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FC서울 복귀 소식은 안타깝다. 7년 동안 유럽과 중동에서 활약했으나 좋지 않은 모양새로 해외파 커리어를 마쳤다. 냉정히 말해서 프랑스 AS모나코 시절을 제외하면 실패했다. 아스널, 왓포드(이상 잉글랜드) 셀타 비고(스페인) 알 샤밥(사우디 아라비아)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기지 못했으며 두 번이나 소속팀 없이 지냈던 시절도 있었다.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 부진 및 2015 아시안컵 엔트리 포함 실패 같은 시련의 나날이 거의 4년 동안 지속됐다.
하지만 박주영 FC서울 복귀 확정은 그의 달라진 면모를 기대할 수 있는 이슈임에 틀림없다. 과거 FC서울 간판 공격수로 명성 떨쳤던 경험 및 재기 성공이라는 동기부여를 놓고 보면 지난 4년 동안 실패를 거듭했던 시절을 극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다. 박주영 FC서울 복귀 향한 여론의 관심이 크다.
[사진 = 아스널 시절의 박주영 (C) 아스널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arsenal.com)]
박주영 FC서울 복귀 여론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반갑지 않다. 그동안의 부진과 브라질 월드컵 부진 여파 때문인지 그를 향한 비난과 질타가 끊이지 않는 중이다. 전북의 이동국 전례를 놓고 보면 박주영 향한 여론의 부정적인 분위기는 오래갈 수도 있다. 이동국의 경우 전북에서 재기 성공했음에도 국내용 오명에 시달렸다. 아무리 박주영이 K리그 클래식에서 AS모나코 시절의 기량을 되찾으며 FC서울 에이스로 이름값을 떨친다고 할지라도 과거의 이동국과 더불어 안티팬 많은 것이 불리하다.
하지만 박주영이 FC서울과 대표팀에서 지속적으로 좋은 경기력을 과시하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도 있다. 이동국이 자신의 꾸준한 맹활약으로 안티팬들의 비난이 잘못되었음을 실력으로 입증했던 전례를 놓고 보면 박주영이 여론의 호감을 되찾는 날이 다시 올지 모를 일이다. 비록 여론의 싸늘한 분위기가 단기간 좋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그것을 실력으로 극복하는 것이 박주영의 과제다.
무적 상태였던 박주영이 FC서울로 돌아온 것은 옳았다. 무엇보다 분위기 전환이 절실했다. 2011년 하반기부터 아스널, 셀타비고, 왓포드, 알 샤밥에서 잇따른 실패를 경험했던 그에게 또 다른 해외 진출은 마이너스가 될 수 있었다. 해외에서 좋은 대우를 받으며 선수 생활 했을지 장담할 수 없었을 뿐만 아니라 또 다시 실패하면 재기 성공할 시간적 기회가 줄어들지 모를 일이었다.
올해 30세가 된 박주영이 현역 선수로 활동할 시간은 많지 않다. 30대 선수가 20대 선수에 비해서 체력 저하가 쉽게 찾아오는 단점을 놓고 보면 박주영에게 해외 진출은 기약 없는 모험이 되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FC서울에는 최용수 감독이 있다. 박주영이 2005년부터 2008년 여름까지 FC서울에서 뛰는 동안 최용수 감독은 그 시절에 코치로 활동했다. 박주영을 잘 아는 지도자다. 이동국이 최강희 감독의 믿음을 얻으며 슬럼프 극복했던 전례를 놓고 보면 박주영이 최용수 감독의 신뢰를 얻으며 재기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다. 축구는 감독과 선수의 궁합이 잘 맞아야 하는 스포츠이며 박주영이 최용수 감독과 함께하는 것은 그의 슬럼프 탈출에 적잖은 도움이 될 것이다. 박주영 FC서울 복귀 선택은 좋은 결정으로 여겨진다. 다만, 박주영이 얼마나 끈기있게 노력하느냐에 따라 재기 성공이 달려있다.
박주영 FC서울 복귀 확정되었다고 벌써 대표팀 복귀 여부를 주목하는 것은 시기상조다. 대표팀은 선수의 화려한 이름값보다는 현재 경기력이 더 중요하다. 박주영이 과거의 좋았던 기량을 되찾기까지 적잖은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FC서울에서 최상의 경기력 발휘했다고 할지라도 그 기세가 오랫동안 계속되어야 한다. K리그 클래식에서 박주영 경쟁력이 공격수로서 No.1에 가까운 수준에 왔을 때 대표팀 복귀 여부를 기대해도 될 듯하다. 현시점에서 박주영 FC서울로 돌아온 것은 좋은 선택이며 이제부터는 슬럼프 탈출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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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작에 국내리그에 복귀해서 기량을 회복했어야 했는데... 늦은감이 있지만, 이제 방랑을 끝내고 좋은 모습 보이기 바랍니다.~~`
그랬으면 좋겠어요.
결국은 국내리그로 돌아왔네요
어찌되었든 다시 재기하길 기원합니다
박주영 재기 성공 여부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