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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 나는 김두현, 박지성 넘어설까?'

다음달 개막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꾸준히 경기에 출전할 가능성이 큰 한국 선수는 박지성(2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김두현(26, 웨스트 브롬위치)으로 여겨지고 있다. 각자의 소속팀에서 선발 출전을 하기 위해 동료 선수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겠지만 이들의 팀내 입지와 활약에 대해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베어벡호 시절까지만 하더라도 김두현은 박지성에게 밀렸다. 그는 2003년 A매치 데뷔 이후 줄곧 박지성에 밀려 벤치 신세를 지거나 후반 교체 멤버로 투입되는 일이 잦았다. 그 사이 박지성은 중앙과 측면을 골고루 맡으며 한국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러나 김두현의 실력이 박지성 못지 않게 출중하다는 것과 꾸준히 박지성의 경쟁자로 활약했던 점에 대하여 그를 향한 과소평가가 없지 않았던 점은 사실이다. 두 선수의 관계가 난형난제에 빗댈 정도로 몇년 동안 라이벌 관계로 부각되었기 때문. 그동안 축구팬들 사이에서도 '박지성이 낫다' '김두현이 낫다'고 설전을 벌일 정도이니, 두 선수 가운데 2008/09시즌 프리미어리그가 끝나면 누가 진정한 승자가 될지 관심이 조금씩 모아지고 있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박지성의 도전자' 격이라 할 수 있는 김두현의 맹활약 여부. 코리안 프리미어리거중에 박지성만이 꾸준히 분전한 상황에서 김두현의 강한 인상이 국내팬들에게 흥미로움을 더해갈 경우 '김두현vs박지성'의 라이벌 대결이 본격적인 화룡점정으로 치닫을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김두현의 소속팀 내 위상이 크게 격상됐다. 경쟁자 졸탄 게라가 풀럼으로 떠난 이후로 프리 시즌에서 꾸준히 주전으로 출전하며 자신의 가치를 빛내고 있기 때문. 지난 23일 쉬레스버리전과 30일 노스햄프턴 타운 전에서 골을 넣은데다 26일 입스위치 타운전과 30일 노스햄프턴 타운전에서 2경기 연속 경기 MVP에 선정되는 등 프리 시즌 맹활약이 예사롭지 않다.

김두현이 환상적인 활약에 잉글랜드 스포츠 언론들은 '프리미어급'이라는 수식어를 붙여주면서 그를 웨스트 브롬위치 선수중에 프리미어리그에서 기대되는 선수로 치켜세우고 있다. 마크 비너스 웨스트 브롬위치 수석코치는 30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A매치 40회 이상 출전한 김두현의 경력은 대단하다. 그는 언제나 좋은 축구를 보여줬으며 잉글랜드 축구에 더 적응하면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다"며 김두현의 활약에 흡족했다.

특히 비너스 수석코치는 김두현의 장점으로 골을 뽑았는데 "김두현이 최근 골을 기록하는 모습에서 볼 수 있듯이 공격적인 포지션이 그에게 적당할지 모른다"며 김두현을 프리미어리그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하여 다득점을 주문하겠다는 계획이 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김두현 스스로도 9일 출국 인터뷰에서 "코리안 프리미어리거로서 최다골을 기록하고 싶다"며 박지성이 맨유에서 3시즌 동안 기록한 8골을 뛰어 넘겠다는 각오를 공개했을 정도.

분명 득점력 만큼은 '공격수 출신의' 김두현이 박지성보다 앞선게 사실이다. 박지성에게 없는 빨랫줄 같은 중거리슛과 예리한 프리킥으로 골을 넣은 장면이 많은데다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의 득점력도 뛰어다다는 평가. 반면 박지성은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장 이유가 문전에서의 득점력 부족 때문이었을 정도로 골 횟수가 많지 않은 것이 흠이다.(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코치가 얼마전 한 국내 언론에서 이를 고백)

박지성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문제점으로 지적한 득점력 향상이 치열한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중요 과제라 할 수 있다. 이타적인 경기력은 이미 검증됐지만 공격 포인트가 부족해 자신의 가치가 동료 선수에게 충분히 가려진 점이 아쉬운 부분이다. 그렇다고 2006년 12월 말부터 이듬해 3월 말까지 10경기에서 5골 1도움을 기록한 시절을 잊어서는 안되지만 어디까지나 9개월 부상 이전까지의 기록이었을 뿐이다.

따라서 이번 시즌 김두현이 자신의 다득점으로 박지성의 아성을 넘을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최고의 코리안 프리미어리거가 가려질 가능성이 크다. 소속팀에서의 역할이 서로 다르겠지만 둘 다 공격적인 미드필더(박지성은 맨유의 4-3-3 전환시 윙 포워드로 출전)라는 것과 대표팀 시절부터 이어져왔던 라이벌이라는 점에서 '골' 대결이 자연스럽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과연 김두현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출중한 득점 실력을 발휘하여 '박지성>김두현'으로 굳혀졌던 인지도를 바꿔놓을지 아니면 박지성이 '득점력 향상'이란 업그레이드 카드를 앞세워 그 명성 그대로 이어갈지 축구팬들에게 새로운 흥미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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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담덕01 2008.07.31 14: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이 너무 좋은데요..
    박지성과 김두현 두 선수 모두 잘되길 바라며..
    흔적 남기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