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력 저하, 어설픈 교체투입...승리 의지 있었나?´

첫 승의 기대와는 전혀 다른 실망스런 경기였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7일 저녁 8시 45분 중국 친황따오 올림픽센터 스타디움서 열린 2008 베이징 올림픽 D조 본선 첫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두었다.

불과 후반 22분 박주영의 프리킥골까지 승리가 확실시됐던 한국은 14분 뒤 카메룬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앞으로 남은 이탈리아와 온두라스와의 경기에서 사활을 걸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사실 카메룬전은 한국의 올림픽 8강 토너먼트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반드시 이겼어야 했다. 이탈리아가 한국-카메룬의 전 경기였던 온두라스를 상대로 3-0 완승을 거두었다는 점에서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카메룬전에서 더 많은 골을 넣었어야 했다. 그러나 경기 내용은 1-0 이후부터 조금씩 승리와 엇갈리더니 ´쉼 없이 공격 펼친´ 카메룬에게 단 한 방에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박성화호의 한계 ´지지않는 축구´

흔히 박성화 감독의 축구 스타일은 ´지지않는 축구´로 대변된다. 미드필더진의 잦은 수비 가담에서 탄력받는 포백의 조직적인 방어 능력을 앞세워 공격보다 수비에 치중을 두는 전술의 비중이 예전부터 컸기 때문. 문제는 1-0 이후 소위 ´잠그기´를 시도하다 오히려 실점의 역효과를 맞아 많은 축구팬들의 원성을 받았으며 박성화 감독을 향한 부정적인 여론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카메룬전에서 드러났던 것 처럼, 박성화호는 1-0 이후 공격의 빈도를 차츰 줄이기 시작했다. 미드필더진이 수비진으로 적극 몰리면서 경기의 흐름은 카메룬의 공격 도 형태로 자연스럽게 바뀌었고 ´1-0´의 스코어를 지키려는 한국은 후반 36분 엉뚱하게도 오른쪽 틈에 균열이 생기면서 어이없는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체력 저하로 고전하던 오른쪽 풀백 신광훈이 카메룬의 빠른 역습에 집중력이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던 것.

그러나 실점의 책임을 신광훈 혼자만 짊어질 수는 없는 법. 경기 시작부터 적극적인 오버래핑으로 후반 중반까지 많은 체력을 소비했던 그의 집중력 저하는 어찌보면 당연했다. 적절한 타이밍에서 그의 대체 선수인 김창수의 교체 투입으로 ´견고한 수비진´의 면모를 발휘했다면 박성화 감독의 ´지지않는 축구´는 올림픽 첫 경기에서 최고의 성공작을 거두었을지 모른다.

축구팬들은 ´더운 날씨속에 고생한´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진 후반 중반부터 적절한 타이밍에 맞게 선수를 교체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박성화 감독의 용병술을 비판했다. 카메룬이 1골을 넣기 위해 지속적으로 선수를 교체시킨 것과 달리 박성화호는 후반 36분 실점 이후 오장은(39분) 김근환(47분)을 나란히 조커로 투입해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된 신영록과 교체 타이밍 간격이 너무 벌어진 것은 이날 경기의 아쉬움으로 남았다.

´지지않는 축구´는 필연적으로 공격력이 저하될 수 밖에 없는 법. 그러나 수비를 강화하더라도 빠른 역습을 통해 추가 득점의 기회를 마련했다면 어쩌면 1-1 무승부는 없었을지 모른다. 물론 신영록이 최전방에서 분전했지만 그를 뒷받침하는 박주영과 이근호, 이청용의 빠른 전방 침투가 후반 22분 선제골 이후 차츰 줄어든 것과 그 세기가 약해진 것은 ´첫 경기 승리 의지´가 과연 박성화호에 있었는지 팬들의 의구심을 자아내게 했다.

결과적으로 박성화 감독의 ´카메룬전 승리 방식´은 축구팬들이 원하던 유기적인 모습이 아닌 ´어중간한´ 과정속에 진행됐고 결국 카메룬에 뼈 아픈 동점골을 허용하는 치명타를 남기고 말았다. ´지지않는 축구´의 한계 또한 카메룬전 무승부 이후 축구팬들에게 다시 수면위로 떠오른 상황.

박성화호, 4년 전 김호곤호의 실패에서 배워라

박성화 감독에게는 이제 ´이탈리아+온두라스전 승리´라는 과제가 남았다. 두 경기중에 한 경기만 이기더라도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지만 무난하게 다음 단계에 오르려면 두 경기를 모두 이겨야 한다.

오는 10일 이탈리아전까지 남은 시간 동안 박성화 감독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실패에서 배우는 자세다. 왜 카메룬에게 여지없이 실점을 허용하여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는지 곰곰이 생각하며 다음 경기 승리를 위한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박성화 감독은 4년 전 김호곤호의 실패를 참고삼을 필요가 있다. 당시 김호곤 감독이 이끌었던 2004 아테네 올림픽 대표팀은 첫 상대인 그리스전 승리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도 2-0 이후 2실점을 허용해 지금의 카메룬전 처럼 비슷한 과정이 벌어졌다. 전반 31분 김치곤의 퇴장으로 10명이 싸운 한국은 후반 33분과 37분 그리스에게 내리 2골을 내주고 ´다 잡은´ 승리 앞에서 주저앉고 말았다.

그러나 김호곤호는 3일 뒤에 열린 멕시코전서 ´박용호-유상철-조병국´의 견고한 스리백을 주축으로 1-0의 승리를 거두고 그 기세를 몰아 말리전 3-3 무승부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비록 박성화호의 다음 상대가 ´유럽 강호´ 이탈리아지만 카메룬전에서의 실패를 충분히 만회하려면 반드시 아주리 군단을 물리쳐야 본선 탈락 위기에 대한 부담감을 씻을 수 있다.

자신의 전술을 놓고 오랫동안 팬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던 박성화 감독이 충분히 명예회복할 수 있는 경기가 바로 이탈리아전이다. 실패로부터 배우는 것 만이 박성화 감독과 올림픽 대표팀이 이탈리아전에서 승리하고 ´최종 목표´인 올림픽 메달을 획득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것이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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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력 저하, 어설픈 교체투입...승리 의지 있었나?´

첫 승의 기대와는 전혀 다른 실망스런 경기였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7일 저녁 8시 45분 중국 친황따오 올림픽센터 스타디움서 열린 2008 베이징 올림픽 D조 본선 첫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두었다.

불과 후반 22분 박주영의 프리킥골까지 승리가 확실시됐던 한국은 14분 뒤 카메룬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앞으로 남은 이탈리아와 온두라스와의 경기에서 사활을 걸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사실 카메룬전은 한국의 올림픽 8강 토너먼트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반드시 이겼어야 했다. 이탈리아가 한국-카메룬의 전 경기였던 온두라스를 상대로 3-0 완승을 거두었다는 점에서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카메룬전에서 더 많은 골을 넣었어야 했다. 그러나 경기 내용은 1-0 이후부터 조금씩 승리와 엇갈리더니 ´쉼 없이 공격 펼친´ 카메룬에게 단 한 방에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박성화호의 한계 ´지지않는 축구´

흔히 박성화 감독의 축구 스타일은 ´지지않는 축구´로 대변된다. 미드필더진의 잦은 수비 가담에서 탄력받는 포백의 조직적인 방어 능력을 앞세워 공격보다 수비에 치중을 두는 전술의 비중이 예전부터 컸기 때문. 문제는 1-0 이후 소위 ´잠그기´를 시도하다 오히려 실점의 역효과를 맞아 많은 축구팬들의 원성을 받았으며 박성화 감독을 향한 부정적인 여론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카메룬전에서 드러났던 것 처럼, 박성화호는 1-0 이후 공격의 빈도를 차츰 줄이기 시작했다. 미드필더진이 수비진으로 적극 몰리면서 경기의 흐름은 카메룬의 공격 도 형태로 자연스럽게 바뀌었고 ´1-0´의 스코어를 지키려는 한국은 후반 36분 엉뚱하게도 오른쪽 틈에 균열이 생기면서 어이없는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체력 저하로 고전하던 오른쪽 풀백 신광훈이 카메룬의 빠른 역습에 집중력이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던 것.

그러나 실점의 책임을 신광훈 혼자만 짊어질 수는 없는 법. 경기 시작부터 적극적인 오버래핑으로 후반 중반까지 많은 체력을 소비했던 그의 집중력 저하는 어찌보면 당연했다. 적절한 타이밍에서 그의 대체 선수인 김창수의 교체 투입으로 ´견고한 수비진´의 면모를 발휘했다면 박성화 감독의 ´지지않는 축구´는 올림픽 첫 경기에서 최고의 성공작을 거두었을지 모른다.

축구팬들은 ´더운 날씨속에 고생한´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진 후반 중반부터 적절한 타이밍에 맞게 선수를 교체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박성화 감독의 용병술을 비판했다. 카메룬이 1골을 넣기 위해 지속적으로 선수를 교체시킨 것과 달리 박성화호는 후반 36분 실점 이후 오장은(39분) 김근환(47분)을 나란히 조커로 투입해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된 신영록과 교체 타이밍 간격이 너무 벌어진 것은 이날 경기의 아쉬움으로 남았다.

´지지않는 축구´는 필연적으로 공격력이 저하될 수 밖에 없는 법. 그러나 수비를 강화하더라도 빠른 역습을 통해 추가 득점의 기회를 마련했다면 어쩌면 1-1 무승부는 없었을지 모른다. 물론 신영록이 최전방에서 분전했지만 그를 뒷받침하는 박주영과 이근호, 이청용의 빠른 전방 침투가 후반 22분 선제골 이후 차츰 줄어든 것과 그 세기가 약해진 것은 ´첫 경기 승리 의지´가 과연 박성화호에 있었는지 팬들의 의구심을 자아내게 했다.

결과적으로 박성화 감독의 ´카메룬전 승리 방식´은 축구팬들이 원하던 유기적인 모습이 아닌 ´어중간한´ 과정속에 진행됐고 결국 카메룬에 뼈 아픈 동점골을 허용하는 치명타를 남기고 말았다. ´지지않는 축구´의 한계 또한 카메룬전 무승부 이후 축구팬들에게 다시 수면위로 떠오른 상황.

박성화호, 4년 전 김호곤호의 실패에서 배워라

박성화 감독에게는 이제 ´이탈리아+온두라스전 승리´라는 과제가 남았다. 두 경기중에 한 경기만 이기더라도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지만 무난하게 다음 단계에 오르려면 두 경기를 모두 이겨야 한다.

오는 10일 이탈리아전까지 남은 시간 동안 박성화 감독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실패에서 배우는 자세다. 왜 카메룬에게 여지없이 실점을 허용하여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는지 곰곰이 생각하며 다음 경기 승리를 위한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박성화 감독은 4년 전 김호곤호의 실패를 참고삼을 필요가 있다. 당시 김호곤 감독이 이끌었던 2004 아테네 올림픽 대표팀은 첫 상대인 그리스전 승리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도 2-0 이후 2실점을 허용해 지금의 카메룬전 처럼 비슷한 과정이 벌어졌다. 전반 31분 김치곤의 퇴장으로 10명이 싸운 한국은 후반 33분과 37분 그리스에게 내리 2골을 내주고 ´다 잡은´ 승리 앞에서 주저앉고 말았다.

그러나 김호곤호는 3일 뒤에 열린 멕시코전서 ´박용호-유상철-조병국´의 견고한 스리백을 주축으로 1-0의 승리를 거두고 그 기세를 몰아 말리전 3-3 무승부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비록 박성화호의 다음 상대가 ´유럽 강호´ 이탈리아지만 카메룬전에서의 실패를 충분히 만회하려면 반드시 아주리 군단을 물리쳐야 본선 탈락 위기에 대한 부담감을 씻을 수 있다.

자신의 전술을 놓고 오랫동안 팬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던 박성화 감독이 충분히 명예회복할 수 있는 경기가 바로 이탈리아전이다. 실패로부터 배우는 것 만이 박성화 감독과 올림픽 대표팀이 이탈리아전에서 승리하고 ´최종 목표´인 올림픽 메달을 획득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것이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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