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그리스'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2.06.23 독일의 유로 2012 우승, 꿈이 아닌 현실 (11)

 

역시 독일은 유로 2012의 강력한 우승 후보였습니다. 질식 수비를 자랑하는 그리스를 상대로 4골 퍼부었습니다. 상대팀에게 두 번이나 실점을 허용했지만 대량 득점에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독일은 23일 오전 3시 45분(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그단스크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 2012 8강 그리스전에서 4-2로 이겼습니다. 전반 39분 필립 람이 선제골을 넣었으며, 후반 10분 요르고스 사마라스에게 동점골을 내줬으나 후반 16분 사미 케디라가 두번째 골을 기록했습니다. 후반 23분에는 미로슬라프 클로제, 후반 29분에는 마르코 로이스가 세번째와 네번째 골을 해결했습니다. 후반 44분에는 디미트리오스 살핑기디스에게 페널티킥 만회골을 허용했지만 끝까지 리드를 지켰습니다. 유로 2012 4전 4승을 기록한 독일은 29일에 진행될 4강에서 잉글랜드-이탈리아 승자와 맞붙습니다.

독일의 거듭된 공세, 39분 만에 첫 골

양팀의 선발 출전 선수는 이렇습니다.
독일(4-2-3-1) : 노이어/필립 람-바트슈투버-훔멜스-보아텡/슈바인슈타이거-케디라/쉬를레-외질-로이스/클로제
그리스(4-2-3-1) : 시파키스/자벨라스-파파도풀로스-파파스타토풀로스-토로시디스/마니아티스-마코스/사마라스-카추라니스-니니스/살핑기디스

독일은 경기 초반부터 공격에 열을 올렸습니다. 전반 12분 점유율에서 67-33(%)로 앞섰으며 공격 옵션들이 상대 진영에서 볼을 돌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리스가 공격을 펼칠때는 재빨리 압박을 가하면서 볼을 되찾으려 했습니다. 좌우 윙어를 맡은 쉬를레-로이스는 서로의 자리를 바꾸면서 그리스 수비를 교란했으며 외질은 클로제와 2선 사이에서 활동 폭을 넓혔습니다. 수비에서는 그리스 측면 역습에 대비해서 좌우 풀백의 공격 가담을 줄였습니다. 슈바인슈타이거는 미드필더 뒷쪽으로 자주 내려오면서 상대팀 원톱 실핑기디스를 막으려 했습니다.

그리스는 수비적인 축구를 했습니다. 좌우 풀백이 철저히 자기 자리를 지키면서 오버래핑을 자제했습니다. 마니아티스-마코스로 짜인 더블 볼란치는 포백을 보호하면서 외질-클로제 사이의 공간을 선점하며 독일의 중앙 공격을 끊는데 힘을 모았습니다. 전반 22분에는 외질이 문전에서 로이스와 원투패스를 주고 받는 상황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린 볼을 그리스 골키퍼 시파키스가 선방했으며, 1분 뒤에도 로이스 슈팅을 시파키스가 다시 막았습니다. 공격 전개는 미흡했지만 몇차례 실점 위기를 넘기면서 독일의 조급한 경기 운영을 유도했습니다.

독일은 전반 30분을 전후해서 미드필드진에서 여러차례 패스가 끊겼습니다. 특정 선수가 볼을 잡을 때 최소 2명 이상의 그리스 선수 압박을 받으면서 다른 동료 선수에게 패스를 연결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리스 선수 거의 대부분은 수비에 치중하면서 독일 공격 옵션들이 수적 열세에 빠졌습니다.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넣지 못하자 선수들의 집중력이 점점 떨어지면서 공격의 완성도가 눈에 띄게 떨어졌습니다. 몇몇 독일 선수들은 찌푸린 표정을 지으며 경기가 풀리지 않는 것을 답답하게 여겼습니다.

마침내 독일은 전반 39분에 첫 포문을 열었습니다. 필립 람이 박스 왼쪽 바깥에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날리면서 그리스 골망 왼쪽을 흔들었습니다. 공격수와 미드필더가 골을 해결짓지 못할때 베테랑 수비수가 공격 가담에 의한 골을 터뜨리며 독일의 첫 골을 챙겼습니다. 1-0 이후에는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며 동료 선수와 가볍게 패스를 연결했습니다. 독일은 전반전 슈팅 숫자에서 13-2(유효 슈팅 6-2, 개) 점유율 70-30(%) 패스 344-78(개) 패스 정확도 83-46(%) 이동거리 56.80-54.40(Km)로 앞섰습니다.

사마라스 동점골 넣더니 독일이 3골로 맞받아치네
 
그리스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2명의 선수를 바꿨습니다. 게카스-포타키스가 니니스-자벨라스를 대신했습니다. 원톱을 맡았던 살핑기디스는 오른쪽 측면으로 내려오면서 게카스가 최전방을 담당했습니다. 전반전에는 수비에 치중했지만 후반 초반에는 공격에 욕심을 냈습니다. 원톱과 2선 미드필더가 앞쪽으로 빠지는 움직임을 취하면서 볼을 터치했습니다. 후반 7분에는 사마라스가 하프라인에서 드리블 돌파에 의한 역습을 시도하여 독일 진영을 파고 들었습니다. 후반 10분에는 사마라스가 동점골을 넣었습니다. 살핑기디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역습을 취하면서 골문 중앙으로 패스를 밀어준 뒤 사마라스가 보아텡을 제치고 오른발로 마무리 지었습니다.

독일은 후반 16분 케디라가 두번째 골을 터뜨렸습니다. 외질의 패스, 보아텡 오른쪽 크로스에 이은 케디라의 왼발 발리 슈팅으로 득점을 올렸습니다. 클로제가 그리스 수비수들에게 둘러 쌓이면서 득점 창출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필립 람-케디라 같은 후방이나 중원에 포진한 선수들이 골을 해결지었습니다. 특정 공격 옵션의 득점력에 의존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죠. 그러나 쉬를레-클로제-로이스 활약이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쉬를레와 클로제는 연계 플레이가 부족했고 로이스는 윙어치고는 부지런하지 못했습니다. 후반 22분에는 쉬를러가 벤치로 들어가고 뮬러가 첫번째 조커로 나섰습니다.

후반 23분에는 클로제가 독일의 세번째 골을 넣었습니다. 외질의 오른쪽 코너킥을 골문 중앙에서 헤딩으로 받아내면서 지금까지의 경기력 부진을 이겨냈습니다. 특히 뮬러가 출전하면서 독일의 오른쪽 측면 공격 빈도가 늘었습니다. 쉬를레 선발 투입이 실패였다는 뜻이죠. 뮬러를 4강-결승전에서 적극 활용하겠다는 체력 안배 성격이 있었지만요.

후반 29분에는 왼쪽 윙어로 전환했던 로이스가 네번째 골을 기록했습니다. 클로제 슈팅이 그리스 골키퍼 시파키스에게 막히제 로이스가 근처에서 오른발로 밀어내면서 독일의 대량 득점을 연출했습니다. 그 이후에는 독일 선수들이 느리게 볼을 돌리면서 시간을 벌었습니다. 후반 33분에는 고메스-괴체가 클로제-로이스를 대신해서 교체 출전 했습니다. 후반 43분에는 보아텡이 핸드볼 파울을 범하면서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44분에 살핑기디스가 페널티킥으로 만회골을 터뜨렸습니다. 경기는 독일의 4-2 승리로 끝났습니다.

독일의 후반전 3골은 그리스의 경기 운영과 밀접합니다. 필립 람이 선제골을 터뜨렸던 전반전에는 그리스가 수비에 집중하면서 독일이 골을 넣는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후반전에는 그리스 선수들의 무게 중심이 앞쪽으로 쏠리면서 사마라스 동점골의 발판이 되었지만 오히려 수비 집중력 약화로 이어지면서 독일이 3골 퍼붓는 발판이 됐습니다. 경기 내용에서 미흡했던 클로제-로이스까지 득점 대열에 합류할 정도로 그리스 수비진이 약했습니다. 독일은 사마라스 골 이후에는 어떤 형태로든 득점을 창출하는 집념을 보였습니다. 팀 득점 방식에 있어서는 스페인보다 좋습니다. 독일의 유로 2012 우승은 꿈이 아닌 현실이 될 것 같은 예감입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주유공근 2012.06.23 06: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빠르시네요^^ 그리스전 경기는 정말로 독일축구의 성격을 잘 보여준 경기였습니다.간결한 패스, 화려한 드리볼은 없지만 효율적인 빠른 동작의 슛팅.우리나라도 독일축구를 도입해본다면 좋을꺼같네요..

  2. 주유공근 2012.06.23 06: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도 우려되는점은 독일이 스페인의 점유율 축구를 깰수 있을까 하는...갸들은 웬만하면 공을 잘 뺏기질 않으니...정확한 경기분석 잘봤습니다^^ 나스리와 리베리가 부상이라고 들었는데 스페인전에 나올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3. 스머프s 2012.06.23 08: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이번 대회는 독일의 우승을 점치고 있는데..
    그만한 자격이 있다는 경기력을 보여준 경기였습니다.

  4. 수원사랑 2012.06.23 12: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독일이 스페인의 벽에 막혔지만 이제는 우승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이 독일 축구와 스타일 상으로는 비슷한데 좀더 세밀해지는 부분을 가다듬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5. 에바흐 2012.06.23 21: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단순히 전력만으로 따지면, 스페인과 독일 둘 중에 한 팀이 우승하겠구나 싶더군요.
    물론 축구는 전력만으로 하는 게 아니지만요.

  6. dsadasd 2012.06.26 12: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꿈이 아닌 현실? 오히려 반대입니다. 지금 이 수비력으론 스페인은 커녕 이탈리아도 장담 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