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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5.04 박지성 기립박수, 위송빠레 연호 감동적 (8)
  2. 2013.08.21 박지성 AC밀란전 맹활약, 위송빠레의 위엄 (6)

한국 축구의 영웅 박지성이 2013/14시즌 일정을 마감했다. 한국 시간으로 4일 오전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34라운드이자 시즌 최종전 NAC 브레다전에 선발 출전하면서 89분 동안 출장했다. 이날은 왼쪽 미드필더로 모습을 내밀며 패스 성공률 93%와 태클 3개를 기록하며 팀의 2-0 승리에 기여했다. 스리톱 밑에 포진하면서 정확한 패스와 끈질긴 수비력을 과시하며 여전히 이타적인 기량을 과시했다.

 

가장 눈길을 끌었던 장면은 후반 44분에 교체되는 모습이었다. PSV 아인트호벤 관중들의 기립 박수를 받으면서 교체됐던 것이다. 심지어 관중석에서는 박지성 응원가로 잘 알려진 위송빠레가 연호됐다. 벤치에 있던 아인트호벤 선수와 코칭스태프들도 일렬로 정렬하면서 박지성과 악수를 했다. 아인트호벤 임대 기간을 마친 박지성을 배려하는 현지 축구인들과 관중들의 반응이 참으로 감동적이었다.

 

 

[사진=박지성 (C) PSV 아인트호벤 공식 홈페이지(psv.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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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기는 공식적으로 박지성의 아인트호벤 고별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2014/15시즌에는 원 소속팀 퀸즈 파크 레인저스(이하 QPR)로 돌아간다. 국내 여론에서는 박지성이 아인트호벤 잔류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져있으나 QPR이 원치 않는다면 다음 시즌 원 소속팀에서 뛰어야 한다. 앞으로의 거취 문제가 어떻게 정리될지 알 수 없으나 아직까지는 2014/15시즌 아인트호벤에서 뛴다고 보장하기 어렵다.

 

아마도 누군가는 그의 K리그 클래식 진출을 기대할 수도 있으나 그의 연봉을 맞춰줄 국내 구단이 있을지 의문이다. 참고로 박지성은 아인트호벤 선수들과 함께 오는 5월말 한국에서 K리그 클래식 2팀과 경기를 한다. 그러나 공식이 아닌 친선 경기다. 아인트호벤의 코리아투어는 어쩌면 박지성이 아인트호벤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이 될지 모른다.

 

 

 

 

박지성이 아인트호벤 현지 팬들의 기립박수와 위송빠레 연호를 들은 것은 그의 위상이 얼마나 강한지 여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는 2000년대 중반 아인트호벤의 주력 선수로 활약했다. 특히 2004/0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 멤버로 이름을 떨치며 팀이 유럽 대항전에서 최상의 성과를 거두는데 앞장섰다. 공교롭게도 아인트호벤은 그때를 이후로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한 경험이 없었으며 마지막으로 챔피언스리그 본선을 소화한 때는 2008/09시즌이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8시즌 소화했던 박지성은 QPR이 챔피언십으로 강등되자 지난 시즌 아인트호벤으로 임대됐다. 시즌 전반기 행보는 좋지 못했다. 부상 회복 기간이 길어지면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고 그 여파로 팀의 성적은 중위권으로 곤두박질쳤다. 지난해 12월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지금까지 정상적인 일정을 소화했고 아인트호벤의 4위 도약에 힘을 실어줬다. 비록 아인트호벤은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권을 따내지 못했으나 박지성이 복귀 후 정상적인 페이스를 되찾지 못했다면 이탈리아 세리에A의 AC밀란처럼 최악의 시즌을 보냈을지 모를 일이었다.

 

박지성은 기립박수를 통해 아인트호벤의 스타 플레이어임을 입증했다. 2004/05시즌 팀의 에이스이자 2013/14시즌 팀 전력을 지탱했던 핵심 미드필더로서 많은 현지 팬들의 지지를 받았다. 그들의 마음속에서는 박지성 활약상이 쉽게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어쩌면 박지성은 아인트호벤의 역사를 빛냈던 레전드로 회자될지 모를 일이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산소탱크' 박지성이 드디어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았다. 2013/14시즌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AC밀란과의 홈 경기에 선발 투입하여 68분 동안 경기를 뛰었던 것. 허벅지 부상으로 출전 전망이 불투명했던 것과 달리 후반 중반까지 8.810km의 엄청난 움직임을 과시했다. 풀타임 뛰었다면 11~12Km 뛰었을 것이다. 그만큼 PSV 에인트호번에서 산소탱크의 역량을 필요로 했고 박지성은 경기력으로 보답했다.

 

 

[사진=박지성 (C) PSV 에인트호번 페이스북(facebook.com/PSV)]

 

박지성은 경기 종료 후 해외 축구 사이트 <골닷컴 네덜란드판>을 통해 MOM(Man of the Match, 경기 최우수 선수)에 선정됐다. 평점 4점을 기록하며 양팀 선수 중에서 가장 높은 평점을 기록했다. 그라운드 이곳 저곳을 누비는 부지런한 움직임과 원활한 공수 조율, 핵심 패스 3개를 기록했던 날카로운 패싱력을 선보이며 에인트호번의 공격과 수비를 도왔다. 큰 경기에 강한 '강팀 킬러'의 기질을 AC밀란전에서 그대로 드러냈다.

 

특히 전반 24분에는 박지성의 수비 솜씨가 돋보였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어비 엠마누엘손의 오버래핑을 끈질기게 막으려했고, 근처에서 달려들던 브레넷이 볼이 따내면서 에인트호번에게 공격권이 찾아왔다. 만약 박지성이 수비에 가담하지 않았거나 느슨하게 마크했다면 에인트호번은 엠마누엘손에게 결정적인 공격 기회를 내줬을 것이다. 박지성이 타이트한 1차 압박을 펼치면서 엠마누엘손의 오버래핑 위력이 떨어졌다.

 

이러한 박지성의 노련한 수비력은 에인트호번 선수들에게 요구되는 능력이었다. 이날 에인트호번의 수비력은 전체적으로 좋지 않았다. 전반 15분 스테판 엘 샤라위에게 선제골을 내줬던 장면이 아쉽다. 선수들이 공격에 너무 몰두했는지 수비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졌다. 특히 중앙 수비수들은 엘 샤라위 마크를 놓치면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영건으로 구성된 에인트호번 선수들의 큰 경기 경험이 이렇게 부족했다. 필립 코퀴 감독이 왜 박지성의 경험을 필요로했는지 알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박지성이 후반 23분 교체 된 이후에는 AC밀란이 공격에 힘을 쏟는 모양새였다. 1-1 상황에서 두번째 골을 노리는 승부수를 띄우는 것은 당연했지만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면 박지성 수비력을 견디기 힘들었음을 알 수 있었다. 수비력 뿐만은 아닐 것이다. 중앙과 측면, 최전방과 2선을 분주하게 움직이면서 날카로운 공간 침투를 발휘했던 박지성의 왕성한 움직임을 AC밀란 선수 누구도 제어하지 못했다.

 

박지성이 교체 될 때 에인트호번 관중들은 기립 박수를 하면서 '위송빠레'라는 박지성 응원가를 불렀다.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던 박지성에게 격려하는 관중들의 흥겨운 응원 장면을 볼 수 있었다. 에인트호번 현지 축구 팬들이 8년 전 에인트호번의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을 이끌었던 팀의 영웅 박지성을 잊지 않았음을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원 소속팀 퀸즈 파크 레인저스(이하 QPR)에서 뛰었을 시절 QPR 홈팬들에게 야유를 받았던 때와 대조적인 분위기였다.

 

앞으로 박지성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는 알 수 없지만, 에인트호번 팬들의 환호와 응원을 받으며 경기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QPR에서 온갖 악재로 고생했던 나날을 한참 동안 잊게 될 것이다. 지난해 여름 QPR로 이적한 것은 최악의 선택이었지만 에인트호번 임대는 유럽 무대에서 다시 기지개를 켜기 위한 최고의 선택이었다. 이제는 경기장에서 위송빠레를 들으며 그라운드에서 힘찬 질주를 하게 됐다.

 

오는 29일 플레이오프 2차전 AC밀란 원정은 더욱 중요하게 됐다. 에인트호번이 산 시로에서 AC밀란을 제압하거나 아니면 2-2 무승부를 기록해야 한다. 박지성이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 분발해야 하는 상황이다. 에인트호번은 수비적인 경기를 펼치면서 팀의 강점인 스피드를 활용한 공격을 통해 역습을 노릴 것이다.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팀의 역습 상황에서 결정적인 공격 기회를 창출하며 득점을 도왔거나 자신이 직접 골을 터뜨렸던 경험이 있다. 강팀 킬러의 본능을 AC밀란 원정에서 또 보고 싶다.

 

 

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