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운아' 이천수(29, 오미야)가 일본 J리그 데뷔와 동시에 대표팀 발탁 여부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조광래 감독이 관전했던 지난 15일 주빌로 이와타전에서 풀타임 데뷔전을 치르며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돌파력, 간결한 볼 배급, 동료 선수를 활용하는 이타적인 플레이로 주목을 끌면서 대표팀 발탁 분위기가 무르 익었습니다. 조광래 감독은 이천수에게 기술보다는 팀에 대한 헌신을 강조하며 대표팀에 뽑겠다는 말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언젠가 태극마크를 달게 될 가능성이 없지 않습니다.

 

물론 이천수는 오는 9월 7일 A매치 이란전에 발탁될 것 같지 않아 보입니다. 지난해 하반기 사우디 아라비아 알 니스르와의 임금 체불 문제로 몇 달 동안 경기에 뛰지 못했기 때문에 경기 감각이 떨어진 상태이며 컨디션이 100% 올라오지 못했습니다. 이와타전 단 한 경기만으로 대표팀 발탁 여부를 결정짓기에는 부족함이 있는데다, 조광래호가 세대교체 작업에 들어가면서 지동원-이승렬 같은 젊은 공격 자원들에게 출전 기회를 부여할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이천수의 대표팀 발탁은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이라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이란전을 비롯 오는 10월에 열릴 일본전은 엄연히 평가전이지만 아시안컵은 '아시아 No.1'을 가리는 중요한 경기입니다. 한국은 월드컵을 통해 '아시아의 자존심'이라는 이미지를 세계에 각인시켰지만 1960년 이후 반 세기 동안 아시안컵 우승에 실패했습니다. 아시아 축구의 진정한 1인자임을 입증하려면 아시안컵 우승 트로피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한국은 남아공 월드컵 스쿼드에 버금가는 최정예 전력을 구축해야 합니다.

 

문제는 아시안컵에서 박지성-이청용-박주영-기성용-차두리 같은 유럽파 주력 선수 차출에 실패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박주영-기성용 같은 경우에는 병역 혜택을 위해 오는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 차출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소속팀에서 아시안컵 차출에 난색을 표시할 가능성이 없지 않습니다. 박지성-이청용-차두리는 소속팀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반드시 팀 전력에 필요하기 때문에 대표팀 차출을 주저할 수 있습니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 같은 경우에는 박지성이 대표팀에서 복귀하면 컨디션 저하에 시달리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5명이 모두 아시안컵에 출전해도 한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시즌 중에 대표팀에 차출되기 때문에 컨디션 저하를 무릅쓰고 아시안컵에 임하게 됩니다. 지난해 2월 이란 원정 같은 경우, 당시 유럽파였던 박지성-이영표는 평소답지 않게 무거운 몸 놀림을 일관하며 힘겹게 경기를 치렀습니다. 더욱이 내년 1월이면 박지성-이청용 같은 프리미어리거들은 박싱데이라는 빠듯한 경기 일정을 소화하고 체력이 소모된 상태에서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대표팀에 합류합니다. 내년 1월이라면 유럽파들이 경기 감각에서 K리거-J리거보다 앞서겠지만 컨디션이 뒷받침하지 않기 때문에 남아공 월드컵때의 포스를 발휘할지는 의문입니다.

 

젊은 선수들이 유럽파들의 대안이 될 수 있겠지만 문제는 경험이 부족합니다. 아시안컵은 단기 토너먼트전으로써 많은 경기 출전에서 비롯된 경험을 바탕으로 경기를 노련하게 풀어야 합니다. 아무리 출중한 실력과 패기를 지녔더라도 돌발 상황을 이겨내지 못하면 한국이 패할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젊은 선수들은 K리그-J리그 시즌 일정을 비롯해서 광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에 따른 체력 부담 및 휴식 부족을 안고 아시안컵에 임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천수라면 다릅니다. 내년 1월이라면 J리그 하반기 경기 출전에 따른 실전 감각 향상으로 예전의 날카로웠던 공격력을 되찾을 수 있는 시기이며, 알 나스르와의 임금 체불 문제로 몇 달 동안 공백기를 가졌기 때문에 그동안 많이 쉬었습니다. 2008년 9월 북한전 이후 2년 동안 대표팀에 발탁되지 않았던 만큼 '대표팀에서 이천수의 존재감을 각인시키겠다'는 동기부여가 작용합니다. 다른 대표팀 선수들도 아시안컵 우승을 원하겠지만, 이천수가 그동안의 과오를 실력으로 이겨내고 명예회복 할 수 있는 결정타로써 아시안컵이 절호의 기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천수는 조광래 감독의 기술 축구에 가장 잘 부합된 윙 포워드입니다. 체력-기술-날카로움-스피드-지능을 비롯 자신의 캐릭터를 각인시키는 재치까지 겸비하며 조광래호의 전술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자질이 여전합니다. 특히 기술력에서는 한때 K리그에서 1인자였고 어느 누구도 범접하지 못했습니다. 그동안의 불미스러웠던 언행때문에 조광래 감독과 코드가 맞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가질 수 있지만, 편견과 실력은 분명 다릅니다. 대표팀 발탁은 팀 워크를 해치지 않는다는 조건 하에서 실력이 우선 되어야 한다는 것을 우리가 인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이천수는 내년이면 30세이기 때문에 20대 초반과 중반에 보여줬던 왕성한 기동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는 불안함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 34세의 이영표는 남아공 월드컵 및 지난 11일 나이지리아와의 평가전에서 20대 선수를 능가하는 기동력과 강철같은 체력을 과시한데다, 활동 폭을 넓히면서 공수 양면에 걸쳐 궂은 역할을 다하는 맹활약을 펼쳤습니다. 이영표와 이천수는 엄연히 다른 포지션이지만 30대 선수라고 해서 부지런히 뛰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의 이천수 나이대에서는 그라운드에서 여러가지 능력을 선보일 수 있습니다.

 

오히려 이천수는 20대 시절보다 경기 운영이 노련해진 상태에서 아시안컵에 출전할 것임에 분명합니다. 공간을 이용하는 돌파력이나 상대 수비 뒷 공간을 노리는 침투 패스 같은 전반적인 공격 능력이 향상되면서 동료 공격 옵션들에게 도움을 줄 것입니다. 그리고 슈팅까지 뒷받침되면 박지성-박주영에 대한 득점 의존도를 줄이면서 대표팀 공격에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올해 J리그 하반기를 꾸준하고 착실하게 보낸다는 전제조건 하에서 말입니다.

 

그리고 이천수는 박지성-이청용의 입지를 위협할 수 있는 잠재적인 경쟁 자원입니다. 그동안 대표팀에서 보여줬던 파괴력을 놓고 보면 두 선수와 대등할 뿐 일방적으로 밀리지 않습니다. 두 선수는 한국 대표팀 부동의 윙 포워드이기 때문에 붙박이 주전을 보장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컨디션이 떨어진 상태에서 아시안컵에 출전하면 한국의 우승 행보에 커다란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천수 같은 옵션이 두각을 떨쳐야 박지성-이청용이 긴장합니다. 아시안컵 같은 단기 토너먼트는 박지성-이청용만으로 측면을 버티기에는 부족함이 있습니다. 이천수가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 대표팀에 필요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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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geratum 2010.08.18 17: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천수선수는 실력은 좋지만 그 외적인 것들때문에 제대로 평가를 못받는거 같아요..
    자신이 오해를 살짓을 많이 했지만..(아니면 언론이 만들어 낸 것일지도..)
    암튼 다시 A매치에서 그의 플레이를 봤으면 좋겠네요..^^

  2. 티라 2010.08.18 23: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실력으로만 본다면 정말 빠질 것 하나 없는 선수인데 말이죠...
    여러가지로 운이 따르지 않아서 참 안타까워요.
    선수 자신도 국가대표에 대한 의지가 강하니 다시 기회가 갔으면 합니다.

  3. ㅠㅠㅠ 2010.08.19 11: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사람 됨됨이만 제대로 되었더라도 지금쯤은 대표팀의 기둥이 되었겠죠 . 2002년 때는 박지성보다 이천수 선수가 재능이 더 뛰어 났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 지금은 . . 쩝 .. 이천수 선수도 실력만 놓고 본다면 한국에서 흔치않은데 말이죠 ... 정말 ..이천수 선수가 전남에서 계속 뛰어서 남아공 월드컵때 염기훈 선수 대신 그 자리에서 뛰었다면 어땠을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

  4. aqw 2010.08.19 13: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우리나라에서 실력 제일좋은데

  5. 천수잘해요,. 2010.08.19 19: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영이하고 천수 투톱을놧엇으면

  6. 이천수 필요 없을 것 같은데.... 2010.08.19 20: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천수가 우리나라에서 실력이 top10에 드는건 확실한데 지금 우리 대표팀엔 쓸만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네요. 저번 아시안컵만 해도 이천수는 별 활약이 없었기때문에 지금으로썬 필요가 없을것 같네요

  7. Power_B 2010.08.25 15: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 기량을 회복한다면 충분히 대표팀에 뽑힐수 있는 선수입니다. 다만 조광래 감독의 부름을 받을 만큼 몸상태와 꾸준한 경기력으로 준비되어야 할 것 같고, 팀웍 차원에서도 성숙함이 요구될것 같네요. 경쟁 선수들이 많아졌지만 어느 시점에서는 한번 기회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요?

  8. fnvmxmqkvp 2010.09.08 19: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공감되는 내용입니다. 이천수선수는 조광래 감독의 전술에 맞을 뿐만 아니라, 실력도 뛰어남으로서 우리팀에 상당히 도움이 되는 선수이지요.

    또한 주변 포지션 선수들을 긴장시킴으로서 서로 은근히 경쟁하게 되기때문에 더욱 잘하려고 하게 되면서 상의 실력을 뽑아낼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그렇지 않더라도 충분한 실력을 갖춘 선수들이고 이천수가 들어옴으로서 다른 팀원들에게도 도움이 되어 더 많은 공격기회를 얻을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9. 개철짱 2010.09.19 17: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천수씨, 그 환상의 프리킥을 다시한번 보여주세요.
    당신의 힘을 믿습니다.
    자, 노장의 나이로 골을넣는, 제2의 클로제가 되봅시다.

 

'거미손' 이운재(37, 수원)의 대표팀 은퇴는 이미 예상된 수순 이었습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K리그에서 슬럼프에 빠지면서 정성룡에게 주전 경쟁에서 밀렸기 때문에 팀 내 입지를 회복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다시 대표팀 No.1 골키퍼로 자리잡더라도 앞으로 브라질 월드컵까지 4년의 시간이 남아야하기 때문에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줘야 하는 숙명에 있었습니다. 결국, 이운재는 대표팀을 떠나야 할 최적의 시점에서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운재의 은퇴가 아쉽게 느껴집니다. 1994년 3월 5일 김호 감독의 부름을 받아 미국전에서 데뷔전을 치른 이후 16년 동안 131경기에 출전했고, 특히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남아공 월드컵 직전까지 '한국 최고의 골키퍼' 자리를 지켜왔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이운재는 예전보다 순발력 및 신체의 반응속도가 늦어졌고 킥력까지 불안해지면서 기량 노쇠화를 감추지 못했습니다. '남아공 월드컵 본선까지라도 그동안 꾸준히 유지했던 폼을 발휘했으면 좋았을껄...'이라는 아쉬움이 있지만 끝내 세월의 물리적인 흐름을 막지 못했습니다.

사실, 이운재를 향한 대중들의 시선은 좋지 못했습니다. 아시안컵 음주 파동, 뱃살 논란, 남아공 월드컵 직전의 슬럼프 때문에 악플러들의 주된 비방 대상이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는 2002년 한일 월드컵 시절에 비해 몸이 눈에 띄게 불어나면서 축구팬들에게 '돼운재'라는 비난을 받았습니다. 자기관리 실패 및 대표팀 경쟁자 부족에 따른 나태함 때문에 몸무게가 늘어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죠. 일부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이운재가 열심이 안한다'며 그를 비판했습니다.

그럼에도 이운재의 대표팀 은퇴가 박수 받아야 하는 이유는 그동안 한국 대표팀 부동의 골키퍼로서 멋진 선방을 과시했기 때문입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8강 스페인전 승부차기에서 호아킨의 슈팅을 다이빙 펀칭하여 한국의 4강 신화 디딤돌 역할을 했던 것을 비롯 수많은 경기에서 한국의 위기 상황을 능수능란하게 대처하며 한국 최고의 골키퍼임을 입증했습니다. 아무리 뛰어난 필드 플레이어들이 즐비해도 골키퍼 한 명의 능력이 모자르면 그 팀은 원하는 결과를 달성할 수 없습니다. 이운재의 존재감은 한국 대표팀에게 큰 힘이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운재를 너무 많이 출전시켰다. 후배들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며 이운재도 경쟁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운재가 대표팀 경기에서 줄곧 주전 골키퍼 장갑을 쓰는 경우가 많다보니 '후배들 생각하지 않고 주전에 연연하는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된 것이죠. 선수 선발 및 출전 권한은 감독에게 있지만 워낙 많은 경기에 출전했기 때문에 일부에서 따가운 시선을 받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역의 관점에서 보면 이운재는 남아공 월드컵 이전까지 가장 독보적인 위치에 있었던 골키퍼이자 어느 누구도 그를 실력으로 제압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2007년 아시안컵 음주 파동으로 1년간 대표팀 자격 정지 처분을 받으면서 태극마크 커리어가 이대로 끝나는 듯 싶었지만, 이듬해 수원에서의 신들린 선방으로 그해 11월 20일 사우디 아라비아전을 앞두고 다시 대표팀에 복귀했습니다. 그리고 사우디 원정에서 한국의 무실점 승리(2-0 승)를 이끌며 한국의 '사우디 징크스' 극복의 주역으로 거듭나 다시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했습니다. 이운재의 존재감이 대표팀에게 절실했던 이유입니다.

그런 이운재는 사우디전을 앞두고 복귀하면서 줄곧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습니다. 30대 중반에서 후반으로 넘어가는 나이에 있었기 때문에 2002년 한일 월드컵 시절의 포스를 재현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본인 스스로 깨닫게 된 것이죠. 대표팀의 발전을 위해서는 자신을 실력으로 넘어설 후배가 등장해야 한다는 것을 이운재도 인지 했습니다. 거의 매 경기에 한국의 골문을 지키면서 온갖 편견과 쓴소리를 들었던 어려움을 뒤로하고 16년 동안 대표팀 커리어를 이어간 것은 칭찬받아야 할 일입니다.

이운재에게는 하나의 인간으로써 따스한 마음을 지닌 선수였습니다. 남아공 월드컵 16강 우루과이전에서 한국이 1-2로 패한 뒤, 후배 골키퍼 정성룡을 끌어안고 위로하며 다독였던 장면이 TV 카메라에 포착 되면서 여론의 호의적인 시선을 받았습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독일전에서 0-1로 패한 뒤 벤치 멤버였던 라이벌 김병지에게 위로를 받았다면 8년 뒤에는 자신이 김병지의 입장이 되어 정성룡의 무거운 마음을 녹였습니다. 만약 이운재가 팀내 입지에 연연하며 정성룡을 외면했다면 그 후배 선수는 지금도 힘든 시간을 보냈을것이며 한국 대표팀은 여전히 골키퍼 문제로 난관에 빠졌을 것입니다.

또한 이운재는 1996년 B형 간염 보균자로 드러나면서 2년 동안 투병의 세월을 보낸 끝에 골키퍼 1인자의 위치에 올라섰던 '인간승리의 주역' 입니다. 축구 선수는 경기장에서 뛰어야 자신의 가치를 드높이고 꾸준히 기량을 유지하며 감각을 키울 수 있지만, 이운재는 그라운드가 아닌 간염 완치에 주력하며 재기의 끈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그런 어려움 속에서 1999년 수원의 K리그 전관왕 주역으로 활약하며 재기에 성공했고 그 이후 히딩크 체제에서 당시 골키퍼 1인자였던 김병지와의 경쟁에서 실력으로 맞선끝에 2002년 한일 월드컵 본선에서 주전 골키퍼 장갑을 쓰는데 성공했습니다.

남아공 월드컵이 끝나면서, 우리는 이운재를 대표팀의 붙박이 주전 골키퍼라고 치켜세우지 않습니다. 이운재가 남아공 월드컵에서 정성룡에게 주전 골키퍼 장갑을 물려준데다 예전과 달리 순발력이 늦어졌기 때문이죠. 지난달 28일 수원vs서울의 라이벌전에서 이승렬에게 동점골 장면을 허용했던 장면에서 봤던 것 처럼 예전의 이운재라면 막을 수 있었던 슈팅을 막지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이운재에게 돌을 던질 수는 없습니다. 우리들은 이운재가 정상 자리를 지켰던 것에 익숙했지만, 이제는 그가 하산하는 과정도 바라봐야 합니다. 이미 수원은 지난달 31일 광주전에서 이운재가 아닌 21세 영건 하강진을 선발 골키퍼로 기용하여 '포스트 이운재' 양성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오는 11일 나이지리아전은 이운재의 대표팀 은퇴 경기입니다. 황선홍-홍명보가 2002년 11월 20일 브라질전에서 은퇴 경기를 치르며 태극마크와 아름다운 작별의 시간을 가졌던 것 처럼, 이운재도 그 시간을 보내게 됐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한국 축구의 영웅들이 있었지만 팬들의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으며 은퇴 경기를 치렀던 선수들은 매우 드물었습니다. 그동안 대표팀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정상 자리를 지키기 위해 16년 동안 노력했던 그는 대중들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한국 축구를 빛냈던 영웅의 퇴장이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오랫동안 아름답게 기억될 수 있도록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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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쿠란 2010.08.03 20: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인적으로 아시안컵 때까지는 있으면 좋았을걸 이라는 생각을 헀지만 ㅋ
    남은 리그에서 좋은 모습 보여주길 바랍니다 ㅋ

  2. 2010.08.04 00: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그라운드지기 2010.08.04 11: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2년 스페인전 승부차기떄 , 저도 광주 월드컵 경기장에 있었는데 그때 이운재선수의 선방 후에 세상이 떠나갈듯한 대한민국 응원단의 그 함성소리 아직도 잊을수가 없네요. ^^:
    이운재 선수의 은퇴 아쉽지만 , 은퇴후에도 다방면에서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힘써주리라 믿습니다.^^

 

한국 축구가 2010년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 본선 대비 체제에 돌입하면서 축구계의 시선이 '산소탱크' 박지성(2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에게 쏠리고 있습니다.

허정무 감독은 다음달 12일 파라과이와의 A매치 평가전을 위해, 지난 28일 박지성을 비롯 박주영(AS 모나코) 이영표(알 힐랄) 이근호(이와타) 등 해외파 9명의 대표팀 차출을 각 소속팀에 요청했습니다. 파라과이전은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후에 치르는 평가전인데다 2개월 동안 A매치 공백 기간이 있기 때문에 대표팀 전술을 가다듬을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월드컵 본선 이전까지 주력 선수들의 꾸준한 호흡을 앞세워 조직력을 키우겠다는 것이 허 감독의 의중입니다. 박지성을 비롯한 해외파들의 대표팀 차출이 빈번할 전망입니다.

박지성, 무리해서 파라과이전 출전 시킬 필요 없다

하지만 박지성의 파라과이전 차출은 매끄럽지 못합니다. 파라과이전이 열리는 다음달 12일은 맨유의 중요한 일정과 겹칩니다. 맨유는 다음달 9일 첼시와 커뮤니티 실드 우승을 놓고 대결하며 16일에는 버밍엄 시티와 프리미어리그 개막 경기를 갖습니다. 박지성은 9일 첼시전이 끝나면 지구 반대편을 돌아 한국에서 파라과이전을 치러야 하며 그 이후에는 다시 잉글랜드로 돌아가 버밍엄 시티전을 준비해야 합니다. A매치 차출로 인해 컨디션이 녹초가 된 상태에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임해야 하는데, 허정무 감독은 '박지성 차출' 카드를 고수하며 맨유에 대표팀 차출을 요청했습니다.

허정무 감독 입장에서는 박지성의 차출이 필요할 수 밖에 없습니다. 파라과이전에서 좋은 결과를 거두는 것과 동시에 팀 전력을 끌어올려야 하기 때문에 팀의 주장이자 에이스인 박지성의 존재감이 절실합니다. 대한축구협회(KFA) 대표팀 운영규정 제13조(선수의 의무) 2항에 보면 '(대표 선수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훈련 및 소집에 응할 의무가 있다'고 표기 되었습니다. 파라과이전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규정한 A매치 데이인데다 박지성은 부상과 같은 특별한 사유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맨유가 대표팀 차출을 허락하면 국내로 향하는 비행기에 탑승해야 합니다.

그러나 허정무 감독의 선택은 무리수입니다. 선수가 소속팀에서 처한 상황 그리고 현재의 몸 상태를 고려하지 못했음을 스스로 증명했기 때문입니다.(물론 허 감독은 부인하겠지만) 박지성은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이 늦게 끝나면서 동료 선수들보다 더 많은 휴식기간을 부여받았습니다. 지난 24일 FC서울전을 앞두고 팀에 합류했지만 동료 선수들보다 시즌 준비가 늦었기 때문에 체력과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중점을 맞춰야 합니다. 그 상황에서 다음달 중순에 국내에서 파라과이전을 치르면서 팀에 복귀하면, 프리시즌때 컨디션 향상을 위해 노력했던 것은 결국 물거품으로 돌아가고 맙니다. 결과적으로 박지성의 몸과 심신이 힘들고 지칠 뿐입니다.

박지성은 그동안 A매치 차출 이후 맨유에서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펼치거나 잦은 결장을 범했습니다. 지난해 10월 말과 올해 4월에 걸쳐 맨유에서 3경기 연속 결장했던 주 원인도 다름 아닌 대표팀 차출 후유증 때문이었습니다. 심지어 지난 2월 이란 원정 이후에도 맨유에서 지친 기색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란이 유럽과 가까운 곳에 있음을 상기하면 대표팀 차출 후유증이 만만치 않은 문제임을 인지할 수 있습니다. 지난 시즌 막판 체력 저하로 고전했던 원인 역시 대표팀 차출 때문이었던 겁니다. 그리고 2004년과 2006년, 2007년에 걸쳐 대표팀 차출 이후 장기간 부상에 시달려야만 했습니다.

박지성은 지난 4월 8일 FC 포르투전 종료 후 국내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대표팀 경기를 뛰고 난 다음에는 늘 힘들었다"며 체력 저하에 시달렸음을 인정했습니다. 또한 퍼거슨 감독은 지난 5월 3일 미들즈브러전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박지성은 대표팀에 지칠대로 지쳐서 돌아왔다. 그에게 2주 정도의 휴식을 주었다"며 박지성의 대표팀 차출 후유증에 대한 아쉬움을 간접적으로 나타냈습니다. 만약 파라과이전에 차출되면 프리미어리그 시즌 초반부터 컨디션 저하로 고전을 면치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있듯, 초반 레이스에서 뒤쳐지면 그것을 만회하는데 적지 않은 고생이 따를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박지성이 맨유의 주전인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박지성은 여전히 세계적인 동료 선수들과 치열한 생존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경기력 저하로 고전하면 나니-토시치 같은 백업 멤버들에게 주전에서 밀리는 것은 시간 문제입니다. 또한 퍼거슨 감독이 주력 선수의 대표팀 차출에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기로 유명한 지도자입니다. 5년 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가브리엘 에인세(이상 레알 마드리드)의 아테네 올림픽 본선 참가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으며 지난 2007년 10월에는 A매치 데이가 지나치게 많다는 불평을 늘여 놓았습니다. 결과적으로, 박지성은 파라과이전 차출에 대한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박지성에게 무조건적으로 대표팀 차출을 요구하는 것은 선수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박지성은 대표팀 선수이기 이전에 맨유 선수이며, 그의 '직장'은 대표팀이 아닌 맨유입니다. 아무리 파라과이전이 A매치 데이라고 할 지라도, A매치 데이는 월드컵 본선 전까지 여럿 있습니다. 반면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비롯한 시즌 초반에는 선수 본인의 한 시즌 농사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허정무 감독이 박지성이 팀 내에서 처한 상황을 조금이라도 고려했다면 무리한 차출을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허정무 감독 그리고 한국 축구는 박지성의 앞날을 위해 맨유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는 대인배의 정신을 발휘했어야 마땅했습니다.

지난해 이맘때에는, 박성화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박지성의 베이징 올림픽 본선 차출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박지성 효과를 통해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는 것이 박 감독의 의도였죠. 그리고 이번에는 허정무 감독이 프리미어리그 새 시즌을 앞둔 박지성을 대표팀에 불러들이기 위해 맨유에 차출을 요청했습니다. 1명의 특급 선수에 '집착'하여 국제 무대 혹은 A매치 친선경기에서 좋은 성적 올리겠다는 한국 축구의 근시안적인 대표팀 운영이 박성화-허정무 감독에게서 나타난 것입니다. 단기적으로는 좋은 성적을 비롯한 긍정적 결과물을 거둘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악순환만 불러 일으킬 뿐입니다.

박지성이 한국 축구의 대들보이자 가장 중요한 선수인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한국 축구가 박지성을 관리하는 능력입니다. 그 능력이 세심하면 박지성은 대표팀 차출 후유증을 충분히 이겨내고 맨유 경기력에 꾸준한 공헌을 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면 자신의 소속팀 앞날이 힘들 수도 있습니다. 박지성이 대표팀의 에이스로서 믿음직스런 활약을 펼치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박지성이 맨유라는 직장에서 어떠한 차출 후유증 없이 순조로운 활약을 펼치면서 때로는 대표팀 주장 역할까지 성실히 임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허정무 감독이 선수의 관점을 최대한 고려하여 대표팀 차출을 융통성있게 조절할 필요가 있습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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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9.07.29 14: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지성을 비롯한 해외파가 없음 표가 팔리지 않아서 축협의 돈벌이가 안되어 허감독의 무리수와 축협의 욕심이 빚어낸 일이라 하더군요...
    정말 한심스럽습니다.축협!

  3. 김영수 2009.07.29 15: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허접이///??? 맛사지빡///?? 이것들이 감독하는한 축구는 보고싶지않다...울산팬인데 요새 울산경기는 절대안본다..왜!!!!! 호르곤같은 개대가리가 있기때문이다...

  4. 감자돌이 2009.07.29 15: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누가 허감독의 첫번째 전술은 박지성, 두번째 전술도 박지성, 세번째 전술도 박지성이라고 하더니,,
    이글을 읽으니 더욱 와 닿는 말이네요.

  5. 2009.07.29 16: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나이스블루 2009.07.30 15: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런 글은 저도 보고 싶지 않더군요.

      그곳에 간다는 말은 왜이렇게 강조하던지,
      그러니까 글에 대한 설득력이 떨어지더군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30분 뒤에 님의 글을 보러 갈께요...^^

  6. 드자이너김군 2009.07.29 17: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축구를 사랑하시는 효리사랑님~ 반갑습니다..ㅎ
    엘고님 블로그에서 타고 넘어 왔습니다.^^
    멋진 인터뷰 잘 보았구요. 축구에 관해 잘 배우도록 하겠습니다~~~:)

  7. 으응 2009.07.29 18: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제나 잘 보고 갑니다.

    역시 효리사랑님 글이 최고입니다.

  8. Out of sight, out of mind. 2009.07.29 19: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지듯이........

    팀에서 멀어지면, 좀 더 나은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하겠죠..

    제 생각으론 이건 박지성 선수의 운명이라고 생각합니다.

    할 수 없이 처한 현실. 박지성 선수가 잘 해쳐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9. 남다래 2009.07.29 20: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자들이 박지성없을때에는 어떻게 할거냐고 물어보니까 에휴 그런말은 꺼내지도 마세요~~ 라고 햇다네요~~
    그게 감독이라는 자가 할수 있는 말입니까?? 허감독은 여유가 업어요 아마 본프레리 때문에 자기도 성적

    부진때문에 나갈까봐 박지성 이용하는거 가튼데 제발 적당히 좀 했으면 조켓습니다. 지성 선수가 소속팀

    에서 제대로 못하면 어짜피 대표팀에서도 불리하기는 마찬가집니다 박지성 선수 뿐만이 안니라 박주영

    선수 조원희 선수도 다 그주에 리그 개막인데 도데체 제정신을 가지고 차출하는 건지 의심이네요~~

    계속 이런식으로 무리하게 선수 돌리다가 다 가치 죽자는소리죠 ㅡ.ㅡ:::::

  10. 중요한 시합이라면.. 2009.07.29 22: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요한 국제경기나 시합이라면 당연히 박지성이 있어야겠지요. 하지만.. 아니잖아요.. 박지성없이 경쟁력을 키우는 연습도 하고.. 다른 선수들과도 손발을 맞춰봐야죠.. 정말 박지성과 있고.. 없고 차이가 너무 극명하지만.. 그렇다고 언제까지 그럴순 없고.. 일단 박지성의 경운.. 월드컵 예선전때.. 충분히 본인의 역활을 해줬으니.. 팀내에서의 경쟁에도 우리가 양해를 해줘야죠.. 자칫.. 시즌시작부터 삐걱거리면 결과적으로 대표팀에도 좋을게 없다고 생각됩니다.

  11. 맞습니다. 2009.07.29 22: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원하게 글 잘 쓰셨습니다. ^^ 말씀하신대로, 박지성에게도 프리미어라는 큰 무대에서 잘 뛸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가 필요할 텐데요. 허 감독님께서 월드컵 예선 통과로 인해서 너무 고무된 것이 아닌지... 냉철한 이성을 찾으실 필요가 있겠네요.

  12. 동감입니다. 2009.07.29 23: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허무감독의 무개념에 정말 황당하네요.
    지쳐 잇는 선수를 평가전조차 데려다 쓰려고 하는 것은
    선수 생명에 대한 개념도 없는 인간같습니다.

  13. ^^ 2009.07.29 23: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지성 없이도 16강진출을 충분히 대비할수있는 강한축구대표팀..그래야 겨우,간신이16강 간다 허정무야..(독일때 처럼!!)16)강) 못갈봐에는..박지성 영국에서 잘되도록 배려해주느게 상책..축구는 하나에 의존이 아니라 같이하는걸 잊고있는건 아닌지..?? 글구 평가전계획 넘 부실하다..스페인등 좀더 많은유럽팀과 빠른시일에 평가전 갖는게 좋을듯..미국처럼ㅎ

  14. 끌끌끌..... 2009.07.30 00: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허정무한테 뭘 바라겠수.............

  15. 박지성뿐만이 아니구요. 2009.07.30 00: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주영 선수도 강행군을 앞두고 있죠. 비단 박지성 선수만이 아닙니다. 박주영선수 리그 개막전 하고 파라과이전 뛰고 다시 리그경기... 한주간격에 3경기를 뛰나요? 안그래도 주영선수는 쉬지않고 달려와서 이번에 프리시즌 첨으로 셔보는거 같은데, 박지성선수도 지난해 생각하면 제가 성질이 나는데요; 허정무 감독 꼭 이럴때 차출해야되는지, 동국선수를 비롯해서 테스트할 선수들도 꽤 많을거 같은데. 왜 주전들 다 불러모으는지 모르겠네요, 에휴..... 조직력을 강화하겠다는 이유로 봐도 이렇게 하면 월드컵을 바라보는 대표팀에도 악영향을 끼치는것은 분명해보이는데. 선수들 컨디션 조절도 하고 그 다음 일정을 고려했으면 좋겠네요.

  16. 모순된행동.. 2009.07.30 00: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성용선수는 국대하고 청대하는거 힘드니까 홍명보보고 뽑지말라고 해놓고 자기는 박지성선수 뻔히 힘들걸 알면서도 구지 뽑고있는... 지성이형 주전밀리면 어케할런지..

  17. 새벽5시 2009.07.30 08: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지성 선수를 보면 힘이 납니다
    운동선수 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희망과 꿈을 주는 사람 입니다.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18. 왜케 후보 선수에 목을 매는지 모르겠다는... 2009.07.30 08: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쩌다 한 번 나오는 후보 선수인 지성은 그냥 냅둬도 되는데

    히딩크 말처럼 후보는 그냥 냅두고, 주전으로 뛰는 선수를 잘 써먹야하는데

    참 정무도 답이 안 나와

  19. 용가리회장 2009.07.30 10: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허감독은 지성이나 영표등 해외파없인 절대 감독못할사람입니다. 지면 불안하니까 우선은 자기가 살고보자는거지요. 진정한 축구인이며 대표팀 감독이라면 남은기간 신인도 발굴하고 전략도 여러가지 세워보고 해야지 조기에 열심히 나가면 꼭 시합때 잘차는 사람만 내보내는거와 같지요. 그러니 색깔없는 감독 무능한 감독이지요.

  20. 예전부터 뭔가 무리하게 한다는 느낌받앗엇고 2009.07.30 12: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허정무는 밉게 보일뿐이고 사람죽일듯이 데려다 막노동 쓰는것 같아보일뿐이고 상대적으로 박지성은 엉청 늙어 보일뿐이고 볼때마다 안타깝고 저러다 쓰러지면 허정무 뭔 욕을 들을려고 하는지 생각해볼뿐이고..

  21. 다들 허 감독님 비판하시네요 2009.07.30 15: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짜피 K리그 끝나고 나면 전지훈련때 신나게 국내선수들 지지고 볶고 할껍니다. 이번기회는 박지성, 박주영 등 선수들과 함께 할 어느정도 현 시점에서의 실력점검 격입니다. 그리고 박지성 선수도 최종예선때 4경기 정도 빠진걸로 알고있고요. 프리시즌때 와서 점검 받고 시즌중엔(11월정도?) 국내 선수들이 원정가서 훈련합니다. 제발 무턱대고 까지 말아주세요. 그리고 당연 국대의 '에이스'가 없는 전술은 필요가 없습니다. 만약을 대비하자고요? 그렇게 따지면 예전 브라질의 전술은 오로지 '호나우두'였습니다. 호나우두에게 공만 주라가 전술 이었죠. 무작정 까지 맙시다 제발....

    • 나이스블루 2009.07.30 15: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박지성이 최종예선때 빠진건
      지난해 9월 10일 북한전 뿐이었습니다.
      8경기중에 1경기 빠진 것이고,
      그 이유도 맨유에서의 체력 훈련 부족 때문이었죠.

 

'산소탱크' 박지성(2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썬더볼트' 김두현(26, 웨스트 브롬위치)은 축구팬들에게 라이벌 관계로 회자되는 선수들입니다. 그동안 국가 대표팀에서 길고 길었던 주전 경쟁 구도를 그려갔기 때문이죠. 그러나 항상 우위를 점했던 것은 '1인자' 박지성이었고 그의 백업이었던 김두현은 '2인자'에 만족 했습니다. 그동안 쌓아왔던 가치와 명성을 생각하면 대표팀 백업은 어울리지 않지만, 산소탱크의 벽을 넘는다는 것은 좀처럼 쉽지 않았습니다. 산소탱크는 오랫동안 대표팀 에이스로 군림했기 때문입니다.

두 선수의 경쟁 구도가 시작된 것은 2003년 쿠엘류호 시절 부터 였습니다. 두 선수 모두 대표팀에서 공격 성향의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것이 지금까지 라이벌 구도로 그려지는 발단이 되었죠. 김두현은 2003년 4월 A매치 일본전에서 국가대표팀 데뷔전을 치르더니 각급 대표팀(국대, 올대)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태극마크 커리어를 쌓았습니다. 반면 박지성은 PSV 에인트호벤에서 부진한 활약을 펼치면서 대표팀에서의 입지가 흔들 거렸습니다. 여기에 무릎 부상까지 겹치면서 김두현의 대표팀 입지는 점점 커지게 되었습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두 선수의 경쟁 구도를 빗대 '10년 전쟁'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향후 10년 동안은 대표팀에서 치열한 주전 다툼을 벌일꺼라 예상했기 때문이죠. 명성도에서는 박지성이 앞설지 몰라도 실속은 김두현이 우세였기 때문입니다. 김두현은 각급 대표팀과 수원에서 무르익은 성장 곡선을 달리며 선배의 입지를 위협했습니다. 여기에 박지성이 무릎 부상으로 신음하면서 김두현이 앞서 치고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김두현은 국가 대표팀의 확고한 주전이 되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본인 스스로 그 기회를 못살렸기 때문입니다. 당시 김두현은 축구팬들에게 '닌자모드'라는 비아냥을 받았습니다. 전반전에는 공간을 이리저리 많이 뛰다가 후반전부터 닌자처럼 눈에 보이는 플레이를 하지 않아 공을 못잡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체력 테스트에서는 상위권을 달렸음에도 90분을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경험이 부족 했습니다. 당시 21세의 어린 선수다보니 대표팀의 중심이 되기에는 무게감이 약할 수 밖에 없었죠.

그런 두 선수의 희비가 조금씩 엇갈리기 시작한 것은 2004년 아시안컵 부터 였습니다. 박지성은 본프레레호의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맡으면서 한국의 공격을 도맡았습니다. 한국은 첫 경기인 요르단전에서 답답한 졸전을 일관했는데, 그 이후부터는 3-4-1-2의 공격형 미드필더인 박지성에게 연결되는 패스를 '일관하면서' 경기를 풀어갔습니다. 이에 박지성은 특유의 종횡무진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진을 위협하면서, 그동안 연이은 졸전으로 신음하던 한국 공격의 희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당시 김두현은 아테네 올림픽 본선 일정으로 아시안컵에 불참했죠. 본프레레 감독의 시야에는 '해외파'였던 박지성의 존재감이 익숙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김두현에게도 기회는 있었습니다. 2004년 10월과 11월 월드컵 지역예선인 레바논전과 몰디브전에서 선발로 뛰었기 때문입니다. 당시에는 부상으로 빠진 김남일을 대신하여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했습니다. 특히 몰디브전에서는 박지성과 함께 더블 볼란치를 맡았는데, 이 경기에서 한국의 2-0 승리에 쐐기를 붙이는 두번째 골을 넣으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김두현은 2005년 초 김남일이 복귀한 이후부터 대표팀 주전에서 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본프레레 감독이 3-4-3의 더블 볼란치에 '김남일-박지성' 조합을 꾸준히 운용했기 때문이죠. 이 때부터 박지성은 주전, 김두현은 벤치였습니다. 김남일이 2005년 4월에 발목부상으로 시즌아웃 되었을 때는 김두현에게 다시 기회가 돌아갔지만, 복귀 이후에는 또 다시 원상태가 되고 말았습니다. 반면 박지성은 2005년 여름 맨유 입단 및 2005/06시즌 성공적인 프리미어리그 첫 시즌을 보내는 오름세를 달렸습니다.

그 여파는 2006년 독일 월드컵 본선에서 명확하게 가려졌습니다. 박지성은 중앙과 측면을 번갈아 뛰면서 한국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지만 김두현은 단 1분도 뛰지 못했습니다. 당시 김두현은 소속팀 성남의 에이스로서 2006시즌 전기리그 우승을 이끌며 예전보다 한층 성장된 활약을 펼쳤지만 박지성의 아성을 넘기에는 역부족 이었죠. 2003~2004년 유럽에서 부상과 부진으로 고개를 숙였던 박지성이 역량 업그레이드를 꾀하더니, 맨유에서 많은 경기에 모습을 내밀면서 국제 경기 경험을 두루 쌓으며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습니다. 그런 박지성과 포지션이 겹쳤던 김두현은 결국 벤치에 만족했습니다.

그 이후에는 김두현이 펄펄 날았습니다. 대표팀과 성남의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중추 역할을 해내면서 박지성의 그림자를 걷어내기 위한 온갖 노력을 다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박지성이 윙 포워드로 뛸때 혹은 부상으로 빠질때 가능했던 것이었습니다. 아무리 박지성이 대표팀에서 빠지더라도 '박지성=대표팀 에이스'라는 공식은 여전히 변함 없었습니다. 그 흐름은 지금의 허정무호에서도 이어지고 말았죠.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활약 또한 엇갈렸습니다. 박지성은 리그 1위 맨유의 주전으로서 맹활약을 펼쳤지만 김두현은 리그 꼴찌(20위) 웨스트 브롬의 철저한 벤치 선수 였습니다. 시즌 전까지만 하더라도 '박지성vs김두현'의 대결 구도는 '박지성vs이영표'에 이은 또 하나의 히트작이 될 것으로 보였지만 결과는 너무 싱겁게 끝났습니다. 김두현이 웨스트 브롬에서 주전으로 자리잡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9월말 미들즈브러전에서 전반 4분만에 무릎 인대 부상으로 교체된 이후부터 좀 처럼 제 기량을 찾지 못한것이 장기간 슬럼프의 원인으로 이어졌죠.

김두현은 웨스트 브롬의 강등으로 다음 시즌 챔피언십리그에서 뛸 예정입니다. 이적료가 300만 파운드(약 57억원)에 달하는 높은 금액이기 때문에 다른 팀에 이적하기 힘든 상황이죠. 결국 그는 할 수 없이 잔류를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몸싸움이 격렬하고 넓은 움직임을 필요로하는 챔피언십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또한 챔피언십리그의 일정이 프리미어리그보다 빡빡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대표팀 차출이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다른 팀에 임대되지 않는다면 다음 시즌 전망이 힘든게 사실입니다. 어쩌면 남아공 월드컵 본선에서 볼 수 없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표팀 중앙 미드필더 자원에 김정우-조원희-기성용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죠.

그런 김두현은 박지성이 가지지 못한 장점을 지닌 선수 입니다. 강력한 중거리슛과 날카로운 프리킥슛으로 얼마든지 상대 골문을 괴롭힐 수 있는 선수죠. 중앙에서 오밀조밀하게 팀 공격을 전개하는 능력 또한 박지성보다 뛰어납니다. 반면 박지성은 움직임으로 커버하죠. 하지만 김두현의 위치는 늘 박지성에 가려진 2인자 였습니다. 아무리 박지성보다 더 좋은 공격 재능을 지녔다고 할지라도 문제는 기복이 심했습니다. 반면 박지성은 극히 부진한 경기가 드물만큼 매 경기마다 일정 수준 이상의 맹활약을 펼치는 선수입니다. 결국에는 꾸준함이 이들의 위치를 엇갈리게 한 것입니다.

현실적으로, 김두현은 박지성의 클래스를 넘을 수 없습니다. 대표팀에서의 입지도 그렇지만, 맨유 주전인 박지성의 존재감이 한국 축구에서 어느 누구도 대체 불가능한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입니다. 반면 김두현은 소속팀에서의 문제부터 해결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허정무 감독이 소속팀에서의 활약을 통해 대표팀 선수를 발탁하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대표팀에 포함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결국 김두현은 '1인자' 박지성에 가려진 '2인자'로 굳혀지고 말았습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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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국민한대 2009.05.20 09: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두현의 팬으로써 참씁쓸하고도 약간의 실망감을 주네요..ㅠㅠ

    • 나이스블루 2009.05.20 09: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축구팬들이 흔히 말하는 '닌자모드'만 아니었더라면...
      박지성과 비슷한 레벨에 올랐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보다는 웨스트 브롬에 잘못갔다고 생각해요.

      섣부르게 잉글랜드 진출을 노린게 아닌가 싶은 느낌이 들어요.(비슷한 시기에는 최성국이 셰필드, 조재진이 EPL 여러구단(뉴캐슬, 포츠머스, 풀럼) 이적을 앞두고 있었죠. 우리나라 선수들이 지나치게 잉글랜드쪽으로 눈을 돌리는 경향이 있었죠.)

      개인적으로 김두현의 스타일은 EPL과 안맞다고 생각하거든요. 프리미어리그의 거칠고 빠른 경기력에 맞는 하드웨어를 지니지 못했어요...ㅡ.ㅡ유럽 중위권 리그에서 경험 쌓을 필요가 있었는데...문제는 챔피언십리그가 EPL보다 더 거칠고 투박하다는 것이죠.

      웨스트 브롬은 확실히 아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참 아쉽네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2. 태현 2009.05.20 15: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량도 중요하지만, 사람과 팀을 잘 만나는게 더 중요한 것 같아요.
    박지성을 본다면 더더욱 그렇게 느껴집니다. =)

    • 나이스블루 2009.05.21 10: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결국에는 히딩크의 눈에 들어왔나, 안들어 왔나의 차이였죠...

      히딩크도 수원 경기는 꽤 봤지만,
      당시 김두현은 경기력이 미숙했던 영건이었으니까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3. 유부빌더 2009.05.20 16: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두현에게 미안한 말이지만 박지성을 넘을수는 없을거 같습니다.
    뭐 어쨋든 김두현 선수도 잘되길 기원합니다~

  4. BONG 2009.05.20 17: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잘읽고갑니다..김두현선수도성공할겁니다..화이팅

  5. 악랄가츠 2009.05.20 18: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두현 선수 지금 힘든시기지만, 열심히 노력한다면 좋은 활약을 보여줄텐데 ㅜㅜ
    경기장 위에 오버로드를 띄어놓고 시합을 시작시켜야 할듯...
    다크템플러 김두현선수가 보이게 말이죠 ㅋㅋㅋ

  6. 남다래 2009.05.20 20: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성선수는 정말 다른 선수들하고는 다른 대체불가능한 재능을 가지고 있는듯 해요~~
    드리블이나 슛팅가튼 공격적인 능력은 워낙 전세계에서 그것을 보유한 뛰어난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웬만큼 특출하지 안고서는 두각을 나타내기 힘들다고 하더라고요~~
    오히려 다른 공간창출 능력이라든가 활동량 등이 강으로 뛰어났기 때문에 오늘날의 박지성 선수가 있지
    안았나 생각이 드네요~~전술을 읽는 능력도 조은것 가꼬~~
    효리사랑님 글 잘읽고 갑니다.

  7. 광파리 2009.05.20 20: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두현 영국 간다는 말 듣고는...아닌데...라는 생각부터 했습니다. 그래도 잘되길 바라는 심정으로 지켜봤는데...박지성과 가장 큰 차이점은 움직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왜 바보같이 상대편 선수 옆에 붙어있느냐 말입니다. 그러면 자기편 선수가 김두현한테 공을 줄 수가 없잖아요. 빈 자리로 가서 공을 받고 넘겨준 다음 다시 빈 자리를 찾아가야하는데... 모르는 건지, 안하는 건지... 이 점에서는 조원희가 김두현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김두현은 박지성의 움직임을 배워야 합니다. 프리미어리그 미드필더들이 공이 있을 때와 없을 때 어느 곳으로 움직이는지 파악해야 합니다. 지금 같은 닌자모드로는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장담 못한다...동감입니다.

    • 나이스블루 2009.05.21 10: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 움직임도, 측면에 있을때는 수비 위치에 있어야 할지 공격 위치에 있어야 할지...어정쩡할때가 많았죠...

      수원 시절부터 지금까지 느끼는 바로는...전술 이해도가 뛰어나지 않는다는 느낌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성남이야 동료 선수들이 자신을 거치는 패스들을 많이 주고 받다보니까 단점을 커버할 수 있었지만, 수원과 WBA에서는 그렇지 않았죠.

      그러면서도...수원 시절에 "J리그 가고 싶다"고 계속 요구했던 이야기들을 들어보면(조성환, 권집, 조재진도 마찬가지/그래서 그랑블루가 4명의 선수에 대한 개인 콜을 만들지도 않았죠.)...이 선수의 미래가 뻔히 보인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8. 바람나그네 2009.05.21 07: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고 보니 김두현 선수를 잊고 있었네요 ㅡㅡㅋ
    앞으로 향하기 위한 일보 후퇴의 수행 시간이라고 봐야겠네요..
    멋진 선수가 되길 바래야겠어요 ㅎ
    행복한 하루되세요 ^^

 

"박지성 보다는 차라리 이운재, 이영표, 김남일이 주장하는게 더 나을텐데...박지성은 카리스마가 없잖아. 그런데 왜 주장이야? 이해가 안되네..."

지난해 가을부터 지금까지, 유명 축구 커뮤니티들과 인터넷 포털 사이트 축구 기사의 댓글 반응들을 보면 박지성(2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국가대표팀 주장 관련 논쟁들이 끊임없이 제기되곤 했습니다. 내성적인 성향의 박지성이 선수들을 이끄는 카리스마가 훌륭하지 않기 때문에 주장 맡는데 무리가 있지 않느냐는 것이 주된 이유죠. 2000년대 이후 대표팀 주장을 맡았던 홍명보와 유상철, 이운재, 김남일, 김상식은 후배 선수들을 다그치는 카리스마로 팀을 휘어잡았던 존재들입니다. 박지성과 이들의 성향이 엇갈릴 수 밖에 없는 이유이며 '박지성 주장 논쟁'이 불거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박지성도 지난해 10월 15일 아랍에미리트(UAE)전이 끝난 뒤 "(김)남일이형이 대표팀에 돌아오면 주장을 계속 맡았으면 좋겠다" 말을 했습니다. 당시 김남일이 경고 누적으로 UAE전에 빠졌기 때문에 당시 경기에서 주장 완장을 착용했었죠.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박지성 본인으로서도 주장에 대한 큰 애착은 느끼지 않았습니다. 김남일을 대신하기 위한 '임시직'일 가능성이 없지 않았기 때문이죠. 하지만 김남일은 경기력 저하로 6개월 동안 허정무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박지성은 대표팀 주장으로서 자신의 임무를 충실히 책임지며 '캡틴 박' 시대를 열어가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대표팀 주장하면 '박지성'이라는 단어가 쉽게 떠올릴 정도로 말입니다.

일부 팬들이 '박지성이 대표팀 주장을 맡아야 하나?'는 의문을 가지는 또 하나의 이유는 박지성의 나이가 아직 30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일부 팬들이 '32세 이영표가 주장을 맡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라고 제기하는 것 처럼 내성적인 성향의 박지성이 주장까지 맡으면 자칫 자신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박지성보다 경험 많은' 이영표에게 짐을 덜어주기 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영표는 김남일처럼 카리스마 넘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박지성처럼 항상 성실하고 착실한 선수이기 때문에 대표팀 주장을 맡을 수 있는 노련함이 있습니다.

어쩌면 '박지성이 대표팀 주장을 맡아야 하나?"는 일부 축구팬들의 의문은 결코 틀린 것이 아닐겁니다. 사실 우리나라 사회에서 리더십이 정평난 사람들은 카리스마가 뛰어난 소유자들이 많습니다. 제 각기 스타일이 전혀 다른 구성원들을 하나로 뭉치고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누군가가 중심이 되어 선수들을 휘어잡아야 합니다. 중고참(박지성) 보다 경험이 풍부하고 나이가 많은 고참급(이영표, 김남일, 이운재)의 인물이 구성원을 이끌어가는 것이 더 수월하지요. 그런 케이스를 통해 기대 이상의 성과와 능률을 올리는 경우를 일상 생활에서 많이 접했습니다.

축구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주장=카리스마'라는 공식이 만들어지듯 항상 선수들을 다그치고 목소리를 높이는 선수에게 주장 완장이 돌아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주장이라는 자리는 '좋은 경기를 펼쳐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이 주어지는 것은 물론 모범적이고 희생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많은 부담이 돌아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카리스마 넘치는 성향의 소유자들 혹은 팀에서 붙박이 주전으로 뛰는 연장자의 선수가 주장을 맡았습니다.

그래서 축구인들 그리고 많은 축구팬들은 홍명보를 '가장 이상적인 주장'으로 꼽고 있습니다. 홍명보는 특유의 카리스마를 내세워 선수들을 이끄는 소위 '군기반장' 스타일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홍명보가 다른 카리스마형과 차별화될 수 있었던 것은 자신보다 팀을 먼저 생각하고 벤치 선수들에게 위로를 베풀 수 있는 책임감과 경기 상황 및 팀 분위기에 따라 유도리있게 적절한 대처를 하는 결단력이 다른 누구보다 탁월했기 때문입니다. 묵묵히 자기일을 솔선수범 처리하면서 조용하게 팀 분위기를 잡았지요. 그리고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진출을 이끌었을 만큼 뛰어난 수비력을 지녔기 때문에 많은 이들의 귀감을 사게 될 수 있었던 겁니다.

하지만 시대의 흐름이 변하고 사람들의 사고방식이 변하면서 주장이라는 패러다임 또한 바뀌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카리스마형이 아닌 실력과 상징성을 두루 겸비한 주장이 선호를 받는 추세로 변화한 것이죠. 그 대표주자가 바로 박지성 입니다. 세계 최고의 팀인 맨유에서 네 시즌동안 자신의 입지를 확실히 굳힌데다 주전으로 뛰고 있는 박지성의 클래스는 어느 누구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유럽에서 오랫동안 뛰고 있는 만큼 국제 경기와 큰 경기, 강팀과의 경험이 대표팀에서 가장 풍부한 박지성이 주장으로서 가장 적합했기 때문입니다.

박지성의 경기력은 '맨유에서 증명한 것 처럼' 항상 일정 수준 이상의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했습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에 의해 다양한 역할을 부여 받아 제 몫을 다했기 때문에 허정무 감독이 주장을 맡기려고 한 것입니다. 특히 축구 경기의 승패가 결정되는 그라운드에서는 경기력이 가장 좋은 선수가 팀을 이끌어가기가 수월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요즘에는 대표팀 소집 기간이 예전과 달리 짧기 때문에, 카리스마형의 스타일이 팀을 하나로 뭉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박지성을 주장으로 맡긴 허정무 감독의 선택은 '기가 막히게' 절묘했습니다. 허 감독은 자신의 과제인 세대교체 완성을 위해 젊은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좋은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캡틴 박지성' 카드라는 커다란 동기부여를 제공했습니다. 젊은 선수들에게는 세계 최고의 팀인 맨유에서 주전으로 뛰고 있는 박지성과 그라운드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는 것이 큰 힘이 되기 때문에 몸을 사리지 않으며 부지런하고 성실하게 뛰었던 것이죠.

그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허정무호는 박지성이 주장을 맡았던 A매치 4경기에서 3승1무의 성적을 거뒀으며 그 1무는 지난달 이란 원정에서 박지성이 후반 36분에 동점 헤딩골을 넣었던 값진 경기였습니다. 또한 이근호와 오범석, 이청용, 기성용, 강민수 같은 영건들의 폼이 부쩍 오름세를 거듭하면서 최상의 경기력을 펼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제는 이상호, 배기종, 박현범, 김형일 같은 대표팀의 새로운 신예들까지 등장하면서 세대교체가 무르익을 것입니다.

비단 박지성 뿐만은 아닙니다. 디에고 마라도나와 지네딘 지단, 데이비드 베컴(한일 월드컵, 독일 월드컵 시절)이 자국 대표팀의 주장을 맡을 수 있었던 것, 지난해 21세의 나이로 아스날의 정식 주장을 맡게 된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보면 뛰어난 실력과 그에 걸맞는 상징성을 지닌 선수들이 주장으로 활약할 수 있었습니다. 주장의 맹활약은 다른 동료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하는 계기를 일깨우고 경기력 향상이라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박지성 처럼' 실력으로 말하는 선수들이 주장을 맡게 된 것입니다.

최근 K리그에서는 나이 많거나 카리스마 넘치는 선수들이 주장을 맡는 그동안의 흐름이 깨지고 있습니다. 특히 수도권 빅3(수원, 성남, 서울)에 속한 팀의 주장을 맡는 곽희주(28) 김정우(27) 김치곤(26)은 아직 30대를 넘기지 못한 20대 중후반의 선수들입니다. 김정우는 카리스마와 거리가 먼 성격이라 할 수 있는데 팀을 과감히 개혁하기 위한 신태용 감독이 팀 내에서 실력이 으뜸인 자신을 주장으로 선택한 케이스입니다. 김치곤은 지난해까지 서울에 몸담았던 이을용과 이민성처럼 선수들을 항상 독려하고 다그치는 스타일과 거리감이 있습니다. 오랫동안 젊은 선수들과의 친분이 두터웠던 점이 팀을 이끄는 강점이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곽희주가 몸담고 있는 수원은 나이 많은 선수들이 즐비한 팀이죠.

특히 수원은 2년 연속 선수단 투표(직선제)에 의해 주장을 뽑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송종국이 선수들의 많은 투표를 얻으며 주장을 맡았고 곽희주는 지난해 부주장에 이어 올해 투표에서 주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수원 같은 경우에는 카리스마 유무를 떠나 선수들의 많은 신뢰를 얻는 케이스가 주장을 맡게 된 셈이죠. 지난해 수원 주장을 맡은 송종국은 선수들을 강하게 이끌어가기 보다는 친근한 마음으로 후배 선수들과 교감을 나누었습니다. 그라운드에서는 자신의 실력으로 직접 솔선수범하고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선수들의 분발을 유도했고 그 결과는 수원의 더블 우승으로 이어졌습니다. 송종국은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결승 페널티킥골을 넣으며 주장으로서의 임무를 훌륭히 마치고 곽희주에게 주장 완장을 넘겨주었지요.

이처럼 박지성에게 주장 완장을 맡기는 것은 전혀 이상할 것이 없습니다. 박지성이 지난 1월 27일 <일간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대표팀 주장을 맡는 자신의 스타일이 엄격한지 아니면 부드러운지에 대한 질문에 "그런 스타일 자체가 없다. 주장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는 것이 가장 편하다. 나보다는 선수들이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고 답변한 것 처럼 이제는 엄격함 혹은 카리스마가 주장의 역할을 가늠한다는 편견이 깨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시대의 변화처럼, '캡틴 박지성 시대'로 주목받는 허정무호가 앞으로 어떻게 진화할지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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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태현 2009.03.27 21: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지성은 '조화형' 리더인 것 같습니다.
    홍명보와 같이 팀의 중심이 되는 카리스마는 부족할 지 몰라도(아직 나이도 있고) 그의 말처럼 있는 듯 없는 듯 팀을 조화롭게 잘 이끌어가는 게 느껴지네요. =)

  2. 국대축구 2009.04.05 15: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장 자격이 없는것 까지는 없는데.. 이영표,이운재 정 안되면 곽태휘나 이정수한테라도 주장완장 채우는게 낳다고봄 .. 일단 박지성은 주장완장을 찬 경험도 없을뿐 아니라 K리그 경험도 없기때문에 K리그가 많은 국대 선수들이랑 어색할거 같고 ..
    그리고 제일 이해안가는게 주장은 실력이 좋은 사람이 해야한다? 이건 아니라고 봐요 정말로 아스날의 파브레가스,, 포르투갈의 호날두,,등등 이해가 안갑니다.. 제가볼때는 대표팀에 곽희주가 있으면 곽희주한테 주는게 옳다하고 없으면 이정수나 이영표에게 주는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 나이스블루 2009.04.05 15: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곽태휘, 이정수...K리그에서 주장으로 열심히 했던 경력도 없던데요...게다가 대표팀에서 확고한 주전 입지를 굳힌 선수들도 아닙니다. 특히나 곽태휘는 잦은 부상이 옥의 티고요...!!! 더군다나 이제는 이영표 마저도 국대에서의 입지가 불투명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영표의 경기력이 많이 떨어지고 있지요...도르트문트에서도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