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을 영입한 첼시의 또 다른 화두는 프랭크 램파드(34) 애슐리 콜(32)의 거취다. 첼시가 시즌 초반 30세 이상 선수의 계약 기간을 1년씩만 연장하겠다는 원칙을 세우면서 램파드-콜 이적설이 끊임없이 불거졌다. 잉글랜드 스포츠 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가 지난 24일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은 올 시즌 종료 후 램파드와 콜이 스탬포드 브릿지를 떠날 것이라 믿는다"고 보도할 정도로 이적설이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램파드-콜, 첼시와의 작별 가까워졌나?

첼시가 노장 선수들의 다년 계약에 긍정적이지 않은 이유는 세대교체를 완성하겠다는 의지다. 전도유망한 20대 선수 중심의 스쿼드를 운영하겠다는 뜻. 디 마테오 전 감독 시절이었던 올 시즌 초반에는 아자르-오스카-마타 같은 20대 초중반에 속한 2선 미드필더들이 팀 공격을 주도했다. 기존에는 램파드가 중원에서 동료 선수와 힘을 합쳐 첼시 공격을 주도했으나 이제는 젊고 싱싱한 선수들이 첼시의 중앙과 측면을 휘젓고 있다. 20대 선수가 30대 선수와 달리 패기 넘치는 움직임을 자랑하면서 자신의 무한한 잠재력이 완성되는 특징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한때 첼시는 스쿼드 노령화에 시달렸다. 2008/09시즌 후반기 첼시 주전 선수들의 연령대는 27~33세였으며 필드 플레이어 10명의 평균 나이는 29.2세였다. 그러자 첼시는 이적시장 때마다 젊은 선수들을 보강하면서 노장 선수들을 점진적으로 정리했다. 팀 전력에 많은 기여를 했던 노장들도 예외는 없었다. 지난해 12월에는 아넬카, 지난 6월에는 드록바가 중국 슈퍼리그 상하이 선화로 떠났다. 그 밖에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보싱와가 퀸즈 파크 레인저스로 이적했고 에시엔은 레알 마드리드로 임대됐다.

첼시는 지난 8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 4차전 샤흐타르 도네츠크 전에서 필드 플레이어 10명을 모두 20대로 채웠다. 이들의 평균 나이는 24.7세다. 램파드-콜-테리가 부상으로 결장했던 요인도 있었지만 3~4년전과 비교하면 스쿼드가 젊어졌다. 향후 첼시에는 새로운 젊은 선수들의 등장이 계속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런 상황에서 램파드-콜이 이적설에 직면했으며 테리도 한때 발렌시아 이적설로 주목을 끌었다. 다만, 테리는 첼시가 최근 수비 불안에 빠지면서 경영진이 그의 존재감을 필요로 할 것으로 보인다.

램파드-콜은 첼시를 떠날 여지가 존재한다. 램파드는 올 시즌 경기력 저하와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미켈-하미레스와의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분위기다. 부상 회복 후 평소의 경기 감각을 되찾을지라도 내년이면 35세로서 신체적 능력이 저하되기 쉽다. 올 시즌 종료 후 첼시와의 계약이 만료되며 상하이 선화, 베이징 궈안, 구어저우 런허(이상 중국) LA 갤럭시(미국)의 영입 관심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콜도 램파드와 더불어 올 시즌이 끝난 뒤 계약이 종료된다. 첼시의 1년 계약 연장을 원치 않았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레알 마드리드, 파리 생제르맹 같은 유럽 부자 클럽들의 영입 관심을 받게 됐다.

램파드-콜, 그래도 첼시에 필요한 이유

그러나 램파드-콜 이적은 섣부른 느낌이 없지 않다. 첼시가 지난 21일 챔피언스리그 32강 5차전 유벤투스 원정에서 0-3으로 완패했던 원인 중 하나는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위축되지 않도록 중심을 잡아줄 리더가 없었다. 램파드-테리가 부상으로 결장한 것이 아쉬운 대목. 두 선수 이외에는 젊은 선수들의 구심점이 될 만한 선수가 마땅치 못한 것도 또 하나의 이유다. 콜의 경우 측면에서 활동하는 특성상 경기 중 선수들을 독려하기가 쉽지 않다.

만약 램파드-콜이 팀을 떠날 경우 첼시에서 리더의 역할을 맡을 선수는 테리 뿐이다. 하지만 테리는 30대에 접어들면서 이전에 비해 순발력이 느려진 문제점을 노출했다. 올 시즌 초반에는 판단력 미스로 위험한 상황을 연출하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최근 첼시의 수비 불안을 감안할 때 여전히 믿음직한 센터백임에 분명하나 과거 만큼의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테리 한 명으로는 동료들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선수가 부족하다. (물론 선수단 내부에서 새로운 리더가 등장할 가능성이 없지 않겠지만)

드록바 이탈도 아쉬움이 없지 않다. 단순히 드록바와 작별한 것이 아닌 최전방에서 공격의 구심점 역할을 맡을 선수를 잃은 것. 토레스가 드록바 대체에 실패했던 이유는 첼시 공격의 새로운 리더라는 존재감을 심어주지 못했다. 이는 첼시의 세대교체가 완성되지 못했음을 뜻한다. 팀에 젊은 선수들이 즐비한 것은 좋은 일이나 때로는 연륜이 쌓인 노장들이 필요할 때가 있다.

현 시점에서 램파드-콜이 첼시를 떠날지 여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첼시 전력에 제외되어야 할 선수들은 아니다. 램파드는 부상 이전까지 팀의 붙박이 주전으로 뛰었으며 콜은 여전히 왼쪽 측면 수비 공간을 휘젓고 있다. 두 선수가 첼시 전력에서 완전히 빠지려면 미켈-하미레스 더블 볼란테 조합, 버틀랜드가 일취월장한 경기력을 꾸준히 발휘하며 팀 전력을 좌지우지할 선수로 성장해야 한다. 그러나 아직 그 단계에 도달하지는 못했다. 노장의 힘이 필요한 이유다. 내년 봄이나 여름에는 이야기가 다를 수 있으나 현 시점에서 램파드-콜이 첼시를 떠나는 시나리오는 어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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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금정산 2012.11.26 10: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첼시 감독이 바뀌는 것 같던데 ㅎㅎ
    음 잘 보고 갑니다. 멋진 월요일 홧팅하세요

  2. 짤랑이 2012.11.26 10: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첼시의 대표캐릭터인데... 잘 읽고 추천 누르고 갑니다. 좋은하루되세요 ~ ~ ~ ^ ^

  3. 영가 2012.11.26 17: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맨유를 보면 알수잇듯이, 긱스나 스콜스가 예전만큼의 기량이 나오지 않아도 클래스가있고, 경험이 있기에 그나이가 되도록 기용하는거겟죠, 램파드나 테리또한 첼시에서 그런 존재가 되었으면 좋겠지만 결국 이별할거 같네요

 

첼시가 2012/1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위(4승1무)를 질주하고 있다. 지난 주말 스토크 시티전에서 왼쪽 수비수 애슐리 콜이 후반 39분 결승골을 넣으면서 오름세 분위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첼시가 시즌 중반과 후반에도 계속 1위를 지킨다는 보장은 없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지난 몇 년 동안 1위 팀이 시즌 중에 바뀌는 경우가 항상 존재했다. 첼시가 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던 2009/10시즌에도 한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게 선두를 허용했다. 과연 첼시의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이 가능할까. '3가지 딜레마'를 풀어야 한다.

1. 다시 찾아온 토레스 부진, 예견된 현상이다

토레스는 최근 4경기째 골이 없다. 4경기에서 슈팅 4개에 그쳤으며, 친정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는 90분 동안 슈팅 1개도 날리지 못했다. 지난달 맨체스터 시티전(커뮤니티 실드), 레딩전, 뉴캐슬전에서 골을 넣으며 부활 성공을 알리는 듯 싶었으나 결과적으로 반짝에 그쳤다.

지금의 부진은 예견된 현상이다. 첼시는 지난 몇년 동안 드록바(상하이 선화)가 중심이 되는 공격을 즐겨 활용했으며, 올 시즌 첼시의 주전 공격수를 맡은 토레스는 드록바와 다른 유형의 선수다. 토레스가 박스 안쪽으로 투입되는 볼을 슈팅으로 연결짓는 성향이라면 드록바는 포스트 플레이와 연계 플레이 과정에서 스스로 골 기회를 얻어내면서 강력한 마무리를 자랑한다. 그래서 토레스는 볼이 없을 때 상대 수비에 막혀있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 시즌에는 움직임을 늘리면서 부진의 돌파구를 찾으려했으나 올 시즌 초반에는 몸놀림이 다소 무거워졌다. 드록바 대체가 쉽지 않았다.

지난 시즌까지는 토레스와 동료 미드필더와의 호흡 불안이 부진의 원인으로 꼽혔다. 올해 여름에는 첼시에 2선 미드필더들이 늘어나면서 토레스의 골 생산을 도와줄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으나 결과적으로 소용 없었다. 최근 첼시와 상대했던 팀들의 특징은 수비수와 미드필더 사이의 간격을 좁히면서 짜임새 있는 수비를 펼치려 했다. 첼시 2선 미드필더들의 침투와 킬러 패스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그들을 막으면 토레스 봉쇄는 결코 어렵지 않다. 첼시로서는 드록바를 그리워하지 않을까.

2. 첼시의 포지션 불균형, 토레스-램파드가 부상 당하면?

첼시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아자르-마린-오스카-모제스 같은 2선 미드필더들을 영입했다. 하지만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는 에시엔(임대)-메이렐레스, 공격수 드록바-루카쿠(임대)를 떠나 보냈다. 2선 미드필더는 포화되었으나 수비형 미드필더와 공격수 자원이 부족해지면서 포지션 불균형이 나타났다. 토레스, 램파드-미켈 조합의 공백을 메울 선수가 마땅치 않은 현실이다. 만약 이들이 부상당하면 첼시는 평소 만큼의 경기력을 발휘하기 어렵다.

토레스의 백업은 스터리지다. 그는 첼시의 오른쪽 윙어지만 2010/11시즌 하반기 볼턴 임대 시절에는 케빈 데이비스와 투톱 공격수로 활약했으며, 런던 올림픽에서는 영국 단일 대표팀의 원톱으로 뛰었던 경험이 있다. 지난 15일 퀸즈 파크 레인저스전에서는 후반 36분 원톱으로 교체 투입했다. 하지만 디 마테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부터(감독 대행 시절 포함) 팀 내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실전 감각 부족을 이겨낼지 의문이다.

첼시는 수비형 미드필더 부족 현상을 하미레스로 극복중이다. 지난 19일(현지시각 기준) 유벤투스전에서는 4-3-3으로 전환했다. 4-2-3-1의 오른쪽 윙어였던 하미레스를 오른쪽 인사이드 미드필더로 배치한 것. 당시 하미레스는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전술 변화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지난 22일 스토크 시티전에서는 하미레스가 4-2-3-1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내려오면서 왕성한 움직임과 강력한 수비력을 과시하며 팀의 중원을 책임졌다. 하지만 첼시의 포지션 불균형은 기존 선수의 포지션 전환으로 해결하려는 한계가 있었다.

3. 아직 세대교체는 완성되지 않았다

첼시 라이벌 맨유는 몇시즌째 스콜스 대체자를 발굴하지 못했다. 2007년 당시 '제2의 호나우지뉴'로 불렸던 안데르손을 1800만 파운드(약 326억 원)에 영입하면서 스콜스 대체자로 키웠다. 하지만 안데르손은 정체를 거듭하면서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톰 클레버리는 지난 시즌 잦은 부상을 당하면서 임펙트가 약해졌다. 그 결과 맨유는 중원의 취약함을 이겨내지 못하면서 지난해 은퇴했던 스콜스를 복귀시켰고, 지금도 스콜스 패스에 의해 경기 흐름이 좌우되고 있다. 스콜스의 올해 나이는 38세.

스콜스 딜레마에 빠진 맨유의 어려움은 첼시가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 '황금세대' 주역이었던 램파드, 테리가 여전히 주전으로 뛰고 있다. 테리의 대체자는 케이힐이지만 문제는 램파드 대체자가 마땅치 않다. 지난해 여름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 영입을 시도했으나 당시 소속팀이었던 토트넘의 반대로 무산되었고, 모드리치를 대신해서 영입된 메이렐레스는 얼마전 페네르바체로 둥지를 틀었다. 올해 여름에는 이적시장을 통해 2선 미드필더들을 등용했으나 이들은 램파드와 동일한 포지션이 아니다.

램파드를 벤치로 내리기도 쉽지 않다. 첼시의 수비형 미드필더가 부족한 지금의 현실에서는 램파드가 여전히 필요하나, 만약 램파드가 체력적인 어려움이나 노쇠화에 빠지면 벤치를 지킬 시간이 많을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램파드 본인이 주전 탈락을 받아들이지 못하면 감독 입장에서 난처해진다. 실제로 램파드는 지난 시즌 로테이션 멤버로 밀리면서 빌라스-보아스 전 감독(토트넘)과 마찰을 빚었다. 이는 빌라스-보아스 전 감독의 선수 장악 어려움이 불거졌던 결정타가 되었고 성적 부진까지 겹치면서 경질됐다.(한편으로는 빌라스-보아스 전 감독의 소통 방식에서 의구심이 든다.)

테리는 노쇠화 조짐이 있다. 최근 경기에서 잘못된 판단력으로 상대 공격 옵션을 놓치는 장면이 있었고 과거에 비해 순발력이 느려졌다. 수비 통솔력과 경험을 고려하면 여전히 주전에 어울리지만 첼시로서는 그의 기량이 본격적인 내리막에 접어들었을 때를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 또 하나의 잠재적 불안 요소는 언젠가 테리가 주전 탈락을 받아들일지 의문이다. 첼시에서 오랫동안 주장으로 뛰었던 선수로서 원치 않을 시나리오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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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신기한별 2012.09.25 15: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축구이야기 잘 보고 갑니다.

  2. 2012.10.05 07: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반박을 못할만큼 완벽한 글 내용이네요



경기력에서 월드컵보다 높은 수준을 자랑하는 UEFA 챔피언스리그 2008/09시즌이 시작됐다. 매 시즌 최고의 유럽 클럽을 가리는 대회로서 전 세계의 축구 스타들이 ´최고´를 겨루는 축구 대제전이자 별들의 전쟁이다.

특히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개막전에서 물오른 활약으로 지구촌 축구팬들의 이목을 끈 사나이들이 여럿 있다. 17일 오전 3시 45분(이하 한국시간) 부터 시작된 챔피언스리그 32강 본선 A조~D조 8경기에서 자신의 해결사 본능을 발휘하며 팀의 승리를 이끈 것.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더블 볼란치를 맡는 스티븐 제라드와 프랭크 램파드. 두 선수는 소속팀 리버풀과 첼시의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을 꽂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제라드는 D조 1차전 마르세유(프랑스) 원정 경기서 마법같은 연속골로 리버풀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팀이 0-1로 뒤진 전반 26분 다르크 카윗이 오른쪽 측면에서 가볍게 패스한 공을 근처에서 받아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동점골을 꽂은 것. 6분 뒤에는 리안 바벌이 페널티킥을 얻어내자 키커를 맡아 침착하게 역전골을 성공시켜 리버풀에 승리를 안겼다.

이날 제라드는 지난 시즌과 다른 역할을 소화해 자신이 ´만능´ 선수 임을 증명했다. 지난 시즌 원톱 페르난도 토레스를 보조하는 공격형 미드필더였다면 마르세유 전에서는 4-3-3의 오른쪽 미드필더를 맡아 오른쪽 측면 공간을 장악했던 것. 중앙과 오른쪽 측면을 부지런히 오가며 상대팀 왼쪽 측면 공격을 봉쇄했고 오른쪽 공간에서는 전반 23분 동점골을 뽑으며 리버풀의 고질적 약점이었던 측면을 빛내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제라드의 대표팀 동료인 램파드는 A조 1차전 보르도(프랑스)와의 홈 경기서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전반 14분 보싱와가 오른쪽 측면에서 연결한 크로스를 페널티 박스 중앙에서 헤딩골로 꽂으며 손쉽게 선취골을 넣었다. 이후 ´도우미´로서 진가를 발휘한 램파드는 전반 30분 자신의 코너킥으로 조 콜의 헤딩골을 엮었고 후반 37분에는 플로랑 말루다의 추가골을 힐 패스로 어시스트하며 맹위를 떨쳤다.

램파드는 자신의 공격 파트너 데쿠의 부진을 뒤로하고 팀의 중앙 공격을 주도하며 4-0 승리를 이끌었다. 무엇보다 홀딩맨 존 오비 미켈이 자신의 뒷공간을 책임져 수비 부담 없이 공격에 전념하여 1골 2도움을 기록할 수 있었다. 램파드의 공격 본능에 탄력 받은 첼시는 4골을 비롯 후반 막판에는 세번이나 골대를 강타하며 지난 시즌보다 업그레이드된 화력을 과시했다.

챔피언스리그 개막전에서는 팀 역사상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진출한 CFR 클루이(루마니아)가 이탈리아 원정서 AS로마를 2-1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변의 주인공은 아르헨티나 출신 미드필더 후안 쿨리오. 그는 팀이 0-1로 뒤진 전반 28분 동점골을 넣은데 이어 21분 뒤에 역전골을 꽂으며 적지에서 팀에 승점 3점을 안긴 것. 그것도 프란체스코 토티와 크리스티안 파누치 등 주전들이 대거 출전한 AS로마를 상대로 승리한 것이어서 값어치가 크다.

어쩌면 AS로마는 지난 시즌까지 미드필더진의 핵으로 활약했던 인테르 밀란의 윙어 로베르토 만시니를 그리워할지 모른다. 만시니는 B조 1차전 파나티나이코스(그리스)와의 원정 경기에 출전해 전반 27분 선취골을 넣어 팀의 2-0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만시니의 골을 어시스트한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하모비치는 후반 40분 아드리아누의 추가골까지 엮어 2도움을 기록해 소속팀의 챔피언스리그 첫 승을 이끌었다.

C조에서는 FC 바르셀로나의 화력이 빛났다. 라파엘 마르케스-사무엘 에투(페널티킥)-사비 에르난데스가 나란히 골을 꽂아 넣으며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을 3-1로 제압한 것. 리그에서 1무1패로 고전했던 바르셀로나는 C조의 다크호스 스포르팅 리스본을 물리쳤고 조셉 과르디올라 감독은 부임 후 공식 경기 첫 승을 거두며 팀을 위기에서 구출했다.

오랜만에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출전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는 PSV 에인트호벤(네덜란드)과의 D조 1차전 원정 경기에서 골잡이 세르히로 아게로의 2골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뒀다. 베이징올림픽에서 아르헨티나의 금메달 획득을 공헌했던 아게로는 전반 9분과 36분에 골을 넣으며 골잡이의 진정한 면모를 과시했다.

오는 18일 오전 3시 45분(이하 한국시간)에는 챔피언스리그 본선 E조~H조 8경기가 펼쳐진다. 특히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4경기 연속 1골에 그친 공격력을 강화하기 위해 ´세계 최고의 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출격시킬 예정이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17일 기자회견에서 "호날두는 비야 레알(스페인)전 명단에 포함 될 예정이다"고 밝혀 그의 출전을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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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명문 인터 밀란으로 활동 무대를 옮긴 ´스페셜 원´ 조세 무리뉴(45) 감독이 자신의 목표는 이탈리아 축구를 바꾸는 것이라며 2008/09시즌 각오를 다졌다.

무리뉴 감독은 21일(이하 현지시간) 일본 축구 언론 <풋볼 위클리>를 통해 "나는 독자적인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고 전제한 뒤 "나의 목표는 이탈리아 축구를 바꾸는 것이다. 이탈리아 축구가 나의 무엇인가를 바꾸려고 하는 것은 원치 않는다"며 인터 밀란에서 대업을 이루겠다는 특유의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 속뜻은 인터 밀란의 오랜 숙원인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대한 의지와 맥이 깊다. 1965년 이후 53년 째 유럽 정상 등극에 실패했던 인터 밀란은 지난 5월 세리에A 3연패를 이끈 로베르토 만치니 전 감독을 챔피언스리그 우승 실패의 이유로 경질하고 무리뉴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영입했다. 그에겐 첫 시즌 부터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는 숙제가 걸린 셈.

물론 무리뉴 감독은 여지껏 실패를 모르고 살아왔다. FC 포르투 재임 시절 2002/03시즌 UEFA컵 우승과 2003/0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첼시 사령탑 시절 프리미어리그 2연패에 이르기까지 끝없는 성공 가도를 달렸던 것.

이러한 무리뉴 감독의 화려한 경력은 인터 밀란 현지 축구팬들의 기대심리를 자극했고 팀 훈련을 관전하는 팬들의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그 광경을 본 무리뉴 감독은 "잉글랜드는 경기장에 축구팬들이 넘처나지만 연습때는 아무도 없다. 그런데 이탈리아는 완전히 축구 문화가 다르다. 아직 시즌이 시작하지 않았는데 몇천명의 사람들이 연습을 보러 온다"고 놀라움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인터 밀란의 프리시즌 훈련에 대해 "지금까지 잘 되고 있다. 스스로 즐기면서 훈련하다보니 선수들의 반응이 좋다"며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한 스타트를 잘 끊었다고 확신했다.

그러나 무리뉴 감독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하려던 프랑크 램파드(첼시)의 이적 작업이 지지부진한 것에 대해 "램파드의 인터 밀란 이적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를 데려오기 위한 작업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으며 그는 첼시와 재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크다"고 아쉬워 했다.

무리뉴 감독은 인터 밀란 감독 부임 후 램파드를 비롯 디디에 드록바, 히카르도 카르발류, 데쿠(이상 첼시) 같은 자신의 애제자들을 대거 영입하려 했다. 그러나 이적 시장에서의 영입 작업이 그의 예상과는 달리 원만하게 진행되지 않았으며 지금까지 영입한 선수는 AS로마에서 데려온 ´테크니션 윙어´ 알렉산드로 만시니 뿐이다.

2008/09시즌에 돌입할 무리뉴 감독은 오는 24일 사우디 아라비아 클럽 알 힐랄 전에서(친선 경기) 인터 밀란 사령탑 부임 후 첫 경기를 치른다. FC 포르투와 첼시를 거쳐 99연속 홈경기 무패를 이어왔던 그가 인터 밀란에서 불패 신화와 함께 팀의 유럽 정상을 이끌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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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의 아이들, 인터 밀란으로 이적?´

´스페셜 원´조세 무리뉴(45, 인터 밀란) 감독이 자신과 함께 할 새로운 영입 대상 선수를 공개하며 2008/09시즌을 준비 중이다. FC포르투와 첼시 사령탑 시절 우승의 기쁨을 함께 누렸던 데쿠(31, FC 바르셀로나) 디디에 드록바, 프랑크 램파드(30, 이상 첼시)가 그 대상이다.

무리뉴 감독은 19일(이하 현지시간) 잉글랜드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나는 과거를 그리워하는 사람이 아니다"고 전제한 뒤 "나는 데쿠와 드록바, 램파드를 좋아하며 절대 잊을 수 없는 존재들이다. 세 선수는 나의 성공에 많은 도움을 줬다"며 이번 이적 시장에서 팀을 옮길 가능성이 높은 세 선수를 영입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그는 "세 선수는 내가 매우 신뢰하는 선수들이다. 나는 그들과 다시 한번 힘을 합쳐 일 하고 싶다. 그들이 인터 밀란 이적을 선택할지 모르겠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이다"며 인터 밀란에서의 영광을 위해 세 선수를 반드시 영입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데쿠는 무리뉴 감독과 함께 2002/03, 2003/04시즌에 각각 UEFA컵,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의 기쁨을 맛보며 자신의 성공 시대를 열었다. 드록바와 램파드는 2004/05, 2005/06시즌 프리미어리그 2연패를 차지하며 무리뉴 감독과 달콤한 우승의 향기를 나눴다.

자신들의 숙원인 유럽 제패를 위해 무리뉴 감독을 영입한 인터 밀란은 대형 선수 영입까지 공을 들이는 상황. 과거 무리뉴 감독과 ´우승 인연´을 맺었던 데쿠와 램파드, 드록바를 영입 대상으로 확정지었으며 현지 언론에서는 램파드를 두고 첼시와 인터 밀란 사이에서 공식적인 협상이 있었다는 보도까지 전해졌다.

이에 무리뉴 감독은 "인터 밀란이 가장 영입하고 싶은 선수는 램파드다. 그리고 드록바와 데쿠도 영입하고 싶어한다"며 미드필더진에서 많은 득점력과 어시스트 본능을 발휘하는 램파드가 인터 밀란 전력의 ´새로운 핵심´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들의 인터 밀란행이 실현될지는 미지수. 스카이 스포츠는 "첼시가 드록바와 램파드의 이적을 원하지 않고 있다"며 이들이 팀에 잔류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최근에는 AC밀란이 드록바 영입전에 끼어들어 그의 이적과 잔류를 놓고 세 구단이 ´삼각 줄다리기´를 펼치고 있다. 데쿠는 뉴캐슬과 맨체스터 시티 같은 프리미어리그 중위권 팀들의 영입 대상으로 떠올라 인터 밀란의 이적 작업이 순조롭지 않은 편이다.

한편 이탈리아 일간지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19일 "램파드가 무리뉴 감독과의 결합을 위해 인터 밀란으로 이적하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쳤다"며 그가 첼시를 떠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첼시가 그를 쉽게 놓아주지 않을 것으로 보여 이적료 협상에 따라 그의 거취가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무리뉴의 아이들´인 데쿠는 사실상 바르셀로나를 떠나게 됐다. 호셉 과르디올라 바르셀로나 감독은 19일 잉글랜드 스포츠 웹사이트 <세탄타 스포츠>를 통해 "데쿠와 호나우딩요, 사무엘 에투는 팀을 떠나게 할 계획이다"며 다른 팀에 이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 밀란이 뉴캐슬과 맨체스터 시티를 뿌리치고 데쿠 영입전에서 승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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