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에 해당되는 글 192건

  1. 2010.11.02 손흥민의 조광래호 합류, 너무 이르다 (60)
  2. 2010.10.31 '데뷔골' 손흥민, 독일 분데스리가 평정하라 (40)

 

'로켓' 손흥민(18, 함부르크)이 지난달 30일 FC쾰른전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데뷔전 데뷔골을 기록하면서 조광래호 합류 가능성이 무르익고 있습니다. 조광래 국가 대표팀 감독은 그동안 손흥민의 발탁을 시사했었고, 손흥민이 데뷔골을 넣은 이후에는 독일로 직접 건너가 기량을 점검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한 언론에서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빛낼 선수"라고 극찬했습니다. 유럽 무대에서 두각을 떨치기 시작한 손흥민의 질주가 대표팀에서 꽃을 피울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대표팀 발탁' 여부에 쏠리게 됐습니다.

우선, 손흥민의 대표팀 발탁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이유는 세 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첫째는 유럽 무대에서 기량을 인정 받았습니다. 함부르크 코칭 스태프를 비롯해서 현지 언론까지 손흥민에 대한 극찬을 하는 것은 그의 실력을 치켜 세웠음을 의미합니다. 엄연히 국내보다는 유럽의 레벨이 높기 때문에 손흥민의 가치가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아직까지는 데뷔골만 기록했기 때문에 과소평가 될 여지가 있지만, 2개월 전 왼쪽 발가락 골절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프리시즌 9경기에서 9골을 넣으며 함부르크의 미래를 빛낼 옵션으로 주목을 끌었습니다. 그리고 부상에서 성공적으로 복귀했기 때문에 앞으로의 강렬한 포스가 기대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둘째는 조광래 감독이 지동원(전남) 석현준(아약스) 같은 19세 공격수들을 대표팀에 발탁한 전례가 있습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빛낼 젊은 기대주들을 실험하면서 미래를 염두하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물론 지동원은 A매치 나이지리아전에 뛰지 못했고, 석현준은 조 감독에게 "경험이나 템포 등에서 대표팀에 뛰기에는 부족하다"는 말을 들었지만 A매치 이란전에 교체 투입하여 짧은 시간 동안 열심히 뛰면서 좋은 인상을 심어줬습니다. 조광래 감독은 2014년을 대비하기 위한 차원에서 영건을 키워야하기 때문에 손흥민에게 충분한 눈길을 보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세번째는 한국 대표팀에 마땅한 공격수가 없습니다. 조광래 감독이 "한국 공격수들은 데얀(FC서울)을 본받아야 한다"는 말을 할 정도로, 한국 축구에는 특출난 킬러가 없습니다. 특히 박주영(AS모나코)의 부진이 아쉽습니다. 소속팀과 대표팀에 걸쳐 극심한 골 부진에 시달리면서 내년 1월 아시안컵에서의 맹활약을 장담할 수 없게 됐습니다. 유병수(인천)는 K리그에서 독보적인 골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국제경기 경험이 부족합니다. 이승렬(서울)은 소속팀에서 꾸준히 확고한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으며 조광래 감독에게 전술 이해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최근에 조광래호 발탁 여부로 주목을 끄는 김은중(제주)은 6년 동안 대표팀과 인연이 없었습니다.

손흥민의 대표팀 발탁이 주목을 끄는 것은 세번째 요인이 가장 큽니다. 기존 성인 선수들을 대표팀에 안고 아시안컵을 치르기에는 마무리 부족이라는 불안 요소에 직면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손흥민이라는 이름이 거론될 수 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즉, 손흥민의 대표팀 합류 여부는 한국 축구의 공격수 자원이 취약하다는 것을 뜻합니다. 물론 유병수-김은중이 K리그에서 경이적인 득점 행진을 벌이고 있지만 아시안컵에서 한국의 우승을 이끌기에는 아직 조광래호에서 검증이 되지 않은 불안 요소가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조광래호는 믿을 만한 공격수 없이 아시안컵을 치러야 합니다. 그래서 조광래 감독은 그 불안 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손흥민을 눈여겨 보게 됐습니다.

만약 손흥민이 조광래호에 발탁되어 아시안컵 맹활약을 통해 한국의 공격수 불안을 해결하면 우리에게는 좋은 일입니다. 기존 공격수들이 풀지 못했던 문제를 손흥민이 해결하며 조광래호의 전술적 완성도를 높이고 한국의 아시아 제패 가능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선전의 희망을 품게 됩니다. 물론 이러한 시나리오는 손흥민 발탁에 대한 긍정적인 관점에서 치우친 것입니다.

하지만 손흥민이 과연 대표팀에 필요한 공격수인지는 현실적으로 냉정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손흥민의 대표팀 발탁이 거론되는 과정이 이동국-고종수-최성국-박주영-김진규와 비슷한 구석이 있기 때문입니다. 세 선수는 10대 후반이 될 무렵부터 태극마크와 인연을 맺은것을 발판으로 각급 대표팀에 모습을 내밀었습니다. 하지만 무리한 경기 일정을 소화하면서 체력적으로 힘에 부친끝에 부상 후유증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거나 자신의 재능을 최대화시키는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러한 '혹사'는 많은 사람들이 기대했던 성장치를 채우지 못하고 주저앉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지금은 이청용이 조금 걱정되는 상황이며 어떤 범주에서 보면 박지성도 피해자입니다.

손흥민이 아시안컵 멤버로 발탁되어 두각을 떨치면 조광래호 입장에서는 좋은 일입니다. 한국의 골 부진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역으로는 선배 선수들처럼 혹사로 어려움을 겪는 빌미가 될 수 있습니다. 아시안컵 맹활약을 통해 대표팀에 계속 발탁될 수 있는 명분이 실리기 때문입니다. 10대 후반의 나이에 독일에서 한국을 오가는 장거리 비행에 시달리며 컨디션 유지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박지성이 시달려왔던 것 처럼 말입니다. 만약 조광래호에 발탁되지 않더라도 혹사는 이미 예견되어 있습니다. 2011년 U-20 월드컵 및 2012년 런던 올림픽에 출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기성용의 사례처럼 U-20 월드컵을 거를 수 있겠지만, 대한축구협회(KFA)가 교통 정리에 나서지 않으면 손흥민의 혹사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혹사보다 더 큰 문제는, 손흥민의 경기력이 아직 완성되지 않았습니다. 물론 개인 기량은 한국의 또래 공격수들 중에서 가장 높은 단계에 도달했습니다. 하지만 팀 전술에 유기적으로 대응하여 움직이고, 연계 플레이를 펼치고, 경기 흐름을 정확하게 읽거나 빠른 판단을 하는 운영 능력은 미숙합니다. 함부르크에서도 패스를 받아야 할 적절한 위치를 받지 못해 종종 버벅거리는 움직임을 취하거나 수비 가담이 늦습니다.(함부르크에서 윙어로 뛰고 있습니다.) 대표팀 선수들 조차 어렵다고 하소연하는 조광래 감독의 전술을 손흥민이 이해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조 감독은 전술 이해도가 떨어지는 선수를 대표팀에 발탁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그 원칙은 손흥민에게도 적용해야 마땅합니다.

물론 조광래 감독은 "손흥민을 발탁하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하지 않았고 그저 관심만 나타냈을 뿐입니다. 그 문제를 조금 더 신중하게 판단하여 손흥민의 미래를 생각해야 합니다. 51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여부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전제되어야 할 것은 한국 축구의 10년 혹은 그 이상을 짊어지게 될 손흥민이 내실있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입니다. 손흥민이 땀을 흘리며 붙박이 주전을 위해 노력해야 할 팀은 조광래호가 아닌 함부르크 입니다. 냉정히 말하자면, 아직 데뷔골 이외에는 공식 경기에서 어떠한 두각도 떨치지 못했습니다. 손흥민의 조광래호 합류는 엄연히 시기상조 입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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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Manglobe 2010.11.02 09: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은 아니죠. 손흥민 선수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기 때문에 더더욱 어린 나이에 혹사시켜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함부르크에서 잘 뛰고 있다는 소식이 듣고싶지 바쁜 일정에 혹사당해 부상당했다는 소식은 듣고싶지 않아요.... 그보다 조광래 감독은 실제FM놀이 그만 하고 아시안컵을 우승할수 있는 전술로 선수들을 훈련시켰으면 좋겠네요.

  3. 최정 2010.11.02 09: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고 충분히 좋은 선수입니다만
    아직은 이르죠~
    좀더 많은것을 보여줘야 할것입니다~

  4. 하늘엔별 2010.11.02 10: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습니다.
    지금 한창 물이 오르고 있는데, 불러서 리듬을 깨서는 안 되죠.
    손홍민, 앞으로 한국축구를 짊어지고 갈 인재입니다. ^^

  5. vvhen 2010.11.02 10: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아요~ 좀 더 실력을 쌓고 해도 늦지 않을듯

  6. 정민파파 2010.11.02 11: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손흥민 선수는 저도 잘 모르는데
    효리사랑님 덕분에 알게 되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

  7. 니자드 2010.11.02 11: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망주를 너무 안 뽑는 것도 문제가 되지만, 반대로 좀 유망하다 싶으면 대표급에서 데려다 혹사시키는 것도 문제네요., 옛날 이동국이 얼마나 혹사했는지를 생각하면 ... 정말 손흥민은 좀 아껴서 써줬으면 합니다^^

  8. 찰리 2010.11.02 16: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국대차출은 시기상조라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 손흥민은 함부르크에서 자리잡아야 할때니까요~

  9. 지금은... 2010.11.02 16: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실점 경험을 더 키워야할때라고 봅니다 차출은 우리입장에서 보는맛이 나니 좋을테지만.....일단은 함부르크의 주전자리를 꽤차고 좀더 한단계 성장해야할 필요가 잇다고 봅니다

  10. 무릇 비밀병기란. 2010.11.02 17: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아 비밀병기는 조심스레 키워야좋으탠데...글쓰시느라 ㅅㄱ 요

  11. ssss 2010.11.02 17: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손흥민이 국대가서 스트라이커 하면

    유병수는 어찌되는거지 10분내보내고 써보지도 않을꺼임?

    아시안컵도 안뽑을것같은데

  12. kenshin[v] 2010.11.02 19: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게요 당장의 성적떄문에 희생당한 선수가 한둘이아니죠
    각급대표팀에 불려다니며 혹사당하고 폼이망가져 대형스트라이커재목을
    잃지않을까 저도 데뷔골과동시에 굉장히 걱정했습니다

  13. dasdsa 2010.11.02 22: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카카도 17살때 부터 대표팀에서 선발로 뛰고 루니도 그랬는데;;;
    어렸을때 잘 키워야 컸을때도 잘되는게 아닌가 싶은데;;

  14. ester 2010.11.03 01: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쎄요,실력이 되고 너무 혹사시키지만 않으면 어릴때부터 경험도 쌓을 겸 국대 선발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15. hello 2010.11.03 01: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손흥민은 지금이 주전선수들 부상으로

    리그 출전을 많이 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지금 기회잡아서 주전으로 발돋움해야되요.
    이기회에 잘한다고 여겨지면, 계속 주전으로 기용할 확률도 높습니다.

    아시안컵나가는거 반대합니다. 흥민이에게 아시안컵 경험보다 더 중요한 경험이될 리그경기니까요.

  16. 울랄라추장 2010.11.03 09: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효리사랑님께서 정기적으로 올려주시는 글 스마트폰으로 자주 애용하고 있습니다. ^^
    손흥민 선수가 유럽선수들처럼 각급 대표팀을 배제하고 국대에서만 활동했으면 좋겠는데 군문제때문에
    그럴수가 없네요. 아무튼 선대 선수들처럼 혹사당하지 않고 세계적인 공격수가 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17. 수원사랑 2010.11.03 09: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에 이상이 없네요..
    오타가 없어서요..
    일요일이 기다려지는데, 시간이 너무나 안가네요..ㅠㅠ 한효주씨를 보다니.. 너무 기뻐요^^

  18. 서서히물들다 2010.11.04 03: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상 복귀하고 이제 막 리그 경기에 나서는 선수를 설마 차출하지는 않겠죠. 팀이 보내줄 것 같지도 않고...

  19. 스니치 2010.11.04 22: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뽑힐 리가 없음. 손흥민이 발탁된다면 특출나게 활약할 것 같음 그래서 조광래가 안뽑을 리가 없음...

    갠적으론, 아시안컵에서만 발탁하고 나머지 친선경기에선 안불렀으면 좋겠음...

  20. 무라카미 2010.11.21 21: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적으로 동감입니다..손흥민이 더 성장할때까지 그대로 두시길...조광래감독은 좀 조바심을 내고 있다는 느낌을 지우기가 힘드네요..잘자라는싹 잘자라게 지켜봐주시길 바랍니다..잘자라게 한다고 이리저리 손타다보면 상처입고 버려질수도 있으니까요..

  21. 무라카미 2010.11.21 21: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적으로 동감입니다..손흥민이 더 성장할때까지 그대로 두시길...조광래감독은 좀 조바심을 내고 있다는 느낌을 지우기가 힘드네요..잘자라는싹 잘자라게 지켜봐주시길 바랍니다..잘자라게 한다고 이리저리 손타다보면 상처입고 버려질수도 있으니까요..

 

독일 축구에 도전장을 내민 '로켓' 손흥민(18, 함부르크)이 분데스리가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넣는 파란을 일으키며 축구팬들의 시선을 끌었습니다. 그동안 부상으로 데뷔 시기를 2개월 늦췄으나 복귀 이후 일취월장한 기량을 과시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분데스리가에 각인 시켰습니다.

손흥민은 30일 저녁 1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레인 에너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쾰론FC와의 2010/11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0라운드에 선발 출전하여 데뷔골을 기록했습니다. 전반 23분 오른쪽 측면을 쇄도하는 과정에서 후방의 롱패스를 받아 자신쪽으로 달려든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맞이했고, 골키퍼 윗쪽으로 볼을 띄우는 오른발 개인기를 발휘한 끝에 왼발로 가볍게 골을 밀어 넣었습니다. 비록 함부르크는 쾰른에게 2-3으로 패하여 8위(4승3무3패)를 기록했지만, 손흥민의 등장을 통해 걸출한 공격 옵션을 활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우선, 손흥민은 4-4-2를 구사하는 함부르크전에서 오른쪽 윙어로 출전했습니다. 지난 27일 프랑크푸르트와의 DFB포칼(리그 컵대회)에서 왼쪽 윙어를 맡았다면, 이번에는 오른쪽 윙어 였습니다. 공격수가 아닌 윙어로 뛰게 된 이유는 자신의 공격 재능을 시험해 보겠다는 함부르크의 의도가 작용합니다. 손흥민은 윙어, 공격형 미드필더, 공격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 공격 자원으로서 돌파 성향의 패턴을 즐깁니다. 중앙에서 골을 기다리는 스타일보다는 공간이 넓은 측면쪽이 더 유리하다는 것이 함부르크의 판단 입니다.

손흥민의 측면 기용은 함부르크가 앞으로의 경기에서 다재다능하게 활용하겠다는 뜻과 밀접합니다. 함부르크는 뤼트 판 니스텔로이-엘레로 엘리야 같은 공격 자원들이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 됐습니다. 쾰른전에서는 믈라덴 페트리치-호세 파울로 게레로가 투톱 공격수를 맡았는데, 페트리치는 이날 경기에서 선제골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두 선수는 올 시즌 부상 여파 때문에 기복이 심한 행보를 나타냈습니다. 게레로 같은 경우에는 한때 함부르크의 간판 공격수로 활약했으나 지금은 그때에 비해 파괴력이 약해진 느낌입니다. 왼쪽 윙어 엘리야의 공백 또한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죠. 이러한 함부르크의 공격수 사정을 놓고 보면, 손흥민이 투톱으로 올라설 날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 손흥민은 지난 여름 프리시즌 9경기에서 9골을 넣으며 판 니스텔로이를 제치고 팀 내 득점 1위에 올랐습니다. 비록 공식 경기가 아닌 프리시즌 이었지만, 18세의 어린 공격수가 낯선 유럽 무대에서 두각을 떨쳤다는 것 만으로도 단순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첼시와의 친선전에서는 경기 종료 5분을 남기고 역전 결승골을 넣는 강렬한 임펙트를 발휘했습니다. 하지만 골을 널은지 얼마되지 않아 히카르두 카르발류(현 레알 마드리드)에 의해 왼쪽 중족골 골절로 2개월 동안 결장하고 말았습니다. 지난 27일 프랑크푸르트와의 DFB 포칼에서 함부르크 공식 데뷔전을 치렀다면, 30일 쾰른전에서는 분데스리가 데뷔전 데뷔골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손흥민의 공격 재능은 감각적입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기본기를 집중 연마하며 슈팅-패스-드리블-개인기-경기 운영에서 다른 또래 선수들을 압도했다고 합니다. 기본기가 철저한 선수들의 특징은 새로운 축구 기술을 습득하는 능력이 빠르며 경기를 읽는 눈이 넓습니다. 그런 기초적인 감각이 몸에 베어져있었기 때문에 테크니션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고 '한국 축구의 문제점인' 골 결정력에 대한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잇었습니다. 지난해 U-17 월드컵 8강 나이지리아전에서 번개같은 중거리슛을 날렸던 장면, 함부르크의 프리시즌 9경기에서 9골을 넣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득점 감각이 탁월하다는 것을 입증합니다.

여기에 문전에서의 침착함을 통해 절대 흔들리지 않는 자세를 나타내는 것은 손흥민의 또 다른 장점입니다. 이번 쾰른전 골이 그 예 입니다. 골키퍼가 볼을 향해 달려드는 상황에서 기죽지 않고 골을 노리기 위해 개인기를 부리는 과감함을 발휘하며 상대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물론 골키퍼와의 1대1 상황이었기 때문에 쉽게 골을 넣을 것 처럼 보였지만, 상대 골키퍼는 슈팅의 각을 좁혀 손흥민을 방해하려했고 왼쪽에서는 수비수가 접근하고 있었습니다. 기존 한국 공격수들의 특징은 문전에서 머뭇거리거나, 엉뚱한 슈팅을 날리는 경향이 두드러집니다. 하지만 손흥민은 그들과 다릅니다. 강한 기본기가 뒷받침되기 때문에 언제 어떤 상황에서든 흔들림 없이 자기 플레이를 하려는 침착함을 겸비했습니다.

데뷔골을 넣은 손흥민은 앞으로 함부르크에서 적지 않은 출전 기회를 부여받을 것입니다. 판 니스텔로이-엘리야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고 기존 공격수들이 미덥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틀림없이 손흥민에게 기회가 돌아가게 됩니다. 함부르크가 선수 보호 차원에서 인터뷰 금지령을 내렸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손흥민을 경기에 집중시키겠다'는 의도를 읽을 수 있습니다. 손흥민이 앞으로 보다 발전된 기량을 발휘하며 한국 축구의 위상을 끌어올리면 분데스리가에 아시아 선수들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입니다.

공교롭게도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는 한국-일본-중국 선수를 포함한 총 5명의 선수가 뛰고 있습니다. 손흥민(함부르크, 한국) 카가와 신지(도르트문트) 하세베 마코토(볼프스부르크) 우치다 아쓰토(살케, 이상 일본) 하오준민(살케, 중국)이 바로 그들입니다. 2부리그에는 북한의 정대세가 보쿰의 간판 스트라이커로 활약중이죠. 일본 같은 경우에는 카가와-하세베가 팀의 주력 옵션으로 거듭났습니다. 그런 흐름이 반영이 되었는지, 분데스리가에서는 한국과 일본 선수들에 대한 영입 관심이 높아졌으며 함부르크는 또 한명의 한국인 선수 영입을 노리고 있습니다.

손흥민의 앞날 행보가 중요한 이유는 한국인 선수가 분데스리가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 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분데스리가는 차범근 감독이 20~30년 전에 최정상급 선수로 군림하며 '차붐 신화'를 창조했던 곳이지만, 그 이후의 한국인 선수 활약상은 리그 전체를 흔들만큼 강렬함과 꾸준함이 부족했습니다. 하지만 손흥민은 다릅니다. 사람들의 많은 주목을 끄는 공격수를 맡고 있으며, 올해 18세로서 발전 가능성이 풍부하며, 데뷔골을 통해함부르크에서 자신의 입지를 넓힐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또한 지금까지 함부르크에서의 분위기가 좋기 때문에 분데스리가를 평정할 것 같은 기세를 마련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를 꾸준히 지켜가는 것이 손흥민의 앞날 과제라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현실로 이루어지면, 한국의 축구팬들은 잉글랜드-프랑스-스코틀랜드에서 활약하는 유럽리거를 비롯 독일에서 차붐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18세 한국인 공격수의 행보를 지켜 볼 것입니다. 손흥민의 거침없는 활약이 계속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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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꽁보리밥 2010.10.31 09: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8세의 어린선수가 대단한 골결정력을 보여주는군요.
    손흥민 선수의 분데스리가 데뷔골을 시작으로 좋은 결과 만들어
    내어 더 많은 우리 선수들이 해외로 뻗어나길 기대해 봅니다.^^

  2. 저녁노을 2010.10.31 09: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정말 어리네요.ㅎㅎ
    기대해도 될 것 같은 예감...

    잘 보고가요.

  3. 모피우스 2010.10.31 09: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겁없는 멋진 꿈나무이군요... 거침 없는 골 사냥 소식을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4. 활기충만 2010.10.31 09: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손흥민을 몰랐는데
    독일분데스리가로 갔군요
    성공을 기원하며 우리의 위상을
    활짝 빛내기를 바랍니다.^^

  5. 김포총각 2010.10.31 10: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반가운 소식입니다.
    결정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표팀에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

  6. 비바리 2010.10.31 10: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손흥민 선수 잘 몰랐어요.
    똘똘하게 생겼고..우리들의 기대주 같습니다..
    잘 보았습니다.

  7. 일류 2010.10.31 10: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어제봤는데..골이 멋있더라구요 ㅎㅎ
    앞으로 더 많은 활약했으면 좋겠습니다....

  8. 니자드 2010.10.31 11: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에는 해외에서 우리 선수 한명만 뛰어도 열광했는데 이제는 차분히 성장을 지켜보며 기대할 여유까지 있으니 한국축구 정말 많이 발전했습니다. 또 하나의 기대주 손흥민을 저도 응원해보렵니다!^^

  9. 촌스런블로그 2010.10.31 11: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축구에 문외한이 되다보니 이런 선수가 있는지도 몰랐군요.
    송홍민 선수 앞으로 더욱 일취월장해서 세계적인 서수로 성장하면 좋겠어요^^

  10. 닉쑤 2010.10.31 12: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 어린데 대단하네요.
    과거 차붐의 영광을 재현했으면 좋겠어요~

  11. 엔젤메이커 2010.10.31 12: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뉴스에서 소개해주는 것을 잠간 보았는데 데뷔골을 넣었군요.
    정말 기대가 큰 선수입니다. 앞으로도 멋진 활약 기대할 수 잇으면 좋겠습니다.

  12. Emoaque 2010.10.31 13: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발 부디 성장과정에서
    실력이 멈추거나 하락하지 않길 바래요 ㅋㅋ
    꼭 커서 세계적인 선수가 됐으면 하네요

  13. 손흥민은 쥑였는데 2010.10.31 14: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때 번개같은 중거리포로 득점한 뒤 나이지리아에 두골을 더 헌납하며 1:3 완패했다죠

  14. 소이나는 2010.10.31 14: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상에서 돌아오자마자 각인을 제대로 시켜주는 군요.
    햄버거팀도 잘나가고 있는 것 같은데
    경기는 져서 아쉽겠네요.
    그래도 어리지 않게 참 담커보여 멋진 손수이네요 ^^

  15. killerich 2010.10.31 14: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다음 월드컵.. 기대할만하겠는데요^^?..
    강하게 자라다오~! ㅎㅎㅎ..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16. 리틴 2010.10.31 15: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누가 공격포인트를 올렸다고 하면 그때 되서야 부랴부랴 찾아보는 편이라..
    손흥민 선수를 오늘 처음알았네요;
    앞으로는 효리사랑님 포스팅을 보면서 좀 배워야겠습니다. +_+

  17. 별찌아리 2010.10.31 15: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골장면은 정말 멋진것같았아요... 우리나라 공격수에게서 좀처럼 볼수없는 장면인것 같기도 하고 ... 암튼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

  18. gunners 2010.10.31 18: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프사이드 트랙을 뚫고 볼을 띄우는 상횡에서 이미 저건 골이다 싶었죠 ㅎ
    왠지 전 그장면에서 이청용 선수가 생각이 나던데 효리사랑님은 어떠셨는지 궁금하네요 ㅎ

    다만 경기를 보면서 염려스러운건 분데스리가가 굉장히 거칠더군요. 그래서 피지컬이라든지 봤을때 다칠까봐 조마조마

    거기다가 손흥민선수의 단독 돌파장면에서 커팅당한 장면과 피트로이파 선수의 드리블 장면을 봤을때
    드리블... 특히 좁은지역에서의 볼컨트롤 같은 점은 보완해야할 점으로 보이던군요

    수비력은 아쉽긴하지만 포지션이 포워드니까 조금만 하더라도 괜찮을 듯 싶지만....

    확실히 손흥민 손흥민 하는 이유를 알게된 경기니까... 그것만해도 큰 수확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 ㅎ

  19. kenshin[v] 2010.10.31 22: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경기지켜봤는데 골넣는거보고 저도모르게;소리지른 ㅋㅋㅋ
    18살소년이 함부르크같은 명문구단에 속해있는것만으로도대단한데
    데뷔전에 골까지 기록하더군요 활약이반갑지만 각급 대표팀
    20세이하 올대 국대까지 불려다니면서 혹사당하지않을까하는걱정부터앞서네요
    좌우윙포 스트라이커까지 모든공격라인 소화가능한 보물중의보물이라고생각합니다

  20. test 2010.10.31 23: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분데스리가 에서 뛰는 손흥민 제2의 차붐의 될 수 있다.라는 생각이 들지만 앞으로 헤쳐나가야 할 벽이 많은 거 같아요...어제 경기보면서 손흥민에게 결정적인 패스가 많이 없었지요... 아니 패스를 거의 안하는 것 같아요... 무엇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손흥민 이름을 불러주는게 거의 없다 시피했어요... 물론 왔다갔다 플래이 하는 모습은 자주봤지만 공을 들고 있는 장면은 별루 없었지요.. 어째든 굉장한 선수 임은 분명한 것같습니다. 손흥민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