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센 벵거 감독이 이끄는 아스날의 문제점은 팀의 주장이자 에이스인 세스크 파브레가스(23)의 존재감에 따라 경기력의 희비가 엇갈리는 것입니다. 아스날이 올해 1월 프리미어리그 1위로 도약했던 원인은 파브레가스를 중심으로 하는 공격력이 빛을 발했기 때문이며, 시즌 막판 걷잡을 수 없는 경기력 부진에 시달렸던 원인은 파브레가스의 햄스트링 부상 공백을 이겨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12월 28일 아스날과 애스턴 빌라의 박싱데이 경기에서는 파브레가스의 존재감이 돋보였습니다. 아스날은 후반 중반 무렵까지 맥 빠진 경기 운영을 거듭한 끝에 애스턴 빌라의 공세를 막지 못해 후반 11분 파브레가스를 교체 투입했습니다.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된지 얼마되지 않았던 파브레가스는 교체 투입한지 8분 만에 프리킥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며 선제골을 넣었습니다. 후반 35분에는 테오 월컷의 패스를 받아 쐐기골을 넣으며 팀 승리를 굳히게 했고 4분 뒤에 다시 교체 됐습니다. 팀 승리의 주역은 28분 동안 2골을 넣은 파브레가스 였습니다.

이러한 예는 파브레가스의 영향력이 아스날에서 얼마만큼 강한지를 실감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아스날의 골 과정에서 파브레가스가 직간접으로 관여했던 장면이 많은데다, 파브레가스가 팀 공격의 물꼬를 트기 때문입니다. 아스날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지난 시즌까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의존하는 공격을 펼쳤던 사례처럼, 아스날도 파브레가스에 대한 의존이 컸습니다. 그래서 아스날은 파브레가스의 이적을 원치 않을 것이며 적어도 올해 여름에는 잔류 시키기 위한 몸부림을 펼칠 것입니다.

그런 아스날이 최근 파브레가스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FC 바르셀로나, 이하 바르사)의 트레이드설에 직면했습니다. 바르사가 다비드 비야 영입을 확정지으면서 즐라탄에 대한 필요성이 줄었고, '바르사 유스 출신의' 파브레가스가 그동안 바르사 이적을 원했기 때문에 트레이드설이 불거졌습니다. 파브레가스와 즐라탄의 트레이드설은 바르사에게 이득이겠지만 아스날에게는 최악의 시나리오입니다. 파브레가스를 바르사에 보내고 즐라탄을 영입하면 전력적인 큰 타격을 입기 때문입니다.

물론 즐라탄은 세계 최고의 타겟맨으로써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195cm의 높은 신장과 탄탄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상대 수비수와의 1:1 대결을 이겨낼 수 있는 장점이 있고(인터 밀란전에서는 루시우-사무엘 조합에 막혔지만) 다양한 슛 감각을 선보일 수 있습니다. 비록 바르사에서는 계륵으로 전락했지만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 29경기 16골 7도움, UEFA 챔피언스리그 10경기 4골 2도움을 기록해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습니다. 그 이전 소속팀이었던 인터 밀란과 유벤투스에서도 다득점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쳤습니다.

하지만 즐라탄의 북런던행은 아스날에게 이롭지 않습니다. 올 시즌 아스날에서 업그레이드된 공격력을 과시했던 니클라스 벤트너가 즐라탄과의 컨셉이 겹치기 때문입니다. 아스날 입장에서 벤트너는 앞으로의 미래를 위해 키워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더 많은 경기에 출전시켜야 합니다. 벤트너의 본래 포지션이 타겟맨이면서도 로빈 판 페르시의 존재감에 의해 오른쪽 윙 포워드로 출전하는 이유는 실전 감각을 향상 시키기 위한 벵거 감독의 혜안입니다. 또한 벤트너는 장신이면서도 빠른발과 화려한 발재간을 자랑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중앙과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아스날의 스리톱 중앙은 판 페르시가 도맡습니다. 판 페르시는 즐라탄-벤트너 같은 강력한 포스트 플레이를 강점으로 삼는 타겟맨이 아니지만 중앙 공격 연결 고리 역할을 성실히 소화할 수 있는 선수입니다. 아스날은 박스 안에 포진한 공격수에게 골 기회를 한 번에 찔러주는 논스톱 패스와 크로스보다는 여러 차례의 짧은 패스를 통해 상대 수비 뒷 공간을 공략하며 콤비 플레이를 유도하는 성향입니다. 그래서 판 페르시는 2선으로 내려오면서 동료 선수가 연결한 공격을 재차 연결하거나 자신이 직접 골을 해결짓습니다.

문제는 즐라탄이 오면 판 페르시가 윙 포워드로 내려가야 합니다. 하지만 판 페르시는 측면보다는 중앙에서 뛰기를 원하는 선수이며 페예노르트 시절 자신을 측면 옵션으로 기용한 코칭스태프와의 마찰까지 빚었던 선수였습니다. 그래서 두 선수 사이의 주전 경쟁이 불가피한데, 팀 전력 강화를 위한 경쟁이 아닌 소모적인 경쟁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아스날도 바르사와 더불어 패스 게임을 즐기기 때문에, 바르사에서 계륵으로 전락한 즐라탄이 또 다시 아스날에서 같은 입장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스날이 즐라탄의 활용도를 높이려면 패스 게임을 하면서 선 굵은 축구까지 병행하는 경기 운영의 변화가 불가피합니다. 하지만 벵거 감독 체제에서 오랫동안 패스 게임에 익숙했기 때문에 즐라탄의 큰 키를 바탕으로 하는 축구는 아스날의 색깔과 어울리지 않습니다. 바르사도 올 시즌 즐라탄에 초점을 맞추는 전술을 펼친적이 있었으나 지난 시즌의 'HEM(앙리-에토-메시) 트리오'로 짜인 삼각편대처럼 많은 골을 양산하지는 못했습니다. 결국, 아스날의 즐라탄 영입은 팀의 불안 요소가 늘어나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더 큰 문제는 즐라탄 영입이 곧 파브레가스의 이적을 의미합니다. 문제는 아스날 선수층에서 파브레가스를 대신할 존재가 없습니다. 서두에서 아스날은 파브레가스의 공격력에 의존하는 팀이라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그나마 사미르 나스리가 파브레가스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지만 공격 전개가 매끄럽지 않은 문제점이 있습니다. 파브레가스가 종적인 움직임과 종패스를 즐기며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는 것과 달리, 나스리는 횡적인 성향을 즐기다보니 상대 압박 타미밍을 벌어주는 문제점이 있으며 공격 전개 과정에서 공을 끄는 습관이 있습니다. 그래서 강력한 임펙트를 발휘하는데 한계를 겪으면서 왼쪽 윙 포워드 역할을 맡아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아스날은 파브레가스의 올해 여름 이적을 어떻게든 막아낼 것이며 적어도 다음 시즌까지 뛸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아무리 새로운 공격형 미드필더를 영입하더라도 아스날 공격 옵션과의 유기적인 호흡을 섣불리 기대할 수는 없기 때문에 파브레가스의 이적 그 자체가 최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올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파브레가스의 진로를 놓고 힘겨운 행보를 걷게 될 벵거 감독의 어깨가 무겁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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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르샤빈 2010.05.20 22: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벤트너의 약점이라면 경험이죠. 즐라탄이 온다면 그부분을 메꿔줄순 있겠지만
    벤트너의 필요성은 없어질 것이며, 저의 개인적인 생각으론 축구는 중원 싸움이라 생각됩니다. 아스날은 특히나 젊은 선수에 의존하는 경향이 큰만큼 경험 있고, 실력있는 선수가 중원을 책임저야 하는데, 세스크 본인도 바르샤 이적을 원한다고 감독에게 말했을 정도니 안타깝긴 하네요.

  3. 제목에서 이글은 끝이었군요... 2010.05.20 23: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즐라탄 같은 주급괴물은 기름쟁이클럽들한테나 팔아치워야겠지요...

  4. ㅇㅇㅇ 2010.05.21 00: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샤막 영입이 목전에 있고, 세스크를 내주면서 까지 즐라탄이 필요친 않고.. 무엇보다 3억이 넘는 즐라탄의 주급. 갈라스의 요구도 못들어주고있는 아스날이 즐라탄의 주급을 맞춰줄수 있을리 없으며, 즐라탄 또한 주급깎아가면서 이적할만큼 아스날이 매력적인 팀은 아니고 ㅇㅇ...

  5. ooo 2010.05.21 01: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밴트너가 필받아 펄펄 날라다녔을때=즐라탄이 삽풀때.
    둘의 기량차이는 그냥 이래요.즐라탄은 드리블로 상대를 휘저을수도 있는 선수고, 거구에 안맞게 상당히 유연하며 공격수임에도 창의적인 패싱능력까지 갖춘 선수죠.벤트너와 기량 차이는 넘사벽이에요.
    문제라면 역시나 기복이 심해 쉬울골을 잘 말아먹는다는것,워낙 거구다 보니 활동량이나 민첩성이
    조금 밀린다는거죠.어쨋든 벤트너와의 수준차이는 엄청나요.즐라탄은 스스로 경기를 바꿀수있는 선수죠.하지만 아스날 입장에서 즐라탄은 고민이 많은건 사실이죠.

  6. 100% 2010.05.21 01: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누가 뭐래든 뱅거가 더 잘 알고있겠죠

  7. 박지성 2010.05.21 02: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스크 입장에서도 지금의 바르셀로나행은 조금 좋지 않음...
    먼저 아스날을 우승시킨후 최전성기를 누리며 바르셀로나로 금의환향하는 모습이 더 보기 좋을 뿐더러
    지금 세스크는 바르사의 중심 사비를 넘기는 버거워보임..ㅠ

    벵거 교수님, 세스크 바지끄랑이를 꼭 붙드시고, 선수층 보강좀 해주세요.
    베스트11은 어디내놔도 안꿀리지만, 세스크 없이 암껏도 안되는 거 보면 가슴아픔.ㅠ

  8. 0429 2010.05.21 12: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즐라탄과 파브레가스 트레이드는 벵거 감독이 원치 않는다고 합니다. 왜냐 샤막 영입 때문이죠.

  9. kim 2010.05.21 16: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만약 트레이트 한다면 1:3 정도라면 벵거감독이 고려할듯

    파브레 - 즐라탄, 흘렙, 아야투레 그정도

  10. jeong 2010.05.21 21: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즐라탄이 어떻게 세스크에 비교해요? 이건 완전 개념글이다. 큰경기에 강한 집중력. 그리고 경기시 필드위에서의 팀장악력. 카리스마. 반면 즐라탄은. 골결부족. 집중력부족. 특히 큰경기에서의 이해못할 경기력.
    특히 경기시에 팀내에서의 중요도등 이모든것은 제가보기엔 b+ ~ A 급 . 정도 밖에 안된다고봅니다.
    이건 아스날을 망치는 행위. 만약 교환이된다면 그 속사정이 어떨지는 모르지만 뱅거에게 실망할거입니다.

  11. jeong 2010.05.21 21: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고 무리뉴는 자기말 잘듣는 선수를 좋아하긴하지만 기본적으로 정신력이 강한선수를 선호하지 않습니까? 정말 정신력이 강하고 큰경기에 강한선수라면 무리뉴가 대가리총맞았다고 즐라탄이랑 에투랑 바꿨겠습니까? 모르긴 몰라도 무리뉴는 즐라탄주고 에투에 돈까지 받아서 아주 기뻐했을 것입니다.

  12. faret 2010.05.21 21: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솔직히 파브레가스가 바르샤가면 아스날에 벵거감독에 전력이 많이 무너질것같네요 갠적으로 파브레가스

    1년만 더 잔류하고 갔으면 좋겠슴

  13. 으음.. 2010.05.21 22: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면 즐라탄이 어울리는 팀은 어디가 있을까요??

  14. 찰리버드 2010.05.22 15: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즐라탄과 파브레가스의 트레이드는
    역시 저도 회의적입니다.
    야야투레+ 돈 = 세스크 라면 해볼만
    하겠지만 그리고 포지션별로 보강해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중앙자원은 나스리도 있지만 알샤빈도
    중앙볼수있고 부상당하지만 않으면 로시츠키도
    있구요 디아비도 세숙역할 맡으면 잘할겁니다.
    아직 미숙하지만)
    무엇보다도 파브레가스가 떠나기로
    맘먹은것 같아 붙잡기도 어려우니
    아스날은 쪼금이라도 이익이 되는
    거래를 하는쪽으로
    가닥을 잡는게 나을겁니다.
    잘보고 갑니다.^^

  15. 즐라탄 세스크 2010.05.22 15: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보기엔 아마 세스크 즐라탄 두선수를 볼때는 세스크가 스타플레이어 덤에 오르고 성장 가능성때문에 트레이드는 문제가 없는데 다만 아스날의 전력으로보고 플레이 스타일로 볼때는 흠...
    즐라탄 들어오면 아마 드리블러와 타겟을 소화하기때문에 안정성이 있을텐데...
    세스크가 없는 아스날은 아직 세스크를 대체할 유망주가 없어보이네요...
    뭐 근데 아스날이 갑자기 이런것도 아니고 다른 대체 유망주를 키워내겠죠??.ㅋㅋ
    그리고 아스날입장에서도 세스크를 언제까지 잡고있을수도 없고 재력이 많은 구단도 아니기때문에.
    아마 즐라탄 트레이드설은 물거품되고 돈으로 팔꺼같네요 ㅎㅎ.
    근데 즐라탄 바르샤올때 돈+에투로 사올때만해도 돈만 6천만유로아니였나 ㅋㅋ

  16. 어째든 2010.05.23 11: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누구든 지금 즐라탄사는건 세계적인 ??인증

  17. 콰콰 2010.05.23 12: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즐라탄은파브레가스를대체할수있는선수가아닙니다
    아스날은글쓴분께서말씀하셨듣이미들진에서미드필더들이숏패스게임을통해공격을전개하고반페르시가
    고리역활을해주는팀인데그팀의핵심이될만한선수를빼고타켓형을데려온다는건아스날입장에서는받아들일수없는일이겠죠~
    암튼좋은글보고갑니다^^

  18. L Arsenal 2010.05.23 22: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세스크와 즐라탄을 트레이드 한다면 아스날로써는 크나큰 손해일 것 같네요..
    정말 아스날의 팬으로써 세스크가 아스날을 떠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다음 시즌 샤막까지 오고 반페르시가 활약한다면.... 다시한번 우승을 노려볼 만한 전력인데요 ㅠㅠ

  19. 라이크윈드 2010.05.23 23: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솔직히 즐라탄은 세스크도 없는 아스날에 그렇게 가치가 크지 않습니다..
    나이도 30이 되가는지라 젊다 못해 어린 파브레가스랑 가치를 논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제가 웽거면 절대로 즐라탄이랑은 트레이드 안합니다..
    다만 조건을 바꾸겠죠...


    [파브레가스 내줄테니 메시 내놔라]

  20. 121212 2010.05.24 11: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즐라탄을 그냥 타겟맨으로 보면 좀 곤란한데요.
    스피드, 드리블, 패스에 매우 능한 선숩니다.
    벤트너를 걱정하시는데 즐라탄이 주전이 되어도 아스날에 최전방자원이 워낙 없는관계로 출전시간은 부족하지않을겁니다.
    개인적으론 벤트너의 플레이는 즐라탄에 비하면 많이 투박해보입니다.
    즐라탄에게선 앙리+베르캄프를 기대할수있을지도 모르죠..(그들보다 뛰어나다는게 절대 아닙니다. 두명을 섞은 스타일이라는것)

  21. 거너스 2010.05.24 12: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스날팬으로서 글잘읽었습니다..^^
    님도 알다시피 이트레이드는 현실가능성이 거의 제로에가깝죠..이미 자유영입으로 샤막을 이적료없이 영입했기때문에 즐라탄은 필요가 없죠...그리고 벤트너...나날이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큰경기나 미세한 퍼스트 터치나 결정력보면 한참 멀었습니다.윗글에서 벤트너가 화려한 발재간이라시는데는 전혀 동의를 못하겠네요..해설자들도 누누히 말하지만 퍼스트터치가 매끄럽지 못한면이 너무 많았던거같은데.개인적인 의견으로는 트레이드할려면 야야투레와 돈을 더 얹어서 하는게 젤 좋은 방법일듯 싶네요^^ 이미 파뿌리가 이적하고싶단뜻을 피력해서 더 데리고 있는것도 그다지 좋을꺼같지는 않네요.생각보다 일찍이적하는 면이 있지만..웽거가 경제학박사니만큼 치밀하게 손익계산을 하고 있겠죠..이번 트레이드로 수미나 중앙수비수 잘영입하면 정말 다음시즌에는 가능성 있어보이는데 말이죠 또 한번 속아보죠머.ㅋㅋ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FC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가 스페인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중인 다비드 비야(29) 영입에 성공했습니다.

바르사는 19일(이하 현지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렌시아 공격수 비야를 4000만 유로(약 568억원)에 가까운 이적료에 영입했다. 오는 21일 메디컬 테스트를 가지며 4년 계약에 합의할 수 있고 계약 기간이 늘어날 수 있다"며 비야의 영입을 공식적으로 선언했습니다. 아울러 비야 영입 소식 제목에 '첫번째 계약(The First Signing)'으로 표기하며 다른 대형 선수를 영입할 의지가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우선, 바르사는 그동안 사뮈엘 에토(인터 밀란)의 대체자로 비야를 낙점하며 끝없는 영입 시도를 했습니다. 에토가 구단 및 과르디올라 감독과의 관계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지금까지 비야 영입이 이루어지지 않았던 이유는 바르사와 발렌시아간의 이적료 이해 관계가 맞지 않은데다, 비야도 매 시즌마다 발렌시아 잔류를 선언하며 소속팀에 대한 충성심을 버리지 않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발렌시아는 재정난 해결을 위해 특급 스타를 팔아야 하는 입장이어서 결국 비야가 바르사로 가게 됐습니다.

비야는 공격진에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공격수입니다. 발렌시아에서 타겟맨을 도맡고 있고 스페인 대표팀에서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과 호흡을 맞출때는 쉐도우를 소화합니다. 그리고 왼쪽 윙 포워드,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두루 소화할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골을 넣는 것 뿐만 아니라 동료 선수와의 연계 플레이에 능하기 때문에 패스를 통한 콤비 플레이를 통해 결정적인 골 기회를 만들어내거나 자신이 직접 골을 해결짓습니다.

이러한 비야의 특성은 그동안 바르사에게 필요했던 부분 이었습니다. 지난해 여름 에토의 대체자로 영입되었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타겟맨 이외에 다른 역할을 소화하기 힘든데다 상대의 거센 압박을 받으면 무기력한 공격을 거듭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높은 점유율을 기반으로 파상적인 공격을 펼치는 바르사를 상대하는 팀들이 끈질긴 압박 공세를 펼치는 만큼, 즐라탄 같은 타입이 고전할 수 밖에 없었고 결국 바르사는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인터 밀란전에서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즐라탄이 4강 2차전에서 바르사의 골이 필요로 했던 후반 중반에 교체된 것은 과르디올라 감독이 그의 능력에 의문을 품었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래서 바르사의 비야 영입은 곧 즐라탄 방출을 시사합니다. 175cm의 비야는 195cm의 즐라탄보다 20cm 작은 선수지만 바르사 특유의 연계 플레이를 강화할 수 있는 적임자입니다. 최전방 뿐만 아니라 좌우 측면과 하프라인까지 넓게 벌리며 페드로-메시의 전방 침투를 유도하거나 스위칭을 할 수 있는 이점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메시도 스리톱에서 중앙 공격수를 맡을 수 있고, 페드로가 오른쪽 윙 포워드로 뛸 수 있기 때문에, 비야를 포함한 세 선수와의 스위칭이 앞으로 활발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즐라탄은 활동 반경이 최전방에 제한되기 때문에 비야 영입 자체만으로 사실상 계륵으로 추락했습니다. 최근 즐라탄의 아스날 트레이드설이 대두된 것도 이 때문입니다;.

물론 비야의 영입은 페드로의 벤치 전락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비야-즐라탄-메시로 짜인 스리톱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페드로는 올 시즌을 통해 바르사의 붙박이 주전으로 맹활약을 펼칠 수 있다는 클래스를 충분히 입증했고 팀의 미래를 짊어져야 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더 많은 출전 기회가 필요합니다. 올 시즌 페드로에게 주전 경쟁에서 밀린 티에리 앙리가 미국 진출을 추진하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페드로는 비야-메시-사비-이니에스타가 찔러주는 골 기회를 충분히 살릴 수 있고, 비야-메시 같은 골을 필요로 하는 공격수들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밀어줄 수 있는 이점이 있기 때문에 다음 시즌에도 붙박이 주전으로 뛰어야 합니다.

하지만 바르사의 야망은 비야 영입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즐라탄과 세스크 파브레가스(아스날)의 트레이드설이 바로 그것입니다. 아스날에게는 원치 않은 시나리오지만, 바르사는 즐라탄을 아스날로 넘기고 파브레가스 영입을 원할 것입니다. 파브레가스는 바르사 유스 출신의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로써 언젠가 바르사로 이적하기를 원했던 선수였습니다. 얼마전 아르센 벵거 아스날 감독과 전화 통화를 하면서 바르사 이적을 요청한 것은 아스날을 떠나고 싶은 마음을 공개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바르사 입장에서도 파브레가스를 반가워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바르사는 즐라탄을 이적시킬 것이 분명합니다. 비야 영입에 4000만 유로의 거금을 들였고 파브레가스 영입에 많은 돈을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자금적인 압박에 시달립니다. 그래서 즐라탄 이적을 통해 자금을 충당해야 파브레가스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불거진 것이 즐라탄과 파브레가스의 트레이드설 입니다. 물론 파브레가스는 사비-이니에스타와 포지션이 겹치는데다 주전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사비-이니에스타는 바르사 공격 축구의 심장 역할을 하기 때문에 파브레가스가 두 선수와의 경쟁에서 이긴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파브레가스는 바르사 이적을 원하고 있습니다.

그런 바르사 입장에서도 파브레가스가 필요합니다. 사비-이니에스타-파브레가스를 로테이션 기용하여 매 경기마다 파상적인 공격 축구를 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울 것입니다. 예를 들어, 50경기 중에 40경기를 잘했다면 이제는 파브레가스 영입을 통해 50경기 모두 잘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바르사가 인터 밀란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무너진 이유 중에 하나가 이니에스타의 부상 결장 여파가 있었기 때문에 상대 압박을 무너뜨릴 세기가 평소보다 부족했습니다. 만약 파브레가스 같은 존재가 인터 밀란전에 뛰었다면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에 올랐을지 모를 일입니다. 

바르사는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승점 99점을 획득하는 경이적인 기록으로 우승했지만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실패했습니다. 이미 비야를 영입했고, 파브레가스까지 데려오면 프리메라리가 승점 100점 이상의 기록을 달성하고 유럽 제패까지 할 수 있는 '천하무적'의 위용을 과시하려고 할 것입니다. 과연 바르사가 2008/09시즌 트레블의 영광을 2010/11시즌에 그대로 재현할지, 또한 바르사의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가 지난해 여름에 이어 올해 여름에도 분노의 영입을 단행할지 앞으로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이적시장 행보가 흥미롭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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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모피우스 2010.05.20 08: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슬슬 이적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군요.

  2. 이로써.... 2010.05.20 09: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로써 즐라탄의 존재는 묻힐 가능성이 커졋으며......... 바로셀로나도 가희 지구방위대 뺨치는 스쿼드를
    보유햇군요......(머 예전에도 빵빵햇지만;;)
    페르로 메시 비야.......공격진만 후덜덜 한대 아스널의 파뿌리까지 오면........;;
    챔스는 몰라도 리그에서는 당분간은 바로셀로나의 독주체제가 굳혀질것 같내요 ㅠㅠ........
    안돼 레알....

  3. widow7 2010.05.20 11: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동산의 가치보다 더 대출을 해주고 그걸 감당못하면서 경제가 붕괴되는데 말입니다, 스페인의 경제력은 어느 정도이기에 선수들에게 그런 돈칠을 해줄 수 있는 걸까요. 비싼 선수들은 정말로 그런 생산성이 있는 걸까요. 몸값이 천만이면 그 선수는 팬들에게 천만의 기쁨을 선사하는 걸까요. 경제 거품이 붕괴되는 것처럼 스포츠산업의 거품도 붕괴된다면 참 그 나름대로 볼만할 거라 생각됩니다.

    • 주미사랑 2010.05.20 14:51  댓글주소  수정/삭제

      스페인 현상황으로만 놓고 비교할 성질은 아닌것 같습니다. 세계인이 축구에 미치고 바르샤에 미쳐 있으니요.

      추신 : 현재 이적시장에 끼어 있는 거품가격과 일부 구단의 한계를 넘는 투자는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추신 : 저도 종종 세계가 미쳐 가는것 같습니다.

  4. 주미사랑 2010.05.20 15: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야 영입이 재미있게 돌아가네요. 즐라탄의 팀내 입지와 세스크 영입설이 터지면서 복잡하게 돌아가는것 같습니다.

    만약, 바르샤가 둘의 스왑딜 내지 +@를 제시한다면 트레이드 자체가 꽤 지저분해질수 있을것 같습니다.

    이런 경우 한쪽은 버리는(?) 카드이고 다른쪽은 내주는 카드이기에 도저히 윈윈이 못되기 때문입니다.

    즐라탄의 충성심과 주급문제는 별개로 치더라도, 현실적으로 아스날에서 즐라탄 카드가 꼭 필요할가라는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소문대로 샤막이 온다면, 반페르시-샤막-벤트너-알샤빈까지 튼실한 공격진이니깐요.

    거래 내용도 문제입니다. 일부팬들은 +@를 원하시던데, 이미 에투와 +40에 온 전력이 있는 즐라탄에 +@로 세스크와 거래가 된다면, 상상이 안가는군요. 오바페이입니다.

    현실적인 트레이드 카드론 페드로나 야야투레 정도 일것 같은데, 어느것 하나 고민 안되는게 없군요.

    아스날팬들과 바르샤팬들의 한숨소리가 들려옵니다. 물론, 종류가 다른 한숨소리겠지만요.

    • 나이스블루 2010.05.20 18: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편으로는, 아스날이 즐라탄 주급 감당 못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암튼...즐라탄-세스크 트레이드설은...아스날에게 너무 불리합니다.

  5. vvhen 2010.05.20 18: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 역시 횰럽님은 글 너무 맛깔나게 잘쓰십니다^^
    비야에 이어서 파뿌리개스까지 오면 뭐.. ㅎㅎㅎ 그냥 웃지요ㅋㅋㅋㅋㅋㅋ
    이제 위닝할때 바르셀로나 하면 친구들에게 맞아죽겄습니다 ㅋㅋ

  6. 맨유... 2010.05.20 21: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월드컵이후엔 바르샤,레알마드리드,맨유,리버풀,첼시,인테르,AC밀란 등의 많은 빅팀에서 한국선수에게도 문을두들겨줫으면좋겟네요 ㅎㅎ 특히 박주영같은선수가 빅클럽으로간다면 더욱좋은선수로 발전할수있는계기가될수있으니 AS모나코측에서도 빅클럽에서 영입한다고하면 놓아주겟죠ㅋㅋ

  7. dgd 2010.05.21 08: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앙리만 불상하네..

  8. KYS 2010.05.23 12: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 포지션별 선수대로 바르샤가 선수를 영입하고있어

  9. 처음보는데 2010.05.23 13: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음부터는자주와야겟어요

  10. 궁금한게 있는데요 2010.05.23 18: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효리사랑님 사비-이니에스타-파브레가스가 동시에 가동될 가능성도 있을까요??

 

´아스날의 킹´으로 불렸던 티에리 앙리(30, FC 바르셀로나)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턴 가능성이 또 다시 제기됐다. 그것도 ´아스날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연결된 것이어서 관심을 끈 것.

잉글랜드 일간지 더 텔레그래프는 28일(이하 현지시간)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이 앙리의 영입을 눈독 들이고 있다"고 전제한 뒤 "맨유는 이미 로케 산타크루즈(블랙번) 클라스 얀 훈텔라르(아약스) 영입이 물건너간 상황이다. 퍼거슨 감독은 디미타르 베르바토프(토트넘) 마저 영입이 실패로 끝나자 전 아스날 주장이었던 앙리의 영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맨유의 새로운 공격수로 앙리가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더 텔레그래프는 "앙리는 데뷔 시즌인 2007/08시즌 활약상이 그리 좋지 않았다. 그는 (계약상) 1500만 파운드(약 300억 원)면 어느 팀이든 이적할 수 있는 신분이며 퍼거슨 감독은 앙리가 전성기 시절의 모습을 되찾는다면 루니와 함께 완벽한 활약을 펼칠 것으로 믿고 있다"며 이번 시즌 웨인 루니와 호흡을 맞출 타겟맨으로 ´의외의 카드´인 앙리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앙리의 맨유 이적설은 지난 5월 26일 잉글랜드 선데이 미러에서도 언급된 적이 있었다. 당시 보도 내용에 따르면 "맨유가 이적료 1000만 파운드(약 200억 원)에 앙리 영입을 고려 했었다. 그러나 앙리는 2008/09시즌에도 바르셀로나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며 앙리의 소속팀 잔류에 무게감을 실었다. 물론 맨유를 비롯 첼시와 뉴캐슬 이적설까지 대두되어 그의 프리미어리그 리턴이 잉글랜드 언론에서 제기 되었던 것.

앙리의 잉글랜드 복귀 가능성이 지금까지 제기된 이유는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에서의 부진이 크다. 아스날에서 최전방 공격수를 맡아 맹활약을 펼쳤던 모습과는 달리 바르셀로나에서는 ´자신의 옷에 맞지 않는´ 왼쪽 윙 포워드로 출전하여 포지션 혼란에 빠지게 된 것. 호셉 과르디올라 바르셀로나 신임 감독이 이번 시즌 앙리의 중앙 이동을 못박을 정도였다.

반면 맨유는 산타크루즈와 훈텔라르, 베르바토프 같은 타겟맨 영입이 줄줄이 무산되자 앙리의 영입쪽으로 눈을 돌렸다. 특히 베르바토프 영입을 위해 2000만 파운드(약 400억 원)의 이적료로 토트넘에 정식 오퍼를 보냈지만 지난 주말 토트넘이 3500만 파운드(약 700억 원)의 이적료 요구와 더불어 ´이적 불가´라는 의사를 받아 영입이 물건너 갔다.

맨유가 앙리 영입을 추진하는 이유는 베르바토프보다 이적료가 많지 않은 데다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활약한 경력 때문. 최근에는 루이 사아의 선더랜드 이적이 임박하자 공격수 영입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그러나 맨유의 앙리 영입 작업은 실패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앙리는 24일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를 통해 "이번 시즌 목표는 많은 골을 터뜨리는 것이다"며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에서의 부진을 다득점으로 만회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두달 전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이적설이 떠오르자 바르셀로나 잔류 의사를 표시했으며 과르디올라 감독도 그가 팀에 남기를 바라며 반드시 부활을 돕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현 아스날 에이스´ 세스크 파브레가스는 28일 잉글랜드 타임즈 온라인을 통해 최근 스페인 언론에서 보도된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을 일축하며 아스날에 전념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그는 "나는 언론에 이적과 관련된 말을 하지 않았으며 그 기사를 읽고 실망했다. 나는 아스날에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으며 내일 팀 훈련에 복귀한다"며 계속 아스날에 남겠다는 충성심을 발휘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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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파브레가스-알론소-나스리...아스날의 새로운 미드필더진(?)'

2003/04시즌 무패 우승 이후 4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정상 등극에 실패했던 아스날이 이번 이적시장에서 미드필더진을 대폭 보강하며 새 시즌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물론 아스날의 미드필더진 교체는 불가피하다. 마티유 플라미니(AC밀란) 알렉산더 흘렙(FC 바르셀로나) 질베르투 실바(파나티나이코스) 같은 주전급 미드필더들을 떠나 보냈기 때문. 지난 시즌부터 레알 마드리드의 끈질긴 영입 구애를 받았던 세스크 파브레가스도 언제 이적할지 모를 일이어서 미드필더 중심의 선수 보강이 필요했다.

그런 아스날이 이번 이적 시장에서 ´제2의 지단´으로 불리는 사미르 나스리(21, 프랑스) ´포스트 긱스´로 평가받는 아론 램지(17, 웨일즈)를 영입하는 수완을 발휘했다. 최근에는 잉글랜드와 스페인의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가레스 베리(27, 아스톤 빌라) 사비 알론소(27, 리버풀) 영입전에 가세한 것으로 알려지자 많은 축구팬들을 놀라게 했다.

아스날과 연결된 베리와 알론소의 면면을 살펴보면 아르센 벵거 감독의 영입 정책이 바뀌었음을 읽을 수 있다. 가능성 많은 유망주들을 위주로 데려왔던 기존의 선수 영입과 즉시 전력감으로 쓸 수 있는 선수 영입까지 아울러 스쿼드의 강화를 꾀하겠다는 것이 벵거 감독의 의도다.

공교롭게도 아스날이 영입하려는 베리와 알론소는 리버풀과 관련된 선수들이다. 베리는 이번 이적 시장에서 리버풀 이적이 유력했으며 알론소는 스티븐 제라드와 함께 리버풀의 중원을 책임지는 존재였다. 더구나, 아스날과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 선두권 순위를 다투는 라이벌 관계.

베리의 아스날행 가능성은 어느 정도 대두된 상황. 아스톤 빌라는 베리를 둘러싼 리버풀과의 이적료 협상에서 별 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그러자 아스날은 한때 아스톤 빌라가 영입을 추진했던 수비수 저스틴 호이트와 1800만 파운드(약 238억 원)의 이적료로 묶어 베리를 영입할 추진 중이다. 아스톤 빌라와 리버풀의 협상이 더 이상 진전되지 않는다면 베리는 아스날 유니폼을 입을 공산이 크다.

여기서 새롭게 떠오르는 아스날의 영입 대상이 알론소다. 리버풀의 선수 영입 자금 마련을 위해 팀을 떠날 것으로 알려진 알론소는 유벤투스에 이어 아스날의 영입 공세를 받고 있는 중이다. 스페인 일간지 <퍼플리코>는 16일 기사를 통해 "알론소를 놓고 아스날과 리버풀이 이적 협상을 실시했다"며 그의 아스날 이적 과정이 '현재 진행형'이라는 소식을 보도했다.

리버풀이 알론소를 팔으려는 목적은 베리를 영입하기 위한 자금 마련 때문이다. 알론소가 잔류한 상황에서 베리까지 영입하면 '제라드-레예바-마스체라노'가 버티는 리버풀 중원이 과포화되기 때문에 알론소를 정리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아스날도 베리의 영입을 노리고 있어 그를 둘러싼 치열한 영입 전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만약 아스날의 의도대로 베리와 알론소를 모두 영입하면 파브레가스를 제외한 나머지 미드필더 자리가 전원 교체된다. '베리-파브레가스-알론소-나스리'의 미드필더 조합이 완성된다는 것. 베리와 나스리가 윙어까지 맡는 멀티 플레이어라는 점, 토마스 로시츠키의 잦은 부상과 '더 기다려야 할' 시오 월컷의 성장세를 감안하면 앞서 언급한 4명의 미드필더 조합이 가능하다.

이러한 미드필더 조합은 아스날 전력에 잘 부합된다는 평가. 공격 성향이 강한 파브레가스를 홀딩맨 알론소가 뒷받침한다는 것과 두 선수의 국적이 스페인이라는 점에서 최상의 호흡을 선보일 수 있다. 베리와 나스리의 중앙 공격이 활발할 경우, 4명의 미드필더는 중앙으로 밀집하여 서로의 폭을 간결하게 좁힌 뒤 깔끔한 패스 게임으로 공격의 다양함을 더해갈 수 있다. 이는 '패스의 팀'으로 통하는 아스날의 이미지와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파브레가스를 제외한 미드필더진의 교체로 2008/09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꿈꾸는 아스날. 그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베리와 알론소를 동시에 영입할 수 있을지 그 결과가 궁금해진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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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레스 베리, 리버풀이 아닌 아스날로 이적?'

2003/04시즌 무패 우승 이후 4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정상 등극에 실패했던 아스날이 이번 이적시장에서 미드필더진을 대폭 보강하며 새 시즌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물론 아스날의 미드필더진 교체는 불가피하다. 이미 마티유 플라미니(AC밀란)를 떠나보냈으며 알렉산더 흘렙과 질베르투 실바가 각각 FC 바르셀로나, 파나티나이코스 이적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시즌부터 레알 마드리드의 끈질긴 영입 구애를 받았던 세스크 파브레가스도 언제 이적할지 모를 일.

그런 아스날이 이번 이적 시장에서 '제2의 지단'으로 불리는 사미르 나스리(21, 프랑스) '포스트 긱스'로 평가받는 아론 램지(17, 웨일즈)를 영입하는 수완을 발휘했다. 최근에는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의 주전 미드필더 가레스 베리(27, 아스톤 빌라) 영입전에 가세한 것으로 알려지자 많은 축구팬들을 '또' 놀라게 했다.

잉글랜드 대중지 <더 선>은 12일(이하 현지시간) "아스날이 베리 영입에 나섰다"고 전제한 뒤 "아르센 벵거 아스날 감독은 흘렙과 관련되어 바르셀로나로부터 받을 이적료와 수비수 저스틴 호이트를 묶어 1800만 파운드(약 238억원)의 자금으로 아스톤 빌라와 영입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고 보도했다.

'아스날 이적설'의 주인공이 된 베리는 지금까지 리버풀 이적이 유력했던 상황. 그러나 아스톤 빌라-리버풀 구단 사이에서 베리의 이적료를 원만하게 조율하지 못해 이적 협상이 장기화 되자 그의 '안필드(리버풀 홈 구장)'행이 순탄치 않게 진행됐다.

이를 틈타, 아스날은 베리 영입전에 끼어 들어 아스톤 빌라가 원하는 1800만 파운드를 지불할 의사를 표시했다. 그 돈에는 이전부터 아스톤 빌라가 영입을 추진했던 아스날 백업 수비수 저스틴 호이트의 이적료까지 포함되어 있어 '베리를 팔게 될' 아스톤 빌라를 유혹할 수 있는 제안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베리의 아스날 이적관련 소식을 실은 더 선은 최근 '거너스(아스날의 애칭)'의 선수 영입 기사를 정확하게 보도했던 언론이다. 지난해 여름 이적 시장에서 에두아르도 다 실바, 바카리 사냐의 아스날 이적 소식을 맞춘 것이 더 선이어서 베리의 차기 행선지가 리버풀이 아닌 아스날로 변경 될 가능성이 있다.

아스날이 베리 영입을 노리는 또 하나의 이유는 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강력하게 추진중인 '6+5 제도'. 주전 스쿼드에 잉글랜드 선수가 1명(시오 월콧) 뿐인 아스날은 잉글랜드 선수 확충을 위해 베리에 눈독을 들이게 됐다.

물론 베리는 지난달 29일 잉글랜드 일간지 <뉴스 오브 더 월드>를 통해 "내 마음은 이미 리버풀 이적을 결정했다. 지금이 팀을 옮기기에 가장 좋은 시기다"며 리버풀로 가고 싶다는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리버풀이 자신의 이적료를 낮게 책정해 이적 실현이 물거품 위기에 놓이자 차기 행선지를 아스날로 바꿀지 주목된다.

한편, 더 선은 12일 "아스날이 콜롬비아 대표팀 공격수 라다멜 팔카오(22, 리버 플레이트)의 영입을 위해 800만 파운드(약 159억원)의 이적료를 책정했다. 선수 본인도 아스날 이적을 긍정적이다"며 아스날의 이적 관련 소식을 보도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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