선수인 이승우의 존재감이 강렬할 수밖에 없다. 유소년 팀이 A팀과 다르다는 것을 감안해도 말이다.

 

 

이승우가 FC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 소속인 것만을 놓고 보면 그의 지금까지 커리어를 화려하게 느끼기 쉽다. 하지만 이승우의 커리어는 순탄하지 못했다. 이승우 한때 FIFA 징계에 의해 공식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던 시절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승우 징계 이유 FIFA 조항 중에 하나인 "선수의 해외 이적은 18세 이상일 때 가능하다"에 어긋났기 때문이다. 18세 이전에 해외로 이적했던 이승우와 백승호, 장결희(이상 FC 바르셀로나)는 한때 공식 경기를 뛸 수 없는 치명타를 당했던 시절이 있었다.

 

무엇보다 축구 선수는 경기를 뛸 수로 실전 감각이 붙으면서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기 쉽다. 한때 FC 바르셀로나의 공식 경기를 뛰지 못했다가 2016년 1월 징계 해제됐던 이승우로서는 실전 감각이 떨어진 상태에서 소속팀 일정을 치러야만 했다. 이러한 이승우의 불리한 여건은 한국 축구팬들이 반드시 감안해야 한다. 축구 선수로서 한창 성장해야 하는 시점에 이승우는 일정 기간 동안 소속팀 공식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는 올 시즌 FC 바르셀로나 후베닐A의 정규리그 우승을 공헌하며 B팀 승격 전망을 높이게 했다.

 

 

[사진 = 이승우가 소속된 한국 U-20 월드컵 축구 대표팀은 U-20 월드컵 본선 A조에서 기니, 아르헨티나, 잉글랜드와 맞대결 펼친다.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이승우가 FC 바르셀로나 후베닐A에서 성장하는 사이에 국내 여론의 일부에서는 이승우 거품 논란을 제기하며 그를 향한 안좋은 의견을 내보내기도 했다. 그런 의견은 대체적으로 이승우의 화려한 소속팀 네임벨류 때문에 빚어진 일이라고 볼 수 있다. FC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에서 활약중이기 때문에 그를 향한 기대치가 커지면서 비롯되었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는 이승우 소속팀에 놀랄 수 있으나 다른 누군가는 이승우 거품 논란을 제기하기도 했다. 특히 후자에 있는 경우라면 자신의 눈높이에서 이승우 기량을 탐탁치 않게 여겼을지 모를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승우 거품 논란은 참으로 못마땅한 일이다. 이승우 향한 혹평이 과연 그의 축구 실력 향상에 얼마나 도움을 줄지 의문이기 때문이다. 도대체 이승우가 얼마나 맹활약 펼쳐야 이승우 거품 논란이 완전히 걷혀질지 의문스럽다. 한국 축구팬들은 유럽에서 활약중인 한국인 선수에 대한 과한 기대를 갖는 경향이 있다. 그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선수에게는 질타와 비방을 가했다. 3년 전에 은퇴한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선발로 뛰지 않았을 때, 손흥민이 지난 시즌 토트넘에서 주춤했을 때 이들을 향한 악플을 포털 댓글에서 흔히 볼 수 있었다. 그뿐만이 아니다. 박주영이 아스널에서 많은 출전 기회를 갖지 못했던 때도 마찬가지였다.

 

분명한 것은 '축구의 본고장' 유럽 무대에서 한국인 선수가 성공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점이다. 박지성과 손흥민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 완전히 정착하기까지 어려웠던 시절을 이겨냈던 것을 떠올려봐도 알 수 있다. 세계적인 축구 선수들과 경쟁하는 것이 참으로 힘들고 벅차다. 이승우도 소속팀에서 자신의 또래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중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승우 거품 논란이 참으로 못마땅하다. 축구팬들에게 응원을 받아야 할 이승우에게 거품 논란을 제기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

 

 

[사진 = 이승우는 U-20 월드컵 한국 대표팀 명단에 포함됐다. (C) 대한축구협회(KFA) 공식 홈페이지(kfa.or.kr)]

 

 

[사진 = U-20 월드컵 한국 기니, 한국 아르헨티나 경기는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사진은 전주 월드컵 경기장을 외곽에서 모습이다. (C) 나이스블루]

 

[한국 U-20 대표팀 명단]

 

이승우 U-20 월드컵 활약이 과연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다. 만약 그가 축구팬들의 기대에 못미쳤다고 할지라도 그를 향한 소모적인 질타와 비방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U-20 월드컵의 활약 여부를 떠나 이승우가 축구 선수로서 더욱 크게 성장하기 위한 계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승우 거품 논란은 되도록이면 불필요하다. 이승우가 자신의 축구 실력을 발휘할 시간이 많기 때문에 되도록 부정적인 논란이 없었으면 한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이승우가 한국 대표팀이 U-20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결과물을 내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쉽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 세계 U-20 대표팀의 레벨이 조별 본선에서 16강으로, 16강에서 8강으로, 8강에서 4강으로 점점 높아지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만약 한국이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고 선수를 향한 비방을 하는 일은 되도록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