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싱데이'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1.12.21 맨유, 박싱데이 4연승 가능할까? (3)
  2. 2011.01.06 EPL 빅6, 박싱데이에서 명암 엇갈렸다 (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의 박싱데이 기간은 살인적인 일정으로 유명합니다. 2~4일 간격으로 4경기씩 소화하기 때문입니다. 2011/12시즌에는 크리스마스가 주말에 포함되면서 17라운드가 21~23일에 편성되었으며 18라운드는 26~28일에 열립니다. 19라운드와 20라운드는 12월 31일부터 내년 1월 5일 사이에 몰려있는 상황입니다. 박싱데이 기간이 끝나면 리그 전반기 일정이 종료되면서 FA컵 3라운드(64강) 체제로 돌입하게 됩니다.

[사진=12월 18일 퀸스 파크 레인저스전에서 2-0으로 승리했던 맨유. 그리고 박싱데이 결과는? (C) manutd.com]

특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박싱데이를 계기로 리그 선두를 되찾고 싶을 겁니다. 선두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에게 승점 2점 차이로 밀렸지만 박싱데이 4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면 1위 자리를 탈환할 명분을 얻게 됩니다. 지난 시즌 박싱데이에서는 3승1무를 거두고 본격적인 1위 행보를 이어가면서 리그 우승의 기틀을 마련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올 시즌에도 박싱데이 결과가 주목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맨유는 22일 오전 5시 풀럼전(원정) 27일 오전 0시 위건전(홈) 31일 저녁 9시 45분 블랙번전(홈) 내년 5일 오전 5시 뉴캐슬전(원정)을 치릅니다. 풀럼(11위) 위건(18위) 블랙번(20위)은 약체이며 7위 뉴캐슬은 최근 리그 5경기에서 2무3패 부진에 빠졌습니다. 그리고 블랙번전과 뉴캐슬전은 현지 시간 기준으로 잡으면 4일 간격 입니다.(뉴캐슬전은 현지 시간으로 4일 저녁 8시에 개최) 박싱데이 3경기를 치렀던 피로를 충분히 회복하고 뉴캐슬 원정에 임할 수 있습니다. 박싱데이 일정을 놓고 보면 4연승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입니다. 맨시티도 박싱데이 일정이 쉽습니다. 22일 오전 4시 45분 스토크 시티전(홈) 27일 오전 0시 웨스트 브로미치전(원정) 1월 2일 오전 0시 선덜랜드전(원정) 1월 4일 오전 5시 리버풀전(홈)을 앞두고 있습니다. 올 시즌 리그 홈 경기 8전 전승을 놓고 보면 스토크 시티-리버풀전에서 승산 있습니다. 리버풀을 제외한 나머지 3팀은 강하지 않은 전력입니다. 다만, 선덜랜드전과 리버풀전 간격이 이틀에 불과한 것이 주력 선수 체력 저하로 이어질 우려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두달 동안 1위를 달렸던 기세를 놓고 보면 박싱데이 4연승은 가능한 시나리오 입니다.

만약 맨유와 맨시티가 서로 박싱데이 4경기를 모두 이기면 순위는 바뀌지 않을 것입니다. 허나 맨유가 1경기에서 승점 3점 획득에 실패하면 맨시티가 달아날 수 있고, 반대로 맨시티 승점 관리가 지지부진하면 맨유에게 기회가 될 것입니다. 맨시티 입장에서는 박싱데이 기간이 리그 1위를 굳건히 지키는 포인트로 작용하겠지만 만만치 않은 일정이 부담스럽죠. 기본적으로 맨유의 4전 4승이 필요하겠지만요.

맨유의 박싱데이 희비를 가를 변수는 3가지 입니다. 첫째는 최근 풀럼 원정 3경기에서 승리가 없었습니다. 2009년 3월 21일에는 0-2로 패했으며 루니-스콜스가 퇴장 당하는 어려운 경기를 펼쳤습니다. 2009년 12월 19일에는 0-3으로 완패했습니다. 센터백 부족으로 3백을 세우면서 캐릭-플래처를 수비수로 전환시켰지만 오히려 수비 불안에 시달렸죠. 2010년 8월 22일에는 2-2로 비겼습니다. 후반 39분까지 2-1로 앞섰으나 루이스 나니가 후반 42분 페널티킥을 실축했고, 2분 뒤 브레드 한겔란드에게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풀럼이 약체인 것은 분명하지만 유독 풀럼 원정에서 약했던 맨유였습니다.

둘째는 미드필더들이 여전히 불안정 합니다. 측면에서는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폼을 회복했지만 나니가 18일 퀸스 파크 레인저스전에서 포지셔닝이 미흡했고, 애슐리 영은 시즌 초반의 용맹한 기세를 되찾지 못했습니다. 중원에서는 클레버리-안데르손-플래처가 부상과 질병으로 이탈하면서 전문 중앙 미드필더가 부족한 약점이 있습니다. 퀸스 파크 레인저스전에서는 캐릭-존스가 선방했지만 박싱데이를 책임지기에는 체력적으로 버겁습니다. 박지성-긱스가 중앙 미드필더로 배치되겠지만 전문 중앙 미드필더는 아닙니다.

셋째는 일부 선수의 추가 부상 가능성 입니다. 시즌 전반기에 부상 선수가 속출했던 여파가 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탈락으로 이어졌습니다. 지금의 안좋은 흐름이라면 박싱데이에서 또 다른 부상 선수가 나타날지 모를 불안감이 있습니다. 다른 팀에 비하면 스쿼드가 두껍지만 주축 선수 공백을 무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로테이션의 유연함이 요구됩니다.

반면 루니의 부활은 박싱데이를 앞둔 맨유에게 긍정적인 기운을 북돋아 줬습니다. 최근 2경기에서 3골을 넣으면서 8경기 연속 무득점 침묵을 깼습니다. 중요한 순간에 해결사 힘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것 처럼 맨유에는 루니가 있습니다. 퀸스 파크 레인저스전에서는 하비에르 에르난데스까지 복귀하면서 화력이 강해졌습니다. 수비에서는 조니 에반스가 만년 유망주에서 벗어나려는 몸부림을 펼치면서 네마냐 비디치 부상 공백을 메웠습니다. 박싱데이는 결코 만만치 않은 일정이지만 지금의 긍정적인 기세라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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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에바흐 2011.12.21 14: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중징계라니.. 대체 뭔 소리를 했길래..ㄷㄷ

  2. 쿤아게로 2011.12.21 15: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맨유 4연승 가자 !

  3. 수원사랑 2011.12.21 15: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맨유의 4연승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 봅니다. 맨시티가 리그 홈에서 전승을 거두고 있는 만큼 맨유 또한 매 경기 이기는 것이 중요하게 된 것 같네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살인적인 일정을 자랑하는 '박싱데이(Boxing Day)'가 22라운드를 끝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10~11일 동안 4경기를 치르면서 많은 선수들의 체력적 부담이 따랐습니다. 일부 경기는 폭설로 연기되었지만 대부분의 팀들은 4경기씩 소화하며 박싱데이의 고비를 넘기 위해 부단히 애를 썼습니다.

특히 프리미어리그의 순위권 경쟁은 박싱데이에서 우열이 가려진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마라톤 레이스에서 뒤처지만 추격이 힘들어지는 것과 같은 이치죠. 프리미어리그 빅6 또한 예외는 아닙니다. 박싱데이에서 명암이 엇갈렸기 때문이죠.

1위 맨유(3승1무, 버밍엄전 오심만 아니었다면?)

맨유의 불안 요소였던 박지성 공백은 팀 플레이로 이겨냈습니다. 박지성의 대체자원으로 활약했던 루니(버밍엄전)-오베르탕(웨스트 브롬전)-긱스(스토크 시티전)의 미흡한 임펙트가 아쉬웠지만 골을 넣을때는 확실히 해결했습니다. 특히 웨스트 브롬전에서는 허리 싸움 및 슈팅 6-21(개) 열세 속에서도 2-1로 승리했습니다. 스토크 시티전에서는 미드필더진 및 에르난데스의 유기적인 패스 워크를 앞세워 공격의 응집력을 강화하며 박지성 공백을 덮는데 성공했습니다. 박지성이 뛰었던 지난해 12월 27일 선덜랜드전 경기 내용 또한 완벽했습니다. 하지만 버밍엄전에서 승리를 놓친 것이 아쉬웠습니다. 후반 44분 지기치의 핸드볼 파울 및 보이어의 오프사이드에 의한 심판의 오심으로 1-1 동점을 허용했기 때문이죠. 그것만 아니었으면 맨유는 박싱데이 4경기를 모두 이겼을 것입니다.

-BEST : 에르난데스, WORST : 오베르탕

맨유가 1일 웨스트 브롬전, 5일 스토크 시티전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영건 에르난데스의 결승골 입니다. 웨스트 브롬전에서 루니의 코너킥을 헤딩으로 받았다면 스토크 시티전에서는 나니의 크로스를 힐킥으로 피니시 지었습니다. '주워먹기'가 아닌 동료 선수의 볼 배급에 의한 슈팅이었기 때문에 값어치가 컸습니다. 그야말로 '솔샤르의 재림' 이었습니다. 하지만 맨유의 또 다른 영건 오베르탕은 맨유 클래스에 어울리지 못한 경기를 펼쳤습니다. 패싱력, 공격 센스, 전술 이해 등 모든 공격력이 덜 숙성 되었다는 느낌입니다. 웨스트 브롬전 이전에는 "박지성 공백이 나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고 발언했지만 오히려 팀 내 입지가 위태롭게 됐습니다. 맨유가 클레버리 임대 복귀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죠.

2위 맨시티(3승1무, EPL 우승 자신감 얻었다)

맨시티는 6일 아스날 원정에서 득점 없이 비겼지만 박싱데이 행보가 결코 나쁜 것은 아닙니다. 1975년 이후 36년 동안 아스날 원정에서 승리하지 못했던 전례를 놓고 보면 무승부는 절반의 성과였습니다. 실바-발로텔리의 부상 공백을 이겨내지 못했던 공격력 저하가 아쉬웠죠. 그 이전까지의 맨시티는 뉴캐슬-애스턴 빌라-블랙풀을 상대로 3연승을 달성하며 선두 맨유와 승점 동률을 이루었습니다.(21라운드까지 41점) 중원 및 수비진의 터프한 수비력과 실바의 창의적인 패싱력이 서로 빛을 발하면서 상대팀의 저항을 이겨낼 수 있었죠. 시즌 초반에는 테베스의 골에 의존했지만 박싱데이를 통해 실바를 중심으로 공격이 다채로워지는 이점을 얻었습니다. 그러면서 프리미어리그 우승의 자신감을 얻었죠. 실바의 부상 공백이 아쉽지만 제코의 영입이 맨시티 공격에 힘이 될 것입니다.

-BEST : 조 하트, WORST : 아데바요르vs콜로 투레 난투극

맨시티는 박싱데이 4경기에서 단 2실점만 허용했습니다. 그러면서 프리미어리그 최소 실점 1위(22경기 16실점)를 지킬 수 있었죠. 골키퍼 조 하트의 신들린 선방이 맨시티 오름세를 주도했습니다. 특히 아스날전에서는 5개의 슈퍼 세이브를 기록하며 실점을 막았습니다. 시즌 초반 '기븐신'을 벤치로 밀어낸 것이 실력에 의한 결과임을 박싱데이를 통해 각인 시켰습니다. 하지만 맨시티는 아스날전을 앞두고 불미스러운 일을 겪었습니다. 아데바요르와 콜로 투레가 훈련 도중에 물리적인 충돌을 벌이는 난투극을 펼쳤기 때문이죠. 그 장면이 현지 언론에 보도되면서 '올 시즌 난투극 및 말다툼과 맞물려' 화목하지 못한 팀 분위기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습니다. 팀이 잘 뭉치는 맨유와 대조적인 행보입니다.

3위 아스날(2승2무, 매끄럽지 못한 승점 관리)

아스날의 무관은 익히 잘 알려졌습니다. 특히 지난 시즌부터는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이기지 못하는' 행보가 계속됐죠. 올 시즌에도 마찬가지 입니다. 경기 내용에서 우세를 점해도 골을 터뜨리지 못하거나 의외의 순간에 실점을 허용하기 일쑤였죠. 지난해 12월 30일 위건전에서는 스킬라치의 자책골로 2-2 무승부, 6일 맨시티전에서는 3번의 크로스바 강타에도 불구하고 0-0 무승부에 그쳤습니다. 지난해 12월 28일 첼시전 3-1 승리, 지난 2일 버밍엄전 3-0 승리가 매끄럽지 못한 승점 관리 앞에 빛이 바라고 말았습니다. 특히 첼시전에서는 블루스에게 5연패를 허용했던 아쉬움을 만회했지만 그 기세를 연승 행진으로 이어가는데 실패했습니다. 이제는 맨시티에게 승점에서 밀리는 현실입니다.(맨시티 42점, 아스날 40점)

-BEST : 송 빌롱-윌셔, WORST : 스킬라치

디아비는 고질적인 부상 악몽을 이겨내지 못했고 데니우손은 여전히 미완의 대기 입니다. 하지만 송 빌롱-윌셔로 짜인 더블 볼란치는 과거 아스날의 영광을 재현했던 비에라-질베르투 조합에 버금갈 잠재력을 지녔습니다. 송 빌롱-윌셔가 중원에서 엮어내는 콤비 플레이는 아스날 전방 옵션들이 수비 부담을 의식하지 않으며 공격에 전념할 수 있는 효과로 이어졌습니다. 특히 첼시전에서는 두 선수의 숨은 공로가 아스날에게 힘이 됐습니다. 하지만 스킬라치의 위건전 자책골은 2-1로 앞섰던 아스날의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후반 36분 콜드웰과의 공중볼 다툼 상황에서 볼을 걷으려던 것이 헤딩 타점을 잘못 맞추면서 실점으로 이어졌죠. 콜드웰 뒷쪽에서 위치를 잡으면서 헤딩을 했다면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던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4위 토트넘(3승1패, 무패행진 좋았는데 에버턴전 패배가 찜찜하다)

토트넘은 지난 2일 풀럼전까지 리그 9경기 연속 무패행진(6승3무)를 기록하며 시즌 초반 부진을 이겨냈습니다. 특히 지난해 12월 26일 애스턴 빌라전 2-1, 12월 28일 뉴캐슬전 2-0, 그리고 풀럼전 2-0 승리를 통해 박싱데이 3경기를 모두 잡으며 약팀 경기에서 모두 승리했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약팀이었던 6일 에버턴 원정에서는 1-2로 패했습니다. 후반 35분 상대 역습에 의해 수비 라인이 붕괴되면서 콜맨에게 결승골을 내주는 상황을 초래했죠. 막판 고비만 넘었다면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5위 첼시와의 승점을 벌릴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토트넘은 박싱데이를 통해 리그 4위에 진입하며 두 시즌 연속 빅4를 지킬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특히 베일-모드리치-레넌-판 데르 파르트-갈라스의 경기력은 여전히 명불허전 입니다.

-BEST : 판 데르 파르트-베일, WORST : 디포

토트넘은 박싱데이 4경기에서 6골을 터뜨렸으며 그 중에 3골이 판 데르 파르트의 몫이었습니다. 애스턴 빌라전 2골, 에버턴전 1골을 통해 토트넘 공격을 책임졌죠. 리그 득점 공동 4위(15경기 9골)로 떠오르면서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이적생이자 토트넘 공격의 새로운 에이스임을 과시했습니다. 그리고 베일은 뉴캐슬전-풀럼전에서 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애스턴 빌라전에서는 오른쪽 측면에서의 빠른 드리블 돌파를 앞세워 팀의 두번째 골을 엮어냈습니다. 하지만 디포가 애스턴 빌라전에서 전반 27분 퇴장당하지 않았다면 토트넘 득점력이 더욱 힘을 얻었을 것입니다. 그 여파는 에버턴전 패배로 이어졌죠. 베일-레넌-판 데르 파르트의 공간 침투만으로는 역부족이었기 때문입니다. 디포의 3경기 출전 정지가 아쉬웠습니다.

5위 첼시(1승1무2패, 최근 11경기 2승...강팀 맞아?)

첼시는 박싱데이에서 1승1무2패에 그쳤으며 최근 리그 11경기에서 2승4무5패의 부진에 빠졌습니다. 잠재적 불안 요소였던 엷은 선수층 및 스쿼드 노령화에 발목이 잡히면서 경기력이 급속도로 나빠졌습니다. 특히 박싱데이에서는 지난해 12월 28일 아스날전 1-3 패배로 고개를 숙였고 '아스날 킬러' 드록바까지 침묵에 빠졌습니다. 지난 2일 애스턴 빌라전에서는 3-2로 극적인 역전을 이루었지만 경기 종료 직전 존 테리가 마크맨을 놓치는 바람에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승리를 놓쳤습니다. 6일 울버햄턴전에서는 보싱와의 자책골로 0-1 패배를 허용했죠. 특히 울버햄턴은 리그 꼴찌였기 때문에(현재 17위) 첼시의 패배 여파가 큽니다. 시즌 초반 1위였지만 이제는 토트넘과 리그 4위를 다투어야 하는 현실입니다.

-BEST : 에시엔, WORST : 말루다-드록바-아넬카-애슐리 콜

에시엔은 첼시의 총체적 난국 속에서 그나마 제 몫을 다했습니다. 볼턴전에서 단독 돌파로 엘만더-홀든의 방어선을 무너뜨리면서 말루다가 결승골을 터뜨리는 시발점 역할을 했고, 애스턴 빌라전에서는 알브라이튼이 소유했던 볼을 커팅하여 크로스를 날렸던 것이 존 테리가 재역전골을 넣는 흐름으로 직결됐습니다. 하지만 말루다-드록바-아넬카로 짜인 스리톱의 화력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말루다의 볼턴전 결승골, 드록바의 애스턴 빌라전 골을 제외하면 박싱데이 기간에 특출나게 잘했던 장면이 없었습니다. 아넬카는 리그 8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쳤습니다. 그리고 애슐리 콜의 기동력이 지난 시즌보다 눈에 띄게 떨어졌습니다. 측면에서의 번뜩이는 움직임 및 날카로운 볼 배급이 무뎌졌다는 인상입니다.

12위 리버풀(1승2패 -블랙풀전 연기-, 풀럼 축구로 일궈낸 중위권 퇴보)

리버풀의 성적은 12위입니다. 지난 시즌 리그 7위까지 포함하면 더 이상 강팀같지 않습니다. 2008/09시즌까지 축적했던 강팀 클래스 때문에 아직까지 빅6에 포함되지만 지금의 경기력으로는 '빅'이라는 수식어와 작별해야 할 처지입니다. 시즌 초반부터 계속된 호지슨 감독의 전술적인 문제점이 순위 도약을 위한 발판이 되지 못했습니다. 베니테즈 체제에 익숙했던 선수들이 호지슨 감독이 선호하는 '롱볼 축구'에 적응하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는 흐름이죠. 호지슨 감독이 지난 시즌까지 몸담았던 풀럼의 축구 스타일과 흡사합니다. 하지만 호지슨 감독의 풀럼 축구는 리버풀을 중위권으로 퇴보시키고 말았습니다. 특히 박싱데이 1승2패는 중위권 클래스를 지키는 결정타로 작용했습니다. 빅4 재진입이 점점 꼬이고 있습니다.

-BEST : 제라드, WORST : 호지슨 감독&수비수 전원
 
부상에서 돌아온 제라드의 경기력은 여전히 일품 이었습니다. 특히 2일 볼턴전에서는 크로스로 토레스의 동점골을 연결하는 어시스트를 기록했고, 6일 블랙번전에서는 팀의 1-3 패배 속에서 골을 터뜨리며 이름값을 지켰습니다. 후반 41분 페널티킥 실축이 아쉬웠지만 블랙번전 패배의 대표적 요인은 아닙니다. 리버풀 수비진이 문제였죠. 콘체스키-스크르텔-키르기아코스-존슨은 캐러거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집중력이 결여된 수비력을 일관하며 팀의 불안 요소를 키웠습니다. 그 이전이었던 울버햄턴-볼턴전 수비력 또한 매끄럽지 못했습니다. 풀럼에서 견고한 수비 조직력을 자랑했던 호지슨 감독의 조련이 리버풀에서 패착으로 진행되는 분위기입니다. 또한 호지슨 감독에 대해서는 두말 할 필요 없습니다. 리버풀 수뇌부가 확실한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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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PL팬 2011.01.06 12: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효리사랑님은 언제나 축구에 관한 글을 참 잘 쓰시네요. 제가 근 한달 간 EPL을 못봐서 궁금한 점이 있는데 만약 선수가 속해있는 팀의 경기를 몇 경기 보셨으면 답변해주실 수 있으신지...

    1. 최강의 악동 마리오 발로텔리가 가을과 겨울에 골을 많이 넣었다고 하던데, 발로텔리의 움직임, 드리블, 골 결정력 (슈팅 수), 연계 플레이가 어떻던가요? 천재인 건 알지만 맨시티에서 뛴 경기를 한번도 못봐서 단지 몰아넣기 혹은 위치선정에만 일가견이 있는건지 드리블 및 연계플레이가 전부 되는건지가 궁금합니다.

    2. 조 하트가 EPL 개막전이었던 토트넘전에서 보여줬던 엄청난 선방들을 요 근래 경기에서도 보여주고 있나요? 맨시티가 수비력이 강력한 건 알지만 콤파니의 부재 시 문제가 야기된다고 하던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맨시티가 최근 적은 실점을 보여주고 있는것은 하트의 선방의 힘이 큰가보죠? 그리고 하트의 수비조율능력은 어떤가요? (그런데 골키퍼의 수비조율 능력은 개인이 평가하기 힘든 부분일지도...)

    3. 제가 어디서 기사를 봤는데 올 시즌 토트넘 최고의 이적생 반더바르트는 전술이 자기에게 집중되어야 맹활약을 펼칠 수 있다는데 사실인가요? 그리고 반더바르트의 토트넘에서의 주 포지션이 4-2-3-1 이나 4-
    3-1-2 에서 3의 앞부분이나 1에 해당되는 공격형 미드필더인가요 혹은 데포나 크라우치를 받쳐주는 섀도우 스트라이커인가요?

    4. 평소에 궁금하던 점인데 맨시티의 두 수비수들 - 콜라로프와 콜로투레- 의 실력은 어떤가요? 투레는 아스날 무패우승의 주역이었던 점은 아는데 수비력이 나이가 들면서 떨어진다는 소리를 들어서요. 그리고 콜라로프는 아직까진 맨시티의 2010년 영입 중 가장 실패작이라고 불린다는데, 비록 경기는 못봤지만 세리에에서 보여줬던 공격형 풀백의 실력을 맨시티에선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건가요? 크로스나 수비력에서 문제가 많다는데..공격능력도 잘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하고...

    5. 코시엘니와 스킬라치가 얼마나 못해주고 있나요? 스킬라치는 효리님이 언급하셨듯이 자책골을 기록하는 등 세비야에서의 활약에 비해 엄청 떨어진 건 어렴풋이 알겠는데 덩달아 욕먹고 있는 이적생 코시엘니는 어떤지..둘 다 나온 경기를 잘 못봐서 모르겠네요 베르마엘렌만 실력을 아는 정도라...

    6. 남아공월드컵을 통해 많이 궁금해진 선수가 있는데 리버풀의 하울 메이렐레스는 현재 어떤 활약을 보여주고 있나요? 포지션은 정확히 어디고, 12위로 쳐진 리버풀에서 제라드와 함께 그나마 제 역할을 해 주고 있는지...올 시즌 루카스 레이바가 많이 성장했다는데 그것도 사실인가요?

    • 나이스블루 2011.01.06 14: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1. 발로텔리는 골을 많이 넣었다고 볼 수 없습니다. 9경기에서 5골이죠.(페널티킥 포함) 그동안 부상으로 결장했던 기간이 있었어요. 움직임이나 드리블, 연계 플레이는 감각적이라는 느낌이며 맨시티에서 왼쪽 윙어와 원톱을 오가고 있습니다. 테베스가 선발로 뛸때는 왼쪽 윙어죠. 몰아넣기나 위치선정에 나름 일가견이 있지만 이타적인 능력도 겸비했죠. 그런데...박싱데이 이전에 치러졌던 에버턴전에서는 8개의 슈팅을 날렸으나 단 1개의 골도 넣지 못했습니다. 골 결정력에서는 좀 더 가다듬어야 한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이 선수의 문제는...잘 알려진 것 처럼...멘탈이죠.

      2. 조 하트의 선방에 대해서는 이 포스팅에서도 언급되었습니다. 수비 조율능력은 좋다는 인상을 받지 못했습니다. 아직은 자기 플레이에 주력하는 선수니까요.

      3. 판 데르 파르트는 4-4-2의 쉐도우로 뛰고 있습니다. 토트넘은 올 시즌 줄곧 4-4-2 였죠. 그리고 토트넘은 어느 한 명의 역량에 의존하기 보다는, 모드리치가 골고루 볼을 뿌리면서 공격 패턴이 분산되는 형태죠. 베일이 안될때는 레넌이 시도하고, 판 데르 파르트가 해결할때가 있고...다채롭다는 느낌입니다.

      4. 콜로 투레가 맨시티 수비에 없어선 안될 선수입니다. 수비 조율, 맨마킹, 커버 플레이가 아스날 시절보다 좋아졌더군요. 콜라로프는 EPL팬님이 언급하신대로...지금도 폼이 안좋습니다.

      5. 코시엘니-스킬라치...아직까지는 좋은 영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스킬라치는 자책골 여파가 있었지만, 적극적인 수비가 인상적인 선수죠. 오히려 주루가 급성장하면서...코시엘니-스킬라치-베르마엘렌...센터백 4명이 주전 경쟁해야 할 상황입니다.

      6. 메이렐레스는 중앙 미드필더와 오른쪽 윙어를 오가고 있습니다. 제라드와 함께 중앙 미드필더로 뛸때가 제격인데, 호지슨이 오른쪽 윙어로 기용할때가 잦죠. 그래서 측면은 몸에 잘 안맞는 활약을 펼칩니다. 그래도 열심히 뛰기 위해 노력을 하는데, 중앙에서 뛸때에 비하면 볼 배급 및 위치선정이 부드럽지 않더군요. 루카스는 지난 시즌보다 성장을 했습니다. 볼 소유하는 능력이 많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기복이 심하더군요. 그 기복을 줄이는 것이 관건입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2. KOOLUC 2011.01.06 15: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축구계의 스티븐 호킹? 다우세요 ^^
    이렇게 전문적인 분야가 있다는 건 정말 부러운 일이죠~
    행복한 하루 되세요~ ^^

    제가 사실 축구를 잘 몰라요~~ 헤헤~

  3. 찰리 2011.01.06 15: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송을 보면 확실히 DDS시절보다 엄청나게 성장한것을
    느낍니다~ 그리고 주루가 확실히 첼시전을 기점으로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듯 보이네요~

    글 잘보고 갑니다.효리사랑님~

  4. G-Kyu 2011.01.06 15: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헉..완전 전문가 수준의 글! 정말 대단하십니다..!
    언제나 느끼지만 이렇게 세세하게 파악 하시고, 글을 쓰시다니
    대단하십니닷!

  5. 달콩이(행복한 블로그) 2011.01.06 18: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효리사랑님은 정말 대단하십니다..ㅎㅎ
    오늘도 포스팅 잘 보구 갑니다.
    저녁식사 시간인데.. 식사는 하셨는지요?
    저녁식사 맛있게 하시구 오늘밤 좋은 꿈 꾸세요~
    추운데 감기 조심하시구요 ^^

  6. 비바리 2011.01.06 19: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축구에 깊은 관심이 없었지만
    효리님 블에 자주 건너와서 접해야겠어요.
    좋은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7. 벨제뷰트 2011.01.06 19: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효리사랑님의 리뷰는 그림이 그려져요
    경기를 보건 안보건 잼있어요

  8. 자 운 영 2011.01.06 21: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효리님 이제사 인사 드립니다 대상축하 드려욘~~~
    ㅎㅎㅎ
    한해도 축구 열기로 후꾼 달아 오르시길요 ㅎㅎ^

  9. 활기충만 2011.01.07 07: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허걱 첫 댓글의 질문과 답변을 보고 감복하고 갑니다.
    이렇게 축구에 관심을 두고계시기도 하는군요
    전 할 줄만 알았지 보는 눈이 없답니다.
    와우 존경스럽습니다.^^

  10. 김포총각 2011.01.07 08: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맨유가 박지성 선수의 공백에도 고비를 잘 넘긴 듯 한데요.
    첼시의 부진은 아직 진행형이고요. 멘시티는 팀 내분에도 상위권 유지에 성공한 느낌입니다.
    남은 경기 상위권 판도가 어떻게 변할지 관심이 갑니다.~~~ ^^

  11. NAmu 2011.01.07 11: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리버풀 어떡하죠? 블랙번 전 때 막판에 제라드가 페널티킥 차기전에 왼쪽 가슴에 있는 리버풀 엠블럼 정말 간절하게 만지고 찼는데 . 안들어 갔을때 정말 TV보면서 울뻔 했음. 진짜 가슴이 아프더라고요. 모든 리버풀 팬들 그 장면 올 시즌 절때 못 잊을듯.
    제가 리버풀을 놓지 못하는 이유가 제라드 토레스 카윗 때문인데 . 정말 요즘 경기 지켜보기가 많이 힘듬. 솔직히 재미도 없고. 하. 경질경질 하지만 , 그것 보다 더 걱정인건 , 호지슨 감독 경질되고 또 다른 감독이 오더라도 난국이 쉽게 바뀌지 않을 것 같은 이 불길한 예감이 .더 걱정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