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국가대표팀에서 ‘19세 막내’ 기성용(FC 서울)에 기대하는 바는 크다.

기성용은 지난달 5일 요르단전에서 A매치 데뷔 경기를 가진 뒤 10일 북한전에서 패배 위기 수렁에 빠졌던 허정무호를 구하는 동점골을 터뜨리며 한국 축구를 빛낼 차세대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한국 축구 유망주 가운데 가장 확연한 성장세를 나타내는 기성용의 최근 행보는 한마디로 ‘일취월장’이다. 2년 전 17세의 나이에 프로에 입단했고, 지난해부터 서울과 청소년 대표팀(U-20), 올림픽 대표팀의 주전으로 활약하며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더니 지난달 A매치 2경기를 비롯해 아르헨티나와의 청소년 대표팀(U-19) 친선전에 나서기도 했다. 소속팀 서울에서도 선발출장을 거듭하며 ´전력의 핵´으로 자리매김한 상황.

그러나 기성용의 오름세가 그리 반가운 것은 아니다. 지난해부터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는 ‘살인적’ 스케줄을 소화하면서 혹사 위험에 노출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베이징 올림픽 종료 이후에는 제대로 된 휴식 없이 소속팀에 복귀하여 K리그 일정을 소화했고, 지난달에만 서울과 국가대표팀, 청소년 대표팀 경기에 출장하여 많은 경기에 나섰다. 아직 기량과 체력이 완성되지 않은 19세 선수가 여론의 지나친 기대 속에 지칠 위기에 놓인 것.

문제는 그 이후다. 지난달 A매치 2경기서 주전 미드필더로 출장했던 기성용은 오는 11일과 15일 A매치서 ´경고 누적으로 빠진´ 김남일의 공백을 메울 예정이며 이달 말에는 아시아 청소년 선수권 대회(10월 31일~11월 14일, 사우디 아라비아)에 참가할 가능성이 크다. 이 대회가 끝나는 5일 뒤에는 사우디에서 2010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경기가 펼쳐지는데 국제 경기 성적에 민감한 한국 축구 특성상 기성용의 심적인 부담감은 커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각급 대표팀의 무차별적 소집은 아직 ‘어린’ 기성용에게 체력 저하와 부상 등으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김진규(서울)가 발목과 무릎 부상을 참으면서 각급 대표팀과 소속팀 경기에 출장을 거듭했던 것처럼 기성용 또한 혹사로 인한 상처에 시달릴지 모른다. 그 여파는 곧 경기력 저하로 이어져 여론의 싸늘한 시선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한국 축구는 너무 이른 나이에 꽃을 피웠던 선수들이 주위의 앞서간 기대에 지쳐 가시밭길을 걷는 경우가 잦았다.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로 꼽히는 이동국(성남)은 19세였던 1998년부터 각급 대표팀에 소집되어 자신의 재능을 다하지 못하고 슬럼프에 빠지는 등 고난을 겪었다. 이동국 외에도 기량이 뛰어났던 젊은 선수들이 혹사 위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내리막길을 걷는 등 한국 축구의 씁쓸한 현실을 반영했다.

한국축구가 축구꿈나무에 대한 과도한 혹사는 한때 ´축구 천재´로 신드롬을 일으켰던 박주영(AS모나코)까지 지치게 했다. 그는 2005년과 2006년에 걸쳐 청소년-올림픽-아시안게임-국가대표팀을 오가며 수많은 경기를 치르며 점점 지쳐가고 있었다. 당시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모두 주전으로 활약한 터여서 피로를 회복시키지 못하고 대표팀 소집에 응할 수밖에 없었고, 그 결과는 잦은 부상과 기량저하로 이어졌다.

박주영은 한때 한국과 세계를 빛낼 축구 유망주로 떠올랐지만, 결과는 기대와 어긋난 방향으로 흘렀다. 10년 전 한국 축구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올랐던 고종수(대전)와 이동국(성남) 역시 잦은 대표팀 차출 끝에 지금까지 순탄치 않은 선수 생활을 보내고 있다. 이들의 사례에서 보듯 혹사 위기에 놓인 기성용의 미래가 어찌될지는 장담할 수 없는 법.

한국 축구의 미래를 이끌 영건을 책임지는 것은 선수 혼자만이 아니다. 한 명의 유망주를 앞세워 2개 이상의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겠다는 근시안적인 대표팀 운영이 개선되지 않으면 선수의 가능성과 잠재력, 기량 등을 끌어올릴 수 없다.

기성용은 지난해부터 각급 대표팀과 소속팀 경기에서 주전 미드필더로 출장하면서 ‘혹사론’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이동국과 박주영의 사례처럼 영건 혹사 시나리오가 이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기성용의 미래를 위한 대표팀의 고민이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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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꿈구는 국가대표팀에서 박지성 못지 않게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19세 막내´ 기성용(서울, MF). 그는 지난달 5일 요르단전에서 A매치 데뷔 경기를 가진 뒤 5일 뒤 북한전에서 패배 위기 수렁에 빠졌던 허정무호를 구하는 동점골을 터뜨리며 한국 축구를 빛낼 차세대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한국 축구 유망주 가운데 가장 확연한 성장세를 나타내는 기성용의 오늘날 행보는 일취월장 이었다. 2년 전 17세의 나이로 프로팀 선수가 되었고 지난해부터 서울과 청소년 대표팀(U-20), 올림픽 대표팀의 주전으로 활약하며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더니 지난달 A매치 2경기를 비롯 아르헨티나와의 청소년 대표팀(U-19) 친선전에 나서기도 했다. 서울에서는 계속된 출장을 거듭하며 ´전력의 핵´으로 자리매김한 상황.

그러나 기성용의 오름세가 그리 반가운 것은 아니다. 지난해부터 소속팀과 여러 대표팀을 오가는 혹독한 스케줄을 소화하면서 ´혹사´ 위험에 노출되었기 때문. 특히 베이징 올림픽 종료 이후에는 제대로 된 휴식 없이 소속팀에 복귀하여 K리그 일정을 소화했고 지난달에만 서울과 국가대표팀, 청소년 대표팀 경기에 출장하여 많은 경기에 모습을 내밀었다. 아직 자신의 재능과 체력이 완성되지 않은 19세 선수가 과도한 일정 앞에서 여론의 지나친 기대 속에 지칠 위기에 놓인 것.

문제는 그 이후다. 지난달 A매치 2경기서 주전 미드필더로 출장했던 기성용은 오는 11일과 15일 A매치서 ´경고 누적으로 빠진´ 김남일의 공백을 메울 예정이며 이번달 말에는 아시아 청소년 선수권 대회(10월 31일~11월 14일, 사우디 아라비아)에 참가할 가능성이 크다. 이 대회가 끝나는 5일 뒤에는 사우디에서 2010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경기가 펼쳐지는데 국제 경기 성적에 민감한 한국 축구 특성상 기성용을 억누르는 심적인 부담감이 커질 수 밖에 없다.

이러한 각급 대표팀의 무차별적 소집은 '아직 어린' 기성용에게 체력 저하와 부상 여파가 다가올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김진규(서울)가 발목과 무릎 부상을 참으면서 각급 대표팀과 소속팀 경기에 출장을 거듭했던 것 처럼 기성용 또한 혹사로 인한 상처에 시달릴지 모른다. 그 여파는 곧 경기력 저하로 이어져 여론의 시선이 싸늘해지기 마련이다.

한국 축구는 너무 이른 나이에 꽃을 피웠던 선수들이 주위의 앞서간 기대에 지쳐 쓰러져 가시밭길을 걷는 경우가 잦았다.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로 꼽히는 이동국(성남)은 19세였던 1998년 부터 각급 대표팀에 무차별적으로 소집되어 자신의 재능을 다하지 못하고 슬럼프에 빠진 고난을 겪고 말았다. 이동국 외에도 기량이 특출났던 젊은 선수들은 혹사 노출 위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내리막길을 걷는 것이 한국 축구의 여전한 현실을 반영했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제 아무리 특급 유망주라도 기량이 완전히 만개하기 전까지 지쳐 쓰러질 수 밖에 없다. 기성용이 '제2의 제라드'로 인정받는 출중한 미드필더로 할지라도 그의 기량이 완성되기 전까지는 절대 시련에서 이겨낼 수 없다.

한국의 특출난 젊은 축구 선수가 이겨낼 수 없었던 과도한 혹사는 한때 '축구 천재'로 신드롬을 일으켰던 박주영(AS모나코)까지 지치게 했다. 그는 2005년과 2006년에 걸쳐 청소년-올림픽-아시안게임-국가대표팀을 모두 오가며 수많은 곳에서 많은 경기를 치르며 점점 지쳐가고 있었다. 당시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모두 주전으로 활약한 터여서 피로를 회복시키지 못하고 대표팀 소집에 응할 수 밖에 없었고 그 결과는 잦은 부상과 기량 저하로 이어졌다.

박주영은 한때 한국과 세계를 빛낼 축구 유망주로 떠올랐지만 결과는 그 당시의 기대와 어긋난 방향으로 흘렀다. 10년 전 한국 축구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올랐던 고종수(대전)와 이동국(성남) 역시 잦은 대표팀 차출 끝에 지금까지 순탄치 않은 선수 생활을 보내고 있다. 이들의 사례 처럼 혹사 위기에 놓인 기성용의 미래가 어찌될지는 장담할 수 없는 법.

한국 축구의 미래를 이끌 영건을 책임지는 것은 선수 혼자만이 아니다. 한 명의 유망주를 앞세워 2개 이상의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겠다는 근시안적인 대표팀 운영이 개선되지 않으면 선수의 가능성과 잠재력, 그리고 기량을 끌어올릴 수 없다. 물론 이동국 등의 사례처럼 혹사로 인한 피해는 대표팀이 아닌 선수 본인에게 여파의 강도가 크고 오래갈 수 밖에 없다.

기성용은 지난해부터 각급 대표팀과 소속팀 경기에서 주전 미드필더로 출장하면서 혹사론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이동국과 박주영의 사례처럼 영건 혹사 시나리오가 이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기성용의 미래를 위한 정리가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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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대표팀이 사상 첫 메달 진입을 위한 힘찬 첫 걸음을 뗐다. 지난 21일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할 18인 엔트리를 발표하면서 태극 전사들이 본격적인 '베스트 11' 경쟁에 돌입했다.

흥미로운 점은 2007년 U-20 월드컵에 출전했던 신영록(수원) 이청용(서울) 신광훈(전북)이 올림픽 본선에서 주전 예상 선수로 거론된다는 점이다. 이들의 경쟁 상대는 공교롭게도 2006년 독일 월드컵 명단에 포함됐던 박주영(서울) 백지훈(수원) 김동진(제니트)이다. 박성화호 주전 경쟁의 판도는 '2006 월드컵vs2007 청소년' 대결에서 충분히 읽을 수 있다.

박주영vs신영록

투톱을 쓰는 올림픽 대표팀에서 최전방 자리는 박주영과 이근호(대구)가 선점했으며 세번째 공격 옵션으로 신영록이 발탁됐다. 그러나 '골 침묵'에 빠진 박주영과는 다르게 신영록과 이근호의 올 시즌 K리그 활약상이 빛났다는 점에서 현재의 페이스라면 '신영록-이근호' 투톱도 가능하다. 올해 수원에서 괄목 성장한 신영록이 올림픽 본선에서 박주영을 제치고 주전으로 비집고 들어갈 틈이 생긴 것.

물론 박성화 감독은 박주영을 가장 잘 아끼는 지도자다. 2003, 2005년 U-20 월드컵을 통해 박주영에 대한 신뢰 관계를 남다르게 유지한 것. 그는 16일 과테말라전이 끝난 뒤 "최근 박주영의 마음가짐이나 움직임이 좋아진 만큼 남은 2주간 집중적으로 훈련하면 고쳐질 것이다"며 골 가뭄에 빠진 박주영의 올림픽 본선 맹활약을 기대한 것.

그러나 신영록도 2005년 U-20 월드컵 시절 박성화 감독의 신뢰를 받아 주전 공격수로 기용 되었으며 올림픽 대표팀에서도 꾸준히 주전 멤버로 투입됐다. '박주영-이근호'와 스타일이 다른 신영록은 빠른 기동력과 상대 수비를 헤집는 능력이 있어 최전방에서의 이타적인 활약을 뽐낼 수 있다. 파괴력이 뛰어난 투톱의 특징이 개개인의 스타일이 다르다는 점에서 '박주영vs신영록'의 주전 경쟁 대결이 남은 2주 동안 피말리는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백지훈vs이청용

최근 올림픽대표팀에서 펄펄 날고 있는 오른쪽 윙어 이청용의 주전 경쟁 상대는 서상민(경남)이었지만 끝내 최종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청용이 붙박이 주전을 맡았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지만 혹시 모를 부상이나 컨디션 난조로 주전 자리를 내줄 가능성도 없지 않다. 왼쪽 윙어로 김승용(광주) 조영철(요코하마)이 주전을 다투고 있는 것을 고려할 때 현재까지 그의 잠재적인 경쟁 상대는 백지훈으로 여겨진다.

백지훈이 속하는 중앙 미드필더 자리는 와일드카드 김정우(성남)의 합류로 가장 주전 경쟁이 심한 곳이다. 이미 박성화 감독이 김정우를 중용하겠다고 약속한 셈이어서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백지훈과 오장은(울산) 기성용(서울)이 다투게 됐다. 그동안 K리그와 각급 대표팀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이들을 벤치에 두기에 아깝다는 요인에서 백지훈이 오른쪽 측면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물론 백지훈은 박성화 감독이 지휘했던 2004년 아시아 청소년 대표팀에서 오른쪽 윙어로 출전해 한국의 우승을 이끈 경력이 있다. 올해 수원에서는 중앙보다는 측면 미드필더로 더 많은 모습을 드러내며 자신의 멀티 성향을 과시한 것. 폭 넓은 활동폭과 부지런한 움직임, 강한 체력으로 무장한 백지훈이 이청용의 또 다른 대체자가 될 지는 좀 더 두고 볼 일이다.

김동진vs신광훈

신광훈은 좌우 풀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선수임에도 올림픽대표팀의 좌우 뒷 공간을 책임질 선수로 '김동진-김창수(부산)' 조합이 떠오르고 있다. 김창수가 올림픽대표팀에서 줄곧 오른쪽 풀백을 맡았다는 점에서 신광훈의 주전 경쟁 상대는 김동진 쪽으로 기울어질 공산이 크다. 지명도와 실력, 경험면에서 김동진의 우세지만 무릎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

김동진은 지난 13일 러시아리그 힘키 전에서 경기 시작 5분만에 상대팀 선수와 충돌하여 고통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다행히 무릎 타박상으로 밝혀졌지만 당시 충돌 여파가 심해 18일 암카르전에 결장할 정도로 다리 상태가 그리 좋지 않다. 최근 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한 그가 후배들과 정상적인 훈련 페이스를 소화할지는 미지수.

공교롭게도 김동진은 지난해 아시안컵 조별예선에서 컨디션 저하로 김치우(전남)에게 주전 자리를 내준 전례가 있다. 만약 김동진의 무릎이 정상적으로 회복되지 않을 경우 16일 과테말라전과 19일 서울전에서 빠른 스피드와 잦은 공격 가담으로 상대 조직을 허물었던 신광훈이 그를 제치고 주전 왼쪽 풀백으로 나설 수 있다. 김동진으로서는 베이징 올림픽 본선까지 남은 2주가 중요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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