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지난 7일 UAE전에서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지만 월드컵 최종예선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10일 사우디 아라비아(이하 사우디)전과 17일 이란전을 통해 오름세의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 마땅했습니다.

한국과 사우디의 경기는 '아시아의 맹주'를 놓고 벌인 '동양vs중동' 강호들의 대결로서 팬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습니다. 허정무 감독은 9일 기자회견에서 "이미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지만 홈팬들 앞에서 좋은 경기를 펼치고 싶다. 홈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고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안방팬들에게 수준 높은 경기력으로 이기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죠.

그러나 경기 결과는 0-0으로 비긴데다 경기 내용은 어딘가 모르게 허전했다는 느낌입니다. 사우디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면서 적극적인 승부를 했지만 전반적인 경기 운영은 이전에 비해 개선된 것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현 전력의 불안 요소가 가중되면서 팀 전력의 최대화를 시키기에 한계가 나타났습니다. 이번 사우디전은 한국이 월드컵 본선 16강에 진출하기 위한 과제가 제시되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0-0 무승부를 통해 허정무호가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점과 개선사항은 무엇일까요?

허정무호 중원 딜레마, 변화가 필요하다

허정무호의 중원은 김정우가 UAE전 퇴장, 김치우가 스포츠헤르니아(탈장)로 대표팀에서 하차하면서 남은 중앙 미드필더 자원인 조원희와 기성용을 선발로 기용했습니다. 두 선수 모두 대표팀의 주축 선수들이기 때문에 사우디전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 같았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습니다. 사우디 중원이 조원희-기성용의 전방 침투 공간을 애워 쌓으면서 두 선수의 공격력이 좀처럼 힘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전반 1분에 조원희가 기성용에게 횡패스를 하는 과정에서 미스를 범한 이후부터 두 선수의 경기 운영이 매끄럽지 못하더군요.

한국은 전반 40분까지 왼쪽과 가운데, 오른쪽 공격 빈도에서 각각 27-16-57(%)의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사우디가 37-31-32(%)를 기록했던 것과 다르게 중앙 공격이 빈약했죠. 후반 20분에는 30-19-51(%)를 기록했는데 사우디의 37-33-30(%)와 비교하면 중앙 공격 빈도가 약했습니다. 이는 기성용 중심의 중원 경기 운용이 통하지 못했음을 의미합니다.

특히 기성용과 '박주영-이근호' 투톱의 간격이 좀처럼 좁혀지지 못하면서부터 한국의 중앙 공격이 약해지는 것과 동시에 오른쪽 공격으로 쏠리는 단조로움이 나타났습니다. 이는 앵커맨 성격을 띄고 있는 기성용에게 문제가 있음을 의미합니다. 기성용이 활동폭을 자유자재로 넓히지 못하면서 중원의 경기 운용이 매끄럽지 못했던 것입니다.

기성용의 경기력이 최대한 살아나려면 그 옆에 조원희가 아닌 김정우가 있어야 합니다. 기성용이 상대팀 압박에 밀리더라도 김정우의 날카로운 스루패스와 전진패스를 통해 전방 공격수들이 골 기회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조원희는 수원 시절부터 전방 패스에 약한 모습을 나타냈던 선수이며 김정우는 기성용의 공격력을 보조하기에는 궃은 역할에서 자신의 공격력을 맘껏 발휘하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취약함을 안고 월드컵 본선에서 4-4-2를 쓰기에는 한국이 밀릴 수 밖에 없습니다. 한국은 앞으로 세계적인 강팀과 그에 준하는 수준급 팀들과 경기를 꾸준히 가질 계획인데, 현 상황으로는 중원에서 약점을 간파 당할 것이 분명합니다. 기성용 중심의 중원 운용이 계속 이어진다면 중원 딜레마를 해결할 수 있는 무언가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박주영-이근호' 투톱 공존, 이번에도 실패했다

허정무호는 최근 A매치 5경기에서 '박주영-이근호' 투톱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정성훈이 골 부진 및 부상에 시달리면서 조커였던 박주영이 주전으로 올라왔던 것이죠. 하지만 두 선수가 올림픽대표팀 시절을 포함해서 최근 5경기 동안 이렇다할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던 장면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두 선수를 대체할만한 공격 자원이 없다는 점입니다. 유병수-양동현-신영록에게 선발 출전 기회를 주기에는 무게감이 부족하죠.(신영록은 최근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하여 팀 훈련에 참가하고 있죠.)

박주영과 이근호는 체격이 크지 않지만 빠른 순발력과 지능적인 위치선정, 그리고 상대 골문을 맘껏 흔드는 슈팅에 능한 공통점이 있습니다. 문제는 서로 투톱 공격수를 맡을 때마다 최전방에서 서로 동선이 겹치는 단점이 속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다보니 대표팀 공격이 박주영쪽으로 중심이 쏠리면서 이근호가 공을 잡을 수 있는 기회가 예전에 비해 부족해졌습니다. 이근호는 정성훈처럼 문전에서 상대 수비수와 등지는 플레이를 즐기는 성향의 공격수와 호흡하는 과정에서 많은 골을 터뜨렸는데, 정성훈과 스타일이 전혀 다른 박주영과의 호흡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두 선수를 보면 잉글랜드 대표팀의 '램퍼드-제라드' 중앙 미드필더 조합을 보는 것 같습니다. 프랭크 램퍼드와 스티븐 제라드는 잉글랜드 최고의 중앙 미드필더들이지만 A매치에서는 좀처럼 위력이 반감 되었습니다. '1+1=2'가 아닌 '1+1=1'이 되면서 서로의 장점을 살리지 못했고, 잉글랜드 대표팀은 이러한 문제점 때문에 유로 2004와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4강 진출에 실패했고, 유로 2008에서는 본선 진출 조차 실패했습니다. 이러한 잉글랜드 대표팀의 사례가 '박주영-이근호' 투톱의 문제점을 보는 것과 흡사합니다.

허정무 감독이 후반 27분에 박주영을 빼고 양동현을 교체 투입한 것은, '박주영-이근호' 투톱에 문제점이 있음을 의미합니다. 박주영은 UAE전까지 최상의 컨디션으로 좋은 몸놀림을 보였던 선수였음을 감안하면, 앞으로 공격력 향상을 위해 무언가의 변화를 줄 것이라는 의미를 내던지고 있습니다. 이는 박주영-이근호 투톱에 대한 수정의 필요성을 느꼈다는 것입니다.

만약 두 선수의 투톱 체제를 계속 운용한다면 사우디전에서 서로 주고 받는 플레이를 활발히 시도하거나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부분 전술 개선을 통해 두 선수의 공존을 꾀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아니라면 '중원 문제까지 더해서' 4-3-3으로 전환하거나 아니면 이근호의 골 감각을 살리기 위해 정성훈-이동국-조재진 같은 문전 플레이를 즐기는 공격수가 필요합니다.

코너킥 11개-프리킥 6개, 골로 이어지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세트 피스입니다. 허정무 감독은 지난달 말 대표팀 소집 이후 지금까지 세트 피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꾸준히 시간을 할애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어떠한 성과를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세트 피스 과정에서 넣은 골 장면이 없었기 때문이죠. 특히 이번 사우디전에서는 코너킥 11개와 프리킥 6개를 얻었지만 단 한 골도 넣지 못했습니다. 기성용과 이청용을 비롯한 키커들의 슈팅 정확성이 떨어졌으며 이를 살리기 위한 다른 선수들의 전술적인 플레이도 날카롭지 못했습니다.

세트 피스는 축구 경기에서 골을 넣을 수 있는 방법 중에서 가장 쉬운 것입니다. 기성용과 이청용, 박주영 같은 키커들이 상대의 허를 찌르는 공간으로 슈팅을 날린다면 얼마든지 골을 넣을 수 있는 것이죠. 지난 독일 월드컵 토고전에서는 이천수가 자신이 직접 프리킥골을 넣으면서 2-1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2월 이란 원정에서는 후반 36분 0-1로 뒤진 상황에서 기성용의 프리킥이 박지성의 헤딩 동점골로 이어졌죠. 그때의 경험을 되살리면 세트 피스를 통해 골을 넣을 수 있는 다각적인 방법이 요구됩니다. 허정무호가 지금까지 꾸준히 세트 피스 훈련 했던것이 헛되이 되지 않도록 선수들이 분발해야 합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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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악랄가츠 2009.06.10 22: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우~! ㅋㅋㅋㅋ
    게임은 뭐 재밌게 봤는데 ㅋㅋㅋ
    그놈의 골은 왜케 안들어가는건지...
    꼭 제가 맘잡고 볼때마다 골이 없어요 아나 징크스인가~!
    답답해 죽는 줄 알았어요 ㅋㅋㅋ

    • 나이스블루 2009.06.10 22: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박주영-이근호 투톱 라인은 정리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트피스도 마찬가지죠...ㅡ.ㅡ

      골 결정력이야 맨날 안좋은데다 어쩔 수 없는 한국 축구의 문제점이다 보니...참으로 답답합니다...ㅡ.ㅡ

      즐거운 밤 되세요...^^

  2. 마룬 2009.06.10 22: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뭔가 2% 부족했던 경기가 아니었나싶습니다. 그리고 사우디는 전형적으로 한국에 강한팀 아니었나요? 예전에 몇년동안 못이겼던걸로 기억하는데.. 그 기록으로 봤을땐 나름 선전했다고 봅니다.

    세밀한 볼터치&슈팅정확도가 필요할듯

    • 나이스블루 2009.06.10 22: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난해 11월에 그 기록이 깨졌지요...

      오늘 사우디의 경기력도 실망스러웠던것은 사실이니까요. 좌우 공격이 전혀 통하지 않은데다 공격 마무리 과정도 매끄럽지 못했습니다. 사우디 전력에서 전통적으로 취약했던 좌우 풀백은 박지성-이청용의 공격을 좀처럼 봉쇄하지 못하더군요. 움직임을 계속 놓치기 일쑤였죠.

      그런 상황에서 0-0 무승부는...양쪽 모두 좋지 않은 결과였습니다.

      행복한 밤 되세요...^^

  3. jk7111둔필승총 2009.06.10 22: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상당히 빨리 포스팅했군요.
    예리한 분석, 잘 보고 갑니다.
    늘 건강하시길...

    • 나이스블루 2009.06.10 22: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고맙습니다.

      항상 프로야구에 대한 사진들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깨닫는게 많습니다.
      저도 언젠가 그런 기록들을 남기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즐거운 밤 되세요...^^

      p.s : 이종범의 1994년 골드맨 사진은 다른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많이 알려졌더군요. 저도 정말 놀랬습니다.

  4. 동감 2009.06.10 22: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드필드에 관한 의견이 정말 공감되고 동감하는바입니다.
    개인적으로 조원희선수는 4-4-2 에서 보단 수비형 미드필더를 두는 포지션에서
    홀더의 역할이 잘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예전 올대에서 보던 김두현-김정우의 조합을 생각해보는것도 좋을것같다는 생각이듭니다.

    • 나이스블루 2009.06.10 22: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김정우 중심의 중원으로 활용할꺼면,
      김두현을 놓아도 괜찮지요.

      하지만 웨스트 브롬에서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데다,
      다음 시즌에도 그 팀에서 뛰게 된다면
      EPL보다 더 바쁜 일정을 소화할텐데...
      그 과정에서 국대까지 겸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박주영-이근호 투톱도 문제지만,
      중원 문제가 더 커보인다고 생각합니다.

      행복한 밤 되세요...^^

  5. 아시 2009.06.10 23: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박주영-이근호 선수는 너무 안맞는거 같습니다 -.-ㅋ 예선치르면서 두선수가 투톱으로 나선게 한두번이 아닌데... 각자의 능력은 뛰어나다고 생각하지만 이렇다할 결과가 없으니; 뭔가 대책이 필요하긴 한거같습니다

    • 나이스블루 2009.06.11 00: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개인적으로는 이동국-정성훈의 A팀 발탁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박주영도 잘하고 있습니다만, 이근호 중심의 공격력을 계속 이어가게 된다면 박주영을 벤치로 내려야 할 것입니다.

  6. ㅋㅋ 저도 비슷하게 봤습니다... 2009.06.10 23: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솔직히 걱정이더군요....이정도 중원가지고 본선에서 통할지....글고 코너랑 프리를 그렇게 때렸는데 어떻게 한골로 연결을 못시키는지......물론 사우디 키퍼가 선방한것도 있긴 합니다만.....적어도 2~3개....아무리 못해도 해외파까지 이렇게 불러댔음 1개정도는 성공을 했어야 겠죠;;

  7. 주현이아빠 2009.06.11 00: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시아의 맹주는 한국사람들만 그렇게 말하지 . 솔직히 . 이란 . 사우디 일본 속시원히 이긴적 있나
    전체적인 게임상의 문제가 . 약팀하고 할때는 문제가 보이지 않지만 . 사우디같은 그렇게 강하지도 않는팀한데 겜상의 조율과 시스템적인 문제가 뭔가가 부족하던데 . 풀어가는 사람이 없으면

  8. 푸른별 2009.06.11 00: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문제점이 아니라 우리나라는 원래 축구를 못했습니다. 골결정력 부족이니 수비라인의 불안이니 하는 문제점들......문제점이 아니라 우리나라 국가대표의 실력 그대로 입니다.

    • 나이스블루 2009.06.11 00: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잘 모르시나본데,

      허정무호는
      최근 A매치 4경기 연속 무실점 했습니다.
      오늘 같은 경우에는 이영표와 오범석이 빠지고
      강민수와 황재원은 부상으로 대표팀에 없는 상황에서...
      사실상 차포 모두 빠지고 포백을 운용했는데도,
      '한국킬러' 알 카타니를 비롯한 사우디 공격수들을 효과적으로 잘 막았습니다.

      그러고도 수비불안을 논한다는게 더 문제죠...!!!

      그리고 문제점은 이미 사실로 드러난건데,
      문제점이 아니다?
      이건 뭡니까?
      글은 사실을 바탕으로 써야 합니다...!!!

  9. 중앙수비수두면 이 젤 문제던데 2009.06.11 00: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앙수비나 어떻게 좀... 해도해도 너무하던데...상대가
    사우디여서 그렇지 기냥 좀 하는 유럽 남비 였음 한 서너골 먹었겠던데요.
    킬패스 한방에 정말 어이없이 뚫리더만... 한서너번은 그렇게.. 정말 초조하더만요.

    • 나이스블루 2009.06.11 04: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수비는 그 정도면 무난했습니다.
      김형일은 알 카타니와의 몸싸움과 공중볼에서 우세를 점했고 조용형이 커버 플레이 잘해줘서...김형일의 수비 부담을 덜었죠.

      전반 초반에는 흔들렸지만 그 이후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면서 두 명의 중앙 수비수들이 힘을 낼 수 있었죠.

  10. 엘고 2009.06.11 06: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중원이 문제군요~~다양한 공격수 활약도 기대해보네요^^
    명쾨하신글 잘보고갑니다^^

  11. 유부빌더 2009.06.11 07: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어제는 본선이 결정된 경기라 전 큰의미를 두고 보진 않았는데....

    김정우와 기성용이라... 듣고보니 일리있는 말씀이네요.

    이근호-박주영이 램퍼드-제러드라..ㅋㅋ 재미있네요. 포지션은 다르지만 그 효과면에서는 상당부분 공감이 갑니다.

    오늘도 깊이있는 리뷰 잘보고 갑니다.

    일전에 얘기했던 글 트랙백엮고 갑니다. ^^*

    • 나이스블루 2009.06.11 08: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김정우-기성용, 이근호-박주영 문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할 이야기지요. 아마도...허정무 감독도 어제 경기를 통해 느낀게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두 조합...아무리봐도 영 아닙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12. 가다가 2009.06.11 08: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았습니다
    아직 정비가 덜되서 그런가... 팀의 핵심 선수가 없습니다..박지성? 체력때문인지 40%의 역할 정도였고.. 기성용? 웬지 아직 세기가 부족하고 선이 너무 얇고 잘잘한 것같고..이정도 플레이로 과연 얼마나 강팀을 상대할 수 있을지???

    • 나이스블루 2009.06.11 08: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박지성은 그 정도면 120% 활약 한겁니다.

      올 시즌 엄청나게 빡센 일정 소화했고,
      시차 적응도 안되었는데,
      오히려 부상 안당하고 풀타임 뛴게 대견스럽습니다.

      기성용은 좀 더 여물어야 한다고 봐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13. 연탄 2009.06.11 10: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어제 경기는 본선진출을 확정한 상황에서 어딘가 맥빠지고 몸사리는 경기였던 것 같네요^^
    본선진출 확정한 상태에서 부상 없는 것 중요하지만, 보는 입장에서는 과감한 플레이가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14. 쿠션 2009.06.11 10: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이렇게 분석이 잘된 글은 거의 첨보는것 같습니다 ^^
    신문 칼럼으로 나가도 손색이 없을 것 같네요..

    그래도 어제 경기를 보니, 예전 호시절로 돌아갈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는...


'사우디전, 허정무 감독 능력 검증할 좋은 기회'

허정무 감독이 국가대표팀 사령탑을 맡은지 1년이 다 되어간다. 그동안 대표팀의 연이은 졸전으로 여론의 거센 질타를 받아 마음고생이 심했겠지만 분명 그는 지난해 12월 7일 대표팀 감독 선임 기자회견에서 "누군가는 (대표팀 감독을) 해야 할 일이며 승부사로서의 숙명"이라며 ´독이 든 성배´였던 대표팀 감독직을 맡는 ´용단´을 내린 지도자였다.

사실 허정무 감독하면 긍정보다 부정적인 이미지를 쉽게 떠올리기 마련이다.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부진 이후 10년 동안 축구팬들의 ´끈질긴´ 비판과 ´허접무´라는 인신비방성 비난에 시달렸던 지도자였기 때문. 지난해에는 전남이 성적 부진에 시달리자 위궤양과 불면증으로 고생했고 올해 대표팀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경기력을 거듭해 마음이 무거웠을 것이다.

그러나 과거와 현재보다 더 중요한 것은 허 감독이 선장을 맡은 대표팀의 ´미래´. 거스 히딩크 감독과 김호곤 현 대한축구협회(KFA) 전무가 2002년 한일 월드컵과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이전까지 각각 ´오대영´, ´호X곤´이라는 비아냥을 받았음에도 중요한 대회에서 값진 성과를 일궜던 것 처럼 허정무 감독도 두 지도자처럼 좋은 성과를 거둘 가능성이 결코 없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과거의 흔적이 아니며 명장은 타고 나는 것 또한 아니다. 지금은 K리그 최고 명장이 된 차범근 수원 감독도 불과 2년전까지 팬들의 거센 경질 압박에 시달렸던 것 처럼 허정무 감독에 대한 부정적 편견이 오랫동안 지속된다는 보장은 없다. 감독의 자질은 날이 갈 수록 업그레이드 되거나 시대적인 전술 흐름에 못이겨 퇴보될 수 있기 때문에 허 감독에 대한 이미지는 긍정으로 바뀔 여지가 분명 있다.

축구 전문가들은 감독이 팀 전력을 완성시키는데 걸리는 시간을 '평균 1년'으로 잡고 있다. 그 시간을 얼마만큼 효율적으로 활용해 전력을 강화할 수 있는지는 감독의 지도력과 재량에 달린 일. 1년의 재임 기간이 가까워지거나 이미 지나가면 팬들이 '팀을 이끄는' 감독의 능력을 읽을 수 있어 이때부터 감독의 '자질'이 여론을 통해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한다.

대표팀 사령탑 맡은지 1년이 다 된 허정무 감독에게 최대의 고비가 찾아왔다. 대표팀이 20일 오전 사우디 아리비아와 월드컵 본선 진출을 다투는 중요한 일전을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 한국 축구가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루려면 '중동의 강호' 사우디를 반드시 이겨야 하고, 19년 묵은 '사우디 징크스'에서 벗어나야 하기 때문에 허정무호가 적지에서 사우디를 꺾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한 것이다.

사우디전 승리 여부는 허정무 감독 지도력에 달렸다. 그가 직접 파악한 선수들로 1년 동안 팀을 운영하여 훈련하고 여러 차례 경기를 치렀던 만큼 '다른 A매치보다 더 중요한' 이번 사우디전에서는 허정무 감독이 갖고 있는 축구 스타일의 진면목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허 감독과 선수들, 그리고 축구팬들 누구나 공통적으로 바라는 것은 두말할 필요 없이 '사우디전 승리'다.

그동안 허정무 감독은 거듭된 졸전으로 팬들의 거센 질타를 받았다. 그러나 지난달 A매치 2경기서 7골을 터뜨리는 '골 넣는 공격축구'로 팬들을 놀라게 했던 것은 허 감독의 전술과 자질, 그리고 자신의 축구 색깔이 달라졌음을 의미한다.

미드필더와 좌우 풀백의 쉴새없는 활동량을 바탕에 둔 공격 지향적 전술과 그에 따른 다양한 공격 패턴, 유연해진 4-4-2 포메이션 변신, '박지성 시프트'의 성공적인 정착 등은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전임 외국인 감독들이 뚜렷한 성공을 거두지 못했던 전술적 요소여서 허 감독이 자신의 지도력 발전을 위해 노력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이전까지 허 감독은 '수비 지향적인 지도자', '무승부가 많은 지도자'라는 여론의 거센 비판에 직면했기 때문.

물론 한국과 싸웠던 우즈베키스탄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은 엄연히 한 수 아래 상대다. 그러나 한국 축구는 4~5년 전 베트남, 오만, 몰디브에게 쩔쩔맸던 경험이 있어 두 경기에서 나타난 긍정적 성과를 '과소평가'하기에는 대표팀에 어떠한 좋은 힘을 실어주기 어렵다.

만약 허정무 감독이 사우디전서 상대를 궤멸시키는 효과적인 전략으로 한국의 승리를 이끈다면 자신을 향한 여론의 반응을 긍정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며, 더 나아가 한국의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이번 사우디전의 중요성이 큰 만큼 허 감독의 능력을 점검할 수 있는 결정적 기회가 왔기 때문에 그를 향하는 축구팬들의 판단은 사우디전 경기 내용 및 결과에 따라 새롭게 정립 될 공산이 크다.

허정무 감독은 지난해 취임 기자회견에서 "대표팀 감독직에 책임감과 사명감이 있다. 나의 축구 인생에 모든 것을 걸고 해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우디전을 앞둔 그가 이 같은 초심을 잃지 않는다면 대표팀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허정무 감독, 사우디전에서 당신의 능력을 보여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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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축구 천재´ 박주영(23, AS 모나코)은 대표팀의 다른 공격수들과 처지가 다르다. 23세의 나이와는 달리 이미 축구 인생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몸이기 때문. 청구고 시절부터 ´한국 축구를 빛낼 유망주´로 떠올랐던 그였기에 축구팬들이 바라보는 시선이 특별하다.

박주영은 잦은 부상과 부진으로 슬럼프에 빠졌고 그로 인해 전 소속팀 서울의 벤치 멤버로 밀리거나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되는 수모를 당했다. 그는 여론의 비판과 비난에 익숙한 존재. 4년 전 아시아 축구 선수권 대회(U-19) 예선전 부진으로 축구팬들로 부터 ´거품 논쟁´에 휩싸이더니 오늘날까지 안티팬들의 끊임없는 질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박주영은 이 같은 시련을 털고 올해 여름 자신이 바라던 유럽 진출에 성공했다. 여론에서는 ´몸싸움 약한 박주영이 유럽에서 성공할까?´라는 의구심을 가졌지만 박주영은 최근 매 경기마다 활발한 움직임과 현란한 볼 트래핑 등을 앞세워 ´국내 팬들의 걱정을 뒤로하고´ AS 모나코의 붙박이 주전 공격수로 자리잡았다.

분명 박주영은 AS 모나코에서의 맹활약을 통해 많은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다. 그 자신감을 바탕으로 20일 오전 1시 35분(이하 한국시간) 사우디 리야드 킹 파드 스타디움서 열리는 사우디와의 2010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3차전에서 통쾌한 ´승리골´로 한국의 승리를 이끌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불과 지난달까지, 허정무 감독은 박주영을 외면했다. 박주영이 지난 5~6월 A매치 4경기서 필드 골 득점 실패 및 경기력 저하로 부진하자 지난 9월과 10월에 걸린 A매치 4경기서 박주영을 대표팀에 뽑지 않았던 것.

그러나 박주영이 AS 모나코서 맹활약을 펼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대표팀의 ´정성훈-이근호´ 투톱이 K리그 6~7경기 연속 무득점 및 15일 카타르전 득점 실패로 고전하더니 조커 서동현이 컨디션 저하로 대표팀서 별다른 인상을 심어주지 못해 허정무 감독을 고심에 빠뜨리게 했던 것. 그러면서 사우디 원정 출격을 기다리는 박주영의 존재감이 커지게 됐다.

박주영의 대표팀 합류는 대표팀의 공격력 강화와 자신의 발전 기대와 맞물려 있어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AS 모나코에서의 발전된 활약이 대표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얻은 것. 여기에 한국이 1989년 이후 19년 동안 A매치서 사우디를 이기지 못한 전적이 국내 여론에 부각되면서 2005~2006년 ´중동 킬러´로 이름을 떨친 박주영이 ´이슈 메이커´로 떠올랐다.

한때 유행했던 ´박주영 신드롬´ 진원지는 ´중동´이었다. 지난 2005년 1월 박주영은 카타르 8개국 친선 대회에서 9골 넣었고 그 중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6골 몰아쳐 한국 청소년 대표팀(U-20)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듬해 1월 사우디 리야드서 열린 4개국 친선 대회에서는 국가대표팀의 선발 공격수로 모습을 드러내 21일 그리스전서 동점 헤딩골을 터뜨리더니 4일 뒤 핀란드전서 결승 프리킥골로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후 박주영은 K리그와 대표팀서 부진한 면모를 보였지만 최근 유럽 무대에서 킬러 본능을 되찾는데 많은 노력을 들이고 있다. 그런 그가 사우디 원정 출격을 앞두고 있어 한국이 사우디 징크스를 깨끗이 씻을 수 있는 귀중한 골을 넣어 팀 승리를 공헌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스트라이커는 골로 말한다´는 말이 있다. 박주영이 안티팬들의 기세를 꺾기 위해, 한국의 사우디전 승리를 이끌기 위해, 그리고 유럽 무대에서 열심히 땀 흘리며 발전된 모습을 축구팬들에게 보여주려면, 반드시 사우디전에서 골을 터뜨려 스트라이커의 진 면모를 다해야 한다. 자신의 축구 인생에 결정적 ´터닝 포인트´가 될지 모를 사우디전서 천부적인 재능을 뽐낼지 축구팬들의 시선은 박주영의 발끝을 향하고 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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