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선덜랜드'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3.12.27 기성용, 영국언론 칭찬을 많이 받아내라 (4)
  2. 2013.09.22 기성용 임대, 잘못된 선택이었나? (7)

 

과연 기성용은 2013/14시즌을 마친 뒤 어느 팀에서 뛰게 될까. 원 소속팀 스완지 시티로 돌아가거나 임대팀 선덜랜드에 남거나 아니면 제3의 클럽으로 떠날 수도 있다. 2014년 여름에 펼쳐질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국의 선전을 이끄는 맹활약을 펼치면 자신의 이적시장 가치가 커질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의 행보가 어떨지 알 수 없으나 되도록이면 많은 선발 출전 기회를 얻으면서 팀 전력이 뛰어난 클럽으로 안착하는 것이 좋다. 물론 그 클럽이 어딜지는 내년 여름 이적시장을 지켜봐야 할 것이다.

 

분명한 것은, 선덜랜드에서 자신의 위상을 키워야 한다는 점이다. 최근 프리미어리그와 캐피털 원 컵에서 1골씩 넣었으나 이것으로는 부족하다. 팀의 프리미어리그 강등권 탈출과 캐피털 원 컵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중원에서 공격적인 임무를 수행하는 현 상황에서는 앞으로 골 기회가 많아질 것이며 동료 선수의 득점을 돕는 상황이 끊임없이 찾아올 것이다. 1차적으로 팀의 목표 달성에 있어서 주도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

 

 

[사진=기성용 (C) 선덜랜드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safc.com)]

 

기성용이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데 있어서 유리한 특징이 하나 있다면 영국에서 뛰고 있다는 점이다. 영국언론은 축구와 관련된 다양한 이슈를 보도하며 명성도를 높인다. 선수 이적설이나 방출설 같은 소식도 활발하게 보도되며 다른 나라 리그 소식까지 전한다. 일례로 손흥민(레버쿠젠)은 함부르크 유망주 시절부터 영국언론에 의해 프리미어리그 진출설로 관심을 끌었다. 영국언론 축구 소식의 주요 소재중에 하나가 이적설임을 알 수 있다.

 

만약 기성용이 최근 2골 넣었던 폼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면 영국언론의 이적설로 주목을 끄는 날이 올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이적설이 제기된다고 자신의 가치가 무조건 높아진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이슈가 끊임없이 등장하면 영국 현지에서 많은 관심을 받을지 모를 일이다. 브라질 월드컵 맹활약까지 맞물리면 빅 클럽의 영입 제안을 받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셀틱과 스완지 시티, 선덜랜드에서 검증된 활약을 펼쳤다는 점에서 더 이상 유럽 경험이 낯설지 않다.

 

기성용의 높은 패스 성공률과 다양한 패스 형태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충분히 통했다. 득점력까지 향상되면 빅 클럽에서 뛸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다. 특히 언론에서는 골을 넣은 선수를 주목하기 쉽다. 언론의 칭찬을 많이 받아내는 선수는 자신의 위상을 높이는 장점이 있으며 이제는 기성용도 그런 기질이 돋보여야 한다. 프랭크 램파드(첼시) 애런 램지(아스날) 같은 프리미어리그 빅 클럽의 수비형 미드필더이자 미들라이커처럼 골이 늘어나야 할 것이다.

 

12월 26일 에버턴전에서는 4-1-4-1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면서 전반 23분 문전에서 상대 팀 골키퍼 팀 하워드의 파울을 유도했고 2분 뒤 페널티킥 골을 넣었다. 선덜랜드의 1-0 승리를 이끄는 결정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경기 종료 후 영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기성용에 대하여 "페널티킥 골을 넣었던 한국인(기성용)은 패스 성공률 100%를 보여줬으며 두드러진 모습을 보였다"고 칭찬한 뒤 평점 9점을 부여했다. 기성용은 선덜랜드 골키퍼 비토 마노네와 함께 팀 내 최다 평점을 기록했다.

 

기성용은 앞으로 이러한 칭찬이 늘어나도록 지금의 좋은 기세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 특히 선덜랜드에서는 스완지 시티 시절에 비해 상대 팀 진영에서 공격에 관여할 기회가 많아졌다. 지금까지는 거스 포옛 감독에 의해 공격적인 역할을 맡은 것이 2골을 넣는 효과로 이어졌으며 득점을 올렸던 2경기 모두 선덜랜드가 이겼다. 앞으로도 기성용 득점 혹은 공격 포인트에 의해 선덜랜드가 지금보다 많이 이기면서 영국언론의 화제를 모으기를 기대해본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기성용이 선덜랜드 임대 이후 2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했으나 팀은 모두 패했다. 선덜랜드는 지난 21일 웨스트 브로미치 원정에서는 0-3으로 완패했다.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를 마친 현재까지 1무 4패(승점 1)에 그쳐 꼴찌를 기록했다. 리그 최저 득점 공동 1위(3골) 최다 득점 단독 1위(11실점)라는 불명예까지 안게 됐다. 향후 리그 전망마저 좋지 않다. 6~8라운드 상대팀이 각각 올 시즌 리그 2위 리버풀,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난 시즌 캐피털 원 컵 우승팀 스완지 시티다.(순위는 22일 오전 기준)

 

선덜랜드의 성적 부진은 기성용에게 도움되지 않는다. 아무리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 보여도 빛 바랜 활약에 그칠지 모를 일이다. 다음 시즌 원 소속팀 스완지 시티로 돌아와서 주전을 되찾으려면 선덜랜드의 경기력과 성적 향상에 보탬을 가져다주는 이미지를 키워야 한다. 올 시즌 종료 후 제3의 팀으로 떠나거나 선덜랜드에 재임대 또는 이적할 가능성도 없지 않겠지만 현 소속팀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선덜랜드는 현재까지 강등 1순위로 꼽힌다. 기성용 임대는 잘못된 선택이었나?

 

 

[사진=기성용 (C) 선덜랜드 공식 페이스북(facebook.com/sunderlandafc)]

 

기성용이 스완지 시티를 떠나 선덜랜드로 임대된 것까지는 옳은 선택이었다. 원 소속팀과 잠시 작별했던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여론에서는 미카엘 라우드럽 감독과의 불화설이 제기됐다.) 호세 카냐스, 존조 셸비 같은 이적생들의 등장과 조나단 데 구즈만의 수비형 미드필더 전환에 의해 소속팀 입지가 좁아졌다. 여름 이적시장 마감 직전까지 팀의 백업 멤버로 분류되자 결국 홍명보호 3기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내년 6월에 진행될 브라질 월드컵을 위해 소속팀에서 꾸준히 선발 출전할 필요성을 인식했는지 선덜랜드로 임대를 떠났다.

 

하지만 선덜랜드는 스완지 시티와 전혀 다른 팀이다. 패스와 점유율을 강화하는 스완지 시티와 달리 선덜랜드는 롱볼 축구를 펼친다. 스완지 시티는 공격을 펼칠 기회가 많으나 선덜랜드는 팀의 성적 부진과 수비 조직력 붕괴로 미드필더들의 수비 부담이 커졌으며 공격 전개마저 단조롭다. 라우드럽 감독은 지난 시즌 스완지 시티의 캐피털 원 컵 우승을 이끌며 지도자로서 성공적인 행보를 걷고 있으나 파울로 디 카니오 감독은 전술과 위기대응능력 등에서 허점이 드러났다.

 

이 때문에 기성용은 스완지 시티 시절과 전혀 다른 상황에 직면했다. 지난 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전체 패스 성공률 1위(92.7%, 후스코어드닷컴 기준)였다. 하지만 선덜랜드 임대 이후에 치렀던 아스널전에서는 89%, 웨스트 브로미치전에서는 79%로 떨어졌다. 앞으로의 패스 성공률이 어찌될지는 모르겠으나 79%는 아쉬운 기록이다. 원 소속팀에 있을때에 비해 정확한 패스를 많이 날리기에는 선덜랜드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패스 축구에 익숙하지 않다. 이렇다보니 기성용의 장점이 묻히는 분위기다.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선덜랜드 선수들이 기성용에게 패스를 잘 안하는 것 같다. 아직 발을 맞춰본지 얼마 안되면서 어쩔 수 없었으나 팀 자체가 '패스 마스터'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물론 기성용의 패스 횟수가 결코 부족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선덜랜드의 공격 전개 과정 중에서 몇몇 장면은 '저 상황에서는 기성용에게 패스해야 하는데 왜 안주지?'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다. 팀의 롱볼 전개가 습관이 되면서 중앙 미드필더를 거치는 공격 전개의 비중이 약해졌다. 이러한 현상은 디 카니오 감독에게 책임이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웨스트 브로미치전에 뛰었던 필드 플레이어중에서 가장 많은 롱볼을 날렸던 선수가 기성용이었다. 10개 중에 9개를 정확하게 연결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팀의 0-3 완패와 경기력 난조 속에서도 정확한 롱볼과 의욕적인 수비력, 스완지 시티 시절보다 부지런해진 몸놀림을 과시하며 제 몫을 다했다. 스완지 시티에서는 패스를 내주는 역할에 치중하면서 엄청난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면 선덜랜드에서는 전형적인 수비형 미드필더의 면모를 발휘하는 중이다. 선덜랜드 임대를 통해 중원에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는 것은 기량 발전 차원에서 긍정적이다.

 

하지만 기성용의 스타일 변화는 팀의 문제점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프리미어리그 꼴찌로 내려앉은 선덜랜드는 실점 줄이기를 위해 수비적인 경기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 골키퍼와 수비수마저 불안하면서 기성용을 비롯한 중앙 미드필더들의 수비 부담이 늘어나게 됐다. 앞으로도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면 기성용이 공격 전개에서 두각을 떨치기 어렵게 된다. 기성용의 선덜랜드 임대가 과연 옳은 선택인지 아니었는지는 나중에 가려질 것이다. 다만, 선덜랜드의 강등권 추락은 기성용에게 좋지 않은 일이다.

 

 

Posted by 나이스블루