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해트트릭'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1.09.03 조광래호, 레바논전 승리의 10가지 교훈 (4)
  2. 2011.09.02 박주영 해트트릭, 6-0 승리의 주역 (5)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3위와 160위 경기는 일방적으로 끝났습니다. 한국의 6-0 대승으로 마무리 되었으나 레바논은 엄연히 약체였습니다. 그럼에도 태극 전사들은 방심하지 않고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최선을 다했습니다. 일본전 패배를 만회해야 하는, 대표팀 주전 경쟁에서 앞서가기 위해,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3차 지역예선 1차전에서 승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열심히 싸웠습니다. 레바논전 승리의 10가지 교훈을 정리했습니다.

1. 레바논전 6-0 승리, 일본전 참패의 아픔을 날렸다

레바논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160위 입니다. 박주영 3골, 지동원 2골, 김정우 1골 장면이 많은 사람들을 흥겹게 했지만 '한국 축구가 강해졌다'고 판단하기에는 상대팀 전력이 약합니다. 일본전 참패의 아픔을 날린 것에 의미를 두어야 합니다. 레바논전은 '자신감 회복'이 가장 중요했던 경기였습니다. 만약 레바논전 경기력이 좋지 않었거나 승리에 실패하면 조광래호를 향한 여론의 시선이 악화되었을지 모를 일입니다. 6-0 승리를 통해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시작했습니다.

2. 조광래호, 밀집수비 극복 성공했다

조광래호는 레바논이 밀집수비를 펼칠 것임을 미리 알았을 겁니다. 한국과 경기했던 아시아 약체들의 특징은 극단적인 수비 축구를 했습니다. 이들의 한국전 목표는 승점 3점 이전에는 무실점 또는 실점 줄이기 였으며 레바논도 다를 바 없었습니다. 그래서 조광래호는 경기 초반에 승부수를 띄우며 이른 시간에 골을 넣겠다는 전략으로 맞섰습니다. 많은 선수들이 공격에 적극 가담하고 패스 타이밍을 높인 끝에 전반 8분 박주영이 선제골을 넣었습니다. 그 이후 빌드업을 높게 유지하면서 추가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은 끝에 대량 득점에 성공했죠. 상대 수비 속도보다 더 빠르게 움직이는 공격 대응이 밀집수비 극복의 비결이 됐습니다.

[사진=박주영의 레바논전 해트트릭 소식을 발표한 아스널 공식 홈페이지 (C) arsenal.com]

3. '아스널 효과' 박주영, 골 감각 되찾았다

일본전 박주영과 레바논전 박주영은 다른 인물 같았습니다. 상대팀 레벨 차이를 감안해도 두 경기 활약상이 매우 대조적 이었죠. 일본전에서는 실전 감각이 떨어진 상태에서 몸이 무거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레바논전은 아스널 입단이 확정된 이후에 치렀던 첫번째 경기였습니다. 그것도 해트트릭을 달성했죠. 골문 안에서의 절묘한 위치선정으로 동료 선수가 올려준 패스를 골로 연결시키는 킬러 본능이 인상 깊었습니다. 7일 쿠웨이트 원정을 치르고 아스널에 합류하는 만큼, 더 이상 실전 경험 부족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며 골 감각까지 되찾았습니다. '아스널 효과'가 정말 대단했던 것 같습니다.

4. 지동원-김정우, 자신의 존재감 알렸던 골

지동원은 전반전에 부진했습니다. 박주영이 중앙으로 넘어올 때 볼에 관여할 기회가 많지 않았죠. 후반전 2골이 없었다면 박주영 공존 문제가 또 다시 불거졌을 겁니다. 그래서 2골이 반가웠습니다. 선덜랜드 주전 경쟁에서 밀렸던 아쉬움을 해소했고, 대표팀 원톱으로서 존재가치를 높이는 긍정적 효과가 있었습니다. 후반전에 조커로 투입된 김정우도 골을 터뜨렸습니다. 골문 오른쪽에서 이근호의 왼쪽 패스를 오른발로 밀어 넣었죠. K리그에서 데얀-이동국과 득점왕을 다투는 리듬이 대표팀에서도 이어졌습니다. 전반전에 부진했던 구자철을 떠올리면, 역시 소속팀 실전 감각이 대표팀 경기력과 밀접합니다.

5. 예상치 못했던 남태희 맹활약

남태희 선발 출전은 의외였습니다. 발랑시엔에서 벤치를 지키는 유망주가 K리그에서 맹활약중인 염기훈-한상운, J리그에서 입지를 굳히면서 대표팀 잔뼈가 굵은 이근호 보다 팀 내 입지에서 앞선다는 뜻입니다. 염기훈-이근호가 그동안 대표팀에서 부진했지만 남태희가 조광래호에서 잘싸웠던 경기는 2월 터키전 뿐입니다. 하지만 남태희는 레바논전에서 왜 조광래 감독의 선택을 받았는지 실력으로 말해줬습니다. 경기 내내 활발한 기동력을 과시하며 그라운드 이곳 저곳을 뛰어 다녔습니다. 왼쪽 윙어였던 박주영이 측면에서 중앙으로 꺾는 패턴이었다면 남태희는 전형적인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며 동료 선수와 차별화된 콘셉트를 나타냈습니다. 이청용 부상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던 경기였습니다.

6. 홍철-차두리, 극강의 공격력 과시했다

홍철-차두리 풀백 듀오는 레바논전에서 극강의 공격력을 과시했습니다. 레바논이 수비 축구를 하면서 경기 상황에 따라 실질적인 윙어 역할을 담당하며 한국의 대량 득점 승리를 공헌했습니다. 상대편 진영까지 공격에 적극 가담하면서 전반 8분에는 홍철의 왼발 얼리 크로스가 박주영의 오른발 선제골로 이어졌고, 후반 21분에는 차두리의 오른쪽 크로스가 지동원 골의 시발점 역할을 했습니다. 상대 선수들이 자기 진영에 몰려있을때 풀백의 공격력이 요구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홍철의 공격력은 홍명보호-K리그에서 보여줬던 그대로였고 차두리는 여전히 건재했습니다.

7. 이용래 경기력 저하-염기훈 엔트리 제외, 수원에게 찾아온 고비

레바논전 6-0 승리 속에서도 아쉬움은 있었습니다. 이용래가 과부하에 빠진 인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이날 경기에서도 열심히 뛰었지만 공격시의 세밀한 패스 전개가 부족합니다. 중앙에서 뛰는 미드필더라면 부정확한 패스를 줄여야 하는데, 이용래는 최근 수원 경기에서도 공격 전개에서 힘에 부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동안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많이 뛰었던 여파가 경기력에 영향을 끼쳤습니다. '수원의 에이스' 염기훈은 엔트리에서 제외됐죠.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었지만 끝내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습니다. 심리적인 영향을 받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두 선수는 쿠웨이트 원정 이후 국내에 복귀해야 하는데, AFC 챔피언스리그 8강을 앞둔 수원 입장에서 반갑지 않은 일입니다.

8. 포백 수비, 아직 점검이 더 필요하다

레바논전은 한국 대표팀 수비를 점검하기에는 부족했습니다. 상대팀 선수들이 밀집 수비를 형성하는데 주력하면서 우리 수비수들이 하프라인 밑쪽에서 전진 수비를 펼쳐야 했습니다. 한국의 빌드업 속도를 높이겠다는 일환이죠. 수비쪽에서 실점과 직결되는 치명적인 실수는 없었습니다. 레바논의 슈팅이 단 3개였기 때문입니다. 이정수-홍정호 센터백 조합의 활약은 무난했습니다. 하지만 두 선수는 3개월 전 가나전에서 기안 한 명에게 끌려다니는 불안함을 지우지 못했습니다. 홍철-차두리 같은 풀백들의 수비력을 파악할 기회도 흔치 않았죠. 레바논전 무실점은 수비력 향상과 무관합니다.

9. 유럽파를 향한 관대함은 좋지 않다

아무리 유럽파라도 소속팀에서 충분한 경기 출전 시간을 얻지 못하면 대표팀 선발에서 제외하거나 아니면 합류시키지 말아야 합니다. 지동원-구자철은 전반전에 부진했으나 후반전에 폼이 살아났습니다. 문제는 전반전입니다. 소속팀 벤치워머로서 실전 감각이 떨어진 여파가 대표팀 경기력에 영향을 끼쳤습니다. 박주영 2골, 남태희 분전이 없었다면 한국은 전반전에 매우 힘들었을 겁니다. 냉정히 말하자면 상대가 약체라서 지동원-구자철이 후반전에 달라진 면모를 보였습니다. 조광래 감독은 유럽파를 선호하는 감이 없지 않지만, 그 선수들이 앞으로 소속팀에서 경기 출전에 어려움을 겪으면 조광래호가 고민해야 합니다. 일본전 패배의 교훈을 떠올려야 합니다.

10. 레바논전 보다 쿠웨이트 원정이 더 중요하다

조광래호는 레바논전 승리에 도취되어서는 안됩니다. 근래의 한국 대표팀은 아시아 약체와의 홈 경기에서 승리를 '기본'으로 삼았고, 월드컵 아시아 3차 지역예선 6경기 중에 1경기 치렀을 뿐입니다. 레바논전은 일본전 참패를 분풀이하는 경기가 되었지만, 한국 대표팀 전체의 경기력으로 해석하기에는 상대 전력이 너무 약했습니다. 7일 새벽에 펼쳐질 쿠웨이트 원정 경기력이 어쩌면 조광래호의 본 모습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레바논보다는 쿠웨이트가 껄끄러운 상대입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한국의 우세지만, 쿠웨이트와의 역대 전적은 8승3무8패 동률이며 엄연히 중동 원정 입니다. 태극 전사들이 쿠웨이트전에서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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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카르페디엠^^ 2011.09.03 09: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무튼 어제 경기는 정말 속이 시원한 경기였습니다.^^

  2. 날아라뽀 2011.09.03 11: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처럼 화끈한 경기!
    본선진출 화끈하게 결정 짓기를^^

  3. 용씨 2011.09.03 18: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원팬으로서 우리 염신 폼 떨어질까 정말 걱정입니다ㅜㅜ

  4. 김꾸다불낼뻔 2011.09.03 21: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과적으로 잘한 경기력이었지만
    효리사랑님 말대로 지동원/구자철의 전반 움직임은 합격점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물론 후반들어 다시 폼이 올라와서 그나마 다행이었구요
    홍철은 역시 성남에서 그리고 홍명보때도 물건이었는데 공격력은 다른 왼쪽 풀백 경쟁자들보다
    수위를 차지하더군요 물론 약체팀이라 수비력은 검증을 못했지만요 ^^;;
    몇가지 아쉬운 점은 첫째로 센터백인 홍정호의 몇번의 삽질(?)
    아무래도 승부조작파문의 여파가 어느정도 선수에게 영향이 있는듯요
    가장 불안한 위치선정 문제가 아직도 해결이 안되는게 약간씩 보이더군요
    이용래의 경우는 전반적으로 열심히는 해줬으나 역시나 잊을만 하면 나오는 패스미스가 ;;;;;
    그리고 마지막으로 전체적으로 그날 경기를 좀 돌려보면 너무 한쪽으로 몰려다니는;;;;
    (중간중간에 동네 조기축구 처럼 우루루 공을 주변으로 모여있는 장면이 한 3~4번 나오더군요 ;;;)
    조광래 감독 부임이후 반대편으로 크게 오픈하는 패스가 사라져서 나오는 상황인듯 싶네요 ;;;;
    결과는 그래도 6:0이니 대한민국 태극전사들 화이팅이고 다가오는 중동원정에서도 승전보를 기대합니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브라질 월드컵으로 향하는 '첫 걸음'을 가볍게 했습니다. 캡틴 박주영이 해트트릭을 달성하고 지동원-김정우까지 골을 보태는 대량 득점 승리를 했습니다. 전반 이른 시간부터 선제골을 뽑았던 상대 밀집 수비 극복 전략이 성공했습니다.

한국은 2일 저녁 8시 고양 종합 운동장에서 진행된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3차 지역예선 1차전 레바논전에서 6-0으로 승리했습니다. 박주영이 전반 8분, 전반 46분, 후반 22분에 골을 넣으며 대량 득점 승리의 큰 공헌을 했습니다. 지동원은 후반 21분, 후반 40분에 골을 기록했고 후반 중반에 교체 투입된 김정우는 후반 34분에 상대 골망을 갈랐습니다. 조광래호는 오는 7일 2시(이하 한국시간) 쿠웨이트와 원정 2차전을 치릅니다.

한국, 경기 초반부터 공세 펼쳤다

한국은 레바논전에서 4-2-3-1로 나섰습니다. 정성룡이 골키퍼, 홍철-이정수-홍정호-차두리가 포백, 이용래-기성용이 더블 볼란치, 박주영-구자철-남태희가 2선 미드필더, 지동원이 원톱으로 출전했습니다.

홈팀 한국은 레바논 선수들이 경기 초반부터 밀집 수비를 형성하자 상대 진영에서 공격을 전개할 기회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포백이 하프라인 밑쪽까지 올라와서 지공을 펼쳤는데 스리터치 보다는 원터치 내지 투터치 패스를 시도하며 빌드업 속도를 높였습니다. 전반 2분과 3분에는 이정수-박주영이 상대 골문 정면에서 헤딩 슈팅을 시도하며 경기 초반부터 골을 넣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특히 남태희-차두리 같은 오른쪽 측면 옵션들은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며 상대 진영을 과감히 두드렸고, 전반 5분에는 박주영-지동원-남태희가 포어체킹을 하면서 경기 초반부터 부지런히 움직였습니다.

박주영 2골, 일본전 부진 만회했다

한국은 전반 8분 박주영이 선제골을 넣었습니다. 골문 중앙에서 두 명의 상대 수비수 사이를 파고들때 홍철의 왼쪽 측면 얼리 크로스를 오른발로 밀어 넣으면서 조광래호가 일찌감치 1:0으로 앞섰습니다. 이른 시간안에 골을 넣겠다는 한국의 전략이 성공했습니다. 특히 홍철의 크로스가 절묘했습니다. 레바논 선수들이 자기 진영을 지키는 경기를 하면서 전반 5분 이전에는 차두리, 이후에는 홍철이 공격에 가담할 여유가 생겼습니다. 상대 진영에 올라왔을 때 박주영이 골문쪽으로 쇄도하려는 움직임을 보며 왼발로 얼리 크로스를 밀어줬습니다. 전반 12분에는 박스 왼쪽에서 프리킥을 얻으며 한국의 골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왼쪽 윙어로 출전했던 박주영의 동선은 의외였습니다. 지금까지 아드보카트호-FC서울-AS모나코에서 왼쪽 윙어로 뛸때는 중앙보다는 왼쪽 측면에서의 움직임이 더 많았습니다. 전형적인 윙어 역할을 했지만 자신의 주무기였던 득점력이 감소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레바논전에서는 왼쪽 측면과 중앙을 번갈아가며 지동원과 스위칭을 했습니다. 지동원이 2선 혹은 바깥쪽으로 빠지면 직접 중앙으로 들어오면서 침투를 시도하거나 골을 노렸습니다. 전반 7분 선제골 장면이 이 같은 상황에서 연출됐죠. 윙어에게 측면 플레이를 강조했던 지금까지의 조광래호 전술과 달랐습니다. 원톱이 상대 밀집 수비에 고립될지 모를 불안 요소를 극복하겠다는 의도죠.

조광래호 공격은 1-0 이후에 소강상태 였지만 레바논 밀집 수비를 깨기 위해 전술을 바꾼것이 좋았습니다. 기성용은 전반 중반 2번의 롱패스를 시도하며 박주영-구자철이 최전방에서 볼을 떨구도록 유도했습니다. 박주영에게 밀어줬던 패스는 다소 길었지만 구자철에게는 정확하게 향했습니다. 낮은 패스 위주의 경기를 펼치다가 후방에서 기성용 발에 의한 롱패스를 시도한 것은 레바논 수비에게 공격 전술이 읽히지 않기 위해서 입니다. 어떤 관점에서는 롱볼 축구를 떠올릴 수 있지만, 상대 압박을 무너뜨릴려면 일관된 공격 전개보다는 후방에서 다양한 형태의 패스가 공급될 수 있어야 합니다. 기성용이 맨유 레전드 폴 스콜스와 유사한 역할을 했죠.

하지만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습니다. 전반 40분까지 슈팅 5개에 그치면서 추가골 생산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공격 옵션들이 스위칭을 하거나, 기성용이 미드필더 앞쪽으로 올라와서 패스에 관여하거나, 풀백이 상대 진영으로 올라오는 움직임까지는 좋았지만 박스 바깥에서 안쪽으로 공급되는 연계 플레이의 정확성이 떨어졌습니다. 특히 구자철이 볼에 관여하는 움직임에 적극적이지 못했습니다. 볼프스부르크에서 이렇다할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면서 경기 감각이 저하되었고 그 여파가 대표팀 경기력에 영향을 끼쳤습니다. 상대 진영에서 공격 템포가 한 박자 느려지는 문제점이 나타났습니다. 남태희가 부지런히 움직이지 않았다면 지동원은 고립되었을지 모릅니다.

전반 46분에는 박주영이 두번째 골을 터뜨렸습니다. 기성용의 왼쪽 코너킥을 골문 중앙에서 헤딩골로 밀어 넣었죠. 전반전에만 2골을 넣으면서 일본전 부진을 만회했습니다. 아스널에 입단했던 자신감 때문인지 상대 골문에서 의욕적인 경기를 펼쳤습니다. 그동안의 A매치와 비교하면 골문에서 골을 노릴때의 위치선정이 좋아졌습니다. 동료 선수가 크로스 또는 코너킥으로 밀어주는 볼의 궤적을 정확히 읽으며 슈팅을 시도했죠. 상대가 약체임을 감안해도 레바논전 활약상을 통해 '아스널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을 것입니다.

박주영 3골, 지동원 2골, 김정우 1골, 한국 6-0 승리

한국은 후반전에도 공격적인 경기를 펼쳤습니다. 포백을 전진배치하면서 볼 터치 횟수를 줄이고 침투 패스를 시도하는 과감한 공격을 펼쳤습니다. 공격 템포를 높인 것은 2:0 리드에 여유를 부리지 않고 다득점 승리를 노리겠다는 뜻입니다. 특히 구자철은 후반 4분 박스 바깥쪽 중앙에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후반 7분에는 박스 왼쪽 좁은 공간에서 상대 수비수 세 명을 제끼며 전반전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레바논전 부진시 김정우와의 경쟁에서 밀릴 염려 때문인지 후반 초반에 저돌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후반 10분에는 지동원에게 침투 패스를 밀어주면서 플레이메이커 본색을 되찾기 시작했습니다.

남태희 맹활약도 반가웠습니다. 경기 내내 왕성한 기동력을 과시하며 팀 공격의 활기를 키웠죠. 후반 15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지동원과 2대1 패스를 주고 받으며 침투를 시도하는 위력적인 공격을 했습니다. 오른쪽의 반대쪽 공간에서 상대 수비를 벗겨내는 패스를 할 정도로 공격을 풀어가는 재주가 남달랐습니다. 소속팀 발랑시엔에서 벤치를 전전하는 유망주가 맞는지 의심 될 정도였습니다. 레바논전 활약이라면 이청용 부상 공백이 걱정되지 않습니다.
 
후반 21분에는 지동원이 한국의 세번째 골을 기록했습니다. 차두리의 오른쪽 크로스를 박스쪽에서 상대팀 선수가 걷어냈지만 남태희가 근처에서 발리 슈팅을 시도했습니다. 볼이 상대 골키퍼 손에 걸렸지만 지동원이 리바운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습니다. 1분 뒤에는 박주영이 해트트릭을 달성했습니다. 박스 오른쪽 안에서 구자철의 왼쪽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낮게 깔린 슈팅으로 한국의 4번째 골을 열어줬습니다. 이번에도 박스 안쪽에서 골을 넣었죠. 지금까지는 왼쪽 윙어로 뛸때의 마무리가 부족했지만 레바논전에서 동선을 중앙쪽으로 돌더니 3골을 퍼부었습니다. 후반 24분에는 이근호와 교체되면서 관중들의 기립 박수를 받았습니다.(후반 29분 Out 구자철-In 김정우, 후반 38분 Out 남태희-In 윤빛가람)

후반전에는 차두리가 오른쪽에서 프리롤 역할을 했습니다. 상대 측면 뒷 공간까지 파고들거나 중앙쪽으로 볼을 밀어주는 활발한 공격을 펼쳤습니다. 후반 35분에는 중앙으로 자리를 비집으면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습니다 .상대가 수비쪽에 인원을 늘리면서 차두리에게 앞쪽 공간이 많이 열렸죠. 인터밀란의 마이콘을 보는 듯한 공격력을 과시하며 한국의 대량 득점 승리에 숨은 기여를 했습니다. 후반 34분에는 김정우가 5번째 골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골문 오른쪽에서 이근호의 왼쪽 패스를 오른발로 밀어 넣었죠. 후반 40분에는 지동원이 김정우의 패스를 받아 자신의 2번째 골을 기록했고, 한국은 6-0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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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커러브 2011.09.02 22: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환상적인 경기였죠. 엄청난 골폭풍...ㅎㅎㅎ

  2. 수원사랑 2011.09.02 23: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레바논이 약체였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오늘 경기는 좋았던 부분이 많았다고 봅니다.
    박주영은 폼을 완전히 회복하고 그라운드에서의 즐거움까지 되찾은 것 같았고, 지동원 또한 좋은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골이 나지 않았던 전반 선제골 이후 상황이 아쉽긴 했지만 레바논의 수비를 벗겨내며 한 수 위의 기량을 선보였던 한국 대표팀이었습니다.
    다만 수원 팬으로서 걱정이 되는건 이용래의 체력과 더불어 명단에서 제외된 염기훈 주장이 심리적으로 상처를 받지 않았을까 하는 부분입니다. 더불어 공격적인 레프트백의 모습을 보인 성남의 홍철 활약이 상당히 눈에 띄었던 부분과 FA컵 결승때는 성남 소속인 김정우가 골을 넣었던 부분이 눈에 띄더군요.. FA컵 결승전을 앞둔 상황에서 잔디 부분에 대한 것, 그리고 성남의 전력이 상당히 좋고 분위기 면에서도 수원보다 앞선다는 부분에서 조금은 걱정이 됩니다.(상황이 바뀌었지만 FA컵 우승은 반드시 수원이 해야 합니다. 솔직히 6강은 올라가더라도 리그에서 아챔 티켓 따내리라고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서요..)

  3. 이야기캐는광부 2011.09.03 00: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캬~박주영. 아스날에서의 활약도 기대해봅니다.^^

  4. kangdante 2011.09.03 08: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통쾌한 승리였습니다..
    이 여세를 쿠웨이트전까지 이어가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