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이 10일 저녁 7시 10분(이하 한국시간) 베이징 올림픽 그린양궁장에서 열린 단체전에서 중국을 224-215 로 꺾고 금메달을 따냈다. ´박성현(25, 전북도청)-윤옥희(26, 예천군청)-주현정(26, 현대 모비스)´으로 짜인 한국 여자 양궁대표팀은 결승전서 중국을 제압하고 한국이 세계 양궁의 ´절대 강자´임을 재확인 시켰다.

바람이 많이 불고 빗방울이 내리는 어려운 기상 여건 이었지만 한국 선수들은 3명이 각각 6발씩 4엔드(총 24발)를 침착하게 10점 화살을 꽂으며 중국을 따돌렸다. 한국은 여자 단체 결승전에서 순서를 ´주현정-윤옥희-박성현´의 순으로 배치했다.

그 중 주현정을 첫 주자로 내세운 것은 어떠한 상황에서 고득점을 낼 수 있는 담력과 배짱이 강해 긴장감없이 활을 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주현정의 슈팅이 깔끔하고 간결해지면서 윤옥희-박성현이 부담감 없이 활을 쏠 수 있었으며 마지막 주자 박성현은 6발 중에 5번을 10점으로 꽂으며 마무리가 뛰어난 자신의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역대 올림픽에서 양궁만큼 한국 선수단의 메달 사냥에 가장 큰 도움을 준 종목은 없다. 한국은 최근 두 번의 올림픽에서(베이징 올림픽 제외) 금메달 4개 중 3개를 따내며 한국 양궁의 매운맛을 전 세계에 떨쳤다. 여자 양궁 단체전은 정식 세부 종목이 된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6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오는 11일 단체전을 앞둔 남자 대표팀도 2000년과 2004년에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특히 여자 양궁의 기세는 올림픽 무대에서 20년 동안 맹위를 떨쳤다. 1988년 단체전 도입 이후 다른 나라에게 정상 자리를 내주지 않았으며 그 기세를 몰아 개인전에서도 불멸의 기록을 이어간 것.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개인전과 단체전을 모두 석권했던 여자 양궁은 이미 베이징 올림픽에서 단체전을 우승했으며 오는 12일부터 시작될 개인전까지 우승하면 ´올림픽 20년 독주´를 확정짓게 된다.

여자 양궁은 1984년 LA 올림픽에서 서향순이 여자 개인전에서 첫 금메달을 획득한 이래 김수녕-조윤정-김경욱-윤미진-박성현 등이 차례로 정상에 오르며 중국의 탁구처럼 전 세게에서 경쟁 상대를 찾아 볼 수 없는 ´최강자´의 위치를 굳건히 다졌다.

한국의 역대 여자 양궁 선수 중에서 가장 좋은 올림픽 성적을 올린 주인공은 김수녕. 당시 16세의 나이로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개인과 단체전을 휩쓸은 그녀는 3번의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따내는 수확을 거두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는 20세였던 윤미진이 선배 김수녕을 제치고 개인전과 단체전을 제패했으며 4년 뒤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단체전 우승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한국 스포츠에서 흔히 회자되는 ´퍼펙트 골드´라는 말도 여자 양궁에서 지어졌다.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 여자 결승전에 진출했던 김경욱은 표적지 가장 가운데에 설치돈 지름 1cm짜리 최첨단 카메라를 두번이나 부수는 괴력에 힘입어 금메달을 따냈으며 8년 뒤에는 박성현이 퍼펙트 골드를 재연했다.

이 같은 한국의 독주에 제동을 거는 세력도 있었다. 국제양궁연맹(FITA)는 아테네 올림픽을 앞두고 4개 사거리별 우승자를 가리는 그랜드피타 방식에서 벗어나 토너먼트 방식의 올림픽 라운드를 도입하여 한국 양궁의 독주를 막으려 했다. 최근에는 중국과 대만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어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의 금메달 사냥이 힘에 부칠 것으로 보였지만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이 같은 걱정을 덜게 했다.

한국 여자 양궁이 국제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던 요인은 과학적인 훈련 방식 때문. 선수 스타일에 맞는 기술적인 훈련을 앞세워 체계적인 조련을 할 수 있었고 치열한 국가대표 경쟁을 통해 최정예 양궁 선수들을 여럿 배출할 수 있었다.

현지 적응을 위한 번뜩이는 아이디어도 한 몫을 했다. 지난 아테네 올림픽때는 경기장 소음에 대비하여 잠실 야구장에서 시범 경기를 가졌으며 해병대에 입소하여 정신력을 강화하기도 했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는 대표팀의 양궁 연습장에 베이징 올림픽 그린 양궁장의 모습이 보이는 간이 모형 벽을 설치하여 경기력 향상을 키우려 했다.

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이 같은 철저한 자세는 향후 올림픽 무대에서 독주를 이어갈 가능성이 밝음을 증명하고 있다. ´금빛 과녁´을 목표로 하는 한국 여자 양궁의 앞날 행보는 한국 양궁 발전과 더불어 한국 스포츠에 커다란 ´힘´을 안길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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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베이징올림픽에 참가하는 한국 선수단의 목표는 아테네 올림픽에 이어 종합 10위권 안에 진입하는 것. 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금메달 8~10개, 또는 12개까지 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베이징 올림픽의 화려한 개막과 함께 한국의 본격적인 금메달 사냥이 시작됐다. 대회 첫 날 남자 유도 60kg급에서 최민호(한국 마사회)가 한국의 첫번째 금메달을 안겼으며 남자 공기권총 10m 에서는 진종오(KT)가 은메달을 따냈다. 첫 날 대회 3위로 최상의 스타트를 끊은 한국 선수단은 ´골드 데이´로 불리는 10일 2~5개의 금메달을 기대할 수 있어 본격적인 순위 경쟁에 돌입한다.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는 ´한국 수영의 별´ 박태환(단국대)과 여자 양궁 단체전에 출전하는 박성현(전북도청)-윤옥희(예천군청)-주현정(현대모비스).

경기 일정상 박태환이 이날 먼저 금메달에 도전한다. 박태환은 10일 오전 11시 21분 자신의 주종목인 자유형 400m 결승에 출전, 그랜트 해켓(호주) 장린(중국) 등과 겨뤄 한국 수영 사상 첫 금메달을 노린다. 그는 옆 선수 물살의 영향을 덜 받는 3레인에서 결선을 치르며 금메달에 도전한다.

박태환은 9일 자유형 400m 예선 3조에서 3분 43초 35로 터치패드를 찍어 37명 가운데 3번째의 빠른 기록으로 결승에 무난히 올랐다. 라스 젠슨(미국)이 3분 43초 10으로 가장 빨리 도착했고 장린은 3분 43초 33으로 박태환보다 앞섰다. 해켓 역시 3분 44초 03을 기록하며 결선에 오른 상황이어서 절대 안심할 수 없다. 박태환은 이날 오후 자유형 200m 예선에서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와 대결한다.

이날 저녁 6시 25분에는 한국의 전통적인 ´메달밭´인 양궁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여자 양궁 3인방(박성현, 윤옥희, 주현정)은 9일 베이징 그린 올림픽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첫날 랭킹 라운드에서 총점 2004점을 기록해 전체 1위를 기록했다. 2위 영국(1925점)보다 무려 79점이나 앞선 기록을 남기며 금메달 가능성을 밝게 했다.

한국 여자 양궁은 단체전이 도입된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시작으로 6연패를 달성했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전종목 석권을 노리고 있어 ´첫 단추´인 여자 양궁 단체전 성적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크다. 4엔드 6발씩 총 24발을 쏘는 여자 양궁 단체전에서 금메달 승전보는 저녁 7시 국내에 들려올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금메달 기대주는 남자 유도 66kg급에 출전하는 김주진(용인대). 지난 2월 프랑스 파리 오픈 결승에서 우치시바 마사토(일본)를 한판승으로 눕혀 우승했던 김주진은 3개월 뒤에 열린 전국 유도 선수권대회 겸 올림픽 대표 최종 선발전에서도 안정환(포항시청)을 한판승으로 제압해 올림픽 금메달 가능성을 한껏 부풀게 했다.

전기영 남자 대표팀 코치는 올림픽 대표 최종 선발전 이후에 가진 인터뷰에서 "김주진은 한창 떠오르는 금메달 기대주다. 아직 국제 무대에 알려지지 않은 이점이 있고 힘이 좋아 국제 무대에 잘 통하는 스타일이다"며 최민호와 왕기춘보다 잘 알려지지 않은 그의 '유도 스타 탄생'을 예고 했다.

만약 김주진이 금메달을 획득하면 남자 유도는 올림픽에서 이틀 연속 금메달 리스트를 배출하는 영광을 누린다. 그가 출전하는 남자 유도 73kg급 결승전은 10일 오후 5시 30분 경에 열릴 예정이다.

진종오의 은메달을 수확한 사격에서는 여자 10m 공기 권총에서 금메달을 노리는 이호림(한체대)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녀는 2005년 이탈리아 밀라노 월드컵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해 아시아 선수권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벼르고 있다.

이호림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여자 10m 공기 권총에서 은메달을 딴 강초현의 활약을 보고 사격을 시작한 기대주. 만약 그녀가 금메달을 따내면 한국 여자 사격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이후 16년 만에 금메달 리스트를 배출하게 된다.

역도에서는 윤진희(한체대)가 53kg급 금메달에 도전한다. 2006년 한중일 국제 초청 유도대회 58kg급과 이듬해 세계 여자역도 선수권 대회 58kg급에서 우승을 차지한 그녀는 이번 올림픽에서는 한 체급 내리며 참가하게 됐다. 지난 4월 왕중왕 역도 대회에서는 222kg의 한국 신기록을 들어올렸는데 세계 신기록(226kg)과 불과 4kg 차이 뿐인 성적을 거두고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전망 가능성을 밝게 했다.

윤진희는 운 좋게도 이 부문의 최강자였던 세계 랭킹 1위 리핑(중국)의 중국 대표팀 탈락으로 금메달을 향한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룸베와스 라에마 리사(인도네시아) 프라파와디(태국) 같은 경쟁 상대를 제치고 금메달 단상에 오를지 기대된다.

이 밖에 남자 축구와 핸드볼은 각각 이탈리아와 독일을 상대로 조별 예선 경기를 가지며 여자 하키는 호주와의 예선전을 치른다. 베드민턴에서는 남자와 여자 단식 예선에 출전하는 박성환과 전재연을 비롯 '이경원-이효정', '하정은-김민정'조가 여자 복식 예선에 참가할 예정이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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