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은 세계 최고의 축구 강국입니다. 월드컵 최다 우승(5회)을 비롯 넓은 축구 인프라, 우수한 선수들이 수없이 배출되면서 세계 축구계에 엄청난 파급 효과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특히 월드컵에서는 전 대회 본선에 참가하여 지구촌 축구팬들에게 '월드컵 단골 손님' 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줬고 근래에는 매 대회마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습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본선도 마찬가지입니다. 브라질은 지난 7월 남아공에서 열린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우승했으며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에 오르며 축구 강국의 위용을 과시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진행중인 2010 남아공 월드컵 남미예선에서 9승6무1패 조 1위의 성적을 거두고 월드컵 본선 진출을 조기에 확정지었습니다. 이러한 행보를 놓고 보면, 남아공 월드컵 우승은 꿈이 아닌 현실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브라질의 우승을 예상하는 것은 섣부를지 모릅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우승과 유로 2000 우승, 2001년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의 주인공이었던 프랑스가 2002년 한일 월드컵 본선 32강에서 탈락했던 사례는 강팀도 한 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교훈을 심어줬습니다. 브라질도 마찬가지입니다. 2000년대 중반 호나우두-아드리아누-카카-호나우지뉴로 짜인 '판타스틱4'를 보유해 지구촌에서 범접할 수 없는 무기를 자랑했지만 2006년 독일 월드컵 8강 프랑스전에서 무기력한 경기력 끝에 자멸했습니다.

하지만 브라질의 남아공 월드컵 우승 행보가 밝은 이유는 3년 전보다 전력이 더 강해졌기 때문입니다. 비록 개인의 실력은 3년 전보다 못하지만 경기에서 승리하겠다는 의지와 정신력, 그리고 조직력에서는 선배 세대보다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독일 월드컵 이후 지휘봉을 잡은 둥가 감독이 강력한 카리스마로 선수단을 다스렸던 것이 선수단을 자극했고 그 효과가 브라질의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과 남미예선 1위의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둥가 감독은 개인보다는 팀을 우선시하는 감독입니다. 개인 플레이보다는 동료 선수를 활용한 이타적인 플레이에 강점을 나타내는 선수를 위주로 대표팀에 등용했기 때문입니다. 슬럼프를 비롯하여 무리한 개인 플레이로 팀 공격의 흐름을 끊었던 호나우지뉴와 안데르손은 가차없이 엔트리에서 제외했습니다. 이기적인 성향의 호나우지뉴를 버리고 팀 플레이에 치중하는 카카를 팀 공격의 구심점으로 키운 것은 브라질 오름세의 원동력이 됐습니다.

둥가 체제의 브라질은 조직력이 강합니다. 빈틈없는 수비 조직력과 '질베르투-멜루'로 짜인 탄탄한 더블 볼란치, 좌우 측면에서 공격과 수비의 비중을 넓히는 호비뉴와 엘라누의 분업화, 카카와 파비아누의 철벽호흡이 그 예 입니다. 둥가 감독은 선수 개인의 화려한 공격력에 치중하던 과거의 스타일을 폐기처분해 현지 팬들의 불만을 샀지만 자신의 뚝심으로 끝까지 밀어붙여 브라질을 3년 전보다 더 강한 팀으로 키웠습니다. 개인기보다 동료 선수와의 유기적인 호흡과 부분 전술의 강화를 앞세워 조직력에 초점을 맞추는 현대 축구의 변화된 흐름을 이제는 브라질이 주도하게 된 것입니다.

브라질의 변화는 남미예선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남미예선 16경기(9승6무1패)에서 32골 9실점을 기록, 웬만하면 실점하지 않는 수비적인 경기 운영을 펼쳐 '지지 않은 팀'의 이미지를 심어줬습니다. 둥가 감독은 팀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그동안 무게감이 떨어졌던 수비력을 집중 보강하면서 많은 골을 넣는 전략보다 '선수비 후역습' 전술로 실리 축구를 펼쳐 수비에 중점을 뒀습니다. 공격 축구보다는 팀의 승리가 더 중요하다는 둥가 감독의 지론이 브라질의 축구 스타일에서 고스란히 반영된 것입니다.

특히 '질베르투-멜루'로 짜인 더블 볼란치는 브라질이 오름세를 거둘 수 있었던 원동력 이었습니다. 두 선수는 중원에서의 부지런한 움직임과 악착같은 수비력을 앞세워 상대의 공격을 번번이 차단했고 그것을 공격 옵션에게 재빨리 역습을 띄우며 팀 전력의 중추 역할을 척척 해냈습니다. 여기에 엘라누가 오른쪽에서 적극적인 수비 가담을 펼치면서 중원 운용이 한결 편해졌습니다. 그 결과는 호비뉴-카카의 수비 부담이 줄어들고 포백이 활동 반경을 좁혀 상대 공격수를 압박하는 효과로 이어졌습니다.

최근에는 더글라스 마이콘의 오버래핑도 줄었습니다. 엘라누가 오른쪽 측면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과시하면서 전방으로 나갈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인터 밀란에서는 오른쪽 공격의 젖줄 역할을 맡았지만 둥가 체제에서는 공격보다는 수비에 중점을 두기 위해 상대의 측면 공격을 차단하는데 바빴습니다. 무리한 공격보다는 수비에 밸런스를 키우겠다는 둥가 감독의 의도를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그리고 기대주들의 성장은 브라질의 월드컵 우승 가능성을 높이는 또 하나의 무기입니다. 파비아누와 멜루는 카카-마이콘 처럼 세계 축구를 호령할 기대주로 평가받는 재목입니다. 파비아누는 컨페더레이션스컵 득점왕 및 남미예선 팀내 득점 1위(9골)로 세계 축구를 빛낼 득점 기계로 주목받으며 호나우두의 존재감을 지웠습니다. 멜루는 둥가 감독의 현역 시절을 빼닮은 탄탄한 수비력을 앞세워 세계 최고의 홀딩맨을 꿈꾸고 있습니다. 남아공 월드컵 본선에서의 행보가 긍정적일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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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irmingham 2009.09.26 13: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월드컵 결승전에서 브라질 vs 스페인 vs 잉글랜드 이런 대결이 나오면 얼마나 재밌을까요? 진짜 최근 추세로 봤을때 우열을 함부로 가르기 힘든 세 나라....... 개인적으로는 브라질이 우승했으면.....

  2. 멀티라이터 2009.09.26 13: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둥가하면 유명한 스타플레이어고.. 또 그라운드에서도 사령관역할을 했기때문에.. 감독을 잘 할수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한편 감독 경험이 적기때문에.. 세계 최강 브라질 대표팀을 잘 이끌어갈까. 의심스러웠는데 효리사랑님 말씀을 들으니 잘하는것 같네요.^^:;

  3. 탐진강 2009.09.26 13: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브라질이 강팀인데 최근 우승을 못했는데 기대가 되는군요.
    좋은 주말 만드세요.

  4. 미국얄개 2009.09.26 14: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나 남미와 유럽이 붙어야 보는 재미가 있죠.
    그래도 아직까지는 세계 최강이란 수식어가 어울리는 듯 하네요.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5. 감자꿈 2009.09.26 14: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포츠에 대해선 전혀 모르지만 이렇게 글을 읽다보면
    배우는 것이 있는 것 같아요.
    글 잘 읽고 갑니다 ^^

  6. 달려라꼴찌 2009.09.26 16: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징크스 또하나 있잔아요..
    비유럽 개최국에선 반드시 남미팀이 우승한다는...^^;;

  7. 무비조이 2009.09.26 17: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브라질은 정말 맴버 생각만하면...
    브라질 2군만 해도... 엄청난 맴버가 되겟죠..
    ㅠㅠ 정말 강팀이란 생각이 절로 들게 합니다...

  8. 영웅전쟁 2009.09.26 18: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렇군요...
    브라질은 5회 최다우승국...
    올려주신 글보니 이번에는 볼 수도 있겟다는
    생각이 ㅋ
    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즐거운 주말 되시길 빕니다.

  9. 나그네~ 2009.09.26 18: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항상 글 잘보고갑니다. 아쉬운 감이 없지않아...

  10. 펨께 2009.09.26 21: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카카밖에 몰라요.ㅎㅎ
    브라질, 아르헨티나는 정말 경기 잘하는것 같더군요.
    좋은 주말 맞이하세요.

  11. 악랄가츠 2009.09.27 04: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하~! 효리사랑님의 예언은 과연~! 두둥~! ㅎㅎ
    둥가감독이 너무 잘해주고 있어서..
    분위기도 좋고, 좋은 결과가 기대됩니다 ㅎㅎ

  12. 솔베이그 2009.09.27 15: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페인과 브라질이 격돌한다면... 킬패스 싸움이 되겠네요.
    카카 vs 이니에스타 & 사비...
    카카가 2명 역할을 해줘야겠네요.

 

"버풀이 우승할 확률보다 내가 홀인원 할 확률이 훨씬 많다"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은 5일(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대중지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라이벌 리버풀의 우승 가능성을 골프의 홀인원보다 더 힘들 것이라고 비꼬았습니다. 리버풀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죠.

리버풀은 1989년 이후 20년 동안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실패했습니다. 1970~80년대 잉글랜드와 유럽을 호령하던 '포스'도 이제는 맨유의 아성에 밀렸고 한때는 첼시-아스날보다 더 낮은 위치에 있었습니다. 지난 시즌에는 맨유와 막상막하 혈전을 벌인 끝에 2위에 만족했지만 최근 몇 시즌 중에서 가장 우승권에 근접한 경기력을 발휘했고,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 가능성에 대한 밝은 희망까지 얻었습니다.

그러나 리버풀의 올 시즌 전망은 '퍼거슨 감독의 독설처럼' 암울합니다. 이적시장에서 악재가 하나 둘 씩 터지면서 전력이 강해지기는 커녕 약해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프리미어리그 20년 우승 실패의 한에서 벗어나려면 전력이 매시즌마다 업그레이드 되는 것은 당연하지만, 오히려 낮아질 조짐을 보이는 것은 문제 있습니다. 리버풀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이 힘든 5가지 이유를 정리했습니다.

1. 알론소 없는 리버풀 중원, 약해졌다

리버풀은 팀의 살림꾼인 사비 알론소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면서 중원의 탄탄함을 잃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지난 시즌 맨유와 우승 경쟁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제토라인(제라드-토레스)'이 있었고 그 뒤에는 알론소의 경기 장악능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알론소는 경기 조율력, 패싱력, 시야, 활동량, 스테미너, 중거리슛, 그리고 압박에 이르기까지 앵커맨으로서 갖춰야 할 모든 요소들을 장점으로 삼고 있습니다. 유럽에서 알론소 같은 걸출한 앵커맨을 찾는것은 그리 쉽지 않습니다.

얼핏보면, 하비에르 마스체라노가 여전히 건재하기 때문에 중원이 문제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경기력이 불안한' 루카스 레예바가 알론소를 대체하기에는 무리가 따릅니다. 루카스는 알론소처럼 앵커맨으로서 갖춰야 할 여러가지 장점을 갖춘 선수지만 비효율적인 움직임과 순간 집중력 부족, 경기 장악 능숙함 결여 때문에 실전에서 실수하는 모습이 잦았습니다. 중원은 팀 전력의 요충지이기 때문에 한 순간의 실수는 치명적인 실점으로 연결되기 쉽습니다. 루카스가 알론소를 대체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습니다.

2. 최악의 이적시장

리버풀의 이번 여름 이적시장은 한마디로 '최악' 이었습니다. 라파엘 베니테즈 리버풀 감독은 지난 5월 7일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적절한 선수 영입이 있을 것이다"라며 이적시장에서 알찬 선수의 영입이 있을거라 예고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인 공동 구단주인 톰 힉스와 조지 질레트가 심각한 재정난에 휩싸이면서 구단 전체가 직접적인 자금난에 처했습니다. 베니테즈 감독이 원하던 대형 선수 영입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더니, 기존 선수들을 잔류시키기 힘든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이번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대형 선수는 글렌 존슨(전 포츠머스)에 불과합니다.

기존 선수 잔류도 실패했습니다. 알론소-아르벨로아가 레알로 떠났기 때문이죠. 두 선수 모두 리버풀 전력에 없어선 안될 선수들이자 프리미어리그에서 손꼽히는 실력파이지만 재정적인 리스크를 메우기 위해 결국 떠나보냈습니다. 문제는 아르벨로아를 떠나보내면서 받은 이적료가 적습니다. 아르벨로아의 350만 파운드(약 72억원)는 얼마전 아스날에서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한 콜로 투레의 1400만 파운드(약 290억원)보다 더 적은 금액입니다. 투레가 지난 시즌부터 기량 저하에 시달리는 선수임을 감안하면, 레알로 부터 얼마든지 더 많은 금액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리버풀은 최근 AS로마 미드필더 알베르토 아퀼라니 영입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지금까지의 흐름을 미루어보면 성사 가능성이 적을 수도 있습니다.

3. 대형 공격수가 토레스 밖에 없다

리버풀은 맨유와 더불어 두꺼운 선수층을 앞세운 스쿼드 로테이션 시스템을 쓰는 팀입니다. 하지만 공격진은 로테이션이 제대로 운용되지 못했습니다. 원톱인 페르난도 토레스가 잦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신음하면서 로비 킨(현 토트넘)을 비롯한 여러 공격 옵션들이 최전방을 맡았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습니다. 원톱 소화가 가능한 디르크 카윗은 오른쪽 윙어에서 능숙한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는 옵션이죠. 그래서 베니테즈 감독은 5월 7일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제라드와 토레스가 잘하고 있지만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경쟁이 필요하다"며 두 선수를 자극 시킬 또 다른 공격 옵션이 필요하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그래서 리버풀은 지난 시즌 막판부터 카를로스 테베즈(현 맨시티) 영입을 위한 물밑 작전을 펼쳤습니다. 토레스와 함께 원톱 역할을 능숙히 소화할 수 있는 선수가 테베즈였기 때문이죠. 전 소속팀인 맨유에서 측면보다는 원톱으로서 더 좋은 활약을 펼쳤기 때문에 리버풀이 영입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그러나 테베즈 영입 작업은 구단의 재정 악화로 실패했습니다. 스페인 대표팀에서 토레스와 '영혼의 투톱' 파트너로 활약했던 다비드 비야(발렌시아) 영입도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결국에는 대형 공격수 어느 누구도 영입하지 못해 '미완의 대기' 데이비드 은고그에게 기대를 걸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은고그는 아직까지 기대대로 성장하지 못해 토레스의 부담만 커졌습니다.

4. 기복이 심하다

리버풀의 고질적인 문제점은 기복이 심하다는 점입니다. 강팀과의 경기에 강하지만 중위권과 약팀과의 경기에서 종종 약한 모습을 드러내면서 이기지 못한 경우가 여럿 있었습니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 빅4 클럽을 상대로 4승2무를 기록해 1승2무3패의 맨유보다 더 좋은 성적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리그 최종 성적에서는 25승11무2패(승점 86)로 28승6무4패(승점 90)의 맨유보다 승점이 부족합니다. 이는 중위권과 약팀같은 경기에서 이길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음을, 스쿼드의 기복이 심했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그 이유는 한 번 경기가 풀리지 않으면 90분 내내 답답한 경기를 펼치는 특성 때문입니다. 리버풀은 지난해 9월 13일 맨유전에서 제라드-토레스 없이 2-1로 승리했으나 일주일 뒤 스토크 시티와의 경기에서 0-0으로 비겼습니다.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전에서는 1-0으로 승리했으나 3일 뒤 미들즈브러전에서는 0-2로 패했습니다. 반면 맨유는 지난 4월 26일 토트넘전에서 전반전을 0-2로 마쳤으나 후반전에 루니를 왼쪽 윙어로 놓는 전술 변화로 5골을 몰아치며 5-2 대 역전승을 거두었습니다. 리버풀도 맨유처럼 경기가 풀리지 않으면 상대의 허를 찌르는 전술 변화를 앞세워 골을 넣을 수 있는 전략을 적극적으로 구사해야 합니다.

5. 여전히 높은 맨유의 벽

리버풀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이 힘든 가장 결정적 원인은 맨유입니다. 맨유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3연패를 달성했으며 올 시즌에는 호날두-테베즈가 팀을 떠났지만 조직력을 앞세워 두 선수의 공백을 메우겠다는 복안을 꾸몄습니다. 주력 선수 두 명을 잃었지만 백업 선수층이 탄탄하기 때문에 전력적인 문제는 크지 않습니다. 지난 시즌 3개 대회 우승(클럽 월드컵, 칼링컵, 프리미어리그)에 성공했던 전력이 고스란히 유지되고 있는 것이죠. 맨유는 리버풀의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우승(18회) 기록과 타이를 이루고 있어, 올 시즌 그 기록을 넘어서기 위해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사력을 다할 것입니다.

리버풀이 맨유를 넘어서려면 라이벌팀보다 더 좋은 스쿼드를 구성해야 합니다. 하지만 알론소-아르벨로아가 떠났고 예비 전력이 맨유보다 탄탄하지 못합니다. 베니테즈 감독의 로테이션 시스템도 퍼거슨 감독에 비해 미스가 많았던 불안 요소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리버풀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하려면 맨유가 가지지 못한 힘을 키우는것이 바람직하나, 맨유의 벽은 여전히 높기만 합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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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둔필승총 2009.08.05 14: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입담도 참 대단합니다.
    저주에 가깝네요. 행복한 오후시간 보내세요.

    • 하하 2009.08.05 14:35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봐도 이건 뭐.. 그냥 저주네요 ㅎㅎ
      하지만 저번 시즌도, 저저번 시즌도 그래왔듯이 이번에도 리버풀이 힘든 시즌을 보내게될것 같네요;

    • 나이스블루 2009.08.05 15: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퍼거슨의 입담도 대단하지만,
      베니테즈도 지난 시즌에 맨유에게 온갖 독설을 퍼부었죠.

      두 감독의 독설이...올 시즌에는 후끈 달아올랐으면 좋겠습니다. 리그의 인기 차원에서 말이죠.

      항상 행복하세요...^^

  2. 어신려울 2009.08.05 15: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은 티스토리로 인사드립니다...
    초보운행이라 아직 서툴러서,,, 서둘러 가볼께요 ㅎㅎ

  3. 대한민국 황대장 2009.08.05 15: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홀인원 하는 것이 더 쉽다에 꾹...
    축구는 전체적으로 약체가되면 야구처럼 작전을 필수 있는게 크지 않는거 같네요.
    시원한 스포츠네...
    오직 실력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갑니다 ^^

  4. 영웅전쟁 2009.08.05 16: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렇지요..
    맨유보다 더 나은 스쿼드가 필요하지요.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5. 무비조이 2009.08.05 16: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인적으로 리버풀이 우승하려면
    맨시티 선수 보강한거 보면.. 쬐매 힘들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맨유보다 스쿼드가 뛰어나다고 할 수 없으니...
    맨유는 둘째 문제고.. 맨시티 첼시 등도 무시 못할 존재니...

    • 맨유도좋지만 리버풀빠 2009.08.05 17: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맨시티의 자금력....
      리버풀은 그에비해.............
      그래도 맨시티가 빅팀으로 되려면 시간이좀 필요할테니
      무섭긴하겠지만 앞길을 막을만한 존재는 맨유-첼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ㅠㅠㅠ

    • 나이스블루 2009.08.05 19: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리버풀이 맨시티에게 흔들리는 날이 올수도 있을거라 생각해요. 올 시즌에는 모르겠지만요.

      항상 행복하세요...^^

    • 토트넘빠 2009.08.06 00:20  댓글주소  수정/삭제

      첼시는 항상 흔들려서 그다지 위력이 잇어 보이지 않지만맨시티가 혹시 모르게 감독에 생각이 바뀌어 선수들이 조낸 잘할지도;; 역쉬 항상 예외라는 것은 잇겟죠? ㅋㅋ

  6. 생각해보니 2009.08.05 17: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돈이없지요

    버스카드를 찍었을때 잔액이 부족합니다.

    이 소리가 절로나오는 리버풀의 자금력

  7. 맨유도좋지만 리버풀빠 2009.08.05 17: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효 ㅠㅠ 알론벨롸 ㅠㅠㅠㅠㅠㅠㅠㅠ
    리버풀입장에선 맨유 호날두-테베즈 <-- 이보다 더 뼈아픈듯 ㅠㅠ
    리버풀이 잘하는 무승부경기... 이번시즌엔 더 나올듯한데요..ㅠㅠ

    암튼 리버풀 리그우승하는 그날까지 힘차게 응원해봅니다 ㅋㅋㅋㅋ

    • 나이스블루 2009.08.05 19: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리그가 안된다면, 칼링컵-FA컵-챔스에서 우승할 수 있는게 리버풀이죠. 2004/05시즌에도 오언없이 챔스 우승했는데, 이번에는 어떨지 주목됩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 토트넘빠 2009.08.06 00:22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르벨로아가 없어도 데겐이나 아르벨로아보다 젊은선수들도 많으니 여러 시도가 잇겟죠 이번에 영입한 글렌존스도 아르벨로아이상이나 잘하는 선수니까요 한번 믿어도 될듯하네효 ㅋㅋㅋ

  8. TV속 세상 2009.08.05 22: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분석이 있었네요.
    리버풀 수비가 강하다고 알고 있는데 맞나?ㅎ

    행복한 하루되세요

  9. 토트넘빠 2009.08.06 00: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다지 알론소에 위력은 모르겟고;;; 마스체라노가 개기는거 없이 카드만 덜받아서 매경기 출전하면 희망이 있지않을까요? ㅋㅋㅋ 이번시즌엔 리에라나 루카스 이런 선수 보다는 바벨이나 베나윤을 더욱더 많이 쓰는것이 경기가 원활하지않을까라는 저만에 분석? ㅋㅋ

  10. 예쁜기린 2009.08.06 09: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국에서 살면서 리버풀 서포트 했던 저로써
    속상한 글이네요,,,,,,,,,
    저는 프리시즌 동안 수많은 전문가+서포터 들이 쓰는
    다음시즌예상을 왠만해선 잘 안 읽으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왜냐면 거의 안맞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괜히 빅4가 아닙니다.
    맨시티나 핫츠퍼가 빅4로 올라오려면 제 생각에
    최소 2년 정도는 더 필요할거라고 봅니다.
    그 말은 리버풀은 아직도 건재합니다 와 같습니다...
    그래요 구단주 돈 없습니다
    아무리 돈잔치 EPL 이라지만 구단주가 돈이 없단 이유로
    리버풀이 부진해지거나 하진 않을겁니다
    지난 시즌 잘했기때문에 다음시즌에 조금 삐그덕하면 추락하는것처럼
    보일수겠죠.... 그치만 응원해주세요 역사가 괜히 있는게 아닙니다

    • ~ 2009.08.06 12:34  댓글주소  수정/삭제

      역사로 따져도 리버풀 1892년 맨시티 1865년으로 꿀릴게 없네요 역사니 뭐니 따져봤자 숫자놀음이고,백업 멤버층이 부실한게 사실상 우승은 힘들어 보여요

  11. 호날두 2009.08.06 11: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맨유보다 스쿼드가 안좋다는건 모르겠내요.ㅋㅋㅋ
    호날두 없는 맨유는 시체 골 누가 넣나이제..

  12. 므마 2009.08.06 21: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난번에 보고서 댓글을 안 남겼네요.^^;
    리버풀은 지난 시즌이 가장 우승에 근접했던 시즌이었는데 양민 학살 실패로 우승하지 못했었죠... 리버풀이 우승하려면 토레스 대체자를 찾고 이번에 영입하려는 유리몸 아퀼라니가 부상 안당하고 알론소만큼 해주는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 나이스블루 2009.08.07 04: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리버풀이 아퀼라니 영입하더라도(결국 영입쪽으로 굳혀졌지만) 로테이션 시스템은 여전히 미스가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토레스쪽이 아쉬웠으니까요.

      항상 행복하세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와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실패한 런던의 쌍두마차인 첼시와 아스날. 시즌 막판에는 각각 히딩크, 아르샤빈 효과로 좋은 성적을 올렸지만 그 이전까지는 성적 부진을 거듭하는 최악의 나날을 보냈습니다.

그런 두 팀의 다음 시즌 성적이 벌써부터 주목됩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4연패 도전에 나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아성을 넘어야 하며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런던 클럽 최초로 우승컵을 들어올리기 위한 각오가 남다를 것입니다.

하지만 두 팀에게는 대표적인 불안 요소가 있습니다. 첼시는 스쿼드가 점점 나이가 들고 있는 반면에 아스날은 너무 젊다는 것이 문제죠. 스쿼드의 신구조화, 세대교체가 탄탄한 맨유와는 격이 다릅니다. 또한 두 팀은 주전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습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1~2위를 차지했던 맨유와 리버풀처럼 로테이션 운용을 하지 못하고 있죠. 주전 멤버와 백업 멤버간의 실력 차이가 크다는 것은 장기 레이스에서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두 팀은 지금까지 온갖 고비를 넘기면서 스쿼드를 운용했습니다. 그러나 팀들 끼리의 순위권, 우승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며 미래에 대한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계획 없이는 도태 될 것임이 분명합니다. 아직은 다음 시즌을 예상하기가 섣부른 감이 있지만, 첼시와 아스날은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우승 후보에서 빼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여름 이적시장에서 어떤선수를 영입하느냐에 따라 판가름 되겠지만 문제는 돈이 전부가 아니라는 겁니다. 두 런던 클럽의 가장 취약한 불안 요소는 이렇습니다.

첼시-아스날, 스쿼드 변화 없이는 EPL+CL 우승 못한다

히딩크 첼시 감독은 지난 18일 AFP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첼시는 맨유와 경쟁할 수 있는 풍부한 선수층을 확보하지 못했다. 챔피언에 오르려면 선수층을 두껍게 해야 한다. 첼시는 앞으로 노장 선수들이 주력인데 맨유처럼 좋은 선수들이 많아야 한다"고 첼시 스쿼드의 문제점을 지적 했습니다. 선수층이 두껍지 못한데다 노장 선수들이 많다는 사실을 팀의 수장이 시인했지요. 단기간에는 좋은 성적을 거둘지 몰라도 장기 레이스에서는 발목 잡힐 여지가 있는 취약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어쩌면 일부 축구팬들은 '첼시는 돈이 많은데 이적시장에서 젊은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겠지...'라는 생각을 하실 겁니다. '조만장자'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2003년 여름 첼시 구단을 인수하면서 세계적인 대형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첼시는 2000년대 후반에 이르러 이적시장에서 선수 영입 투자 규모를 줄이더니 지난해 연말에는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의 자금 사정이 악화되면서 긴축 재정을 선언 했습니다. 그래서 지난 1월 이적시장에서 히카르두 콰레스마 임대 영입 없이는 누구도 영입하지 않았죠.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여름 이적시장도 불안한 것이 사실입니다.(여담이지만, 첼시는 지난 2월 스콜라리 전 감독에게 750만 파운드의 보상금을 물어줬습니다. 무리뉴+그랜트 보상금만 2310만 파운드 였으니, 세 명의 보상금이 '먹튀' 안드리 셉첸코의 이적료 3000만 파운드를 넘더군요. 그동안 엉뚱한 곳에 돈을 쓰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첼시의 본질적인 문제는 돈이 아니라 스쿼드에 있었습니다. 올 시즌 주전 스쿼드 입니다.

.....................................드록바(31)
.........조 콜(28)............................................아넬카(30)
.......램퍼드(31).............에시엔(27)...........발라크(33)
....애쉴리 콜(29)......테리(29)..........알렉스(27)............보싱와(27)
....................................체흐(27)

주요 Sub) 일라리우(34) 벨레티(33) 데쿠(32) 카르발류(31) 말루다(29) 이바노비치(25) 칼루(24) 미켈(22) 멘시엔(21) 디 산토(20) 숫자는 올해 나이를 말함.

첼시의 주전 선수들 연령대를 보면 모두 27~33세에 속한 선수들입니다. 문제는 이 선수들 중에 대부분이 2009/10시즌에도 첼시 소속으로 뛸 예정이라는 것인데 많은 대회와 경기를 치러야 하는 바쁜 일정을 잘 이겨낼지는 의문입니다.

특히 미드필더진이 문제입니다. 에시엔이야 다음 시즌에도 잘하겠지만, 램퍼드와 발라크의 나이가 많습니다. 그런데 첼시의 백업 멤버 중에서는 두 선수를 확실하게 대체할 카드가 없습니다. 데쿠는 올 시즌 부진으로 방출 가능성이 높은데다 이미 전성기가 지났습니다. 램퍼드와 발라크는 올 시즌 많은 경기를 치렀는데 다음 시즌에도 같은 스케줄을 소화하면 기량에 힘이 부칠 가능성이 없지 않습니다.(참고로 발라크는 얼마전 첼시 구단으로부터 재계약 제의 받았습니다.) 첼시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램퍼드-발라크 대체자를 영입하지 못하면 다음 시즌 힘들 것임이 분명합니다.

그보다 더 아쉬운 것은 나이 많은 스쿼드를 대체할 수 있는 젊고 싱싱한 영건들의 숫자가 적다는 겁니다. 붙박이 주전으로 뛰고 있는 영건 숫자가 단 한 명도 없지만, 주요 서브 멤버를 보더라도 어느 정도의 출전 시간을 보유한 영건들이 많지 않습니다. 또한 25세 이하의 선수 중에서 붙박이 주전으로 뛸 수 있을만한 실력을 지닌 영건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이바노비치와 칼루는 성장이 더디면서 방출설에 시달리고 있지요. 그나마 미켈이 무리뉴-스콜라리 체제에서 분전했지만 에시엔에 가려진 아쉬움이 있는데다 수비 집중력이 떨어지지요. 디 산토와 멘시엔도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첼시는 히딩크 감독이 지적한 것 처럼, 선수층이 두껍지 못해 맨유와 리버풀처럼 로테이션 시스템을 쓸 수 없습니다. 이렇다 보니 노련한 선수들이 주전 스쿼드에 자주 모습을 내밀고 젊은 선수들이 서브 멤버로 이름을 올리고 있죠. 이러한 상태로는 앞으로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가 어렵습니다. 맨유와 리버풀의 선수층이 점점 탄탄해지는 현 상황에서는 다음 시즌 우승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불안 요소를 잠재우려면 차기 사령탑의 임무가 막중할 수 밖에 없습니다.(더욱 우려되는 것은 히딩크 후임으로 유력한 인물이 '노인정' AC밀란의 수장인 안첼로티 감독입니다. 그것도 밀란 수뇌부의 입김이 작용하긴 했지만) 차기 사령탑은 첼시가 앞으로 오랫동안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맹위를 떨칠 수 있도록 젊은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줄 수 있는 스쿼드를 꾸려야 합니다. 물론 구단도 인내력을 가지고 힘을 실어 주어야겠죠. 기존 방법을 완전히 바꾸어서 새롭게 할 수 있는 '혁신'이 있어야만 앞날이 밝습니다.

반면 아스날은 첼시와는 달리 스쿼드가 젊어서 문제입니다. 그것도 노련한 선수들의 비중이 줄어들고 젊은 선수들이 너무 많다는게 문제죠. 벵거 감독이 오랫동안 젊은 선수 위주로 영입 정책을 고수했던 것이 나중에는 '독'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아스날이 2004/05시즌 FA컵 우승 이후 네 시즌 연속 무관에 빠진 것이 이를 상징하고 있죠. 또한 앙리-비에이라 처럼 팀의 젊은 선수들을 하나로 이끌어갈 수 있는 확실한 리더도 없습니다. 올 시즌 도중 주장에서 박탈된 갈라스는 리더로서 실격이었습니다.

올 시즌 아스날의 가장 큰 패착은 중원 이었습니다. 중원은 축구 경기에서 가장 중요성이 큰 요충지이자 위험지역이라 할 수 있는데 실력이 출중하고 어느 정도의 노련함을 지닌 선수들이 살림꾼 역할을 잘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아스날의 중원 담당자가 디아비(23) 송 빌롱(22) 데니우손(21) 이었다는 것입니다. 세 명 모두 올 시즌에 어떠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부진했지요. 물론 약팀과의 경기에서는 그런대로 제 몫은 했지만 문제는 강팀 혹은 중요성이 큰 경기에서 제 몫을 다하지 못했습니다.

이들은 특히 지난 6일 맨유전(1-3) 10일 첼시전(1-4)에서 대량 득점의 빌미를 제공하고 말았습니다. 또한 지난달 19일 첼시와의 FA컵 4강전에서 1-2로 패했을 때도 마찬가지였죠. 세 명 모두 경기를 능숙하게 풀어가지 못하고, 패스도 매끄럽지 못하고, 궃은 역할 마저도 신통치 못합니다. 한 마디로 요약하면 경험 부족입니다. 지난해 여름에 팀을 떠난 질베르투와 플라미니 중에서 한 명이라도 팀에 잔류했다면 이러한 성적을 거두지는 않았을 겁니다. 또한 파브레가스는 무릎 부상으로 3~4개월 동안 병원에 누울일도 없었을 것입니다.(파브레가스의 부상이 시즌 초반부터 활동 반경이 늘어남에 따른 과부하였는데, 이는 데니우손이 홀딩 역할을 제대로 못했다는 증거입니다.)

그래서 아스날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노련한 수비형 미드필더 없이는 좋은 성적을 거두기 어려울 것입니다. 마르코스 세냐(비야 레알) 가래스 베리(아스톤 빌라)의 영입설이 나돌고 있음에는 분명하지만 벵거 감독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카드인지는 의문입니다. 두 선수 모두 몸값이 높다는 것도 문제죠. 또한 베리는 리버풀 이적설로 많은 주목을 끌었던 인물이라는 점에서 아스날이 영입에서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결국에는 기존의 '저비용 고효율' 선수 영입 정책으로 경험 많은 미드필더를 영입할 공산이 큰데, 성사 가능성은 의문입니다. 아무리 영입한다고 할지라도 그 선수가 아스날 스타일과 맞지 않는다면 곤란하겠죠.

센터백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아스날이 지난해 여름 미카엘 실베스트르를 영입한 것은 실패작 이었으며 콜로 투레는 예전에 비하면 폼이 떨어진 것이 분명합니다. 갈라스는 내년이면 33세가 되죠.(그보다는 잔류 가능성이 의문이지만) 걸출한 센터백을 영입하지 않는다면 다음 시즌 수비진이 EPL 빅4 중에서 가장 취약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아스날 스쿼드의 또 다른 문제는 첼시처럼 선수층이 얇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스날은 매 시즌마다 크고 작은 부상으로 쓰러지는 주축 선수들의 빈도가 많습니다. 주축 선수의 부상 이탈은 팀 전력에 적지 않은 손실을 불러 일으키는데, 현 상황에서는 이를 만회할 수 있는 카드가 없습니다. 선수층을 두껍게 하면 문제될게 없지만 그러기에는 벵거 감독의 철학이 바뀌어야만 가능합니다. 이대로라면 2009/10시즌 전망이 힘들어집니다. 벵거 감독의 선택이 중요할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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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유부빌더 2009.05.19 08: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두팀끼리 반씩 나누면 어떨까요???
    죄송.....ㅡㅡ;;;

    • 나이스블루 2009.05.19 08: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게 하면 신구조화가 탄탄할 것 같아요...

      문제는...감독은 누구?
      (벵거라면 젊은 선수 위주로 계속 기용할 것 같은 생각이...)

      즐거운 하루 되세요...^^

  2. 바람나그네 2009.05.19 15: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보 팍팍 얻고 가용 ㅎ
    행복한 오후되세요 ^^

 

'산소탱크' 박지성(2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이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자신의 개인 통산 12번째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한 것이죠. 특히 '세계 최고의 리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세 시즌 연속 우승 메달을 받은 것은 동양인 선수 어느 누구도 달성하기 어려운 기록입니다. 이 기록은 박지성이 오랫동안 이어갈 가능성이 큽니다.

이에 앞서, 잉글랜드 일간지 <인디펜던트>지는 16일 '맨유의 슈퍼스타들에 가려진 숨은 영웅 6명'을 소개 했습니다. 루니-호날두 같은 특급 선수들 이외에도 맨유의 프리미어리그 3연패에 공헌한 또 다른 선수들을 언급한 것이죠. 6명 중에는 대런 플래처를 비롯해서 존 오셰이, 하파엘 다 실바, 페데리코 마케다, 조니 에반스에 이어 박지성의 이름이 포함 되었습니다. 인디펜던트는 "박지성은 팀에서의 역할을 늘어나고 있다. 올 시즌 맨유에서 최고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했습니다.

박지성에게 있어 '영웅'이라는 단어는 그리 낯선것이 아닙니다. 잉글랜드 현지 여론이 그를 '이름없는 영웅(Unsung hero)'이라고 지칭하기 때문이죠. 이에 맨유 레전드인 패디 크레란드는 지난 14일 맨유 코리아 공식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올 시즌 박지성이 팀에 보여준 헌신은 정말 대단하다. 이제 더 이상 그에게 이름없는 영웅이라는 수식어는 어울리지 않다. 이렇게 부르는 것은 모욕일수도 있다"며 박지성에게 영웅 자격이 있다는 것을 강조 했습니다. '박지성에게 그 자격이 있을까?'라고 생각하는 일부 축구팬들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박지성은 그 자체로도 자격에 오를만한 선수입니다.

무엇보다 박지성에게는 올 시즌이 남다를 것입니다. 지난 2일 <스포탈 코리아>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올 시즌이 맨유 입단 이래 최고의 해"라고 자평할 정도로 말입니다. 2005/06시즌에는 많은 경기에 출전했음에도 리그 우승컵을 차지하지 못했고 2006/07시즌에는 두 번의 큰 부상으로 신음했습니다. 2007/08시즌에는 전반기를 뛰지 않은데다 시즌 막판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철저한 스쿼드 플레이어에 가려졌기 때문이죠. 하지만 올 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를 비롯한 여러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팀의 트레블(클럽 월드컵, 칼링컵,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박지성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25경기(선발 출전 21경기)에서 2골 2도움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9월 21일 첼시전과 지난 2일 미들즈브러전에서 골을 넣었지만 공격 포인트가 부족한 것은 사실입니다. 물론 이것은 퍼거슨 감독이 그동안 집요하게 지적했고 본인 스스로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향후 로테이션 경쟁에서 오랫동안 살아 남기 위해 개선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공격 포인트 부족 속에서도 프리미어리그 3연패의 숨은 영웅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것은 다른 선수들에게서 찾아볼 수 없는 자신만의 '차별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강팀과 약팀, 윙 포워드와 윙어 가릴 것 없이 팀을 위해 헌신적인 활약을 펼치면서 루니-호날두 같은 공격 포인트가 뛰어난 선수들을 향해 적극적인 공격 기회를 창출 했습니다. 빠르고 부지런한 움직임을 앞세워 빈 공간을 적극적으로 파고들면서 팀 공격의 다채로움을 안긴것과 동시에 퍼거슨 감독의 전술 운용을 밝게 했던 것입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는 이전 시즌에 비해 밀집수비에 대한 비중이 컸습니다. 주로 약팀들이 강팀과의 경기에서 이러한 전술을 채택하는 경향이 잦았으며 EPL 빅4에 속한 클럽들이 고전을 면치 못했죠. 하지만 맨유는 달랐습니다. 올 시즌 빅4 라이벌 클럽끼리의 6번 대결에서 1승3무2패(EPL 기준)로 부진했음에도 약팀과의 경기에서 많은 승수를 챙기면서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던 것이죠.

이는 자신의 넓은 활동 반경과 출중한 공간 창출 능력으로 상대 수비진의 압박을 뚫었던 박지성의 진가가 '공격 포인트 이상으로' 대단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상대팀 풀백들은 박지성의 종횡무진 움직임을 번번이 놓치더니 수비 밸런스가 무너지는 문제점을 드러내기 일쑤였죠. 이에 동료 공격수들은 박지성이 벌려준 공간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면서 공격을 전개 했습니다. 비록 공격 옵션들의 경기력이 지난 시즌보다 기대에 미치지 못한데다 기복마저 심했기 때문에 이러한 전술이 최대화 되지는 못했지만, 퍼거슨 감독은 그 연결고리 역할을 박지성이 잘 할거라 믿었기 때문에 꾸준히 선발로 기용했던 겁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박지성은 측면 미드필더 치고는 수비력이 굉장히 뛰어났습니다. 잦은 오버래핑을 시도하는 상대팀 풀백의 공격력을 묶는데 가장 제격이었던 카드였던 겁니다. 특히 첼시와의 두 번의 리그 경기에서 조세 보싱와의 측면 돌파를 여러차례 끊으며 상대팀의 오른쪽 날개를 꺾었던 것은 박지성이 왜 잉글랜드 현지 언론으로부터 '수비형 윙어'로 불리는 지를 알 수 있는 결정적 장면 이었습니다.

최근 맨유는 카림 벤제마(리옹) 마리오 고메즈(슈투트가르트) 바그너 러브(CSKA 모스크바) 같은 공격자원을 비롯 프랑크 리베리(바이에른 뮌헨) 안토니오 발렌시아(위건) 같은 출중한 윙어 자원의 영입을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국내 언론에서는 리베리-발렌시아의 맨유 이적설을 두고 '박지성 위기'라는 자극적인 표현으로 보도하고 있습니다만(이러한 언론의 선정적인 보도는 축구팬들의 비판을 받고 있지요.), 오히려 박지성에게는 자신의 전술적인 역량을 늘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루니-호날두-테베즈-베르바토프가 기복이 심한 활약을 펼쳤기 때문에, 공격 옵션의 새로운 변화 없이는 맨유의 공격 전술 역량을 최상으로 끌어 올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 연결고리로 박지성이 적극적으로 활용 될 가능성은 무궁무진 합니다.

이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베스트 11이라는 개념이 점점 희미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프리미어리그 강팀들은 많은 대회와 경기를 치르는 빡빡한 일정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에 '로테이션 시스템'의 필요성이 점점 커지게 됐습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1~2위를 기록한 맨유와 리버풀은 두꺼운 선수층을 앞세운 로테이션 시스템을 앞세워 좋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이는 박지성의 입지가 앞으로 어떤 공격 자원이 들어올지라도 계속 굳건할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맨유는 개인 역량보다 철저한 팀 플레이를 중심으로 하는 팀이기 때문에 전술적인 역량을 늘릴 선수가 절실히 필요할 수 밖에 없으며, 박지성과 루니같은 이타적인 선수들이 팀 내 전술적 가치에서 톱클래스라 할 수 있는 겁니다.

그렇다고 박지성이 맨유 프리미어리그 3연패의 숨은 영웅이라는 현실에 안주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박지성은 오는 28일 FC 바르셀로나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맹활약을 벼르고 있을 것이며 앞으로 오랫동안 맨유 로테이션 시스템의 주축으로 남길 원할 것입니다. 지금의 활약상을 오랫동안 꾸준히 이어가면 앞으로도 맨유에서 많은 성과와 업적을 남길 것임이 분명합니다. 박지성의 꺼지지 않는 열정 그리고 무한한 도전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 이니까요.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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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바람나그네 2009.05.17 09: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무리 봐도 박지성은 인물은 인물이네요..
    이런 선수가 한국 선수란 것이 정말 자랑스러워요 ㅎ
    자부심이 생겨요 ^^
    오늘 하루도 행복함 가득하세요 ^^

    • 나이스블루 2009.05.17 09: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국인 선수가 맨유에서 당당하게 뛰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것 같습니다. 동양권 선수가 빅 클럽에서 맹활약을 펼친 케이스는 드물었으니까요;;;

      저도 자랑스럽습니다.

      기분 좋은 주말 되세요...^^

  2. 무비조이 2009.05.17 11: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챔피언스 리그 선발 출장해서
    우승까지 하면...
    박지성 맨유 진출 이후 최고의 시간을
    보내는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ㅎㅎ 제가 예언하는데...
    조만간에 언론에서 박지성 챔스 결승 출전
    어렵다.. 요런 기사가 쏟아져 나올 것 같습니다 음하하하

    • 나이스블루 2009.05.17 12: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아마도 그날이 최고의 시간이 될 것 같아요.
      물론 맨유가 승리하고 우승해야 가능하겠지만요...

      오늘은 어느 모 기자가 박주영 풀럼 이적이 당연하다는 듯한 늬앙스의 글을 올려서, 축구팬들의 맹 비난을 받고 있더군요.

      왜 이러는지 모르겠네요...ㅎㅎㅎ

      즐거운 하루 되세요...^^

  3. 악랄가츠 2009.05.17 14: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 챔스전 결승에서 만나요~~!!

  4. 탐진강 2009.05.17 22: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실제 경기는 못봤지만 박지성이 있어 행복합니다.
    새로운 한주 즐겁게 보내세요.

  5. 흠~~ 2009.05.17 23: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자랑스럽네요..ㅎㅎ올해는 박지성 선수가 더욱 부각된거 같아 기분좋습니다.ㅎㅎ
    독일에서의 차붐 선수처럼 오랫동안 잉글랜드에서 기억되는 선수가 됬음 좋겠습니다.ㅎ

 

칼링컵은 프리미어리그와 UEFA 챔피언스리그, FA컵에 밀려 큰 주목을 받지 못하는 군소 대회 입니다. 칼링컵에 출전하는 팀들은 주축 선수 보다는 영건과 백업 선수들을 위주로 베스트 일레븐을 꾸리며 그들에게 실전 경험의 기회를 주는 무대로 활용했죠.

특히 아르센 벵거 아스날 감독은 1996년 사령탑을 맡은 이후 지속적인 세대교체를 꾀하며 잠재력이 풍부한 젊은 선수들을 여럿 발굴 했습니다. 칼링컵에서는 영건들을 육성할 수 있는 기회로 삼으며 그들이 실전 경험을 쌓도록 길을 열어주었으며 그 쾌거는 2006-07시즌 칼링컵 준우승의 값진 결과로 이어졌죠.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비롯 테오 월콧, 데니우손, 아보우 디아비, 엠마뉘엘 아데바요르 같은 오늘날 아스날의 주전 선수들이 칼링컵 준우승의 핵심 멤버들 이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올 시즌에는 벵거의 아이들이 아닌 ´퍼거슨의 아이들´이 칼링컵을 휘저었습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올 시즌 칼링컵에서 영건들에게 많은 출장 기회를 부여하며 실전 경험을 쌓도록 유도했고 이에 영건들은 최상의 경기력으로 스승의 기대에 부응하여 팀의 결승 진출을 이끌었습니다. 결국 이들은 칼링컵 결승전에 선발 출장하여 팀의 우승을 공헌하며 퍼거슨 감독에게 우승컵을 선사했습니다.

맨유의 칼링컵 우승은 퍼거슨 감독이 실현중인 '세대교체'가 성공적으로 정착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올 시즌 맨유 전력에 신선한 돌풍을 일으킨 대니 웰백(19, FW) 대런 깁슨(22, MF) 하파엘 다 실바(19, DF) 조니 에반스(21, DF)는 장차 맨유의 10년을 짊어질 영건으로서 오늘날 퍼거슨 감독의 로테이션 시스템에 없어선 안될 신예로 떠올랐습니다. 이들의 맹활약은 맨유가 올 시즌 많은 대회와 경기를 소화하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으며 특히 하파엘과 에반스는 게리 네빌과 리오 퍼디난드의 입지까지 위협할 만큼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습니다.

이들이 맨유의 밝은 미래을 위해 시동을 걸었던 계기가 바로 칼링컵 이었습니다. 여러 명의 영건들이 칼링컵에 모습을 내밀었지만, 특히 네 명의 영건들은 맨유의 우승을 공헌하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퍼거슨 감독의 확실한 눈도장을 받게 되었습니다. 퍼거슨 감독이 더비 카운티와의 칼링컵 4강 2차전이 끝난 뒤 "오늘 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친 영건들에게 결승전 선발 출장 기회를 부여한다"고 약속했을 만큼 팀 전력의 새로운 활력소로 거듭난 것이죠. 비록 하파엘은 지난달 22일 블랙번전 발목 골절로 칼링컵 결승전에 결장했지만, 네 명의 영건은 이번 칼링컵 우승을 계기로 맨유의 세대교체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네 명의 영건들은 칼링컵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맨유에서의 활약에 큰 플러스 효과를 얻었습니다. 이제는 로테이션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을 만큼 확실히 자리를 잡았는데요. 맨유는 지난해 유럽과 세계를 제패했던 세계 최고의 팀으로서 두꺼운 스쿼드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포지션 전 영역에서 세계적인 선수들이 즐비하기 때문에 꾸준히 경기에 출장하고 있다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나 다름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몇몇 영건들은 기대 이하의 활약으로 다른 팀에 임대되거나 방출되는 수모를 맞았지만 네 명의 선수들은 퍼거슨 감독의 확실한 신뢰를 얻으며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습니다.

웰백은 퍼거슨 감독이 강조하는 '4인 공격수 체제' 속에 팀의 No.4 공격수로서 위상을 빛내고 있습니다. 1983년 마크 휴즈(현 맨시티 감독)이후 맨유 아카데미가 배출한 공격수로 명성을 떨치고 있으며 빠른발과 위협적인 움직임, 균형잡인 피지컬로 최전방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15일 스토크 시티전에서는 프리미어리그 데뷔전 데뷔골을 기록한 것과 동시에 팀의 5-0 대승을 이끄는 맹활약을 펼쳤습니다. 지난 1월 4일 사우스 햄튼전과 지난달 15일 더비 카운티와의 FA컵에서는 골을 넣으며 맨유에서의 밝은 앞날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깁슨은 맨유 주전 경쟁에서 가장 치열한 중앙 미드필더진에서 제 몫을 다해내며 베테랑 못지 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비록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출장이 2회에 불과하나 칼링컵(5경기) FA컵(2경기) 챔피언스리그(2경기)를 통해 이렇다할 기복 없이 일정 수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퍼거슨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고 이는 아일랜드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할 수 있었던 밑바탕이 되었습니다. 특히 FA컵에서는 2골을 넣으며 맨유에서의 밝은 앞날을 예고했고 오른쪽 윙어로도 뛸 수 있어 팀에서의 활용폭이 넓습니다.

하파엘은 호베르투 카를로스(페네르바체)를 떠올리게 하는 질풍같은 오버래핑과 빠른 수비가담, 한 박자 빠르고 정확한 전진패스와 크로스로 출중한 공격력을 발휘하며 '오른쪽의 카를로스'로 거듭났습니다. 지난해 11월 8일 아스날전에서 자신이 직접 만들어낸 골 기회에서 날카로운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가르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한때 네빌을 밀어내고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했습니다. 특히 박지성과의 호흡이 척척 잘 맞아 어느덧 국내 축구팬들에게 익숙한 맨유의 유망주로 자리매김 했습니다.

에반스는 퍼디난드-비디치에 이은 팀 수비의 또 다른 중심축으로 자리매김 했습니다. 지난 시즌 크리스마스 파티 도중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리면서 방출 위기에 몰렸지만 선더랜드 임대 이후 프리미어리그 실전 경험을 쌓으면서 맨유 미래에 없어선 안될 선수로 떠올랐습니다. 지난해 9월 21일 첼시전에서 디디에 드록바와 니콜라스 아넬카의 발을 꽁꽁 묶은 맹활약을 펼친 뒤 칼링컵을 비롯 많은 경기에서 동료 수비수들과 철벽 호흡을 과시하며 퍼거슨 감독의 신임을 얻게 되었습니다. 최근 무릎 통증 속에서도 지난달 25일 인터 밀란전에서 '즐라탄-아드리아누' 같은 체격 조건이 좋은 선수들과의 몸싸움에서 이겼고 이번 칼링컵 결승전에서는 진통제를 맞고 뛰는 투혼을 발휘하며 팀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이들의 값진 경험은 앞으로의 큰 경기에서 더 좋은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는 탄력을 불어 넣을 수 있어 이를 '성장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습니다. 세대교체란 절때 돈주고는 살 수 없는 다양한 경험들이 축적될 때 빛을 발할 수 있어 맨유의 미래를 굳건하게 할 수 있는 기폭제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칼링컵을 비롯 올 시즌 두각을 나타낸 네 명의 영건들은 맨유의 미래를 이끌 주역으로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이들이 맨유에서 더 많은 경험을 쌓으며 실력을 꾸준히 축적하면 앞으로의 장밋빛 미래를 맞이할 것으로 보입니다. 맨유로서는 칼링컵 우승과 동시에 세대교체의 성과를 본 값진 수확을 거두었기 때문에 세대교체에 탄력을 얻게 되었습니다. 칼링컵 우승의 힘은 '영건 4인방'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며 이제 호날두와 루니 처럼 맨유의 붙박이 주전으로 당당히 이름을 올릴 날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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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he Blue. 2009.03.02 08: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진짜 저도 맨유를 좋아하지면 몇명은 처음보는 멤버들이네요.
    저런 선수들을 주축으로 해서 칼링컵을 우승하다니, 퍼거슨은 정말 명장중에 명장인듯 합니다.
    슬로우 스타터인 맨유답게 시즌 막판에 많은 경사가 있어서 참 좋네요 ^^
    올해는 어떤 결과를 이룩해낼지 팬으로서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 나이스블루 2009.03.02 08: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칼링컵에서 주축 선수가 아닌
      영건들이나 백업 선수들 위주의 스쿼드를 앞세워
      우승을 달성한
      퍼거슨 감독은 역시 명장인것 같네요.

      이대로라면 시즌 막판에 또 다른 우승컵을 획득할 가능성이 큽니다. 물론 프리미어리그 우승은 기정 사실이나 다름 없지만요.

      좋은 댓글 잘 읽었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2. kin 2009.03.02 10: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항상 좋은 글 잘 읽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