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슐리 콜'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2.11.26 램파드-애슐리 콜, 과연 첼시 떠날까? (3)
  2. 2011.01.03 '5위 추락' 첼시, 강팀 클래스는 어디로? (56)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을 영입한 첼시의 또 다른 화두는 프랭크 램파드(34) 애슐리 콜(32)의 거취다. 첼시가 시즌 초반 30세 이상 선수의 계약 기간을 1년씩만 연장하겠다는 원칙을 세우면서 램파드-콜 이적설이 끊임없이 불거졌다. 잉글랜드 스포츠 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가 지난 24일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은 올 시즌 종료 후 램파드와 콜이 스탬포드 브릿지를 떠날 것이라 믿는다"고 보도할 정도로 이적설이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램파드-콜, 첼시와의 작별 가까워졌나?

첼시가 노장 선수들의 다년 계약에 긍정적이지 않은 이유는 세대교체를 완성하겠다는 의지다. 전도유망한 20대 선수 중심의 스쿼드를 운영하겠다는 뜻. 디 마테오 전 감독 시절이었던 올 시즌 초반에는 아자르-오스카-마타 같은 20대 초중반에 속한 2선 미드필더들이 팀 공격을 주도했다. 기존에는 램파드가 중원에서 동료 선수와 힘을 합쳐 첼시 공격을 주도했으나 이제는 젊고 싱싱한 선수들이 첼시의 중앙과 측면을 휘젓고 있다. 20대 선수가 30대 선수와 달리 패기 넘치는 움직임을 자랑하면서 자신의 무한한 잠재력이 완성되는 특징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한때 첼시는 스쿼드 노령화에 시달렸다. 2008/09시즌 후반기 첼시 주전 선수들의 연령대는 27~33세였으며 필드 플레이어 10명의 평균 나이는 29.2세였다. 그러자 첼시는 이적시장 때마다 젊은 선수들을 보강하면서 노장 선수들을 점진적으로 정리했다. 팀 전력에 많은 기여를 했던 노장들도 예외는 없었다. 지난해 12월에는 아넬카, 지난 6월에는 드록바가 중국 슈퍼리그 상하이 선화로 떠났다. 그 밖에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보싱와가 퀸즈 파크 레인저스로 이적했고 에시엔은 레알 마드리드로 임대됐다.

첼시는 지난 8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 4차전 샤흐타르 도네츠크 전에서 필드 플레이어 10명을 모두 20대로 채웠다. 이들의 평균 나이는 24.7세다. 램파드-콜-테리가 부상으로 결장했던 요인도 있었지만 3~4년전과 비교하면 스쿼드가 젊어졌다. 향후 첼시에는 새로운 젊은 선수들의 등장이 계속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런 상황에서 램파드-콜이 이적설에 직면했으며 테리도 한때 발렌시아 이적설로 주목을 끌었다. 다만, 테리는 첼시가 최근 수비 불안에 빠지면서 경영진이 그의 존재감을 필요로 할 것으로 보인다.

램파드-콜은 첼시를 떠날 여지가 존재한다. 램파드는 올 시즌 경기력 저하와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미켈-하미레스와의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분위기다. 부상 회복 후 평소의 경기 감각을 되찾을지라도 내년이면 35세로서 신체적 능력이 저하되기 쉽다. 올 시즌 종료 후 첼시와의 계약이 만료되며 상하이 선화, 베이징 궈안, 구어저우 런허(이상 중국) LA 갤럭시(미국)의 영입 관심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콜도 램파드와 더불어 올 시즌이 끝난 뒤 계약이 종료된다. 첼시의 1년 계약 연장을 원치 않았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레알 마드리드, 파리 생제르맹 같은 유럽 부자 클럽들의 영입 관심을 받게 됐다.

램파드-콜, 그래도 첼시에 필요한 이유

그러나 램파드-콜 이적은 섣부른 느낌이 없지 않다. 첼시가 지난 21일 챔피언스리그 32강 5차전 유벤투스 원정에서 0-3으로 완패했던 원인 중 하나는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위축되지 않도록 중심을 잡아줄 리더가 없었다. 램파드-테리가 부상으로 결장한 것이 아쉬운 대목. 두 선수 이외에는 젊은 선수들의 구심점이 될 만한 선수가 마땅치 못한 것도 또 하나의 이유다. 콜의 경우 측면에서 활동하는 특성상 경기 중 선수들을 독려하기가 쉽지 않다.

만약 램파드-콜이 팀을 떠날 경우 첼시에서 리더의 역할을 맡을 선수는 테리 뿐이다. 하지만 테리는 30대에 접어들면서 이전에 비해 순발력이 느려진 문제점을 노출했다. 올 시즌 초반에는 판단력 미스로 위험한 상황을 연출하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최근 첼시의 수비 불안을 감안할 때 여전히 믿음직한 센터백임에 분명하나 과거 만큼의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테리 한 명으로는 동료들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선수가 부족하다. (물론 선수단 내부에서 새로운 리더가 등장할 가능성이 없지 않겠지만)

드록바 이탈도 아쉬움이 없지 않다. 단순히 드록바와 작별한 것이 아닌 최전방에서 공격의 구심점 역할을 맡을 선수를 잃은 것. 토레스가 드록바 대체에 실패했던 이유는 첼시 공격의 새로운 리더라는 존재감을 심어주지 못했다. 이는 첼시의 세대교체가 완성되지 못했음을 뜻한다. 팀에 젊은 선수들이 즐비한 것은 좋은 일이나 때로는 연륜이 쌓인 노장들이 필요할 때가 있다.

현 시점에서 램파드-콜이 첼시를 떠날지 여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첼시 전력에 제외되어야 할 선수들은 아니다. 램파드는 부상 이전까지 팀의 붙박이 주전으로 뛰었으며 콜은 여전히 왼쪽 측면 수비 공간을 휘젓고 있다. 두 선수가 첼시 전력에서 완전히 빠지려면 미켈-하미레스 더블 볼란테 조합, 버틀랜드가 일취월장한 경기력을 꾸준히 발휘하며 팀 전력을 좌지우지할 선수로 성장해야 한다. 그러나 아직 그 단계에 도달하지는 못했다. 노장의 힘이 필요한 이유다. 내년 봄이나 여름에는 이야기가 다를 수 있으나 현 시점에서 램파드-콜이 첼시를 떠나는 시나리오는 어색하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역전에 재역전, 그리고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로 손에 땀을 쥐었던 명승부 였습니다. 그것도 6골 난타전으로 열기를 뜨겁게 느낄 수 있게 했죠. 하지만 첼시 입장에서는 아쉬웠던 경기였습니다. 뒷심 부족만 아니었다면 2연승을 달성하여 그동안의 침체된 행보에서 벗어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5위 추락 이었습니다.

첼시는 2일 저녁 1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진행된 2010/1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애스턴 빌라전에서 3-3으로 비겼습니다. 전반 23분 프랭크 램퍼드가 페널티킥 선제골을 넣었으나 전반 41분 애슐리 영에게 페널티킥 동점골, 후반 2분 에밀 헤스키에게 역전골을 허용했습니다. 그 이후 반격에 나선 끝에 후반 39분 디디에 드록바, 후반 44분 존 테리가 골을 터뜨리며 첼시의 재역전을 이끌었습니다. 그러나 후반 46분 키아런 클락에게 동점골을 내주면서 막판 고비를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이로써 첼시는 애스턴 빌라전 승리 실패로 리그 4위에서 5위(10승5무5패, 승점 35)로 추락했습니다. 반면 토트넘은 풀럼을 1-0으로 제압하고 4위(10승6무4패, 승점 36)로 도약했습니다. 최근 리그 10경기에서 2승4무4패에 빠진 첼시의 최근 경기력이라면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암울한 상황에 빠졌습니다. 애스턴 빌라전 막판 실점이 아쉬운 이유입니다.

첼시의 애스턴 빌라전, 무엇이 문제였나?

첼시 입장에서는 애스턴 빌라전을 반드시 이겼어야 했습니다. 지난해 12월 30일 볼턴전 1-0 승리의 오름세를 이어가기 위해, 토트넘을 제치고 선두권에 진입하기 위해, 최근의 슬럼프를 떨치기 위해 승리가 필요했죠. 애스턴 빌라의 전력 또한 약했습니다. 지난 시즌까지 중상위권을 내달렸으나 올 시즌 리그 17위(첼시전 무승부로 15위 진입) 부진에 빠졌고, 21라운드 이전까지 원정 성적은 9전 1승1무7패 였습니다. 또한 9경기에서는 5골 22실점의 침체에 빠졌죠. 또한 첼시는 지난 3월 27일 애스턴 빌라와의 홈 경기에서 7-1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최근의 슬럼프를 감안해도 충분히 승리를 노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첼시는 그동안 누적된 체력 저하를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이바노비치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던 공백을 '20세 영건' 브루마가 리그 첫 선발 출전 경기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문제는 나머지 선수들 이었습니다. 노령화에 빠진 주축 선수들이 그대로 선발 출전하면서 힘이 떨어지는 경기력을 일관했죠. '24세' 하미레스를 제외하면 기동력에서 힘을 실어줄 선수가 없었습니다.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램퍼드의 날카로운 볼 배급은 나름 인상적 이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받춰주지 못하면서 공격이 자주 끊어졌죠. 그 과정에서는 수비 실수까지 더해지면서 3실점을 범했습니다.

특히 페레이라의 폼이 가장 안좋았습니다. 전반 41분 에시엔이 레오-코커에게 백태클을 가하면서 페널티킥을 허용했지만 그 이전에는 페레이라가 볼을 걷었던 것이 클락에게 빼았겼습니다. 클락의 앞쪽으로 볼 띄우기를 시도한 것이 팀의 실점 위기로 직결되면서 에시엔이 어쩔 수 없이 불필요한 파울을 범했습니다. 에시엔의 대처가 아쉬웠지만 페레이라가 페널티킥의 원인 제공을 했던 셈입니다. 후반 2분 애스턴 빌라의 오른쪽 크로스 상황에서는 헤스키의 옆쪽으로 이동하면서 아그본라호르를 마크했지만, 오히려 헤스키에게 헤딩 역전골을 허용했습니다. 헤스키에 대한 마크를 포기하고 다른 선수에게 시선을 돌렸던 것이 실점의 화근이 됐죠. 결국 페레이라는 후반 12분에 교체 됐습니다.

페레이라가 범했던 2실점은 상대 선수를 파악하는 능력이 떨어졌던 공통점을 안고 있었습니다. 첫번째와 두번째 실점때 각각 클락-헤스키의 움직임을 간파하지 못했죠. 상황 대처 능력이 안좋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경기 내내 애슐리 영 봉쇄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배후 공간을 쉽게 허용하는 불안함을 떨치지 못했죠. 그래서 애슐리 영은 왼쪽 뿐만 아니라 최전방-오른쪽까지 자유자재로 누비며 첼시 진영을 흔들었습니다. 또한 애스턴 빌라의 왼쪽 공격이 잦았던 것도 페레이라의 불안한 수비력과 밀접합니다. 올 시즌 페레이라의 폼이 걷잡을 수 없이 떨어졌고, 보싱와도 부진에 빠졌고, 이바노비치가 알렉스 부상 공백을 위해 센터백으로 전환한 것을 미루어보면 첼시의 오른쪽 풀백 문제가 수면위로 떠올랐습니다.

첼시의 또 다른 문제는 애슐리 콜 입니다. 특유의 오버래핑이 살아나지 않고 있습니다. 그동안 많은 경기를 소화하면서 기동력-스피드-체력 저하에 직면했고 눈에 띄는 공격 기회를 연출하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했죠. 지공 상황에서는 애스턴 빌라 진영에 자주 올라오면서 볼을 터치했지만, 지난 시즌처럼 직접 속공 기회를 연출하며 골을 엮어내거나 킬패스 연결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애스턴 빌라전에서는 다우닝-페트로프의 압박에 걸리면서 공격적인 에너지를 쏟는데 힘에 부쳤습니다. 페레이라가 수비력에 결함을 드러내면서 첼시와 상대하는 팀들이 애슐리 콜의 오버래핑을 막아내는데 주력했고, 애스턴 빌라는 그 작전이 성공하면서 첼시 공격수-미드필더들의 공격력 부담을 유도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나마 미드필더의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램퍼드가 전방쪽으로 여러차례 볼을 배급하면서 공격 옵션들이 애스턴 빌라 진영을 두드릴 수 있었고, 하미레스는 동료 선수들에게 부족했던 기동력을 채워줬고, 에시엔은 이날 경기에서 컨디션이 좋지 못했지만 후반 44분 오른쪽 측면에서 알브라이튼의 볼을 빼앗아 얼리 크로스를 띄웠던 것이 문전 경합에 이은 테리의 재역전골로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램퍼드 이외에는 송곳같은 볼 배급을 할 수 있는 존재가 없었고, 하미레스의 침투 패스가 몇 차례 부정확하게 연결되었던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또한 후반 중반에는 체력 저하에 허덕이면서 어쩔 수 없이 지공에 의지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첼시의 가장 큰 불안 요소는 말루다-드록바-아넬카로 짜인 스리톱입니다. 세 명 모두 최근에 폼이 떨어지면서 첼시에 공격력 저하 및 슬럼프를 안겨줬던 공통점을 안고 있죠. 그럼에도 안첼로티 감독은 세 명을 그대로 선발에 기용했습니다. 칼루-스터리지 같은 백업 기용에 인색한 자세를 취하면서 기존 스리톱의 체력 부담을 안기는 역효과를 범했습니다. 그 결과는 당연했습니다. '프랑스 윙어 콤비' 말루다-아넬카는 측면에서 번뜩이는 움직임이 살아나지 못하면서 상대 수비 밸런스를 흔드는데 실패했고 후방에서 공을 받을때의 위치선정이 매끄럽지 못했습니다. 특히 아넬카는 볼 컨트롤에서 실수를 범하면서 상대팀 선수에게 공을 빼앗기거나 공격 기회를 스스로 놓치는 실수를 범했습니다.

그래서 드록바가 측면 및 2선, 최전방을 넓게 움직이며 말루다-아넬카의 단점을 메우려 했습니다. 하지만 부정확한 패스를 연발하면서 상대 수비진에게 볼이 걸리는 문제점을 범했습니다. 후반 39분 동점골을 넣은 것을 감안해도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죠. 여전히 기량 저하를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올해 33세를 맞이하면서 신체적인 운동 능력이 떨어질 시기에 접어든 만큼, 그동안 첼시에서의 파괴적인 공격력을 재현하기에는 힘들 것 같다는 예감입니다. 첼시가 1월 이적시장에서 드록바 대체자를 영입하거나, 아니면 스터리지에게 꾸준히 선발 출전 기회를 제공하며 포스트 드록바로 키울 준비를 해야 합니다. 말루다-아넬카 또한 같은 상황입니다.

그나마 첼시가 후반 막판에 드록바 동점골-테리 역전골의 저력을 발휘한 것은 놀라웠습니다. 애스턴 빌라 선수들의 경기 집중력 부족을 간파하여 2골을 몰아 넣었죠. 하지만 후반 46분 클락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2골의 저력은 빛이 바라고 말았습니다. 알브라이튼의 크로스 상황에서 테리-애슐리 콜이 클락의 문전 쇄도를 눈치채지 못하고 가만히 있었던 것이 실점의 화근 이었습니다. 테리가 시야를 넓히지 못하면서 돌파를 내주고 말았고, 애슐리 콜이 클락의 움직임을 제어하지 못한 것이 문제였죠. 3-2 승리를 자신했던 첼시의 막판 방심이 안좋은 결말로 이어졌습니다. 경기 내내 범했던 실수까지 포함하면, 첼시의 지금 경기력에서는 '강팀 클래스'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진정한 강팀은 실수를 용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