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아스날에서 FC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던 미드필더 알렉산더 흘렙(27)이 자신의 전 소속팀 동료 세스크 파브레가스(21, 아스날)가 언젠가 바르셀로나로 이적할 수 있음을 언론을 통해 공개했다.

벨로루시 국적의 흘렙은 20일(이하 현지시간) 잉글랜드 일간지 <데일리 미러>를 통해 "파브레가스는 바르셀로나를 사랑한다. 비록 지금은 아스날 소속으로 뛰고 있지만 미래에 그가 바르셀로나로 돌아올지 누가 알겠는가"라며 5년 전 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활약했던 파브레가스가 언젠가 친정팀에 돌아올 수 있음을 시사했다.

2007/08시즌까지 아스날에서 활약했던 흘렙은 "내가 아스날에 있을 때 파브레가스는 나에게 바르셀로나에 대한 많은 것들을 알려줬다. (현재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하는) 리오넬 메시, 헤르라도 피케 등과 유스팀에서 함께 했던 시절에 대해서 말이다"며 파브레가스가 바르셀로나로 돌아갈 수 있는 요인을 유스팀 시절의 향수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흘렙은 "나는 아스날 시절 파브레가스, 마티유 플라미니(AC밀란)와 더불어 절친했던 친구였다"며 자신과 파브레가스와의 관계가 좋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러한 흘렙의 발언을 소개한 데일리 미러는 "그는 파브레가스가 친정팀 바르셀로나로 돌아오도록 유혹하고 있다. 아르센 벵거 아스날 감독의 분노를 살 수 있는 행동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흘렙은 "벵거 감독과 함께 하면서 많은 것들을 배웠다. 그는 여러가지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도록 나를 가르쳤고 이제 나는 어느 포지션을 맡든 문제 없다. 덕분에 바르셀로나에서도 어느 자리에서 뛰든 상관이 없게 됐다"며 자신의 기량을 성장시킨 벵거 감독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했다.

바르셀로나에 입성한 흘렙은 '아스날의 킹'이었던 티에리 앙리와의 재회에 대해 "그는 나의 친구다"고 운을 뗀 뒤 "나와 앙리는 2년을 아스날에서 함께 보냈다. 서로를 잘 이해하기 때문에 다시 앙리를 만나게 되어 기뻤다"고 아스날 시절 처럼 절친했던 관계를 새로운 소속팀에서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바르셀로나와 아스날의 경기력은 세계 최고이며 특히 바르셀로나의 스타일은 환상적이다"고 감탄한 뒤 "내가 아스날 출신이라 바르셀로나의 공격 축구를 잘 알고 있다. 아스날에서 펼쳤던 나의 활약이 바르셀로나에서 계속 이어지길 희망한다. 바르셀로나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길 바라고 있으며 결승 상대가 아스날이길 바란다"며 아스날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이번 이적 시장에서 흘렙과 작별한 벵거 감독은 20일 잉글랜드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엠마누엘 아데바요르는 아스날과의 계약 기간이 아직 남아있다. 그는 이번주 월요일 훈련에 참여할 것이며 앞으로 아스날과 함께할 예정이다"며 이적과 잔류를 놓고 고민중인 아데바요르가 팀에 남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를 영입하려는 바르셀로나와 AC밀란의 공세가 만만치 않아 그가 아스날을 떠날 조짐은 여전히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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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 빅 클럽의 새로운 공격수는?'

올해 여름 프리미어리그 이적 시장의 최대 화두는 대형 공격수 영입이다. 특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같은 빅 클럽 4팀(=빅4)은 최소 한 명의 대형 공격수를 표적에 놓고 있어 공격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 어느 공격수가 프리미어리그 빅 클럽의 품에 안기게 될지 세계 축구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적 시장에 뛰어든 프리미어리그 '빅4'의 공통 분모는 하나같이 유로 2008 스페인 우승의 주역인 다비드 비야(27, 발렌시아)의 영입을 원했던 것. 그러나 발렌시아가 그의 이적료를 높게 책정해 다른 팀들의 영입 손짓을 강력히 거절하자 EPL 빅4의 대형 공격수 영입 표적이 다채로워졌다. 그 중 한 명이었던 안드레이 아르샤빈(27, 제니트)은 리버풀과 아스날의 영입 공세를 받았음에도 자신이 뛰길 원했던 FC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하고 싶은 눈치.

그 중, 맨유는 디미타르 베르바토프(28, 토트넘) 영입을 위한 '삼고초려'를 진행중이다. 지난해 여름과 올해 1월 이적시장에서의 영입 실패를 이번 기회에 만회하겠다는 것. 걸출한 타겟형 공격수가 없는데다 웨인 루니-루이 사아의 잦은 부상, 최근 떠오르는 사아의 선더랜드 이적설까지 'EPL 최고 타겟맨' 베르바토프가 필요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베르바토프에 대한 공식적인 영입 의사를 두고 자신을 '위선자'라고 비난한 다니엘 레비 토트넘 구단주와 법정 공방을 불사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런 가운데 베르바토프 영입을 위해 2000만 파운드(약 396억원)의 이적료를 책정하며 그를 데려오기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첼시는 팀을 떠날지 모를 디디에 드록바와 클라우디오 피사로의 공백을 메울 대형 공격수 영입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은 'AC밀란 이적설'이 대두됐던 안드리 셉첸코를 방출시키지 않았지만 그가 지난 두 시즌 동안 부진했다는 점에서 또 다른 공격 옵션이 필요하다.

그 가능성이 높은 공격수가 바로 사무엘 에투(27, FC 바르셀로나)다. 그는 20일 해외 축구 사이트 <골닷컴>을 통해 "첼시와 인터밀란, 토트넘이 영입을 제안했다"고 말하며 첼시의 러브콜이 사실임을 시인했다. 이미 토트넘 이적 반대 의사를 밝혔으며 투톱을 쓰는 인터 밀란의 공격수가 6명이란 점에서 첼시를 택할 것으로 여겨진다. 18일 스페인 <마르카>를 통해 "내가 주전에 포함될 수 있는 팀으로 이적하겠다"고 말했듯, '드록바-피사로'가 떠날 수 있는 첼시로 둥지를 틀 공산이 크다.

아스날은 엠마누엘 아데바요르의 바르셀로나 또는 AC밀란 이적 여부에 따라 대형 공격수 영입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로빈 판 페르시-에두아르도-니클라스 벤트너 같은 기존 공격수들이 부상 및 부진으로 꾸준히 활약을 펼치지 못해 새로운 공격수의 영입을 검토하게 된 것.

그런 아스날은 이번 이적 시장에서 호케 산타크루즈(27, 블랙번)를 비롯 비야, 아르샤빈, 에투에 관심을 기울이며 EPL 빅4 중에 공격수 영입이 가장 활발했다. 비록 산타크루즈, 비야의 소속팀 잔류 확정으로 영입이 무산되었으나 '에투-첼시', '아르샤빈-바르셀로나'의 협상이 실패로 끝나기를 바라는 눈치다. 두 선수의 영입이 물 건너 갈 것을 대비, 아데바요르를 영입하려는 바르셀로나, AC밀란에 높은 이적료를 고수하고 있어 그를 지키기 위한 움직임 역시 활발하다.

리버풀은 포츠머스로 이적한 피터 크라우치의 대체자로 로비 킨(28, 토트넘)의 영입을 추진 중이다. 라파엘 베니테즈 리버풀 감독은 지난 10일 잉글랜드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킨의 영입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으며 5일 뒤 잉글랜드 <더 선>은 "리버풀이 킨의 영입을 위해 2000만 파운드(약 396억원)의 이적료를 토트넘에 제의할 것이다"고 보도했다.  2008/09시즌 부터 페르난도 토레스와 함께 호흡을 맞출 적임자로 킨을 점찍어 놓은 것.

물론 킨의 리버풀행은 그리 순조롭지 않다.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 콤비인 킨과 베르바토프의 동시 이적을 막기 위해 두 선수를 사수하고 있기 때문. 만약 베르바토프의 맨유행이 확정되면 그의 리버풀 이적까지 막으려는 토트넘의 저항이 거세질 수 있어 현 시점에서 이들의 미래는 예측 불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베리-파브레가스-알론소-나스리...아스날의 새로운 미드필더진(?)'

2003/04시즌 무패 우승 이후 4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정상 등극에 실패했던 아스날이 이번 이적시장에서 미드필더진을 대폭 보강하며 새 시즌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물론 아스날의 미드필더진 교체는 불가피하다. 마티유 플라미니(AC밀란) 알렉산더 흘렙(FC 바르셀로나) 질베르투 실바(파나티나이코스) 같은 주전급 미드필더들을 떠나 보냈기 때문. 지난 시즌부터 레알 마드리드의 끈질긴 영입 구애를 받았던 세스크 파브레가스도 언제 이적할지 모를 일이어서 미드필더 중심의 선수 보강이 필요했다.

그런 아스날이 이번 이적 시장에서 ´제2의 지단´으로 불리는 사미르 나스리(21, 프랑스) ´포스트 긱스´로 평가받는 아론 램지(17, 웨일즈)를 영입하는 수완을 발휘했다. 최근에는 잉글랜드와 스페인의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가레스 베리(27, 아스톤 빌라) 사비 알론소(27, 리버풀) 영입전에 가세한 것으로 알려지자 많은 축구팬들을 놀라게 했다.

아스날과 연결된 베리와 알론소의 면면을 살펴보면 아르센 벵거 감독의 영입 정책이 바뀌었음을 읽을 수 있다. 가능성 많은 유망주들을 위주로 데려왔던 기존의 선수 영입과 즉시 전력감으로 쓸 수 있는 선수 영입까지 아울러 스쿼드의 강화를 꾀하겠다는 것이 벵거 감독의 의도다.

공교롭게도 아스날이 영입하려는 베리와 알론소는 리버풀과 관련된 선수들이다. 베리는 이번 이적 시장에서 리버풀 이적이 유력했으며 알론소는 스티븐 제라드와 함께 리버풀의 중원을 책임지는 존재였다. 더구나, 아스날과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 선두권 순위를 다투는 라이벌 관계.

베리의 아스날행 가능성은 어느 정도 대두된 상황. 아스톤 빌라는 베리를 둘러싼 리버풀과의 이적료 협상에서 별 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그러자 아스날은 한때 아스톤 빌라가 영입을 추진했던 수비수 저스틴 호이트와 1800만 파운드(약 238억 원)의 이적료로 묶어 베리를 영입할 추진 중이다. 아스톤 빌라와 리버풀의 협상이 더 이상 진전되지 않는다면 베리는 아스날 유니폼을 입을 공산이 크다.

여기서 새롭게 떠오르는 아스날의 영입 대상이 알론소다. 리버풀의 선수 영입 자금 마련을 위해 팀을 떠날 것으로 알려진 알론소는 유벤투스에 이어 아스날의 영입 공세를 받고 있는 중이다. 스페인 일간지 <퍼플리코>는 16일 기사를 통해 "알론소를 놓고 아스날과 리버풀이 이적 협상을 실시했다"며 그의 아스날 이적 과정이 '현재 진행형'이라는 소식을 보도했다.

리버풀이 알론소를 팔으려는 목적은 베리를 영입하기 위한 자금 마련 때문이다. 알론소가 잔류한 상황에서 베리까지 영입하면 '제라드-레예바-마스체라노'가 버티는 리버풀 중원이 과포화되기 때문에 알론소를 정리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아스날도 베리의 영입을 노리고 있어 그를 둘러싼 치열한 영입 전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만약 아스날의 의도대로 베리와 알론소를 모두 영입하면 파브레가스를 제외한 나머지 미드필더 자리가 전원 교체된다. '베리-파브레가스-알론소-나스리'의 미드필더 조합이 완성된다는 것. 베리와 나스리가 윙어까지 맡는 멀티 플레이어라는 점, 토마스 로시츠키의 잦은 부상과 '더 기다려야 할' 시오 월컷의 성장세를 감안하면 앞서 언급한 4명의 미드필더 조합이 가능하다.

이러한 미드필더 조합은 아스날 전력에 잘 부합된다는 평가. 공격 성향이 강한 파브레가스를 홀딩맨 알론소가 뒷받침한다는 것과 두 선수의 국적이 스페인이라는 점에서 최상의 호흡을 선보일 수 있다. 베리와 나스리의 중앙 공격이 활발할 경우, 4명의 미드필더는 중앙으로 밀집하여 서로의 폭을 간결하게 좁힌 뒤 깔끔한 패스 게임으로 공격의 다양함을 더해갈 수 있다. 이는 '패스의 팀'으로 통하는 아스날의 이미지와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파브레가스를 제외한 미드필더진의 교체로 2008/09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꿈꾸는 아스날. 그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베리와 알론소를 동시에 영입할 수 있을지 그 결과가 궁금해진다.

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