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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1.22 맨유 선더랜드, 기성용 체력 부담 이겨낼까? (2)
  2. 2012.11.06 기성용, 실력으로 EPL 성공을 이루었다 (8)

 

캐피털 원 컵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맞붙는 팀은 과연 어디일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선더랜드가 한국 시간으로 23일 오전 4시 45분 올드 트래포드에서 2013/14시즌 캐피털 원 컵 4강 2차전에서 대회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지난 8일 1차전에서는 선더랜드가 맨유를 2-1로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켰고 기성용의 눈부신 경기력이 축구팬들의 찬사를 받았다. 2차전에서는 맨유가 통합 스코어 열세를 뒤집을지 아니면 선더랜드가 또 다시 이변을 일으키며 결승행을 확정지을지 주목된다.

 

만약 맨유가 선더랜드를 제치고 4강을 통과하면 결승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맞붙는다. 대회 결승에서 맨체스터 더비가 성사되면서 세계적인 주목을 끌 것이다. 반면 선더랜드가 결승에 진출하면 기성용의 두 시즌 연속 캐피털 원 컵 우승 여부를 기대할 수 있다. 맨유와 선더랜드의 2차전에 대한 축구팬들의 관심이 커질 것이다.

 

 

[사진=기성용 (C)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premierleague.com)]

 

2차전은 올드 트래포드에서 개최되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펼쳐졌던 1차전에서 1-2 패배로 이변의 희생양이 됐던 맨유의 총공세가 예상된다. 그동안 부상으로 명단에 빠졌던 웨인 루니의 복귀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맨유의 화력이 최근 경기보다 향상 될 것으로 보인다. 선더랜드 수비의 저항을 잘 극복할지 알 수 없으나 결승 진출을 위해 다득점 승리가 필요한 만큼 공격 지향적인 플레이를 펼쳐야만 한다.

 

그런데 맨유의 올 시즌 홈 경기 전적이 안좋다. 프리미어리그 홈 경기에서 5승 2무 4패(승점 17), 원정 경기에서 6승 2무 3패(승점 20)를 기록했는데 올드 트래포드에서 실적이 좋지 않았다. FA컵 3라운드 스완지 시티와의 홈 경기에서는 1-2 패배를 당했다. 맨유가 올 시즌 성적 부진에 빠진 원인 중에 하나는 홈 경기에서 꾸준히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점에 있다. 최근 경기력까지 저조하다. 이번 1월 5경기에서 1승 4패를 당했다. 그 중에 1패를 선더랜드 원정에서 당하고 말았다.

 

선더랜드는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했던 2007/08시즌부터 2012/13시즌까지 맨유 원정 6경기에서 1무 5패의 열세를 나타냈으며 그 기간 동안 3골 밖에 넣지 못했다. 올드 트래포드에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의 저조한 득점력과 더불어 기량이 뛰어난 원톱이 없다는 점에서 이번 2차전 원정에서 2골 이상의 득점을 창출할지 의문이다. 하지만 맨유의 올드 트래포드 부진이 선더랜드에게는 '절호의 기회'다. 상대 팀이 감독 교체 이후 각종 불명예 기록을 세웠다는 점에서 '포옛 체제'가 성공적으로 자리잡은 선더랜드의 또 다른 파란을 기대할 수 있다.

 

이번 경기에서 국내 축구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선수는 기성용이다.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맨유 미드필더와의 중원 싸움에서 우세를 점하면서 팀의 경기 분위기를 끌어 올릴지 기대된다. 2차전에서는 공격보다는 수비에 치우치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 통합 스코어 2-1 리드를 지키는 것이 선더랜드의 2차전 목표인 만큼 과감한 공격 전개와 슈팅 시도보다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유도하면서 상대 팀의 중앙 공격을 막아내는데 주력할 것이다.

 

기성용의 체력 부담이 걱정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동안 많은 출전 시간을 나타내면서 체력적인 어려움에 빠졌다. 지난 주말 사우스햄튼전에서 폼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던 것과 연관 깊다. 맨유 원정의 중요성을 놓고 봤을 때 선발 출전이 유력하며 많은 시간 그라운드를 누빌 것이다. 힘든 경기를 치르겠지만 팀의 결승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일본 대표팀 미드필더 카가와 신지와의 맞대결 여부도 기대된다. 카가와는 지난 주말 첼시 원정에 결장하며 이번 선더랜드전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팀 내 입지가 좋지 않은 특성상 선더랜드와의 2차전에 출전한다고 장담할 수 없겠지만 다른 주력 선수들에 비해서 체력적인 부담이 크지 않다.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미드필더 기성용과 카가와의 맞대결이 실현될지 이번 경기를 바라보는 흥밋거리가 풍부하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기성용(23, 스완지 시티. 이하 스완지)이 4일 첼시전에서 8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했다.(캐피털 원 컵 포함) 패스 성공률 98% 기록할 정도로 압도적인 공격 전개를 과시하며 스완지의 1-1 무승부를 공헌했다. 이날 패스 성공률은 양팀 선발 멤버 중에서 가장 높은 기록이다. 패스 축구를 지향하는 스완지에 완전히 적응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달 28일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전, 지난 1일 리버풀전에 이어 첼시전에서 맹활약 펼치면서 프리미어리그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기성용, 맨시티-리버풀-첼시에 위축되지 않았다

맨시티-리버풀-첼시전으로 이어지는 스완지의 강팀 3연전 일정은 기성용의 프리미어리그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시기였다. 그 이전에 스완지 붙박이 주전으로 자리잡았지만 주로 빅6가 아닌 팀들과 상대했다. 이번에는 맨시티-리버풀-첼시 같은 빅6에 속하는 팀들과 격돌했다. 맨시티전과 첼시전은 프리미어리그 경기였으며 리버풀전은 캐피털 원 컵 16강전 이었다. 세 팀에는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미드필더들이 버티고 있었다.

기성용은 강팀에 위축되지 않았다. 평소와 다름없이 동료 선수에게 정확한 패스를 끊임없이 공급하며 팀의 중앙 공격을 빛냈다. 프리미어리그 7경기 평균 패스 성공률은 92.9%이며 특히 첼시전에서는 패스 성공률 98%를 기록했다. 패스 63개를 연결했으며 그 중에 롱 패스 10개는 모두 정확하게 향했다. 맨시티전 패스 성공률은 89.5%였지만 경기 장소가 이티하드 스타디움임을 감안해야 한다. 상대팀 전력에 관계 없이 자신의 강점을 마음껏 과시하며 항상 한결같은 경기를 펼쳤다.

이러한 맹활약 속에서 현지 언론의 혹평을 호평으로 바꾸어 놓은 것도 인상 깊다. 맨시티전 종료 후 <스카이스포츠>로 부터 "수비적인 임무를 부여받았다"는 평가와 함께 라우틀리지-파블로 같은 선발 멤버와 더불어 팀에서 가장 낮은 평점 5점을 기록했다. <가디언><ESPN> 같은 또 다른 외신 매체에서 맨시티전 최우수 선수에 뽑힌 것과 대조된다.

기성용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던 스카이스포츠는 일주일 뒤 첼시전에서 입장을 바꾸었다. "대단한 계약임을 계속 보여주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와 함께 평점 7점을 부여했다. 팀 내 평점 공동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는 스카이스포츠가 기성용 실력을 인정한 것과 동시에 스완지의 기성용 영입이 성공작임을 상징적으로 말해준다. 스카이스포츠 평가 및 평점의 신뢰성을 떠나 특정 언론사의 입장이 뒤바뀐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

기성용 EPL 성공이 의미있는 이유

기성용이 시즌 초반부터 스완지 주전을 굳힌 것은 기대 이상의 성과다. 런던 올림픽 출전으로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 상황에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했으며, 스완지는 프리미어리그 개막전부터 브리튼-미추-데 구즈만으로 짜인 미드필더 라인이 구축된 상황이었다. 더욱이 9월과 10월에 걸친 A매치 우즈베키스탄-이란 원정 차출로 소속팀에 전념하기 쉽지 않았다. 런던 올림픽 참가에 따른 피로가 완전히 풀리지 않은 상황에서 두 번이나 영국과 아시아를 왕복했다. 과거 셀틱 진출 초기 팀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던 시절을 떠올리면 시즌 초반부터 붙박이 주전 도약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였다.

그럼에도 기성용은 최근 8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 및 강팀 경기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며 프리미어리그에서 성공적인 행보를 걷고 있다. 팀 적응 차원에서 선발 출전 횟수가 많은 것과 다른 의미다. 오로지 실력으로 해냈다. 스완지는 다른 팀과 달리 패스와 점유율에 초점을 맞춘다. 리버풀전과 첼시전에서는 상대팀보다 더 많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그런 팀이 한국인 수비형 미드필더의 너른 시야와 빼어난 패싱력을 활용한 중앙 공격 전개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또한 미추의 공격수 전환은 기성용에게 행운으로 작용했다. 브리튼-데 구즈만 함께 허리에서 공존하게 됐다.

지금까지 프리미어리그에서 성공했던 한국인 중앙 옵션은 없었다. 김두현(전 웨스트 브로미치) 조원희(전 위건) 같은 중앙 미드필더들은 결과적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꽃을 피우지 못했다. 이동국(전 미들즈브러) 박주영(아스널, 현 셀타비고 임대) 같은 공격수들도 마찬가지. 지동원(선덜랜드)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 뛰지 못했다. 그나마 박지성(퀸즈 파크 레인저스)이 전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4-2-3-1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었을 때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본래 측면 미드필더였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두각을 떨쳤던 한국인 선수들의 공통점은 포지션이 측면쪽으로 국한됐다.

이러한 흐름을 기성용이 바꾸어 놓은 것은 의미가 크다. 한국인 선수가 프리미어리그의 중앙 포지션에서 통할 수 있음을 실력으로 말해줬다. 프리미어리그의 중앙은 압박의 세기가 강한 편이며 피지컬이 발달된 선수들이 즐비하다. 독일 분데스리가를 화려하게 빛냈던 '일본 축구의 에이스' 카가와 신지(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조차 프리미어리그에서 몸싸움 부족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 때문에 로빈 판 페르시와 공존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물론 기성용과 카가와 포지션은 다르지만 그만큼 동양인 선수가 프리미어리그의 중앙을 주름잡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일본도 이나모토 준이치(가와사키 프론탈레) 나카타 히데토시(은퇴) 같은 실패 사례가 있었다.

아울러 기성용의 11월 A매치 호주전 엔트리 제외는 프리미어리그에서의 힘찬 비상을 위한 호재로 작용한다. 호주전은 국내에서 펼쳐지는 평가전으로서 기성용을 비롯한 유럽파들의 체력적 부담을 가중시킨다. 최강희 감독의 올바른 판단으로 유럽파들이 소속팀에 전념하게 됐다. 기성용의 거듭된 맹활약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