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징계'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3.07.10 기성용 경고 조치, KFA의 현실적인 결정 (5)
  2. 2013.07.09 기성용 징계, 현명한 매듭을 지어야 한다 (9)

 

지난 며칠동안 축구계에서 논란이 됐던 기성용 사태가 대한축구협회(KFA)의 엄중 경고 조치로 매듭이 지어졌다. 대한축구협회는 10일 오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기성용 논란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기성용은 사과와 반성의 뜻을 밝혔으며 대한축구협회는 그의 국가대표팀 공헌과 그 업적을 고려하여 엄중 경고 조치를 했으며 징계위원회에 회부하지 않기로 했다.

 

이러한 대한축구협회의 결정은 기성용 징계를 원했던 여론의 반응과 대조적이다. 기성용 경고 조치와 관련된 포털 기사의 댓글에서는 대한축구협회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반면 기성용 징계를 원치 않았던 일부 여론에서는 대한축구협회의 입장을 긍정적으로 바라 볼 것이다. 기성용이 대표팀 운영 규정을 어긴 것은 분명하나 뒷담화 때문에 징계를 내리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지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이 서로 다르다. 표현의 자유를 거론하며 기성용 징계를 반대했던 사람이 있는가 하면 선수가 원칙을 지키지 못했다며 징계를 찬성했던 사람도 있었다.

 

 

[사진=기성용 (C) 스완지 시티 공식 홈페이지(swanseacity.net)]

 

기성용을 경고 조치했던 대한축구협회의 결정은 현실적이었다. 기성용에게 무거운 징계를 내린 것도, 어떠한 조치가 없었던 것도 아니었다. 징계 유무 및 수위에 대한 절충안으로서 엄중 경고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추정된다. 어쩌면 예상된 결과였을지 모른다. 기성용은 이미 사과했고 최강희 감독도 그의 처벌을 원치 않는 입장이었다. 기성용을 무겁게 처벌하기에는 명분이 약한 느낌이다. 그러나 이번 논란은 바로잡을 필요가 있었다. 만약 대한축구협회가 아무런 조치를 내리지 않았다면 언젠가 유사 사례가 벌어질지 모를 일이다. 대한축구협회의 입장을 현실적인 결정이라고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이유다.

 

한 가지 매끄럽지 못한 것은, 기성용의 엄중 경고 사유에 대하여 그의 대표팀 공헌과 업적을 거론한 것이다. 그러나 대표팀 경험과 팀 내 입지를 떠나 모든 선수는 원칙 앞에서 평등해야 한다. 예를 들어 대표팀 주장이나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는 선수라도 원칙을 어겼으면 불리한 조치를 감수하는 것이 맞다. 자신이 이 세상에서 축구를 제일 잘해도 원칙 앞에서 예외는 없다. 단체 활동에서는 팀의 기강이 중시되는 것이 기본이다.

 

그럼에도 대한축구협회의 결정을 마냥 안좋게 바라볼 수는 없다. 첫째는 대한축구협회가 기성용 논란에 대하여 사과를 했다. 사실, 대한축구협회가 공개적으로 사과할 필요가 있는지는 개인적으로 의문이 든다. 하지만 기성용 논란을 통해 대표팀과 관련된 구설수 여파가 너무 컸던 것은 사실이다. 이 부분에서는 대한축구협회가 사과한 것이 옳은게 아닌가 판단된다.

 

둘째는 대한축구협회가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성용 징계 여부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재발 방지였다. 다시는 이 같은 일이 벌어져서는 안 된다. 이는 대표팀에 국한되지 않는다. 축구 선수는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수 있으나 그 메시지를 많은 사람이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특히 유명인에게 SNS는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이점이 있으나 때로는 자신을 피곤하게하는 도구다. 예를 들면 자신이 SNS에서 표현한 메시지가 미디어에서 사실과 다르게 보도되거나 안티팬의 비난을 받는 경우다. 축구계를 비롯한 어느 분야에서든 SNS를 정확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제부터 중요한 것은 기성용이 앞으로 얼마나 성숙된 모습을 보이느냐다. 대중적인 신뢰를 회복하기까지 적잖은 시간이 필요하다. 또는 국민적인 호감을 얻지 못할 수도 있다. 결국 선수 본인이 하기 나름이다. 사실상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용서를 받은 만큼 대표팀 선수라는 책임감을 잃지 않아야 할 것이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과연 기성용에게 징계는 내려질 것인가? 만약 징계가 결정되면 그 수위는 어떨 것인가?'

 

기성용 사태에 대한 여론의 관심은 이렇게 요약된다. 기성용은 지난 5일 에이전트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하며 자신의 또 다른 페이스북을 통해 최강희 감독을 조롱한 것을 시인했다. 그 이후 대한축구협회가 기성용 징계 여부를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여론의 반응이 '징계는 당연하다vs부당하다'로 팽팽히 엇갈리는 중이다. 기성용 징계 수위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도 서로 다르다.

 

 

[사진=기성용 (C) 스완지 시티 공식 홈페이지(swanseacity.net)]

 

이러한 기성용 징계 여부에 대하여 여론이 민감한 이유는 내년 6월에 열릴 브라질 월드컵 본선 때문이다. 만약 기성용이 대표팀 출전 정지 1년의 중징계를 받으면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뛸 수 없다. 대표팀 전력 약화가 불가피한 상황. 지난달 A매치 3연전에서 졸전을 펼쳤던 원인 중에 하나는 기성용 대표팀 제외 때문이었다. 현실적으로 기성용을 완벽하게 대체할 선수가 없는 것은 사실이다. 톱니바퀴같은 팀 플레이라면 기성용 공백을 극복할 수 있으나 홍명보호가 남은 11개월 동안 팀의 조직력 완성도를 얼마나 높일지 알 수 없다.

 

무엇보다 기성용 사태는 장기전 확대 조짐을 보이는 중이다. 이미 여론에서 며칠째 주요 관심 대상으로 떠오른 상황. 특히 8일 저녁에는 기성용이 이번에 문제가 되었던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을 교체하면서 시를 띄웠다. 그 이후에는 계정을 삭제했고 이 사실이 미디어를 통해 알려지면서 사람들의 관심이 쏠렸다. 9일 이후에는 대한축구협회가 기성용 SNS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축구의 분위기가 지난달 A팀 졸전에 이어 여전히 어수선하다.

 

이럴때일수록 대한축구협회의 중대한 결단이 필요하다. 기성용 사태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과 향후 대응(징계 여부가 포함될 수 있다.)을 밝혀야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 전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는 여건을 마련하게 된다. 현실적으로 홍명보 감독이 브라질 월드컵 선전을 위해 해결해야 할 사안들이 포화된 느낌이다. 수비 강화부터 시작해서 선수 선발 및 점검, A매치에서 맞붙을 상대 팀 전력 파악 등에 이르기까지 해야할 일이 많다. 그런 상황에서 기성용 사태를 계기로 확실한 선수단 장악과 더불어 SNS 운영에 대한 방침을 선수들에게 전파해야 한다. 지난해 런던 올림픽때는 선수들의 SNS 사용을 자제시켰다.

 

가장 중요한 것은 대한축구협회의 결단이 많은 사람의 수긍을 얻어야 한다. 어쩌면 대한축구협회의 공식적인 입장과 대응이 일부 여론의 부정적인 반응을 자아낼 수도 있다. 만약 그 여론이 대중들의 힘을 얻으면 대한축구협회를 불신하는 분위기가 형성될지 모른다. 기성용 징계 여부에 대한 사람들의 입장이 찬성과 반대, 혹은 가벼운 징계와 무거운 징계로 갈라진 상황에서 대한축구협회의 입장이 사람들의 100% 지지를 얻을 수는 없는 법.

 

대한축구협회는 기성용 논란을 현명하게 매듭지어야 한다. 기성용에게 징계를 내리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더 이상 SNS 논란과 앞으로의 유사 사례가 벌어지지 않도록 재발을 막아야 한다. 기성용 사태는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그러나 다른 물들이 엎질러서는 안된다. 따라서 대한축구협회가 기성용 논란을 수습하려면 징계보다는 재발 방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유명인이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여론의 논란을 일으키는 것은 이제는 흔한 일이 됐다. 외국의 축구 선수도 SNS에서 물의를 일으킨 사례가 있었다. 그러나 한국의 축구계 만큼은 더 이상 SNS와 관련된 구설수가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U-20 대표팀 선수들처럼 SNS 사용의 '좋은 예'를 지속적으로 생산하며 대중적인 신뢰를 유지하거나 또는 높일 필요가 있다. 한국의 축구 꿈나무들이 올바른 축구 선수로 성장하기 위해서 말이다.

 

 

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