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을 뜨겁게 달군 이슈는 3가지로 요약됩니다. 첫째는 레알 마드리드가 호날두-카카 같은 당대 최고의 축구 천재를 영입한 것, 둘째는 맨체스터 시티가 이적시장에서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하며 프리미어리그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한 것, 그리고 세번째는 유럽 최정상급 공격수였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사뮈엘 에토가 맞트레이드 된 것입니다. 각각 인터 밀란(이하 인테르) FC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 소속이었던 두 선수의 소속팀이 서로 바뀐 것이죠.

두 선수의 맞트레이드가 이루어진 계기는 바르사-인테르가 공격수 보강을 통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려는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입니다. 바르사는 2008/09시즌 유로피언 트레블의 기세를 2009/10시즌에도 이어가기 위해 스쿼드의 느슨함을 제거할 필요가 있었고,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과의 관계가 좋지 못했던 에토를 팔기로 결정했습니다. 인테르는 45년 만의 유럽 제패를 노려야 하는 숙명에 있었지만 즐라탄이 고질적으로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 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바르사 입장에서는 195cm의 신장을 자랑하는 즐라탄이 타겟맨으로서 공격 패턴의 다양화를 키울 수 있기를 기대했습니다. 제공권 장악 능력을 비롯 골문에서의 감각적인 슈팅으로 골을 창출할 수 있는데다 상대 수비를 흔들며 메시를 향한 집중 견제를 벗어나게 할 수 있는 이점이 있었습니다. 인테르는 에토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두 번이나 이끌었던 경험이 유럽 제패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졌습니다. 바르사에서 많은 골을 터뜨리며 승승장구했기 때문에 즐라탄 공백을 메우기에 적절한 카드라고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바르사와 인테르는 지난해 여름 즐라탄과 에토를 서로 바꾸면서, 바르사가 인테르에게 4000만 유로(약 608억원)를 지불하기로 합의했습니다. 4000만 유로의 돈은 2년 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최고 이적료를 기록하며 맨체스터 시티로 둥지를 틀었던 호비뉴의 3250만 파운드(약 603억원)를 근소하게 능가하는 막대한 금액 이었습니다. 바르사는 즐라탄을 영입하기 위해 에토를 내주면서 4000만 유로를 투자하는 엄청난 출혈을 감수했습니다. 이에 인테르는 4000만 유로를 통해 스네이더르-루시우-밀리토-모따 영입에 탄력을 얻으며 스쿼드를 대폭 보강한 끝에 2009/10시즌 유로피언 트레블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물론 에토는 바르사 시절과는 달리 인테르에서 골 생산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바르사에서는 메시-사비-이니에스타 같은 2선에서의 활발한 공격 지원 및 70%대의 점유율을 앞세운 허리의 강력함에 힘입어 많은 골을 기록할 수 있었던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인테르는 선 수비-후 역습의 공격 패턴을 즐기기 때문에 골 기회가 자주 주어지지 못했던 측면도 있지만 선수 본인이 최전방에서 스스로 공격을 해결하는 능력이 부족했을 뿐더러 기복이 심했습니다. 그래서 인테르 팬들에게 골 부족에 대한 질타를 피해갈 수 밖에 없었고, 즐라탄-에토 맞트레이드 손익은 바르사의 승리로 끝날 것으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인테르는 에토가 없었다면 그토록 염원했던 챔피언스리그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했을 것입니다. 인테르가 지난 1월 판 데프를 영입하면서 밀리토를 원톱으로 놓고 에토-스네이더르-판 데프를 2선 미드필더로 활용하는 4-2-3-1로 전환하면서 에토를 측면 미드필더로 활용했습니다. 에토는 적극적인 수비 가담에 따른 물셀틈 없는 방어력으로 상대 측면 공격을 끊었고, 종적인 움직임을 통한 날카로운 볼배급으로 팀의 역습을 끌어올리며 밀리토를 보조했습니다. 바르사 시절에 비해 골이 부족해졌지만 오히려 이타적인 경기력에 눈을 뜨면서 팀의 우승을 위해 헌신했죠.

반면 즐라탄은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슈투트가르트전 1골, 8강 1차전 아스날전 2골을 통해 챔피언스리그에 약한 이미지에서 벗어나는데 성공한 듯한 인상을 심어줬습니다. 2경기 모두 원정 경기였기 때문에 바르사 입장에서 값지게 여길 수 밖에 없었습니다. 메시-페드로와 성공적으로 공존했고, 상대 수비를 윗선으로 끌어올리며 메시의 문전 침투를 최대화 시키는 결정적 발판 역할을 하면서 바르사 공격에 힘을 불어 넣었죠.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즐라탄-에토 맞트레이드의 승자는 바르사 였습니다.

그런 즐라탄의 한계는 '친정팀' 인테르와의 4강 1~2차전에서 나타나고 말았습니다. 강력한 대인방어를 자랑하는 루시우, 철저한 커버 플레이를 펼치는 사무엘에게 일방적으로 고립되면서 팀 공격의 맥을 끊는 무기력함을 일관하며 바르사 탈락의 결정적 원인제공 역할을 했습니다. 195cm의 건장한 체격을 자랑하지만 전형적으로 강력한 파워를 통해 수비수를 몰아붙이는 성향이 아니었고, 사무엘의 견제까지 견뎌내기에는 최전방에서 원톱 역할을 수행하기가 버거웠습니다. 그리고 인테르 선수들이 그동안 한솥밥을 먹고 지냈던 즐라탄의 약점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방어하기가 결코 어렵지 않았습니다. 바르사가 최전방에서의 공격이 번번이 끊어진 이유가 이 때문이죠.

그 이후 즐라탄은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외면을 받을 정도로 서로 말을 나누지 않으며 교감을 나누지 못했습니다. 그 사이에 바르사는 중앙 공격수로 활용할 수 있는 다비드 비야를 영입하면서 즐라탄의 경쟁 자원을 확보했습니다. 하지만 비야의 영입은 메시-페드로와 더불어 바르사의 주전 공격수로 활용하려는 의도로 작용했기 때문에 즐라탄이 가시 방석에 앉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즐라탄은 지난 4일 K리그 올스타전에서 바르사 선수 중에서는 유일하게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뛰어다니며 주전 확보를 위한 안간힘을 다했습니다. 하지만 과르디올라 감독과의 신뢰 회복에 실패하면서 결국 다른 팀으로 떠나는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즐라탄은 지난 29일 AC밀란으로 1년 임대 후 완전 이적 계약을 맺으며 다시 이탈리아 세리에A로 되돌아갔습니다. AC밀란과 4년 계약을 맺은 상태이기 때문에 2011년 여름에는 바르사가 AC밀란으로부터 2400만 유로(약 364억원)의 돈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지난해 여름 즐라탄 영입을 위해 에토를 비롯한 4000만 유로를 인테르에 지불하면서 엄청난 댓가를 치렀지만 결국 헛돈을 쓰고 말았습니다. 오히려 인테르는 즐라탄을 바르사로 보내면서 자금 이득을 챙기며 선수 영입에 열을 올렸고 그 결과는 바르사를 4강에서 제압하고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넘어 유로피언 트레블을 달성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즐라탄-에토 맞트레이드의 손익은 바르사의 패배로 확정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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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날아라뽀 2010.08.30 08: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즐라탄 트레이드 대박이네요. 그런데 AC밀란에서 얼마나 잘해줄지 모르겠습니다... ㅎ

  2. 끙... 2010.08.30 09: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즐라탄의 팬이지만서도......차라리 밀란말고 맨시티라든지 다른팀으로 갓엇더라면 하는 생각이 드내요.....과거 친정팀의 라이벌 팀이기도 하고.....

  3. 김민성 2010.08.30 13: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국 이브라히모비치가 다시 세리a로 돌아가게 됐네요,,
    한편으로는 씁습하지만은 한편으로는 제가 좋아하는 ac밀란으로 가게 되서 좋은면도 있습니다.
    파투,호나우지뉴와의 호흡이 기대 되네요^^ 오늘도 좋은 글 읽고 갑니다^^

  4. ㅋㅋ피온 2010.08.30 13: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즐라탄이 활약 못하면 피온에서 가격 떨어질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장난ㅋㅋㅋㅋㅋ

  5. 찰리 2010.08.30 14: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즐라탄의 실패를 어느정도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너무 빨리 갔네요~

    잘보고 갑니다.

  6. 패션 2010.08.30 15: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즐라탄 패션 에바다

  7. 즐라탄은 2010.08.30 16: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맨유로와야되는데 루니이외의 '强'타깃맨이없어서 벨바가 요즘은괜춘한 활약이지만요
    즐라탄 사랑함 ♡

  8. ForeverNo.7c.Ronaldo 2010.08.30 18: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바... 이거 그냥 오바를 이상하게 말하는거에요 ㅇㅅㅇ;;

    즐라탄 세리아로 돌아간다닄ㅋ
    유니폼입으면 간진데 진짜 평상복은 왜케 후줄근한가여 ?ㅋㅋ

  9. 주미사랑 2010.08.30 21: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바르샤의 과감한 선택도 놀랍지만 한켠으론 씁쓸하네요.

    벨바-루니, 즐라탄-메시의 팀에서의 역활 관계가 오버랩되는 건 왜일가요. 한 팀은 믿음을 보여주었고, 한 팀은 라이벌팀에 대한 초조함에 큰 출혈을 격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이런 저런 흥미로운 더비가 생길 것 같아 기대되는 한 시즌입니다. 즐라탄선수의 활약 여부가 축구판을 뒤흔들 재미요소겠네요.

    추신 : 밀란팬분들은 요새 흐뭇하시겠네요.

  10. 꽃게탕 2010.08.30 22: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즐라탄 방출당할 걸 알았으면 친선 때 열심히 뛰었을까요?
    그래도 즐라탄 주전자리 확보할려고 친선전때 뛰어다니던 모습이 한국팬들한테는 좋은 인상을 남기겠네요.

  11. 숫총각김씨 2010.08.30 22: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효리사랑님 덕에 좋은 정보 읽고 가네요. 즐라탄은 비야올떄부터 안좋은 기운이 들기 시작하던데 결국 ㄷㄷㄷ

  12. 결국...바르샤만희생양 2010.08.31 02: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결국 희생양은 바르샤구먼 에투는 인터에서도 날라다니는데...

    바르샤는..투자에비해 -가많은팀 ㅋ

  13. 지나가다가 2010.08.31 12: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겜사이트에서 이런 훌륭한글을 볼줄이야...

  14. 유벤투스팬 2010.08.31 17: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헐, 이번시즌 밀란 파투 - 즐라탄 투톱이겠네.. 과연 알레가 이번 시즌도 잘해줄라나 ㅠ

  15. 2010.08.31 21: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호날두를 노리지 그 금액이면 쩝

  16. 도넛 2010.08.31 22: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ㅋㅋ 글 진짜 좋네요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했어요ㅋㅋ
    이런적 처음이네ㅋ

    글 잘봤습니다 !

  17. 하렘 2010.09.01 09: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인적으로 즐라탄의 팬인데여 ㅎ 즐라탄이 이렇게 이적한게 또다른모습을 보여줄수있을거같아서

    기대가 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18. 막스웰 2010.09.01 14: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에 작은 오류가 있네요. 막스웰은 인테르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을 했죠.


'흑표범' 사뮈엘 에토(28, FC 바르셀로나, 이하 바르샤)와 '갓데발' 엠마뉘엘 아데바요르(25, 아스날)의 행보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최근 바르샤와 재계약에 난항을 겪고 있는 에토는 아스날, 리버풀, 첼시, 맨체스터 시티, AC밀란의 러브콜을 받고 있으며 지난해 여름 바르샤와 이적 협상을 진행했던 아데바요르는 다시 바르샤의 영입 관심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상황에서 조심스럽게 제기되는 것이 에토와 아데바요르의 트레이드 입니다. 물론 두 선수의 트레이드설은 최근 유럽 현지에서 전해지지 않았지만 에토가 아스날, 아데바요르가 바르샤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트레이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짐작케 합니다. 하지만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두 선수의 트레이드설이 유럽 현지에서 관심을 끌은 바 있어, 언젠가 성사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올해 여름에 이루어질지 모를 일입니다.

에토, 올해 여름 바르샤 떠나나?

에토는 바르샤, 그리고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과 갈등 관계를 그려가고 있습니다. 바르샤가 지난해 여름 과르디올라 감독의 요청으로 자신의 이적설을 추진했고 최근에는 과르디올라 감독과 훈련 도중 과격한 말다툼을 벌이면서 난처한 상황에 몰리게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구단에 팀 내 최고 몸값을 요구했지만 바르샤가 이를 거절하면서 재계약 협상이 지지부진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에토는 지난 16일 골닷컴을 통해 "마요르카에서 선수 마감을 하고 싶다"며 언젠가 친정팀 마요르카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과 동시에 팀을 떠나겠다는 늬앙스의 표현을 했습니다. 지난해 여름 바르샤가 자신의 이적을 추진했던 것과 최근 재계약 난항에 분노가 풀리지 않은 듯 이적 가능성을 내비치며 팀을 떠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죠.

이에 스페인 저널 리스트 기옘 발라그는 지난 18일 프리메라리가 TV 프로그램인 'Revista de la Liga'에 출연해 "이러한 일은 바르샤와 레알 마드리드에서 간혹 벌어지는데, 에토의 팀 내 입지는 안좋은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지만 오히려 바르샤는 이번일에 기쁜 반응을 나타낼 것이다. 아무리 에토가 계약이 종료되는 2010년에 (FA 자격으로) 다른 팀에 가기를 원하더라도, 바르샤는 자기들 마음대로 에토를 이적시킬 수 있어 올해 여름 다른 팀에 보내 이적료를 챙기려 할 것이다"며 에토가 바르샤의 희생양이 되어 올해 여름 다른 팀에 이적하는 운명을 맞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결국 에토의 이적 여부는 올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판가름 난도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현재 정황상 팀을 떠날 것이 유력합니다. 바르샤가 지난해 여름 자신의 이적을 추진한것을 비롯 재계약 거절을 했기 때문에 '이적료를 받을 수 있는 막바지 기회인' 올해 여름에 이적시킬 것임이 분명합니다. 현재 아스날을 비롯 첼시,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AC밀란이 그에게 영입 눈독을 들이고 있으며 그 중 맨체스터 시티는 2000만 파운드(약 400억원)의 이적료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데바요르도 올해 여름 아스날 떠나나?

잉글랜드 일간지 데일리스타는 19일 "바르셀로나는 아데바요르와 다비드 비야(발렌시아)의 영입을 고려중이며, 그중 아데바요르를 올해 여름 영입할 준비가 되어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아데바요르 같은 유형의 선수를 원하기 때문이다"며 아데바요르의 바르샤 이적설을 제기 했습니다.

이는 아데바요르가 지난해 여름 바르샤와 이적 협상을 벌였던 경험이 있어 이번에도 이적설이 제기된 것입니다. 당시 아데바요르는 아스날 잔류를 선언했지만 언제까지 아스날에 남을지는 의문입니다. 왜냐하면 아스날에서 선수를 오랫동안 잔류시킬 수 있는 자금적인 힘이 약하기 때문이죠.

아스날은 핵심 선수들이 오랫동안 소속팀을 지키지 못했다는 점에서 어쩌면 아데바요르의 이적이 현실화될지 모를 일입니다. 아스날은 지난 2004년 2월 3억 9000만 파운드를 들여 새로운 홈구장인 에미레이트 스타디움 건축으로 긴축 재정에 들어가면서 많은 주축 선수들을 다른 팀에 팔게 되었습니다. 지난해 여름에는 흘렙-질베르투-플라미니 같은 주축 미드필더들까지 팀을 떠난데다 콜로 투레만이 2003/04시즌의 유일한 무패 우승 멤버라는 점에서 오랫동안 뛴 선수가 드뭅니다.

최근에는 아데바요르의 팀 동료이자 아스날 주장인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바르샤의 끊임없는 영입 공세를 받고 있으며 로빈 판 페르시는 인터 밀란 이적설과 연결되고 있습니다. 윌리엄 갈라스와 투레는 지난 1월 이적시장에서 유벤투스, 맨체스터 시티의 러브콜을 받았죠. 올해 여름에는 어떤 선수가 아스날을 떠날지 모르지만, 아데바요르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유력 인물'이라는 것에는 분명합니다. 그를 원하는 팀은 다름 아닌 바르샤 입니다.

에토-아데바요르 트레이드, 올해 성사될 가능성은?

에토가 아스날, 아데바요르가 바르샤 이적설에 놓이고 있다는 것은 두 선수의 트레이드가 충분히 성사될 수 있는 모양새를 갖추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지난해에도 트레이드설이 부각되었기 때문에 올해도 관심을 받는 것은 마찬가지 입니다. 지난해에는 아데바요르가 아스날 잔류를 선언하면서 트레이드가 무산되었지만, 만약 아스날이 팀의 재정을 위해 아데바요르를 이적시킬 의지가 있다면 그동안 이어졌던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결국, 바르샤와 아스날의 이해 관계가 서로 맞을 경우 에토-아데바요르는 트레이드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트레이드는 세 가지의 문제가 있습니다. 첫째는 아스날의 올 시즌 저조한 성적입니다. 아스날이 올해 리그 5위로 마감할 경우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지 못하기 때문에 몇몇 주축 선수들의 이탈 가능성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선수 인건비 지출 상황이 다른 빅 클럽에 비해 열악한 아스날에게는 챔피언스리그 진출 실패로 막대한 수입(광고료, 방송 중계권, 마케팅 등등)을 얻을 기회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된다면 2천~3천만 파운드의 잠재적인 이적료 가치가 있는 아데바요르의 거취는 오리무중이 됩니다. 아데바요르가 떠난다 할지라도 문제는 에토가 '챔피언스리그에 못 나가는' 아스날을 원할지는 의문입니다.

두번째는 에토의 몸값과 나이입니다. 에토의 연봉은 500만 유로(95억원)로 비싼편에 속하는데 '짠돌이 구단'으로 정평난 아스날이 해결하기에는 벅찬 일입니다. 더욱이 아스날은 최전성기에 있는 선수보다 젊은 선수들의 영입을 꾸준히 추진했고 최근에는 10대 중후반의 유망주들을 데려왔기 때문에, 올해 28세의 에토는 벵거 감독의 영입 스타일에 맞는 선수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한 가지 예외가 '에토와 동갑인' 아르샤빈이겠지만, 그는 아스날의 성적 부진 만회를 위한 대비책으로 들어온 선수이기 때문에 벵거 감독이 고수하던 영입 정책과는 무관합니다.

그리고 세번째는 두 선수가 팀에서 차지하는 전력적인 무게가 크다는 점입니다. 에토는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22경기 23골로 득점 1위에 오르며 바르샤의 독주를 이끌었고 아데바요르는 아스날 공격에 없어선 안될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두 선수 모두 소속팀에 계속 잔류할 것 같은 늬앙스로 보이지만, 바르샤가 이적료를 얻기 위한 수단으로 에토를 다른 팀에 보낼 의지가 점점 드러나고 있는데다 아스날은 그동안 핵심 선수들의 이적이 잦았습니다. 만약 바르샤와 아스날이 두 선수를 이적시킨다면, 전력적인 손해까지 감수해야 하는 상황에 놓입니다. 이미 아스날은 영건들의 기대 이하 활약으로 손해의 댓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지만요. 만약 이 세 가지의 문제가 해결된다면, 두 선수의 트레이드는 꿈이 아닌 현실로 이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여름 이적시장이 개장되려면 3개월이 남았지만, 벌써부터 에토와 아데바요르의 거취가 유럽 축구의 새로운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과연 이들이 올해 여름 소속팀을 떠나 트레이드될지, 혹은 제3의 팀으로 이적할지, 아니면 잔류할지, 벌써부터 여름 이적시장이 두근 기다려집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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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세미예 2009.02.20 12: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쎄요. 트레이드 시장이 워낙 가변적이라 아직 장담은 못하겠네요. 섣부른 예단이 금물이라서요. 잘봤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2. 피치액션 2009.02.20 12: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데바요르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가장 선호하는 스타일이죠. 비야와 벤제마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몸값도 장점이구요. 과연, 누가 누캄프로 가게 될지 기대됩니당.ㅎ

    • 나이스블루 2009.02.20 12: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바르샤에서 끈질기게 원하는게 분명한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벤제마와 비야 같은 경우에는,
      리옹과 발렌시아가 잔류시키려는 의지가 확고하기 때문에
      데발이 쪽을 만만하게 보는게 아닌가 싶네요.
      이미 앙리, 흘렙을 데려왔던 전적도 있으니까요.

      물론 바르샤가 더 원하는 선수는,
      아마도 세숙이겠지만요...

  3. 복사마 2009.02.20 13: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앙리와 아데바요르가 비슷한 스타일이던가요? 일단 제가 생각하기에는 앙리와 바요르가 비슷한 신체적 조건에 유연성, 돌파력을 가지고 있는것으로 보이구요.(ㅡㅡ;; 잘 몰라요. 그냥 하는 말이에요) 바요르~가 아스날로 오면 예전 앙리의 팀처럼 아데바욜의 팀으로 전술적인 변화를 시도할 지도 모르겠네요. 이상 허접이었습니다.

    • 나이스블루 2009.02.20 13: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두 선수 모두 타겟이 가능한 선수들이지만,
      가장 전형적인 선수라면 데발이(아데바요르)겠지요.

      다만 데발이는 2선에서의 활발한 공격 지원을 받아 확실하게 골로 마무리 짓는 성향이라면(그래서 아스날의 에이스는 세스크죠.), 앙리는 자신이 만들어내는 경우가 많았던 타입이죠.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도 앙리가 괜찮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